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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부, 핵폐기장 거짓선전" 폭로 일본시의원 출금 위기
  • [오마이뉴스 제공] ▲ 아모리현 시의원인 기요히코씨 ⓒ2005 최찬문로카쇼무라 핵폐기장이 있는 일본 아모리현의 현역 시의원이 7일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폐장 찬성측이 로카쇼무라 방폐장의 실상을 거짓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해당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경찰도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11월 2일 실시되는 방폐장(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주민투표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민간차원의 유치 찬반활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야마다 기요히코(아오모리현 시의원)씨는 7일 오전 11시 포항시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로카쇼무라의 실상을 거짓 선전하고 있으며 로카쇼무라 지역경제 실정은 한국정부의 홍보내용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기요히코 의원은 "로카쇼무라에는 저준위 폐기장, 고준위 중간저장시설, 우라늄 농축공장, 재처리 공장시설이 있으며 재처리공장이 가동되는 2008년에는 해마다 8천톤의 플루토늄이 생산될 예정"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로카쇼무라 핵폐기장을 단순히 저준위폐기장으로 홍보하고 있고 아오모리현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 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서 가진 일본 시의원(오른쪽 두번째)의 기자회견 ⓒ2005 최찬문그는 "로카쇼무라는 지난 1969년 무츠오가와 개발사업 일환으로 아오모리현이 1600만평을 매입하여 정유나 석유화학기지를 유치하려 했으나 일본 외곽지역으로 기업유치가 힘들어지자 선택하게 된 핵산업 시설"이라고 밝히면서 "인구가 적고 외진 지역이라 주민들의 반대운동에도 핵폐기장 시설이 잇따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그는 "핵폐기장이 들어와도 인구가 크게 늘지 않았고 농어민의 생활도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면서 "인근에서 잡은 오징어의 경우 '로카쇼’이름을 붙여서는 팔 수 없고 2000엔(5Kg 상자)에 거래되는 것도 300~400엔 정도에 싸게 팔고 있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또 낙농업 종사 가구수가 1985년 110호에서 1990년 94호, 2000년 90호에서 올해 75호로 현저히 줄었다며 한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로카쇼에서 생산되는 우유가 일본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고 홍보한 것은 로카쇼무라 실상을 잘못 선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정보부의 우유 유제품 통계에 따르면 로카쇼가 속해 있는 아오모리현은 전체 우유 생산량의 1%, 로카쇼는 0.2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와 한수원은 잘못된 통계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실제로 핵단지가 조성되면서 ‘로카쇼’라는 이름은 ‘핵쓰레기’로 인식되고 있다. 처음에는 오염도가 낮은 폐기물 일부만 반입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사용 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까지 들어왔다"면서 "한국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지역주민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오후 2시 포항시청 앞에서 열린 '핵폐기장 반대 포항시민 결의대회' ⓒ2005 최찬문ⓒ2005 최찬문한편 일본 시의원의 기자회견을 둘러싼 주최측과 포항선거관리위원회 사이의 신경전도 만만찮게 벌어졌다. 선관위는 "주민투표법 제21조 2항 제1호에 규정된 주민투표권이 없는 자는 투표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기요히코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 주민투표와 관련돼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회견을 준비한 핵폐기장 반대 동해안 대책위원들은 "로카쇼무라 방폐장에 대한 진실을 발언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선관위 관계자들과 민감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어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그만하자며 기자회견 종료를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포항시청 앞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방폐장 반대 시민결의대회에서는 기요히코씨가 로카쇼무라 실상을 밝히는 도중 집회 진행요원들과 선관위 관계자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선관위는 일본인 기요히코씨가 집회에서 한 연설은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update : 2005-10-08 오후 1:49:08--><!-- update : -->
  • 세계 해운업계 `지각 변동중`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세계 해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6일 세계 해운업계 양대 전략적 제휴집단인 `뉴 월드 얼라이언스 `(The New World Alliance, TNWA)와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nce)`가 공동 운항 등에 관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nbsp;이들 양대 집단의 아시아-미주 항로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은 28%에 이른다.&nbsp;해운업체들이 이처럼 전략적 제휴 집단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세계 1위~4위권 초대형 해운업체들이 M&A(인수·합병)를&nbsp;통해 몸집을 계속 부풀리고 있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서다.&nbsp;초대형 해운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로&nbsp;해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경우&nbsp;중대형 해운업체들은&nbsp;생존권까지&nbsp;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nbsp;&nbsp;◇머스크시랜드, 대양 지배자로 부상..지각변동 촉발세계 1위 해운업체인 머스크시랜드는 지난 5월 세계 5위 컨테이너선업체인 피엔오 네들로이드(P&O Nedlloyd)를 인수해&nbsp;세계 해운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nbsp;올해&nbsp;상반기 기준 아시아-구주 노선에서 머스크시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2.6%에 이른다. 합병한 피엔오 네들로이드의 시장 점유율 7.3%를 더할 경우 점유율은 19.9%까지 확대된다. 이는 국내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이 같은 노선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 5.0%의 4배에 이르는 것.&nbsp; 지난달에는 세계 4위의 업체 프랑스의 CMA CGM가 Delmas의 M&A를&nbsp;완료, 세계 3위권 업체로 도약했다.&nbsp; 현대상선 관계자는 " 머스크시랜드와 CMA CGM의 M&A로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에&nbsp;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했다"며 "추가적인 M&A까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nbsp; ◇중대형 선사, 생존권 위협..뭉쳐야 산다세계 5위~12위의 중대형 해운업체들은&nbsp;M&A 물결이 본격화되기 전부터&nbsp;전략적 제휴집단(얼라이언스·Alliance)을 결성해 1~4위권 해운업체들을 견제해 왔다. `뉴 월드 제휴 집단`(The New World Alliance, TNWA), `그랜드 제휴집단`(Grand Alliance)`, `CKYH 제휴집단` 등이 대표적인 해운업계의 전략적 제휴집단. `뉴 월드` 집단에는&nbsp;현대상선(011200)을 비롯해&nbsp;미국의 APL, 일본의 MOL 등이 속해 있으며,`그랜드` 집단은 독일의 Hapag-Lloyd, 말레이시아의 MISC, 일본의 NYK 등으로 구성돼 있다.