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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소득절벽 무섭다"…보험사 돈 빌린 3명 중 1명 '고령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10년간 보험업권에서 돈을 빌린 60대 이상 고령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고령층의 연평균 대출증가율이 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중 차지한 비중도 33%에 육박했다. 보험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 3명 중 1명은 고령층인 셈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60세 이상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보험사 대출로 몰리면서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 공백 기간)를 매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은퇴 이후 상환 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의 연체율은 전 연령층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고령층 가계대출 현황 및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권의 60세 이상 고령자 대출잔액 비중은 32.6%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8.6%에 불과했던 고령자 대출잔액은 2015년 22.4%, 2017년 26.0%, 2019년 26.4%, 2021년 27.8%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30%를 돌파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중 60세 이상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 평균을 웃돌았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40세 미만 연령층이 -4.4%, 40세 이상 50대 미만이 -0.4%를 기록한 것에 반해 60세 이상은 7.5%씩 꾸준히 증가했다. 50세 이상 60세 미만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수준을 나타냈다.금융권 내 타 업권과 비교해봐도 보험업권의 고령층 차주 비중은 높은 편이다. 금융업권별 60세 이상 차주 대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호금융(51.0%)이 가장 높았고 보험업권(32.6%)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카드(32.5%)가 뒤를 바짝 쫓고 캐피탈(26.5%), 은행(24.4%), 저축은행(16.4%)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가 가파른 것은 이른바 ‘생계형 대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퇴 시점에 맞물린 60세 이상 고령층이 소득이 급격한 감소에 따른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험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60세는 소득 크레바스에 노출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소득 크레바스란 정년(60세) 이후 국민연금 수령 시점에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의미한다. 실제 보험업권 대출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이중 생계형 대출 비중은 2.71%로 타 연령층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소득 불확실성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창업 등 자영업 진출, 생활자금 마련의 필요성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문제는 연체율 역시 높다는 점이다. 고령층은 취약차주 비율이 6.73%로 높은 데다 자산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편중돼 있어 연체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나이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상환 능력도 줄면서, 연체 위험이 늘어나는 것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실제 보험사의 연체율은 연령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보험업권의 연평균 연체율은 60세 이상이 0.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0.42%), 40대(0.40%), 40세 미만(0.30%) 순이었다.이에 금융당국이 ‘취약차주 지원 대책’에 고령자 지원을 세심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고령층의 대출 확대와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한 세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권의 취약 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취약차주가 제2금융권 중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에서 생활비나 사업자금의 확보를 위해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역모기지론의 활성화와 함께 고령층의 소득 보장강화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김현식의 서랍 속 CD]
- 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선미가 2017년 8월 발매한 싱글 ‘가시나’(Gashina)입니다. 선미가 싱글 발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가시나’는 선미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소속팀이었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해체, 데뷔 때부터 몸담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결별을 모두 겪은 뒤 낸 첫 신보였기에 공을 많이 들였던 거죠. 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인 솔로 신작이기도 했고요.쇼케이스 당시 선미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10년간 몸담은 JYP를 떠나는 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당시 선미가 택한 새 둥지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선미는 음악 작업을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채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미는 “컴백 회의 도중 더블랙레이블과 작업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다행히 연이 닿아 직접 테디와 만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날 두고 떠나가시나 / 그리 쉽게 떠나가시나 / 같이 가자고 약속해놓고 / 가시나 가시나 -♪’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선미가 작사에 힘을 보탠 ‘가시나’는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귀를 잡아끄는 곡입니다. 