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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압도적 ROE 창출…목표가↑ -한국
  • 삼성엔지니어링, 압도적 ROE 창출…목표가↑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EPC(설계·조달·시공)사 대비 압도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창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10% 상향 제시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6일 기준 2만2550원이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2조6748억원, 영업이익은 144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이어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비화공 부문에서 지난해에 만들어진 매출총이익률(GPM)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2021년 4분기 비화공 GPM은 1.4%로 회사 타겟을 크게 벗어났다. 외부 변수로 인한 결과인데 이런 가능성을 걷어내고 4분기 비화공 GPM 추정치는 10%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감 매출액은 10조1835억원, 영업이익은 62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누적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멕시코 ‘DBNR(Dos Bocas New Refinery) 프로젝트’ 현장은 내년에만 1조6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만들어내며 화공 부문 성과를 주도할 것”이라며 “빠르게 매출화되는 관계사 일감까지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 추정치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전망했다.강 연구원은 “문제는 부문별 수익성이다. 외주비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현장 위주인 비화공 부문에서 내년도 GPM을 11%로 설정했다”며 “화공 부문 GPM은 9.4%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역시 기본설계에서 설계·조달·시공까지(FEED to EPC) 현장 위주의 매출 믹스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10%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회사는 공정 수행 혁신을 통해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LCC 설계 인력 및 현지 벤더를 충분히 확보해 고정비를 꾸준히 줄여왔다”며 “넒은 입찰 풀상 내년도 수주 전망이 여느 때보다 밝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 EPC사 대비 압도적인 ROE를 창출하고 있어 회사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은 응당하다”고 강조했다.
2022.12.19 I 김소연 기자
사상 첫 중동·아랍 월드컵, 흥행 성적표는?
  • [월드컵 결산]사상 첫 중동·아랍 월드컵, 흥행 성적표는?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월드컵이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당장의 대회 흑자보다는 앞으로 경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초의 중동 월드컵’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이번 대회는 내내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11~12월로 밀린 개최 시기, 이주 노동자 인권 문제, 경기장 주류 판매 금지, 반(反) 성소수자 정책 등 지역적 특수성에서 비롯된 전례 없는 논란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FIFA가 이번 대회로 벌어들인 수익은 75억달러(약 9조8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64억달러(약 8조3840억 원)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를 찾은 관객은 245만명으로, 경기당 평균 5만명을 넘어섰다. 3·4위전과 결승전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총 327만명까지 기록했는데, 이는 러시아 대회 전체 관중수였던 330만명에 육박한다. 예상 누적 시청인구도 50억명으로 4년 전 35억720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대륙에서 토너먼트 진출팀이 나온 건 주요 흥행 요소였다. 거기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 극적인 결승 대진까지 성사되며 운이 따랐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바치려는 리오넬 메시와 역대 세 번째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의 선봉에 선 킬리언 음바페의 득점왕 경쟁도 마지막까지 팽팽했다.당초 총인구 약 3000만명의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기간 120만명 이상이 자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이 8일 입수한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개막 후 17일간 76만 5000여 명에 그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오일머니’를 쏟아부은 카타르의 적자는 불가피했으며 국가 이미지 제고와 제반 인프라 구축 등에서 성과를 가져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은행은 카타르 국내총생산(GDP)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아랍권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축구팬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웃 국가의 성공을 곁눈질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두 번째 개최국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압둘 아지즈 빈 투르키 사우디 왕자 겸 체육부 장관은 ”우리 모두는 지난 몇 주 동안 도하에 있는 아랍 세계 전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봤다”면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든 궁극적인 영광이자 특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루사일의 기적’을 쓴 바 있다.
2022.12.19 I 이지은 기자
IPO 시장 '시계제로'…새해 포문 여는 중소형주 수요예측 파고 넘을까
  • IPO 시장 '시계제로'…새해 포문 여는 중소형주 수요예측 파고 넘을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내년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중소형주들이 새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포문을 연다. 올해 증시 침체 속에서 수급 부담이 덜한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중소형주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 오브젠 등 3개다. 올해 1월 역대급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비롯해 케이옥션(102370), 아셈스(136410) 등 10개 기업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공모 기업수도 급감했지만 중소형주 IPO가 줄을 잇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내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한주라이트메탈은 6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700~3100원으로 최대 공모금액은 20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03억원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차량 부품 제조 기업이다. 특히 연비 향상,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 경량화가 필수적인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 경량화 부품 매출 비중은 87.8%다. 글로벌 상위 10위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과 GM, 포드, 닛산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당초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당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투자업계 평가는 나쁘지 않다. 시총이 1000억원 이하로 가벼운 데다 자동차 관련 기업의 경우 전기차주 테마주로 확장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오는 10~11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오브젠도 가벼운 체급의 IPO 기업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40억~186억원, 예상 시총은 698억~931억원이다. 상장 후 수급 부담도 덜하다는 평가다. 오브젠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23.64%로 IPO 회사의 평균 유통가능 물량 약 35%보다 낮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마케팅과 기술의 합성어) 솔루션을 전문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고객 행동정보 기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처리 솔루션,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티이엠씨는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4200억원대로 중대형급 공모 기업이다. 