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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바이오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가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대로 된 육성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육성 방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포배양배지, 인공지능(AI) 진단, 디지털치료제 분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를 통해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등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 원천·상용화 기술 R&D 활성화, 우수 기업 및 인재 유치, 세제 혜택 확대를 예고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개념도.(자료=기획재정부)◇업계 “환영”하면서도 “실질적 해법 중요 지적”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클러스터에 준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 기초 분야부터 기업들까지 총괄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바이오 제조공정 기술 관련 외국인 투자 기업에 현금지원 범위를 50%(기존 40%)로 확대한다. 또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의 R&D(연구개발)-임상-수출-M&A(인수합병) 등 전주기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는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신약이 개발되는 등 혁신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이 밀집돼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은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가 많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지속해서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 희망적이고, 분위기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지역에 클러스터가 있지만 판교 정도를 제외하면 인재 영입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비수도권 클러스터 조성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제 혜택 확대도 좋지만, 유사 연구 기업 간, 협회 및 정부, 정부지원기관, 연구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자료=기획재정부)◇세포배양배지-AI 진단 수혜, 아미코젠-루닛 등 주목이와 별개로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은 관련 기업 및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털 바이오 투자 심사역은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보면 바이오 소부장 기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유관 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부분에서 IRB 심의절차 간소화 방안은 많은 기업들이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동물세포배양 기술은 소부장 기술에 속하며, 일명 세포밥이라고 불리는 배지 기술이 핵심이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데, 현재 국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아미코젠과 엑셀세라퓨틱스 등 극소수다. 아미코젠(092040)은 대상(001680),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배지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해 2020년 공동개발에 착수해 결실을 맺었고, 지난해 2월부터 약 61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연면적 2만 3140㎡(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배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세대로 불리는 동물세포배지는 물론 3세대 기술인 화학조성배지까지 개발한 세포배양 분야 강자다. 동물세포배양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시설 투자시 대·중기업 15%, 중소기업 25% 세액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세포배양배지 업계 관계자는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이에 따른 시설투자 세제혜택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지원 방안이 실질적인 업계 활성화로 연결되려면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정부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AI 기반 신약개발 혁신 △의료현장 혁신 △국민 마음건강 관리 혁신 △고령화 대응 혁신)을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한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AI 진단 대표기업인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을 비롯해 AI 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디지털치료제 기업인 에임매드, 로완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루닛은 정부 발표가 있던 1일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8만원대던 주가가 9만8700원(2일 현재)까지 올랐다. 뷰노도 5월 31일 1만98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2만3650원으로 약19% 증가했다.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지원 방안은 AI 진단 산업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I 업계의 경우 인재가 부족한 실정인데, 정부 차원에서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희귀질환 진단 기업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번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은 개별 경쟁이 아닌 집합적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 발전 속도와 적용 속도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규재 개선 목소리도 매년 나오고 있지만 더딘 속도가 아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산학연이 서로 수요를 충족시켜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전·차가 밀어주는 코스피…“3분기 2700선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년여 만에 2600선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턴어라운드에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년만 2600선 안착한 코스피…“3분기 2700선 돌파”6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3분기까지의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 지수는 2433~2763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3분기까지 코스피 지수 고점이 2900선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등 시장 유동성 환경의 변화, 인공지능(AI)에서 비롯된 기술 사이클의 개화가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 미국 고용이 예상 밖 호조를 보였지만 일단은 연준이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여파를 가늠하면서 한 차례 쉬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도 코스피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주요 요소로 꼽힌다. AI 