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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사 만난 김진표 “IRA 무리한 법안…유보조항 만들어야”
  • 美 언론사 만난 김진표 “IRA 무리한 법안…유보조항 만들어야”
  •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뉴욕타임즈·CNN 등 미국 주요 언론사 기자단 접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미국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미국 주요 언론사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 중간선거만 겨냥한 무리한 법안으로 내국민대우 원칙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를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최종 조립하고, 전기차 내 배터리의 광물을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하는 주된 내용이다. 또 전기차 내 배터리의 부품이 북미산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하는 경우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의장은 “IRA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 등 다른 나라가 타격을 받으면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결국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한미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에 포한된 내국민대우 조항을 근거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한미간에)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협의할 수 있도록 유보 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미 기자단이 IRA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입법조치를 묻자 “이 법안은 한국 전기차 기업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 차원의 세제·재정지원 등 국내적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 국회에서는 이달 1일 여야가 만장일치로 ‘한미FTA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지원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답했다.김 의장은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안보 이슈에 대한 한국의 역할에 관한 기자단의 질의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라는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미국 측에서 에밀리 런즈 CNN 선임기자, 캐슬린 킹스버리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편집자, 윌리엄 헤니건 타임지 기자, 브리타니 톰 NBC뉴스 프로듀서, 케빈 크노델·케이틀린 페럴 기자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송기복 정책수석 비서관, 고재학 공보수석 비서관이 배석했다.
2022.09.20 I 김기덕 기자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3.8%대로 올라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모조리 3.8%대로 급등해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단기 지표물을 위주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채권 금리가 약세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단기지표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64%포인트 오른 3.82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8월 3일(3.82%) 이후 11년 1개월여만이다. 작년부터 발행을 시작해 기간이 짧긴 하지만 2년물 금리는 0.046%포인트 오른 3.8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장기 금리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042%포인트 오른 3.836%를 기록, 2012년 5월 3일(3.80%) 이후 처음으로 3.8%대로 올라섰다. 마감 직전 장중엔 국고채 금리 3년물, 10년물이 뒤집히기도 했다. (자료=마켓포인트)종가 기준으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았지만,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82%대, 3.84%대서 뒤집히기도 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단 분석이다. 종가 기준으로 3·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지속,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유럽발 에너지 전쟁 등 중첩된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1월~2008년 1월, 2008년 7월 두 차례 뿐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내년 4% 중반 혹은 5%까지도 오를 수 있단 시장 공포감에 대외 금리가 급등한 영향도 크다.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962%, 10년물 금리는 3.514%를 나타내며 3.9%, 3.5%대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과는 별개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3.0% 이상 오르는 것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단 판단이다. 문홍철 연구원은 “3년물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이 3.5% 정도로 높아졌다 볼 수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올 연말 금리 상단 기대가 3.0% 수준으로 굳혀진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더 확대된다면 올 연말 금리는 실제로 2.7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0.5%포인트 더 높인 4.25%로 조정했지만, 한은 전망치는 아직 3.0%를 유지하고 9월 FOMC 결과를 보고 난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2.09.20 I 이윤화 기자
尹, 영국서 조문 홀대·외교 결례 있었나?
  • 尹, 영국서 조문 홀대·외교 결례 있었나?[팩트체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과 관련한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 대통령의 외교 미숙함을 강조하며 ‘조문참사’, ‘조문홀대’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조문 일정이 하루 연기된 것을 두고 ‘의전실수’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며 각종 논란을 일축했다. 영국 왕실 측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연합뉴스)논란은 도착 당일 예정된 조문을 취소하면서 발생했다. ‘왜’가 따라붙으며 의혹이 불거졌다. 야당은 맹공을 펼쳤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도 모두 조문을 했는데 왜 윤 대통령만 조문을 못 했는지 궁금해한다”고 지적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였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의전 문제라고 했다.대통령실은 이런 지적에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현지시각)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지난 18~19일 윤 대통령의 영국 일정과 관련해 “의전 실수가 있었다거나 지각을 했다거나 홀대를 받았다 등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조문 일정이 조정된 것은 영국 왕실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런던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 탓에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윤 대통령의 참석이 늦어질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많은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한 뒤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모나코 국왕 등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서 조문록을 장례식 마치고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 이후 조문록 작성이 외교적 결례가 아닌 현지의 특수 상황에 맞춰 왕실에 안내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런던에서는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 곳곳에서 예정에 없던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그러면서 “이들(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들) 모두가 홀대받은 것도 아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를 펼쳤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의전 실수와 관련해서는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조문 복장 논란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 망사 베일(면사포)를 쓴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면사포는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다른 국가의 영부인들 다수가 검은색 망사 베일를 착용하면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윤 대통령는 행커치프를 착용해 조문 복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찰스 3세 국왕도 행커치프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과 달리 의전 홀대를 받았다는 근거없는 루머도 돌았다. 영국 현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왕실로부터 차량을 제공받고 의전용 콘보이 4~5대의 경호를 받았다.
