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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한지민 “봉예분 덕에 많이 웃고, 대리만족했다”
  • ‘힙하게’ 한지민 “봉예분 덕에 많이 웃고, 대리만족했다”
  • 배우 한지민(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민이 드라마 ‘힙하게’ 종영 뒤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연출 김석윤 최보윤)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한지민은 갑작스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초능력 부정기’를 거쳐 의도치 않게 범죄 소탕에 큰 공을 세우는 봉예분 캐릭터로 분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유쾌하고 짜릿한 봉예분표 웃음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할아버지의 진심, 피해자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연기 완급 조절로 한지민이란 배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이에 한지민은 ‘힙하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은 한지민의 ‘힙하게’ 종영 일문일답 전문이다.Q. ‘힙하게’를 종영한 소감은?A. ‘힙하게’는 매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방송을 기다리며 챙겨본 작품이다. 첫방송 전에는 내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은 장르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코미디는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었다. 방영 후에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범인이 누군지 많이들 궁금해해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그래서 막상 종영을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사진=JTBC ‘힙하게’Q. ‘힙하게’ 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느끼기도 했는지A. 그동안은 보통 촬영 중에 방영이 시작되거나, 방영 시기에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하기도 해서 작품의 반응을 체감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의 휴식 시간이 있어서 거의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온전히 느끼며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방영 내내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안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조카를 보러 호주에 왔는데 교민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조카 친구들이 다가와 범인이 누구냐고 수줍게 묻기도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엽고 감사드렸다. 이렇게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이럴 때 배우가 가장 행복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순대 국밥을 먹는 씬에서 ‘한지민 먹방 하면 잘 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라거나, 금실이가 사라지고 난 후 선우(수호 분)가 등장해서 선우가 금실이가 아닐까 추측하신 것도 재미있었다. 또 범인이 예분이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나, 선우가 내 손을 잡고 뛸 때 둘의 몸이 바뀔 것 같다고 예상하는 반응들을 보며 시청자분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 상상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수호 씨는 예분&장열(이민기 분) 케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촬영할 땐 잘 느끼지 못 했던 둘 사이의 로맨스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신 것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추측들을 많이 해주셔서 매회 주변에서 보내주신 반응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사진=JTBC ‘힙하게’Q. 봉예분에게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겼을 때는 어땠는지?A.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상상에서부터 시작했다.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나도 예분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가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병원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에도 예분이의 그런 행동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예분이가 범인을 찾기 위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땐, ‘나라면 예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생각해 먼저 움직이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연기로나마 예분이의 성격으로 초능력을 사용해볼 수 있어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Q.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범인의 정체는 언제 알게 되었고 촬영하면서는 어땠는지?A.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나에게만 범인 정체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본에 나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함구해야 해서 힘들었다.(웃음) 현장에서도 범인 찾기가 이슈였는데 수호 씨는 범인이 자신같다며 나에게 범인 정체를 물어봤었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웃음) 또 무당(박혁권 분)이 범인인 걸 알고 무당의 해맑은 모습을 보며 혼자 계속 소름이 돋았는데 박혁권 선배님의 연기 계산을 보며 대단하시다고 느끼기도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우리 현장이 진지한데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범인 찾는 장면이 어떻게 편집 될 지 궁금했는데 음악과 편집이 더해지니 역시 ‘감독님은 계획이 있으셨구나’ 싶어 또 한번 감독님의 연출력에 놀랐다.Q. 전봇대 위에 올라가거나 소를 타는 등 고난도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 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A. 전봇대에 올라가 새를 만지는 장면은 내가 고생스러울 거 같으니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 그 장면을 빼자고 해주셨다. 하지만 내가 언제 전봇대 꼭대기를 올라가 보겠나 싶기도 하고(웃음) 또 언제 이런 캐릭터를 만나보겠나 싶어서 감독님께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드려 그 장면을 찍게 되었다. 그래서 현장에 액션팀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오신 것에 비해 내가 하는 액션이 소소해서 모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몸은 고생스러웠어도 안 해보던 걸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언제나 촬영팀의 배려가 많아서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Q. 영화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JTBC ‘눈이 부시게’(2019)에 이어 JTBC ‘힙하게’로 김석윤 감독님과의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은?A. 작품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 대본이나 연기적 디렉션, 캐릭터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감독님께서 “예분아 귀여웠어”라고 말씀하셨으면 그 의미가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을 좀 덜어내야 한다’는 뜻인데, 감독님과 나는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서 촬영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감독님과의 이런 호흡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그걸 채워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 나는 앞만 보며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감사드렸다.Q. 감독님이 주로 어떤 디렉팅을 주셨는지A. 예분이를 연기할 때 감독님과 내가 맡는 담당 분야가 있었다. 코미디적인 부분은 편집과 호흡이 중요하니 그런 건 감독님 디렉션에 100% 따라갔고 감독님은 내게 감정선을 맡겨주셨다. 생각나는 코미디 디렉션으로는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면 “여기서 더 오바해서 가도 돼”라고 정확하게 말씀 주셨고 더 과장해야 하거나, 덜어내야 하는 부분은 직접 연기로 보여주시며 잡아주셨다. 예를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침을 뱉는 장면이나, 소 등에 매달려 “살려줘”를 외치는 장면의 입모양과 대사 톤, 표정 등은 감독님께서 직접 연기로 보여주셨는데 내가 좀 웃기게 행동한다고 해서 전혀 창피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내게 맡겨주셨던 감정선으로는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을 촬영 할 때는 예분이가 가졌던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 감정들을 내가 대본보다 더 예분이의 감정을 쏟아 연기 했고 그 부분들을 다 이해해주셨다.Q.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감독, 스태프들과의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A. 모든 일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도 그 시너지가 100% 좋기란 쉽지 않은데 ‘힙하게’ 팀은 그 시너지가 100%였다고 자신한다.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전원일기’처럼 함께 오래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런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Q. 수개월간 함께한 ‘봉예분’에게 한마디A. 너의 따뜻한 심성이 좋았고 때론 무모했던 오지랖도 예분이라 사랑스러웠어. 예분이를 만나 덕분에 많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어 고마웠어. 예분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종종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 초능력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너의 초능력을 이젠 너 자신을 위해, 너를 돌보는데 사용했으면 좋겠어. 고마웠어. 행복해 예분아.Q. 끝으로 ‘힙하게’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한마디A. 범인이 누군지 같이 추리해 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공포도 있었지만 무진시의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느꼈던 웃음과 따뜻함을 오래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0.02 I 김미경 기자
 사춘기는 경쟁력 높이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는 시기
  • [성장일기] 사춘기는 경쟁력 높이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는 시기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우리가 살고 있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몇 가지 요소가 우리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그 중에는 외모, 큰 키, 사회적 성취, 경쟁력, 삶의 질, 행복 지수 등이 있다. 특히 오늘날 사회에서는 시각적 단서가 첫 인상을 형성하고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준다는 연구 보고서가 많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광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는 우리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연구에 따르면 외모가 우리의 개인 및 직업적 성공을 비롯한 다양한 측면에서 우대를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저명한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는 <설득의 심리학>에서 외모가 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연구에 따르면 외모 특히 더 키가 큰 사람들은 높은 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으며 직장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더 많이 맡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사춘기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바로 사춘기가 시작이 되면, 급성장이 진행이 된다. 이 급성장기는 성장판이 닫히는 변화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가 끝나면 성장이 멈추게 된다. 사춘기 급성장 시기는 2~3년 지속이 된다. 전체 성장기로 보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 또한 사춘기 급성장기가 지나면 키 성장이 멈추게 된다. 따라서 사춘기가 언제 시작이 되고,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컸는지가 외모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문제는 아이들마다, 유전적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춘기 시작 시기와 지속기간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사이 또래 나이보다, 부모 세대보다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사춘기가 언제 시작하는지 알기가 더 어려워 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만 9살, 남자 아이들은 만 10살부터 전문의료기관에 정기적으로 검사와 상담을 진행한다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 사회는 외모, 키, 경쟁력, 삶의 질, 행복 및 성취와 같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많은 사회적 증거가 외무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중 큰 키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큰 키를 갖기 위해서는 사춘기 급성장기를 잘 이용해야 한다.