오는 4~5일 한주라이트메탈과 나란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총 1105만4364주를 상장한다. 공모 예정 주식은 22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537억~4201억원이다. 티이엠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소재 기업으로 ‘소부장 기술특례’를 적용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기업에 대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5%가 넘는 매출성장률로 2021년 기준 88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매출이 이미 지난해의 두 배를 넘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1년 약 124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세 배의 규모를 넘어섰다.다만 최근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매출 호조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 원·달러 환율 강세 등 외부 변수도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도 있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전문가들은 IPO 시장 침체로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중소형 공모주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외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몸값이 작아 수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 위주로 그나마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초에는 올해 상장시기를 고심하던 기업들과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 위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해 초부터 수익률 관리에 들어갈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소형회사 위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9 I 양지윤 기자
청약통장 활용전략 "최소 3년 후 바라봐야"…해지는 신중
  • 청약통장 활용전략 "최소 3년 후 바라봐야"…해지는 신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잇단 기준금리 상승에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 심리도 크게 움츠리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2022년 10월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2682만명으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상품 출시가 됐던 2009년 이후 올해 7월부터 점차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게다가 미분양까지 쌓이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해지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상승한 기준금리가 적용된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나오면서, 청약저축보다 시중은행 상품 가입을 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저축 금리가 기존 연 1.8%에서 2.1%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아 해지를 고민하는 이들은 여전하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해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청약’이 지나고 ‘묻지마 관망’이 대세가 된 요즘,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주택자거나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을 무조건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 접수 시작일 기준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청약 건수는 약 135만 건으로 전년(약 293만 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끌족’이 가고 ‘관망족’이 등장하는 등 청약 통장을 아끼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배경으로는 주택 가격 하락이 꼽힌다. 지난해 말 5억 1458만여 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4억 8384만여 원으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는 매수 심리는 물론 청약 심리까지 위축시켰다.게다가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다. 작년 12월 대비 2.3배 수준인데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그러나 선호도 높은 단지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 지난달 14일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5.67대 1을 기록했다. 미래 가치가 있거나 선호도 높은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존재한다. 내년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 4지구) 등은 수요자 관심이 많은 편이다.(자료=KB부동산)최근 분양 단지의 입주 시기는 후 분양 사업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2025년 하반기다. 지금과 같이 청약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를 ‘골라가는’ 상황을 기회 삼아 미래 가치가 유망한 ‘저 평가지’를 잘 선점해 놓는다면 입주 시점에는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지금은 멀어 보이는 인프라 조성 계획이나 개발 호재들도, 실제 입주 시점에는 이미 이뤄져 있거나 가시적인 미래로 바뀌어 있을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이용하면 불안정한 금리 조정기에 중도금 금융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수도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도 물론 살펴야 하지만 실제로 입주하는 시점을 면밀하게 살피면 다른 전략이 보일 수도 있다”며 “미래 가치가 풍부한 곳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발판 삼아 미리 선점해 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고 말했다.
2022.12.18 I 이성기 기자
'尹 수입 농산물 선물' 논란에 행안부 "향후 원산지 확인"
  • '尹 수입 농산물 선물' 논란에 행안부 "향후 원산지 확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으로 전달된 연말 선물에 외국산 농산물이 포함된 데 대해 행정안전부가 “향후 품목 선정 시,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8일 밝혔다.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전날 페이스북에 “어제(16일) 지역 주민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라는 지적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윤 의원은 “질문 겸 하소연을 듣고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봤다. 주민의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며 선물에 담긴 볶음 땅콩, 호두, 아몬드, 호박씨 등이 중국산 또는 미국산이라고 나열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라며 “대통령이 국민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또 댓글을 통해 “위 선물은 지방자치단체 기간제 근로자들에게 행정안전부를 통해 전달한 연물 선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전달된 연말 선물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이에 행안부는 “1981년부터 탄광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 근로자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연말에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는 5종의 선물 세트를 마련하고, 그 중 지방자치단체의 수요조사를 거쳐 선택한 선물을 총 8만9306명의 대상자에게 전달 중”이라고 부연했다.행안부는 “이번 선물 중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견과류세트, 샤워용품세트)을 선택했고, 이 가운데 견과류세트(2276명)의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되었다”고 해명했다.아울러 “향후 정부의 연말 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확인 등 더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 의원이 언급한 견과류 선물 세트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판매하는 ‘장애인생산품’이다.공공부문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판로 확대를 통한 안정적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총 물품·용역 구매액의 0.6% 이상을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해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는 2018년부터 각 기관의 전년도 구매실적과 해당연도 구매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2022.12.18 I 박지혜 기자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송년회…‘컨디션’ 역대 매출기록 경신할 듯
