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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나' 박혜수 "학폭 논란 진실은 밝혀질 것…긴 파동의 과정"[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로 돌아온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에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준 동료들과 자신과 작품을 응원해준 모든 이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개인적인 일들로 겪은 공백동안 마음을 추스른 과정, 그 당시의 심경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박혜수는 최근 ‘너와 나’의 개봉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박혜수는 영화 ‘너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함께한 조현철 감독, 배우 김시은 등 동료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자신을 믿고 함께해준 이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3년의 기간동안 내면의 심지가 단단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박혜수는 “하기 힘든 결정을 믿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랬기에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컸다”고 떠올렸다. 그 때의 상처로 작품 속 캐릭터의 연기에 몰입하는 과정이 어렵진 않았을까. 의외로 그는 “오히려 더 그래서 몰입이 되었을 수도 있었던 거 같다”며 “특히 촬영 전부터 감독님, 팀원들과 워낙 자주 만나며 그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다. 그러다 보니 ‘세미’로서 온전히 이입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할 때도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분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되게 집중해서 임했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앞서 박혜수는 SBS ‘K팝스타4’의 출연자로 주목을 받은 뒤 2015년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청춘시대’ ‘사임당, 빛의 일기’, ‘내성적인 보스’를 비롯해 영화 ‘스윙키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연급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가 새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전작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박혜수는 ‘삼토반’을 선보인 뒤 2021년 2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에 결백하고 무고함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3년에 가까운 활동 중단으로 공백기를 겪었다. 당시 박혜수는 직접 쓴 입장문을 통해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며 고통스러웠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겠다”며 억울함과 결백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을 되돌리기 쉽지 않았다. ‘너와 나’는 학폭 의혹이 발생했을 당시 한창 촬영 중인 작품이었다. ‘너와 나’ 측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혜수를 믿고 하차없이 끝까지 함께했다. 박혜수는 ‘너와 나’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그해 10월 GV로 먼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학폭 의혹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박혜수의 첫 행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혜수는 진실이 정리가 되는 대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의혹에 끝까지 정면돌파할 의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극장 개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너와 나’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박혜수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해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혜수는 “사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말씀을 드렸던 당시엔 지금쯤이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후의 상황을 이번 시사회를 통해 다시 짧게나마 말씀드린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안고 대중 앞에 서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세상에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앞에서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고도 설명했다. 박혜수는 개인적 이슈를 딛고 영화를 개봉하는 부담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그 사이 영화제들을 그래도 계속 다녔고 제 상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 개봉하는 것이 그렇게 부담처럼 다가오진 않았다”며 “그냥 여느 때처럼 준비하면서 개봉을 기대하고 관객들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담담히 답했다.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알 수는 없지만, 공식입장에서 말씀드렸듯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지금 이 과정도 그 긴 파동의 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너와 나’는 ‘D.P.’,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으로 주목받은 배우 조현철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다.