2023.09.30 I 이순용 기자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이 없도록’…인파관리 선봉 ‘경찰 안내소’
  •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이 없도록’…인파관리 선봉 ‘경찰 안내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혼자 오셨어요?”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박태훈(32) 경사.(사진=마포경찰서)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레츠락 페스티벌 현장. 약 3만 명이 운집한 축제를 순찰하던 박태훈(32) 서울 마포경찰서 행사반장(경사)은 땡볕 아래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그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해 신원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거친 숨소리뿐이었다. 그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고른 숨을 쉴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사설 응급구조대 대원 2명과 함께 남는 돗자리 등으로 침대를 만들어 그를 눕혔다. 찬 물이 담긴 페트병을 목에 대면서 의식을 차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태로 30분이 지난 뒤 여성은 몸을 일으켜 세운 채 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일촉즉발’의 순간, 공황장애가 있던 30대 후반의 여성은 발작으로 실신에 이를 수 있었던 것. 다중이 운집한 행사 속에서도 그가 다행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박 반장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그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최 측이 있든 없든 모든 행사의 인파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마포경찰서는 ‘경찰안내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에게 ‘든든하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다중 운집 행사 시 서울 마포구에서 야외 경찰안내소를 운영하는 행사 담당 반장이다. 난지 한강공원, 평화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여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마포구 특성상, 마포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경찰 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 안내소란 야외 행사장 주변에 설치돼 행사 참가자 길 안내, 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부스 인계, 주최 측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의 행정지도, 기타 민원접수 등 행사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등 15차례 행사에서 경찰 안내소를 운영하며 시민의 안전을 담당해왔다.박 반장은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행사 과정에서 많이 보이는 멀티 탭이 대표적이다. 멀티 탭 과부화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우천 시 감전될 수 있어서다. 일기 예보를 보고 비가 온다고 하면 멀티 탭에 방수처리를 잘해놨는지 확인하고, 방수처리가 안 돼 있다면 주최 측에 이런 부분도 신경써 달라고 부탁한다는 게 박 반장의 설명이다. 콘서트 행사에서 많이 발견되는 보조배터리 창구도 마찬가지다. 전선이 많이 꼬여 있는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화기 등을 인접한 곳에 배치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한다고 박 반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과정에 대한 소감을 들려줬다. 박 반장은 “행사 당일 입장 전 다리가 불편한 잼버리 대원이 월드컵경기장 남문 평화의광장 주변에 설치된 경찰 안내소에 도움을 요청해 준비된 휠체어를 제공하고 공연장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해줬던 사례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가 모두 끝나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 서문 부근에서 인파관리 중 잼버리 대원들이 저를 비롯해 배치된 경찰관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며 퇴장했는데, 대화 없이 하이파이브만으로 소통하며 친절한 대한민국 경찰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졸 출신으로 2016년 순경 공채로 입직, 올해 8년 차인 그는 초등학교 학생 때부터 경찰이 꿈이었다고 했다. 부산에서 상경해 간절했던 꿈을 이룬 그는 “작은 것도 과하게 보는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행사 담당으로 근무를 하며 ‘사고’라는 것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작은 문제라도 초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한다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기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안전은 나로부터’라고 생각하고 내가 있는 현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근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2023.09.27 I 황병서 기자
NHN, 추석 맞이 나눔…사내 경매 수익 4천만원 기부
  • NHN, 추석 맞이 나눔…사내 경매 수익 4천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은 (좌측부터)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장현자 센터장, NHN GA실 남이천 이사가 추석맞이 김장김치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NHN)이 추석 명절을 맞아 사내 경매 수익 4천만원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장현자) 및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NHN은 2020년부터 사용 주기가 도래한 PC, 모니터, 스탠드 등을 사내 경매에 부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마이옥션’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이번 ‘마이옥션’에서는 임직원 941명이 나눔에 뜻을 모아, 총 4천만원의 기부 재원을 마련했다.앞서 NHN은 21일 기증식을 갖고, 3천만원 상당의 김치 6,000kg을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기탁된 김치는 성남시 한부모 가정 600가구에 전달되어 훈훈한 명절나기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나머지 기부금 1천만원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과 시설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남이천 이사는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지역 소외 이웃과 수해민들의 따뜻한 명절을 기원하며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 기반의 다양한 기부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NHN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마이옥션’ 캠페인을 통해 성남시 관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성남시의료원에 과일도시락 2,100개를, 2021년에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 쌀 1천 포대와 추석 선물세트 500개를 각각 기증했으며, 작년에는 성남시 관내 초등학교에 어린이를 위한 아동 도서 2,100여권을 기부한 바 있다.
