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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는 저밸류 팩터가 상대적으로 우수”
  • “약세장에서는 저밸류 팩터가 상대적으로 우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코스피도 전날 2%대 하락했다. 이에 약세장에서는 저밸류에이션 팩터 상대성과가 우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을 시사하자 미국, 한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며 “거래량도 급감하며 급락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짚었다.코스피200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서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나타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가 그 다음주에는 인버스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설 연구원 설명이다.그는 “지난주에는 레버리지로 자금이 유입, 인버스에서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며 “1년 넘게 코스피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6일을 저점으로 코스피가 반등했고 이것이 강세장으로의 국면 전환인지, 베어마켓 랠리로 보는지에 따라 투자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우선 강세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면 인버스 ETF 투자전량의 낮은 성공확률과 마이너스 평균 수익률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어마켓 랠리라면 과거 약세장이 지속된 기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지난 2002년 이후 베어마켓 랠리를 제외한 약세장 지속기간은 평균 24.2영업일, 중간 18영업일이었다.설 연구원은 “약세장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팩터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추천한다”며 “코스피 기준 지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번의 약세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높은 기업들의 상대성과가 우수했는데 최근 5년간 주간 데이터를 사용해 업종별 역사적 밸류 대비 현재 수준을 살펴보면 소매, 화장품의류, 자동차 등의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2022.08.30 I 유준하 기자
"9월 코스피, 하방압력 가중…2380~2550 예상"
  • "9월 코스피, 하방압력 가중…2380~2550 예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해지고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9월 코스피는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9월 코스피의 밴드를 2380~2550선으로 제시했다.30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인한) 단기 충격 이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반등시도가 9월 초반 이어질 가능성 높지만 반등 목표는 2550선”이라고 말했다.그는 “에너지 위기로 인한 물가·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달러 강세 압력 확대 속에 예상보다 강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다음달 13일 발표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분기 실적 시즌 돌입 등이 변곡점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8월 CPI 둔화 폭이 제한적임에 따라 물가 레벨에 대한 부담 확대하고 경기 불확실성 가중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9월 FOMC는 미국 경기 판단과 통화정책 속도 사이에서 불안심리가 커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물가를 이유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며 이 입장이 점도표를 통해 재차 확인될 경우, 증시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시즌도 우려스럽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 “이익눈높이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 속에 환율 효과는 약해지고, 가격 불확실성은 커진다는 평가다.그는 “코스피가 2500선을 넘기면 단기 트레이딩은 자제하고 차익 실현을 하는 방안을 권고한다”면서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할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배당주, 통신, 음식료 등 비중확대로 방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평가다. 또 코스피가 2400~2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땐 ‘순환매’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낙폭과대 업종 중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증권, 화장품·의류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9월엔 8월보다 주식 트레이딩 비중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30 I 김인경 기자
유럽 천연가스 급락…환율, 1340원대 숨고르기
  • [외환브리핑]유럽 천연가스 급락…환율, 1340원대 숨고르기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20원 가까이 급등하며 1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350원을 돌파했으나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면서 일부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4원)보다 4.55원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가 3.4%를 넘으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아시아 개장 전 뉴욕지수 선물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12%,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07%, 나스닥 지수 선물은 0.06% 오르고 있다. 전일 109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도 108선으로 내려앉았다. 29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8.75선에 거래돼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들이 다음달 9일 모여 가스요금 급등 관련 회의를 개최해 가스요금 상한제, 전력시장 구조 개혁 등을 논의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1% 가량 하락했다. 금융시장이 점차 잭슨홀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일 2%대로 급락했던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만에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순매수로 전환될지 지켜볼 일이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원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일에도 중국 시장이 개장하는 오전 10시 30분께 원화 약세폭이 더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를 바라보며 대기모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3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선 아직까지 파월 의장의 매파 의지를 의심하고 있는 터라 한 번 더 변동성을 키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08.30 I 최정희 기자
파월 쇼크 여전…美 나스닥, 1.02%↓
  • [뉴스새벽배송]파월 쇼크 여전…美 나스닥, 1.02%↓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긴축’ 발언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며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금리에 예민한 나스닥 지수는 1.02% 하락했다.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가 역시 급등했다.보건복지부는 전날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기존 6.99%에서 내년 7.09%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 설명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3대지수 모두 하락…위험자산 회피 가속-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에 장 마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져.-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 ◇9월 FOMC, 자이언트스텝 전망 커져-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어.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3%포인트 이상 뛴 것.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와. ◇사우디發 공급 우려 속 유가 급등-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로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이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임.