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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넘게 봐도 성에 안 찼는데…영풍제지 눈에 들어온 이유
  • 50개 넘게 봐도 성에 안 찼는데…영풍제지 눈에 들어온 이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2년여 동안 소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50여 개 넘는 회사와 미팅을 하던 와중에 영풍제지가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착화된 골판지 시장에서 영풍제지의 원료 공급부터 제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리더십 부재로 영풍제지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정순규 영풍제지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맨체스터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을 마쳤다. 그는 포스코에서 스테인레스 판매담당임원(상무), 포스코 SS VINA(베트남 법인) 전무 법인장 등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대양금속 사장을 맡고 있다. 올해 11월부터는 영풍제지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정순규 영풍제지 사장은 지난 26일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양금속의 영풍제지(006740) 인수 배경부터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대양금속(009190)은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큐캐피탈로부터 주식 1122만1730주를 128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올해 11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대양금속은 지분율 50.76%로 최대주주에 올랐고 정순규 대양금속 사장은 영풍제지 사장에도 올랐다. ◇ 포스코 혁신기법 ‘QSS’ 전수…체질 개선영풍제지는 우선 골판지 생산 공급사슬 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전수하는 컨설팅도 받았다. QSS는 6시그마(100만개 가운데 3~4개의 불량품을 내는 정도의 품질) 등의 혁신 기법들의 장점을 모아 만들어낸 포스코의 현장 혁신 활동이다. 포스코는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포스코 고객사를 중심으로 QSS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 사장은 “포스코의 혁신 활동 지원을 받아 대양금속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일으켰다”며 “영풍제지 또한 포스코 QSS 혁신 활동 진단을 받았고 내년부터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지 생산으로 단일화된 영풍제지 사업구조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제지 산업도 산업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사업 계획을 즉각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생산과 공급, 영업망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급지 넘어 친환경 포장지 개발영풍제지는 고급 지관지에 두각을 보이며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현재 국내 고급지 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영풍제지의 강점은 라이너지(주로 물품의 외부포장에 사용)와 지관지(종이로 만든 원통형 형태의 관) 병용 생산이 가능한 생산 설비로 시장 수급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며 “특히 무겁고 튼튼한 제지를 잘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강도 제지를 친환경 포장지로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다”며 “친환경 고강도 제지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특화된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제지는 또 대기 및 수질 오염 방지시설 운영으로 산업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영풍제지는 폐합성수지를 자체 소각처리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방류수 수질기준(TOC)을 준수하기 위해 저감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차입금 해소 한편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인수를 위해 일으켰던 차입금을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차츰 해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대양금속 시가총액의 두 배 넘는 영풍제지를 인수하다 보니 주변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애초 시작은 기관투자가의 우호지분 46%를 고려하고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줄줄이 손을 뗐고, 대양금속은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사모펀드와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인수 자금 1289억원 가운데 650억원은 영풍제지 주식담보로 416억원은 내부자금을 통해 마련했다. 추가로 190억원은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현재는 주식담보 650억원 가운데 일부 상환이 이뤄져 잔액은 569억원 수준이며, 단기차입금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70억원은 상환했다. 정 사장은 “영풍제지 인수 후 영풍제지 대상으로 CB를 발행했으나 납입 능력과 투자 시기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금리 연 8.5%의 이자율로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나머지 차입금들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일부 해소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또 대양금속이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차입금 상환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2.12.29 I 박정수 기자
  • [사설]보건지출 증가율 OECD최고...건보개혁 서둘러야
  • 한국의 보건지출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그제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 ‘보건지출의 장기적 증가에 대한 중앙·지방 간 재정관계 함의’에 따르면 한국의 보건지출 증가율 전망치는 연간 4%(실질 기준)로 추정됐다. OECD 회원국 평균치(2.7%)의 1.5배 수준이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1.6%)의 2.5배에 달한다. 보건지출의 과도한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OECD가 지난 7월에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2’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경상의료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6.9%(명목 기준)씩 증가해 회원국 평균치(3.3%)를 크게 앞질렀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경상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8.4%(2020년)로 아직은 OECD 평균치(9.7%)보다 낮다. 하지만 증가속도가 2.1배나 빨라 OECD 평균치를 넘어서는 게 시간문제다. 보건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원인은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질적 과잉의료 행태의 탓이 크다. 지난해 병원 외래진료를 365회 이상 이용한 사람이 2550명이나 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한국이 14.7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내건 ‘문재인 케어’도 과잉의료 행태를 부추기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건보 적용 대상을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초음파 진료비는 9.1배, MRI 진료비는 11.6배나 급증했다. 성급한 보장성 확대가 ‘일단 찍고 보자’는 식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보 재정수지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20조원을 넘었던 적립금은 2027년에 모두 소진되고 2028년에는 한해 적자폭이 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건 필요하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 보건지출의 낭비적 요인을 제거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건보 개혁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2022.12.29 I 양승득 기자
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
