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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원망하는 사회, 이게 맞나요”…시민들의 ‘저출산’ 일침
  • “육아휴직자 원망하는 사회, 이게 맞나요”…시민들의 ‘저출산’ 일침
  • [진행=박기주 사회부 팀장·정리=손의연 이유림 기자] “동료가 육아휴직 쓴다고 하면 저부터도 원망하게 되더라고요. 이런데 누가 편히 쓸 수 있을까요?”지난 17일 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 참석을 위해 모인 일반 시민들은 우리나라 출산 장려 정책의 허술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육아휴직과 같은 제도의 경우 비교적 정착이 됐는데도 현실에선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이마저도 누릴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집값과 사교육 등 경제적 부담이 큰 대한민국 현실이 출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며 육아에 대한 경제적, 시간적 지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휴직과 대체인력 지원 등 제도가 강제화한다면 출산에 대한 직장 및 사회의 시선도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최현영(39·워킹맘), 이혜민(27·딩크족)씨. (사진= 이영훈 기자)특히 지금과 같은 저출산·저성장 상황이 이어지며 미래세대가 짊어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더욱 아이를 낳을 마음이 생길 것 같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이혜민(27·딩크족), 최현영(39·워킹맘)씨 등 4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어떤 이유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이혜민: 아이를 낳아 느끼는 행복도 좋겠지만, 아이를 낳은 후 겪어야 하는 상황들이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경력단절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주거 환경을 준비하려면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애를 낳고 양육하는 시간도 없다고 생각해 딩크를 결심했다. △최현영: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집값이 너무 비싸고, 30~40년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이를 갚고 아이까지 키우기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원래 둘째까지도 계획했었지만 이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송상덕: 나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계속 일을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인데 출산과 육아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까지 낳을 생각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 아내도 정규직이지만 출산 후 뒤처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이요섭: 저출산·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지 않나. 우리 아이들은 세금 같은 사회적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게 될텐데 우리 사회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을 아이들은 누리지 못할 것 같다. 그런 미래를 물려주기 싫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부동산, 집값 문제와 저출산은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나.△이혜민: 남들이 원하는 입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나 국민평수 같은 집을 장만하기엔 일반적인 직장이나 소득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이를 낳는 적정 시기가 있는데, 이 시기에 그런 주택을 구입할 만큼 돈을 모으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송상덕: 크다. 사실 어느정도 사는 사람만 결혼을 하고 애 낳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에 공감한다. 친구들 중에선 직장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연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출산은커녕 결혼과 거리가 멀지 않겠나. △이요섭: 저번주에 가까스로 신혼집 계약을 했다. (집을) 알아볼수록 답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신생아특례대출이나 신혼부부 대출 등 같은 정부 정책이 많이 있는데 그 한계가 명확하다. 부부합산 기준이 너무 낮다. 나중에 애를 낳게 된다면 이사를 했으면 좋겠는데, 양가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 힘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직장 문화는 출산에 우호적인가.△최현영: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육아휴직은 어렵지 않다. 남자들도 쓰긴 한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오면 부서이동을 각오하고 써야 한다. 나도 육아휴직을 마친 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부서로 발령받아 일하고 있다. 작은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은 아예 쓰지도 못하고, 결국 퇴사해 나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사각지대가 많다. △송상덕: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하는 대학강사) 우리 업계는 육아휴직이라는 말이 아예 없다. 여성 강사들은 출산을 방학에 맞춰서 하고, 약 3개월 방학기간 후 바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다. 아내는 육아휴직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하게 한다. 육아휴직을 한 사람 입장에선 부담과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혜민: 내가 그렇게 육아휴직 가신 분의 업무를 담당해 본적이 있다. (대체인력을 안 뽑아준) 회사를 원망하기 보다는 간 사람을 원망하게 되더라. 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육아휴직을 가게 되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겠나. △이요섭: 우리 회사는 남자의 비중이 높은데 70% 정도는 육아휴직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육아휴직을 다녀온다고 하면 중요한 프로젝트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 3~4개월 정도만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온다.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최현영(39·워킹맘) 이혜민(27·딩크족)씨. (사진= 이영훈 기자)-사교육은 저출산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나. △이혜민: 현재 내 기준에서 교육이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아는 분 중 좋은 동네에서 좋은 학교를 나온 분이 있다. 일을 하다보면 그 인맥으로 일이 잘 풀리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걸 보면서 ‘나도 아이를 낳으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하는 부담감이 들었다.△최현영: 공교육에 아이를 맡긴다 해도 (저학년은) 점심시간 이후 일정은 사교육에 맡겨야 하는 처지다. 치안 문제 탓에 등하교를 책임져 줄 수 있는 태권도 학원을 무조건 보내야 하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공교육만 가지고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회다. (늘봄학교가 확대된다고 하지만) 퀄리티가 학원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 돈이 들더라도 차라리 학원을 보낸다는 엄마들이 많다. △송상덕: 사실 아이를 낳으면 사교육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교육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주변 놀이터 낮 시간에 엄마 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이 없는 모습을 보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 부담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한다고 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정부의 저출산 정책은 크게 임신·출산과 육아로 나뉜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 △이혜민: 임신·출산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처럼 결혼을 했는데 딩크인 경우가 많지 않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 허들을 넘어야 한다. 임신·출산을 좀 더 할 수 있게끔 하려면 여기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금성 지원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회사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최현영: 자녀를 둘 낳은 친구들을 보면 후회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육아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 그렇다. 이 때문에 육아에 좀더 제도적인 포커싱이 필요하다고 본다. 육아휴직을 해도 내 자리로 돌아가고 내 월급이 어느정도 보전되는 상황에서 나라에서 하는 돌봄이 잘 되면 둘 셋도 키우기 쉬워지지 않겠나. 학교 돌봄이 사교육 정도가 된다면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들 것 같다. △이요섭: 결혼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제도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어느 것을 하든 비용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에 웨딩 프리미엄이 크다.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필요하다.-제도 변화와 문화의 변화, 어떤 것이 우선이라고 보나.△이혜민: 제도가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동료의 임신 소식에) 좋은 마음을 가지려 해도 축하를 하려고 해도 당장 내가 일을 떠맡아야 하고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하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를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제도적인 기반이 갖춰져야 문화도 같이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송상덕: (비정규직인 대학 강사 업계는) 문화가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비정규직들은 제도적 혜택을 거의 못 받지 않겠나. 출산 바우처 정도나 받지 육아휴직 등 지원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2024.05.20 I 박기주 기자