국내 한진해운(000700), 중국의 코스코(COSCO), 일본의 K-Line, 대만의 양밍(Yangming) 등은&nbsp;`CKYH` 집단을 형성,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하지만 1위인 머스크시랜드가 M&A를 통해 몸집을 부풀리자 해운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머스크시랜드가 시장 지배력을 무기로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문을 닫는 중대형 선사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nbsp;&nbsp;지난&nbsp;3월 기준 뉴 월드 집단과 그랜드 집단, CKYH 집단은 아시아~미주 노선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15%, 13.6%, 22.5%씩 차지하고 있다.피엔오 네들로이드와 합병 전 머스크시랜드의 점유율은 14.3%로 CKYH 집단을 제외한 양대 제휴 집단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양대 해운 집단, 전격 제휴때문에 이날 세계 3대 제휴집단 중에서도 점유율이 낮은 두 집단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전격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nbsp; 이번 제휴로 양대 그룹은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28.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14.3%인 머스크시랜드, 22.5%인 CKYH 집단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을 확보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 제휴 집단들이 다시금 더 큰 집단을 형성, 1~4위권 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것이 이번 제휴의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05.10.06 I 좌동욱 기자
혼다코리아 뉴2006 어코드 출시
  • 혼다코리아 뉴2006 어코드 출시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혼다코리아가 22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혼다의 다이내믹 스포티 세단 `뉴 2006 어코드`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뉴 2006 어코드는 차 후미 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코드의 후미 디자인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뉴 어코드는 후미등, 정지등, 방향지시등, 차폭등을 LED 타입으로 바꾸고, 후면 범퍼, 트렁크 등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개등, 프런트 범퍼 등 전면 디자인도 일부 수정했고, 알루미늄 휠 모양도 바꿨다. 혼다코리아는 보다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강조했따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2.4 i-VTEC의 엔진을 기존 대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최고 출력을 10마력 높인 170마력으로 향상시켰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리터당 11.2Km(연료 소비효율 1등급)까지 향상돼, 3.0 V6 VTEC과 함께 1등급 연비를 달성했다. 혼다코리아는 풋 일루미네이션(3.0 V6 VTEC), 썬루프(2.4 i-VTEC) 등을 추가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한국 실정에 맞도록 편의 장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뉴 2006 어코드의 국내 시판 가격은 3.0 V6 VTEC의 경우 3940만원, 2.4 i-VTEC은 3490만원이다.
2005.09.22 I 정명수 기자
(필름 인 뉴욕)`펭귄은 펭귄일 뿐`
  • (필름 인 뉴욕)`펭귄은 펭귄일 뿐`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남들이 다 좋다는 영화는 일부러 보기 싫을 때가 있다. 남과 똑같은 옷을 입기 싫은 것과 마찬가지로 취향을 공유한다는 것이 못내 찜찜한 탓이다. `펭귄:위대한 모험(March Of The Penguins)`도 그랬다. 뉴욕에 있는 몇 안 되는 지인들이 다들 좋다고 강력히 추천하길래 표를 구입했지만 극장 안에 들어와서도 영 마뜩찮았다. 사람도 아니고 별 관심도 없는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려고 거금 12달러를 투자한 것이 잘한 일일까 의문이 들었다. 걱정은 곧 기우로 판명났다. 펭귄들의 생생한 남극 일기는 왠만한 극 영화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쳤고, 드라마틱했으며, 경건하기까지 했다. 제작기간만 5년이 걸린 이 영화는 가혹한 남극의 자연 환경에서 새끼 펭귄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황제 펭귄 가족들의 모습을 그렸다. 산란기가 시작되는 겨울 초입, 황제 펭귄들은 긴 행렬을 지어 빙하로 둘러싸인 거대한 평지 `오모크`로 이동한다. 짝짓기를 한 뒤 암컷 펭귄은 알을 낳자마자 이를 수컷에게 넘기고 차가운 바다로 들어간다. 새끼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다. 수컷들은 심한 눈보라가 치는 겨울 내내 몸을 맞댄 채 추위와 싸우며 알을 품는다. 몇 달 후 어미 펭귄들이 돌아오면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어미가 가져온 먹이를 먹으며 자라난다. 이번에 아비 펭귄들이 먹이를 구하러 떠나면 남은 펭귄들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초입 뒤뚱뒤뚱 일렬로 행진하는 펭귄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것은 불과 잠시 뿐. 남극의 거대한 얼음 아래 서로 등을 맞대면서 눈보라를 견디고, 몸 속의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먹이고, 추위에서 보호하기 위해 발 위의 털로 새끼를 감싸안는 펭귄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경건해진다. 바다 표범이나 괭이 갈매기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 부모 펭귄들의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잘 만든 영화는 요란법석한 마케팅이 없어도 관객들이 알아주는 법일까. 지난 5월 조용히 개봉한 이 영화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날로 개봉관을 늘려 벌써 1억달러에 근접한 흥행 수입을 올렸다.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무어의 또다른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의 흥행 성적은 이미 제쳤다. 그러나 요즘 이 영화가 영화 외적인 면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좀 불만이다. 미국 보수주의 정객들이 전통적인 가치관을 설파하기 위해 인용하는 영화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은 이 영화를 일부일처제 옹호, 낙태 반대 등을 주장하기 위한 프로파갠다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는 지난 13일에는 보수주의자의 목소리를, 18일에는 이에 반대하는 논조의 글을 실어 이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만만치 않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13일자 기사에 실린 보수 성향의 영화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마이클 메드베드의 말을 들어보자.&nbsp;메드베드는&nbsp;"이 영화는&nbsp;가장 열정적으로 일부일처제 등 전통적 가치들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이 영화가 지난해 큰 논쟁을 촉발시켰던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유사하다며 영화 제목을 `패션 오브 펭귄`이라 불러야 한다고까지 말했다.반면 18일자 사설에는 동물을 의인화해서 인간의 전통적인 가치를 대입하는 것이 지극히 인간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론이 실렸다. 펭귄처럼 보수주의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동물도 있지만 돌고래는 집단 강간을 하고, 보노보 원숭이는 그룹 섹스를 하며, 침팬지는 노출증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보수주의자들이 동물들의 가치를 숭배하겠느냐고 꼬집는 기사다.개인적으로는 18일자 기사에 훨씬 동감한다. 이 영화를 보고 생명의 존엄성, 혹은 모(부)성애에 대한 가치를 설파하는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일부일처제와 낙태 반대는 좀...펭귄들이 혹한의 추위를 견디고 외부의 적과 고군분투하는 것은 생존 `본능`이지 `가치`와 연관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저런 가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영화다. 흥미로운 정보에 대한 지적 만족감, 생명에 대한 경외감 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자.