  • 금융 넘어 '실물경제 쇼크'…내년이 더 무섭다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매(통화긴축 선호)의 발톱이 할퀸 상처가 크고 깊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펼친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이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계들은 늘어난 이자 상환 부담으로 지갑을 굳게 닫았고,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들은 인력 감축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추가 긴축을 예고해 내년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한은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차주(대출받은 사람)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9월말 60.6%로 집계됐다. 연 소득의 6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쓴다는 말이다.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있는 차주의 DSR은 10월말 70%를 돌파해 소득의 3분의 2를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신용대출 금리가 가중평균 기준으로 10월 4.82%, 7.22%로 2년 전(2.47%, 3.15%)보다 2배 가량 높아진 탓이다. 집값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폭락하며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3.42% 하락해 1998년(-13.56%)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전세값도 함께 폭락하면서 전세보증금 상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전세값이 10% 하락할 경우 4만4000가구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23.69% 떨어지며 이날 2280.45에 마감했다.자산 가치 하락에 5%대 고물가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줄어드는데, 고용불안마저 엄습해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은 2000명 이상 희망퇴직을 했고, 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62만6000명에 그쳐 6개월째 둔화했다. 신규 채용 감소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000명 감소,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내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소비마저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더해져 뒷걸음치고 있다. 11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하는데 그쳐 석 달째 큰 폭 둔화됐다. 가계가 지갑을 닫자, 자영업자들은 고금리에도 빚을 늘리며 버티고 있다. 자영업자 빚은 9월말 101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3%나 급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상반기 경기가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만큼 (현재는) 이것이 침체로 가느냐 안 가느냐하는 보더라인(borderline·경계선)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연착륙, 고용시장 안정,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이자 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정책적 어려움이 크지만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부동산이나 고용 안정에 대한 정책들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2.12.29 I 최정희 기자
정황근 장관, 양곡관리법 재차 반대 "농촌에 결코 도움 안돼"
  • 정황근 장관, 양곡관리법 재차 반대 "농촌에 결코 도움 안돼"
  •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입장 밝히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매입하는 내용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쌀 값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개정안이 오히려 공급 과잉 및 쌀 값 하락 등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정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산업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그 동안의 많은 노력들을 수포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초과 생산량이 3%이상이거나 가격이 5% 넘게 하락하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전부 사들이도록 의무화해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체회의에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 안건을 상정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해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본회의 상정시 처리가 유력하다. 정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오히려 쌀값을 하락시켜 농업인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남는 쌀에 대한 시장격리가 의무화되면 쌀 공급과잉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쌀 값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장격리가 의무화되면 쌀 초과 공급량은 현재 20만t(톤) 수준에서 2030년 60만t 이상으로 늘고, 쌀 가격도 현재보다 8% 이상 낮은 17만원(80㎏ 기준) 초반에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격리 의무화에 따른 재정부담은 연평균 1조원 이상이며 이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 장관은 “격리 의무화는 밀, 콩 등으로 생산 전환을 어렵게 해 자급률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식량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재정이 쌀에만 투입되면 다른 농축산에 대한 재정 지원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많은 부작용 우려되는 만큼 동의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2022.12.28 I 김은비 기자
집값 뚝, 이자 쑥…영끌족 비명 내년까지 계속된다
  • 집값 뚝, 이자 쑥…영끌족 비명 내년까지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7% 후반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영끌족’들이 늘고 있다. 그나마 버티기에 돌입한 이들도 내년 역시 상황이 악화할 전망이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연봉 절반 이상 빚 갚는데…연체율↑28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보유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연 소득 대비 연 원리금 상환액)은 올 3분기 기준 60.6%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60.2%) 이후 3년 6개월 만에 60%를 웃돈 것으로, 주담대가 있는 대출 차주가 1년 소득의 60% 이상을 빚을 갚기 위해 쓰고 있단 의미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 이후 총 2.75%포인트나 증가한 3.25%로 오르는 동안 대출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이들의 연체율 역시 다시 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보유 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27%에서 4분기 0.22%로 하락했지만 올해 1~2분기 0.23%에서 3분기 0.25%로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지난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집이 없는 사람들이 ‘벼락 거지’가 됐다면 이제는 오히려 영끌해서 ‘빚투(빚내서 투자)’ 하던 이들이 ‘벼락 거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내년까지 이러한 흐름을 거스를 만한 지표가 없다 보니 지속, 내지는 심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돈 못 갚아 경매 넘어가는 집, 내년 더 많다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저당권 등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 목적물을 경매로 매각해 채권을 회수하는 임의경매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대출자가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연체하면 차주의 상환능력과 매물 감정평가를 거쳐 경매 절차를 진행한다. 소송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강제경매’와 달리 근저당권을 설정해 진행하는 ‘임의경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3개월 이상 빚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임의경매개시결정등기 신청 부동산은 1만31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22건)보다 19.7%(2173건) 늘어난 수치다.지난달 전국 임의경매 등기 신청 건수는 2772건으로 월간 기준으로 올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의경매 건수는 9월 2196건, 10월 2514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해왔고 지난달 건수는 2개월 전인 9월과 비교하면 26.22% 늘었다.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내년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받는 금리 충격이 일정 시간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금 경매 신청을 하더라도 집행 절차가 있어서 내년 상반기 이후에 더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경매물건은 채권자의 경매신청 5~7개월 후에 매물로 등장한다”며 “기준금리 3%를 넘어선 게 올해 10월이니 내년 중반기 이후 ‘영끌 푸어’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22.12.28 I 김아름 기자