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에 미온적이면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질 수 있어.◇‘50년 만의 달 탐사’ 연료 누출로 연기…다음달 재도전-50년 만에 재개된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미션인 로켓 발사가 연기. 리허설 과정에서 연료누출이 반복 확인돼. 이에 발사일은 다음달 2일로 미뤄-다만 연료 누출은 엔진 자체 문제가 아니라 엔진으로 연결된 배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50년 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처음이자 마지막 유인 달 탐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였음.-나사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우크라, 남부 수복 작전 개시 선언-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러시아 측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혀. 다만 러시아는 이에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며 격퇴했다고 주장.-우크라이나 측은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언급.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차지한 곳.-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 등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말해.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0원 오른 13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환율, 13년만에 1350원선 돌파…물가부담 심화-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장을 마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5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4월28일(1356.8원) 이후 13년4개월 만.-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구두 개입했지만 실제로 개입은 하지 않아.-간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821보다 0.03% 하락한 108.787을 기록. 달러 강세가 한동안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커져. ◇내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직장인 월 2069원 부담 확대-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49% 인상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99%에서 내년 7.09%로 0.1%포인트(p) 인상.-전날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3년 건강보험료율을 이같이 결정.-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5.3원에서 208.4원으로 올라.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는 올해 7월 기준 평균 14만4643원에서 내년 14만6712원으로 2069원 인상. 지역가입자 세대(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현재 10만5843원에서 내년 10만7441원으로 1598원 인상.-복지부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과 소득세법 개정으로 건강보험 수입 감소 요인, 수가 인상과 필수의료 시행은 지출 증가 요인”이라며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추진해 재정누수를 막을 계획”이라 말해.◇IRA법 대응 위해 정부 합동대표단 파견했지만…-우리 정부가 정부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 대응 총력전에 들어가.-다만 법 개정 외에는 다른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단시일 내 해법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한미 정부는 이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리 국익 확보를 위해 한미 간 어려운 사항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현재 우리 정부는 미 행정부는 물론 의회 지도부, 법안과 직접 관련이 있는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늘려 한국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킬 계획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의총…‘새 비대위’ 전환 위한 당헌당규 논의-여당인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논의. 국민의힘은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자 추석 전까지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음.-의총에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주가 될 전망.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상 비상상황 요건을 구체화할 계획.
2022.08.30 I 김인경 기자
美 고용지표 발표 임박…비트코인 2만달러 턱걸이
  • 美 고용지표 발표 임박…비트코인 2만달러 턱걸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커졌다. 금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인상 속도와 시장 향배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식 트레이더가 뉴욕 증시가 떨어지자 지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3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1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1.47% 오른 2만22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4.36%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62% 올랐지만 전주보다 2.27% 하락했다.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28% 상승해 2771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7시15분 기준) 981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9일 기준 39.9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13·공포)과 비슷하고 1주일 전(42.64·중립), 1개월 전(63.44·탐욕), 1년 전(64.07·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직후부터 코인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조달러를 넘었던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파월 의장 발언 직후 하락했다. 파월 쇼크로 미국 증시도 하락세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을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0.89% 떨어졌다.이대로 가면 내달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30일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번 주 최대 관심 지표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이 내달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다. 내달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향후 거시경제 지표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수준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지표 이후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PPI·9월13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9월14일) 등이 내달 20~21일로 예정된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지표에 의존적(Data dependent)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PPI·CPI 등 실물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상황을 나타낸다면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최훈길 기자
연준 고위인사 "잭슨홀 연설 이후 증시 하락, 기뻤다"