2022.09.20 I 송주오 기자
최태원 회장 제안한 'SOVAC' 3년 만에 오프라인서…3000명 몰렸다
  • 최태원 회장 제안한 'SOVAC' 3년 만에 오프라인서…3000명 몰렸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최대의 민간 사회적가치(SV)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가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을 주제로 열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5월 처음 출범한 SOVAC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월례행사로 열리다 3년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SOVAC 2022’ 행사에는 사회적기업(SE)과 소셜벤쳐, 임팩트 투자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130여 곳의 파트너 단체 관계자와 대학생, 일반인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SOVAC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동영상 온라인 뷰도 수십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SOVAC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SOVAC에서는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연대와 협력 과정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 성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최태원 회장은 이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사회문제는 어느 한 개인과 기업이 추진하는 획기적인 방식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 서로 간 자원과 역량의 ‘연결’과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SOVAC 파트너사인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각 분야 종사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발전방향을 모색할 좋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컸다”고 말했다.이날 SOVAC 개막연설에는 전신 화상을 이겨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지선 작가(한동대 교수), 청소년 환경교육을 벌여온 비영리재단 ‘에코맘 코리아’ 하지원 대표, 콘텐츠로 도시를 바꾸는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가 나서 각 분야에서의 사회적가치 창출과 사람과 단체, 지역 연결을 통한 성장 등 관련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어 △로컬 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성장 모색 △비영리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 △국제사회 및 기업의 기후기술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전략 △어린이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제 9개 세션이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세션에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이번 SOVAC은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사회적기업 생태계에서 절실히 요구해 온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돼 참가 단체와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다. D3쥬빌리파트너스, 소풍벤처스, 블루포인트, TBT 등 20여 곳의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심 투자자가 참여해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등 성장발전을 위한 투자 상담을 진행했고, 중간지원조직들은 다양한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누구나 쉽게 사회적가치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워크숍도 열려 흥미를 끌었다.또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국의 대표적인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제품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판매하는 ‘SOVAC 마켓: 로컬존’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경남 하동)과 루트컴퍼니(강원 강릉) 등 19개 기업이 각기 사회적가치를 담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11번가와 SK스토아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동시에 진행됐고, 인플루언서들이 마켓 홍보에 참여하기도 했다. SOVAC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성숙한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결식 우려 아동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출범한 행복얼라이언스가 현재 112개 기업, 44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적절한 연결과 협력이 따라준다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더 큰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0 I 함정선 기자
서해 피격 사건,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유족, 합참에 '강력 항의'
  • 서해 피격 사건,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유족, 합참에 '강력 항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승겸 합참의장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을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 사례에서 제외한 데 대해 유족 측이 강력 항의했다.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고(故) 이대준 주무관의 형 이래진 씨는 20일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강제 북송 사건을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합참의장의 발언에 강력한 항의를 했다”면서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방부·합참의 이런 무식하고 몰상식한 발언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합참의장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이미 장례식 공식 일정이 나왔지만, 합참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장례식을 미룰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해양수산부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 의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사례는 2건이라고 밝혔다. 2019년 11월 19일 창린도 방어부대의 해안포 사격과 2020년 5월 3일 중부전선 감시초소(GP)에 대한 총격이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우리 국민이 피격된 사건 또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며 “쌍방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떤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래진 씨는 “해상적대행위구역을 설정해 합의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서를 작성해 놓고 자국민이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에 항의는 못할망정, 이자들은 누구의 군대이며 누구를 지키는 자들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와 관련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 사례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제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서해 피격 사건의 경우 9·19 군사합의 취지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만 했다.