국채 금리 장단기물 모두 상승…10년-3년물 역전세 한 달반 만에 해소
  • 국채 금리 장단기물 모두 상승…10년-3년물 역전세 한 달반 만에 해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 반 만에 장단기 금리 역전세가 해소됐다. 28일 10년물 금리는 6.2bp(1bp=0.01%포인트) 상승해 3.673%로 마감했고, 3년물 금리는 3.668%로 장이 마감됐다.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상승했으나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크게 오르며 장단기 금리 역전세가 약 한 달 반 만에 해소됐다.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2bp 오른 3.673%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오전 3.714%까지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종 3.6%대를 기록했다. 지표금리인 3년물은 0.6bp 상승한 3.668%에 호가됐다.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10월 21일 각각 4.495%, 4.632%를 기록하며 연 고점을 찍는 듯했으나 그 뒤로 두 달가량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에 10년물 금리가 빠른 급락세를 보여 지난달 21일 이후 10년물-3년물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해 한 달 이상 지속됐다. 그러나 10년물 금리는 연말을 앞두고 서서히 상승폭을 키우면서 장단기 금리 폭은 이날 기준 0.5bp로 역전세가 해소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폭 해소는 지난 달 18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이달 들어 3년물 금리는 2.1bp 하락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0.6bp 올랐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여타 만기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상승폭이 커졌다. 단기물인 2년물은 1.7bp 상승한 3.778%를, 중기물인 5년 금리는 3bp 상승한 3.676%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3.5bp, 4.8bp 오른 3.624%, 3.619%에 호가됐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역전세가 해소된 것 같다”며 “12월에 금리가 워낙 많이 내려왔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역전세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따른다.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는 역전과 해소를 당분간 반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가 경기 연착륙 기대가 형성되면 장단기 금리 역전세는 다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간밤 미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34%, 3.84% 수준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11bp나 올랐다.한편 단기금융시장 지표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이날 5.27%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15일(5.22%) 이후 최저 수준으로 13일 연속 하락세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에 이어 3.98%를 기록해 지난달 18일(3.99%) 이후 재차 3%대로 내려왔다.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3.23%로 연말 자금 수요 급증에도 기준금리 수준에서 안착한 모습이다.
2022.12.28 I 하상렬 기자
연일 文정권 겨냥한 尹…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전수조사
  • 연일 文정권 겨냥한 尹…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전수조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전임 문재인 정권을 겨냥했다.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관련 전 정권의 대북정책을 지적하는가 하면,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실태를 문제 삼고, 이를 투명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노동조합 회계시스템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처럼 구축하자고 제안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단체 손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은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시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을 전수조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높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지난 7년간 민간단체에 지급한 정부 보조금은 총 31조4000억원 규모”라며 “그러나 각 부처가 적발하지 못한 문제 사업이 언론, 혹은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지는 등 민간단체 보조금 관리에 문제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 조직도상 비서실장 바로 아래에 있는 선임수석으로, 그가 직접 브리핑에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보조금은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3조5600억원이었으나 문재인 정부 끝 무렵인 2022년에는 5조4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정부에서 연평균 4000억원 정도 증가한 셈이다. 지원단체 수도 2016년 2만2881개에서 7년간 4334개가 증가해 2022년 2만7215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전체 사업대비 적발 건수(153건·환수금액 34억원)가 미미한데다, 부처가 적발하지 못한 각종 문제가 언론이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짐에 따라 전수조사 및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처별로 내년 상반기까지 보조금 집행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원단체 선정 과정과 투명한 회계처리, 보조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자체 감사를 내년 3월까지 완료해 이를 2024년 예산에도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보조금 관리체계 개선과 보조금법 관리규정 보완, 온라인 보조금 관리 시스템 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조금 사업 중 60% 가까이 차지하는 ‘지자체 보조금 사업’도 부처 책임 아래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보조금 집행·관리 등의 과정에서 공무원 업무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공적 목표가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국가보조금(국고보조금)을 취하는 행태가 있다면 묵과할 수 없다”며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지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야당인 민주당 지지 성향의 단체에 불필요하게 예산이 투입되면서 국고보조금 실태 파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시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고등학생들의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주관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접하면서 였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나 서울시 공동 예산으로 학생 동아리 지원사업에 해당 단체가 지원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는 “저희가 ‘좌냐 우냐’ 이런 단체의 성격에 따라서 보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지원금이 정책의 목적에 따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지원 단체를 선정했는지, 또 그 지원금이 투명하게 회계 처리가 되었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건강하게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금의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2.12.28 I 박태진 기자
경기북부 '겨울축제 성지' 명성 되찾아…포천·가평 등 행사 '풍성'
  • 경기북부 '겨울축제 성지' 명성 되찾아…포천·가평 등 행사 '풍성'
