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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다시 상승폭 확대…퀄컴·애플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퀄컴과 애플 등의 선전으로 나스닥지수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54분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9% 오르고 있다.장 초반 하락전환하기도 했던 S&P500지수도 다시 반등하며 0.47%, 다우지수는 0.51%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약세 마감됐던 뉴욕증시는 이날 주요 기술주들의 호실적에 다시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장 초반 주요 고용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며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보여주자 뉴욕증시는 보합권까지 내려오기도 했다.전일 파월의장이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된 발언에서 기존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도달외에도 고용시장 추세를 면밀히 보겠다고 말하며 금융시장은 고용지표들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금주 발표된 주요 고용지표들이 대체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오는 3일 공개될 4월 비농업고용지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월가는 이번 비농업고용이 24만3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일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퀄컴(QCOM)이 호실적을 기반으로 복수 증권사들의 호평까지 더해지며 9% 이상 오르고 있다.또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애플(AAPL)은 낮은 실적 기대감과 엇갈린 월가의 평가에도 이날 1%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반면 부진할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은 도어대시(DASH)가 15% 넘게 급락 중이다.
2024.05.03 I 이주영 기자
빅히트뮤직, BTS 사재기·단월드 연관 의혹 적극 부인 "고소장 제출 完"
  • 빅히트뮤직, BTS 사재기·단월드 연관 의혹 적극 부인 "고소장 제출 完"
  • 방탄소년단(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각종 의혹을 공식 부인하며 관련 법적대응 진행 상황을 알렸다.빅히트뮤직은 2일 낸 입장문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8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되었다”면서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각종 의혹들을 입장문에 명시하면서 한층 더 적극적으로 논란 진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빅히트뮤직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조직적으로 작성 및 삭제가 이루어진 게시물, 계정을 폭파한 게시물도 예외 없이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채증을 통해 추가 고소 예정”이라고 했다. 빅히트뮤직은 “아티스트 평판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빅히트뮤직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17년 보도된 바 있는 방탄소년단 편법 마케팅 의혹 및 공갈 협박 사건에 관한 이슈가 재점화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마케팅을 맡았던 A씨가 빅히트뮤직(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원을 상대로 “편법 마케팅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해당 사건 판결문에 ‘사재기’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점을 두고 방탄소년단 관련 악성 글과 의혹 제기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에 더해 방탄소년단 멤버들 및 소속사가 단월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도 빠르게 확산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제작자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아이디어를 도둑맞은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콘셉트 도용 의혹까지 불거졌다.
2024.05.02 I 김현식 기자
`협치는 없다`…채해병특검법 통과 놓고 또다시 진통
  • `협치는 없다`…채해병특검법 통과 놓고 또다시 진통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태원참사특별법 통과로 협치의 분위기가 돌았던 국회가 다시금 여야 갈등으로 공전하게 됐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특검법 처리 협의에 비협조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여당을 배제한 채 채해병특검법을 강행·통과시켰다. ‘다수 야당의 강행처리 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21대 국회 막달인 5월에도 어김없이 반복될 전망이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특별법 제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전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조금씩 양보해 만든 새 법안이었다. 양 측은 조금씩 양보하며 합의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이후 나온 첫 협치의 성과이기도 했다. 다만 이 분위기는 10분을 못 갔다. 민주당은 예고한대로 채해병특검법 상정안을 의사일정에 추가할 것을 김진표 국회의장에 요구했다. 여당과의 합의를 종용했던 김 의장도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였다. 법안 상정이 확정되자 국민의힘 의원은 소수만 남고 퇴장했다. 민주당 등 본회의장에 남은 야권 의원들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결국 이 법안은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곧 이어질 본회의에서도 양곡법, 민주유공자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법안에 대해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회 내 갈등적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통과한 법안이 모두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진정한 재발 방지의 시작이고 정부와 국회의 책무”라면서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장외 항의집회를 통해 “여야 합의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에 동의했는데, 사전통보없이 독단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여야 간 국회 의사 일정에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즉각 성명을 내고 “채해병 특검법은 죽음을 이용한 나쁜정치”라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거부권 발동의 의미로 해석된다.