2023.09.25 I 김현아 기자
'회장님네' 김수미, 최불암과 스캔들 언급…"남자로 보인 적 있어"
  • '회장님네' 김수미, 최불암과 스캔들 언급…"남자로 보인 적 있어"
  •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최불암과 김수미가 과거 스캔들을 회상한다.25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 50화에는 전원 마을에서 약 20년 만에 재회한 김 회장네 부부와 전원 패밀리의 에피소드가 방영된다.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네 완전체가 모여 ‘전원일기’에 대한 에피소드 토크와 함께 명장면 감상회를 가진다.전원 패밀리의 아버지 최불암의 방문을 꿈에도 몰랐던 식구들은 김혜자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버선발로 달려가 맞이한다. 김혜자는 버스 정류장에서 너무 설렜는데, 최불암이 자신을 보자마자 ‘왜 왔어’라고 투덜댔다며 화를 낸다.이에 김용건이 “아버지 스타일이다. 반가움을 표현한 거다”라고 하자, “무슨 그런 스타일이 있어. 나이 먹으면 변해야지”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나한테 혼을 좀 나야 해!”, “싫긴 뭐가 싫어”라고 말하며 현실 부부 케미를 뽐낸다.(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오랜만에 만난 최불암의 근황 토크도 이어진다. ‘수사반장’, ‘한국인의 밥상’, ‘전원일기’ 등 프로그램이 롱런하는 비결, 실제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의 러브 스토리,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인천일보사와 인천 영화사를 만든 아버지 故 최철 선생에 관한 이야기, 故 정주영 회장이 ‘전원일기’에 출연할 뻔했었던 일화 등 에피소드가 화수분처럼 쏟아진다.지난 1970년 4년의 연애 끝에 배우 김민자와 결혼한 최불암은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사랑꾼의 면모도 보인다. 김용건은 “형수님과 중앙극장에 간 적이 있다”면서, 당시 결혼 전이었는데 중앙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최불암과 마주쳐, 순간 괜한 오해로 자신을 미워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마음과 자격지심에 도망가 버렸다고 고백한다. 이에 최불암이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우리 집사람이 용건이를 좋아했나?”라고 대답해 순식간에 김용건을 당황하게 만든다.(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또한 최불암은 김수미에게 “나하고 사건이 있었지, 데이트하고 그랬잖아?”라며 과거 스캔들을 언급한다. 이에 김수미도 “순간 남자로 보인 적이 있었다”라고 밝혀 전원 패밀리를 놀라게 한다. 알고 보니 ‘전원일기’ 속 일용 엄마가 김 회장에게 반했던 에피소드 얘기였던 것.이런 가운데 최불암과 김혜자의 동반 출연을 기념, 제작진의 깜짝 영상편지 선물이 전해진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막내아들로 분했던 송승헌, ‘눈이 부시게’에 김혜자와 함께 출연했던 한지민, ‘전원일기’에서 개똥이로 데뷔한 인교진, 순길이 역의 류덕환을 포함해 출연진과 인연이 있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회장님네’는 25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023.09.25 I 최희재 기자
 남자아이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성장일기] 남자아이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사춘기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아이들의 사춘기 발달은 부모, 담당 의료진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주제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남자아이들의 성조숙증은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부모님들이 남자아이들의 사춘기와 성조숙증에 대해 주의할 점을 살펴보자.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첫번째, 성조숙증과 키 성장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관리하지 않을 경우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있게 되면, 초등학교 5, 6학년 때 또래보다 큰 키였을 지라도, 중학교 1학년 이후 키 성장이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4, 5, 6 학년때 갑자기 키 크는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 전문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둘째, 성조숙증의 증후는 아이들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초등학교 3 ~ 4 학년 남아에게 머리냄새가 심해지거나, 짜증이 늘어나거나, 잠을 늦게 자려고 하거나, 스마트폰이나 게임 중독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모, 변성기 등의 증후가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에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에 해당한다. 이러한 아이들의 신체 변화에 대해 부모들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셋째,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영양과 건강한 습관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과 영양 관리는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 또한 일찍 자기, 매일 운동하기,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 역시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넷째,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남자아이 성조숙증에 대해 ‘설마’하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지금 당장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 ‘남자들은 다 그렇게 크는 거야 …’ 같이 성조숙증을 별거 아닌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2 ~ 3년만 지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후회를 한들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성조숙증 진단을 받게된다면, 전문가의 조언과 치료 및 관리 계획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 최근 남자아이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미리미리 대비를 할 수만 있다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3.09.23 I 이순용 기자
'편스토랑' 한지혜 "딸 윤슬, 1년 넘게 안 아팠던 시기 없었다"
  • '편스토랑' 한지혜 "딸 윤슬, 1년 넘게 안 아팠던 시기 없었다"