  •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송년회…‘컨디션’ 역대 매출기록 경신할 듯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연말연초 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3년간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주춤했던 숙취해소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 1위인 ‘컨디션’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 HK이노엔 HB&B부문의 흑자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자료=HK이노엔)18일 HK이노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컨디션’의 누적 매출액은 427억원이다. 코로나19로 연말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쪼그라들었던 지난해 연매출(385억원)을 3분기만에 이미 넘어선데다, 5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9년 기록을 85%까지 따라잡았다. 숙취해소제 판매는 송년회 및 신년회와 같은 모임이 급증하는 연말연초에 집중되고 2019년 3분기까지 컨디션의 누적 매출액이 36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컨디션은 2019년 판매기록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의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한 HK이노엔의 HB&B(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부문도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컨디션 매출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HK이노엔의 전신인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1992년 처음으로 국내 드링크제 시장에 ‘숙취해소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보인 이후 컨디션은 국내 숙취해소제 업계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선도해왔다.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HB&B부문은 2019년까지만해도 영업이익률이 21.6%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부문이었지만 건강기능식품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코로나19로 음료부문 실적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엔데믹으로 주력제품인 컨디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빠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이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상반기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의 ‘2022년 상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숙취해소음료 판매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성장했다. 2018년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해 이듬해 2509억원까지 성장했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때 10%를 육박하던 컨디션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중 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컨디션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11%로 3위를 차지하는 동아제약 ‘모닝케어’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늘어났다. 연 매출 규모 역시 131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올해 숙취해소제 시장은 MZ세대를 타깃으로한 신흥강자인 젤리형 숙취해소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HK이노엔이 출시한 ‘컨디션 스틱’은 출시 9개월만에 1200만포가 팔렸다. 지난달 총 출고량이 전월 대비 16% 늘어났을 만큼 증가세도 가파르다. HK이노엔 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 4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컨디션 판매가 급증했다”며 “3월 신제품인 ‘컨디션 스틱’을 출시하면서 드링크제가 아닌 스틱과 환 제품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출시된 ‘컨디션 스틱’ (자료=HK이노엔)
2022.12.18 I 나은경 기자
과기정책연 “내년에 韓-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 본격화”
  • 과기정책연 “내년에 韓-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 설립·운영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책연은 지난 13일 가나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55여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은 작년부터 2023년까지 가나의 혁신상용화연구센터 설립과 운영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1년 차에는 가나의 기술혁신지원 환경 분석과 한국의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제안이 이뤄졌다. 2년 차에는 이 센터의 마스터플랜을 수립됐다. 3년 차에는 마스터플랜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역량 강화, 과학기술혁신 관련 기관들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난 13일 ‘2022년도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마스터플랜에는 △거버넌스, 예산, 인력, 인프라, 네트워크 등 내부시스에 대한 연구, 혁신 기획, 조정 지원 △연구 및 혁신활동 지원 △연구 상용화 지원 △혁신인력개발 지원 △혁신금융 지원 등이 담겼다. 향후 10년간 가나의 기술 사업화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 도약기, 고도화의 3단계로 구성됐다. 김왕동 과기정책연 선임연구위원은 마스터플랜 사업 관련해 △산학연 공동연구 지원사업 △현장 애로기술 지원사업 △해외 대학원 연수 지원 사업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한국연구재단(NRF),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KTPA), 경북테크노파크(GBTP), 전북테크노파크(JBTP),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기관들과의 협력도 제안했다. 올리버 보아치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 장관특별자문관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한국 전문가들이 파악한 가나의 현황과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립됐다”며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사업 이행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국 파트너와 함께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명도 전 서울시립대 부총장은 “지난 2년간 한국-가나 양국의 노력이 마스터플랜을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최근 월드컵을 통해 깊어진 한국과 가나의 우정처럼 가나 혁신연구상용화센터를 통해 양국 간 혁신연구 상용화 협력 체계가 공고해 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12.18 I 최훈길 기자
파킹통장 금리 올랐다는데...연말 성과급 굴려볼까
  • 파킹통장 금리 올랐다는데...연말 성과급 굴려볼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 헤매는 ‘금리 노마드족’이 많아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금리 때문에 어떤 상품을 가입할지 고민 중이라면 짧은 시간 돈을 맡겨도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파킹통장(자유 수시입출금 통장)에 주목해 볼만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의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에서 0.3%포인트 올린 연 3.0%로 인상했다. 플러스박스는 돈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적용된다. 최대한도는 3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연속적으로 플러스박스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 7월 1.3%에 불과했던 플러스박스 금리를 0.8%포인트 인상하더니, 9월에 0.2%포인트 인상해 2.3%가 됐다. 특히 10월에도 두차례 인상을 하며 2.7%로 올린 바 있다. 토스뱅크는 오는 13일부터 ‘토스뱅크 통장’ 내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0%(세전)의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5000만원까지는 이전과 같은 연 2.3%를 적용하되,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은 연 4%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통장은 금액에 제한은 없다. 