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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차전 라인업''으로 5차전 승부 건다
  • SK, ''1차전 라인업''으로 5차전 승부 건다
  • 4차전 승리 후 밝게 웃고 있는 SK 선수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마지막 5차전만이 남았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SK는 1차전 라인업 그대로 맞선다. SK는 선발 김광현을 비롯해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동일한 타순을 구성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이같은 타순을 공개했다.톱타자에 정근우를 내세우고 롯데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박재상이 2번에 들어간다. 최정, 이호준, 박정권 등 중심타자도 변함없다. 김강민(6번)이 중견수, 1루는 모창민(7번)이 맡을 예정. 1차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투수가 좌완 유먼임을 감안 한 것이다. 대신 박정권이 우익수로 빠진다.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은 정상호가 맡는다. 8번 타순. 박진만이 뒤를 받치면서 테이블세터진까지 연결고리를 만든다. 주목해 볼 점은 역시 1루수 모창민이다. 지난 1차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기존 왼손 타자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모창민 카드’를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5차전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마운드보단 방망이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SK는 4차전까지 안타 29개와 사사구 15개를 얻어내고도 9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난 두 차례 패배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답답한 타선에 패기로 무장한 모창민을 투입, 활로를 뚫어보겠다는 계산이다. 1루수 모창민은 수비보다 공격력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타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에 나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1차전에서 유먼을 상대로도 안타 한 개를 만들어낸 바 있다.조동화(8타수 1안타)와 임훈(4타수 무안타) 등 기존 외야 자원들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모창민을 다시 믿는 계기가 됐다. 김광현의 컨디션이 1차전만큼 좋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어깨 상태가 100%는 아니다. 1차전 보름간의 휴식을 취하고 잘 만들어진 어깨와 5일간의 휴식기를 보낸 어깨 상태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반면 롯데 유먼은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는 투수.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야 김광현도 부담을 덜 수 있고 초반 기선을 제압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있다.또한 이 감독이 1차전 라인업 그대로 5차전에 임하는 것은 그 때의 기분 좋은 승리를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바람도 들어있다. 당시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듯 마지막 경기에서도 깜짝 용병술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생각이다.물론 모험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4차전까지 그랬듯 5차전 역시 수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5차전은 그 어떤 게임보다다 수비의 중요성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수비 하나에 분위기는 물론 팀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모창민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은 편. 2008, 2009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했으나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선 것이 전부다. 또한 3루 수비가 주종목인 선수다.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춰 온 내야진에 준 변화. 선발 김광현의 마음가짐, 안정감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안정보다는 또 한 번의 변화를 택한 이만수호.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2012.10.22 I 박은별 기자
SK, ''불펜 구세주''가 필요해
  • SK, ''불펜 구세주''가 필요해
  • SK 채병용.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와 롯데가 벼랑 끝에 서있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 22일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SK와 롯데는 1차전 선발이었던 김광현과 유먼을 내세운다. 1차전에서 모두 건재한 모습을 보였던 두 선발. 관건은 불펜이다. 롯데는 정대현의 부상 회복이, SK는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 등 믿었던 불펜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이다. 정대현은 5차전 출전이 큰 무리가 없는 상황. 4차전을 통해 불펜진에 휴식을 줬다는 점도 롯데로선 다행이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김사율까지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마운드엔 숨통이 트였다.SK는 아직 고민이 풀리지 않았다. 박희수와 정우람이 4차전에서 나란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희수는 실점없이 2이닝을 막긴했지만 예전만큼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안타, 볼넷도 한 개씩 내줬다. 정우람도 9회 홍성흔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5차전 역시 한 팀이 큰 점수를 뽑아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4차전까지 경기 중 1점차 승부가 3번이나 있었던 만큼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SK로선 불펜진에 구세주가 필요할 때다. 단기전에서는 누군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분위기 반전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다. 롯데가 김성배의 기대 이상의 활약과 강영식 깜짝 호투로 힘을 내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불펜진에 미친 선수가 나타나 준다면 분위기 전환에는 물론 다른 동료들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지금처럼 불펜진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넘어 한국시리즈 삼성의 철벽 불펜진과 맞붙기 위해서라도 불펜진에서 ‘미친 힘’이 발휘해 줘야 한다. SK에는 아직 쓰지 못한 카드가 한 장 남아있다. 채병용 카드다. 이만수 SK 감독은 “2년간의 공백 기간을 무시하지 못한다. 페이스와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채병용 카드 투입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김정준 SBS ESPN 해설위원도 채병용을 이번 시리즈 SK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듯이 그의 역할은 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 종료 후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이 감독이 우려를 나타냈던 김광현, 마리오가 포스트시즌에선 보란듯이 대단한 호투를 보였다. 채병용 역시 연습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건 아니었지만 포스트 시즌이 갖고 있는 ‘초인적인 힘’을 믿는다. 2009년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도 포스트시즌에 자원등판해 투혼을 발휘했다.SK 불펜진에서 그런 힘이 발휘된다면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나아가 한국시리즈에서의 승부도 다시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된다.