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담은 채 꿈결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다. 박혜수는 하은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고민을 겪는 여고생 ‘세미’ 역을 맡아 풋풋하고 애틋한 시절의 감성과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 2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성장일기] 키 성장을 위한 행동경제학적 생각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최근 유행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접점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접점에서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행동경제학적 접근법을 통해 키 성장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전략과 행동을 제안해보자.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중학교 1학년인 민수는 자신의 현재 키가 160cm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1년 안에 8cm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민수는 월별 성장 목표를 세우고, 매달 자신의 키를 측정해 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목표 설정). 민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생활 습관을 정하고, 운동 계획도 세웠다. 또한 유명 한의원에서 키 크는 한약도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매달 정기적으로 성장클리닉을 방문하여 키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3개월 후, 성장클리닉에서 키 성장 상태를 확인해 보니, 목표한 키에 미치지 못했다. 민수가 원인을 분석해 보았다. 키 성장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일주일에 2회 밖에 운동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 지고 있었다(인식 편향). 민수는 이를 깨닫고 생활습관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앱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운동 빈도를 늘리기 위해 키 성장을 위해 운동 클래스에 등록을 하였다(사회적 영향 고려).그리고 3개월 후, 성장클리닉에서 키 성장 상태를 확인해 본 민수는 활짝 웃었다. 목표한 키보다 더 많이 컸기 때문이다. 3개월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민수는 매주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에게 원하는 영화나 책을 사는 것으로 보상했다(보상시스템). 그 결과 자신이 원했던 키보다 더 많이 크게 되었다. 민수는 앞으로 키 성장을 방해하는 습관들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손실 회피).키 성장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 환경,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는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조절한다면, 키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싱어게인3' 이승기, 美투어 논란 후 첫 공식석상…"피로감 드려 죄송"
- 가수 이승기가 26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제작발표회에서 투어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 전후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각종 논란을 겪은 심정을 밝혔다. 이승기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JTBC 예능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현준 CP를 비롯해 심우진 PD,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기는 먼저 “올 한 해가 제게 있어 굉장히 단단해지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안에서 담금질을 하는 것도 있는데 외부적 요인에서 담금질을 당하며 겪어가는 게 여러 가지로 또 많은 것 같다”며 “일단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언론 기자들, 관계자분께 올 한 해 피로감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그 부분 일단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런 일을 겪을수록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것 같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싱어게인’을 통해 지금까지의 일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쓸 수는 없다”며 “하던 대로 절박한 참가자들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앞서 이승기는 올해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금 미지급 등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전속계약 분쟁을 빚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대표 등의 의혹들이 불거져 사태가 커졌고, 전 소속사 대표 및 임원들의 횡령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승기가 소속사를 떠나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후에도 그의 의지 및 행동과 상관없는 예기치 못한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이승기는 미국 투어 중 스폰서였던 교민 식당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비난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 등이 이승기가 교민 사회를 무시하고 팬서비스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싱어게인3’는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 박서보 타계 뒤 첫 작품 경매…스산한 미술시장에 '묘법' 될까
