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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하반기 임원 인사…신규 선임 3명 중 1명 40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20일 실시했다. 세계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왼쪽부터)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 이영택 현대차 부사장, 송민규 현대차 부사장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그간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카림 하비브 등 3명 부사장 승진…로템 역대 최다 승진 및 신규 임원 배출총 224명이 승진했다. 신규 선임은 176명으로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었다.또 전동화 및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발탁했다.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해외 사업 기회의 발굴 및 수익성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산 부문의 본부장과 사업부장을 동시에 전무로 승진 인사했다.디자인, 브랜드 및 해외사업 부문의 뛰어난 성과를 견인한 우수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송민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 및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은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40대 연구개발 인력에 힘 실어…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철저히 검증된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40대 연구개발(R&D) 인재를 발탁하는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이들은 모두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로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했다.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를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한편,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김흥수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수술 정확성·시력의 질’ 스마일라식으로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른 1년 중 안경을 벗으려는 시력교정이 가장 많은 시기다. 입시를 끝낸 수험생을 비롯, 긴 겨울 방학을 맞는 대학생과 유학생, 취업을 앞둔 예비 직장인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 시력교정수술은 전통적인 라식, 라섹 대신 비교적 최신의 수술인 스마일수술(또는 스마일라식)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대세 수술법으로 자리 잡았다. 각막 표면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이 적고 빠른 시력 회복과 수술 후 각막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원장은 스마일라식과 기존 라식 수술 후 각막 두께 및 변화를 비교해 안전성과 정확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안과 최상위 SCI급 국제학술지 JRS(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의료진은 온누리스마일안과와 온누리안과병원에서 스마일수술을 받은 근시환자 80명(80안. 평균나이 27.62세)과 라식수술 78명(78안. 평균나이 27.28세)을 대상으로 수술 후 1주일, 1개월, 3개월마다 각막 중심부, 중심주변부, 주변부의 두께와 각막 곡률 등 전반적인 각막 변화 상태를 각각 비교 관찰했다.그 결과 수술 후 1주일 시점에서 각막 중심부, 중심주변부, 주변부의 두께 변화와 주변부 곡률의 변화가 라식에 비해 스마일수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컸다. 1주일 후 3개월 사이에는 스마일수술 후에 각막 주변부 두께가 라식 수술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하였고, 각막 중심부와 중심주변부 곡률은 더 적게 증가했다.시력이 안정화된 3개월째 시력 및 잔여 굴절력 면에서 두 수술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수술 정확성 및 시력의 질과 관련된 지표에서 스마일라식이 기존 라식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라식(0.24±0.14 mm)이 라식(0.3±0.17mm)보다 평균 광학부 중심이탈이 유의미하게 더 적었고, 각막고위수차의 증가는 라식이 스마일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많이 증가했다. 각막고위수차는 각막 중심부를 절삭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레이저 시력교정 후에 증가한다. 각막 중심부에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부와의 곡률 차이와 수술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중심부 이탈 등이 원인이며, 이는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전통적인 라식과 최신 기술인 스마일라식 모두 굴절력과 시력 회복에 유용한 수술로 인정받는다. 라식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 표면을 직접 절삭하는 반면 스마일은 펨토초레이저로 각막 속살에 각막 조각을 만들어 작은 절개창으로 분리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루어진다. 연구결과와 같이 두 수술 간 각막 두께 및 변화에 차이가 있는 것은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의 기전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부기 원장은“지금까지 시력, 굴절력, 합병증 등 스마일과 라식 수술 간의 임상 비교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다수 진행됐지만 각막 두께와 곡률 변화를 직접적으로 비교 확인한 연구는 드물었다”며“국내 도입 10년이 넘은 스마일라식은 중심부 이탈을 막는 고유 기술인 센트레이션기법 적용과 최근 시력교정환자의 60~70%가 선택할 정도로 수술이 활발해지며 집도의의 수술 기술이 상향 안정화를 이룬 것이 상대적으로 시력의 질과 정확성이 좋게 나타나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종호 장관 "내년 수출 여건 안 좋지만, ICT 서비스·동남아 기회요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수출 위기 극복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정책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조찬 간담회’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 직면해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이데일리)실제로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ICT 분야 수출만 하더라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실적이 감소하는 등 하락 추세다.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수출 품목 실적도 줄고 있다.이 장관은 그러나 “내년에도 세계 경기와 교역 둔화가 지속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는 움직임과 성공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이 장관이 말한 기회 요인은 ICT 서비스 분야 수출과 동남아 시장이다. 