2012.10.21 I 박은별 기자
이만수 감독 "5차전 윤희상, 채병용 투입도 고려"
  • 이만수 감독 "5차전 윤희상, 채병용 투입도 고려"
  • 이만수 SK 감독(왼쪽).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플레이오프 4차전, 이만수 SK 감독-승리 소감은▲5차전 문학으로 가게 돼서 기쁘다.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한 것 같다.-타선이 부진하다▲하루 쉰다고 더 잘 칠 것 같진 않다. 내일은 가볍게 연습해서 5차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오랜만에 낮경기는 어땠나▲어제 밤 경기에서 졌다. 오늘 낮 경기라 분위기가 바뀌어서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경기 전 이광근 수석 코치에게 전한 편지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이 코치는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이 감독의 편지를 읽어줬다고 했다) ▲‘경기를 잘 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 긴장 돼 잘 되지 않는다. 노력하는 자보다는 좋아하는 자가 낫고 좋아하는 자보다는 즐기는 자가 이긴다. 꼭 이기려는 생각을 버려라. 기본, 집중, 팀만 생각하자. Never ever give up’이라고 적혀있었다.-박재상 번트가 실패했다▲마지막 경기에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 편지를 써서 줘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긴장해서 그런지 번트를 잘 대주지 못했다. 트라우마 생길까 걱정되기도 했다.-불펜들이 마지막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9회말 홍성흔에게 맞았지만 끝날 때까지 야구를 재밌게 하더라. 실투였다. 그래도 느낌이 좋아서 이길 것 같았다. -5차전에 대한 구상은▲김광현이 선발이기 때문에 그 날은 선수들이 더 집중력 강하고 잘한다. 5차전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릴 생각이 있는지▲선발 투수가 건강하지 않다. 무리하게 넣을 수가 없다. 5차전에서는 상황봐서 윤희상 정도는 대기시킬 수 있다. 채병용도 중간에서 대기시킨다. -1회 최정에게 번트 작전을 낸 것은▲마리오가 불펜에서 볼을 던지는 걸 보니 마지막 경기보다 볼이 좋았다. 1,2점만 나면 승부가 나겠다 싶었다. 6회까지만 던져준다면 박희수, 정우람을 투입시키려고 했다.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2012.10.20 I 박은별 기자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PO 4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회초 무사 1루 SK 공격때 이호준의 타구를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팬스근처에서 잡아내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양승호 롯데 감독(전날 무릎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정대현의 4차전 기용 여부에 대해)▲다행히 수술을 받았던 곳이 재발한 건 아니다. 근육통이다. 3차전도 나갈 수 있었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무리시키지 않았다. 오늘은 보고를 받으니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2타자 정도만 상대하게끔 하겠다.-이만수 SK 감독(3차전 패배에 대해 원인을 묻자)▲타자들이 못 쳐서 졌다. 선발 송은범이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정도 던져줬으면 잘 한거다. 못 치면 이길 수 없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들이 계속 몰렸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할 때는 바꿔도 소용이 없다. 라인업은 그냥 그대로 가겠다.-SK 김광현(3차전에서 패한 후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하며)▲요즘 같은 분위기가 오히려 더 이길 수 있다. ‘마지막 경기니까 즐기면서 하겠다. 물러설 것 없다’는 생각을 하면 더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이전에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1,2차전 지고 3연승했다. 그 때도 이런 분위기였는데 결과가 좋았다. 5차전까지 가야 야구가 더 재미있지 않겠나.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응원밖에 없다. 열심히 하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지나가던 4차전 선발 마리오를 보며)마리오, Never ever give up, Let‘s go! -SK 최정(전날 고원준에게 사구를 맞아 아프다며. 그는 그 사구로 포스트시즌 최다 사구 타이 기록 11개를 세웠다.) ▲올시즌 맞은 볼 중에 가장 아팠다. 왼 어깨 뼈에 잘 못 맞았다. 그래도 참고 나간다. 이기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어떻게든 무조건 이기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 지면 끝이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SK 박재상(4차전 승리 비책을 묻자)▲나만 잘하면 이길 것 같다. 1,2차전은 바깥쪽 볼을 쳐서 그런지 3차전은 몸쪽 승부가 많았다. 생각은 했는데 잘 안맞았다.(웃음). 4차전도 분위기 싸움이다. 왔다갔다 하는 그 분위기를 잡을 수 있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일단 출루하는 게 먼저도 나가면 적극적으로 뛰겠다.-롯데 손아섭(전날 경기서 SK 외야수 조동화가 조명탑에 가려 타구를 놓쳤다. 그런 상황을 피하는 노하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일단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뒤로 물러난다. 어차피 그 상황에서 잡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뒤로 빠지는 걸 막으려면 뒤로 물러나 수비한다. 사직구장이 외야수들에게 수비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다. 잠실도 어려운데 사직만큼은 아니다. 조명이 밝다. 타구가 조명 속에 들어가면 공이 어디로 갈지 몰라 무섭다. -롯데 손아섭(이호준의 큼지막한 타구를 점프해 잡아낸 호수비 상황을 떠올리며)▲운이 좋았다. 사실 공이 글러브에서 빠질 뻔했다. 손바닥 끝 쪽에 공이 걸렸다. 다행이다 싶어서 글러브에 뽀뽀를 했다. 사실 난 글러브나, 배트나 장비를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다. 보통 1년이 지나면 글러브를 바꾸는데 지난 시즌부터 사용하고 있는 글러브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배트는 3년째 같은 메이커를 쓴다. 예민한 편이라서 장비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좀 그렇다. 글러브를 바꾸고나서 수비가 훨씬 더 잘된 것도 있고. (김)주찬이 형도 나랑 비슷하다. 덕분에 그 메이커 회사에서 참 좋아하더라.