  • 연준 고위인사 "잭슨홀 연설 이후 증시 하락, 기뻤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면서 기뻤다(I was actually happy to see).”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증시의 급격한 손실은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로 꼽혔으나, 근래 들어 초강경 매파로 변신했다.카시카리 총재의 말대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설 당일인 지난 26일 3.37% 급락했고, 이날 또 0.67% 내렸다.그는 “6월~8월 중순께 증시가 약 17% 상승한 것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 의도와 시장의 해석간 단절이 있음을 나타냈다”며 “(최근 증시 상승장은) 그렇게 고무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반등을 보면서 신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카시카리 총재의 언급은 통화정책 피봇(pivot·전환)을 기대해 가격을 매기는데 열심이었던 시장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최근 2거래일간 뉴욕 증시 조정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카시카리 총재는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진지함을 이해한다”며 “그동안 시장은 그것을 오해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1970년대 연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경제가 약화하면서 연준은 (긴축을 완화 쪽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물러섰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는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는 대신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고물가를 잡고자 금리 올린 이후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정책)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오른쪽). (사진=AFP 제공)
2022.08.30 I 김정남 기자
파월 쇼크에 투심 '꽁꽁'…올 6월 저점 밑도나
  • [뉴욕증시]파월 쇼크에 투심 '꽁꽁'…올 6월 저점 밑도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에 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9월) 최소한 ‘자이어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공포에 휩싸였다.(사진=AFP 제공)◇“투자자들, 위험자산 투자 축소”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떨어졌다.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을 쏟아냈던 지난 26일 각각 3.03%, 3.37%, 3.94%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낙폭은 작아졌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기는 마찬가지였고, 장 초반부터 줄곧 약세를 보였다.가상자산의 타격은 더 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졌다.벤시뇨르 투자전략의 릭 벤시뇨르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는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올해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금융투자 정보업체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최고시장분석가는 “이번에 S&P 지수가 3900선을 하회할 경우 지난 6월 당시 최저점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3600선마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잭슨홀 이후 증시의 반응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며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얼마나 진지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랠리를 보고 신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비둘기 인사로 분류됐으나, 근래 들어 가장 강경한 매파 목소리를 내고 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를 올릴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3%포인트 이상 뛰었다. 50bp 빅스텝 확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전망이 짙어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애플(-1.37%), 마이크로소프트(-1.07%), 아마존(-0.73%), 알파벳(구글 모회사·-0.86%), 테슬라(-1.1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61%), 엔비디아(-2.82%) 등 주요 빅테크 주식들을 모두 약세를 보였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라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매파 기조를 띠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자산 매니저들에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와중에 사우디發 유가 또 급등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1% 내린 1만2892.9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하락한 6222.2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2% 떨어진 3570.51을 기록했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이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다.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에 미온적이면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질 수 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OPEC+의 감산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은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면의 위험이 너무 커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파월쇼크’에 화들짝…내리던 고정금리마저 급등, 대출전략은?
  • ‘파월쇼크’에 화들짝…내리던 고정금리마저 급등, 대출전략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리가 어디까지 치솟을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채권시장이 패닉에 휩싸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하락세를 보였던 고정금리도 다시 위쪽을 바라볼 것으로 관측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떨어지던 고정금리, 다시 우상향 흐름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은 변동금리를 선택하기도 고정금리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최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이를 각각 벤치마크하는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가 모두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서다.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4.42~6.11%로 나타났다. 한 달 전(7월28일) 4.04~6.03% 대비 하단은 0.38%포인트, 상단은 0.08%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글로벌 기준금리 상승세가 언젠가는 꺾일 수 있다는 관측에 고정금리는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달 중순(13일)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4.27~6.14%였는데, 같은 달 말(4.04~6.03%)에는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그런데 한 달새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달에는 5대 은행 전부에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는데, 다시 고정금리도 위쪽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문제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주말 사이 파월 의장의 발언이 채권시장을 강타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미팅에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초래할 방식으로 금리를 지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추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은행채 5년물 급등에 고정금리도 상승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당장 은행채 금리가 급등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민평평균 금리는 4.280%로 전거래일(4.154%) 대비 0.126%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28%를 기록한 것은 2011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정도 수준은 지난달 말(3.523%)과 비교하면 0.757%포인트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당장 내일부터 주요 은행에서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동안 같은 금리를 유지하는 국민은행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 시중은행 모두가 내일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채권시장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현 상황에서 채권을 섣불리 매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졌다”면서 “이 때문에 거래도 잘 일어나지 않고 금리만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택구입 자금을 위해 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변동금리를 선택하자니 앞으로 상승세가 무섭고, 고정금리를 선택하자니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이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은행들이 있다”면서 “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의 경우 고정금리가 대폭 오르기 전에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되 금리상한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 보인다”며 “일부 은행에서는 1년간 금리상한 제도 이용 프리미엄을 면제해주고 있는 만큼, 1년간 금리전략을 세울 시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30 I 김정현 기자