  • [경기북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명실상부 수도권 겨울축제의 성지인 경기북부가 올 겨울부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3년동안 열리지 않거나 대폭 축소해 개최했던 대표적 겨울축제들이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이번 겨울부터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28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2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원에서 포천시가 주최하고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이 주관해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이번달 개막한 포천 동장군축제 현장.(사진=포천시 제공)3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송어얼음낚시와 얼음 위 팽이치기, 옛날 썰매 타기, 계곡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놀이가 펼쳐진다.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모닥불 체험, 고기를 구워먹는 푸줏간 체험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특히 시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축제 명칭까지 ‘동장군 나들이’로 했던 것을 벗어던지고 원래의 ‘동장군축제’로 되돌려 과거의 명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지난 2019년 이전 매년 겨울마다 약 8만 명이 찾던 축제였지만 지난 겨울에는 1만여 명 방문에 그쳤다.시는 이번 겨울 ‘동장군축제’ 기간 동안 10만 명 가까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포천 ‘동장군축제’와 경기북부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가평 ‘자라섬씽씽겨울축제’도 최근 두번의 겨울을 쉬었다 3년만에 다시 열린다.가평군에 따르면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가평읍 자라섬 가평천 일대에서 진행된다.방문객들은 송어낚시와 얼음썰매, 연만들기 등 각종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송어회센터와 송어구이센터에서 직접 잡은 송어를 요리해 먹는 것도 가능하다.2009년 시작한 자라섬 축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한 해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을 정도였으며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와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아울러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 마을에서도 이번달 23일부터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를 개막 내년 2월 12일까지 개최한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3년 간 중단했던 ‘해맞이’ 행사도 다시 열린다.고양시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행주산성에서 진행하는 ‘2023년 계묘년 새해 해맞이’를 내년 1월 1일 개최할 계획이다.이날 행사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일출 감상과 함께 취타대 공연, 플래시몹, 일출 카운트다운, 소망의 북 울리기 등을 진행한다.의정부시는 내년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야행사를 펼치고 동두천시는 내년 1일 오전 6시 30분 소요산 공주봉 등반 등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겨울축제와 행사를 제대로 열지 못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심심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올해 겨울부터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경기북부의 겨울축제가 속속 정상 개최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정재훈 기자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 개최
  •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부지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총장,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연세대학교 및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유정복 인천시장, 정일영 국회의원,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허식 시의회 의장 및 인천광역시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의 송도세브란스병원 추진 경과보고 이후 참석자들은 발파식을 진행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면적 85,950m²(26,000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축설계는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을 목표해 미래 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전문센터 중심의 특성화 병원 모델로 진료의 특성화와 효율화를 추구했으며, 외래 진료 구역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통해 미래 의료환경 변동성에 대비했다. 내원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중정을 녹지에 둘러싸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병실 구조는 4bay를 적용해 입원 환자들이 모든 침상에서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독립적으로 외부 조망도 할 수 있도록 독립 채광창을 계획했다. 또한, 병동 구조를 정방형 형태로 설계해 간호사의 내부 동선을 약 40% 줄여 위급상황 발생 시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을 높였다.미래형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송도세브란스병원은 AI와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해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세포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을 실현하여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미래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정밀의료병원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갖춘 바이오산업화 거점병원으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연세대학교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세사이언스파크 사업과 송도지역에 집적한 굴지의 바이오 기업 및 인프라 등 송도국제도시의 60여 개의 국내외 대학,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 기업들과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융합연구 등을 통해 K-바이오를 선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의료인력수급 등 여러 어려움에도 연세의료원은 협약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손영기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법인본부장, 한승경·서중석·양일선·유경선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정일영 국회의원,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지훈상 전연세의료원장, 박창일 전연세의료원장, 정창영 전연세대학교 총장.사진 설명 :
2022.12.28 I 이순용 기자
어댑트, 연매출 1100억 돌파…'빨간통 다이어트' 실적 견인
  • 어댑트, 연매출 1100억 돌파…'빨간통 다이어트' 실적 견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어댑트가 2022년 연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어댑트)어댑트의 2022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가량 증가한 1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4% 상승한 76억원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부문 주력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으며, 뷰티 및 콘텐츠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이번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어댑트의 헬스케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7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빨간통 다이어트’로 유명한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은 올해 올리브영에 입점한 후 단기간에 슬리밍 부문 1위로 선정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뷰티 부문도 매출액 3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95프로블럼(95PROBLEM)과 남성 그루밍 브랜드 오브제(OBGE)가 호실적을 나타냈다. 오브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남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어댑트의 자회사로 인수된 스튜디오 솔파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튜디오 솔파는 솔파(Solfa), 오디지(ODG) 등 인기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음악 전문 채널 ‘헙!(HUP!)’을 새롭게 오픈하며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올 한 해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품질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키면서 재구매율을 높이는 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스튜디오 솔파 또한 음원 IP 비즈니스로 확장하면서 탄탄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윤정훈 기자
10년물 국채 금리, 한 달 만에 3.7%대…내달 금통위 앞두고 '하락폭 되돌림'