5월 기준금리 동결…금리 인하 시점 8월 또는 10월로 지연
  • 5월 기준금리 동결…금리 인하 시점 8월 또는 10월로 지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주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1년 4개월째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금리 인하 시점도 8월 또는 10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 전후로 한은도 금리 인하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하반기 2%초반대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올해 2% 중반대 경제성장률이 예측, 너무 이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상승세 뿐 아니라 자산 가격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 신중론도 제기될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멀어진 금리 인하…‘탈동조화+경제 전망’ 다 안 맞았다이데일리가 경제연구소 및 증권사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모두 23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작년 2월 이후 1년 4개월째 금리 동결이자 11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 도입 이후 2009년 3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년 4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최장 금리 동결’ 타이 기록이다.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1명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의 피봇(Pivot·금리 인하 전환) 기대가 이연되고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을 상회하고 유가, 환율 불안으로 우리나라 통화정책 완화 기대 역시 후퇴하는 분위기”라며 “5월 금통위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4월 “깜빡이를 켠 적이 없다. 켤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으나 마치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검토했던 양, 5월 2일 (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차 참석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 원점 재검토를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연준과의 탈동조화는 먼 얘기였고 국내 경기조차 제대로 못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크게 지연됐다. 2월까지만 해도 연준이 5월, 6월 금리 인하가 전망됐으나 4월엔 1분기 미국 고용 및 물가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11월 인하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다 이달 발표된 4월 고용, 물가지표가 둔화하자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총재가 ‘전제 조건이 달라졌다’고 밝힌 이달 초에는 미국의 4월 지표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11월 금리 인하 전망이 9월로 앞당겨진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관심이다. 금리 인하까지 풀어가야 할 숙제는 또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0.5~0.6% 수준에 그칠 줄 알았는데 무려 두 배 넘게 성장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1%를 2% 중반대로 상향 수정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좋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 총재가 ‘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트는 것을 고려했다면 금리 인하 논리를 재정립해야 한다.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장중 1400원을 찍었다. 환율이 1300원 중반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이 연준의 눈치를 안 보고 금리를 결정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이른 6월께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재발될 위험도 크다. 국제유가는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육박했으나 80달러 초반선까지 내려왔다. 이 총재가 지난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이 수치가 유지될지 관심이다. ◇ ‘연준’도 모르는 연준 눈치보기전문가 10명 중 6명은 3분기 금리 인하를, 4명은 4분기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연말까지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명 중 7명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3명은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금리 인하에 있어 가장 큰 전제 조건은 연준이다. 연준이 9월께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제 하에 그보다 앞선 8월에 금리를 내리거나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확인한 10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두 차례 인하가 예상되지만 한은은 10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미국 경기지표에 따라 널뛰고 있는 만큼 연준도 연준 스스로 언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올해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후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전문가 8명은 금리가 내년말까지 2.5%(중간값)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 범위는 2.25~2.75% 수준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최종금리는 2.75%로 예상한다”며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중물가 수준이 이어지면서 급격한 금리 인하 단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20 I 최정희 기자
‘매그니피센트7’ R&D 비용, 전세계 상장사 지출의 19%
  • ‘매그니피센트7’ R&D 비용, 전세계 상장사 지출의 19%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해 온 빅테크 그룹,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와 다른 상장사들 간 성장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그니피센트7이 미래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상장기업들이 지출한 연구·개발(R&D)에 지출한 비용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에서 최근 19%로 대폭 확대했다. 매그니피센트7이 인수·합병(M&A)에 지출한 비용 역시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AI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다른 493개사의 R&D 지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기존엔 평균 비용으로만 보면 7개사와 나머지 493개사의 R&D 지출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AI 혁명의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승자 독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그니피센트7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격차는 회사의 성장과도 직결돼 상장사들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S&P500 전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오히려 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그니피센트7이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덕분이다. 지난 10년 동안 매그니피센트7의 현금흐름은 연간 15% 증가한 반면, S&P500 소속 다른 493개사의 현금흐름 증가율은 연평균 5%에 그쳤다. 닛케이는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사업모델의 변혁, 그리고 AI 기술혁신에 맞춰 끊임없이 성장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라며 “투자 여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매그니피센트7이 사실상 미국 뉴욕증시 상승세를 견인해온 만큼,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뉴욕증시 역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총 맞고 살아난 '기적의 파이터', UFC 6연승..."이제 기적 아닌 운명"
  • 총 맞고 살아난 '기적의 파이터', UFC 6연승..."이제 기적 아닌 운명"