시중은행 중에선 SC제일은행이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제일EZ통장은 기본금리 2.6%를 제공하는데,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1.5%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들도 파킹통장 금리인상에 가세했다. OK저축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읏맨’ 구독자수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OK읏백만통장’을 특별판매하고 있다. OK읏백만통장은 넣어놓은 돈을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입출금통장이다. 다른 정기 예적금통장과 달리 만기가 없고 중도에 인출하더라도 불이익이 없어 ‘파킹통장’으로 활용 가능하며, 가입 시점에 OK저축은행의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OK읏백만통장은 100만원 이하 납입액까지 연 최고 5.5%(세전, 오픈뱅킹 등록시)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이는 입출금통장 기준 금융권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금리다. 100만원 초과 1000만원까지 연 3.5%(세전, 오픈뱅킹 등록시)의 금리를 제공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이 여유자금을 굴리는 데 적합하다는 게 OK저축은행의 설명이다.OK저축은행은 또 읏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100만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OK읏백만통장 특판 종료 시까지 매일 계좌 개설 고객 중 100명당 1명을 추첨해 최대 1만명에게 특별우대금리 연 4.5%포인트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및 특별우대금리까지 모두 적용하면 최고 연 10.0%(세전·100만원 한도, 2023년 12월까지)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2022.12.18 I 전선형 기자
오스테오닉, 본격적인 해외매출 발생...2023년 판이 바뀐다
  • [인베스트 바이오]오스테오닉, 본격적인 해외매출 발생...2023년 판이 바뀐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이 내년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오스테오닉에 대해 ‘2023년 판이 바뀐다’는 리포트를 발행하며, 2023년은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 확인의 원년으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테오닉에 대해 “외상·상하지, 두개·구강악안면에 사용되는 임플란트와 관절보존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라며 “인체 근간이 되는 뼈와 관련된 대부분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있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생분해성 복합소재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는 티타늄과 같은 금속 소재가 주로 사용 됐다. 그러나 응력차폐현상, CT/MRI 이미지 왜곡 등의 부작용으로 생분해성 폴리머 소재가 등장했다.생분해성 폴리머의 경우 2차 제거 수술이 불필요해 금속소재에 비해 안정성을 갖지만 여전히 낮은 기계적 강도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세대 소재인 생분해성 복합소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생분해성 복합소재는 1)뼈와 유사한 기계적 강도를 가지며, 2)골 형성 유도능 구현이 가능하고, 3)2차 제거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원은 오스테오닉의 생분해성 소재 매출 비중은 2019년 18.2%에서 2021년 32.1%로 가파르게 성장중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2위 짐머바이오메트를 통한 매출 고성장도 기대된다.이 연구원은 “주력 신제품인 정형외과용 Sports Medicine(관절보존제품)을 올 4 분기부터 짐머바이오메트에 공급한다”면서 “2020년 독점공급 계약 체결 후,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취득했으나 독점계약 후 팬데믹으로 인해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짐머향 해외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현재 짐머바이오메트의 연매출은 10조 원에 육박하지만 관절보존 제품군은 취약한 상태”라며 “특히 오스테오닉의 제품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 품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오스테오닉은 올해 매출액 18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은 매출액 25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추정했다. 오스테오닉이 제품 개발, 생산 설비 투자 완료로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것이라는 것이 실적 추정의 근거다. 아울러 파트너사를 통한 수출국가 확대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해외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2022.12.18 I 김지완 기자
'두꺼비'처럼 번식, K200 장갑차…성능개량으로 기동력↑
  • '두꺼비'처럼 번식, K200 장갑차…성능개량으로 기동력↑[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200 장갑차는 대한민국이 처음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보병수송차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K200 계열 장갑차인 4.2인치 박격포 장갑차(K242)와 81㎜ 박격포 장갑차(K281), 구난 장갑차(K288) 등의 성능개량을 진행해 야전에 실전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능개량의 핵심은 출력이 증대된 엔진과 완전자동 변속기를 장착하는 것입니다. 2027년까지 이들 K200 계열 장갑차에 대한 성능개량은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진행될 예정입니다.◇변속기 문제로 A1 버전 추가 개발K200 장갑차는 보병전투용 차량인 K21 장갑차와 함께 우리 육군의 주력 장갑차로 활약하고 있는 국산 무기입니다. 이름에 ‘K’가 붙어있는 이유입니다. 200이라는 숫자는 개발 당시 시험평가에서 200개의 결함을 찾아내 완벽한 성능의 장갑차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습니다. 이후 개발에 성공한 K21 장갑차는 한국이 만든 21세기형 장갑차라는 의미입니다. 장갑차는 말 그대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장갑을 두른 차량입니다. 보통 병력 수송이 목적인 장갑차를 보병수송용차량(APC), 공격능력까지 갖춘 장갑차를 보병전투차량(IFV)이라고 합니다.K200 장갑차가 헬기 엄호를 받으며 강습 도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격 능력이 제한적이라 병력수송용으로 활용되는 K200 장갑차는 사실 첨단과는 거리가 먼 무기체계입니다. 그러나 산업 기반이 빈약했던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외국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보병이 전차와 포병과 함께 협동작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K200은 한국 국방연구개발사에 한 획을 그은 위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개발 초기에 문제도 있었습니다. 1984년 육군 20사단에 처음 도입됐는데, 변속기 클러치 문제로 애를 먹었던 것입니다. K200의 변속기는 전·후진 7단의 영국제 ‘T-300’으로, 반자동의 원심 클러치 방식이었습니다.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가 적정 범위에 있을 때 변속해야 하지만 이를 못맞추면 원심 클러치가 마모됩니다. 당시 K200 장갑차 운전 교육이 미흡했던터라 한때 K200 변속기 클러치는 생산 중지를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K200을 개량한 K200A1이 나온 배경입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K200 장갑차는 대부분이 K200A1입니다. 출력이 기존 280마력에서 350마력으로 개선됐으며 변속기도 완전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승무원 해치 크기도 키워 기동력과 사주경계도 용이하게 개선됐습니다. 방사청이 이번에 성능개량하는 K200 계열 장갑차도 업그레이 버전인 A1 장비들입니다. ◇계열 장갑차 2500여대 양산K200의 최초 사업명은 ‘두꺼비’였다고 합니다. 두꺼비의 번식력 처럼 K200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계열 무기를 만들겠다는 목표였습니다. 이에 따라 K200 장갑차는 이번 성능개량 장비들인 20㎜ 발칸포 탑재 장갑차, 81㎜ 및 4.2인치 박격포 탑재 장갑차의 기본형이 됐습니다. 구난용 장갑차와 화생방정찰장갑차 등도 K200이 기반입니다. 30㎜ 쌍열 자주대공포인 ‘비호’와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 개발의 단초를 제공한 무기로도 평가됩니다. K200 장갑차는 계열 차량까지 포함해 총 2500대 가량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K200 장갑차 (사진=뉴시스)약 40년 간 보병·기계화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해 온 이들 장갑차는 그동안 낮은 엔진 출력과 변속기의 잦은 고장, 부품 단종 등 문제로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전차·헬기 등 다른 무기체계와 함께 운용하는 것이 어려웠고, 군수지원에도 문제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성능개량을 거친 장갑차들에는 출력이 증대된 엔진과 국산 완전자동 변속기가 탑재됩니다. 그만큼 기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창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돼 작전 공백 최소화와 비용 절감, 일정 단축 등의 효과도 기대됩니다.