2024.05.02 I 김유성 기자
대통령실 “野, 채해병특검법 강행 처리 유감…엄중 대응할 것”
  • 대통령실 “野, 채해병특검법 강행 처리 유감…엄중 대응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채해병 특검법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해)병 특검법을 의사일정까지 바꾸며 일방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민주당의 특검 강행은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은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사고의 원인과 과정 조사, 그리고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 현재 공수처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 당국의 결과를 지켜보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수처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까지 동원해서 설치한 기구다. 당연히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인데, 지금까지 13차례의 특검이 도입됐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이뤄진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시사했다.정 실장은 “오늘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의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 표결을 진행해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가결했다. 애초 채해병 특검은 이날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상정 요구를 받아들이며 표결이 진행됐다.
2024.05.02 I 박태진 기자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진들의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당초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홀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면서 선거 판이 새롭게 짜이는 모양새다.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3선)이 2일 첫 출마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진들의 출마가 잇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이종배(충북 충주·4선), 윤영석(경남 양산갑·4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3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거나 고심 중이다. 앞서 김도읍(부산 강서·3선)·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3선)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대출(경남 진주갑·4선), 송언석(경북 김천·3선) 의원도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송석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시작할 제22대 원내지도부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찾고, 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여당, 소통 강화, 겸손한 자세라는 3대 변화로 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당내에서는 송 의원이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경기도당 위원장이자 보수의 험지인 수도권에서 3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 초기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성일종 의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추경호 의원, 행정 관료 출신의 윤영석 의원이나 이종배 의원 등은 모두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점인 오는 5일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 역시 “주변 분들과 상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초 원내대표 추대설이 돌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3선)은 본인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보고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있었지만, 불출마를 얘기한 사람은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나 자리를 탐해서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는데 그렇지 않다”며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왜 그런 식으로 터무니 없는 공격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총 192석의 의석을 가진 야권을 상대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비롯해 21대 후반기에 여당이 맡았던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는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거대 야당과 맞서 싸우면서도 협상력을 갖추고, 당내 통합을 이끌 인물이 원내 사령탑을 막아야 한다”며 “그동안 고인물로 평가받던 영남권이나 친윤 핵심 인물을 제외한 중진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9일로 변경된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4.05.02 I 김기덕 기자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채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
  •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채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이도영 기자] 여야가 합의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이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은 여당의 반발 속에서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야,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尹 거부’ 93일 만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 특별법 제정안을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256표와 기권 3표로 가결했다. 지난 1월 9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강행 처리하고, 같은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 93일 만이다.앞서 여야는 이태원 특별법 제정을 두고 오랜 기간 정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5월 임시회가 열릴 때까지 대립을 이어오다가, 지난 1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통해 일부 내용을 수정한 법안에 합의했다.우선 이태원 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위원장 1인을 국회의장 추천으로 여야가 합의가 아닌 ‘협의’해 정하도록 하고, 여야 각 4인을 위원으로 추천해 총 9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활동 기간은 1년 이내로 완료하되, 필요 시 3개월 이내에서 연장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대부분 민주당 측 요구 사항이 반영됐다.대신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특조위 조사 방법 중 두 가지 조항이 삭제됐다. 특조위 직권으로 진상 규명 조사를 수행하거나 형사 재판 진행 중 또는 확정된 사건 및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된 사건 등에 자료 및 물건의 제출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한 28조, 특조위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2회 이상 자료 제출 거부할 때 관할 지방검찰청과 검사에게 영장 청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 30조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법안이 통과되자 거수경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채해병 특검·전세사기 특별법’ 줄다리기 중 野 강행하지만 여야는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결국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의사 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곧장 안건으로 상정됐다. 지난해 10월 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뒤 180일의 숙려 기간이 지나면서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지 한 달 만이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하면서, 채해병 특검법은 이날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재석 의원 168명 중 찬성 168표로 가결됐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양당 간 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짬짜미돼 ‘입법 폭주’를 한 것이 개탄스럽다”면서 “(채해병 특검법)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장을 존중하지만, 지난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 진실 규명을 하라는 강한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걸 해 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오늘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야당의 채해병 특검법 강행을 두고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시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엄중 대응’ 방침을 밝히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한편 여야가 아직 합의하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전세사기 특별법) 본회의 부의의 건도 이날 재석 의원 268명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이번 5월 임시회 중 다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민주당 등 야당은 남은 21대 국회 안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여당에서는 ‘선구제 후구상(후회수)’ 방안이 운영 부담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여전히 맞서고 있다.윤 원내대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사기 범죄 피해자를 어떻게 구제할지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내용이 포함됐고, 예산이 상당히 투입돼야 하는 재정 문제가 있어 여야 간 합의 처리해야 할 법”이라고 봤다.