2022.09.20 I 김관용 기자
우크라 친러 지역, 러 합병 위해 긴급 주민투표 촉구
  • 우크라 친러 지역, 러 합병 위해 긴급 주민투표 촉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서두르고 있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상징이 전시된 건물(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DPR과 LPR의 시민회의소는 친러 당국과 의회에 러시아 합병에 대한 긴급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알렉산더르 코프만 DPR 시민회의소 의장은 “러시아연방 국경이 도네츠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길 원한다”면서 “DPR이 러시아의 일원이 되는 문제에 대한 주민투표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루한스크 시민회의소 역시 “러시아 연방으로 돌아가겠다는 우리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파센치크 LPR 수장에게 러시아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있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두 공화국’은 오는 11월 4일 주민투표도 고려했으나, 최근 들어 해당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공세가 이어지면서 속도를 내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수세에 몰렸다는 명백한 신호”라면서 “이들 ‘공화국’의 호소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영토를 수복하면서 이미 러시아군을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에서 밀어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은 분명히 공황 상태”라면서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국에 무기 등 지원을 강조했다. 세리이 가이다이 루한스크 우크라이나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와의 경계에 있는 빌로호리프카 마을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루한스크주 전체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지난 7월 러시아군에 넘어간 리시찬스크 시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이다이 주지사는 “적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고, 우리는 단순히 행진하지 않을 것이며, 전투는 곳곳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0 I 김윤지 기자
“공천권 잡자”…與, 지도부 안정화에 당권 주자들 ‘잰걸음’
  • “공천권 잡자”…與, 지도부 안정화에 당권 주자들 ‘잰걸음’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여당이 주호영·정진석 ‘투톱 체제’를 완성하자 차기 당 대표를 노리는 당권 주자들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권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권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권 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을 방문하는 등 당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당내 지지기반이 가장 탄탄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은 책임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이 각각 50%, 50%이지만, 본경선에서는 각각 70%, 30%로 당원 투표 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안철수 의원이 20일 경북 영주에서 순흥안씨 제단에 시묘를 하며 잔을 올리고 있다.(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지난 18일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의 연대보증인으로 총선의 압승을 이끌고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경북 영주에서 본인의 본관인 순흥 안씨 제단에 시제를 올리며 본인이 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국가적으로 고비가 있어 마음을 다질 필요가 있을 때마다 각오를 다지러 오는 곳”이라며 “당이 혁신하고 총선에서 제대로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는 일을 선언하고 이 곳을 방문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후 금오공대와 경북대를 방문해 본인의 전문 분야인 기업가 정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후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전직 의사출신이기도 한 그는 다음날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전담 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강조하며 다른 주자보다 한발 빨리 전국을 순회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주 원내대표나 안 의원 등이 국감과 정기국회, 내년 예산안 심사를 마친 이후인 내년 1~2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의원은 국감 이후인 11~12월에도 전당대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제주시 라마다제주 시티홀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나주 소상공인 간담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 및 대구시의회 의장단 만남(7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특강(14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주 연찬회 참석 특강(16일), 부산시 당협 방문(17일), 제주도당 당원 대상 특강(24일 예정), 대구시장 당원 대상 특강(30일 예정)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내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5선인 정우택 의원은 출마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일 사퇴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 4선 의원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내각으로 차출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도 당에 복귀해 대표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22.09.20 I 김기덕 기자
'영빈관 김건희 지시였나' 질문에…한덕수 "예산 그렇게 반영 안돼"
  • '영빈관 김건희 지시였나' 질문에…한덕수 "예산 그렇게 반영 안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대통령실이 철회한 영빈관 신축 계획이 김건희 여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냐는 질문에 “예산이 그렇게 반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산이 그렇게 쓰일 수 없다는 것은 의원님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그 일을 관장하는 분들이 예산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결론이 나면 행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기관인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충분히 검토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되면 이후 상임위, 예결위, 본회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입장이 발표된 지난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영빈관 신축이 누구의 지시인지 묻고 있고, 과거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영빈관 신축 사업을 숨기려 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의지는 없다. 예산을 어떻게 감히 숨기고 할 수 있겠나”라며 “국회와 감사원의 심의를 받고, 거의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빈관 신축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만약 영빈관이 지어진다면 옛날처럼 대통령만을 위한 행사장이 아니라, 정부의 큰 행사나 각료 행사, 심지어 국회의장 행사에 적절한 장소가 없을 경우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했다”고 덧붙였다.