2022.12.18 I 김관용 기자
‘3세 경영’의 서막…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 [화제의 바이오人]‘3세 경영’의 서막…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사장(사진=대원제약)[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백승호 대원제약(003220)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전무가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의 서막이 열렸다. 대원제약의 경영 승계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백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백 전무를 내년 1월1일자로 경영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백 신임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신설된 부사장 직급을 건너뛰고 바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백 신임 사장은 1984년생으로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며 2세인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백 신임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이후 삼정 KPMG에서 근무하다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그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는 마케팅 업무를 맡기 시작해 2019년 전무로 승진하고, 지난해 마케팅본부장이 됐다.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대원제약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백 신임 사장은 마케팅본부장으로서 입사 당시 1개에 불과했던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10개 가까이 늘렸다. 특히 백 신임 사장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연매출 300억원대 제품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유명한 인물이다.백 신임 사장이 마케팅 업무를 맡기 시작한 2018년부터 대원제약의 매출이 고속 성장한 점도 눈에 띈다. 2018년까지만 해도 2867억원이었던 대원제약의 매출은 2019년 3178억원을 기록하며 3000억원대의 벽을 깼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3085억원으로 후퇴했지만 지난해에는 만성질환 치료제와 고령화 품목으로 전환하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3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563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선 상태다.또 다른 후계자로 꼽히는 백인영 이사는 이번에 승진하진 않았지만 담당 영역이 일반의약품(OTC) 사업으로 확장됐다. 백 이사는 헬스케어사업을 이끌면서 백 신임 사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원제약 OTC 사업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빠른 인지도 확대를 기반으로 ‘콜대원’ 등 주력 브랜드의 매출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원제약은 제약사에서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0년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CI를 제정했던 만큼, 백 이사의 역할도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백 이사는 대원제약의 최대주주인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생명의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2019년 대원제약에 과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마케팅 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대원제약은 1996년 백 선대회장이 타계한 이후 장남 백승호 회장과 동생 백승열 부회장이 이끌어왔던 ‘형제 경영’ 기업이다.백 신임 사장은 2019년 3월 백 회장에게 58만주를 받으면서 지분율이 0.71%에서 3.66%로 급증했다. 이후 무상신주 취득으로 주식수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3분기 말 기준 백 신임 사장의 지분율은 3.76%가 됐다. 반면 백 이사는 2019년 입사 이후 지분율이 0.71%로 그대로다. 일각에선 백 부회장이 지분 14.38% 중 일부를 백 이사에게 증여하면 대원제약이 ‘형제 경영’에 이어 ‘사촌 경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제기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지분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사촌 경영’으로 이어갈지 여부는 단정짓기 어렵다”고 언급했다.한편 최태홍 관리총괄 사장과 윤병호 생산총괄 사장은 퇴임한다. 최 사장은 2019년 대원제약에 합류했으며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유유제약 고문 출신인 윤 사장은 2016년부터 대원제약 향남공장장(고문)으로 일했으며, 2019년 향남·진천 공장 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사장 약력△1984년 출생△2007년 6월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2011년 3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2014년 1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이사△2014년 3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이사△2016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상무△2019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전무△2019년 2월 대원제약 마케팅본부 전무 선임△2023년 1월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선임
2022.12.17 I 김새미 기자
'환혼2' 3년간 잠든 음양옥 깨어났다…패닉 빠진 이재욱
  • '환혼2' 3년간 잠든 음양옥 깨어났다…패닉 빠진 이재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 3년간 잠들어 있던 음양옥이 깨어난다.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2’) 측이 3회 방송에 앞서 패닉에 빠진 장욱(이재욱 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그에게 발생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지난 방송에서는 장욱과 낙수의 얼굴을 한 신비로운 신녀 진부연(고윤정 분)이 부부의 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욱은 제 안에 있는 얼음돌을 볼 수 있는 진부연의 신력에 호기심을 가졌다. 이후 그녀의 신력을 빌려 얼음돌을 빼내기 위해 청혼을 받아들였다. 장욱은 만장회에서 “진부연은 장욱과 이미 혼인했습니다. 저희가 혼인했으니 모두 축하해주십시오”라고 선포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일으켰다. 더욱이 진부연 몸 안에는 장욱의 연정 낙수의 혼이 깃들어 있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재회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이 커진다.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장욱의 의미심장한 표정 변화가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장욱이 옷을 입던 중 품 안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것. 장욱의 품 안에 있던 붉은 옥이 붉게 빛나고 있고, 장욱은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당혹스러운 마음을 드러내 긴장감을 절로 높인다.장욱이 정인과 나누어 가진 음양옥은 붉은색과 푸른색이 한 쌍으로 서로의 기운으로 부르는 매개체다. 특히 푸른 옥은 장욱이 정인 낙수의 무덤에 넣어두었기에 3년간 잠자던 음양옥의 기운이 발현된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된다.tvN ‘환혼2’ 제작진은 “3년간 잠자던 음양옥이 깨어난다”고 운을 뗀 뒤 “과연 무덤에서 낙수의 혼이 푸른 옥으로 장욱을 부르는 것인지, 제3자가 푸른 옥에 기운을 넣은 것인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오늘(17일) 오후 9시 10분에 3회가 방송된다.
2022.12.17 I 김보영 기자
'국뽕'싫어한다는 기안84가 극찬한 국산 車는?