  •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한지혜가 딸 윤슬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22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1년 만에 돌아온 반가운 편셰프 한지혜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육아와 요리를 병행하느라 절로 육아 다이어트가 됐다는 한지혜의 업그레이드된 요리 실력부터, 사랑스러운 24개월 딸 윤슬이의 귀여운 먹방까지 모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이날 공개되는 VCR 속 한지혜는 윤슬이의 기상과 함께 힘겨운 육아의 현실로 돌입했다. 한지혜는 윤슬이와 실랑이하며 양치와 세수를 힘겹게 마치자마자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두 돌이 지나며 자기주장이 날로 강해지는 똑순이 윤슬이를 돌보며 한지혜는 요리를 이어갔다.한지혜는 딸 윤슬이의 음식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한지혜는 “윤슬이가 열경기가 있다. 1년 넘게 별로 안 아팠던 시기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그는 “윤슬이의 경우 체온이 39도만 돼도 위험해 갑자기 온몸이 축 늘어진다. 마음을 쓸어내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한지혜 부부가 함께 쓴 윤슬이의 육아일기에는 윤슬이의 몸 상태, 식단, 복용 약 등 윤슬이의 모든 것들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특히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한지혜가 윤슬이를 위해 가끔씩 특별히 챙기는 음식 중에 하나가 장어라고. 윤슬이가 특히 잘 먹고 좋아한다는 것.윤슬이는 엄청난 장어 먹방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장어를 쌈에 싸서 장어쌈을 야무지게 먹는 24개월 아기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낼 예정이다.‘편스토랑’은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9.22 I 최희재 기자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목멱칼럼]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서울대 중앙도서관 2층에 ‘박완서 아카이브’가 마련된다는 소식에 잠시 그와 나눈 추억에 젖었다. 소설가 박완서(1931~2011) 선생이 1998년 구리시 아치울로 이사해 만든 뒤 말년까지 거처했던 서재를 재현해 고인이 남긴 일기와 편지, 장서와 유품 등을 전시한다니 내년에 완공되면 한번 찾아가 보리라 마음먹었다. 1987년 ‘여성문학’지 창간 준비로 시인 고정희(1948~1991)와 함께 처음 만난 뒤 그 서재를 비롯해 여러 자리에서 선생을 뵙고 사람과 글이 일치하는 모습에 감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박완서는 평생 일관된 신념으로 ‘말의 힘’을 믿었던 작가였다. 그는 단편소설집 ‘도둑맞은 가난’에 이런 머리말을 붙였다.“그때만 해도 말의 힘을 믿었던 시대였습니다. (…) 그때 우리들은 다들 가난하고 남루하게 살았지만 마음까지 남루하지 않았던 것은 말의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누가 믿건 안 믿건 제멋대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문학하는 사람, 작가들이었습니다.”지난해 12월 타계한 소설가 조세희(1942~2022)와 재회한 건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고양시의 한 영화관이었다. 김미례 감독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열 개의 우물’에 고인이 남긴 연작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어른거렸다. 인천 만석동과 십정동이 무대인 영화는 1980년대 인천 빈민지역에서 탁아운동을 전개한 여성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 동네야말로 조세희 작가가 난장이들의 외침을 찾아다녔던 현장이다.본디 소설명보다 ‘난쏘공’이란 줄임 제목으로 더 이름났던 ‘난장이 연작’은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명문이었다. 1978년 출간 당시 빈부 격차와 노사 대립을 극적으로 압축한 피뢰침 같은 증언으로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면도날처럼 벼려낸 그 소설을 읽었던 충격은 지금도 찌릿찌릿하다.45년이 지났는데도 줄기차게 팔리고 있는 이 소설집은 이제 세대를 뛰어넘은 한국 현대문학의 고전이 됐다. 좋은 걸 알아보는 눈은 본능일까. 시간은 흘렀어도 부자와 권력층은 요지부동인 이 나라의 변함없는 행태 탓일 수도 있다. 세대차가 극명하고 취향의 주기 또한 널을 뛰는 이 시대에 ‘난쏘공’의 불멸은 불가사의하면서도 애틋하다. 2017년 한국 문학작품으로는 처음 300쇄를 찍은 뒤 조 작가 자신은 이렇게 말했다.“‘난쏘공’은 우리 시대의 숙제였어요. 그 소임을 제가 맡아 한 것뿐. 우리 역사의 진행을 보면 작품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있는데 ‘난쏘공’을 쓸 때가 바로 그랬죠.”이 정직한 한마디는 결국 예술에서 살아남는 건 해묵은 심성이 마음을 툭 치고 스며들며 오장육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그 말의 힘을 찾아 오늘도 해묵은 책을 읽고 씹는다.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오고,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류의 많은 영역을 넘본다 해도 끄떡없을 수 있는 심장의 한 조각이 문화의 힘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박완서와 조세희의 소설은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심성을 되씹게 한다. 시대가 작가에게 지워준 짐이자 숙제를 풀고자 누가 알아주건 말건 고투했던 수많은 문화인의 마음을 대변한 그들의 진언이 오늘 우리 귀를 울린다.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걱정한 이가 많다. 문화의 속성 상 단칼에 뭘 어쩔 수는 없겠지, 그래도 문화 민주주의에 대한 존경심은 있겠지, 바랐거늘. 문화계를 교란했던 ‘블랙리스트’의 유령이 다시 떠도는 걸 아연해 바라본다.조세희 작가의 난장이는 주류의 이야기에 대치하려는 ‘대항적인 이야기’의 상징이었다. 끼리끼리 그저 의자 몇 개 갈며 자리바꿈을 하는 이상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다시금 난장이를 불러본다. 좀 긴 안목으로 난장이들이 제 나름 노래하며 행복동에 살게 할 수는 없는 걸까.박완서 작가는 이미 작품 제목으로 일갈하지 않았던가.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2023.09.22 I 이윤정 기자
"'인간' 이순신의 고뇌, 판소리·무용·뮤지컬로 풀어냅니다"
  • "'인간' 이순신의 고뇌, 판소리·무용·뮤지컬로 풀어냅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그린 판소리 ‘적벽가’도 있는데, 이순신의 해전을 다룬 판소리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공연 연출가 이지나는 8년 전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 이순신에 대한 뮤지컬을 구상하던 중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이자람과 함께 뮤지컬 ‘서편제’를 올리면서 판소리를 많이 듣던 때였다. 이지나 연출은 이자람과 함께 통영의 이순신 유적을 둘러보면서 “‘적벽가’처럼 이순신의 멋짐을 판소리로 표현한 뮤지컬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뮤지컬 제작은 무산됐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작 ‘순신’의 이지나(오른쪽) 연출, 이자람 작창가가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예술단)이지나 연출과 이자람의 못다 이룬 꿈이 마침내 실현된다. 오는 11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작 ‘순신’을 통해서다. 두 사람 외에도 공연계의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뭉쳤다.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작곡을, 김선미 작가가 이지나 연출, 이자람과 공동으로 극작을 맡았다. 뮤지컬 ‘웃는 남자’, ‘데스노트’ 등을 만들어 국내 공연계 무대 미술 분야 ‘원톱’으로 꼽히는 오필영 디자이너가 무대미술 디렉터로 함께 한다.다만 이번 작품은 뮤지컬이 아니다. 판소리·무용·뮤지컬이 하나로 뒤섞인 ‘총체극’을 지향한다. 이지나 연출은 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순신의 일생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그가 초인적으로 이겨낸 고통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순신이 고통 속에서 어떻게 조선을 구해냈으며, 극한의 고통이 ‘인간’ 이순신을 얼마나 강하게 만들었는지를 신체적인 움직임과 판소리의 애절함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는 이순신이 남긴 ‘난중일기’ 속 40여 개의 꿈 이야기다. 