2024.05.02 I 김범준 기자
인천공항, 국제항공기구·에콰도르 키토공항과 협력 강화
  • 인천공항, 국제항공기구·에콰도르 키토공항과 협력 강화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에콰도르 키토공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에서 이학재 공사 사장이 후안 카를로스 살라사르 ICAO 사무총장과 인적 자원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학재(왼쪽서 3번째)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일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 바르셀로 바바로 컨벤션센터에서 후안 카를로스 살라사르(왼쪽서 2번째) ICAO 사무총장과 업무협약을 한 뒤 유경수(왼쪽서 4번째)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살바토레 샤키타노(맨 왼쪽) ICAO 의장, 타오 마(맨 오른쪽) ICAO 아태지역 사무총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ICAO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부 간 전문기구로 국제민간항공의 기술 발전, 기준 제정을 위해 1947년 설립됐다.이번 협약은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푼타 카나 바르셀로 바바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CAO 세계 이행지원 심포지엄’과 연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ICAO 개도국 민간항공 분야 기술지원 사업에 참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건설, 운영 방법을 전수한다. 공사는 역량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ICAO 전문가 리스트에 등록하고 향후 적합한 프로젝트 발생 시 수행 인력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공사는 직원들의 해외 직무수행 경험 기회를 확대해 향후 해외사업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또 이학재 사장은 3일 에콰도르 키토국제공항 운영사인 퀴포트 에스에이(Quiport S.A)의 라몬 미로 사장과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한다. 키토 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제공항협회(ACI) 고객경험인증 최고 등급인 5단계 인증을 지난해 취득했고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 주관 공항 품질평가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등 중남미 공항 중 여객 서비스 분야 최고 공항으로 꼽힌다.공사는 키토공항과 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 공항의 우수 분야인 여객서비스와 향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 공항 화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공사는 라몬 미로 사장이 과거 수차례 요청한 인천공항 고객서비스 경험, 방법 전수를 위해 키토공항 직원을 인천공항에 초청해 워크샵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이번 협정을 계기로 미래 중남미 지역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키토공항을 중남미 항공산업 동향정보 수집의 교두보로 활용한다. 에콰도르는 지정학적으로 중남미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달러 사용 국가로서 환승객 이용이 편리한 장점을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향후 중남미 항공 노선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키토공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국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다”며 “해외 공항과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 세계 리딩 공항의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이종일 기자
미 4월 고용지표에 집중되는 시선…3년물 금리, 2.0bp↓
  • 미 4월 고용지표에 집중되는 시선…3년물 금리, 2.0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시장은 도비시(비둘기파)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강세로 마감했다.이 달 FOMC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하를 위한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시장은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 4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날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상승폭이 좁혀지면서 국내 시장에선 하락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50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509%, 5년물은 2.3bp 내린 3.563%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8bp 내린 3.638%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9bp 하락한 3.553%, 30년물은 2.0bp 내린 3.47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13에,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11.13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30틱 오른 128.12를 기록했으나 16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609계약, 개인 27계약, 연기금 133계약 순매도를, 투신 543계약, 은행 487계약, 금융투자 4014계약 등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253계약 순매도를, 개인 73계약, 금융투자 3812계약, 투신 26계, 은행 358계약, 연기금 524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7%, 4.1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1시에는 미국 3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이전 대비 5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으로 발표된 바 있다.