그는 “ICT 서비스 분야 수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21.5% 성장하고 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몇 년간 중국, 미국 등 기존 수출 주력 국가 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수출이 크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예컨대 이날 발표에 나선 SaaS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의 디지털 전환 사업 성과를 내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플랫폼 기업들도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향후 2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세계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SaaS 형태의 디지털 수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동남아 시장 수출 실적도 2016년 270억달러에서 지난해 490억달러로 늘고 있다. 또 최근 사우디 네옴시티 등 중동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계획이 나오고 있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수출 전략 시장을 민간과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SaaS, 디지털 플래폼 등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원 방식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이 장관은 “ICT 주무부처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디지털 기업의 수출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한편, 민간과 함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수출 현장에서 겪은 고충과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은 "4%대 근원물가 상승폭 낮아질 것"…경기둔화에 고금리·고물가 부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4%대에서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누적된 금리 인상의 효과, 경기 하방 압력 확대, 주거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점차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큰 폭으로 오른 원자재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등 비용 인상 압력이 여전하단 점은 근원물가 상승폭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대비 6.3%를 기록한 뒤 11월 5.0%까지 점차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근원물가 11월 4.3%, 4%대 확대 흐름…앞으론 둔화 요인 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7월 3.9%에서 8월 4.0%로 4%대에 진입한 뒤 9월 4.1%, 10월 4.2%, 11월 4.3%로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근원물가 흐름에 대해 외식물가처럼 한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큰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이연된 소비 수요, 공급 병목 현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 같은 근원물가 상승 흐름도 조만간 둔화할 것이라 보고 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전세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근원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근원물가 상승세를 이끌던 외식물가와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최근 둔화한 모습이다. 특히 올 9월중 전년비 9.0%까지 치솟아 1992년 7월(9.0%)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던 외식물가 상승률은 11월 8.6%로 낮아졌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10월과 11월 0.3%로 작년 10월(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한은은 내년 경기 하방 압력이 점차 커지며 민간소비가 위축되면 근원물가 상승폭 둔화가 가시화 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5%대로 전망되는 등 고물가 흐름에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졌고,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좋지 않다. 여기에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2.75%포인트나 올린 3.25%로 높이는 등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부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통계청 경기순환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과거 경기 정점 이후 근원물가의 움직임을 보면, 물가 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기 정점 이후에는 시차를 두고 근원물가 오름세가 대체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라 전세가격도 내리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대출금리 상승, 매매거래 위축에 따른 매물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세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전세가격 누적 하락률은 6.54%를 기록했다. 11월 들어선 월세도 전월 대비 0.11% 내렸다. 월세 가격이 전월비 하락한 것은 2019년 10월(-0.01%) 이후 처음이다.◇팬데믹 이후 오른 원자재 가격 등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은 걸림돌 반면, 그동안 올랐던 원자재 가격 등에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 내 불확실성은 근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외식, 전기·도시가스는 근원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를 어느 정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완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물류비와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상품가격 상승률 둔화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가구, 가전 등 여타 내구재의 경우 원가상승부담이 출고가에 반영되면서 점차 소비자가격에도 전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또 차량용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상품가격 상승률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경제권·공급망이 우호국 위주로 재편되는 경우 글로벌 공급망(GVC)이 약해져 생산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 홈플러스 "올해 ESG 키워드 미래세대 교육·양극화 해소·친환경"