열풍으로 반도체주 랠리가 시작된 가운데 3분기부터 감산 효과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한국 수출과 제조업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는 27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공급부담이 덜어지고 매우 부진했던 수출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6조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기술 개발에 따른 정보기술(IT) 부품 수요 확대가 반도체 주요 공급국가인 한국에 우호적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점도 외국인 수급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유동성효과 축소 등 변수…“건설·운송 등 피해야”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코스피 지수 흐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취약한데, 하반기 중에도 경기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그나마 양호할 수 있겠지만,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가 미약하고 유로존 경기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여파로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따른 유동성 효과 축소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따라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지적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후 유동성 효과 축소 상황이 주식시장 회복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미국 재무부의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한 시중 유동성 흡수 가능성 등은 ‘서머 랠리’보단 ‘서머 풀백(기간조정)’ 기류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3분기까지 매수 추천 업종으로는 증시 전문가들 모두 반도체를 꼽았고, 자동차도 다수가 추천 업종으로 꼽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부터 진행될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에 따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의 드라마틱한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센터장은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이 견고한 업종에 투자를 권고한다”며 “자동차의 경우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며, 올해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매수를 피해야 할 업종으로는 건설, 운송, 철강, 유틸리티 등이 꼽혔다. 서철수 센터장은 “매출 성장이 제한된 이같은 업종에 투자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170% 치솟은 엔비디아, IT 펀드 '방긋'…하반기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반도체를 깨우자 정보기술(IT) 펀드가 활기를 찾았다. AI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연초 이후에만 약 170% 폭등하면서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테크, 메타버스, 반도체 등 테마의 IT 펀드도 훈풍을 맞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펀드는 지난 5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25.15%로 국내 주식형 펀드(22.28%)를 상회했다. 기간을 좁혀 1개월 새에도 IT 펀드는 7.50%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5.01%)을 웃돌았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연초 이후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ETF가 62.24%의 수익률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가 49.8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ETF가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393.2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해 들어 169%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AI 머신러닝에 사용되는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로 AI 기대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글로벌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48.64%),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39.67%), ‘삼성KODEX반도체’ ETF(39.52%)도 상위에 올랐다.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반도체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 비중을 80%, 한국 기업 비중을 약 20%로 두고 있다. 해당 ETF 내 외장형 GPU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AMD도 올 들어 80% 이상 상승했다. 비중 상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2일 기준 올해 각각 30.56%, 47.07% 상승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는 하반기 IT 기업의 투자 증가 가능성을 시장에 던졌지만, 재고가 많아 D램 가격이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AI로 5월 147% 상승한 C3.ai의 실망스러운 실적 이후 관련주 옥석 가리기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AI 관련주는 상반기 급등 이후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란 의견이 나온다. 브로드컴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매출이 올해 두 배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AI의 실체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이 센터장은 “AI 관련 반도체주는 급등 이후 숨 고르기가 진행됐지만, AI의 성장은 아직 초기 국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AI와 관련된 서버와 칩 파운드리, HBM, 하이엔드 패키징,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과기정통부, 인니·싱가포르서 IT기업 수출개척 ‘스타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의 아세안 수출 개척단 활동을 본격 개시한다.박윤규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이번 개척단은 정부, 전문기관, 100여개 디지털 기업들이 한팀이 돼 민·관이 수출 활로를 함께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6일에는 첫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정보보호, 헬스케어, 콘텐츠 등 디지털 분야 18개사가 참여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함께 열린 ‘한-인니 기업 파트너십 및 계약 체결식’을 통해 총 13건의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졌다.박 차관은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장관과 만나 국내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양국 중소·스타트업 기업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7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개척단 활동을 이어간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중 하나인 ‘커뮤닉 아시아 2023’에서 디지털 기업 40여개로 구성된 통합 한국관을 운영, 국내 우수 디지털 기업들을 소개한다.