2022.09.20 I 이유림 기자
"尹, 육개장 먹고 발인 본 것" vs "예의 지켜라"...'조문 취소' 공방
  • "尹, 육개장 먹고 발인 본 것" vs "예의 지켜라"...'조문 취소' 공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탁 전 비서관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나”라고 했다.조문 일정 조율이 제대로 안 된 원인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영국 방문에) 동행을 하지 않았고 영국 대사도 공석”이라면서 “현장 컨트롤타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미숙한 대통령을 거기다 그냥 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도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태세를 보였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영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통령의) 일정, 의전과 관련한 문제”라며 “외교부에서 답변을 주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향후에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금도를 넘는 비판을 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불과 몇 달 전 집권당이었던 민주당도 대통령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을 거”라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당초 도착 첫날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조문록을 쓸 예정이었지만, 해당 일정이 장례식 후 조문록 작성으로 바뀌면서 조문 취소 논란이 불거졌다.
2022.09.20 I 박지혜 기자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경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기류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대다수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92%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으면서(국채가격 하락)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 3.5%선을 넘었다. 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었다. 이날 3.927%를 나타내면서 어느덧 4%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는 4%를 넘은 적이 없다.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어서다. 2년물의 경우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기준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지면 최종 금리가 5%를 초과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이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대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금리가 뛰면서 ‘킹달러’ 흐름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는 와중에 그 폭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물인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가파르다는 뜻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수년 후에도 불경기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질듯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급등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50bp 이상은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4%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굳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탓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월가의 거물 투자자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시장이 붕괴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긴축은 투자자들의 피눈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신흥국 경제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83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한국콜마홀딩스,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
  • 한국콜마홀딩스,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
  • 한국콜마홀딩스가 무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개관했다. 한국콜마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무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개관했다. 나라꽃으로서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9일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여주시 조정아 부시장, 여주 시의회 정병관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심경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원예학과 김기선 명예교수 등 무궁화 연구의 권위자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콜마에서는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과 사장단이 참석했다.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은 한국콜마가 경영 및 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여주아카데미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2층 약 276평(911.78m2) 규모로 △역사관 △문화관 △영상관 등 총 3개관으로 구성됐다.역사관은 고조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훈화초, 근화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무궁화의 역사를 조명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하 독립운동의 상징이었던 무궁화의 흔적을 발굴, 복원해 전시했다. 우호익, 남궁억, 한용운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삶 속에서 찾은 기록 등 다양한 무궁화 관련 사료들을 한군데 모았다.아울러 문화관은 콜마에서 5년에 걸쳐 수집한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발행됐던 화폐, 군인과 경찰의 계급장, 우표, 예술작품 등의 사료를 전시해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궁화를 소개한다.전시관 내에서는 무궁화의 국화 제정 법제화를 위한 서명도 진행한다. 관람객들과 뜻을 모아 오랜기간 국가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무궁화를 법률상 나라꽃으로서 지정하기 위해서다. 현재 무궁화는 국민정서상 국화로 여겨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국화로 지정되지는 않고 있다.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이 나라꽃 무궁화의 문화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 관계사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0 I 문다애 기자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첫 회의 주재…"25일 고위 당정대회의"
  •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첫 회의 주재…"25일 고위 당정대회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20일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주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25일 고위 당정대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중요성에 대해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생활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며 “중요한 민생들은 주로 정책, 예산에서 나온다. 상임위원장과 간사들께서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과 예산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동안 여러차례 당정협의체를 개최하고 정기국회 100대 입법과제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가지 당 안팎의 사정으로 법안이 효과적으로 국민에 전달되지 못했다”며 “법안 네이밍과 공고에 있어 야당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내용뿐만 아니라 어떻게 국민에게 제대로 알릴지 고민하고 필요하면 상임위별로 기자회견을 한다던지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 대한민국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외교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조문을 위해 간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주 신임 원내대표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로 전날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됐다. 바른정당 및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이어 세 번째 원내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원내대책회의 이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당선 인사차 주 원내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 또 정책위의장과 원내부대표단, 원내대변인단 등 당직 인선 결과도 발표한다 주 원내대표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구성한 대표단이 1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미세 조정될지 모르지만 모두 새로 모셔서 함께 하려고 한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을 받도록 돼있는데 빠른 시일 내 열어서 구성하겠다”고 했다.
