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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피씨엘 대표,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 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은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진 김소연 피씨엘(241820) 대표이다. 임상 조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왔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사진=피씨엘)이러한 의혹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제기했다. 강 의원은 피씨엘이 타액(침)으로 진단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지난 23일 김 대표와의 통화녹음 편집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녹취본에는 “여기 간호사 선생님들 입 막으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발언이 담겼다.강 의원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사적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실제 아크로비스타 거주 중인 김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입장 카드를 자랑하고, 취임식 참석 사진도 올렸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거주 당시 김소연 대표 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풍문도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와 김인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일부터 UC버클리 강연회 초청, 미국 국립연구소 협력 논의 등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에 불출석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CFO는 식약처 국감 다음날인 11일 피씨엘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사직했다는 것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결국 지난 24일 여야 의원들은 김 대표와 김 전 CFO, 황성윤 피씨엘 사외이사 등을 고발하기로 했다. 황 이사는 윤 대통령과 충암고 8회 동문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씨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경영 전문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황 이사는 지난 8일 국감에 출석해 대통령과 동문인 것과 피씨엘 경영 자문을 한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피씨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씨엘의 타액자가진단키트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었다”며 “국내 판매를 위해 한국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다시 시행했으며, 해당 시행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를 통해 식약처 허가를 승인받다. 이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김 대표의 통화 녹취 관련해서도 “녹취에 등장한 몇몇 표현은 여러 부분이 짜깁기된 결과 왜곡되어 공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코넬대학교에서 HIV바이러스(에이즈) 감염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며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수이자 바이러스연구 전문가”라며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과학자로서 MIT 화학과의 위원을 맡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심의위원회 바이오헬스 분야의 위원을 맡아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심의와 예산검토를 해왔다”고 강조했다.김 대표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말 대잔치를 믿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치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대한민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후배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했다. 이어 “사는 곳을 잘 골라야 구설수에 안 오른다는 얘기를 해줘야겠다”며 “미국에서 귀국 후 서울에 온 이후로 한 곳에서만 살았는데 오래 한 곳에 살다보니 참 많은 일이 있군요”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씨엘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을 무려 47개나 추가하며 업계의 눈총을 받았다. 여기에는 가공식품, 음료 제조·도소매업, 가전제품 제조·도소매업, 사료 제조·도소매업 등 주요 사업과 무관한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 만료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피씨엘에 대해선 좋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김 대표는 요즘 공사다망하지 않나”라면서도 “김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약력△1971년 10월 5일 출생△1994년 2월 고려대학교 화학과 학사학위 취득△1996년 6월~2001년 3월 코넥대학교 생화학 연구실△2001년 5월 코넬대학교 생화학과 박사△2001년 4월~2003년 9월 LG화학 기술연구원△2003년 9월~2008년 2월 동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08년 2월 피씨엘 창업△2008년 3월~2021년 2월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정교수△2021년 2월~현재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의규(전 동덕여대 국사학과 교수·향년 89세)씨 별세, 김진효(전 제주대 교수)·김진일(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김진만(가수·자우림 멤버)씨 부친상, 임현양·김혜형씨 시부상 = 26일 오후 7시 38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45분, 장지 춘천시 동산추모공원, 02-3410-3151 ▲최경례씨 별세, 김범철(대신증권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씨 모친상, 안보경(대신증권 압구정WM센터 차장)씨 시모상 = 27일 0시 53분,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9일 8시 40분, 02-3010-2000▲이대열씨 별세, 성일용씨 남편상, 이재학·경옥·재상·영옥씨 부친상, 도충회·김기린(전 우리금융 홍보본부장·현 우리카드 전무)씨 장인상, 정묘영·조정숙씨 시모상 =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장례식장 22호실(28일 14호실), 발인 29일 오전, 장지 연천 선영, 02-2258-5975 ▲안종훈씨 별세, 안성구(포스코베트남 통상협력실장)씨 부친상 = 27일 오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3호, 발인 29일 오전 6시, 02-857-0444 ▲이귀옥씨 별세, 김연상(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김윤호(아시아나항공 기장)·김정호(한국무역보험공사 단기보험총괄실장)씨 모친상, 최교식씨 장모상 = 26일, 경북 영천 국화원장례식장 1층 VIP실,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54-331-4444 ▲김인순씨 별세, 이무수 씨 부인상, 이영후·이왕제·이영·이진·이은 씨 모친상, 박종삼·권용환·권기수(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씨 장모상 = 26일, 경북 안동 안동병원장례식장 9분향실,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54-840-0030 ................