2005.09.20 I 하정민 기자
  • 추석, 꼭 알아둬야 할 통신서비스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추석이다. 바쁜 일상을 접고 부모님과 고향,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부모님과 친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인다. 그러나 고향가는 길, 돌아오는 길에서 겪을 피곤함이 걱정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시간 집을 비우는게 부담스럽기도 하다.통신업체들이 이같은 걱정을 줄여줄 서비스들을 내놓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기간 동안 알아두면 좋을 통신서비스들을 알아보자.◇길떠날때 알아두면 편리한 서비스대표적인 서비스는 역시 교통정보서비스. 유선전화업체인 KT는 `고속도로정보 서비스(1588-2505)`를 제공하고 있다. 고속도로 상황, 통행료 및 거리, 휴게소, 자동차 서비스 안내 등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 정보이용료는 없고 전화요금만 부과된다. 관광정보 안내는 134번(이하 국번없이), 사람과 차량의 행방을 문의하고 신고하려면 182번, 응급질병 상담과 병원 안내는 1339번, 일기예보 131번, 교통정보는 1333번으로 알아보면 된다. 이동통신업체들도 각종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네이트 교통정보서비스를 통해 빠른 길을 찾아준다. 주요 4대 고속도로와 연계된 우회국도의 소통상황을 이미지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회국도 서비스`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 및 거리 기준의 최단 경로를 제공하는 `고속도로 빠른길 서비스`가 있다. 가까운 주유소 및 주차장, 세차장 정보도 제공된다. 정보이용료는 건당 150원(통화료 별도, 영상정보 및 다운로드형 서비스 제외). 월 2500원의 교통정보 정액제를 이용할 경우 동영상 서비스와 VM(다운로드형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정보이용료 부담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통화료 별도)하다. NATE에 접속해 7.친구찾기교통Drive >> 3.고속도로/대도시교통을 클릭하면 된다.`추석 교통알림이 서비스도 있다. 출발전에 미리 귀성·귀경 날짜와 시간대를 설정해 놓으면 해당 시간에 맞춰 실시간 교통정보를 1시간마다 Callback SMS로 알려준다.정보이용료는 월 2500원의 교통정보 정액제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NATE에 접속해‘7.친구찾기교통Drive >> 추석 교통알림이를 클릭하면된다.KTF는 케이웨이즈 전용폰을 통해 길안내와 안전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길안내와 대중교통정보까지 제공된다. `KTF 팝업 교통정보`는 언제 어디서나 폴더를 열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팝업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휴대폰에서 팝업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교통정보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월 3000원 정액제이며, 수도권 교통정보는 월정액과 상관없이 건당 150원. 설정한 경로와 대안경로를 비교할 수 있도록 각 경로에 대한 빠른 길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주는 `나만의 교통정보`서비스도 제공된다. 매직엔> 친구찾기, 교통주변> 3. 나만의 교통정보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 자신의 위치에서 가깝고 싼 주유소, 주차장, 세차장을 찾아 해당 주유소 등의 서비스 정보와 위치설명을 지도와 함께 제공하는 `주유소위치정보`도 이용할만 하다.KTF는 차 안에서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레저보험(콜센터 1566-3545)을 제공한다. 4972(사고처리) + 1 + magicⓝ 접속하면 되며 보험료는 최저 2000원.LG텔레콤은 `이지 드라이브`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이지(ez) 네비게이션과 ▲안심운전 알리미 ▲실시간 교통상황 3가지로 구성된다. 이지 네비게이션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목적지까지의 경로 및 교통정보 등의 각종 데이터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 받아,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최적·최단경로를 음성과 휴대폰 화면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안내해 준다. 안심운전 알리미는 과속 위험 구간, 사고다발지역, 안개지역, 미끄럼 주의 등 전국 도로상의 각종 위험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음성과 휴대폰 화면을 통해서 미리 안내해주는 사고위험 방지 서비스다. Ez 네비게이션 정보이용료는 월 6000원이며 길안내, 주변정보 길안내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심운전 알리미 이용요금은 월 2000원으로 월 2회 업데이트를 무료로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 통화료는 길안내 서비스인 ez 네비게이션으로 예를 들면, 서울에서 부산간 이용 시, 목적지까지 패킷요금이 100원 내외다.◇오가는 길이 지루하다면정체로 인해 지루함을 느끼면 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오락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이용료를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SK텔레콤은 ▲노래방서비스 ▲모바일게임 ▲모바일싸이월드 ▲모바일 서점 m-Book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KTF는 ▲추석특집 게임 체험판 ▲금영노래방 ▲어린이 전용컨텐츠 모음 `키즈나라` ▲ 짜증내는 유아들을 위한 `아가야 놀자` ▲소화불량 도우미 ▲멀티팩 졸음퇴치기 ▲손가락 진동 자극기 등이 있다.LG텔레콤은 ▲유무선통합 음악서비스인 `뮤직온` ▲노래방서비스 ▲게임서비스를 추천한다. ◇집을 비우기가 걱정되면일반가정뿐 아니라 소규모 점포에서 KT의 패스콜 서비스를 활용하면 집 또는 점포를 비운 사이 걸려오는 전화를 원하는 전화(일반 또는 이동전화, 음성사서함)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특히 외부에서도 착신전환될 전화번호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형은 월 1000원, 핸드폰만 착신가능한 라이트형은 월 500원만 내면 된다. 사용방법은 1545을 누른 뒤 음성안내에 따라 착신받을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또한 고향에서 집안이나 점포가 궁금하다면 무선인터넷의 네스팟과 무선카메라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이나 점포를 감시할 수 있는 네스캠 서비스가 있다. 가격은 무선카메라1대, 웹/모바일서비스 이용료가 월 3만8000원이며, 8000원을 내면 2GB의 저장공간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PC를 이용해 휴대폰을 통해 집과 사업자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폰CCTV`를 제공한다. 도둑 침입이나 화재 발생시 이를 감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입자에게 통보 및 확인토록 하고 영상을 PC에 저장하여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256컬러 이상의 휴대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폰CCTV 웹홈페이지(www.phonecctv.com)에 접속해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면SK텔레콤은 휴대폰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인증 후 실물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KTF 가입자와도 선물이 가능하다. NATE에 접속해‘8.운세학습예매쇼핑 >> 6.예매Cizle/상품권 >> 4.상품권에 접속하면 된다. KTF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 모바일로 선물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SK텔레콤도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SK텔레콤과 KTF 가입자간에도 선물이 가능하다.LG텔레콤도 백화점, 제화, 도서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 이용방법은 ez-i에 접속해 5. 증권/복권/상품권→5. 상품권→1.상품권에서 원하는 상품권을 신용카드로 결제 후,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 된다.