  • [누구차]'국뽕'싫어한다는 기안84가 극찬한 국산 車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웹툰 작가 중 한 사람인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작품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기안84는 스타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소탈하고 털털한 생활을 보여주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사진=기안84 유튜브 캡쳐)기안84는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기안84는 새 차를 구입하며 찍은 영상도 올렸는데 ‘뉴(New) 기안카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가 169만회에 이를 정도입니다.‘뉴 기안카’는 바로 현대자동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입니다. 기안84는 제네시스 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를 선택했는데요. 기안84는 영상에서 “현대차가 참 잘했다. 저는 국뽕을 싫어하지만 이 차(GV80)는 칭찬해주고 싶다”며 “차에 타는 순간 ‘고생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삶의 질이 올라간 것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죠. 또 “이 쌍눈, 2줄은 제네시스 것”이라며 “레터링도 키웠으면 좋겠는데 한글날 기념판으로 한글 레터링을 넣으면 어떠냐”며 차량 디자인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죠.기안84의 GV80은 5인승으로 추정됩니다. 제네시스는 2021년 연식 변경모델을 내놓으며 기존 5인승과 7인승 모델에서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을 추가했습니다.프리미엄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만큼 안락함이 돋보이는데요. GV80는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주행 시 안락감과 최적의 착좌감을 만들어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동승석에 장착했습니다. 듀얼 모니터를 탑재해 뒷좌석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GV80은 차량의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키고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에어컨 냄새와 세균 발생을 저감시키는 애프터 블로우를 장착해 쾌적한 실내 공간더 제공하고 있습니다. GV80은 전륜 모노블럭 브레이크 캘리퍼(4P)를 가솔린 2.5 터보 모델과 3.0 디젤 모델에 확대 적용해 제동 안정성을 높였는데요. GV80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캘리퍼에 브라운 계열의 ‘코퍼’ 컬러를 새롭게 추가해 고급감도 더했습니다. GV80은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MCB)을 탑재해 안전성도 높였습니다. 제네시스는 2022년형 GV80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OTA)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했는데요. 기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클러스터 신규 테마, 헤드업 디스플레이 표시 기능 등을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 해주는 것으로 길 안내의 정확성은 물론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켜줍니다. 제네시스 GV80 가격은 6430만~7360만원입니다.(사진=기안84 유튜브 캡쳐)
2022.12.17 I 손의연 기자
‘자본시장 올해가 최악이라고?’…내년이 더 우울한 이유
  • ‘자본시장 올해가 최악이라고?’…내년이 더 우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개인이나 회사나 이때쯤이면 올 한해를 복기해본다. 각자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일이 머리를 스칠 시기다. 설령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면 ‘내년은 다를 것’이라며 심기일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은 다를 것이다’는 덕담을 건네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이다. 긍정보다 의심에 익숙한 시장 특성도 있지만, 최근 10~20년 새 이렇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나 싶었다는 말도 나온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우울한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쩌면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넘어 올해보다 더 척박하고 우울한 시장이 전개될 수도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식은땀을 흘리는 이유도 어쩌면 가늠이 안 되는 내년 시장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상상조차 못했다. 2021년 한 해 국내에서 이뤄진 M&A(인수합병) 거래규모가 6년 만에 50조원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았다. 넘치는 유동성에 자신감을 더한 투자가 시장에 쏟아졌다. 올해 1조원 넘는 초대형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만들겠다는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장 주요 변수였던 코로나19는 저 멀리 연을 띄워 보낸 듯 했다. 그런데 올해 예기치 못한 시장이 펼쳐지면서 일 년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시장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악화와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전쟁도 없었고 각종 원자재들이 무리 없이 유통됐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작금의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초강력 ‘퍼펙트 스톰’을 몰고 온 장본인은 기준 금리다. ‘원금에 대한 이자율 기준’을 뜻하는 이 네 글자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렸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7차례 연속으로 올린 결과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오죽 올랐으면 0.50% 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안도하고 있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 올렸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하며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금리 안내문. (사진=연합뉴스)혹자들은 아니라 하겠지만, 국내 기준 금리는 미국의 기준 금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양국 간 기준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국제 무역이나 교역 등에서 빚어질 우려가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한·미 모두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치솟은 물가를 단속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 올린 상황에서 현재 3.25%인 국내 기준금리는 연초에 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무난하게 3.50%를 찍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제로금리가 언제였나’를 곱씹어볼 겨를도 없이 껑충 뛴 금리를 보면서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남의 돈을 모아 투자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치러야 할 차입금 이자는 일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연초 연 4% 수준이던 인수금융 조달 금리는 최근 연 8~9%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자가 두 배가 되면 수익은 줄고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PEF 운용사에 뭉칫돈을 떡하니 건네던 공제회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생각도 바뀌었다. ‘시장 분위기가 변했는데, 자칫 거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면 어떻게 하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정서적인 부분까지 변하는 순간이다. 돈을 빌릴 데가 줄면서 조 단위 펀드를 만들겠다던 PEF 운용사들도 자취를 감췄다. 더 큰 문제는 보유 중인 투자처를 시장에 팔아야 하는 PEF 운용사들이다. 실적을 끌어올려 넉넉한 가격에 팔자는 계획이 있었을 텐데 급제동이 걸렸다.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을 더 달라’며 투자자들에게 차입한 자금 연장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돌아오는 것은 두 배 혹은 그보다 훌쩍 넘게 붙은 차입금 이자일 것이다. 사방이 위기인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 따위는 남의 얘기다. ‘지금 당장 죽게 생겼는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생존의 기로에 직면했다면 보수적 기조를 세울 수밖에 없다. 과감한 투자나 M&A가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M&A 시장에 국한해 언급하고 있지만, 거대 차입금으로 지탱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나 주택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금리가 언제까지 오르겠느냐. 결국 금리가 내리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내년 시장 전망의 핵심일 수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 주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최대한 건조하게 시장을 바라보자. 기준 금리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다만 문제의 본질이 ‘더 오를 것이냐, 내릴 것이냐’가 이제는 아니라는 점에 관심을 둬야 한다. 이미 금리가 너무 올라 부담감이 차오를 대로 차오른 상황에서 언젠가 내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금리 동결만 해도 ‘이제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며 환호할 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1년 전 수준의 기준 금리 회귀를 논하기엔 한참이나 앞서 간 ‘희망회로’다. 설령 금리 인하 구간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앞선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할 정도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일어날 것이냐의 대답도 회의적이다. 이례적이었던 자이언트 스텝보다 더 파격적인 자이언트 ‘백’스텝이 일어나야만 지금의 부담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8~9%대 이자가 반 토막이 나려면 자이언트 ‘백’스텝을 몇 번이고 넘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어쩌면 현재 상황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현실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앞서 언급했던 전쟁이 막을 내리고 모든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이 잠잠해진다면 금리는 결국 내릴 것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경제 공황이 찾아온다면 중앙은행은 돈을 풀 수밖에 없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그 시기가 내년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모두 고개를 숙이고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내년 시장 전망을 묻는 말에 한 자본시장 관계자의 짧은 답변으로 끝을 맺으려 한다. “이렇게 좋지 않나 싶었던 시기가 있었나 싶네요, 안 좋았다가 반등하는 게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아요. 내년에는 놀고 싶어서 노는 게 아니라 강제로 놀아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22.12.17 I 김성훈 기자
'가뭄 속 단비'…전세대출 금리 낮춘 은행 있다고?