2012.10.20 I 박은별 기자
이만수 SK 감독 "2차전 역전패 영향 없었다"
  • 이만수 SK 감독 "2차전 역전패 영향 없었다"
  • 이만수 SK 감독. 사진=뉴시[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플레이오프 3차전, 이만수 SK 감독-송은범이 1회부터 좋지 못했다▲사실 3차전 선발을 올린 건 그간 별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빨리 올라와주길 기대했다. 1회 안타를 맞긴했지만 이후부터 좋아져서 더 끌고 갔다.-2차전 역전패가 영향을 미쳤나▲그렇지 않다. 단지 아쉬운 건 선발 고원준, 김성배 볼을 타자들이 전혀 치지 못했다. 그러면 이길 수가 없다. 중심 타선이 해줘야하는데 최정만 잘 맞고 있는 상태다. 이호준도 막판에 2루타를 쳐줘서 내일부터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이 올라와주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잘한다는 박진만이었지만 평범한 걸 놓쳤다. 그 바람에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부담을 안가졌으면 한다.-조동화가 문규현의 타구를 놓친 상황은▲조명탑에 들어갔다. 선수들에게 조명탑 관련해서 주의를 줬는데 잘 안 된 모양이다.-선수들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나오는 모습이었다.▲정근우가 1회 초구부터 과감하게 쳤긴했다. 지난 경기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왔고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갔다. 결국은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려서 치지 못했다. -고원준의 구위는▲볼은 안빨랐는데 제구가 좋았다. 선수들 말로는 포크볼이 두 가지로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타자들이 많이 혼돈이 왔던 모양이다.-4차전 각오는▲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총력전으로 들어가겠다.-타순의 변화는▲생각해보겠다.
2012.10.19 I 박은별 기자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PO 3차전]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SK 최윤석. 사진=뉴시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PO 3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양승호 롯데 감독, 3차전 선발 고원준에 대한 기대치를 묻자▲만약 오늘도 크로스게임으로 가면 투수교체를 빨리 가져갈 수밖에 없다. 3,4회까지만 일단 잘 막아줬으면 싶다. 일단 오늘 내일은 불펜들이 고생을 좀 해줘야 한다. 4차전 선발도 오늘 경기를 보고 난 뒤에 결정할 것이다. 현재로선 진명호와 이정민이 내일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 2차전 선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실수를 자책하면서▲감독만 잘 하면 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부터 더 신나게 해주길 바란다. 불펜 투수들 교체를 빨리해야하는지, 늦게 해야하는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 2차전은 마음을 바꿔서 졌다. -SK 최윤석(2차전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한데 대해 위로 전화가 참 많이 왔다면서)▲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3위에 올랐더라. 이제는 좋은 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도록 하겠다. 그날 부재중 전화가 30통은 뜬 것 같다. 그저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도 주변에서 아직 시리즈 끝난 것이 아니니까 좋게 생각하라, 오히려 더 과감하게 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다 위로를 해주시더라. 친구들뿐만 아니라 대학교 선배들가지 전화가 참 많이 왔다. 다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 -SK 정우람(연장 10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내 준 상황에 대해)▲정신은 말짱하다.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흔들렸다. 마음을 다 잡고 던졌어야하는데 전체적으로 급하지 않았나 싶다. 몸쪽 사인이 나서 던졌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몸에 맞는 볼이 됐다. 그제 많은 공을 던져서 어깨가 좀 타이트하긴 하지만 정신은 말짱하다. 오늘은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 너무 이를 갈아서 이가 아프다. 그제 경기와 타자 상대와 관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 가다. 타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 싶다.-롯데 강민호(2차전 SK 선수들이 강민호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볼배합에 놀라했다고 하자) ▲볼배합이 읽히는 것 같았다. 모험일수도 있었지만 최정에게 변화구(커브)에 홈런을 얻어맞고 나서 유인구를 쓸 타이밍에도 과감하게 직구로 승부했다. 오히려 평소때와 역으로 갔던 것이 잇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였다. 포수로서 최소 점수를 주는 게 목표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타자의 대응을 봐가면서 볼배합을 결정할 때가 많다. 타자의 컨디션에 따라 다 달라진다. 순간적인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공격에는 부담을 안가지려고 한다. 몇 게임안에 타격감이 쉽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코스만 노려서 칠 생각이다. 안타 한 개가 목표다. -SK, 윤희상(2차전에서 세리머니가 유독 컸다는 질문에) ▲그냥 기분이 좋았나보다.(손)아섭이가 올시즌 나한테 워낙 잘쳐서 꼭 잡고 싶었다. 원래 독기를 품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나왔다. 아섭이는 나한테 자신있어했지만 솔직히 나는 자신이 별로 없었다.(웃음)
2012.10.19 I 박은별 기자
SK 특명 ''선발 반전 시리즈''를 이어가라
  • SK 특명 ''선발 반전 시리즈''를 이어가라
  • SK 김광현, 윤희상, 송은범(왼쪽부터)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포스트시즌을 앞두고 SK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에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으로 확실한 1선발감이 없었던데다 마리오, 부시 등 용병들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던 탓이었다. 송은범의 컨디션 난조까지 겹쳤다. 이만수 SK 감독이 “선발 라인업 중 투수를 가장 늦게 결정했다”고 말한 이유였다. 특히 정규시즌 삼성, 두산과 비교했을 때 롯데전에서는 유독 선발들이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이었다. 롯데를 상대로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04로 높은 편이었고, <표 참조> 퀄리티스타트도 4번밖에 하지 못했다. 선발들의 평균이닝은 5이닝도 채 되지 못한 4.1이닝에 그쳤다. SK 선발 투수들의 삼성, 롯데, 두산전 성적.