2005.09.16 I 박호식 기자
  • 달라진 채권시장.."한국은행이 답이다"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의 주도권이 재정경제부에서 한국은행으로 넘어가고 있다. 재경부의 `남대문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한은이 지난 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사뭇 독자 행보를 걷는 모습을 보이자 채권시장에서 "재경부를 따를 때가 아니라 한은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이 기사는 13일 오전 8시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이미 게재된 것입니다)박승 한은 총재는 9월중 콜금리를 동결한 직후 "이제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다음달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180도 선회한 발언이다. 박 총재는 또 "금리를 한 차례 올려도 그것은 현저히 경기부양적인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놀란 것은 재경부였다. 한은의 콜금리 동결 때마다 "금통위 결정을 존중한다"던 재경부는 "박 총재 개인의견일 뿐"이라며 금리인상의 의미를 깎아내린데 이어 "금리인상의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른바 `금리인상 물타기`에 나섰다. 하지만 재경부를 바라보는 채권시장의 시선은 이미 싸늘해질대로 싸늘해진 뒤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신뢰측면에서 볼 때 재경부 말은 좀 그렇지 않냐"고 반문한 뒤 "이제 한은과 재경부의 거리두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무게중심, 한은에 실린다 그동안 채권시장의 중심은 한은보다 재경부에 있었다. 재경부가 콜금리 동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낼 때마다 채권시장은 금리 끌어내리기에 바빴고 한은 총재의 과열경고도 귓등으로 듣기 일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채권시장을 향해 과열경고를 날렸던 한은이 불과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 금리를 `깜짝` 인하하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보여 통화정책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선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조용히 `저금리 약속`을 철회한 데 이어 8월에는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진입한다면 지체없이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며 채권시장에 시그널을 줬다. 당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련기사 :&nbsp;`저금리` 약속이 사라졌다(07.07)&nbsp;8월 통화정책, 이렇게 바뀌었다(8.11)&nbsp;9월에는 금리인상 방침을 더욱 강도 높게 시사해 경제주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쪽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이 때문에 채권투자에서 손실을 본 기관들조차도 그동안 한은의 시그널을 잘못 이해한 게 아니냐며 자성의 분위기가 일기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은 한은이 언제 시그널을 줬냐는 반응인데 사실 그렇게 말하는 곳들도 솔직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강하게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달동안 경기논쟁이 벌어질 때 한은이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던 것은 사실이고 시장은 그것을 간과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그널엔 행동이 뒤따라야 채권시장은 이제 한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시그널만 주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연내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도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한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유재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회의는 통화정책의 결정권자가 금통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하지만 시그널이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채권시장 주도권을 누가 갖게되느냐의 문제는 결국 누가 바른 판단, 바른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지금은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준 한은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지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5.09.13 I 이학선 기자
  • (본드이슈)달라진 채권시장.."한국은행이 답이다"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의 주도권이 재정경제부에서 한국은행으로 넘어가고 있다. 재경부의 `남대문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한은이 지난 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사뭇 독자 행보를 걷는 모습을 보이자 채권시장에서 "재경부를 따를 때가 아니라 한은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박승 한은 총재는 9월중 콜금리를 동결한 직후 "이제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다음달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180도 선회한 발언이다. 박 총재는 또 "금리를 한 차례 올려도 그것은 현저히 경기부양적인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놀란 것은 재경부였다. 한은의 콜금리 동결 때마다 "금통위 결정을 존중한다"던 재경부는 "박 총재 개인의견일 뿐"이라며 금리인상의 의미를 깎아내린데 이어 "금리인상의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른바 `금리인상 물타기`에 나섰다. 하지만 재경부를 바라보는 채권시장의 시선은 이미 싸늘해질대로 싸늘해진 뒤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신뢰측면에서 볼 때 재경부 말은 좀 그렇지 않냐"고 반문한 뒤 "이제 한은과 재경부의 거리두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무게중심, 한은에 실린다 그동안 채권시장의 중심은 한은보다 재경부에 있었다. 재경부가 콜금리 동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낼 때마다 채권시장은 금리 끌어내리기에 바빴고 한은 총재의 과열경고도 귓등으로 듣기 일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채권시장을 향해 과열경고를 날렸던 한은이 불과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 금리를 `깜짝` 인하하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보여 통화정책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선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조용히 `저금리 약속`을 철회한 데 이어 8월에는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진입한다면 지체없이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며 채권시장에 시그널을 줬다. 당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련기사 :&nbsp;`저금리` 약속이 사라졌다(07.07)&nbsp;8월 통화정책, 이렇게 바뀌었다(8.11)&nbsp;9월에는 금리인상 방침을 더욱 강도 높게 시사해 경제주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쪽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이 때문에 채권투자에서 손실을 본 기관들조차도 그동안 한은의 시그널을 잘못 이해한 게 아니냐며 자성의 분위기가 일기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은 한은이 언제 시그널을 줬냐는 반응인데 사실 그렇게 말하는 곳들도 솔직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강하게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달동안 경기논쟁이 벌어질 때 한은이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던 것은 사실이고 시장은 그것을 간과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그널엔 행동이 뒤따라야 채권시장은 이제 한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시그널만 주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연내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도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한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유재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회의는 통화정책의 결정권자가 금통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하지만 시그널이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채권시장 주도권을 누가 갖게되느냐의 문제는 결국 누가 바른 판단, 바른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지금은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준 한은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지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5.09.13 I 이학선 기자
  • `일주일간의 베트남 문화체험`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일주일만에 베트남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www.kfcenter.or.kr)가 5일부터 12일까지 여는 `베트남문화주간`이 바로 그것.외교통상부, 방송위원회, 베트남 문화공보부 공동 주최의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전통의상과 공예전`, `호치민 옥중시 서예전` 및 `베트남 민속음악과 무용공연` 등이 소개된다.`베트남 전통의상과 공예전`은 6일부터 10일까지 중구 순화동 소재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1층 갤러리 누리에서 열린다. 베트남 소수민족들의 수공예품(스카프, 가방, 옷, 신발, 자수, 레이스, 은세공 제품, 대나무 제품, 부채, 도자기, 칠기 등) 350여 점과 함께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5벌, 소수민족의상 10벌 등이 전시된다. 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시 개막식의 일환으로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 패션쇼도 열릴 예정이다.5일부터 15일까지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1층 갤러리 아름에서 베트남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호치민 탄생 115주년을 기념한 `호치민 옥중시 서예전`이 열린다. 호치민의 옥중 일기를 한국과 베트남 작가들이 서예로 만든 작품 60여점이 한 자리에 모인다.서울열린극장 창동(9월7일), 정동극장(9월9일), 덕양어울림누리 고양별모래극장(9월11일)에서는 베트남국립악가무극장 공연단이 직접 방한해 베트남 민속음악과 무용을 공연한다.9일 정동극장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으로,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 연락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공연신청은 전화(02-3789-5603)나 전자우편(shyeo@kf.or.kr)을 이용하면 된다.