  • 10년물 국채 금리, 한 달 만에 3.7%대…내달 금통위 앞두고 '하락폭 되돌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이 다가올수록 하락폭을 되돌리고 있다. 28일 10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해 한 달만에 3.7%대로 진입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그동안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년물 금리도 한 달여 만에 3.7%로 올라서 10년물-3년물간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크게 축소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 구분 없이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10년물 금리 위주로 급등세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9.6bp 오른 3.701%에 호가됐다. 이날 오전에는 3.71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0년물 금리가 3.7%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달 23일(3.774%) 이후 처음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8.5bp, 7.9bp 오른 3.655%, 3.640%에 호가됐다. 중기물인 5년 금리는 9.5bp 상승한 3.736%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물도 상승하고 있으나 중장기물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지표금리인 3년물은 3.8bp 상승한 3.703%로 지난 달 29일(3.723%) 이후 처음으로 3.7%로 올라섰다. 2년물은 6.2bp 상승한 3.792%를 기록했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10월 중순께 각각 4.4%, 4.6%를 넘으며 연 고점을 찍는 듯 했으나 그 뒤로 두 달 가량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이달 중순 3.3%까지 하락하는 등 빠른 급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가 급락하면서 지난 달 21일 이후엔 10년물-3년물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 한 달 넘게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0년물 금리는 연말을 앞두고 서서히 상승폭을 키우더니 3.7%까지 올라섰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0.2bp로 크게 축소됐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채금리가 많이 하락해왔는데 10년물 금리는 3.3%까지 떨어졌다”며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25bp 올린다고 하면 기준금리(3.5%)와 10년물 금리간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연말 되돌림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간밤 미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34%, 3.84% 수준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11bp나 올랐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자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번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민 연구원은 “아직까지 채권시장이 경기침체를 다 반영하기에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인다”며 “경기침체를 낙관하긴 어렵지만 연착륙 기대감도 높아 연말을 앞두고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선 단기금융시장 지표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이날 5.27%까지 내려왔다. 지난 달 15일(5.22%) 이후 최저 수준이다. 13일 연속 하락세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27일 3.98%로 하락, 지난 달 18일(3.99%)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7월 29일 이후 전일비 첫 하락 전환이다.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3.25%로 연말 자금 수요 급증에도 기준금리 수준에서 안착한 모습이다. 민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한국전력 채권 발행 물량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회사채 등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크레딧물에 대한 경계감이 줄어들고 있다”며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 등에 CD금리 등의 과도한 상승세가 되돌려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2.12.28 I 최정희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 美 임상 첫 진입...신약개발 전사적 올인 나선다
  • CJ바이오사이언스, 美 임상 첫 진입...신약개발 전사적 올인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가 CJ제일제당(097950)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15년 만에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R&D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CJ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신약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폐암뿐만 아니라 두경부암, 피부암에 대한 임상 유효성 평가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식약처에도 IND를 제출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설립 15년·상장 4년 만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돌입해당 임상이 내년에 승인돼 개시된다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09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에 돌입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 시점(2019년) 기준으로는 4년 만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인 천랩은 2014년에 설립된 고바이오랩이나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에 비하면 오랜 기간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없는 상태였다.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사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랩은 면역항암제 ‘CJRB-101’와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CLP105’ 비임상 연구를 2019년에 시작했다. 이후 천랩은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이전까지 천랩은 사실상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주로 영위해온 진단 전문 회사로, 10여 년간 미생물 유전체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솔루션 사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올해 3분기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중 해당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솔루션 매출은 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8%에 달한다. 이 중 20억원 가량이 용역 매출로 고객사 의뢰에 따라 대신 실험·분석해주는 서비스에 따른 것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천종식 대표이사가 천연구소(천랩)를 설립했을 때는 진단회사를 표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단회사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약개발 사업에 도전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신약개발 사업에 ‘올인’상장 당시 천랩은 2021년 간암,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IND 승인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약속은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에 980억원에 인수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초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사업 일체를 양수하고 공식 출범하면서 신약개발 중심으로 재정비하느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풀이된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R&D 투자를 늘렸다. CJRB-101 개발에 CJ제일제당이 구축해온 균주 라이브러리를 활용하기도 했다.특히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천랩의 연구개발비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에도 2019년 34억원→2020년 50억원→2021년 49억원 등 30~50억원대에 머물렀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보다 2배 이상 불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헬스케어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6월 론칭했던 장유형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천랩바이오틱스 P, B, O형’을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판매 종료했다. 이외에도 균주 관련 기술을 CJ웰케어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CJ웰케어는 올해 1월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법인으로 CJ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 “후발주자지만 괜찮아”…글로벌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올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페링제약은 FDA로부터 재발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레비요타’의 품목승인을 받았다. 미국 세레스도 지난 10월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SER-109’의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억2158만달러(약 4099억원) 규모에서 2028년도 약 13억3882만달러(약 1조7063억원) 규모로 연평균 2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CJ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을 추진할 CJRB-101의 경쟁약은 영국 4D파마(4D Pharma)의 ‘MRx0518’(임상 2상), 미국 오셀(Osel)의 ‘CBM588’(임상 1상)과 국내 지놈앤컴퍼니(314130)의 ‘GEN-001’(임상 2상) 등이 있다. 모두 CJRB-101보다 앞선 임상 단계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여도 경쟁력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라면 충분히 개발 가치가 있다”며 “각각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특색에 맞춰 개발하면 좋은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2.12.28 I 김새미 기자