2022.09.20 I 배진솔 기자
원유니버스, 베트남서 개발자 컨퍼런스 ‘2022 ODC 아시아’ 개최
  • 원유니버스, 베트남서 개발자 컨퍼런스 ‘2022 ODC 아시아’ 개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 관계사 원유니버스가 오는 27일 베트남 호치민 쉐라톤 호텔에서 ‘2022 원유니버스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ODC) 아시아’를 개최한다.20일 원유니버스에 따르면 이번 ‘2022 ODC 아시아’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과 관련된 주제를 비롯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AI 등 최신 트렌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현지 개발자와 학생 등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사전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행사의 강연 분야는 기술, 사업, 예술 부분으로 나눠 진행한다. 한국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직접 전하는 개발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사업, 마케팅 부분에서의 노하우, 비쥬얼 아트 및 프로덕션 관련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주요 연사로는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겸 액션스퀘어 의장 △전동진 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 △고세준 원유니버스 대표 △백두산 액션스퀘어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도경 유니플로우 대표 △최원종 원유니버스 최고사업책임자(CBO) △임태현 전 넥슨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개발이사 등이 참여한다.원유니버스 측은 “일정이 공개된 후 베트남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거워 행사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며 “베트남의 대형 개발사들과 베트남 정부 내 유관부서의 주요인사들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원종 원유니버스 CBO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개발 트렌드의 중심인 한국과 동남아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게임 개발,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양질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메인 스폰서인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관계사 액션스퀘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하는 점이 뜻깊다”며 “향후 ODC를 아시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로 만들고 개발자들 간 교류의 메카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원유니버스는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다낭 스튜디오에 400여명의 현지 개발인력을 보유 중이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튜디오 등까지 글로벌 프로덕션 센터를 확장하고 한국 본사와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2.09.20 I 이정현 기자
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비엘팜텍 자회사 멜라니스, 인류 난제 '간암' 조기발견 해법 찾았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정확한 간 섬유화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첫 마디다.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조기 간암 진단용 MRI조영제 ‘ML-101’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제공=멜라니스)간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는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선 지난 2011년 간 섬유화가 간암 위험을 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은 간 섬유화에서 시작된다. 간 섬유화를 조기 발견하면 간암 생존율도 높아진다.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간 섬유화 검사를 통해 예후를 살핀다. 즉, 간암에서 간 섬유화는 대장암에서의 용종처럼 ‘조기경보’ 역할을 한다.문제는 간 섬유화 검사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조직검사 외엔 마땅한 간 섬유화 검사법이 없다. 조직검사는 필연적으로 간 조직 일부를 떼내야한다. 이 때문에 치료경과를 살펴보기 위한 반복검사도 불가능하다. 조직검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환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혈액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검사법을 연구해왔으나, 의료현장에 적용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간암 환자 상당수가 예나 지금이나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3~4기에 암을 발견하는 이유다.이데일리는 지난 2일 김태완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인공 멜라닌 조영제에 대한 기술적 특장점과 상업적 가치에 대해 살펴봤다. 멜라니스는 지난 2016년 김 의장과 이진규 LG화학 부사장이 서울대 화학과 교수시절 공동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부사장은 김 교수에게 멜라닌 기반 신물질을 처음 소개했다. 비엘팜텍(065170)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8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 기존 간 조영제 한계 뚜렷현재 사용되는 간 조영제는 한계가 뚜렷하다. 김태완 교수는 “기존 간 MRI 조영제는 간 섬유화까지 살펴볼 수 없다”면서 “더욱이 상당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어 반복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글로벌 대표 간 MRI 조영제는 바이엘의 프리모비스트다. 이 제품은 뚜렷한 경쟁자 없이 글로벌 2800억원 규모의 간조영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리모비스트는 높은 위험성과 부작용 우려로 신부전증 환자, 응급환자, 조영제 알레르기 환자 등에겐 쓰지 못한다. 김 교수는 “기존 MRI 조영제 주성분은 가둘리늄”이라며 “가둘리늄은 맹독성 중금속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가둘리늄 조영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끝이 뚫린 선형에서 둥근 고리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조법이 변경됐다”면서 “문제는 고리형 조영제는 간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간 조영제는 현재까지도 선형 가둘리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선형 가둘리늄에 대한 부작용을 블랙박스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FDA가 십수 년간 가둘리늄 대체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인체 멜라닌 모사에서 해법 찾아이런 상황에서 멜라니스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간 조영제 시장에 신기원이 열린 것이다.프리모비스트(좌)와 ML-101 조영비교. ML-101 투여량이 프리모비스트의 40% 수준임에도 불구 더 밝고 주변 섬유화된 조직까지 살표볼 수 있다.