- 박서보의 ‘묘법 No.171020’(2017·46.5×34.5㎝).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 추정가 1억∼1억 8000만원을 달고 나선다. 지난 14일 박 화백 타계 이후 처음 거래되는 작품이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미술시장에 스산한 가을바람이 스미고 있다. 침체의 기세가 글로벌하게 불어온다고 할까. ‘신통치 않다’는 탄식은 국내 시장에서만 울리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상반기에는 미국·유럽의 하락세가 뚜렷하더니, 하반기에는 홍콩에서 한숨소리가 들린다. 해외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를 합산한 올해 상반기(1∼6월) 낙찰총액은 전년 대비 18.2%가 하락했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71.1억달러(약 9조원)에 비해 13억달러가 감소한 58.1억달러(약 7.5조원)에 그친 거다. 특히 뉴욕과 런던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40억달러(전체시장의 69.0%)로 마감, 2022년 상반기에 비해 22.9%가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에 선방했던 홍콩시장(전체시장의 17.0%, 2022년 상반기 대비 1.2% 증가)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롱뮤지엄 창립자 부부의 소장품(류이첸&왕웨이컬렉션) 경매로 열린 소더비 홍콩경매의 낙찰총액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 6950만달러(약 941억원)였다. 예상한 낙찰총액 9550만∼1억 3550만달러(약 1293억원∼1835억원) 근처에도 못 간 거다. 이날 경매에서 무엇보다 큰 충격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1919년경 작품 ‘폴레트 주르댕’에서 터졌다. 끝없이 솟을 거라 했던 호가가 3500만달러(약 474억원)에서 멈춰섰기 때문이다. 2015년 소더비 경매에서 4280만달러(약 579억원)에 사들였던 이 작품의 이번 경매 추정가는 4500만달러(약 609억원)였더랬다. 하룻저녁 ‘이상현상’만은 아니었다. 다음날 열린 필립스 홍콩경매에서도 “참담한 결과”가 이어졌으니까. 지난해 같은 경매의 낙찰총액에서 28%가 빠진 2420만달러(약 327억원)에 그쳤던 거다. 사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더 참담하다. 올해 상반기 총 거래액은 8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쓴 1446억원의 56% 수준에 머물렀으니. 그나마 하반기에 드라마틱한 상승세가 따라준다면 다른 국면이 펼쳐지겠지만, 이미 절반을 넘긴 결과는 ‘글쎄요’다. 전체 경매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중 그래도 결과를 공개하는 서울옥션만으로 볼 때 7∼9월 낙찰총액은 114억원(메이저 경매·3개월 평균 낙찰률 69.12%). 상반기 서울옥션의 낙찰총액은 286억원이었다. 결국 지난달 화려하게 치른 ‘키아프·프리즈서울’로 한바탕 미술시장이 들썩였지만, 그다지 힘을 못 받았다는 뜻이다. 잔뜩 움츠러든 국내외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메이저 경매를 이어간다. 두 경매사가 10월에 내놓을 출품작은 191점 157억원어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4일 진행할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는 98점 92억원어치,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케이옥션 10월 경매’에는 93점 65억원어치가 나선다. 조선시대 ‘백자대호’(42.3×47.5㎝).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 출품한다. 시작가 35억원으로, 낙찰되면 국내서 거래한 ‘달항아리 경매최고가’를 다시 쓰게 된다(사진=서울옥션).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품작의 규모를 줄인지는 꽤 됐다. 지난해 10월 두 경매사가 출품한 작품은 올해와 엇비슷한 180점 140억원어치였다. 끝없이 튀어올랐던 2021년 10월, 두 경매사는 무려 350점 247억원어치를 내놨더랬다. ◇지난해 경매시장 톱 3…‘소품’으로 회고하는 박서보 이쯤 되면 아무래도 ‘모험’은 어렵다. 낯선 작품보단 친숙한 작가와 작품이 유리할 터다. 그럼에도 별처럼 꽂힌 작품들은 눈에 띄게 마련이니까. 10월 경매에도 있다. 어김없이 컬렉터를 만나러 나온 박서보(1931∼2023) 화백의 ‘묘법’ 연작이 그거다. 서울옥션에선 ‘묘법 No.171020’(2017)이 추정가 1억∼1억 8000만원에 나온다. 흔치 않게 초록을 주조색으로 삼은 정교함이 돋보이는 8호(46×35㎝) 크기의 작품이다. 케이옥션은 판화와 드로잉을 내놓는다. 판화 ‘묘법 No.10-20’(2020)은 추정가 3500만∼6000만원, 드로잉 ‘묘법’(1983)은 3000만∼5000만원을 달았다. 박서보 ‘묘법’(1983·35×74.5㎝). 케이옥션 ‘10월 경매’에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한지에 연필·수채로 수없이 선을 그어낸 작품이다(사진=케이옥션).10월 메이저 경매는 지난 14일 92세를 일기로 박 화백이 세상을 떠난 뒤 처음 그이의 작품이 거래되는 자리기도 하다. 평소 늘 나오던 대작이 이번 달엔 리스트에서 빠진 점은 희한하지만, 박 화백은 두 경매사의 단골작가였다.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판화 등이 끊임없이 사고팔렸다.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서 박 화백의 작품은 97점이 출품돼 57점이 팔리며(낙찰률 58.76%) 낙찰총액 37억 3340만원을 써냈다. 낙찰총액으로 볼 때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에 이어 4위다. 낙찰가 상위 20위권 안에 ‘묘법’ 연작 3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19점을 출품해 159점이 팔리면서(낙찰률 72.60%) 낙찰총액 123억 4484만원을 써냈더랬다. 쿠사마 아요이(276억 7436만원), 이우환(254억 5379만원)에 이어 낙찰총액으론 3위였다. 국내서 기록한 박 화백의 최고낙찰가는 12억원이다. 2021년 서울옥션에서 팔린 200호(165×260㎝) 크기 ‘묘법 No.200-86’(1986)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로 넓히면 지난 5일 소더비 홍콩경매에서 260만달러(약 35억원)를 지불한 새주인에게 간 ‘묘법 No.37-75-76’(1976)이 있다. 2018년 같은 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5억원)에 팔렸던 작품은 5년 만에 몸값을 10억원이나 올렸다. ◇두 경매사 ‘10월의 얼굴’로 나선 달항아리·장욱진 서울옥션에선 모처럼 고미술부문에서 경매최고가를 노리는 작품이 나왔다. ‘백자대호’다. 