  • UFC 페더급의 르론 머피(왼쪽)가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총에 맞았다가 살아난 뒤 ‘기적’이란 별명을 얻은 ‘무패 파이터’ 르론 머피(32·영국)가 ‘태권 파이터’ 에드손 바르보자(38·브라질)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머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바르보자 vs 머피’ 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65.8kg) 12위 바르보자를 만장일치 판정(49-46 50-45 50-45)으로 눌렀다.머피는 커리어 첫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잽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바르보자를 압도했다. 바르보자는 그저 버티기 급급했다. 머피는 1라운드에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업킥을 맞아 순간적으로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그 외에 큰 위기 없이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기적이 아니라 운명이다. 2013년 고향 맨체스터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오던 길에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얼굴에 한 발, 목에 두 발 총 세 발의 총을 맞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머피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기적’이라는 별명으활약 중이다.머피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건 기적 같은 게 아니다. 운명이다. 나는 챔피언이 되겠다”며 “별명을 아이스맨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운명은 스스로 개척한다. 그는 “(사고 이후) 난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살고 있다 느낀다”며 “그래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가장 힘든 길을 걸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 올라왔다”면서 “타이틀까지 가려고 한다. 레전드 바르보자를 물리쳤기에 이제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이번 승리로 머피는 드디어 UFC 톱15 랭킹에 진입한다. 이번 경기 전까지 14연속 무패(13승 1무)였지만 코로나19와 부상이 겹쳐 몇 년간 자주 출전하지 못해 랭킹과는 연이 없었다. 이날 12위 바르보자를 꺾으면서 랭킹 진입이 확실시 됐다.다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외치며 공식 보너스 5만 달러(약 6770만원)를 요구하며 “톱10 아무나 달라, 난 준비됐다”고 외쳤다. 그의 소원 중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실제로 이뤄졌고, 이제 톱10 상대만 남았다.코메인 이벤트에선 카오스 윌리엄스(30·미국)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칼스턴 해리스(36·가이아나)를 오른손 훅으로 KO시켰다.윌리엄스는 “난 경기 전에 말을 많이 하는 걸 안 좋아한다”며 “하지만 이번엔 칼스턴의 영혼을 거두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5.19 I 이석무 기자
"시간 끌 생각 없다"…부동산PF 부실 정조준한 이복현
  • "시간 끌 생각 없다"…부동산PF 부실 정조준한 이복현
  • [뉴욕=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만족을 위해 시간을 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이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PF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업계에선 시행사 연쇄부도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를 강하게 반박한 모습이다. 이복현 원장이 16일(현지시간) 6월 중 공매도 재개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사진=금융감독원)이 원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PF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장과 건설사 대주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고 적어도 시스템 리스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쌓거나 차라리 매각을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을 현 상태로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용보강이 이뤄졌으니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해선 안 된다는 일부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분양가를 맞추지 못한다면 사업성이 없는 것”이라며 “누가 신용을 보강했는가는 이연된 부실을 누가 책임지냐의 문제이며 이는 사업성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사업성 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건설업이나 제2금융권과도 간담회 또는 비공식 만남을 통해 시장과의 시각이 지나치게 괴리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속도조절을 할지언정 시간을 끌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24.05.19 I 김보겸 기자
뉴욕·유럽·도쿄까지 전세계 증시 '사상 최고'…한국만 소외
  • 뉴욕·유럽·도쿄까지 전세계 증시 '사상 최고'…한국만 소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에서 런던, 도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금리에도 불구 경제 호조 및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는 가운데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랠리에 한국만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다.◇금리인하 기대감 다시 커지며…다우지수 4만선 넘어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20대 증시 중 14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을 추적하는 MSCI ACWI지수는 지난 17일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캐나다, 브라질, 인도, 일본, 호주의 주요 증시도 최고치 또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증시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은 올해 말 금리 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시장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에도 경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탄탄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여기에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생산성 혁신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것도 증시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AI칩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올 들어 91.99% 상승했다. S&P500지수 상승의 약 4분의1을 기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 알파벳까지 더하면 5개 종목은 S&P500지수 상승의 절반 정도를 이끌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조던 잭슨 전략가는 “연준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기업실적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는 살짝 둔화하고 있지만 잘 버티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는 5~10% 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살만 아메드 피델리티 글로벌 거시경제 및 전략적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거시적 관점에서 위험 신호는 거의 없다”면서 “경기 순환 그림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랠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美보다 금리인하 빨리…런던·프랑스·독일 지수 나란히 최고치유럽 주요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범유럽 스톡스(stoxx)600지수, 런던FTSE100지수, 프랑스CAC40지수, 독일 DAX지수는 지난 15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가능성이 나오면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했고,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올 여름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BNP파리바의 조지데바스 전략가는 “예상했던 실적 부진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럽 기업의 4분의 3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웃돌았고,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대규모 광업기업을 보유한 캐나다 증시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증시는 지수의 12% 정도를 광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금과 구리값이 치솟으면서 이들 기업의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일본 증시도 지난 3월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6%가량 올랐다.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 실적 개선, 탈(脫)중국에 따른 반사 이익, 주주 환원 정책 등 호재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최근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급락하면서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 투자가 일부 빠져나갔다. 블랙록은 “엔화 하락이 지속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국내 투자, 임금 상승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좋다”고 평가했다.인도 역시 정부의 투자 공약과 경제 확장에 힘입어 벤치마크 지수인 S&P BSE 센섹스 지수는 지난 4월10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3월 28일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베팅이 강화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021년 6월 최고점 회복 못한 韓…밸류업 프로그램 효과 관건반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강세와 비교해 우리 증시의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코스피는 2021년 6월25일 기록한 3302.84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24.05.19 I 김상윤 기자