이를 역사적인 사건과 엮어 용맹한 장수이자 충직한 신하이며, 효심 깊은 아들이자 가슴 아픈 아버지로 끊임없이 고뇌한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지나 연출은 “이순신의 꿈에는 그의 희로애락이 농축돼 있고 예지몽도 많이 있다”며 “그의 꿈을 엮어 이순신이 죽기 전까지 겪었을 고뇌에 조금 더 접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작 ‘순신’ 기자간담회가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김선미 작가, 이자람 작창가, 이지나 연출, 이유리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김문정 작곡가, 장보경 안무가, 심새인 안무가. (사진=서울예술단)이자람은 이순신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3대 해전(한산도 대첩·명량 해전·노량 해전)을 판소리로 작창해 선보인다. 이자람은 “판소리지만 소리꾼과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소리와 합창을 주고 받거나 같이 노래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꾼이 연기도 하는 방식으로 전쟁 장면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대 또한 최신 기술을 활용한다. 이순신의 고뇌를 표현하기 위해 ‘고통의 동굴’로 표현되는 20m 깊이에 달하는 무대 위에 구조물을 설치한다. 9대의 프로젝터를 이용한 프로젝션 맵핑(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의 한 종류)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필영 디자이너는 “거북선이나 (광화문 동상처럼) 당당하게 서 있는 이순신의 구체적인 이미지는 공연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장면들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순신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인 무용수 형남희가 맡는다. 대사보다는 몸짓으로 이순신의 고뇌를 표현할 예정이다. 작품의 화자에 해당하는 무인 역은 이자람과 서울예술단 신예 단원 윤제원이 번갈아 맡는다. 이들 외에도 단원 최인형, 권성찬, 송문선, 고미경, 금승훈 등이 주요 역할로 출연한다.이유리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서울예술단의 정체성은 전통을 자산으로 미래 지향적인 창작 작업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실험적인 작업으로 대중의 호응까지 얻고자 한다”며 “‘순신’이 공연시장에 새로운 창작뮤지컬 문법을 보여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1 I 장병호 기자
故 변희봉·노영국 오늘(20일) 발인…추모 속 한날 한시 영면
  • 故 변희봉·노영국 오늘(20일) 발인…추모 속 한날 한시 영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빛낸 두 연기 대부,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과 노영국(본명 노길영)이 20일 한날 한시에 후배들과 대중의 추모 속에서 영면에 든다.고(故) 변희봉의 발인은 20일인 오늘 낮 12시 30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서 영원히 잠든다. 고 노영국의 발인 역시 이날 낮 12시 30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변희봉은 18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을 이어오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에 출생한 고인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그는 1981년 MBC ‘제1공화국’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허준’, ‘찬란한 여명’, ‘하얀 거탑’, ‘왕과 비’, 영화 ‘국화꽃 향기’, ‘시실리 2km’, ‘더 게임’, ‘초능력자’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활발히 오갔다. 우리나라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고인은 봉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영화 역사에 대전환을 가져다 준 봉 감독의 화제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당시 ‘괴물’로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석권했다. 또 봉 감독의 두 번째 영어 영화이자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인 ‘옥자’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변희봉은 당시 “배우 생활을 오래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다”며 “꼭 벼락맞은 사람같다.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듯한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변희봉의 빈소로 가장 먼저 달려가 자리를 지켰다. 송강호는 고인과 ‘살인의 추억’, ‘괴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거미집’ 개봉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명연기를 보여준 선배”라며 “5년 전 부친상을 겪었을 때 선배님이 와주셨다. 이후 간간이 봉준호 감독님을 통해 선배님의 소식을 듣곤 했는데 안타깝다”고 마음 깊이 애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故 변희봉의 빈소가 차려졌다. (사진=최희재 기자)고인의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 영화 ‘양자물리학’과 그 해 함께 방송된 OCN 드라마 ‘트랩’이다. 2020년에는 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두심, 윤향기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같은 날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에 출연 중이던 배우 노영국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노영국은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특히 그는 ‘효심이네’에서 극 중 장숙향(이휘향 분)의 남편이자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상황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가 단 2회만 방송한 상황인 만큼 제작진도 그의 부고에 큰 충격을 받아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방송에 대해 ‘효심이네’ 측은 이데일리에 “재촬영을 비롯한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제작진은 또 공식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알리며 고인을 애도했다.동료 배우 하준과 이광기는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태종 이방원’도 즐겁게 촬영했고, 이번 주말드라마 함께 해서 좋다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늘의 주님 안에서 못다 한 회장님 영원히 하시길 바란다. 형님의 웃는 미소가 오늘 더 그립다”고 슬퍼했다.고인의 전 부인인 배우 서갑숙은 이날 이데일리에 “아이들이 있으니 아이들과 관련해 문제 있을 때 의논하고 그렇게 지냈는데”라며 황망하고 안타까워했다. 1948년생인 노영국은 서울예대 연극학과 출신이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꼽힌 뒤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출연작으로는 ‘여명의 눈동자’, ‘제4공화국’, ‘장희빈’, ‘제국의 아침’, ‘대왕 세종’, ‘태종 이방원’ 등이 있다.