OPEC 생산량 줄이나…국제유가 또 100달러 근접
  • OPEC 생산량 줄이나…국제유가 또 100달러 근접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았다.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사우디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실질적인 리더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1위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사우디를 직접 찾아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기류다.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최근 유가는 세계 경제의 침체 공포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에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지만, 다시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할 조짐인 셈이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OPEC+의 감산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은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면의 위험이 너무 커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8.30 I 김정남 기자
나스닥 4% 가까운 폭락에 3배숏 QQQ 서학개미 ‘미소’
  • 나스닥 4% 가까운 폭락에 3배숏 QQQ 서학개미 ‘미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주말 나스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4% 가까이 폭락했지만 ‘프로셰어즈 숏QQQ 상장지수펀드’(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맛봤다. 다만 향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며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레버리지 투자는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서학개미, 나스닥 숏 3배 ETF 대거 순매수…하락장에도 ‘미소’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QQQ ETF로, 7696만8145달러(약 1038억6081만원)어치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LG이노텍(011070)을 1093억원 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5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수 규모다.해당 종목은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고 있다. 미국은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에도 별다른 규제 문턱이 없는 만큼 투자 판단에 대한 확신이 있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ETF 중 하나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나스닥100지수가 4.1%(538.42) 하락한 1만2605.17에 거래를 마친 만큼 단순 산술적으로만 10% 넘는 수익률이 예상된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3X’(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가 2위를 차지했다. 미국 국채 20년물을 3배 추종하는 펀드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7133만1653달러(약 962억8346만원)이다. 뒤이어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AMC엔터테인먼트에 4308만6259달러, 4위는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네츄럴가스’(PROETF ULTRASHORT BLOOMBERG NATURAL GAS)에 3118만3730달러 순매수세가 몰렸다.◇ 향후 증시 변동성 축소…“9월 상반월까지 포트폴리오 축소해야”이 같은 고레버리지 투자는 장기 포트폴리오보다는 단기 포트폴리오에 적합하다. 당장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반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은 매파적 스탠스를 예견했고 이를 반영해왔다”며 “잭슨홀 미팅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영향력 자체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특히나 내달 열릴 FOMC 이전까지는 반등세가 지속되며 이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상반월까지는 증시 반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때를 비중 축소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이 잭슨홀 미팅 이후 희석화되긴 했지만 결국 지표에 의존해서 통화정책을 해왔기 때문에 잭슨홀 미팅으로 가려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나 8월 고용지표가 전월치보다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낮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일각에서는 오는 9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가 빨라지고 금리 인상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B/S) 규모는 QT 시행 직전인 5월말 8조9100억달러에서 지난 19일 기준 8조8700억달러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향후 QT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주된 배경이다.다만 문 연구원은 “QT에는 순기능이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금리에 영향을, QT는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관련해서 연준이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만약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 역전이 지속된다고 하면 QT를 가지고 역전 흐름폭을 조율할 수 있는 순기능 역할도 있기에 지금은 단기금리 측면에 주안점을 놓고 보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8.30 I 유준하 기자
미 9월 100bp 인상설 '모락모락'…금융시장 또 충격(상보)
  • 미 9월 100bp 인상설 '모락모락'…금융시장 또 충격(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9월)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각각 떨어지고 있다.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을 쏟아냈던 지난 26일 각각 3.03%, 3.37%, 3.94%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낙폭은 작아졌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기는 마찬가지다.벤시뇨르 투자전략의 릭 벤시뇨르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는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졌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5bp를 올릴 가능성을 66.5%로 보고 있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이같은 전망이 짙어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월가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 2인자’ 브레이너드 부의장 역시 강경 매파 색채를 띤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한층 거세진 美 긴축 강도…환율 1400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 한층 거세진 美 긴축 강도…환율 1400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 후폭풍에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14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다. 