조선시대 18세기 전반에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이 ‘달항아리’는 47.5㎝의 큰 키가 돋보인다. 서울옥션은 “40㎝ 이상의 달항아리는 주로 왕실에서 사용돼 가치가 높다”며 “전하는 수량도 적어 국보·보물을 포함해 20여점뿐”이라고 했다. 시작가는 35억원. 만약 낙찰된다면 ‘달항아리 경매최고가’를 다시 쓸 수 있다. 이전까지 국내서 가장 비싸게 팔린 달항아리는 2019년 서울옥션에서 31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41.0×45.5㎝)가 있다. 그 뒤는 2018년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1800만홍콩달러(당시 약 24억 7640만달러)에 낙찰된 ‘백자대호’(46.0×45.0㎝)가 잇고 있다. 장욱진의 ‘새’(1989·40.9×31.8㎝). 케이옥션 ‘10월 경매’에 나선다. 타계 한 해 전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주요 소재인 해와 달, 집과 나무, 새가 어울려 관조적인 전경을 만들고 있다. 추정가 1억 5000만∼2억원(사진=케이옥션).케이옥션에선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을 이번 경매의 ‘얼굴’로 세웠다. 푸른 바탕에 달처럼 둥근 푸른 나무를 심고 그 안에 머문 새 한 마리를 포착한 작품 ‘새’(1989·40.9×31.8㎝)다. 타계 한 해 전 그린 작품은 해와 달, 집 한 채까지 지극히 관조적이지만 더할나위 없이 편안한 세상풍경을 만들고 있다. 추정가 1억 5000만∼2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 "순수함 잃지 않겠다"던 악뮤의 '사춘기' 시절[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남매 듀오 악뮤(이찬혁, 이수현)가 2017년 1월 발매한 앨범인 ‘사춘기 하’(思春記 下)입니다. 악뮤가 앨범을 내고 컴백 활동을 전개할 당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따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사춘기 하’는 악뮤가 2016년 5월 발매한 ‘사춘기 상’(思春記 上)을 잇는 앨범입니다. 진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곡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죠. 전작으로 호기심 많고 감정기복 심한 사춘기에 대해 노래한 악뮤는 후속작이자 완결판인 ‘사춘기 하’를 한결 더 무르익은 감정을 안고 바라본 세상에 대해 적어내린 일기장과 같은 앨범으로 완성했습니다. 10대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해 번뜩이는 상상력과 통통 튀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노래들로 사랑받아온 악뮤는 두 장으로 구성한 ‘사춘기’ 앨범 활동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함이 묻어나는 뮤지션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이 앨범을 낼 때만 해도 팀명이 ‘악뮤’가 아닌 ‘악동뮤지션’이었기에 나이 ‘어린 아이들’이란 이미지가 더 짙기도 했죠. 인터뷰 당시 이찬혁은 “‘악뮤가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의 순수한 콘셉트의 노래와 어울릴까?’ 하는 우려 시선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저희에게 어른으로 가는 길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춘기’를 주제로 한 앨범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앨범에 담은 곡을 더블 타이틀곡인 ‘리얼리티’와 ‘오랜 날 오랜 밤’을 포함해 ‘생방송’, ‘못생긴 척’, ‘초코레이디’(CHOCOLADY), ‘유 노우 미’(YOU KNOW ME), ‘집에 돌아오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 8곡입니다. 수록곡 전곡의 작사, 작곡을 직접 맡은 이찬혁은 “‘사춘기 상’에 수록한 곡들이 이제 막 찾아온 사춘기 느낌이라면 ‘사춘기 하’에 담은 곡들은 바깥에서 본 사춘기와 내면에서 겪는 사춘기가 뒤섞인 느낌”이라면서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곡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빠가 만든 곡을 부른 동생의 소감은 어땠을까요. 이에 대한 물음에 당시 이수현은 “오빠가 어떤 상황과 감정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각 곡이 지닌 감성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수현은 “오빠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오랜 날 오랜 밤’을 부를 땐 조금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 웃어 보이기도 했죠.악뮤가 사춘기 시절 적어두었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앨범입니다. 앨범에 담은 8곡을 시간의 흐름 순에 맞춰 구성했다는 점도 돋보이는 지점인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나를 캠코더로 찍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생방송’으로 시작해 몰입도를 높인 뒤 사춘기의 비꼬아진 시선에 대해 노래한 ‘리얼리티’와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느낀 감정을 다룬 ‘오랜 날 오랜 밤’, 외모 평가을 대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한 ‘못생긴 척’ 등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을 거쳐 ‘그때 그 아이들은’이라는 주제로 옛 추억을 돌아보게 하며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사춘기 하’로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장했음을 많은 이들에게 알린 악뮤는 “악뮤의 음악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일단 감이 안 잡히는 음악을 하고 싶긴 하다”고, 이수현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악뮤가 되고 싶다”고 밝혔죠.그때 했던 말대로 악뮤는 여전히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며 컴백해 순수함을 잃지 않은 모습과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는 대체불가 듀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음원 파워’도 여전합니다. 이들이 지난 8월에 낸 새 싱글로 선보인 신곡 ‘러브 리’(Love Lee)와 ‘후라이의 꿈’은 주요 음원차트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11월 24~26일 사흘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AKMUTOPIA)를 엽니다.