2005.09.06 I 김현동 기자
독일 개혁 이끄는 스위스 경제인
  • 독일 개혁 이끄는 스위스 경제인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영미식 자본주의에 물른 반사회적인 기업인`&nbsp;도이체방크의 회장인&nbsp; 조셉 애커만(57)에게 붙은 수식어다.스위스인인&nbsp;애커만의 어린 시절 꿈은&nbsp;정치인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비록 젊은 시절 상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방식이지만 독일에서&nbsp;강력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도이체방크의 회장이 된&nbsp;애커만이&nbsp;독일 사회에서 `개혁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것은 취임과 동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부터. 미국식의 구조조정에 익숙치 않은&nbsp;독일인들로부터 `영미식 자본주의자`라는 맹렬한 비난을 받을 정도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개혁을 추진했다.그가 회장이 된 이후 도이체방크 직원은 전세계 9만명에서 6만3000명으로&nbsp;줄어들었다.&nbsp;올 초에도 독일에서 1900명이 감원됐다.&nbsp;이에 힘입어 순이익이 87%나&nbsp;늘었지만 현재 독일의 실업자가 500만을 넘어선 상황에서 멈출 줄 모르는&nbsp;애커만의&nbsp;구조조정 노력은&nbsp;큰 반감을 사고 있다.&nbsp;정치권까지 나서서&nbsp;애커만의&nbsp;경영 방식을 문제삼기에 이르렀다. 일부 의원은 국민들에게 도이체방크의 예금계좌를&nbsp;폐쇄할 것을&nbsp;촉구했다.&nbsp;사민당의 프란츠 뮌터페링 사무총장은&nbsp;도이체방크를 `반사회적 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도이체방크는 독일의 상징적 금융기관으로&nbsp;경제 전반의&nbsp;문제점이 지적될 때마다 종종 표적이&nbsp;됐다.&nbsp;특히&nbsp;독일의 실업률이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nbsp;스위스인이&nbsp;대담한 구조 조정을 강행했으니 여론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그러나 애커만의 입장에서는&nbsp;대대적인 감원이 미국의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과 경쟁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그는 독일 정치인들에게 전 세계적인 경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이체방크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서슴지 않고 말했다.&nbsp;"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을 성공으로 이끌어&nbsp;하나의 본보기로 만들고 싶다"는 것의 그의 꿈이다.최근 그의 생각대로&nbsp;상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애커만은 지난 몇주간&nbsp;받은 메일에서 여론의 평가가&nbsp;점차&nbsp;우호적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애커만은 얼마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시끄러웠던 시기는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애커만은 "사람들이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nbsp;또 "독일인들은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들이&nbsp;변화가 없으면 패배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실제&nbsp;사회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nbsp;독일인들은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밀어내고 보수 성향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를 선택할 태세다. 새로운 정권은 친기업적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애커만은 자신이 스위스인이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슈뢰더 총리 체제에서 큰 변화가 일기를 원하고 있는 것만은 명백하다. 그는 슈뢰더 총리가 노동조합과 다른 이익단체들 때문에 독일에 필요한&nbsp;개혁을 단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당 메르켈의 개혁 성향이 얼마나 강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애커만은 그가 충분한 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메르켈은&nbsp;25%의 일률과세를 주장하고 있는 파울 키르히호프 도이체방크 감독위원회 이사를 경제자문 겸 미래의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했다.애커만은 자신을 `기업가 겸 정치인`으로 보는&nbsp;주변의 시각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6월 독일의 유명&nbsp;저널리스트인 마이브리트 일너는 애커만과의&nbsp;TV 인터뷰에서 "어떤 총리가&nbsp;당신 시중을 들지가&nbsp;중요한 문제가 되느냐"는 반 농담조의 질문을 받기도 했던 애커만은&nbsp; 자신이 독일에서&nbsp;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위치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나는 어느 정도 정치인이죠.&nbsp;이를 항상 즐기고 있습니다."