국가 전략기술 R&D에 5년간 25조, AI 영재 학교 신설
  • 국가 전략기술 R&D에 5년간 25조, AI 영재 학교 신설
  • 과기정통-개인정보위-원안위 업무보고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5조원을 투자한다. 양자, 차세대 원전 등 민관 합동 R&D 프로젝트도 착수한다.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종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국가적 핵심 임무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부처간 칸막이식 재원 배분에서 벗어나 범부처, 민간 투자를 고려한 통합적인 예산 조정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R&D 성과 평가도 임무 달성 중심으로 개선한다.과기정통부는 아울러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시작하고,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간 50억원 규모로 우주 스타트업 전용 모태펀드도 출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민간 기업과 함께 누리호 3차 발사를 추진하며, 하반기 중 우주 부품·기술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달 연착륙 검증선, 착륙선도 독자 개발한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선 이종호 장관이 다누리가 전날 성공적으로 임무 궤도에 안착했음을 밝히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양자, 바이오, 탄소 중립,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집중한다. 양자기술 법령을 제정하고, 내년 양자 컴퓨터·시뮬레이터 등 개발에 984억원을 쏟는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 감축 원천 기술 개발(1228억원)도 시도한다. 행정부(디지털플랫폼정부)에 이어 스마트 국회, 스마트 법원 구축도 지원한다.또 과기정통부는 K-디지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망 국가에 디지털 수출 개척단을 파견하는 한편, 내년 10월쯤엔 글로벌 OTT 어워즈도 열기로 했다. ‘카카오 먹통’ 등 디지털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디지털 서비스 안전법 제정도 추진한다. AI 영재학교를 신설하는 등 미래 인재도 양성한다. 더불어 과기정통부는 인구 감소 시대에 우수한 해외 인재 유입·정착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석학급(50명), 신진급(1000명) 우수 연구자도 유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이종호 장관은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기술 대변혁의 시대에는 어느 국가가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실효적으로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미래를 설계하는 부처로서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김국배 기자
해외건설 '드림팀' 뜬다, 국토부 "27년까지 연 500억달러 수주"
  • 해외건설 '드림팀' 뜬다, 국토부 "27년까지 연 500억달러 수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유관기관, 산업계가 참여해 해외수주를 발굴하고 패키지 수주방안 등 진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다. 지난 8월 31일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에 따라 설치됐다.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202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4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해외건설 수주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역할을 추진단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수주 지원단 출범을 통해 원팀 코리아 구성하고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프로젝트별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사업발굴부터 정보제공, 민원해소, 외교·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사우디 원팀 코리아’는 지난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정을 떠난 건설기업, 정보기술(IT), 스마트팜, 드론·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이 참여해 사우디 교통부와 합동 로드쇼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우리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업 간 총 2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국은 건설, 방산, 에너지, 디지털까지 패키지로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통해 우리의 강점을 결집해 전 산업을 해외에 수출해 우리 국가도 한걸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28 I 박경훈 기자
대통령실 “文정부 때 민간단체 보조금 年 4000억 증가”
  • 대통령실 “文정부 때 민간단체 보조금 年 4000억 증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임 문재인 정부 5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급증해 한해 약 5조원이 넘는 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처별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지원 체계 재정비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조사결과 지난 7년(2016~2022)간 각종 시민단체와 협회, 재단, 연맹, 복지시설 등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한 정부 보조금은 총 31조4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보조금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시절인 2016년 3조5600억원이었으나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2년에는 5조4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정부에서 2조원 정도가 증가해 연평균 4000억원 정도 증가한 셈이다.지원단체 수도 2016년 2만2881개에서 7년간 4334개가 증가해 2022년 2만7215개로 늘어났다. 이 수석은 “윤석열 정부는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높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정의연 등 보조금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례가 있었다”며 “먼저 지원 현황을 전수조사해 그 토대 위에서 향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2016년 이후 전체 사업대비 적발 건수(153건·환수금액 34억원)가 미미한데다, 부처가 적발하지 못한 각종 문제가 언론이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짐에 따라 전수조사 및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년상담지원 사업에 상담 참가 인력을 부풀려 인건비를 과다 수급하고 허위로 용역비를 지급한 것을 적발해 총 지원비 48억원 중 8억9000만원을 환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처별로 내년 상반기까지 보조금 집행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자체 감사를 실시한다. 지원단체 선정 과정과 투명한 회계처리, 보조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보조금 관리체계 개선과 보조금법 관리규정 보완, 온라인 보조금 관리 시스템 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조금 사업 중 60% 가까이 차지하는 ‘지자체 보조금 사업’도 부처 책임 아래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보조금 집행·관리 등의 과정에서 공무원 업무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당연히 조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안에 따라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28 I 박태진 기자
HL만도·HL클레무브, CES서 전동화·자율주행 솔루션 선보여