이 감독이 시리즈 전 박희수와 정우람을 평소보다 길게 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선발보다 불펜들을 더욱 믿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불펜보다 선발에서 더 큰 힘을 쏟아내고 있다. 1차전 ‘도박카드’라고 까지 불렸던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2차전은 비록 졌지만 올시즌 가장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여줬던 윤희상이 6이닝 동안 안타 6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고도 1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는데 성공했다. 김광현, 윤희상 모두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각각 2.53, 4.25였고 피안타율은 3할8리, 2할9푼7리였다. 시즌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냈다.이제는 송은범과 마리오 차례다. SK는 3차전과 4차전에 각각 송은범 마리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특히 송은범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 SK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2차전이었기에 3차전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경기였던 터라 침체된 분위기를 반드시 끊어낼 필요가 있다.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행여 초반부터 무너진다면 SK의 가을 DNA도 힘을 쓸 수 없게 될지 모른다.게다가 불펜진도 100%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2차전에서 주춤한 엄정욱은 숨고르기 할 시간이 필요해졌다. 박희수와 정우람도 2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졌가. 또 롯데 타자들에게 어느 정도는 공략할 수 있다는 여지를 준 상황이다. 박정배, 채병용 등 아직 쓰지 못한 카드가 더 많지만 이들의 활약도 뚜껑을 열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때문에 선발이 최대한 실점을 줄이면서 긴 이닝을 버텨 줄 필요가 있다. 3차전 선발인 송은범은 올해 롯데전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4.91. 무엇보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신경이 쓰일 법 하다. 3이닝동안 7피안타에 1사사구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계대상은 박종윤과 손아섭, 박준서다. 박종윤에게는 홈런 1개를 포함 8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손아섭을 상대로도 8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단 한 번 상대해 2타점 적시타를 뺏긴 박준서도 조심해야 할 타자다.송은범을 두고 동료들은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말한다. 겉은 유머러스하고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지만 영웅이 필요할 때, 팀이 승리를 간절히 원할 때 그의 눈빛은 달라진다고 했다. 큰 경기일수록 그는 더 무서운 힘을 발휘할 때가 많았다. 과연 송은범과 마리오가 SK의 ‘선발 반전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향방을 가를 변수다.
2012.10.19 I 박은별 기자
박재상 ''타격,수비,응원까지'' 완벽 3박자
  • 박재상 ''타격,수비,응원까지'' 완벽 3박자
  • SK 박재상.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지난 15일 열린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양승호 롯데 감독은 “상대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박재상을 꼽았다.준플레이오프에서 경계 선수로 꼽히던 오재원이 3차전에서 맹활약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던 롯데. 양 감독의 판단이 정확히 들어맞았던 터라 과연 플레이오프에서도 양 감독의 예지력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그리고 1차전에서 롯데는 박재상을 막지 못했다. 결국 졌다.박재상은 1차전의 숨은 MVP였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 결승타를 친 박정권, 호수비로 분위기를 이끈 박진만. 그러나 박재상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들 모두 주목 받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좌익수 2번 타자로 나선 박재상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2루타에 도루, 여기에 결승득점까지, 그의 방망이와 발은 쉴틈이 없었다.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1-1 동점이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갔다.바로 전 이닝에서 동점을 허용한 상황. 박진만의 호수비로 간신히 분위기를 전환시킨 SK가 박재상의 안타로 다시 분위기에 불을 지핀 순간이었다. 그는 1사 1루 4번 이호준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호준의 더블 플레이 부담도 줄여준 셈이었다. 이호준의 우익수 뜬공 때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고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결승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이만수 SK 감독도 경기 후 “박재상의 발이 살아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두 번의 주루 플레이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8회엔 선두타자 정근우가 누상에 나가자 단 한 번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결정적인 순간, 2번이나 번트에 실패한 롯데의 기를 죽인 플레이였다. 수비에서도 그가 갖고 있는 힘은 돋보였다. 동점을 허용했던 6회초 분위기는 롯데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1-0으로 앞서가던 SK. 선발 김광현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1사 후 정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데 이어 손아섭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내줬다.다음 타석엔 홍성흔. 손아섭이 빠른 발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안타에도 홈 승부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마침 홍성흔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타구가 길지도 짧지도 않았고 크로스타이밍이 될 수 있었다.그러나 롯데 3루 주루 코치의 사인은 ‘멈춰’였다. 박재상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자연스레 상황은 1사 1,3루 병살까지 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 이닝을 추가실점없이 넘긴 SK는 결국 6회말 점수를 뽑아내 이길 수 있었다. “이 이닝에서 역전까지 허용했다면 이기기 힘들 것이다”, “이 이닝이 승부처였다”는 게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 이유였다.공,수,주에서는 물론 벤치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평소 재치있는 말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린다는 박재상이다. 경기 후 그의 목은 잔뜩 쉬어있었다. “응원하고 소리지르느라 힘들었다”며 땀을 닦았다. 그는 이번 1차전의 보이지 않는 MVP였다.