킹(King) 달러의 기세를 그 누구도 막지 못하면서 연말께도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준의 강한 매파 기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 금리는 0.1%포인트(10bp) 넘게 뛰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2.18%)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0원 오른 1,3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달러 3.1% 올랐는데 원화 4% 올라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상승폭으론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20원 급등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이날 환율 급등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달러 강세를 촉발시킨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가 고통을 일으키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109.21선까지 올라 2002년 6월 19일(109.63) 이후 20년 2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달러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 없는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의지를 밝혔지만 ECB의 긴축 의지는 경기침체 우려를 더 자극시켜 유로화 약세를 촉발하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러시아의 유럽 가스관 ‘노드스트림1’ 중단 등 유럽 에너지난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화는 강달러 독주에 위안화 약세까지 얽히면서 연초 이후로 보면 달러화가 13%대 상승했고 원화도 13%대 하락해 비슷한 수준의 등락을 보였으나 이달만 떼어 놓고보면 원화는 달러 강세폭보다 더 떨어졌다. 이달 달러는 3.1% 오른 반면 환율은 4.0%나 올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초반대에서 박스권을 보이다가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면서 위안화 약세폭이 짙어졌고 이에 동조해 원화가 달러화 상승한 것보다 약세폭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으로 연 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환율 상단이 어디라도 얘기하기 어렵지만 1400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며 “10원 단위로 마디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의 환율 상승세를 되돌릴 만한 변수가 없다는 점이다. 환율이 연말까지도 1300원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권아민 연구원은 “12월 또는 내년 1월 환율이 1380원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겨울철 유럽의 에너지난으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경기둔화에 우리나라 수출 등이 악화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연말에도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빠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8월까지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 고점 경신 가능성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외환당국에서 수차례 환율 급등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원화 절하가 수입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연준보다 일찍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에 이어 이 총재의 매파 발언이 더해지면서 이날 채권가격도 급락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653%로 전 거래일 최종 호가(3.525%)보다 12.8bp(1bp=0.01%포인트) 올랐다. 2년물 금리는 14.8bp 오른 3.68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년물, 3년물은 3거래일째 역전세다. 연준의 긴축 기조와 시장 인식의 간격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또 다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김예인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기조를 강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실업률이 급등하는 경기침체가 올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연준과 시장 인식의 간격이 좁혀질 필요가 있는데 앞으로 발표될 (지표 등) 이벤트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금리도 3년물 기준으로 연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과 한은의 공통적인 모습은 향후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경계한다는 것”이라며 “국고 3년물 기준 연중 기록했던 고점 수준인 3.7%까지 상단을 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2.08.29 I 최정희 기자
원화·주식·채권 ↓…고개 숙인 韓 금융시장
  • 원화·주식·채권 ↓…고개 숙인 韓 금융시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파월의 ‘매(통화 긴축 선호)’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원·달러 환율이 저항선인 1350원을 돌파해 13년 4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원화는 물론 증시,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2.18%)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0원 오른 1,3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19.1원 급등한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350.8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 상승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0년 3월 23일(20.0원)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에 고통을 주는 수준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9선을 훌쩍 넘어 2002년 6월 수준까지 올라 20년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2% 넘게 떨어뜨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 2.18% 하락한 2426.8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6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나흘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22.56포인트, 2.81% 내려 780선이 붕괴됐다. 미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 경우 달러 강세에 원화가 평가절하되며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긴축 강도가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한국의 금리 인상이 더 일찍 종료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3.683%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 지표 금리인 3년물 금리는 3.653%로 모두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금융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1380원에서 한 차례 저항이 있겠지만, 1400원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금리는 연고점 경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한편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환율 상승이 수입원가를 높여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를 모두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계, 원재료 구매 가격이 껑충 뛴 철강·석유화학업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환차손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저성장의 ‘퍼펙트스톰’(복합 위기)이 닥칠 것이란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2022.08.29 I 최정희 기자
파월쇼크에…베어마켓랠리 이끌던 외국인 떠나나
  • 파월쇼크에…베어마켓랠리 이끌던 외국인 떠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한국 증시도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강달러 속에서도 코스피 종목을 사들이던 외국인마저 순매도로 전환하며 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2.18%)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다.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2.18%) 내린 2426.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20선으로 밀린 것은 지난 7월 27일(종가 2415.53)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463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10일(1050억원) 순매도 이후 12일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팔자’였다. 