2023.09.20 I 김보영 기자
애플, ‘iOS 17’ 업데이트…무엇이 바뀌었나
  • 애플, ‘iOS 17’ 업데이트…무엇이 바뀌었나
  • ‘네임드랍’은 서로의 아이폰 기기를 가까이 대면, 연락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19일 자사 운영체제 ‘iOS 17’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통화시 상대방에게 사진, 미모티콘을 통해 자신을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연락처 포스터, 충전 중인 ‘아이폰’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 ‘스탠바이’, ‘에어드롭’을 이용한 더 편리한 공유 등이 골자다. 우선 연락처 포스터는 사용자가 알고 있는 연락처에게 전화를 걸 때 수신자 화면에 자신이 어떻게 표시될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서드파티 통화 앱에서도 적용된다. 연락처 포스터는 사진, 미모티콘, 타이포그래피 및 서체 색상으로 개인화할 수 있다.또한 누군가 음성 메시지를 남길 때 실시간 전사문도 생성해준다. 사용자는 발신자가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도중에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뉴럴엔진을 통해 구현되는 실시간 음성 메시지 전사문은 기기 자체적으로 처리되며 비공개로 유지된다. 또한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를 설정한 경우,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즉시 실시간 음성 메시지로 넘어가고 이동통신사에서 스팸으로 분류한 전화는 곧바로 거절된다.페이스타임에도 변화가 있다. 사용자는 이제 상대방이 페이스타임 통화를 받지 않으면 비디오나 오디오 메시지를 남겨 그 순간에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통화 중 간단한 제스처로 적용할 수 있는 하트, 풍선, 불꽃놀이, 레이저 빔 등의 반응을 이용해 더욱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해진다. 메시지 앱에서도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인다. 검색 기능이 검색 필터 추가로 더 정확해지고, 메시지 말풍선을 쓸어넘겨 바로 답장도 쓸 수 있다. 새로운 확장형 메뉴를 이용해 모든 아이메시지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메시지 앱이 더 깔끔해진다. 새로운 스티커 기능을 통해 메시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체크인 기능도 메시지에 도입되는 중요한 기능이다. 체크인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사용자가 체크인 세션을 시작하면, 사용자가 도착하자마자 정해진 연락처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전해진다. 만약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움직임이 멈추면 기기의 위치와 배터리 잔량, 셀룰러 서비스 상태와 같은 정보들이 지정된 연락처에 일시적으로 공유된다.스탠바이 기능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충전 중일 때에도 각종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전체 화면 경험을 선사한다. 스탠바이는 책상, 침대 협탁, 주방 조리대에서 쓰기에 좋다. 다양한 시계 스타일, 선호하는 사진, 또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젯을 띄워주는 스마트 스택을 비롯한 위젯 등을 표시하도록 사용자화할 수 있다. 에어드랍 사용도 더 편해진다. 새로운 기능인 네임드랍(NameDrop)은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서로 대기만 해도 연락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같은 동작을 이용해 서로 가까이 있는 사용자들은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쉐어플레이를 시작해 함께 즐길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에어드랍에 사용자가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계속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더불어 자동 수정 기능도 더 많은 유형의 문법 오류를 수정해주고, 수정된 단어에 일시적으로 밑줄을 쳐서 타이핑을 더 원활하게 지원한다. 사용자가 탭 한 번이면 원래 단어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해주고, 인라인 자동 완성 텍스트 기능 역시 더 빨리 문장을 완성하게 지원한다.일기는 새로운 아이폰 앱으로, 사용자가 일상 속 순간들과 삶의 특별한 일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일기 작성에 영감을 주는 개인화된 제안도 표시된다. 새로운 일기 쓰기 제안 API를 이용해 개발자가 앱에 일기 쓰기 제안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일기 앱과 일기 쓰기 제안 API는 하반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연락처 포스터는 사용자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고 전화를 걸 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사용자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애플)
2023.09.19 I 김정유 기자
故 변희봉·노영국, 같은 날 떠난 두 연기 대부…연예계 추모
  • 故 변희봉·노영국, 같은 날 떠난 두 연기 대부…연예계 추모[종합]
  • (왼쪽부터)18일 세상을 떠난 고 배우 변희봉, 노영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변희봉과 노영국, 한국의 연기를 빛낸 두 대중문화의 큰 별이 오늘(18일) 세상을 떠났다. 방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18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을 이어오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에 출생한 고인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그는 1981년 MBC ‘제1공화국’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허준’, ‘찬란한 여명’, ‘하얀 거탑’, ‘왕과 비’, 영화 ‘국화꽃 향기’, ‘시실리 2km’, ‘더 게임’, ‘초능력자’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활발히 오갔다. 우리나라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고인은 봉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영화 역사에 대전환을 가져다 준 봉 감독의 화제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당시 ‘괴물’로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석권했다. 또 봉 감독의 두 번째 영어 영화이자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인 ‘옥자’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고인의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 영화 ‘양자물리학’과 그 해 함께 방송된 OCN 드라마 ‘트랩’이다. 2020년에는 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두심, 윤향기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영화 ‘괴물’에서 변희봉과 호흡했던 배우 송강호는 이날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고인의 부고를 접하고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강호는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많이 했다. 평소 자주 뵙진 못했지만, 종종 연락드리곤 했다. 5년 전 제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을 오시기도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이후 선배님이 투병 중이라 자주 뵙지 못했다. 간간이 봉준호 감독을 통해서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다”고 슬픔을 전했다.같은 날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에 출연 중이던 배우 노영국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노영국은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특히 그는 ‘효심이네’에서 극 중 장숙향(이휘향 분)의 남편이자 태산그룹 회장 강진범 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상황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가 단 2회만 방송한 상황인 만큼 제작진도 그의 부고에 큰 충격을 받아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방송에 대해 ‘효심이네’ 측은 이데일리에 “재촬영을 비롯한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제작진은 또 공식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알리며 고인을 애도했다.1948년생인 노영국은 서울예대 연극학과 출신이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꼽힌 뒤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출연작으로는 ‘여명의 눈동자’, ‘제4공화국’, ‘장희빈’, ‘제국의 아침’, ‘대왕 세종’, ‘태종 이방원’ 등이 있다.고인의 전 부인인 배우 서갑숙은 이날 이데일리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이 놀랐다. 오늘 아침에 들어서 아직 어떻게 된 건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두 딸이 아빠한테 가 있다”고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고인은 배우 서갑숙과 지난 1988년 결혼했으나 1997년 이혼한 바 있다. 서갑숙은 이혼 후에도 고인과 왕래하면서 지냈다고 전하며 “아이들이 있으니까 아이들 관련해서 문제 있을 때 의논하고 그렇게 지냈다. 최근에 연락 나눈 적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노영국의 장례식장은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20분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광맥'같은 배우" 봉준호의 세계 함께 그려…故 변희봉은 누구