2024.05.02 I 유준하 기자
삼보일배·오체투지 끝에…이태원 유가족 "진상규명 첫 걸음 뗐다"
  • 삼보일배·오체투지 끝에…이태원 유가족 "진상규명 첫 걸음 뗐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이태원 특별법’이 통과된 것과 관련 “진상규명의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관계자 등이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가족 측은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 직후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게나마 법이 통과된 것은 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 측은 여야가 합의한 새 특별법에서 기존 법안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조항은 과거 다른 유사한 조사위원회에도 있었던 조항으로 그동안 위헌성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고 감추거나 축소하려 하지 않는다면 애초부터 필요없는 조항인 만큼 두 조항의 삭제를 요구한 정부가 자료제출 요구와 진상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가족 측은 “이번 합의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 의의도 있다”며 “국회의장 추천 몫인 특조위원장을 (여야 ‘합의’가 아닌) ‘협의’로 정하는 방안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임으로써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태원 특별법을 정부 이송 즉시 공포하고 특조위 구성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제대로 된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故 이주영씨의 아버지)은 “지난 1년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삼보일배를 하고, 한겨울 눈을 밟으며 오체투지를 하면서 오로지 진상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오늘의 결과는 야당 의원님들과 많은 시민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아픔 한 곳으로 모아서 이태원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특별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551일 만이다. 야당이 지난 1월 단독 처리했던 이태원 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뤄 수정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기존 법안은 재표결 없이 자동 폐기된다.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02 I 이유림 기자
亞통화 강세 속 美고용 대기…환율, 1375.9원으로 하락
  • 亞통화 강세 속 美고용 대기…환율, 1375.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한 후 아시아 통화 강세에 원화도 연동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0원)보다 6.1원 내린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내린 1378.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로 올라 움직였으나, 오전 10시 무렵부터 급격히 하락 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1370원대로 내려왔다. 오전 11시 51분께는 1374.2원까지 내려왔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간밤 발표된 FOMC 결과는 다소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당장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그널은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둔화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고, 일각에서 나오는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간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달 말에 이어 2차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153엔대로 가파르게 급락했다. 이에 엔화 약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다음날에는 4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발표된다. 4월 취업자수는 24만명대 상승에 그치며 3월의 30만명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FOMC에서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을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새벽에 일본의 개입 추정으로 인해 엔화가 크게 강세로 가다 보니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연동했다”며 “4월 고용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다만 5월 환율은 지난달 만큼의 급격한 약세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5.02 I 이정윤 기자
與, 국회 '채해병특검' 일방 통과 규탄…"의장·민주당 짬짜미"
  • 與, 국회 '채해병특검' 일방 통과 규탄…"의장·민주당 짬짜미"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이 통과된 데 대해 “일방적으로 특검법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가담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당 의원들과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회는 이제까지 모든 특검법을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해왔는데도 민주당은 오늘 입법 폭주하면서 단독으로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날 채해병 특검법은 의사 일정 변경으로 본회의 안건으로 추가 상정됐으며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의사 일정 변경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윤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애초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의사 일정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고 양당 간 숙의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짬짜미돼 입법 폭주를 한 것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모든 의사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며 “어려운 민생을 앞에 두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정치적으로 국정 발목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정쟁과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채해병 특검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과반이 채해병 특검법에 찬성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끝난 후 수사가 부족하거나 공정하지 못할 경우 국민 판단을 거쳐 특검하는 것이 그 취지에 맞다”고 반박했다. 이날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사기 범죄 피해자를 어떻게 구제할지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내용이 포함됐고 예산이 상당히 투입돼야 하는 재정 문제가 있어 여야 간 합의 처리해야 할 법”이라고 봤다. 그는 김진표 의장을 향해 “숙의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민주당 입법 폭주에 가담하고 의사 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국회 수장으로서 입법부 권위를 실추시킨, 아주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의사 일정을 협의하겠지만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회에서의 의사 일정 합의가 원만하게 되기 어렵다”며 21대 국회 임기 내 고준위 방폐장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제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 상임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기만이 난무한다”고 직격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추가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2 I 경계영 기자