- 일상기록 SNS ‘베터’, 6개월만에 10만건 다운로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의 일상기록 SNS 플랫폼 ‘베터(Better)’가 출시 6개월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달성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일상기록 SNS 플랫폼 ‘베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는 일상기록 SNS 플랫폼인 ‘베터(Better)’가 출시 6개월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베터’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LG유플러스의 U+3.0 핵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사진과 함께 1500자 이내의 가벼운 글을 작성하며, 자신의 일상을 주제별로 보관하는 일종의 ‘폴더’ 개념인 ‘보드’를 개설할 수 있다.‘베터’는 일상을 기록함으로써 삶의 진솔한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제공한다. 출시 6개월 만에 일평균 다운로드 550건, 누적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했으며, 누적 보드 개설 수는 1만 7,000개, 누적 기록은 8만 5,000건을 넘어섰다.‘베터’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보드에는 새벽에 그린 그림과 함께 개인의 생각과 관점을 기록한 이연 작가의 ‘새벽에 그리는 그림’, 파리에서의 경험을 기록한 김민철 작가의 ‘파리 영수증 일기’, 그리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며 사연을 공유하는 아이디 ‘넉넉’의 ‘반려 쓰레기 버리기’ 가 있다. ‘베터’의 검색 키워드 중에서 ‘운동’이 1위를 차지하고, ‘취미’, ‘그림’, ‘독서’, ‘헬스’, ‘리추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베터에 작성된 해시태그 키워드는 총 3700개로,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는 ‘그림’이며, 그 뒤를 ‘운동’, ‘일기’, ‘기록’, ‘독서’ 가 따른다.‘베터’는 관심사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천여 명 이상의 참여자를 모았다. LG유플러스는 11월 1일까지 ‘베터’ 유저를 대상으로 제3차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모집 중이며, 참여자들에게 기념품과 포토 촬영 및 유저 인터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의 김주영 라이프 스쿼드 PM은 “베터는 휘발되지 않는 기록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을 찾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며, 다른 사람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삶을 연결하는 기록 플랫폼”이라면서 “신규 기능을 개발하고 관심사별로 기록을 공유하며 사용자 간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성장일기] 아이들의 키 성장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우리 사회에서 큰 키는 종종 강력한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 특성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은 키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징을 경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키가 되기 위해, 최소한 평균키 이상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예상키가 작아서 내원한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남자아이는 지난 3년 동안 모 병원의 저명한 소아내분비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았습니다. 평균키보다 8cm 정도 작은 이 아이는 예상키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적극적인 키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 받지 않았다고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합니다. 그런데 최근 검사에서 예상키가 겨우 162cm 로 결과가 나오자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내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키 성장을 위해서는, 특히 평균키보다 작은 아이들이 평균키까지, 또는 평균키 이상 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성장치료를 한다고 갑자기 작았던 키가 또래만큼 커지지 않는다는 건 모두 이해하실 겁니다. 성장치료를 해서 1년 동안 8~10cm가 크더라도, 또래 평균키를 3~4cm 따라잡는 것 뿐입니다. 이 아이 같으면, 평균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지켜만 본 결과 예상키가 더 작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키 성장치료 기간도 더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평균키까지 클 수 있는지도 불확실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의료진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아마도 비용대비 키 성장 효과를 비교하는 경제성 원칙이 작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고려 입니다.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면서, 성장판도 닫히고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짧아진 기간 동안 평균키 이상 크기 위해서는, 특히 예상키가 작은 경우에는 좀 더 일찍부터 성장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한 치료는 빠를수록 비용 대비 기대되는 이익이 커진다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간입니다. 