  • "'광맥'같은 배우" 봉준호의 세계 함께 그려…故 변희봉은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 등을 빛낸 원로배우 변희봉이 별세했다. 방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18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을 이어오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에 출생한 고인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그는 1981년 MBC ‘제1공화국’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허준’, ‘찬란한 여명’, ‘하얀 거탑’, ‘왕과 비’, 영화 ‘국화꽃 향기’, ‘시실리 2km’, ‘더 게임’, ‘초능력자’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활발히 오갔다. 그러다 고인이 안방을 넘어 스크린배우로서 견고한 입지와 대중적 인기를 견인할 수 있던 계기가 찾아온다. 배우 변희봉의 스펙트럼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계기로 더욱 넓어졌다. 고인은 봉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영화 역사에 대전환을 가져다 준 봉 감독의 화제작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당시 ‘괴물’로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석권했다. 또 봉 감독의 두 번째 영어 영화이자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인 ‘옥자’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가 공개될 당시 변희봉을 ‘광맥’이라고 칭하며, “캐도 캐도 뭔가 있을 것 같아 더 궁금하게 하는 배우”라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고인이 칸 영화제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 어록도 화제를 모았다. 변희봉은 “배우 생활을 오래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다”며 “꼭 벼락맞은 사람같다.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듯한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 영화 ‘양자물리학’과 그 해 함께 방송된 OCN 드라마 ‘트랩’이다. 2020년에는 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두심, 윤향기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회장님네' 김혜자, '전원일기' 남편 최불암 만난다
  • '회장님네' 김혜자, '전원일기' 남편 최불암 만난다
  •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혜자가 최불암과 21년 만에 재회한다.18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 49화에서는 김혜자와 최불암의 재회가 그려질 예정이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tvN STORY 채널 개국 이후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배우들은 ‘전원일기’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故 정애란, 박윤배에 대한 그리움도 전한다. 수년째 투병 중인 종기 엄마 역의 이수나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최불암에 대한 칭찬도 이어진다.김수미는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 힘들었던 시절 가장 먼저 달려와 주었던 김혜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다. 단순히 동료가 아니라 피붙이 같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김혜자는 ‘전원일기’ 촬영 때 미국에 있는 딸이 너무 보고 싶어 촬영도 포기할 만큼 마음고생을 했던 사연을 회상한다. 이어 장성한 손주들의 결혼, 하버드대 졸업 등 반갑고도 경사스러운 최근 소식을 전한다‘회장님네’ 김혜자, ‘전원일기’ 남편 최불암 만난다4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 4번의 지상파 3사 대상 수상 등 지나온 세월만큼 장대한 김혜자의 연기 경력 역시 회고한다.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혜자는 자신은 할 줄 아는 것도 관심이 있는 것도 오로지 연기밖에 없다며 연기 외길 인생의 깊은 열정을 전한다.김혜자는 ‘사랑이 뭐길래’,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등의 김수현 작가와 ‘전원일기’, ‘겨울 안개’,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등의 김정수 작가는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최고의 작가. 특히 김수현 작가와는 17편을 함께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산다.김혜자는 과거 작품 이야기와 함께 지난 2022년 방영된 화제작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 사투리 연기, 이병헌과의 에피소드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김혜자는 “이병헌이 내가 엄마 역이라고 그래서 ‘올 것이 왔다’고 했다더라. 너무 귀여웠다”라며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한편 김혜자는 전원 패밀리에게 두 번째 게스트가 있다고 얘기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게스트의 정체는 배우 최불암. 21년 만에 다시 만난 ‘전원일기’ 회장님네의 떨리고 감동적인 부부 상봉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회장님네 사람들’은 18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023.09.18 I 최희재 기자
아우디 RS e-Tron GT, 폭우 속 알프스를 달리다
  • 아우디 RS e-Tron GT, 폭우 속 알프스를 달리다[타봤어요]
  • [뮌헨(독일)·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달 27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뮌헨 공항 근처의 한 작은 비즈니스 호텔. 아우디 RS e-Tron GT를 타고 2박 3일 동안 알프스를 오르내리는 시승 전 짧은 교육을 받는 동안 창밖에는 비가 쏟아졌다. 일기예보는 시승 일정을 진행하는 내내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은 폭우도 예고됐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티롤 알프스에서 뮌헨으로 돌아가던 중 오스트리아 퀴타이 도로에 정차해 있는 RS e-Tron GT 모습.(사진=김성진 기자.)실제로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폭우가 심심찮게 쏟아졌다. 알프스 산맥의 갈지(之)자 도로를 오를 때도, 뻥 뚫린 고속도로를 내달릴 때도 항상 비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은 오히려 RS e-Tron GT의 성능을 한계까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산맥 낭떠러지를 바로 옆에 두고서도 빠른 속도로 코너를 찌를 때는 쾌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사렌티노 지역 알프스에 정차해 있는 RS e-Tron GT 모습.(사진=김성진 기자.)RS e-트론 GT는 아우디의 초고성능 라인업 RS 최초의 전기차 모델이다. 한 마디로 아우디 전기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최대 출력 475kW(646마력), 최대 토크 84.7㎏.m의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2355㎏에 달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3초(부스터 모드 사용 시)에 불과하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사렌티노 지역 알프스를 오르던 중 폭우로 빗물이 쏟아지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첫 날 차량을 인도받고 독일 뮌헨에서부터 오스트리아 지도 서쪽 꼬리 부분인 티롤 주에 위치한 숙소까지 약 230㎞를 2인 1조로 주행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독일 영토 최남단 도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을 지나 ‘티롤 알프스’로 향하는 코스였다. RS e-Tron GT는 전기차면서도 기존 내연기관차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첫 인상이었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를 내달리기 시작할 때 추진력과 노면을 꽉 쥐고 달리는 느낌은 전기차라고 보기 힘들었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를 운전할 때 느껴지는 차와 교감하는 기분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사렌티노 지역 알프스 풍경.(사진=김성진 기자.)둘째 날에는 알프스 산맥 표면에서 굽이치는 좁은 도로에서 RS e-트론 GT의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을 본격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날은 기존 짜놨던 루트를 변경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한 폭우가 쏟아졌다. 시승을 떠나기 전 아우디 본사 소속 인스터럭터는 핸드폰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작은 마을의 다리 하나가 침수 직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일행 중 한 명은 시승 도중 산사태를 만나 긴박하게 탈출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할 정도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사렌티노 지역 알프스 풍경.(사진=김성진 기자.)알프스 산맥을 타고 오르는 도로는 중형 세단 두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그 폭이 좁았다. 게다가 폭우 탓에 도로는 빗물로 완전히 젖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RS e-Tron GT의 가속 페달을 밟는 데 큰 불안함은 없었다. 코너 직전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더라도 밀리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핸들링도 섬세하게 작동해 날카로운 각도로 회전하는 데도 부담이 없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에 정차해 있는 RS e-Tron GT 모습.(사진=김성진 기자.)마지막 날 다시 뮌헨 공항 근처 비즈니스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다. 시속 160㎞가 넘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데도 더 달릴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RS e-트론 GT에는 93.4㎾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각각 336㎞의 주행이 가능하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사렌티노 지역 알프스 풍경.(사진=김성진 기자.)