- 홈플러스가 올해 사회공헌 키워드를 미래세대 교육, 양극화 해소, 친환경으로 선정했다. 홈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올해 사회공헌 키워드로 ‘미래세대 교육, 양극화 해소, 친환경’을 선정하고, ESG 경영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특화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이 배움 격차 없이 역량을 향상하도록 도왔다.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배움 튜터링’이 대표적으로, 문화센터 10개점에서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초등 4학년~중등 1학년 교과 교육, 대학생 멘토링, 문화체험 학습 등을 제공하는 ‘전방위 학습 멘토링’을 전개했다.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문화센터 6개점에서는 ‘대학생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홈플러스는 교과 교육에서부터 취업까지 지원 범주를 넓혀 ’홈플러스 키즈’를 양성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한다. 특히 ‘배움 튜터링’ 시행 점포를 내년까지 올해 대비 3배로 늘리고 사범대학·교육대학 재학생 봉사활동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멘토링 사업단과의 연계, 아동 생활 지원,우수 학생 대상 홈플러스 장학금 및 취업 지원 등 외연 확대와 프로그램 참가자 지원을 강화한다.올해 주력한 커뮤니티 기여 활동은 나눔과 상생이다. 7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소됐던 대면 나눔 활동을 2년 만에 재개했다. 상반기에만 전국 49개 홈플러스 마트와 본사 등 480여 명의 직원들이 지역 밀착형 ‘마음 더하기’ 활동에 동참해 지역 환경 개선과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왔다. 이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101개 점포에서 릴레이 나눔을 전개할 계획이다.홈플러스 본사에서는 사원증으로 손쉬운 기부가 가능한 ‘타각 기부 캠페인‘, ‘사내 바자회’ 등으로 마련한 기부금 430만원을 교육 기부 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결식 우려 아동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착한 가게’ 캠페인을 시행해 83개점에서 83가정 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2024년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 매장이 1점포 1가정 돕기를 실천하는 3개년 로드맵을 추진할 방침이다.‘상생’에도 힘을 보탰다.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 환경 조성을 돕고 시니어 지원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홈플러스 전주점 ‘홈플러스 카페마을 1호점’과 홈플러스 온라인 내 ‘시니어마켓’을 열었다. 특히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11월 오픈한 ‘시니어마켓’에서는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단 37개 업체가 생산한 상품 130여 종을 판매해 한 달간 약 1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의 40%에 달하는 9개 업체가 3주 만에 준비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고객 호응도 뜨거웠다.B급 상품 ‘맛난이’ 농산물 판매로 이상 기온과 작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의 물가 부담 경감에도 기여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맛난이’ 과일 품목 11월 한 달간 매출은 첫 출시한 7월 대비 575% 신장했다. 12월 현재 논산 토마토, 충주 사과 등 과일 4종과 채소 12종 등 ‘맛난이’ 품목을 판매해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아울러 홈플러스는 마트 노후 형광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탄소 중립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아 ‘전기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e파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를 통해 연평균 1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고객 참여형 ‘착한 소비’ 캠페인도 이어간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올 포 제로(Homeplus All For Zero)-함께 나누고 함께 줄이고’ ESG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 향후 5개년 목표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관심 더하기,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폐기물 줄이기 등이다.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한 ESG 전략 과제를 구체화함으로써 지속 가능 경영을 선도해왔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자립과 미래세대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함께하는 홈플러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전국으로 확산될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012년 도입 이후 대형마트의 족쇄로 불렸던 의무휴업일 제도의 개선이 전국으로 확산할 지 주목된다. 대구광역시가 대형마트 및 중소유통업계와 함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추진키로 하면서다.대구시는 19일 시와 8개 구·군, 대형 및 중소유통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시청 산격동 청사에서 ‘지역 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 8개 구·군은 조례개정을 통해 이르면 1월부터, 늦어도 3월 전에 현재 일요일로 지정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홍준표(오른쪽에서 네번째) 대구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유통환경 오프라인→온라인 전환…전통시장 이익 미미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협약 체결배경에 대해 “최근 유통환경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과도한 영업규제라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면 시민에게도 쇼핑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의 말처럼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하면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지정은 구시대적 규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을 지정한 2012년 이후 38조5000억원이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규모는 10년도 채 안된 지난해 187조1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또 대형마트를 규제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지 않으면서 매장규모가 3000㎡ 이하인 식자재마트가 반사이익을 거두면서 제도 도입 취지인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보호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A대형마트 관계자는 “해묵은 과제라는 업계의 요구가 수년째 이어졌지만 검토만 이뤄졌을 뿐이라 아쉬웠다”며 “대구시의 이번 결정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회사의 