하나금융, 강원 철원에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
  • 하나금융, 강원 철원에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과 함께 지역 내 민관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강원 철원군에 새로 개원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문제 극복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추진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87번째 완공 어린이집이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과 함께 지역 내 민관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이현종 철원군수(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와 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가 내빈 및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국공립 새롬하나어린이집은 약 30년 전에 건립돼 노후화된 건물 탓에 안전 문제, 보육실 부족, 신규 시설 설치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2021년 하나금융그룹의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이번에 양질의 신축 어린이집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국공립 새롬어린이집은 연면적 700㎡, 지상 2층 규모로 총 96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친환경ㆍ방염 제품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보육실 6개를 비롯한 다목적 유희실, 야외놀이터 등 아이들이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특히 어린이집 현관에 나무를 형상화한 기둥을 곳곳에 배치하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실내에서도 활동적으로 뛰어놀 수 있도록 다목적 유희실 내부에 중층 놀이터와 숨은 놀이공간을 조성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또한 한반도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철원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감각정원, 재배정원, 관찰정원을 어린이집 마당에 배치함으로써 아이들이 다양한 자연 친화적 체험 활동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개원식 행사에는 이현종 철원군수와 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이 참석해 어린이집 시설 및 내외부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입소 아동들을 축하하고 보육교사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정철 하나은행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환경과 양질의 보육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롭게 단장한 『국공립 새롬어린이집』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농어촌 어린이집 30개소 △장애아 어린이집 18개소 △복합 기능 어린이집 10개소 등 국공립어린이집 90개소와 △상생형 어린이집 5개소를 포함한 직장어린이집 10개소 건립을 진행해 오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완성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정규보육 시간 외 돌봄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주말ㆍ공휴일형’ 47개소와 ‘365일형’ 3개소 등 총 300억원 규모로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ㆍ공백 보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4.05.19 I 송주오 기자
물가 둔화에 대한 美연준 평가 주목…환율 하락 속도 조절
  • 물가 둔화에 대한 美연준 평가 주목…환율 하락 속도 조절[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예상을 하회한 4월 소비자물가(CPI) 지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거셌던 만큼 이번주에는 1300원 중반대에서 하락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지난주 환율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약세 전환하며 약 한 달 만에 1340원대로 하락했다. 연초 헤드라인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물가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올라온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하며 외환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 ◇5월 FOMC 의사록과 파월 발언사진=AFP20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이 메시지를 낸다. 또 21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월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단에 올라 현재 물가 수준과 통화정책의 향방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선을 긋고 물가 안정 전망을 고수하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인사들의 발언 역시 달러화 영향에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주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소비자물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평가할 경우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도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또한 23일에는 5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다만 5월 FOMC 의사록의 경우 일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주목돼 달러 약세가 제어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시점이 경기와 물가 둔화가 확인된 4월 경제 지표 발표 이전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5월 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FOMC 및 4월 CPI 발표 이후 3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됐으나, 아직 인하 개시까지 시간적 간극이 남아있다”며 “달러는 그 사이 발표될 경제지표를 통해, 금리 인하를 위한 환경이 마련되는지 확인하며 점차 레벨을 낮춰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향후 물가 수요측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파월을 제외한 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어느 때보다 중요할 ‘5월 금통위’사진=한국은행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3.5% 동결을 예상한다. 물가 전망치는 기존(2.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이 성장률 상향 배경으로 자리하지만 물가 전망치 유지되며 매파적 입장이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국내 GDP 성장률 서프라이즈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2월) 2.1%에서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물가 둔화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환율 또한 안정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4월 금통위 이후 한은이 금리인하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가 환율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당시 환율은 급등한 바 있다. 그 사이에 한국과 일본, 미국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 등도 있었던 터라 환율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 기준금리가 1%를 돌파하며 내수를 억누르고 있으나 여전한 공급측 물가 압력을 고려하면 (한은의)8월 금리 인하 개시가 유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동시에 발표될 미국과 유로존의 5월 S&P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4월보다 양호할 전망이다. 5월 들어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지정학 위험 약화에 따른 유가 하락도 긍정적이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에 따른 심리 개선에 미국보다 유로존 지표 반등 폭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공 행진하던 달러화가 마침내 한풀 꺾였으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며 “물론 미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필요한데 당장은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모멘텀이 부재하다. 단기에는 1350원 공방과 달러 저가 매수에 달러 하락이 주춤할 듯 하다”고 내다봤다.