박 차관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부장관을 만나 양국간 디지털 정책 협력과 양국 기업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전문기관들도 수출 활로 개척을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 6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과 양자정보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일 과기정통부와 식약처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AI의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수출개척단은 이후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제조 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 현대차와 국내 디지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박 차관은 “인도네시아에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들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활동을 돕는 한편 이런 활동들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수출개척단은 8일부터는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로 이동하여 ‘K-Global@베트남’, ‘한-베 의료AI+DX 협력포럼’을 열고 베트남 정부와 고위급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 [단독]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 SKT AI 글로벌화 맡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은 2021년 네이버 클로바 CIC대표로 근무할 당시,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사진=이데일리 DB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이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기술 협력을 책임진다. 유영상 사장이 SK텔레콤을 ‘AI컴퍼니’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요직을 맡게 된 것이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임직원들과 가진 ‘최고경영자(CEO)타운홀 미팅’에서 기존 A.(에이닷)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그간 A.추진단은 유 사장이 단장을 맡아 관련 임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이었는데, 6월 1일부로 두 개 사업부서로 전면 배치했다. 세계적으로 챗GPT발 AI 전쟁이 가속화된 가운데 ①자체 AI 서비스인 에이닷 고도화와 ②글로벌 AI 제휴라는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석근 전 총괄은 후자를 맡는다.에이닷에 통신서비스 접목…하반기 정식 서비스 ‘AI서비스 사업부’는 에이닷추진단을 이끌어온 김용훈 사업부장이 수장이다. T전화, T멤버십, T월드, T다이렉트, 누구 같은 서비스를 에이닷에 화학적으로 결합한다. SKT의 주력 상품인 통신 서비스와 데이터에 AI를 접목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KT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초거대언어모델(LLM)도 구축 중이다. 상반기 중에 39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로 업그레이드한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 프로젝트관리책임자(PM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6월에 페르소나(독립된 인격체) 기반 감정 대화를 선보이고, 하반기엔 ‘AI전화’ 등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팬텀AI 조형기 대표, 사피온 류수정 대표,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SKT 유영상 사장, 몰로코 안익진 대표, 코난테크놀로지 양승현 CTO, 스윗 이주환 대표, 투아트 조수원 대표다. 사진=SK텔레콤 제공글로벌 AI 플랫폼 설립되나…해외 진출 추진‘글로벌·AI 테크 사업부’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이 수장이다.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 그는 2021년 네이버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로 근무할 당시, 세계에서 세 번 째로 초거대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당시 204억 매개변수)’를 개발해 서비스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전 총괄은 올해 4월 초 SKT 아메리카 대표로 입사했는데, 두 달도 안 돼 본사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를 맡게 됐다. 두달 동안 글로벌 사업과 벤처 투자 업무를 맡은 만큼, 합작법인 형태의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은 “AI는 워낙 넓은 분야여서 다양한 것들이 있다. 외부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SKT는 2월 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감성형 AI 서비스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이 150억원 투자를 받고 합류했다.
- 반도체 후공정 '알짜 기업' 에이엘티…"독보적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인 비메모리 반도체가 제대로 완성되려면 반도체 후공정이 제대로 돼야 합니다. 에이엘티는 후공정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확고하게 반도체 후공정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입니다”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후공정 분야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라며 “글로벌에서도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사업 아이템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2003년 7월 설립된 에이엘티는 반도체 후공정기업(OSAT)으로 2차전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웨이퍼 상태에서 양품과 불량품을 가려내고, 패키징이 완료된 개별 칩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특히 △CMOS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반도체(Power Management IC) △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등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20년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칩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테스트 프로그램 등 개발로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에이엘티가 여타 반도체 후공정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은 림컷(Rim cut) 공정에서 나온다. 