2012.10.17 I 박은별 기자
MVP 김광현 "어깨 상태 가장 좋았다"
  • MVP 김광현 "어깨 상태 가장 좋았다"
  • SK 김광현.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지난 15일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SK가 롯데 에이스 유먼의 맞상대로 김광현을 내세우자 일부에선 이만수 감독의 도박이라고 했다. 김광현이 시즌 내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한 수는 도박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실력으로 이겨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야구를 정말 재미있게 해보고싶다”는 바람대로 그는 야구를 재미있게, 그리고 짜릿하게 즐겼다.김광현은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가장 강력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되찾았음은 물론 최고 141km에 달하는 슬라이더는 스피드뿐만 아니라 제구까지 완벽했다. 특히 올시즌 김주찬(6타수 5피안타)에게 유독 약했던 김광현이었다. 비록 안타는 한 개를 얻어맞았지만 실점없이 고비 마저 넘겨내면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지난 달 25일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다시 좋은 공은 던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김광현의 호투 덕분에 팀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더불어 SK 선수들도 에이스의 부활도 남은 시리즈를 헤쳐나갈 더 큰 자신감을 찾은 듯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올시즌 어깨 상태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 5회엔 쥐가 났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너무 세게 던졌나보다. 지금은 괜찮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이만수 감독의 도박’이라는 기사를 보고 자극이 됐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더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6회도 위기였지만 운이 좋았다. 종아리 때문에 클리닝타임 때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박진만 선배의 호수비에 감사하다. 6회 점수줬을 때 아쉬웠는데 정권이 형이 쳐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2012.10.16 I 박은별 기자
SK 김광현 "1차전 선발, 오히려 다행이다"
  • SK 김광현 "1차전 선발, 오히려 다행이다"
  • SK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김광현은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아. 정말 야구 재미있게 한다. 나도 빨리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재미있게 야구를 할 기회가 보다 일찍 찾아왔다. 16일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것이다. 그는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상대 투수는 롯데 에이스 유먼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안다. 시즌 내내 어깨 부상에 시달려온 김광현이다. 던지는데 무리는 없는 상태지만 완전치는 않은 상태라 그의 어깨에 많은 짐이 올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래도 김광현은 웃는다. “오히려 잘 됐다. 나는 2차전에 더 부담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1차전은 덜 부담스럽다. 사직보다 문학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김광현은 올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선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53. SK 투수들 가운데선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그는 유종의 미를 위해 다시 한 번 담금질에 들어갔다. 시즌 종료 후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 그는 열심히 훈련하는 일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구슬땀을 흘렸다.김광현은 “운동은 열심히 했다. 일단 어깨깨 안아파야하는 게 먼저다. 몸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잘 준비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2007년 그가 데뷔 한 후 팀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거른 적이 없다. 어느새 SK 우승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그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김광현은 “시즌 내내 보여주지 못한 것, 지난 해 플레이오프 때도 그렇고 하지 못했던 내 몫을 하고 싶다. 이제는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갔다. 체념했다.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힘들어해도 결과는 똑같더라. 즐긴다는 생각으로 축제에 임하겠다”고 했다.이만수 SK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SK 하면 김광현”이라고 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에이스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고 했다. 실력 이상으로 에이스가 갖고 있는 무언의 힘이 발휘돼주길 바란다는 의미였다. 에이스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 역시 대단하다. “에이스가 나오면 더 집중한다. 광현이가 올시즌엔 좋지 못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왠지 긁힐 것 같은 느낌이다”며 너도나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김광현이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까. 결전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2.10.15 I 박은별 기자
SK "재밌는 야구" vs 롯데 "지난 해 아픔 기억"
  • SK "재밌는 야구" vs 롯데 "지난 해 아픔 기억"