2024.05.19 I 이정윤 기자
 야간 뇨로 인한 수면부족.. 남의 일 아냐
  • [전립선 방광살리기] 야간 뇨로 인한 수면부족.. 남의 일 아냐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5년새 28% 증가한 110만 명에 육박했다. 연평균 7,8% 씩이나 가파른 증가세다. 수면장애는 불면증, 수면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잠과 관련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전립선이나 방광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이들 수면장애 환자 못지않게 수면의 질과 양이 악화되는데 그 결정적 이유는 바로 야간뇨 때문이다. 만성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면 하루 10회 이상 자주 보는 빈뇨와 잔뇨감 등 각종 소변 증세로 고생한다. 특히 수면 중 잠에서 깨어나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로 나타나는데, 깊이 잠을 잘 시간에 소변 증상이 잦으면 잠을 푹 자지 못해 항상 피곤하고 장기간 피로가 누적된다. 자칫 어둡고 미끄러운 화장실에서 넘어져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필자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방광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야간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야간 수면 중에 평균 2.5회나 화장실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불과 두 세 시간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깬다는 의미이며, 대다수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체력 저하와 만성 피로에 시달렸다.중장년층에서 야간뇨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전립선질환과 방광질환 뿐만 아니라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 여러 가지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전립선, 방광 등 원인질환으로 야간뇨에 시달리고, 그로 인해 수면의 양과 질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시급히 전립선염, 방광염 등 원인질환을 근본 치료해야 한다. 장기간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 그로 인한 다른 만성질환도 악화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중음, 축뇨탕 등 자연 한약치료제는 빈뇨, 야간뇨 등 소변 증상에 반응 효과가 빠르다. 환자분만 아니라 일반인 중에서 평소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자주 깨 소변을 보는 분들은 일상에서 노력에 따라 야간뇨를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잠자기 서너 시간 전부터는 가급적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을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이루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낮에 햇빛 아래서 한 두시간 산책을 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며 숙면에 도움을 준다. 저녁에 가벼운 운동을 한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긴장된 근육들을 이완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잠들기 전 TV나 핸드폰을 보지 말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아랫배로 깊고 천천히 복식 호흡을 하면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
2024.05.19 I 이순용 기자
'전참시' 홍현희, 시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기념 피로연 플렉스
  • '전참시' 홍현희, 시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기념 피로연 플렉스
  • ‘전지적 참견 시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참시’ 홍현희가 시부모님의 40주년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기념해 피로연을 진행한다.18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 299회에서는 ‘뉴 뚱룰라’와 함께하는 홍현희의 좌충우돌 시댁 방문기 2탄이 펼쳐진다.이날 홍현희는 시부모님의 결혼 40주년을 기념해 리마인드 웨딩 사진 촬영 이후 ‘내 돈 내 산’ 출장 뷔페로 피로연을 준비한다. 오창 밭 위에 펼쳐진 ‘밭스토랑’은 다 함께 샴페인을 터트리고 건배사를 외치며 시작된다. 더 나아가 애정을 과시하는 시부모님의 러브샷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화룡점정을 찍는다.그런가 하면 천뚱의 아내와 두 딸도 피로연에 함께 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천뚱 미니미’중 둘째 딸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애교 만점인 모습과 동시에 아빠 천뚱의 식성을 똑 닮은 모습으로 새로운 먹방계의 신예 탄생을 예고한다. 끊임없는 새우 먹방으로 ‘뉴 뚱룰라’ 자리를 위협하는 ‘베이비 뚱’의 탄생에 지켜보는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그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뷔페 음식을 담으며 다채로운 먹방을 펼친다. 특히 천뚱은 스테이크를 한입에 넣는 등 그야말로 ‘순삭 먹방’을 보여주는 반면, 샵뚱은 혼자 파인다이닝을 온 듯 우아한 ‘귀족 먹방’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그 와중에 홍현희는 시부모님의 말씀을 듣던 도중 중심을 잃고 예상치 못한 몸개그를 대방출한다는 설명이다.‘전지적 참견 시점’은 1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5.18 I 김가영 기자
농식품 수출 1위로 부상한 美…이커머스 시장 확대
  • 농식품 수출 1위로 부상한 美…이커머스 시장 확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K-푸드 수출국 1위로 부상한 미국에서 식료품 시장이 소매보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18일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가 리서치 업체 브릭 미츠 클릭(Brick Meet Click)이 최근 발표한 ‘미국 식료품 이커머스 매출 전망(US eGrocery Sales Forecast)’에 따르면 식료품 이커머스 매출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장 내 식료품 판매 증가율 1.3%에 비해 세 배 높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식료품 판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 간 시장이 기록한 5.6% 성장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2028년 말까지 식료품 전자상거래 (e-commerce, 이커머스) 매출은 연간 약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전체 식료품 매출의 12.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식품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부분의 식료품 소매업체가 타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온라인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픽업의 이용률은 배송에 비해 뒤쳐져 있다. 2023년 타사의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한 비율은 전체 온라인 식료품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식료품점들이 픽업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식료품 이커머스 시장은 아마존(Amazon)이 이끌고 있지만, 월마트(Walmart)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 성장률은 아마존보다 앞섰다. 