軍, ‘군사드론’ 2배 이상 늘린다…무기 성능개선 예산 5배 확대
  • 軍, ‘군사드론’ 2배 이상 늘린다…무기 성능개선 예산 5배 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도화하는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년 내로 우리 군의 드론 전력을 배 이상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무기 성능개선을 위한 예산도 현재보다 5배 확대한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13일 전시지휘소를 찾아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제4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직결되는 ‘드론 전력 강화방안’과 ‘물적·인적 현존전력 활용성 극대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드론 전력의 신속한 강화를 위해 국내 상용드론의 신속 획득 활성화 및 연구개발 드론의 전력화 속도를 높이고, 예산 투자를 확대해 다량의 드론을 신속하게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2026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 수준의 드론을 확보함으로써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정부는 또 현재 방위력 개선비(국방예산 중 전력 증강 비용)의 1% 수준인 무기체계 성능개선 예산을 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에 배치된 무기체계에 관한 개선 소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시에 개선해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당 인상과 주거환경 개선 등 처우개선 성과에 더해 장병 임무 수행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지속 하락 중인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비효율적인 부대 운영 관행·제도를 혁파하고, 중견 전투지휘관의 임무 여건도 개선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방혁신위원회 김관진 부위원장 등 민간위원과 국가안보실 1·2·3차장 및 국방비서관,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국방부 차관,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2024.05.02 I 박태진 기자
채해병특검법, 野 단독 의결로 통과…與 항의하며 퇴장(상보)
  • 채해병특검법, 野 단독 의결로 통과…與 항의하며 퇴장(상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채해병특검법이 여당의 반대에도 2일 야권 단독 표결로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표결 전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을 나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이날(2일) 국회는 ‘선구제 후회수’를 골자로 한 전세사기특별법을 통과시킨 후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을 올렸다. 이 안건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142명이 의안과에 제출한 건이다. 채해병특검법 상정과 표결을 국회 본회의 일정에 추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장은 여당의 반대에도 이 안건을 상정한 이유에 대해 “21대 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국회법 제85조 2항에 따라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어 지난 4월 3일부터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된 것”이라면서 “부의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상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기간이 지난 후 처음 개의되는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21대 국회 임기가 5월29일까지이므로 60일 이후를 기다릴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국회법이 신속처리 제도를 도입한 취지에 비추어볼 때 이 안건은 국회 임기 내에 어떠한 절차를 거치든 마무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오늘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표결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해병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됐고 재석 의원 165명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164명이 찬성하면서 상정됐다. 이후 진행된 안건 투표에서는 재석 168명 중 168명이 찬성하면서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다. 김 의장은 “오늘 표결한 ‘순직 해병특검법’도 여야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그런 입법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채해병특검법은 지난 7월 경북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해 정부가 해병대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의됐다. 이 법안은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지난 3월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2024.05.02 I 김유성 기자
FOMC·밸류업 발표 속 길잃은 증시…2680선
  • [코스피 마감]FOMC·밸류업 발표 속 길잃은 증시…26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추진 동력이 모호하다는 우려 속에 밸류업 관련주도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1%) 내린 2683.65에 거래를 마쳤다. 2679.04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횡보했다. 개인은 1416억원, 외국인은 2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441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가 145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54억원 매수 우위로 총 152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7903.2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4% 떨어진 5018.3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3% 내린 1만5605.48에 거래를 마쳤다.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와 경제지표 발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며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보험과 금융, 증권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0.32%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31%, 0.16%씩 빠졌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지만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보험은 2.91%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증권과 금융업도 각각 1.48%, 2.06%씩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2.50% 상승했다. 특히 F&F가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중국 경기확장 모멘텀으로 강세를 주도했다. 최근 주가가 낮아졌던 음식료품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9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0.65%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부문에서 1년만에 영업 흑자로 전환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다. 이외에 네이버 삼성SDI(006400)도 2%대, 기아(000270)는 1%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금융주는 약세였다. KB금유은 4.37% 하락한 7만2300원에, 신한지주(055550)는 1.82% 내린 4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양전기(012200)는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미국 테슬라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양전기는 최근 테슬라 생산 파트너 업체에 ‘모델3’ 전자 파킹 브레이크(EPB) 모터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5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16개 종목이 내렸으며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4267만주, 거래대금은 8조90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5.02 I 김보겸 기자