  •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재미있는 야구 보여드리겠다.”(이만수 SK 감독)“지난 해 아픔이 도움 될 것”(양승호 롯데 감독)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16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양 팀 감독의 신경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이만수 감독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부터 잘하는 걸 봤다. 우리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멋있고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밝혔다.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올라 온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해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잘 할것이라 생각한다. 기다리는 2위 팀에 부담없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맞받아쳤다.양 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향방을 가를 키플레이어로 각각 김광현과 전준우, 조성환을 꼽았다. 이만수감독은 1차전 선발로 내세운 김광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해에 비해서 올해 컨디션이 좋다. 작년에 한 번도 승리못했지만 올해는 모든 면에서 다 낫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상의 하에 김광현으로 밀어붙였다”면서 굳은 믿음을 보였다.양 감독은 전준우와 조성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베테랑들이 잘해주면 팀에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선발 투수 운용과 관련해선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 4선발로 갈 예정이다. 김광현, 2차전 윤희상이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불펜에 대한 믿음도 두둑하다. 이 감독은 “중간에 박희수와 정우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반면 롯데는 사도스키, 이용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 이정민, 진명호가 엔트리에 들어와 힘을 보탤 예정이다.양 감독은 “아직 3,4차전 선발이 불확실한데 중간 투수가 선발로 나서 짧게 갈 수도 있다. 사도스키가 빠져서 중간 투수들에게 힘들지 않겠나 싶다. 투수 12명을 넣었다. 진명호, 이정민이 자기 역할보다 더 잘해준다면 중간 투수들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또한 준플레이오프 MVP 롯데 정대현에 대해서는 양 감독은 “기대를 거는 것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위기 상황에서 잘 버텨줬듯이 자기 피칭만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정말 좋은 투수다. 우리 선수들이 정대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쳐줄 것이라 믿는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이번 준플레이오프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인지 예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 팀 감독은 모두 4차전이라고 답했다.한편 SK와 롯데는 1차전 선발로 각각 김광현(SK)와 유먼(롯데)을 내세웠다.
2012.10.15 I 박은별 기자
김광현VS유먼, PO 1차전 선발 출격
  • 김광현VS유먼, PO 1차전 선발 출격
  •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유먼. 사진=롯데 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김광현(SK)과 유먼(롯데)이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번째 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만수 SK 감독과 양승호 롯데 감독은 1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김광현과 유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광현은 14일 최종적으로 1차전 선발을 통보 받았다. 왼 어깨 통증 탓에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시즌을 치른 탓에 8승(5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롯데전에서는 2경기에 출장, 1승, 평균 자책점 2.3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SK의 에이스’라는 상징성이 그의 1차전 선발 이유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SK 하면 김광현이다. 작년보다는 모든 면에서 더 낫다. 성준 투수 코치는 다른 선수를 이야기했지만 내가 강력하게 주장했다. 에이스의 활약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유먼은 대안이 없는 선택이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서 1차전 선발이었던 송승준을 4차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뒤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여기에 사도스키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먼 역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전서도 2승1패, 평균 자책점 1.75로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차전은 5판 승부인 플레이오프서 매우 중요한 승부처다. 롯데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대로 SK는 그간의 공백을 최소화 해냈음을 증명해야 하는 첫 판 승부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인 셈이다. 김광현과 유먼이 과연 무거운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2.10.15 I 정철우 기자
SK, ''군인 정신'' 앞세워 KS 노린다
  • SK, ''군인 정신'' 앞세워 KS 노린다
  • 모창민(왼쪽)과 이재원.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박은별 기자]SK가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이만수 SK 감독은 14일 “엔트리는 거의 확정된 상태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16일부서 시작되는 롯데와 플레이오프에 앞서 엔트리, 선발 투수와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훈련에 한창인 선수들이 엔트리 합류 여부 때문에 마음 상하지 않을지하는 걱정에서였다.그래도 이 감독은 “모창민과 이재원은 포함시켰다”는 말로 약간의 힌트를 줬다. 모창민과 이재원은 올시즌 중반 상무를 제대하고 9월부터 합류한 선수들이다. 야수 엔트리를 정하는데 있어 SK의 가장 큰 고민은 모창민, 이재원, 안치용, 박재홍, 이 중 누구를 선택할지였다. 안치용과 박재홍은 경험에서 앞서고 모창민과 이재원은 군인 정신, 젊은 패기로 무장돼 있다. 시즌 막판까지 이 감독이 이들을 고루 기용하며 테스트를 했던 이유였다. 결국 이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대신 모창민과 이재원이었다. 경험보다는 패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모창민, 이재원에 대한 팀 내부 평가가 더 좋았다. 타격 컨디션이 훨씬 좋다는 평가였다. 이재원은 정규시즌 동안 대타로 나서 화끈한 한 방을 보여줬고 모창민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청백전에선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또 1루와 3루 포지션 모두 소화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큰 경기에선 베테랑 선수들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야구계 속설이다. 하지만 SK는 선수단 전체가 가을 경험이 많다. SK는 여전히 젊은 팀이지만 경험치는 절대 베테랑에 뒤지지 않는다. 지금의 주전 멤버 대부분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경험에 대한 갈증이 상대적으로 덜 할 수 밖에 없다. 노련함보다는 군인정신, 패기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더 큰 힘이 돼줄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또한 SK는 투수 엔트리를 11명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용병 부시는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2012.10.15 I 박은별 기자