미국 소매 이커머스 부문의 상위 톱 10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월마트가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임과 동시에 미국 전체 식료품 판매의 약 19%를 차지할 정도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식료품의 특성상 미국 소비자들이 택배 배송보다 커브사이드 픽업 (Curbside Pickup)과 같은 ‘클릭 앤 콜렉트’(Click and Collect) 옵션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또 월마트는 자체적인 당일 식료품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막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틱톡(TikTok)도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의미있는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틱톡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과 스크롤, 알고리즘,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로 젊은층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디오 컨텐츠와 연계한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 상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틱톡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컨텐츠에는 브랜드 대표나 영업사원 그리고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 및 시연하고 쇼핑객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호스트와 직접 소통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틱톡샵’(TikTok Shop)을 출시됐는데, 불과 4개월만에 10 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aT 관계자는 “온라인 식품 시장은 반복구매 및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부담 및 거부감이 없는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점차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월마트를 포함한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2023년 식료품 온라인 판매의 약 4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 온라인 식료품 판매 비즈니스는 성장세가 둔화된 전체 온라인 시장에서 운영 비용 절감과 고객 경험 컨트롤을 위해서 식료품 업체들이 제 3업체 파트너보다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유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4.05.18 I 김은비 기자
5월의 '착한소비'는 종이를 타고
  • 5월의 '착한소비'는 종이를 타고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무림P&P 임건 펄프제품개발팀장] 가정의 달, 5월이면 백화점과 쇼핑몰은 특히나 각종 선물들을 찾는 많은 이들로 붐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고마운 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기념일이 몰려있기 때문. 그러나 과거와 달리 더 의미있는 풍경이 발견되고 있다. 진열된 상품들 사이에서 비닐,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 대신 종이와 같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선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이처럼 친환경 포장재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과대 포장을 줄여 불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사진=무림)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떠한 종류의 포장재를 사용했는지 많은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설사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를 사용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품 자체의 환경성은 물론 포장에 있어서도 ‘친환경’은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친환경 포장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5%씩 성장한다고 하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 속에 많은 기업들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환경친화적 포장 디자인을 고민하거나 자체적으로 ‘착한’ 포장 소재 찾기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과 동일한 내구성을 구현하면서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소재 개발이 쉽지 않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천연 펄프를 원료로 한 종이는 생분해성과 재활용성을 갖추면서도 원하는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가볍고 편리해 친환경 포장재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마트에선 비닐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사용한지 이미 오래고, 명절 선물 세트도 기존 플라스틱에서 종이 소재의 박스로 변경하는 추세다. 또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 포장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계열 자재를 전면 종이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비닐 포장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박스로 전환한 것은 물론 비닐 뽁뽁이를 비롯 접착 테이프까지 종이 완충재, 종이 테이프 등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무림)친환경 특수지 전문 기업 ‘무림SP’는 화장품과 제약, 전자제품 등 고급 선물 포장 용도로 적합한 패키지 용지 ‘네오CCP’를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국내 최고의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표면광택과 인쇄 색재현성, 견고한 강도 특성으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재에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엔 화장품 포장 박스 안에 제품 고정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트레이마저 종이로 대체가능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을 고정하기 위한 높은 강도를 구현한 동시에 담고자 하는 제품 모양에 따라 자유롭게 디자인이 가능한 종이 이너프레임은 ‘2024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유럽 시험 기관인 PTS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 재활용성 인증까지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얼마 전 어린이날, 레고 장난감을 선물 받은 초등학생 딸아이가 레고 장난감도 환경에 해로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면 좋겠다며 얘기한 적이 있다. 딸아이의 말이 기특하긴 했지만 현재로선 플라스틱 레고를 대체할 만한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종이의 편견을 깨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 레고도 종이로 만들 수 있는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놀라게 할 혁신적인 종이 기술로 아이의 바램이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5.18 I 노희준 기자
230조 부동산PF 옥석가리기 돌입…건설업계 "현장의견 무시" 반발
  • 230조 부동산PF 옥석가리기 돌입…건설업계 "현장의견 무시" 반발[위클리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한다. 은행과 보험업권에서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이른바 ‘좀비 사업장’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원대 펀드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자금 집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건설업계는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알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일부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했다. 이 중 최저 등급인 ‘부실 우려’로 분류되면 대출액의 75%를 충당금으로 쌓게 했다. 사실상 사업장 정리(경·공매)를 유도한 조치다.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5~10%로 추산된다. 작년말 PF 사업장 규모 230조원을 고려하면 최대 23조원에 달한다. 개편된 사업성 평가에 따르면 만기가 4회 이상 연장되거나 경·공매가 3회 이상 유찰된 사업장은 부실 우려 등급으로 분류된다. 