떠나가려는 연인을 향해 ‘왜 예쁜 날 두고 가냐’며 독기서린 말을 내뱉는 상황을 풀어낸 가사와 다채로운 표현력이 인상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죠.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인 ‘가시나’는 쇼케이스 당시에도 화젯거리였는데요. 선미는 ‘꽃에 돋아난 가시’라는 의미와 ‘왜 나를 두고 가시나’라는 메시지, 그리고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의 순우리말까지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해소해줬습니다.‘가시나’라는 키워드가 나온 비화도 들려줬는데요. 당시 선미는 더블랙레이블 작곡진에게 FPS 게임 ‘서든어택’에서 칼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날카로운 것’, ‘가시’, ‘꽃’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가시나’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가시나’를 낼 당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두 차례 솔로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는 상태였는데요. 선미는 ‘가시나’에 대해 “이전 발표곡들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곡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밝히며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결과적으로 선미는 ‘가시나’로 주요 음원차트와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기쁨을 누리며 ‘솔로 선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가시나’는 지금까지도 선미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기도 하죠. 선미는 ‘가시나’ 이후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스트레인저’(STRANGER) 등의 곡을 발표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인정받으며 ‘선미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구축하기도 했고요. 오는 13일에는 새 싱글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로 컴백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여름 가요계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재차 후퇴했다. 페드워치 툴 기준 지난주 54.8% 대비 하락한 50.5% 수준이다.그간 뜨거운 고용지표 이후에 나오던 이민자 유입 내러티브도 가팔라진 임금 상승세에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내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와 점도표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기는 다르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 지가 관건이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예전처럼 금리 상방을 방어해 주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입찰이 몰려있다는 점도 부담이다.◇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3~7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3.342%, 3.3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17.3bp, 10년물은 19.3bp 하락한 3.329%, 3.3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8bp, 16.9bp 내린 3.328%, 3.26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급등해 10년물 기준 7bp 하락한 4.43%에 그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상회,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이처럼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고용지표에 시장의 기대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4.8%서 50.5%로 하락했다.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음에도 꾸준히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하며 지난주에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주 3일 그는 “지금 미국 경제는 꽤 강하고 노동시장은 강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제 상황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불황을 원하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미국채 입찰 랠리와 FOMC 점도표 그리고 韓 시장이번 주 시장의 관건은 미국채 입찰 수요와 FOMC 이벤트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 첫날부터 주말 미국발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근원물가 중심 인플레 둔화세는 민간 소비 중심 내수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며 견조한 미국 고용이 이어지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주요 국고채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금리 상승 시 매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다만 최근 시장은 미국과의 탈동조화가 아닌 동조화가 강해진 모습이다. 이전에는 한국은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내러티브가 시장을 방어했으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앞선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채 발행량(자료=미래에셋증권)물론 연내 인하라는 강력한 상단 방어선이 3.50%선을 지키고는 있으나 미국채 입찰도 연달아 있는데다 주 중 FOMC 점도표가 나온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상향 중인 미국채 발행량과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 기준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2.6% 대비 3.1%로 상향된 점은 약세 재료다.나아가 오는 12일과 13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연율 기준 3.4%로 4월과 동률, 근원 CPI는 3.5%로 4월 3.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달 12.6bp서 7일 7.7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9bp서 마이너스 12.5bp로 좁혀졌다. 이번 주에는 확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노정의→이채민 '하이라키', 넷플릭스 표 하이킨 스캔들 오늘(7일) 공개