2005.08.29 I 이태호 기자
  • (이데일리폴)7월 산업생산 전문가별 멘트②
  • [이데일리 채권외환팀]&nbsp;◆권혁부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IT가 좋았다. 5%대 중반이면 무난한 성장이라고 본다. 회복속도가 다소 빨라진 것 같다. 특히 소비회복을 감안할 때 이미 경기는 바닥을 쳤다. 유가 문제가 있어서 이 부분 때문에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본다. 물가쪽은 지난해 워낙 높아서 2%대 초중반으로 본다. 내수쪽 물가 상승 압력 낮아서 유가 감안해도 그정도면 안정된 수준이다. 9월까지는 2%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 같다. 10월에서는 내수회복과 유가상승으로 상승속도가 3%대 전후로 다시 올라갈 걸로 보고 있다. ◆장창수 동양증권 연구원 전월비 변화는 특별한 게 없는데 산업생산은 베이스효과, 물가는 역베이스효과 발생했다 전월비로 보면 산업생산 약간 좋아지는 모양인데 작년 7월이 심하게 안 좋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실질적으로는 완만한 회복구조다. 그러나 8월가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류승선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위원 7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증가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율이 6월에 비해 확대됐고 전력사용량이 6월에 비해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지난 해 동기간에 비해 내수의 기여도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 다만 최근 상황을 보다 잘 반영하고 있는 전월비 생산은 지난 6월에 비해 회복 강도가 축소될 전망된다. 이는 6월 급증에 따른 반사효과, 자동차 생산 감소, 재고조정 등에 연유한다. 7월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 2분기에 이어 재고조정 강도와 그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빠른 재고 소진과 생산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하이테크 산업에 이어 비하이테크 산업의 재고조정 진행 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듯 하다. 국내 산업생산은 뚜렷한 회복 보다는 여전히 정체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소비자물가는 우호적 반사효과로 전년비 상승폭은 지난 7월(+2.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나 전월비 상승폭은 비교적 크게 확대될 전망된다. 예상되는 전월비 상승폭 확대는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최근 국내 물가안정을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물가의 경우 금번 8월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근원 소비자물가 안정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곽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 1분기의 수출 및 경기부진으로 인해 증가되었던 재고가 2분기중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IT재고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재고조정이 대략 7~8월까지 진행되고 있으므로 9월 이후 생산증가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7월에는 막바지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생산의 추세가 전월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까지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2%초반까지 소비자물가의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 고유가의 물가상승효과에 관심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소비 및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이 유지됨에 따라 산업생산이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연료유 및 관련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 일기 불순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추석이 예년 보다 빨리 도래함에 따라 과일류 가격의 오름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효근 대우증권 수석연구원 7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자동차 생산은 소폭 하락할 것이다. 내수와 자동차 판매 및 유통업 매출 호조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채소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세 주도할 것이다. 지난해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 작용으로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다.
2005.08.26 I 이승우 기자
  • (뉴욕/개장전)일기예보에 안도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가 일기예보에 울고 웃고 있다. 허리케인 예보에 유가가 급등, 전날 고배를 마셨던 증시는 25일 허리케인이 석유시설 밀집지역을 비껴갈 듯하다는 예보에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도 예상대로 감소세를 나타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33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8.0포인트 오른 1만445.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2.50포인트 상승한 1567.50을 기록중이다.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4000명 감소한 3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4주 이동평균치는 1250명 증가한 31만5000명이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20센트 내린 배럴당 67.1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유가는 배럴당 68달러로까지 솟아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열대폭풍 카트리나가 플로리다 반도를 거친 뒤 멕시코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폭풍은 나흘 안에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멕시코만의 석유시설들은 대부분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 앞바다에 밀집해 있으며, 현재 예보된 폭풍 진로는 이들 지역에서 200마일(32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폭풍 진로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시설로는 알라바마주의 작은 정유공장과 미시시피주의 일산 30만배럴짜리 셰브론 정유공장 정도다.바이어리셰 란데스방크의 애널리스트 그레고 엘제는 "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오른 것은 폭풍 재료에 과잉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석유수요는 유가에 계속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은 7월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10만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0.1% 줄어든 1130만톤을 기록했지만, 7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위 수입국인 일본의 수입도 7월까지 3개월 연속 늘어났다. 이날 일본 재무부는 7월 원유 수입이 0.8% 늘어난 203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하와이가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매 휘발유 가격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움직임은 오일쇼크가 몰아닥친 지난 1970년대초 이후 30여년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2005.08.25 I 안근모 기자
  • "노대통령 도전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 제안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간담회 등을 통한 직접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측근 참모인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글`을 통한 지원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5일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서신으로 연정을 제안했지만 야당이 반대하고 국민적 여론도 통합되지 못하면서 진행이 막혀 있는 상태. 윤태영 실장은 22일 청와대 소식지 `청와대브리핑`에 실은 국정일기 `옳은 길이라면 주저없이 간다`는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이 왜 지역구도 해소를 호소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정치인 노무현`이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소상히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은 연정을 `술수`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질곡을 풀어내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는 수고와 결단을 감내하겠다는 `정공법`을 쓰고 있다면서 연정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도전은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면서 연정 성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 실장은 우선 노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걸어온 과정은 6월항쟁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주의와의 고단한 전쟁이었다고 밝혔다. `작은 민주당`을 통해 야권통합을 이뤄낸 대가로 14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95년 부산시장 선거에 실패하고 서울 종로구에서 재선했지만 다시 부산 출마를 선언, 패배했던 행보를 짚었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지난 2004년 4월 총선에 승리하고도 지역주의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노 대통령은 지난 4.30 재보선 결과를 계기로 지역주의 해소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의 무거움을 오히려 잘 알기에 그것을 던져서라도 망국적 지역구도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개혁과 통합`을 내걸고 대통령이 된 만큼 통합의 화두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숙명이며 연정은 `파격`이라고 해서 `비정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대통령의 개혁은 `기득권의 포기`에서 출발했고 참모들에게도 `왜 맞지도 않고 상대에게 이기려하느냐`라며 성취를 위한 수고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지역구도 해소로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대통령의 도전은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05.08.22 I 김윤경 기자