2023.09.17 I 김성진 기자
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직원 구속…‘신당역 살인’ 1년 추모 물결
  • 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직원 구속…‘신당역 살인’ 1년 추모 물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42·구속기소)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권사 간부와 은행 직원 등이 구속되며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그런가 하면 해병대 실종자 수색 사고 당시 고(故) 채모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가 생존한 병사의 부모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년을 맞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추모 물결이 일기도 했습니다. ◇ 라덕연 투자유치 도운 은행원·증권사 부장 구속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증권사 부장 한모(53)씨가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 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라덕연(42·구속기소)씨 일당의 투자 유치를 도운 은행원과 증권사 부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증권사 부장 한모(5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씨는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에 가담해 투자자를 소개해주고 2억9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자본시장법·법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초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되자 두 달여간 보강 수사를 한 후 재청구 했습니다. 검찰이 한씨와 함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도 지난 13일 도주 염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김씨는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이들로부터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라씨 일당은 SG발 폭락 사태 이전 문제의 종목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의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받은 수수료 1944억원은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해병대 수색’ 생존병사 어머니 해병대 1사단장 공수처 고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해병대 실종자 수색 사고 생존자 가족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업무상과실치상 고발 기자회견에서 고발 이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지난 13일 고발했습니다. A병장 어머니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휘관을 믿지 못하는 군이 대한민국을 바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날 오후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입수 명령을 내린 임 사단장이 과실이 있고 임무 수행으로 A병장의 건강권이 침해돼 직권남용죄도 성립한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A병장은 지난 7월 19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빠진 병사를 구하려다가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져 50m가량 떠내려가다 구조됐습니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임 사단장이 사고 발생 후 A병장 등 물에 휩쓸렸던 병사들을 찾아온 적이 없으며 생존 장병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는 집체교육 형태의 트라우마 교육이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대대장 2명(중령)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이첩했습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 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급 간부는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 “젠더 폭력 대응체계 마련하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1주기 촛불 추모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 10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주기 추모공간에 인력 충원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지하철 2·6호선인 신당역에서 직장 동료 여성을 스토킹하고 살해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년을 맞아 고인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움직임이 전개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4일 신당역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노동자 안전 위협하는 젠더폭력 대응체계 마련하라”, “나 홀로 근무 여전하다 비상벨 말고 안전인력 충원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국회에서 연 ‘여성을 살리는 일터’ 토론회에서도 사건 이후 법과 제도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직장 내 성폭력 제보 595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가 신고한 190건 가운데 103건(54.2%)은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고 이후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경험한 사례는 111건(58.4%)이었습니다.전주환(32)은 지난해 9월14일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전주환은 앞서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물을 전송하며 협박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이 구형되자 앙심을 품고 선고 전날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전주환은 1심에서 보복살인 등 혐의로 징역 40년, 스토킹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은 지난 7월11일 두 사건을 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전주환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3.09.16 I 황병서 기자
 여자아이 130cm가 되면 성조숙증 주의해야
  • [성장일기] 여자아이 130cm가 되면 성조숙증 주의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17만 7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성조숙증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성조숙증이 주로 진단되는 아이들의 나이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만 8살 ~ 만 11살에 해당하는 여자아이 10명 중 2~3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다고 봐야 한다. 초등학교 2 ~ 3 학년 사이의 여아에게 가슴멍울이나 머리냄새 같은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이 있게 되면, 초등학교 4, 5학년 때는 키가 커 보이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최종 신장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 또한 성조숙증은 정서 발달 및 성인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고 한다.지난 20여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을 분석해보면, 만 8살 전후에, 키 130 ~ 132cm, 체중 28 ~ 30kg 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시 말해, 만 8살, 키 130cm 전후가 되면 성조숙증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일찍 발견할수록 기대되는 치료 효과도 더 좋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유전적 소인(부모님이 사춘기가 빨랐던 경우), 소아 비만(30kg 이상),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 스마트폰, 일부 건강 보조 식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성조숙증을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원인들을 가급적 멀리하는 생활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최근에는 성조숙증 치료에도 인위적인 성호르몬 억제제를 보다 친환경적인 한약을 이용한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약의 효과와 안정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노력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 한약은 사춘기 발달을 늦추는 효과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도와주며, 아이들의 건강과 면역 기능도 향상 시키는 효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반드시 치료를 해줘야 한다. 이것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2023.09.16 I 이순용 기자
성시경 "유튜브 수익=지상파 프로그램 2.5개…부담감 크다"
  • 성시경 "유튜브 수익=지상파 프로그램 2.5개…부담감 크다"
  • (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성시경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성시경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 ‘성시경의 먹을텐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성시경은 신동엽을 만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성시경의 절친한 형인 신동엽은 “내가 이렇게 보면서 느끼는데 유튜브 하기 전후로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사진=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성시경은 “난 뭘 시작하면 잘 못 놓는다. 지금이 딱 그런 것 같다. 물론 즐겁다. (유튜브를 통해) 내 맛집을 소개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고, 어떤 사람들이 ‘연예인들은 좋겠다. 맛있는 거 먹고 돈 벌고’ 한다. 되게 감사하다. 근데 이게 일이지 않나. 나는 일주일에 세 번은 해야 하는 거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러면서 “근데 수익도 지상파 프로그램 2.5개 하는 거랑 비슷하다. 근데 그거(지상파)는 2주치가 많으니까 (녹화)하면 끝나는 건데 이건 내가 일기 쓰듯이 해야 하는 거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신동엽은 “이게 너한테는 훨씬 부담감이 크지”라고 공감했다. 성시경은 그렇다면서도 “재미있고 감사하게 하고 있다. 다만 확 쉬는 게 잘 안 된다. 2주 어디 가서 숨는 걸 나도 하고 싶은데”라고 답했다.성시경은 구독자 15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자신만의 요리법부터 맛집 소개, 브이로그, 일본어 배우기, 동료 초대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09.15 I 최희재 기자
‘12년만에 귀환’ 유인촌 “문체장관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종합)
  • ‘12년만에 귀환’ 유인촌 “문체장관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잖아요. 어쩌면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유인촌(7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2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거쳐 지난 7월 문화특보로 임명된 후 2개월 만에 문화 수장에 지명됐다.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했던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화예술 지원 정책과 관련해선 “지원 정책은 몇십 년 전부터 하던 일”이라며 “비슷하게 계속 흘러왔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만큼 새롭게 바꾸고 고쳐보려 한다”고 했다. 문체부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문화 얘기를 하기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문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장관 재임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약간의 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면서도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000km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까지 자전거로 약 20km를 달려 출근했다. 당초 10시로 알려진 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근한 그는 “자전거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 40~45분 걸렸다. 아침 운동으로 딱 좋은 거리”라며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인 1971년 실험극단의 연극 ‘오셀로’ 병사 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TV에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방송된 MBC ‘전원일기’로 대중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1990년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시절을 모티프로 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 박형섭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참여한 뒤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다.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에 공식 임명되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MB정부 장관 출신의 장관이 된다.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탄 채 출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9.14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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