- ‘하이라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하이라키’가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을 터뜨린다.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다. 드라마 ‘환혼’ 시즌 2, ‘빅마우스’를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완성한다.계급을 뜻하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이하 주신고) 세계관은 ‘하이라키’만의 차별점이다. 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서열의 기준이 되는, 어른들이 구축한 견고한 하이라키가 고스란히 옮겨진 세계가 주신고등학교다. 태어난 순간부터 선택받은 상류층 아이들이 모이는 주신고에 발을 들이는 것이 허락된 유일한 이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일환으로 발탁된 ‘장학생’뿐이다. 추혜미 작가는 “계층과 계급, 그 안에서 벌어질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데 ‘하이라키’만큼 적합한 단어는 없다고 생각했다. 견고한 계급사회, 그걸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이들과 그걸 부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대립을 담았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배현진 감독 역시 “어른들이 만든 단단한 계층 사회 안에서 각자가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하이라키’는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주신고 아이들이 의문의 전학생 강하(이채민)로 인해 당연하게만 여겼던 하이라키를 스스로 깨고 나오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겪는 혼란, 이를 통한 감정의 변화와 성장이 담길 예정. 추혜미 작가는 “처음 마주한 혼란과 감정의 파고를 통해 소중한 것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해 어른들이 만든 하이라키를 깨고 나오려는 미숙하고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하고 커다란 로열패밀리들 사이에 거침없이 들어온 강하의 도전은 연못에 던져진 작은 돌처럼 리안, 재이, 헤라, 우진을 비롯한 주신고 아이들에게 ‘어쩌면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라는 질문을 갖게 한다. 예측 못한 균열 속 각자 어떤 선택지로 향할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도 짚었다.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등 주신고 세계관을 완성할 대세 청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주목받은 신예들을 대거 발굴한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또 어떤 라이징 스타를 탄생시킬지, 역대급 비주얼의 하이틴 스캔들이 더욱 기다려진다. 앞서 배현진 감독은 “다섯 배우들은 바로크 진주 같다. 세공되고 정형화된 보석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빛을 냈다”라며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노정의는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정재이’ 역을 맡아 화려함 속 아픔을 숨긴 재이의 양면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채민은 주신고의 질서를 뒤흔드는 의문의 전학생 ‘강하’ 역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주신고에 숨겨진 비밀을 쫓으며 하이클래스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외유내강’ 강하의 매력을 극대화할 이채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재원은 범접불가 서열 1위이자 정재이 한정 순정파 ‘김리안’을 연기한다. 자꾸만 눈에 거슬리는 전학생 강하로 인해 완벽하게 설계된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김리안의 변화를 밀도 높게 그린다. 주신고 ‘퀸’이 되고 싶은 질투의 화신 ‘윤헤라’와 다정한 반전남 ‘이우진’은 각각 지혜원, 이원정이 맡아 열연한다. 눈부신 비주얼만큼이나 도파민을 자극하는 관계성도 흥미롭다. ‘장학생’ 강하와 ‘주신고 서열 1위’ 리안은 태생부터 다르다. 그 누구도 거스른 적 없는 주신고의 룰을 끊임없이 흔들며 리안을 도발하는 강하.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구도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재이’를 사이에 둔 예측불허한 삼각 구도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 여기에 주신고의 ‘퀸’ 재이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헤라의 관계성도 흥미진진하다. 배현진 감독은 “강하와 리안은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압도하는 ‘긴장감’이 흥미롭다. 재이와 강하는 ‘설렘’, 재이와 리안은 ‘애틋함’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로맨스의 색이 재미있다. 또 재이와 헤라는 소꿉친구지만 미묘한 텐션의 ‘애증’ 관계”라고 짚으며 다채로운 관계성 맛집을 예고했다. ‘하이라키’는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해 온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틴물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태생부터 다른 ‘하이클래스’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토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한 선발 과정을 통해 뽑힌 ‘장학생’으로 나뉘는 세계관을 설정한 만큼, 서열에 따라 모든 행동의 규칙과 질서가 정해진 주신고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배현진 감독은 “디테일적으로 인물들의 계급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넥타이 색을 달리했다. 일종의 ‘낙인’을 찍으며 주신고가 얼마나 견고한 계급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신고등학교는 단 한 번도 깨어지지 않은 계급과 위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룩을 만들고자 했고, 공간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질감, 조명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더했다.계층을 상징하는 계단 등 인물이 처한 상황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숨은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고 밝힌 배현진 감독은 “최상위 리안이는 계단을 내려오고, 상승 욕구가 강한 헤라는 계단을 오르는 장면들이 보여진다. 우진이의 개인공간에선 샹들리에가 바닥에 있다. 본래 샹들리에는 가장 높은 곳에 있어야 하지만, 역으로 바닥에 추락해 있는 이미지를 통해 그의 위태로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면서 ‘비주얼 맛집’을 완성한 한 끗 다른 디테일을 자신했다.감각적이고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 ‘하이라키’는 7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