실적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입점해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도 피해가 간다”며 “대형마트에 납품하시는 과일 및 채소, 축산 산지 농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역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제도가 바뀌면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고전하는 대형마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동 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연매출이 각각 3840억원, 1728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중소상인 적극 나서야…노조와 대화도 필요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도 전국 마트 403개점 중 100개점(이마트 45개점, 홈플러스 30개점, 롯데마트 25개점)은 각 점포가 위치한 지자체 조례에 따라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이 아닌 날로 휴업일을 정하고 있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나 폐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려면 중소상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구시의 이번 결정도 홍 시장의 관심 이전부터 대구시내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자신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C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전통시장 등 상인단체가 적극 나서야 해묵은 규제를 철폐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처럼 광역시가 나서면 인근 경상북도 다른 지자체도 해당 규제 철폐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광역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대구시에 있는 대형마트는 일요일에 이용이 가능한데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시의 대형마트는 일요일에 이용할 수 없다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이와 함께 마트 노동자와도 충분한 대화가 선결돼야 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도 도입의 취지가 전통시장 등의 상권보호뿐만 아니라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측면도 있어서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대구시청에서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조 조합원들이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시도하면서 노동자를 공식 의견 수렴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며 항의했다.한편 정부도 중앙정부 차원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 규제 개혁과는 별개로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상생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 대한출판문화협회 ‘2022 한국출판연감’ 편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2021년 출판계 동향과 독서문화 자료를 총망라한 ‘2022 한국출판연감’을 편찬했다고 19일 밝혔다.한국출판연감은 전년도 신간 발행 종수, 발행 부수, 평균 부수, 평균 가격, 번역 종수 등 분야별 생산 통계와 더불어 출판계 전반의 주요 정보 및 자료를 망라된 책이다. 본문 1063쪽, 부록 2574쪽에 달한다. ‘2022 한국출판연감’ 표지 이미지(사진=출협 제공).출협 측에 따르면 이번 책은 단행본 출판사와 협업해 각 내용의 타당성을 보완하고, 디자인 향상을 바탕으로 가독성을 높여 질전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제1장 출판 동향에는 국내외 출판 산업 동향과 전망을 분야별로 제시했으며, 도서전 소식을 정리했다.2장에선 국내 주요 통계 자료를 모아 수록했다. 책에 따르면 2021년 납본 기준 전년도 신간 발행 종수는 6만4657종이며, 2020년 대비 1.7% 줄었다. 발행 부수는 총 7994만8185부로 역시 2.1% 감소했다. 평균 책 가격은 1만7116원으로 2020년 대비 4.2% 올랐다. 번역 도서는 3.3% 늘어난 1만2210종에 달했다. 제3장에서는 세종도서·서점 베스트셀러·우수과학도서 등 목록을 구분해 수록했으며, 노벨문학상, 부커상, 퓰리처상 수상작 등 국내외 수상작도 소개했다.4장에선 단체 및 제도 현황을 정리했으며, 마지막 5장엔 출판사, 출판관련 기관 및 단체, 학과 대학, 출판 관련 매체, 학술지, 주요 서점 명단, 주요 도서관 목록을 실었다. 부록에는 2021년 납본 도서 목록과 출판 관련 법규를 담았다. 구입 안내는 출협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에서 담당한다. 주요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 '이태원참사' 반쪽 국정조사 첫날, 유족 "진상규명 간곡히 요청"(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회는 ‘국정조사가 무엇인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과연 국민과 함께 하는지’ 증명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이태원 참사 유족 A씨)‘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가 정쟁에 휩싸이며 아무 성과 없이 허송세월하다 뒤늦게 개문발차했다. 지난달 24일 공식 출범한 국조특위가 종료를 20일 앞둔 가운데, 유족들은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와 별개로 국회의 철저한 국정조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유족은 법적 처벌을 위한 책임자 찾기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밝힐 수 있도록, 참사 전후 대응뿐 아니라 참사 복구 단계까지 유가족 참여 속에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족인 최정주씨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과제 제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불참으로 ‘반쪽 국정조사’가 예정됐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성역 없는 조사를 촉구하며 국정조사 과제를 꼽았다. 익명을 요청한 유가족 A씨는 “국회는 ‘국정조사가 무엇인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과연 국민과 함께 하는가’만 증명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또 다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인 최정주씨는 “참사 현장과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히 복귀해서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유족들이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합법적 방법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원인과 책임이 명확히 드러날 수 있는 국정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덧붙였다.19일 오전 국정조사 재개를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시민참여위원회’는 국정조사 과제로 △참사 예방·대비 위해 국가가 한 일 △접수된 신고를 ‘심각한 위험’으로 인지하지 않은 원인 △참사 발생 전후 대응 △참사 발생 후 수습·복구의 적절성 △희생자·유가족 권리 보장 여부 등 5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시민참여위는 “국정조사가 경찰 수사처럼 꼬리 자르기에 그쳐선 안 된다”며 “국정조사가 단순한 사실관계를 나열하는 데 그쳐선 안 되며 재난의 예방과 대비 등 재난관리 체계상 구조적인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활동가, 연구자, 법률가단체, 인권단체 활동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진상규명 시민참여위원회는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의 산하 위원회다. 