  • "반체제 인사들, 수십년만에 남한 땅 밟아"
  • [노컷뉴스 제공] “50여년의 분단은 물 한 방울 차이”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ㆍ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6ㆍ15 공동위원회 해외 측 박소은(58) 유럽위원장과 독일, 스웨덴에 머물고 있는 통일 운동 해외 인사들이 대거 입국, 수십년만에 고국땅의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입국 불허때문에 50년만에 귀국자도 있어이들은 1974년 독일에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민건) 결성을 통해 반독재, 반유신 투쟁을 벌여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혀 그동안 입국이 불허됐다. 방문단 중 가장 연장자인 이영빈 목사(80)는 무려 5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박소은 위원장은 “당시 독일에 유학 온 젊은 유학생들은 자유분방한 의식을 가졌고, 조국이 분단된 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아 분단의식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며 당시 동백림사건, 민건 결성 등의 배경을 짐작케 했다. 민건 활동은 이후 반독재 운동에서 통일운동으로 확장돼 그 정신이 90년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까지 이어졌다. 한국 정부는 이같은 운동을 ‘반체제 활동’으로 규정했고, 그들은 해외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다. 박 위원장은 28년 만인 지난 2000년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민건 활동 이후 생계ㆍ육아 문제, 반독재ㆍ통일 운동에 대한 성찰 필요 등 개인적 사정으로 운동 일선에서 물러났다.그래서 그는 운동을 계속해 왔던 통일 운동 인사들과는 달리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입국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모친상을 당해 입국했으며, 고향 대구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장례식을 치렀다. 당시 2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감회에 대해 “예전에 살았던 한국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져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고향이라기보다는 이방처럼 느껴졌다”고 낯설어했던 인상을 전했다.박 위원장은 “8ㆍ15 민족 대축전행사가 끝나면, 어머니 5주기라 대구에 가서 친척들과 지내고, 친구들도 찾아볼 생각”이라며 국내 체류 계획을 밝혔다. “6ㆍ15 기념행사가 만남과 행사 위주의 기념식을 넘어서야”그는 이번 해외 대표단 입국에 대해 “정부가 해외인사는 누구도 선별하지 않고 입국을 허용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들었다”며 “입국한 인사들은 대체로 8월 말까지 체류할 계획이고, 몇 분은 9월 중에 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00년 6ㆍ15 공동선언에 대해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 땅에서 바라본 느낌은 우리도 우리식으로 할 수 있다는 역량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6ㆍ15 유럽공동위는 지난 6월 7일 베를린에서 베를린 한인회(회장 이환도)와 공동으로 ‘6ㆍ 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유럽 동포 축전’을 개최한 바 있다.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인회 행사는 늘 대형 태극기를 다는데 이날은 태극기가 아닌 단일기를 걸었던 일이 상징적으로 보여 주듯, 그간의 반목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위해 베를린 동포사회가 통합된 모습을 보여준 감동적인 행사였다”며 회고했다. 그는 6ㆍ15 기념행사에 대해 “이제는 남북간 만남과 행사 위주의 기념식을 넘어서야 하는 단계”라며 “정부가 공동선언 조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책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이질적일 것이라는 편견 버려야”박 위원장은 “남과 북에 사는 사람들의 기질과 정서에 있어 다른 점을 느낄 수가 없다”며 “50여 년 간의 분단은 물 한 방울 차이며, 우리는 이 차이를 극복할 저력을 가졌다”라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해외 인사들은 ‘남도 북도 하나의 조국’이라는 명제를 품고 있는데, 남과 북을 늘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동포사회에서 한쪽을 선택하게 만드는 구조는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통일운동에 있어 해외 동포의 역할에 대해 박 위원장은 “1990년 남ㆍ북한, 해외동포를 세 축으로 하는 범민련이 결성됐지만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남측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그 대역을 해외가 담당했다. 그러나 6ㆍ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간 교류가 활발해짐으로써 이제는 해외가 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역할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밝혔다.박소은 위원장은 71년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던 중 74년 ‘민주사회건설협의회’ 활동을 통해 반독재, 통일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28년간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금강산에서 6ㆍ15 공동위원회가 결성된 후 해외 측 유럽위원장을 맡고 있다.
  • (프리즘)"기업들 솔직하지 않다"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10일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과 관련해 "기업들이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투자를 못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정부 규제 등 다른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투자물꼬를 터주는 방안이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 의견으로 기업들의 투자부진은 투자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기업들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해, 투자부진에 대해 기업들이 다른 핑계를 대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지난달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에서 "투자부진은 (정부) 규제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의)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이후, 투자부진 원인을 둘러싼 `네 탓 공방`이 일기도 했다.기업의 설비투자부진에 대한 정부 경제부처 고위관료들의 공감대는 투자할만한 사업을 못찾고 있는 기업들의 자체 문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은 이날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최근 2년동안 30% 이상 줄었다"며 "최근의 X파일 같은 것이 기업투자에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꾸 규제, 규제하는데, 규제를 들고 와 보라고 해도 재계에서 못 갖고 오지 않느냐"면서 "갖고올 게 없으니까 뭘 낮춰달라, 요금을 내려달라는 식인데, 아마 재계도 답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기업들이 기술혁신과 기업혁신 등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과감한 결단, 과감한 투자를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금리가 낮고 규제도 다 풀어줬고, 환율도 기업하기 좋아 (정부로서는) 기업들을 도와줄만한 도와주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투자부진과 정부규제를 결부시키는 것에 대해 아주 강한 부정적 시각을 보인 셈이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서는) 이자율, 환율, 유가 등 거시적 관점에서도 접근해야 겠지만 기업이 이노베이션을 하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도록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기업도 역사가 오래돼 2,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관료화되고 고용된 사장 시스템 하에서 리스크를 안지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기업들은 (투자부진과 관련해) 솔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뒤 "모험심과 자기 책임하에서 결정하려는 모습도 안 보이고, 투자수익모델을 찾아서 과감하게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변 장관은 "(투자부진에) 정부가 책임이 없다고도 말 못한다"면서 "기술혁신과 이노베이션이 없으면 앞으로 생존할 수 없는만큼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5.08.10 I 김수헌 기자