  • '가뭄 속 단비'…전세대출 금리 낮춘 은행 있다고?[30초 쉽금융]
  • 정답은 3번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입니다.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일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인하는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세입자들에겐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일텐데요.이는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의 대출금리를 주시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상 자제 신호 메시지를 보낸 직후 부터입니다. 전세대출 금리가 최근 연 7% 중반대까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정부가 판단했고 당국의 대출 금리 모니터링 발언이 나오자, 은행들도 이에 응답하기 시작했습니다.농협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습니다.대상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5.61∼6.91%에서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됩니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4개월)은 연 5.64∼6.94%에서 연 4.84∼6.94%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5개월)은 연 5.61∼6.91%에서 연 4.81∼6.91%로 각각 인하됩니다. 상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까지 하단 기준 연 5% 중반대였던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연 4%대로 떨어지는 셈입니다.이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의 경우 0.85%포인트, 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65%포인트 인하됐는데요.이에 따라 우리은행 내부 신용등급 기준으로 3등급인 고객이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주택보증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6.26∼6.66%였지만, 9일부터는 5.41∼5.80%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농협과 우리은행이 전세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타 은행들도 이에 동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적어도 섣불리 금리 상승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들의 부담이 워낙 큰 만큼 은행권에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통분담에 나서 달라는 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2022.12.17 I 정두리 기자
주 최대 69시간제 온다…세계 최고 수준 과로국가 벗어날 수 있을까
  • 주 최대 69시간제 온다…세계 최고 수준 과로국가 벗어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으로 내세운 주52시간제 유연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준비를 마쳤다. 일주일 12시간 연장근로시간 규제 기준을 최대 1년 단위로 확대해 일주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자가 원할 때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그러나 주52시간제 유연화가 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의 핵심인 유급 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연장근로 개편을 사용자와 협의할 근로자대표의 독립성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연한 주52시간제 온다…주 최대 69시간 근무 가능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연구회)는 노동시장 개혁 정부 권고문을 발표했다. 연구회는 고용노동부가 출범한 노동시장 개혁 전문가 논의기구로 5개월간 정부가 추진할 임금과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주52시간제 유연화로 꼽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이다. 핵심은 연장근로시간의 관리 단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주52시간제는 일주일 기준 법정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시간 12시간으로 구성됐다. 이 중 연장근로시간의 관리 단위를 일주일에서 한 달,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 방안이 도입되면 연장근로시간을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사용자가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 사용자가 노사 합의를 거쳐 연장근로시간을 한 달 단위로 하도록 변경하면, 한 달 동안 48~60시간의 연장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특히 연구회는 장시간 노동을 통한 근로자의 건강 훼손을 방지할 조치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월 단위 이상으로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바꾸면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을 부여하도록 하는 게 대표적이다.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권이 마련되면,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제한된다. 이는 4시간마다 30분 휴게시간을 부여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또 법적으로 유급주휴일 하루를 반드시 보장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주일 기준 최대 69시간으로 제한된다.24시간(하루)-11시간(연속 휴식권)-1시간 30분(법정 휴게시간)=11시간 30분x6일=69시간자료=고용노동부 제공연구회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늘려 장시간 노동 부담이 커지는 방지책도 마련했다,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변경할 때는 연장근로시간 총량을 비례적으로 감축하는 장치다. 분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90%, 반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80%, 연 단위는 월 단위 대비 70%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즉 주 단위에서는 연장근로시간을 12시간 활용할 수 있지만, 월 단위에서는 52시간, 분기 단위에서는 140시간(156시간 대비 90%), 반기 단위에는 250시간(312시간 대비 80%), 연 단위에서는 440시간(625시간 대비 70%)으로 제한된다.◇OECD 최고 수준 노동시간…유연화가 해법될까새로운 근로시간 제도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집계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15시간으로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인 독일(1349시간)보다 566시간이 길고, OECD 평균(1716시간)보다도 199시간이 길다.연구회는 법정근로시간 단축으로는 근로시간 감축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회 좌장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법정근로시간인 40시간을 39시간으로 줄여도 1년에 52시간밖에 줄지 않는다”며 “OECD 평균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일하는 시간의 선택권을 부여해 불필요한 연장근로나 장시간 근로를 줄이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2021년 기준 OECD 가입국 연간 근로시간(자료=OECD)또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의 다양화는 연간 근로시간 적은 선진국의 기준이라는 게 연구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의 연장근로 관리 단위는 한 달과 일 년으로 구분됐다. 한 달 연장근로는 45시간, 1년은 360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독일의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도 6개월 또는 24주 이내에 1일 평균 근로시간이 8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1일 10시간까지 근로를 할 수 있다. 프랑스의 관리 단위도 1년으로, 법정 연간 근로시간 한도는 220시간이다.◇휴가 제대로 못 쓰는 현실…“근로자대표 독립성도 확보해야”그러나 주52시간제 유연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과로사회’를 벗어나게 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일가에선 주52시간제 유연화는 법정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논의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프랑스는 주 35시간 근무를 운영하는 등 절대 근로시간 자체가 적은데다, 일본이나 독일 등의 연장근로시간 한도도 우리나라보다 적다.또 연간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휴가의 활성화가 필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연차 소진율은 63.3%다. 이마저도 2019년(75.3%)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미소진 이유로는 ‘업무량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54.8%)로 가장 높았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은 총 근로시간 자체가 적은데다, 근로자들도 연장근로까지 하면서 일을 하는 문화도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자의 필요가 반영된 제도 개편으로 근로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게다가 유럽은 노조가 합의했기 때문에 유연화가 가능했지만, 우리나라는 노조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이어 “법정근로시간을 줄일 수 없었다면, 적어도 유급 연차휴가 일수를 늘리는 등 실효성있고 구체적인 휴가 활성화 방안이 담겨야 했다”며 “또 제도 개편은 근로자대표와의 협의가 핵심이지만, 현재 근로자대표를 선출하는 방식 등 관련 제도가 미비해 이마저도 사용자의 편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2.12.17 I 최정훈 기자
연준과 시장간 괴리 커진다…멀어지는 산타랠리