이만수 감독 "준PO보고 많은 걸 느꼈다"
  • 이만수 감독 "준PO보고 많은 걸 느꼈다"
  • 이만수 SK 감독. 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준플레이오프를 보고 많은 걸 느꼈다.”14일 문학구장에서는 SK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주말 동안 청백전, 경찰청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선수들은 이날도 시뮬레이션 배팅부터 투수, 야수들의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며 롯데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만수 SK 감독도 훈련에 한창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16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를 기다렸다.26명의 엔트리는 거의 정해진 상태. 다만 선발 투수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1,2차전 선발은 마음 속에 정해놨지만 3,4차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1차전 선발은 미디어데이(15일)에서 공개할 생각이다”고 했다. 2차전 선발로는 윤희상이 내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이 감독은 1차전 선발에 대해선 끝까지 함구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롯데와 맞대결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희수와 정우람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과 탄탄한 수비, 이 감독의 어깨를 든든하게 해주는 무기다. 이 감독은 “불펜은 양팀 모두 좋지만 우리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선발투수들이 5~6회까지만 버텨주면 그 이후에는 중간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이후 다음 게임은 없다. 때에 따라선 박희수와 정우람을 무리시켜서라도 쓸 생각이다. 우리 팀이 수비도 월등히 좋으니 착실하게, 집중해달라는 당부만 했다”고 말했다.준플레이오프 MVP이자 롯데의 믿을맨 정대현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솥밥 먹은 선수들에게 더 잘하더라. 정규시즌에도 그랬듯이 우리 선수들이 잘 쳐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또한 “선수들이 전보다 더 많이 뛰어 줘야 한다”며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할 뜻을 비쳤다. 긴장감을 적당하게 줄이라는 것도 이 감독이 당부한 사항이다.이 감독은 “80%의 능력치를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70%만 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더 잘 할 수 있다. 긴장을 많이 하면 실패를 많이 하더라. 실력치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만 해달라고 말한다”고 했다.그리고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감독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도 했다. “지난 해에는 처음이고 사실 멋모르고 경험과 감으로 했었지만 올해는 공부 많이 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 감독의 한 번의 판단 미스가 팀을 좌지우지 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건 감독이다. 가능한 많은 상황들을 예측해서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물론 SK는 선수들이 갖고 있는 힘이 크다. 지난 5년간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경험의 힘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 감독의 마음이 조금은 편한 이유도 그 덕분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12.10.14 I 박은별 기자
SK, PO 2차전에도 주목하는 이유
  • SK, PO 2차전에도 주목하는 이유
  • SK 윤희상(왼쪽)과 조인성.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진행된다. 버릴 수 있는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5차전까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그 중에서도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첫 경기는 선발 투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게임 중 하나다. 경기 분위기, 타자 성향 등을 일단 파악해 놓아야하고 상대 타자들의 밸런스를 흐트러놓을 수 있는 게 바로 1차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발보다 불펜이 더 강한 두 팀의 특성상, 선발 투수들이 기선제압을 확실히 해준다면 불펜도, 남은 시리즈도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러나 첫 경기 못지 않게 두 번째 경기도 절대 내 줄 수 없다는 것이 SK의 생각이다. 2차전도 첫 경기 못지 않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올시즌 SK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윤희상이 2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윤희상은 마리오, 김광현, 송은범 등 올시즌 SK 선발진 가운데 부상없이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투수다. 시즌 성적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8경기,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1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시즌 내내 윤희상에 대해 “올시즌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두둑한 믿음을 보여왔다. SK가 그런 윤희상을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는 건 1차전만큼이나 2차전의 중요성을 인지한 결과다. SK 투수 김광현은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하고 선발로서도 더 부담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3일째가 이동일임을 감안하면 두 번째 경기에서 어떤 분위기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지면 당연한 얘기고, 이기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서 지면 1승 1패, 분위기는 상대쪽에 넘겨줄 수 밖에 없다.두 번째 경기는 꼭 잡아줘야한다는 부담감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었다.외야수 김강민도 꼭 1차전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첫 승을 언제, 몇 차전에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1차전에서 승리하면 더 좋겠지만 꼭 1차전이라기보다 언제 분위기를 타느냐가 시리즈를 지배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SK는 롯데와 플레이오프를 넘어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리즈를 최대한 빨리 끝내려는 생각도 있다. 우승 후보 삼성을 상대로 최대한 체력적인 출혈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2차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이유기도 하다.