기존 평가 체계가 연체, 부도, 등 단편적이었다면, 개편된 사업성 평가는 복합적 요소를 고려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개편된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 등급의 사업장은 전체의 2~3%로 추산돼 최대 7조원 규모의 사업장이 경·공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엄정한 옥석가리기가 PF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이므로 개선된 평가 기준에 따라 금융회사가 엄정히 평가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속도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상화 발표 다음날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및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과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전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회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하지만 건설업계는 금융당국의 이런 움직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개발업체와 설계·분양사 모임인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지난 16일 ‘부동산 PF 정책방향 관련 개발업계 긴급 간담회’를 열고 “현장을 도외시하고 합리성이 결여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협회는 2022년도 하반기부터 금융권의 자금 조달 조건이 강화된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라며 단순한 논리로 사업장을 정리할 경우 연쇄 부도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2년간 부동산 PF가 연대보증, 대표자 보증 등이 과도한 조건 하에 진행돼 우량 사업자가 보유한 다수의 사업장 중에 단 1곳의 사업장만 정리 대상이 돼도 정상 사업장마저 대출 만기 전 자금 회수 요구가 발생하며 연쇄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승배 협회장은 “시행업계가 무너지면 공급 생태계가 무너지며 도심 내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비아파트 주거 공급이 단절되고 여러 생활기반시설 공급이 멈추게 된다”며 “다주택 세제 완화 등 시장 회복 정책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일단 공급자부터 정리하겠다는 것이 과연 시장경제 논리상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24.05.18 I 송주오 기자
'그녀가 죽었다' 김세휘 감독 "구정태=한소라, 데칼코마니처럼 같은 인물"
  • '그녀가 죽었다' 김세휘 감독 "구정태=한소라, 데칼코마니처럼 같은 인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변요한, 신혜선, 이엘 주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윤성은의 쿠키톡’ GV를 성황리에 마치며 김세휘 감독이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지난 16일(목) CGV 연남에서 윤성은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윤성은의 쿠키톡’ GV에 ‘그녀가 죽었다’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세휘 감독이 직접 참석,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윤성은 평론가는 “감독님께서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고 자부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렇게 자부할 만하고 자신감이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녀가 죽었다’를 향한 호평으로 기대를 높였다.김세휘 감독은 ‘그녀가 죽었다’의 기획 의도를 밝히며 포문을 열었다. “누구나 자기 합리화, 정당화를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보다 어딘가 비정상인 사람들이 하는 합리화와 정당화의 크기가 훨씬 크다”며 남의 집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 남의 삶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특히 ‘구정태’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신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럼 왜 신고를 할 수 없을까?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까 신고를 못 하는 게 일반적이겠구나. 그럼 어떤 나쁜 짓을 하게 됐을까? 같은 식으로 하나씩 풀어가다 보니 남의 집을 몰래 왔다 갔다 하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며 캐릭터가 탄생한 과정을 들려주며 흥미를 높였다. 김세휘 감독은 여기에 덧붙여 “처음에는 열쇠 수리공을 주인공으로 하면 어떨지 고민했다. 하지만 최근에 열쇠 수리공분들이 많이 없어져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직업인 공인중개사가 훨씬 현실적 일 것 같아 ‘구정태’를 공인중개사로 설정했다”고 더욱 디테일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연출적인 특징이자 극에 신선함을 더한 내레이션에 대한 설명 역시 이어졌다. “내레이션 없이 행동만 보여주면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구정태’가 스스로 변명하고 자기 합리화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면서 비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이라고 확정 짓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한 동시에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구정태’의 내레이션에 비해 독백하듯 말하는 ‘한소라’의 내레이션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김세휘 감독은 “구정태와 한소라는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정태는 그걸 밖으로 표현하는 인물이고 한소라는 내면으로 가지고 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내레이션 스타일도 조금 다르게 가져갔다”고 밝혀 캐릭터의 성격에 맞춘 디테일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여기에 극 중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는 구정태의 개미집에 대한 비하인드 역시 눈길을 끌었다. 김세휘 감독은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부터 개미를 관찰하면서 마치 신이 된 것처럼 하늘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듯 개미집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우월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설정이다”라는 말을 전하는가 하면 “사실 시나리오에는 그냥 개미가 아니라 여왕개미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여왕개미를 꼭 구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는 소소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 디테일하고 참신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녀가 죽었다’는 김세휘 감독이 직접 기획 의도, 캐릭터 설정 과정, 개미집 등 제작 과정과 숨겨진 비하인드를 전하며 볼수록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N차 관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세휘 감독이 직접 다양한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5.17 I 김보영 기자
방산업체도, 법원도 北 해커에 뚫려…'사이버 안보' 비상
  • 방산업체도, 법원도 北 해커에 뚫려…'사이버 안보' 비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북한의 해커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와 법원을 공격해 민감한 자료가 유출되면서 ‘사이버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공격 대상을 광범위하게 넓히며 기관의 취약점을 공략하면서 국내 기관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각 기관이 보안 조치를 재정비하고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원 내부 전산망에서 2년간 1천 기가바이트(GB)가 넘는 규모의 자료가 유출됐다는 합동 수사 결과로 대법원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으로 국민의 내밀한 소송서류가 유출됐지만 대법원의 부실한 대응으로 유출 자료의 0.5%밖에 피해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법원 전산망을 해킹해 1014GB의 자료를 법원 전산망 외부로 전송했다. 확인된 유출 자료는 전체의 0.5% 수준인 5171개다. 나머지 99.5%는 어떤 자료인지 파악되지 않았다.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필진술서, 채무증대·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 개인회생 자료 다수가 외부로 유출됐다. 경찰은 유출된 파일 5171개에 대한 정보를 지난 8일 법원에 제공했다. 법원은 작년 2월 해킹 시도가 있었음을 처음 인지했지만 9개월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았다. 우선 경찰은 해킹 조직이 적어도 2021년 1월7일 이전부터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시 보안장비의 상세한 기록이 이미 삭제돼 최초 침입 시점과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유출된 정보의 양이 상당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커 개인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법원 전산망 해킹을 벌인 라자루스는 앞서 국내 방산업체 사이버 공격에도 가담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을 열고 ‘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 등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북한이 중소 협력업체와 유지보수 업체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기술탈취를 시도했다는 것이다.