(제공=멜라니스)자연 멜라닌은 조영에 필수적인 색소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체 무해하다. 하지만 자연 멜라닌은 1g당 150만원으로 비싸다. 뿐만 아니라, 자연 멜라닌은 추출 시 변형되고 크기도 일정치 않아 조영제 원료로 쓸 수 없다. 특히, 자연 멜라닌은 폴리페놀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아 주사제 개발에 부적합하다. 멜라니스는 자연 멜라닌을 모사해 인공 멜라닌을 제조하기로 결정했다.인공 멜라닌을 조영제로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연 멜라닌의 둥글둥글한 나노입자처럼 인공 멜라닌을 만들었더니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면서 “조영 효과는 뛰어났지만 조영 품질이 일정치 않아 도저히 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모다모다 샴푸로 유명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다. 그는 “이해신 교수는 기존 인공 멜라닌이 자기결합으로 입자 크기가 제각각 형성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면서 “이 교수가 저분자 상태의 인공 멜라닌에 전구체를 붙여 고분자로 만들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을 말한다.통상 저분자는 흡수율이 높고 고분자는 수분함유량이 많아진다. 인공 멜라닌을 수용성 고분자로 만들자, 입자 크기는 동일해지고 물에 잘 녹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공 멜라니스 크기를 10나노미터(nm)로 제한해 체내 잔류를 없애고 완전히 배설되도록 했다.멜라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전구체 하나를 둘러싸고 멜라닌 입자 6개를 붙여, 멜라닌 간 응집현상을 원천봉쇄했다. 인공 멜라닌 구조가 안정되자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6개 입자가 뭉쳐진 ML-101은 간을 정확하게 표적했다. 입자가 너무 작으면 간이 아닌 여타 장기에 조영제가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구조체 설계다. ◇ 대량생산 성공...1상 후 기술수출 모색여러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 문턱에 선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한다.김 교수는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보다 10배 이상 밝다”며 “또, 성분 자체가 인체 무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지 않냐”면서 “섬유화된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멜라닌의 특징으로 뛰어난 조영 품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상업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실험실과 동일 품질의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를 100ℓ 단위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ML-101의 임상 1상은 내년 3분기 약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조영제와 더불어 주 연구분야인 섬유화 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경험을 살려 파이프라인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간 조영제 시장은 연평균 8.14%씩 성장해 오는 2026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22.09.20 I 김지완 기자
FOMC 결과 대기, 달러 숨고르기…환율, 1380원대 하락 시도
  • [외환브리핑]FOMC 결과 대기, 달러 숨고르기…환율, 1380원대 하락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관망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1380원대로 하락 전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9선으로 내리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외환당국의 경계감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대비 3.3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처럼 장중 방향성을 틀지 않고 1380원대에서 마감한다면 하루 만의 하락 전환하게 된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하는 것은 9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시장 관망심리가 작용, 달러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9.56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도 달러당 1유로 위로 반등하면서 달러 숨고르기에 일조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 오른 1.0028유로를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달러당 각각 7위안대, 143엔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 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순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우리시간으로 22일 새벽 9월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는데 좀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울트라스텝(1.0%포인트 인상) 우려도 남아 있다.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82%, 울트라스텝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18%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통화긴축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4% 중반 혹은 5%대까지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단 공포감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9%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경기침체 공포감도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1년 5개월만에 3.5%로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심리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대기하면서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올랐다. 무엇보다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 의지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원화 반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 만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당국 입장에선 달러 사재기, 네고(달러 매도) 지연 등에 대한 자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소폭 살아났지만 국내증시도 반등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억원 가량 순매수 전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1.1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10억원 가량 팔면서 2.35% 내렸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수급 측면에서도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의 고점 매도 유입 가능성 역시 오늘 환율 하락 압력을 확대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등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며 이날 환율은 13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9.20 I 이윤화 기자