초박막 웨이퍼의 테두리를 잘라내는 공정으로 림컷 설비와 기술은 에이엘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얇을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웨이퍼의 특성상 커팅 작업에서 손상되지 않고 정밀하게 잘라내려면 기존에는 최소 5개 공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에이엘티는 1개의 자동화로 이뤄진 림컷 설비를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웨이퍼를 잘라낼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웨이퍼 테두리의 절단 폭을 최소화함으로써 훼손율이 낮고, 양품 칩의 수량을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에이엘티는 웨이퍼 테스트 이후 선별된 양품 칩을 성능별로 구분해 재배열하는 리콘(Recon) 사업과 절단된 양품 칩들만 트레이에 재배열하는 COG(Chip on Glass), COP(Chip on Plastic) 등 신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림컷 등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반도체 후공정 쪽에서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계속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에이엘티는 반도체 후공정 처리 업체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매출 대부분이 웨이퍼 테스트에서 발생해 매출 다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이 대표는 “오히려 반도체 테스트 부문에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또한, 테스트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사업의 지속성과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3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2020~2023년 최근 3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20%를 달성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장비 투자가 이뤄졌고, 반도체 테스트 아이템이 투자돼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문제없이 작년에 비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엘티는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심사를 한차례 철회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제2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제2공장에는 2개 제품의 테스트 설비 라인과 테스트 후 후공정을 위한 2개의 라인이 증설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케파를 증설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반도체) 아이템을 발굴해 라인을 유치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반도체 관련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메모리 컨트롤러 분야를 필두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으로 테스트 아이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에이엘티는 이번 IPO에서 총 90만주를 신규 모집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6700~2만5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50억~185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418억~1740억원이다.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청약 기간은 같은 달 26~2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증시 회복에 기지개켜는 IPO시장…6월 기대주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6월 들어 2600선에 안착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회복세에 들어갔다. 5월 공모주 시장이 중형 종목의 성공적인 상장에 따라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이달에도 기대가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시장의 불안함이 지속되나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로 IPO 시장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5월 IPO 시장 호성적, 투자심리 회복세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중 IPO에 나설 기업은 12~14개 수준으로 평년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공모금액은 3000억~3700억 원대로 최근 5개년 평균인 1800억 원 대비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기업의 예상시가총액 총합은 1조5000억 ~1조7000억 원대로 평년 수준(1조5000억 원) 대비 비슷하거나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6월 IPO 시장 전망이 밝은 것은 지난달 상장 기업들이 대부분 호성적을 기록한 덕이다.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인 2580선을 돌파하며 2600선에 안착한 것도 호재다.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끊어내고 상승장에 돌입한 만큼 IPO 시장 역시 활기가 돌았다. 무엇보다 기관수요예측 및 일반청약 경쟁률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게 시그널이 됐다. 5월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 상장 기업은 스팩을 포함해 10개사다. 이중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5개 기업(모니터랩(434480), 트루엔(417790), 기가비스(420770),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씨유박스(340810))의 평균 경쟁률은 12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기록한 1051대 1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기가비스는 기관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으며, 모니터랩, 트루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상단으로 확정했다. 하단 미만은 씨유박스가 유일했다. 5월 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역시 선전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모니터랩은 공모가대비 33.88% 올랐으며, 트루엔은 27.75%, 기가비스는 66.05% 각각 상승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33.50% , 씨유박스는 1.73% 하락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IPO 시장은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일반 상장 종목 수가 많지 않았으나 지난달보다는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은 대어 혹은 중견기업의 IPO 추진이 재개될 시점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증시 불안 우려감과 자금 조달 확보 어려움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알멕·파로스아이바이오·필에너지, 6월 IPO 기대株주목할 만한 6월 상장 예정 종목은 알멕과 파로스아이바이오, 필에너지 정도가 꼽힌다. 세 종목 모두 상장 후 2000억 원대 시가총액이 예상된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전기차(EV) 알루미늄 부품 기업이다.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전신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GM, RIVIAN, LUCID 등 글로벌 EV 배터리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이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 원에서 4만5000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자체 AI 플랫폼 기반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PHI-101)와 항암제 치료물질(PHI-201, PHI-501) 등이다. 오는 13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필에너지는 2020년 필옵틱스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2차전지 조립장비를 양산하고 있다. 레이저 공정 기술 및 고속 RTR 기술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설비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향후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에너지는 13일부터 이틀간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 희망가는 2만6300원에서 3만 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