  • [뉴욕증시]연준과 시장간 괴리 커진다…멀어지는 산타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만연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가파른 긴축이 침체를 부를지 여부, 강경한 긴축이 가능하지는 한지 여부 등을 두고 연준과 시장간 괴리가 커지는 모양새다.(사진=AFP 제공)◇뉴욕연은, 최종금리 추가 상향 시사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3만2920.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내린 3852.3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7% 내린 1만705.4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전날 큰 폭 하락했음에도 반등을 모색하지 못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3% 하락했다.3대 지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내년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는데,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더 번졌고,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며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정책 실기론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기업연구소의 화상 연설에서 “연준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11개월은 유지하는 게 합리적인 출발”이라며 “필요할 경우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몇 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에 도달한 이후 평균 11개월을 동결했다. 데일리 총재의 언급은 빨라야 오는 2024년 초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7.7) 대비 추가 하락했다. 3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달 서비스 PMI 역시 46.2에서 44.4로 떨어졌다.애플(-1.46%), 마이크로소프트(-1.73%),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37%), 테슬라(-4.72%)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월가에서는 이미 산타 랠리는 딴 세상 얘기처럼 치부되고 있는 분위기다.◇시장은 “연준, 내년 인상 자제해야”뉴욕채권시장 역시 연준을 불신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4.155%까지 떨어지면서 4.1%선마저 무너질 조짐이다. 막상 경기 침체가 닥치면 연준이 금리를 못 올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 4.75~5.00%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 3월 FOMC에서 4.75~5.00%까지 인상한 뒤 5월, 6월, 7월 회의 때 동결한 후 9월부터는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확률이 가장 높다. 연준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최종금리 전망치(5.1%)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시장이 믿고 싶어하는 것과 파월 의장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에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침체 여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골드만삭스가 최대 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0.98% 빠졌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던 적이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침체 공포에 따른 수요 우려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 떨어진 배럴당 7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2.17 I 김정남 기자
5% 중반 최종금리 시사한 연준…시장은 "못 믿겠다"(종합)
  • 5% 중반 최종금리 시사한 연준…시장은 "못 믿겠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내년 최종금리가 1년 이상은 유지될 것이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들이 매파 언급을 쏟아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강경 발언 직후 공개석상에 등장해서다. 그러나 정작 시장은 이를 믿지 않는 기류가 역력하다. 경기 침체가 오는 와중에 고강도 긴축에 나서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최종금리 5% 중반대 시사한 뉴욕연은윌리엄스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달 FOMC 때 제시했던 5.1%의 최종금리를 두고 “내년 최종금리는 우리가 썼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은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가 일각에서 6~7% 전망까지 나오는데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내 기준점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공개할 때는 최종금리를 5% 중반대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의장의 기조와 발을 맞추는 자리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윌리엄스 총재는 “높은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라며 “연준 통화정책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임금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물가 압력을 높인 1970년대식과는 비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연준이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윌리엄스 총재는 또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 연착륙론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이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경기 침체 상태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시장은 불신…“최종금리 4.75~5.00%”데일리 총재 역시 최종금리를 적어도 1년은 유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했다.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의 화상 연설에서다. 그는 “연준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11개월은 유지하는 게 합리적인 출발”이라며 “필요할 경우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몇 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에 도달한 이후 평균 11개월을 동결했다. 데일리 총재의 언급은 빨라야 오는 2024년 초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데일리 총재는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물가 안정 목표치와 거리가 멀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연준의 의도와는 다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4.155%까지 떨어지면서 4.1%선까지 무너질 조짐이다. 연준이 추후 금리를 올리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 4.75~5.00%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 3월 FOMC에서 4.75~5.00%까지 인상한 뒤 5월, 6월, 7월 회의 때 동결한 후 9월부터는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확률이 가장 높다. 연준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최종금리 전망치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2022.12.17 I 김정남 기자
"연준 정책 실기, 침체 부른다" 공포…나스닥 1%↓
  • [속보]"연준 정책 실기, 침체 부른다" 공포…나스닥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만연하면서 투심이 악화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7% 폭락했다. 3대 지수는 전날 큰 폭 하락에도 반등을 모색하지 못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내년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는데,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더 번졌고,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며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정책 실기론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기업연구소의 화상 연설에서 “연준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11개월은 유지하는 게 합리적인 출발”이라며 “필요할 경우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몇 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에 도달한 이후 평균 11개월을 동결했다. 데일리 총재의 언급은 빨라야 오는 2024년 초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7.7) 대비 추가 하락했다. 3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달 서비스 PMI 역시 46.2에서 44.4로 떨어졌다.뉴욕채권시장 역시 연준을 불신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4.155%까지 떨어지면서 4.1%선까지 무너질 조짐이다. 막상 경기 침체가 닥치면 연준이 금리를 못 올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침체 여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골드만삭스가 최대 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0.98% 빠졌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던 적이 있다.
2022.12.17 I 김정남 기자
"연준 최종금리 더 상향"…긴축 공포에 미 증시 또 약세
  • "연준 최종금리 더 상향"…긴축 공포에 미 증시 또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긴축 공포가 더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시장은 침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 각각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폭락에도 반등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석상에 나온 연준 고위인사는 그가 처음이다. 그는 “연준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이번달 FOMC 때 내년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는데,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월가 일각에서 6~7% 전망까지 나오는데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내 기준점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로 불린다. 연준 의장의 정책 기조와 사실상 발을 맞추는 자리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더 번졌고,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며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는 기류다.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7.7) 대비 추가 하락했다. 3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달 서비스 PMI 역시 46.2에서 44.4로 떨어졌다.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침체 여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골드만삭스가 최대 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현재 0.80% 빠지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던 적이 있다.
2022.12.1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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