‘기대 너무 컸나’ 슈퍼마이크로, 200% 성장에도 주가 폭락(영상)
  • ‘기대 너무 컸나’ 슈퍼마이크로, 200% 성장에도 주가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FOMC회의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고 오는 6월부터 보유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롤오프 속도를 완화(양적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연준이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모두 하락했다. JP모건의 데이빗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연준은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인플레 데이터에 따라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3월 구인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집계돼 전월(881만3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68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4월 ADP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19만2000건으로 예상치 17만9000건을 웃돌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79.0, 2.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AWS)의 성장 재가속화 기대감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433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142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24% 급증했고 AWS 매출도 17% 늘었다. AWS 성장률은 4개 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9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8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앤디 제시 CEO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올해 좋은 시작을 보여줬다”며 “기업 고객들의 현대화 노력 및 AI 기능 결합 등으로 AWS의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738.30, -14%)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14% 급락했다. 마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0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0% 급증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예상치 39억9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EPS는 307% 급증한 6.65달러로 예상치 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총마진은15.5%로 전년도 17.6%보다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어 4분기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더스를 각각 51억~55억달러, 7.62~8.4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9억달러, 7.18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회사 측은 “총마진이 순차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마진 우려와 최근 1년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주가 조정이 깊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CVS헬스(CVS, 56.31, -16.8%) 약국 및 건강보험 서비스 제공 기업 CVS헬스 주가가 1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이는 실적 쇼크 여파로 해석된다. CVS헬스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884억달러, 조정 EPS는 1.33달러로 예상치 각각 893억달러, 1.7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이어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8.3달러에서 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비용 급증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혜택 조정(축소) 등 마진 및 수익성 개선 대안 마련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02 I 유재희 기자
연준 QT속도조절에 재무부 ‘바이백’까지…국채시장 '반색'
  • 연준 QT속도조절에 재무부 ‘바이백’까지…국채시장 '반색'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를 공식화했지만, 연준은 양적긴축(QT) 속도조절(테이퍼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시장은 안도감을 표했다.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라기보다는 고금리 상황에서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차원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모기지 담보 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모두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연준 대차대조표를 국채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QT는 연준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이다.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의 국채와 350억달러의 MBS를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매달 대차대조표를 축소해 왔다. 이에 따라 대차대조표 규모는 팬데믹 초기 9조달러에서 지난주 기준 약 7조4000억달러로 감소했다.문제는 고금리와 맞물려 시중 유동성을 빠르게 줄이면 시장에 예상 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연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급히 양적완화(QE)를 꺼내 들어야 하는데,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긴축을 더 오래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QT에 대한 속도 조절을 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리스크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AFP)미 재무부도 공조에 나섰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채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바이백’(Buyback·조기상환)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총 9번의 바이백을 진행한다. 단기채인 14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 등 명목이표채(nominal coupon)와 10억달러 규모의 물가연동채(TIPS)가 대상이다. 바이백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중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사들이는 행위다. QT테이퍼링과 바이백 모두 중장기 국채금리가 지나치게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거시전략가는 “파월이 금리를 곧 인하할 계획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속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에 국채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639%까지 뚝 떨어졌다.
2024.05.0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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