참여위는 국조특위가 정쟁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활동 기한을 허송한 데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자세와 태도의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최대한 (국정조사를) 흐지부지 끝내려고 목표를 잡은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야3당은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내년도예산안에 몰입해서 국정조사 과제엔 집중하지 못해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와 태도가 있었다면 기관을 방문해 항의하고 자료를 받아내 알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혜진 생명안전 시민넷 공동대표도 “조사가 지연될수록 (사실이) 은폐된다”며 “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전 끝에 이날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현장조사·기관보고 일정 등을 의결하며 본격적인 국정조사 시작을 알렸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오는 21일엔 참사 현장·이태원 파출소·서울경찰청·서울시청을, 23일엔 용산구청·행정안전부를 방문한다. 27일엔 국무총리실 등 8개 기관, 29일 서울시청 등 10개 기관의 기관 보고를 받을 방침이다.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도 국민의힘 소속 특위위원들의 불참을 날세워 비판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하는 국정조사 전체회의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게 된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사진=연합뉴스)
- [Zoom in 스타트업] 라인업, "당신이 원하는 그림작가, AI로 매칭해 드립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텐츠 IP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본격화가 시작되면서 국내 웹툰, 웹소설 시장의 형태도 변하는 분위기다. 웹툰 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확대됐던 과거와는 달리 웹소설 IP가 밸류체인에 합류하게 되며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제작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웹툰이 연재되어 흥행하면 자연스레 원작 IP도 덩달아 재판매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다.이처럼 웹툰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웹툰 전문제작사와 웹툰 작업을 분업화하는 스튜디오도 출현했다.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 아마추어 작가에 비해 플랫폼을 통해 한 작품 이상 작품을 연재한 작가의 비율은 현저히 저조하다. 김수은 라인업 주식회사 대표는 “이는 웹툰 작가 수급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라인업은 웹툰 생태계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는 AI를 통해 웹툰 창작자 간 매칭을 돕고, 좀 더 효율적인 웹툰 제작 시장을 꿈꾸는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라인업은 프로/아마추어 웹툰 관련 데이터 검색과 작품 이미지/감성태그 AI 취향 검색을 제공하는 웹서비스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본인과 작가와 웹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업 담당 이사님, 개발자, 디자이너 총 4명이 함께 하고 있다.- 전개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달라. △우리의 주요 고객은 웹툰을 그리는 작화가(그림 작가)와 웹툰의 구성을 짜는 각색가(콘티 작가) 등 웹툰을 제작하고 싶은 사람이나, 그 외에 같이 작업할 동료를 구하는 웹툰 업계 사람들이다. 현재 고객이 원하는 작가를 찾을 수 있도록 웹툰의 이미지와 작품을 분류할 때 특징이 될 수 있을 만한 단어(키워드)를 AI를 이용한 검색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보유한 23만여 그림작가의 데이터 베이스를 장르, 취향코드, 그림체 등으로 라벨링 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지난 2018년 동명의 ‘LINEUP’이라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그림을 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었으나, 서비스 미숙으로 한 차례 노선을 변경하였다. 해당 사업을 진행할 당시에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협업할 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적절한 소통 창구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들의 페인포인트를 파악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B2B 방식으로 웹툰 제작사에게 찾고 있는 적합한 작가를 추천해주거나, 구인을 위해 검색하는 데에서 일정 비용을 가져가는 방식을 계획 중이다. -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시장 반응은.△아직 서비스 정식 론칭 전으로, 웹소설, 게임 등 원천 IP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 작가를 매칭해주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 유사한 AI 모델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지만, 이를 웹툰 검색에 적용한 서비스는 아직 없기 때문에 라인업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해주시는 근무 공간과 회의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아직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내부 인력이 없는 상태인데, 센터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내년 상반기 B2B 고객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2023년 연 내 그림 작가나 콘티 작가들이 포트폴리오 업로드를 할 수 있는 B2C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한 차례 고객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 이유로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꼭 웹툰 제작사가 아니더라도 웹툰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분들도 라인업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인업 또한 유망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리나라 웹툰 업계에 발 들일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