  • (edaily리포트)삼성이 기아를 죽였나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삼성그룹의 97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촉발한 안기부 녹취록인 `X파일`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이 불법정치자금의 댓가로 기아차 인수를 추진했다는 관측까지 불거지면서 삼성이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습입니다. 과연 국가부도사태를 불러온 기아차의 부도가 삼성그룹에 의해 촉발됐는지 증권부 지영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작년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차장에선 세계적인 명차중에서도 고급차로 꼽히는 벤츠의 마이바흐가 국산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에게 문짝이 찍히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마이바흐가 대당 7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워낙 비싼 차이다보니 주목을 받기에는 충분한 해프닝이었죠. 그런데 이 차의 주인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죠. 아반떼가 마이바흐 문짝을 찍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반테 운전자가 거액의 수리비를 물게될지, 동정론도 적지 않게 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삼성쪽에서 보상비는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합니다. 그는 주로 `마이바흐62`를 즐겨 타며 벤츠의 최고급 차종인 S클래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지난 5월 고려대 명예박사 수여식 땐 연두색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마니아 수준을 뛰어 넘고, 그의 자동차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는 얘기는 사실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삼성그룹이 자동차사업(현 르노삼성차)에 뛰어들었다가 그만둔 것도 이 회장의 자동차사업에 대한 애착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엔 안기부 불법도청 녹취록, 소위 X파일을 통해 삼성그룹이 신한국당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해 기아차를 인수하려했다는 추측까지 불거지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이 역시 이건희 회장의 자동차에 대한 애착 내지 욕심과 관련이 있겠죠.일각에선 삼성그룹이 97년 훨씬 이전부터 기아차 인수를 꿈꿔왔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지난 93년 무렵 삼성계열사인 삼성생명이 기아차 주식을 매집해 국내 최대주주로 부상해 논란을 빚었던 점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죠. 기아차가 부도에 내몰려 97년 7월 부도유예협약의 나락으로 떨어진지 한달이 갓 지난 그 해 8월엔 동아일보가 삼성 비서실이 작성했다는 소위 `신수종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이 기아인수 작전을 3월부터 극비로 추진했다"는 기사를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싣기도 했습니다. 동아일보가 삼성그룹 비서실이 97년 3월에 작성했다고 보도한 `보고­신수종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는 `기아자동차 인수 분위기 및 여론을 점차 조성하고,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건의를 강화하고 정부와의 공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란 언급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기아차는 삼성캐피탈 등 삼성 계열사들의 급작스런 자금회수로 인해 자금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무너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옛 기아차 경영진들이 삼성 때문에 회사가 결정타를 맞았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기도 하구요.기아차 부도 이전만해도 `한국의 아이아코카`, `자동차 경영의 귀재`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다녔던 김선홍 기아차 전 회장은 97년 부도 무렵에 "정부와 채권단이 나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선홍 회장은 특히 기아가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 직후 "허약한 얼룩말이 사자의 공격을 받는다"고 탄식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당연히 삼성을 겨냥한 것으로. 당시 삼성 야구팀의 마스코트인 사자를 자연스럽게 빗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죠.만약 안기부가 녹취한 X파일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삼성그룹은 기아차 부도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합니다. 기아차 부도가 국가 부도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아차가 무너진 이유가 과연 삼성 때문일까요. 삼성 계열사들이 4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단기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면 기아차가 망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IMF사태도 초래되지 않았을까요.젊은 나이에 기아차에 들어와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현재 기아차의 부장급 간부로 근무하는 한 지인은 `난센스`라고 잘라 말합니다. 기아특수강과 기산 등 핵심 계열사들의 방만한 경영과 단기자금을 끌어쓸 정도로 문제가 있었던 자금운용, 노조의 과도한 경영권 참여 등으로 이미 허약해질대로 약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허약한 얼룩말이 사자의 공격을 받는다`고 말한 김선홍 회장의 말을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기아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기아의 지나간 역사는 방만한 경영이 초래할 결과를 충분히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2005.07.26 I 지영한 기자
  • [차이나조이]"중국 게이머 눈높아졌다"
  • [상해=edaily 전설리기자] "중국 게이머들의 눈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21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쇼 `차이나조이(China Joy)`에서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일기당천(一騎當千)`을 선보인 웹젠차이나 이재철 이사(상해 총경리)의 말이다. 이 이사는"`일기당천`은 어느 무협게임보다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갖췄다"며 "철저한 현지 밀착 운영을 통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적극적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뮤`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맛본 웹젠은 현재 웹젠(069080) 중국 연구개발센터(R&D)센터 웹젠차이나에서 개발중인 차기작 `일기당천`을 `차이나조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다음은 이재철 웹젠차이나 이사와의 일문일답. -`일기당천`을 공개했는데 중국 게이머들의 반응은. ▲첫날이라서 아직 반응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웹젠은 지난 2003년 중국에서 `뮤`로 인기를 얻은 바 있어 중국에서 유저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다. 이번에 내놓는 `썬(SUN)`과 `일기당천`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높다. -중국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삼국지 게임과 차별화 된 점은. ▲현지 문화가 반영된 스토리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 실감나는 액션성이다. 50명의 중국인을 채용해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중국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배경 등에 삽입했다. 또 서울에서 11명의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디자이너를 데려와 어떤 무협게임보다도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을 구현했다. 이번 전시회에만 4개의 `삼국지`를 소재로 한 MMORPG가 출품됐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삼국지`의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가 `창천`이라는 게임을 선보였으며 중국산 게임도 2개가 더 있다. 그러나 중국산 게임은 기술력이나 기획력 측면에서 국산 게임에 5년 뒤져 승부에 자신이 있다. -마케팅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게임의 숫자가 적었던 예전에는 서비스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참았던 유저들이 게임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눈높이가 높아졌다. 게임 업데이트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냥 떠나버린다. 따라서 게임의 성공을 위해 현지 밀착 지원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중국으로 나오게 된 거다. 중국 시장은 더 이상 게임성만 믿고 라이센스만 팔고 나몰라라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현지 유저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도입하고 서비스 운영 면에서의 지원을 강화해야 살아남는다. -향후 서비스 일정은. ▲내년 1월에 비공개시범서비스를 거쳐 1분기안에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할 목표로 개발중이다. -웹젠차이나의 인력구조 등 현황은. ▲전체 직원은 60명이다. 이중에서 한국에서 파견온 직원이 11명이고 나머지는 현지 인력이다.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에서 국산 온라인게임들의 인기는 어떤가. ▲지난 2003년 중국에서 국산 온라인게임 점유율은 52%에 이르렀었다. 2002년 `미르의 전설`과 2003년 `뮤` 등 히트작들이 나오면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A3`와 `리니지II`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국 넷이즈(NetEase)의 온라인게임 `몽환서유`와 `대화서유2`가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기록하고 샨다의 `전기세계` 등이 나오면서 올해 국산 온라인게임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도 중국 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50만명을 기록하면서 국산 게임이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국산 온라인게임이 주춤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여전히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앞으로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5.07.22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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