(이상 발인 29일/ 아래는 발인 28일)▲송재곤씨 별세, 도정희 씨 남편상, 송언석(국민의힘 국회의원)·홍석·명숙·문숙·종숙 씨 부친상, 도명조·김은아씨 시부상, 손철호·황기봉·이종범 씨 빙부상 = 26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8일, 장지 경북 김천시 구성면 선영, 02-225-5940 ▲박창주씨 별세, 박재용(KBS 심의실장)·재연 씨 부친상, 공종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배진아(공주대 영상학과 교수)씨 시부상 = 26일, 오전 7시 45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27일부터는 31호실) 발인 28일, 02-2258-5940▲윤종원씨 별세, 황호준(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업무국장)씨 부인상, 황혜정·황유석씨 모친상, 이범구씨 장모상 = 25일 오후 6시,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208호실, 발인 28일 오전 10시, 031-218-6560 ▲박동용씨 별세, 박정인(한솔엔지니어링 실장)·박정훈(서울경제신문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 26일 낮 12시 53분, 대전 성심장례식장 VIP2호실, 발인 28일 오후 1시 30분, 042-522-4494 ▲유병무(전 범양상선 사장)씨 별세, 유계영·유지연·유지수씨 부친상, 김승환·한창태씨 장인상, 김주원·김주윤·한유은·한유승씨 조부상 = 25일, 서울성모장례식장 2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장지 진달래추모공원, 02-2258-5940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회장님들의 착각에 ‘스포츠 후진국’ 된다
-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진=연합뉴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1[안준철 스포츠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1970년대 경제 성장과 더불어 스포츠는 한국이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IMF 외환 위기로 고통받던 시절에도 대한민국은 스포츠에 위로받았다.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에 힘을 냈고, 위기를 극복했다.그리고 선진국 끄트머리까지 갔다.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은 더 커졌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OOO 보유국’이라는 자부심도 생겼다. 스포츠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3개를 성취하며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지켰다. 특히, 국민들은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결과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에 열광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스포츠 과학, 스포츠 심리학의 발전도 조명받았다. 성과보다는 성취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스포츠 행정은 거꾸로다. 오히려 30~40년 전보다 더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대의 조류가 바뀌었는데, 거버넌스(governance)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후퇴의 현저성(salience)이 심각한 것이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체육계 수장(首長)들의 행태가 특히나 더 그렇다.국회까지 불려 나간 체육계 수장들의 행태는 ‘조직의 사유화’, ‘태도 논란’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돈을 체육회 요직에 기용하고, 유례없는 장기간 보직 독점, 파격 초고속 승진 등의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 이 밖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일감 몰아주기·불법수의 계약 의혹’, ‘개인 비리 의혹(운영 회사 불법 행위 및 자선 재단 실존 여부)’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태도 논란도 있었다. 국회에 출석해서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고, 국회 출석 명령도 이행하지 않았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안하무인, 무소불위라는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행태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3선 도전에 나섰다. 연임을 노린다는 점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비판받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4선 도전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그러나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아내 식당 법인카드 몰아주기 의혹’, ‘축협·현대산업개발 유착 의혹’, ‘축구 마피아 의혹’ 등의 문제가 국정감사에까지 다뤄지면서 연임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커졌다.‘안세영 폭로 사태’로 각종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마찬가지이다. 대한체육회나 대한축구협회처럼 회장의 독재 체제는 아니지만,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등 국가대표, 꿈나무 선수들을 동의 및 출연료 지급 없이 후원 기업에 강제 동원 했다는 내용이 골자인 폭로 문건이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돼, 배드 거버넌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그 와중에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택균 대한배드민턴협회장도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공분을 일으켰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전형적인 장면이었다.‘회장님들의 착각’에 대한민국 스포츠는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회장님들의 착각은 “나 아니면, 안된다”라는 것이다. 이기흥 회장이나 정몽규 회장의 행태가 그렇다. 구시대적 발상이라 비판받은 겨울 ‘해병대 캠프’ 훈련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냈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출생률 감소로 인한 인구 절벽이 시작됐는데, 엘리트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저변을 확대하고, 스포츠 인구를 늘리는 것이 대한민국 스포츠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스포츠 거버넌스가 주도해야 할 핵심 의제이다. 학업을 수행하면서,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도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따는 얘기가 해외토픽에서만 다뤄져선 안 된다. 대한민국의 스토리가 돼야 한다. 그러나 ‘권위에 취한 회장님’들은 ‘자리 지키기’에만 몰두 중이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없다’, ‘스포츠 후진국으로 전락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새롭게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 구시대적인, 권위적인 인물, 조직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배드 거버넌스가 널리 알려진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새 판을 짜야 한다.한국외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