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증시]심상찮은 국채금리 폭등…시장은 파월만 바라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한채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사진=AFP 제공)◇연준 FOMC 앞두고 증시 ‘정중동’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1019.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오른 389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1% 올랐다.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2.0%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20.0%로 반영하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올랐다.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다만 국채금리는 오전장 때 급등했다가 오후장 들어 3.9% 초중반대에서 안정화했고, 증시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FOMC를 주시하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인 것이다.달러화 가치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FOMC를 대기하면서 109선으로 소폭 내려 왔다.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이번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증시 불안 이어질 것”시장의 눈은 ‘매파 연준’ 공포감에 쏠려 있는 기류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미국 증시는 뿌리 깊은 약세장 심리와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 이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와 여파, 기업 이익 하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이 4%에 육박한 상황에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격 긴축에 따른 침체 공포를 방증하는 지표로 읽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역시 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조문 외교 나선 尹 “英여왕, 자유·평화 수호자”(종합)
  • 조문 외교 나선 尹 “英여왕, 자유·평화 수호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며 조문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은 물론 왕실 인사들도 참석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 요르단 국왕 부부, 벨기에 국왕 부부, 덴마크 여왕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여왕 장례식을 계기로 자유 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도 작성했다. 당초 전날 영국에 도착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이날로 미뤄졌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한 바 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이에 찰스 3세는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기존 순방 일정을 조정하면서 영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것이다.찰스 3세는 한국 국민들께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주신 것과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영국 왕실 가족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특히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셉션 자리에도 전 세계 왕가들의 화합의 자리처럼 느껴질 만큼 각국의 왕실과 우방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반갑게 안부를 묻고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포장 수여식’도 개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여식과 관련,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오래된 우방으로서 대한민국과 영국 간에 그 같은 희생과 봉사를 기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여식을 끝으로 1박2일 간의 영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박태진 기자
미 금리 역전폭 어느덧 80년대 수준…침체 공포감 엄습
  • 미 금리 역전폭 어느덧 80년대 수준…침체 공포감 엄습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매파 모드에 시장금리가 폭등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다.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눈앞에 두고 있다.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증시를 비롯한 각종 자산시장에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3.46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았다(국채가격 하락). 3.5%선을 돌파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고 있다. 현재 7.0bp 오른 3.938%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970%까지 올랐다. 4%가 목전에 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즈음인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가 4%를 넘은 적은 없다. 시장에서는 이미 4% 돌파를 기정사실화고 있다.국채금리가 폭등하는 것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손꼽히는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내년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빡빡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질 경우 5%를 초과하는 금리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이날 장중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장기화하는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예컨대 10년 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시장은 이를 두고 ‘커브가 눕는다’고 한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수익률의 변동을 선으로 그은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는데, 이를 눕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일드커브는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를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지나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는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국채에 투자해도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을 질 필요가 있느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나온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7)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주호영 與원내대표 "원내대표단 대부분 유지…대변인 교체 고민"