  • HL만도·HL클레무브, CES서 전동화·자율주행 솔루션 선보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HL그룹의 EV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다음 달 1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HL만도 부스 (사진=HL만도)이번 CES에서 양사는 ‘이동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참가한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대중 문화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부스 전면을 ‘이매진 에브리 무브(Imagine every move)’라는 테마로 제작한 영상을 채운다. 스트리트 댄스에 기술을 입힌 일렉트릭 쇼다.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이다. HL만도의 ‘X-by-Wire(SbW, BbW)’ 개발 경험이 기반이다. 소형, 중형, 대형차, 배송 로봇,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PBV) 등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사륜 독립 제어 방식은 e-코너 모듈의 장점이다. 평행(직각) 주차, 제자리 유턴 등 비현실적 개념을 e-코너 모듈 차량에서 현실화 시킬 수 있다. HL클레무브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폭넓은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3D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2배 이상 향상시킨 고성능 레이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 차세대 중앙 집중화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DCU와 Zonal ECU 등이 이에 해당한다.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집약된 레벨4 오토셔틀 주행 영상은 다음 달 5일 CES 2023에서 최초 공개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아르거스(Argus), 소나투스(Sonatus)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업이 HL만도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르거스는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세계 1위 기업이며, 소나투스는 클라우드 기반 차량용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2022.12.28 I 손의연 기자
그룹명 바꾼 ‘HD현대’, 직원 복지 확대 나서…유치원 교육비 확대 등
  • 그룹명 바꾼 ‘HD현대’, 직원 복지 확대 나서…유치원 교육비 확대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유치원 교육비 1인당 최대 1800만원 지급 등 그룹 직원들의 복지를 대폭 확대한다. HD현대는 ‘사람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란 판단 아래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 확대 △학부모 참여형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 젊은 부모를 포함한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유연 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고 임직원 패밀리 카드도 제작·지급한다. 앞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지원한다. 3년이면 1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내년 3월엔 GRC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해 임직원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더불어 영아반을 만 0세 반부터 운영하고 교사 1인당 아동수를 법정 기준 이하로 완화하며, 만 3~5세 유아반 아동엔 영어 교사가 상주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시행한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부모참여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부모·교사·원장·회사로 구성되는 어린이집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부모가 어린이집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녀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유치원 교육비 지원과 어린이집 신규 개원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분위기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 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이 시업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 지급한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하는 이 카드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L)당 150원 주유할인 혜택이 있으며, 구독서비스(OTT)·현대프리미엄아울렛·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할인·적립 혜택이 있어 HD현대는 이 카드가 직원 소속감을 높이고 여가·문화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자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사진=HD현대)
2022.12.28 I 박순엽 기자
AIDS 신약 ‘선렌카’ EU-美승인...길리어드, 주사제 시장도 평정할까
  • AIDS 신약 ‘선렌카’ EU-美승인...길리어드, 주사제 시장도 평정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는 올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의약 당국이 회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를 승인하면서다. 일찍이 경구제 시장을 평정한 길리어드가 AIDS 주사제 시장에서도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대상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연 2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블록버스터만 3종...길리어드, AIDS 경구제 시장 평정AIDS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 경구 및 주사 등 여러 제형의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개발됐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지난 7월에 발표한 ‘HIV 치료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당 시장은 292억 달러(당시 한화 약 33조4000억원)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95% 이상이 경구제로 이뤄져 있으며,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전체 AIDS 시장이 연평균 3.7%씩 성장해 2027년경 3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가 1일 1회 복용하는 AIDS 경구제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길리어드는 미국 승인 기준 2004년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젠보야’와 ‘빅타비’ 등의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두루 확보했다. 젠보야는 트루바다의 성분에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를 더 넣은 4제 복합제다. 빅타비 역시 트루바다에 빅테그라비르를 추가한 3제 복합제로 알려졌다.길리어드에 따르면 지난해 트루바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9억6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젠보야는 28억7900만 달러(한화 약 3조2935억원),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9조8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빅타비는 2021년 매출이 전년 (79억5900만 달러) 대비 19% 가량 상승하며, AIDS 치료제 중 가장 널리 팔린 약물이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2019년에 허가된 뒤, 지난해 약 600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이처럼 3종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으로 124만6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길리어드는 전체 AIDS 치료제 시장에서 약 4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해당 시장 내 최강자에 올라 선 것이다.비브헬스케어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장기지속형 주사제 ‘보카브리아’ 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 길리어드 역시 동종 계열의 ‘선렌카’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제공=각 사)◇후기 치료용 선렌카, “시장 확대 수준...장악은 어려워”하지만 AIDS 주사제 시장을 선점한 것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일본 시오노기 제약 등이 합작해 세운 ‘비브 헬스케어’(비브)였다.지난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은 비브가 개발한 AIDS 환자 대상 월 1회 주사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성분명 릴피비린)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이듬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EMA와 같은 적응증으로 보카브리아를 승인했다. 지난달 비브는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을 2달로 늘리기 위한 단독 임상 3상 결과도 발표했다. 