해킹당한 업체들은 경찰이 찾아갈 때까지도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류연승 명지대 방산안보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이 많은 협력업체들 경우 보안 제도가 미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방산협력업체들을 가입시키는 보안관제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빨리 시행해야 한다”며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걸 모니터링한다거나 이메일 파일 다운로드에 대한 스캐닝을 하는 솔루션이 최소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북한의 조직적인 해킹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23년 국내 해킹피해의 85% 이상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로 해킹 메일과 IT솔루션 취약점 등을 악용한 수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내외부망 분리, 전자우편 비밀번호의 주기적인 변경과 2단계 인증 등 계정 인증 설정, 인가되지 않은 아이피(IP) 및 불필요한 해외 아이피(IP) 접속 차단 등의 보안 조치를 강화해 달라”며 “개인은 2차 피해 예방 차원에서 비밀번호부터 계좌번호까지 한 번씩 변경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북한 해커 조직이 정보 탈취뿐만 아니라 사회혼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때문에 개인,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먼저 뒷받침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북한 해킹 조직에 의한 공격은 방산, 대법원 뿐 아니라 국가기반시설, 민간분야을 구분하지 않으며 해킹 기법이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방산기업, 대법원 법제도, 정책 등은 별도 보안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민관군 사이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제도 경계를 허무는 컨트롤타워 구축과 동시에 정보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5.17 I 손의연 기자
월가 비관론자의 변심…"쿠팡, 과소평가 하지 마라" (영상)
  • 월가 비관론자의 변심…"쿠팡, 과소평가 하지 마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사 쿠팡(CPNG)에 대해 ‘경쟁 심화 속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는 주장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UBS의 제니퍼 한 애널리스트는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26달러로 40.5% 상향 조정했다. 이날 쿠팡 주가(종가 기준)가 22.87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1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쿠팡 주가는 올 들어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제니퍼 한은 지난해 12월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6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5개월 만에 원상복귀시킨 셈이다. 제니퍼 한 외에도 바클레이즈(목표가 25→32달러)와 씨티그룹(26→28달러), 미즈호(20→23달러) 등이 최근 쿠팡의 1분기 실적 확인 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 7일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71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69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지난 1월 5억달러에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쿠팡 측은 현재 파페치의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가 3000만달러 적자지만 올해 말까지 순익분기점(BEP)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제니퍼 한은 쿠팡의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124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은 2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리더 기업”이라며 “오는 2026년까지 포트폴리오 확장과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4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쿠팡의 이러한 역량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 일부에서 쿠팡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하는 것과 달리 제니퍼 한은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수익 추정치는 너무 보수적”이라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 수익을 뛰어넘을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운영의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 자동화 개선 등을 통해 마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 EBITDA 마진이 10%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쿠팡은 지난 4월(기존 고객은 8월부터 적용)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월가에서 쿠팡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으로 이 중 12명(7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6.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5%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17 I 유재희 기자
플라즈마·바이오 기술 융합해 태국 현지서 실증한다
  • 플라즈마·바이오 기술 융합해 태국 현지서 실증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플라즈마 기술을 농식품, 바이오 분야에 적용해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추진된다.3개 기관 관계자들의 MOA 체결 기념사진.(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태국 치앙마이대와 ‘농식품 및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MOA’를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바이오 소재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 생물학적 원료나 자원에서 유래한 재료를 뜻한다. 가공·조제 과정 등을 거쳐 의료, 미용,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활용 가치가 떨어졌던 부산물을 활용하거나 추가 공정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신규 시장 개척이 가능해 바이오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융합연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보유한 플라즈마 기술과 원자력연 양성자과학연구단의 양성자가속기 기술을 치앙마이대 농업, 생물 기술 분야에 적용해 고기능성 바이오 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생물재료 처리, 성장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처리 기술, 양성자가속기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처리 기술, 플라즈마 기술과 양성자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바이오 소재 처리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세 기관은 연구 수행에 필요한 자료, 연구 인력 등의 교류, 학회 공동 참석 및 온·오프라인 상호 교육, 국제협력 연구과제 도출 등을 통해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할 계획이다.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핵융합연은 플라즈마 응용 기술 연구를 통해 농식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플라즈마 기술의 농식품·바이오 분야 적용 가능성을 더 확대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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