바로 시간이 금이며, 모든 결과를 만드는 열쇠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 '몽골몽골' 2000km 택배 대장정 마무리…용띠 절친·막내 강훈 재발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이 마지막까지 최고의 배송 만족도를 선사하며 2000km 몽골 택배 여행의 막을 내렸다.지난 13일(금)에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연출 김민석 박근형/작가 노진영) 최종회에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강훈은 마지막 일곱 번째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몽골의 최서단 도시 ‘울기’를 거쳐, 서부 국경 지대 소수 민족인 ‘카자흐족’이 거주하는 설산 밑 게르로 향했다. 여섯 멤버는 지금까지 겪었던 오프로드 중 가장 험준한 길을 뚫고, 심지어 스태프 단체 낙오 소동까지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게르를 찾아갔지만 뒤늦게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게르에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마지막까지 좌충우돌을 겪었다. 비로소 택배의 주인을 찾은 이들은 수령인과 함께 택배 상자 속 물건을 확인했고, 약 2년에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는 딸이 엄마에게 보낸 생일 선물이라는 애틋한 사연에 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카자흐족의 독특한 문화가 엿보이는 알록달록한 게르의 풍경, 카자흐족의 전통 사냥 방식인 ‘검독수리 사냥’을 직접 접해보기도 하며 마지막 여정을 알차게 마무리했다.한편 프로그램 말미에는 여정을 마무리하는 여섯 멤버들의 진정성 어린 속내들이 공개돼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홍경민은 “나는 이번에 와서 제일 좋았던 건 훈이를 알게 된 것이다. 어떤 풍경보다 값어치가 있었다”고 밝혔고, 홍경인은 “몽골이든 어디든 사실 같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라며 함께 해준 친구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종국은 “우리한테 50살이 오는 거냐. 당장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우리 재밌고 행복한 일을 하고 살자”라고 덧붙이며 ‘절친’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보내온 지난날을 회상하는 한편, 여전히 ‘절친’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훗날을 기약했다. 이에 차태현 역시 “다들 오래 버티셨어요. 앞으로도 오래 버티셔야 하는 거 아시죠?”라며 서로를 독려해 따뜻하고 건강한 웃음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이처럼 ‘택배는 몽골몽골’은 도파민을 자극하는 예능의 홍수 속에서 기분 좋은 엔도르핀을 샘솟게 하는 예능으로서 의미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26년 우정을 자랑하는 ‘용띠 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은 믿고 보는 케미와 빈틈없는 티키타카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외의 매력을 드러내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특히 장혁은 절친들 앞에서 제대로 고삐 풀린 예능감을 뽐내며 ‘쾌남’, ‘마(馬)친자’, ‘몽골 슈퍼스타 기태형’, ‘청개구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웃음 홈런타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강훈이라는 예능 신성의 발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택배는 몽골몽골’을 통해 예능 첫 고정 출연에 도전한 강훈은 열 다섯 살 차이나는 형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은 다 하는 ‘맑은 눈의 광인 막내’로 활약하는 한편 ‘용띠 절친들의 육아일기’라고 불릴 정도로 손 많이 가는 막내의 모습으로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강훈의 합류로 인해 기존의 용띠 친구들의 관계성과 케미가 달리 보였다는 점 역시 흥미진진했다.그런가 하면 ‘택배는 몽골몽골’은 ‘몽골’과 ‘택배’라는 특별한 소재를 통해 여행 예능의 의미 있는 변주를 꾀해 호응을 얻었다. 수도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몽골의 최서단까지 약 2,000km를 횡단하는 엄청난 이동 루트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몽골의 풍경과 함께 전혀 알지 못했던 몽골의 모습을 변화무쌍하게 담아내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각각의 택배 상자 속에 묵직하고 애틋하게 담겨있는 휴머니즘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진하게 자극했다. 이 중에서도 7회, 멤버들의 지인들이 몰래 보낸 택배를 멤버들 본인이 배송하고 수령했던 특별 이벤트는 여섯 멤버 각자의 사연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큰 화제와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한편 유종의 미를 거둔 ‘택배는 몽골몽골’에 애청자들도 진심 어린 응원과 호응으로 화답했다. ‘택배는 몽골몽골’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 몇 년 본 예능 중에서 제일 깔끔하고 정겨웠다. 진짜 예능의 정석. 굳이 자극적일 필요도 없이 말만 해도 빵빵 터지는 이 조합 영원했으면”, “장혁 진짜 너무 좋아 이번에 인간적인 면을 봐서 진짜 팬 됐음”, “용띠 형님들 너무 좋다. 인간미가 너무 좋다. 막내 강훈도 신선해서 앞으로 기대됨”, “이런 친구들의 우정 부럽다. 나도멤버에 껴줬으면”, “이제 택몽 끝나면 내 밥친구는 누가 해주나”,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너무 선한 마음들이라 울림이 큽니다”, “이런 사람 사는 맛 나는 콘텐츠가 이 세상엔 더 필요한데, 제작진 너무 고맙습니다” 등의 시청 소감이 쏟아졌다.JTBC ‘택배는 몽골몽골’은 ‘용띠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과 열다섯 살 차이 나는 막내 강훈이 택배 배송을 위해 떠난 몽골에서 고군분투하는 케미 폭발 여행기. 지난 13일(금) 최종회인 9회를 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