경구제인 트루바다를 1일 1회씩 2달간 먹은 것과 비교할 때 해당 기간 보카브리아를 1번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내용이었다. 보카브리아로 경구제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됐다.이에 맞서기 위해 길리어드가 선보인 것이 선렌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의 1번씩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렌카와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병용요법을 다제 내성이 생긴 AIDS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했다. 지난 8월 유럽에 이어 미국도 선렌카를 허용한 것이다. 선렌카의 투약 간격이 현재 승인된 보카브리아 적응증 기준 6배 길다. 하지만 적응증 면에서 보카브리아의 시장성이 선렌카 대비 더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AIDS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보카브리아는 트루바다처럼 경구제와 단독요법 비교하며 적응증을 더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 경구제와 직접 경쟁을 펼치려 하는 것”이라며 “반면 선렌카는 이미 여러 경구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타깃하는 시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두 약물로 인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며 “길리어드로서는 자사 경구제 매출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선렌카를 개발한 것이지, 시장 전체를 뒤엎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 것은 아닌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대체할 시장 확장성 면에서 보카브리아가 시장 장악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타비나 보카브리아 같은 약물이 국내외 AIDS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내성을 획득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여전히 많은 HIV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40여 년간 많은 노력에도 HIV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HIV를 중화하는 항체 전구체 유도 백신 ‘eOD-GT8 60me’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8월 자사의 경구용 AIDS 치료제 후보 ’STP4004’에 대한 임상 2a상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며, 해당 물질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2022.12.28 I 김진호 기자
LG화학, 아베오 인수 마지막 관문 통과↑...내년 美 사업 본격화
  • LG화학, 아베오 인수 마지막 관문 통과↑...내년 美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LG화학의 미국 항암제 개발기업 아베오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공해 미국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오가 나스닥 상장 기업인 만큼 주주들의 과반 동의가 필요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사회가 이미 승인했고, 회사가 잘 준비한 만큼 최종 인수 승인 획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는 내년 1분기 내 딜클로징이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10월 18일 현금 출자 방식으로 아베오를 8131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베오 이사회는 LG화학이 주당 15달러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인수 발표일 직전인 17일 아베오 주가가 10.48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4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이번 인수는 LG화학(051910) 종속기업인 LG화학 생명과학 이노베이션 센터가 전액 출자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 Acacia Acquisition Sub가 아베오와 합병하는 역삼각합병 절차로 진행된다. 합병 후에는 아베오가 종속기업으로 LG화학의 손자회사가 된다. 아베오는 미국 보스턴 소재 항암제 전문 개발 기업으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IDA) 품목허가를 받았다. 미국 항암 시장에 전문화된 영업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임상 개발, FDA 허가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약 3배 성장한 1500억원으로 전망된다.◇50%+1주 동의가 관건...“합병 최종 승인 가능성 높아”LG화학의 아베오 인수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베오 이사회사 합병을 승인했지만, 나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과반수 동의를 얻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획득해야 최종 합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LG화학과 아베오에 따르면 50%+1주의 동의를 얻어야 이번 합병 건이 마무리될 수 있다.아베오는 12월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5억1901만 달러(약 6622억원)로 상장 주식수는 3476만3127주다. 주요 주주로는 루브릭 캐피탈(4.79%), 뱅가드 그룹(4.34%), 뱅가드 토탈 증시 지수 펀드(2.99%), AIGH 캐피탈(2.81%), 워스 벤처 파트너스(1.97%) 등이다. 아베오는 이와 관련 내년 1월 중 주주총회를 열고 지분 매각을 논의해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주주 과반 동의 문제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업계와 시장은 아베오 인수가 최종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판단한다.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아베오 인수는 두 회사 공통 항암 중심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가 함축돼 있다”며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주주들의 과반을 얻어 무난한 딜클로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주주들의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가 있지만, 대부분 이사회에서 승인하게 되면 큰 무리없이 합병이 승인된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지분율을 더하면 대부분 과반을 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2010년 최고 상업 책임자로 입사해 2015년 CEO로 올라선 마이클 P. 베일리 아베오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관계자는 “아베오 인수는 주당 약 43%의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이는 주주들의 과반 동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주들을 위한 프리미엄 딜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내년 1분기 합병 완료 전망, 美 진출-1조 클럽 가속화LG화학과 아베오 합병은 늦어도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10월 18일에 공식적으로 딜 발표했고, 내년 1분기내 딜클로징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며 “주총 과반 승인,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이후 딜클로징 된다.. 통상 딜 발표 이후 클로징까지 3~6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LG화학이 아베오 인수에 성공하면 당장 내년부터 미국발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지난해 매출은 약 7600억원 수준으로 아베오 매출이 합쳐지면 비약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아베오는 내년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판매가 더욱 확대되면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아베오 실적이 합쳐진다면 LG화학은 연 매출 1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아베오는 포티브다 외에도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 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다. 모두 성공한다면 추가로 향후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로 짧은 기간에 난도 높은 미국 항암제 상업화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외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한 통풍치료제와 내년 글로벌 임상 2/3상에 진입하는 비만치료제의 미국 진출 등 자체개발 신약의 미국 시장 진입도 가속화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그동안 글로벌 신약 개발에서 항암 파이프라인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아베오 인수를 통해 다이렉트로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FDA 허가를 받아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나오는 제품과 개발 노하우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고 말했다.
2022.12.2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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