2012.10.14 I 박은별 기자
이만수 감독 "SK는 가을야구 DNA 있다"
  • 이만수 감독 "SK는 가을야구 DNA 있다"
  • 이만수 SK 감독. 사진=SK 와이번스[사직=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만수 SK 감독이 플레이오프 상대로 롯데를 맞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우리에겐 가을야구 DNA가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대신 표현했다. SK와 롯데는 16일부터 한국시리즈를 향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다음은 이 감독과 일문 일답.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나.▲준플레이오프 경기는 다 관전했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준비를 철저히 했다. 중요한 건 상대팀보다 우리 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야구의 기본인 수비와 베이스러닝에 중점을 뒀고 마운드 운용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상대팀(롯데)을 어떻게 보았나?▲양팀(롯데,두산) 모두 큰 경기라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평소 실력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선발과 중간투수들이 좋았고, 분위기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박준서,용덕한 같이 의외의 선수가 나타나 좋은 활약을 해줬다.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는.▲2007년부터 포스트시즌에 6번째 진출하게 됐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가을야구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다보니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평소에 하던 식으로 신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
2012.10.12 I 정철우 기자
SK 안방 조율한 김태형 코치의 소통리더십
  • SK 안방 조율한 김태형 코치의 소통리더십
  • 김태형 코치.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의 올시즌 화두는 막강 포수진이었다. FA 조인성의 영입으로 박경완, 정상호 등 국가대표급 포수만 3명을 데리고 있었다. 이 선수들이 한 포지션에 모여 있었다는 것. 여느 팀들은 행복한 고민이라 웃었지만 내부 교통정리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이들을 어떻게 보듬어 나가느냐에 따라 SK의 성패가 갈라질 것이라는 시즌 전 분석이 있었던 이유다. 김태형 배터리 코치의 어깨는 무거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효율적 배치한다는 것은 말 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었다. 수준급에 올라온 선수들이 경쟁에서 밀렸을 때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들은 기우에 그쳤다. SK는 성공적으로 2012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포수들의 신경전? 자리싸움? 불화? 없었다. 그 중심에선 이들을 교통정리해 준 김태형 배터리 코치의 역할이 컸다.김태형 코치는 이들과 한솥밥을 먹은 것이 처음이지만 수 십년을 함께 해 온 것마냥 호흡이 좋았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정말 코치님과 대화가 잘 통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조인성은 김태형 코치가 형 같다고 했다. “인간적이시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 잘못했던 것은 스스로 복기하게끔 하고 부족했던 요점 요점을 잘 지적해 주신다. 코치지만 형같은, 아빠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내 생각과 마음을 읽고 계신 것 같다. 사적인 이야기, 고민도 다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다. 10년이상 함께 했던 사이 같다. 지도자로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분이다“고 덧붙였다.정상호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시기보다 장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무엇보다 대화, 소통이 김태형 코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서로 편하게 대화로 풀어간다”고 했다.조인성은 공격력, 정상호는 수비력. 김 코치는 두 선수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 온전체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배치되는 조인성과 정상호의 기용법은 짜임새도 있었고 위력도 배가 됐다.이런 김 코치의 소통리더십은 SK의 현재를 이끈 동력 중 하나였다. 김 코치는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 것보다 대우를 해준 것 뿐이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수준급에 올라온 선수들인만큼 자신의 플레이를 온전히 할 수 있도록 돕는데만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었다.김 코치는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인성이 경우는 아프지 않았던 게 정말 고마웠다. 올시즌은 이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에만 신경을 쓰려고 했다. 워낙 거구들이니 부상 위험이 있어서 그런 부분만 체크했다”고 말했다.자신의 역할은 최소화하려고 했다. 김 코치는 그렇게 자신을 낮추고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나중에 이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김 코치는 “본인들의 리드 스타일, 버릇들이 심하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해주는 것에 신경을 썼고 애들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경기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만수 감독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 코치는 “포수에 대해, 볼배합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면 힘들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셨다. 책임감은 늘어났지만 부담을 덜었던 것 갇다. 덕분에 선수들 지도에도 힘을 얻었다”고 했다. 시즌 전 우려와 달리 포수진 교통정리가 잘 이뤄진 SK다. 덕분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김태형 코치의 소통리더십을 발판으로 SK 안방마님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2.10.05 I 박은별 기자
SK 김광현, 마지막 경기 6.1이닝 3실점
  • SK 김광현, 마지막 경기 6.1이닝 3실점
  • 김광현.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김광현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 1아웃까지 8피안타 3실점(3자책)했다. 2-3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9승 달성에는 실패.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의 컨디션 체크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김광현의 부활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김광현은 그 걱정을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결 덜어줬다. 2,4회 흔들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을 피칭이었다. 지난 등판(6이닝 1피홈런 8피안타 4실점)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했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최고구속도 148km나 찍었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으로 타자들과 싸웠다. 6회까지 투구수가 69개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상대와 정면승부했다.1회 145km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광현. 2회 1사 후 윤요섭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초구에 직구를 던진 것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형성되면서 좌월 솔로포를 뺏겼다. 스코어 2-1.그래도 이후 위기는 차분히 넘겨냈다. 슬라이더가 다소 높았던 탓에 안타를 많이 맞긴 했어도 여전히 공격적인 피칭으로 실점은 최소화했다.4회 선두타자 정의윤과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윤요섭을 초구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 병살처리하며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았다. 이후 이병규(9)와 오지환에게도 연속 안타를 뺏겼다. 그러나 이번엔 2사 1,3루서 오지환이 2루를 훔치는 사이 홈으로 질주하던 이병규를 태그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5,6회를 실점없이 넘긴 김광현은 7회말 선두타자 이병규(9)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뺏기면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뜬공을 내주면서 한 점을 더 뺏기고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투구수는 75개.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2012.10.03 I 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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