그동안 달러 강세에도 7월 2조3215억원을, 8월(1~26일까지) 2조9924억원을 사들이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이끌던 외국인마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팔자’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를 둘러싼 공포가 확대한 만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며 주식시장을 외면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원·달러는 고공 행진하며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확인돼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될 수 있어 우리 증시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거나 방향성이 반대로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연준 풋(Fed put·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 인상을 연기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기대했던 투자 심리가 빠르게 꺾이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는 강한 하방 압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당분간은 거시경제와 무관한 방산, 음식료, 원전 등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종목 중 한국항공우주(047810)(270억7046만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000660)(267억원) 포스코케미칼(003670)(240억원)SK이노베이션(096770)(206억원) 셀트리온(068270)(2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주식시장이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강조한 요지가 물가(인플레이션)인데,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증거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3% 상승하며, 지난 6월(6.8%)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물가지표의 하락은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자 우위’를 보였지만 장 마감 무렵 점점 매도세를 줄여나간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긴축 경로 안에서 기대 심리를 개선 시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8.29 I 김인경 기자
성장주 '파월 쇼크'…네·카 시총 하루만에 3조 증발
  • 성장주 '파월 쇼크'…네·카 시총 하루만에 3조 증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파월 쇼크’는 성장주에 가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고강도 긴축 예고로 29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3.31%) 내린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035720)도 3800원(5.00%)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장중 23만1500원, 7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에만 3조원 넘게 증발했다. 카카오페이(377300)(4.08%), 카카오뱅크(323410)(4.09%), 카카오게임즈(293490)(-2.11%) 등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넥슨게임즈(225570)(-5.19%), 크래프톤(259960)(-5.11%), 위메이드(112040)(-4.45%)를 비롯한 게임주와 하이브(352820)(-6.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30%) 등 엔터주 역시 급락했다. 이들 성장주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으며 코스피 지수(-2.18%)보다 코스닥 지수(-2.81%)의 낙폭이 컸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종목이 내리면서 KRX반도체지수도 3.9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26일(현지시간) 3.94% 추락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식,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므로 비중을 줄일 것을 추천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환경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줄이지 못하는 투자자는 성과가 좋지 않은 성장주의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위주, 저변동성 전략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주 가운데서도 2차 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업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성장주를 담고 싶다면 잉여 현금 흐름(FCF)이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나증권은 2차전지 업종 가운데 삼성SDI(006400)와 코스모신소재(005070), 친환경·원자력 업종의 한화솔루션(009830)과 현대중공업(329180)을 추천했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경우 실적 성장과 모멘텀 모두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안에서 막대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에코프로(086520)를 꼽았다.
2022.08.29 I 김겨레 기자
권성동 "서병수 계속 거부하면 부의장이"…새 비대위 강행 의지
  • 권성동 "서병수 계속 거부하면 부의장이"…새 비대위 강행 의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새 비대위를 추진하기 위한 전국위 개최와 사회 진행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계속 거부할 경우 부의장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차례 요청에도 거부하시면 부의장이 대신해서 사회보면 된다”며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서 의장과 대화하고 서 의장께서도 당 중진으로 국회의원들의 총의를 받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의총 결론대로 이행하는 것이 책무이고 도리”라며 “직무대행은 의총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비대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기에 의총에서 그 결과에 따라 비대위를 대표할 사람이 필요해서 비대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직무대행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당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에 대해 “두 번의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다’는 결론이 났고, 비대위원장 선출도 무효라고 결론 났다. 당연히 비대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서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했다.
2022.08.29 I 배진솔 기자
중국 위안화 급락 2년만에 최저…'1달러=7위안' 다시 오나
  • 중국 위안화 급락 2년만에 최저…'1달러=7위안' 다시 오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29일 달러대비 급락하며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사진=픽사베이)29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중 달러당 6.93위안까지 올랐다. 위안화 환율은 2020년 8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위안화 가치는 하락)다. 이날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을 달러 대비 6.9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12위안(0.31%) 오른 6.86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2.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7위안’을 웃돌지 주목하고 있다. 위안화는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 마지막으로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하면서 위안화가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중국은 금리를 내리는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올리면서 미국과 중국 간 단기금리는 이미 역전된 상황이다.
2022.08.29 I 신정은 기자
韓총리 "물가 상승세 10월 안정될 것"
  • 韓총리 "물가 상승세 10월 안정될 것"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10월 정도면 어느 정도 물가 상승률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물가 상승률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는가”를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확히 수치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10월 정도면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며 “수준 자체는 계속 높을 테지만 증가율 자체는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설을 통해 굉장히 긴축 기조로 갈 것이라고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단히 어렵다”면서도 “2008년 세계 경제 위기가 닥쳤을때와 같이 우리가 원인을 잘 모르고 대응 방안도 한동안 잘 몰랐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아울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해 “미국과 너무 차이가 나면 또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매크로 정책을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8.2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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