  • 주호영 與원내대표 "원내대표단 대부분 유지…대변인 교체 고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지금의 원내대표단 대부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구·경북(TK) 지역으로 구성된 원내대변인을 바꾸는 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원내대표단이 원래 1년 가기로 출발했던 것”이라며 “(구성원을) 옮기면 다 옮겨야 해서 대부분 같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원내)대변인이 다 TK여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전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성일종 당 정책위 의장에 대해서도 “정기국회 중 바꾼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새로 누가 와서 정책을 짜고 국정감사를 하고 (하겠느냐)”고 유임할 뜻을 내비쳤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을 토대로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단을 다 짜놨기 때문에 어디 사람을 빼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거의 다 같이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성일종 정책위 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안병길·김희곤·서일준·김병욱·전봉민·한무경·양금희·조은희 원내부대표로 구성돼있으며 박형수·양금희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박형수 의원은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을, 양금희 의원은 대구 북구갑을 각각 지역구로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대구 수성구갑이 지역구다. 앞서 주호영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106명 가운데 61표(57.6%)를 얻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가 선거에 앞서 중도 사임을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채우겠다고만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19 I 경계영 기자
'3개월 Vs 6개월'..포스코-산업부 침수 피해 복구 공방 이면은
  • '3개월 Vs 6개월'..포스코-산업부 침수 피해 복구 공방 이면은[이슈분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복구 상황을 연일 상세하 알리며 3개월 내 모든 공장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최정우 회장이 직접 현장에서 삽을 들고 진흙을 퍼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포스코를 두고 산업통상자원부를 향한 일종의 ‘반박성 해명’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산업부가 지난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포스코의 열연공장의 복구가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이뿐만 아니라 이번 태풍 힌남노에 앞서 통상 태풍보다 더 철저한 대비를 했다는 점 또한 거듭 강조한다.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상륙하기도 전부터 전 공정을 가동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또 가장 피해가 컸던 열연 공장의 경우 냉천이 범람해 순식간에 물이 들어찼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번 태풍으로 2조400억원의 매출 감소를 입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포스코가 피해의 당사자임에도 이처럼 복구 기간과 복구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포스코의 침수로 철강 생산이 멈추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자동차부터 선박, 가전 등 후방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이를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태풍의 대비 과정에서 경영진 등의 책임이 있었는지를 묻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1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태풍에 대해 이미 예고가 많이 됐고 그런 면에서 보면 기업도 사전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며 “더 강하게 준비했어야 한다, 이런 아쉬움도 있다”고 답해, 조사 결과에 따라 포스코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철강 산업이 기간 산업이라고 해도 기업의 피해를 두고 정부가 책임을 묻겠다는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한편에서는 이번 태풍 피해를 전 정권 당시 임명한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교체의 빌미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인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포스코의 상황을 둔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면서다. 앞서 지난 16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충분히 예견됐고 마땅히 준비했어야 하는 대비책 마련에 소홀한 것이 드러난다면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포항제철소의 복구 기간이 3개월인지, 6개월인지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복구 기간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중대 사안인 만큼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해당 피해 기업인 포스코가 서로 사전조율없이 복구 기간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의아하다는게 업계 반응이다. 복구 기간에 따라 수급 차질뿐 아니라 가격인상 등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양측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철강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계획대로 3개월 내 복구가 가능하다면 수급 대란 등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나 산업부의 추정대로 복구가 6개월까지 이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결국 양측 모두 피해 복구 기간을 놓고 책임론까지 불거질 수 있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재계에서는 반도체도 핵심 사업이지만 만약 반도체 기업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까 하는 얘기도 나온다”며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발생한 공방 아니겠나 하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포항시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냉천을 메우면서 강폭이 좁아져 물길이 막힌 모습. (사진=포스코)
2022.09.19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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