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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126건

  • 빈 디젤의 `조정자` 박스오피스 정상
  • [edaily 하정민기자] `트리플 엑스`의 액션스타 빈 디젤이 북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빈 디젤이 주연한 가족 코미디 `조정자(The pacifier)`는 지난 주말(3~5일) 302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이 주연한 `비 쿨(Be Cool)`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트라볼타의 1995년작 `겟 쇼티(Get Shorty)`의 후속편으로 트라볼타는 음악계로 뛰어들기 위해 영화 산업을 포기하는 프로듀서 칠리 파머 역할을 맡았다. `펄프 픽션`에 같이 출연한 바 있는 트라볼타와 서먼은 `비 쿨(Be Cool)`에서도 `펄프 픽션`과 유사한 멋진 춤 장면을 선보인다. 3위는 윌 스미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히치(Hitch)`다. 히치는 개봉 4주 만에 1억3800만달러의 총 수입을 올렸다. 지난 주 1위였던 `미친 흑인여자의 일기`는 순위가 많이 밀려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제 77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다음은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릴레이션이 잠정 집계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다.(단위=달러) 1. 조정자(3020만) 2. 비 쿨(2350만) 3. 히치(1250만) 4. 미친 흑인여자의 일기(1200만) 5. 밀리언 달러 베이비(850만)
2005.03.07 I 하정민 기자
  • 웹젠, `썬`·`APB` 등 차기작 6개 공개(종합)
  • [edaily 전설리기자] 웹젠(069080)이 `썬`, `APB` 등 차기작 6개를 공개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은 1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새 기업통합이미지(CI) 선포식에서 `썬(SUN)`과 `APB(All Points Bulletin)`, `헉슬리(Huxley)`, `일기당천(一騎當千)`, `파르페 스테이션(Parfait Station)`, `위키(WIKI)` 6개 차기작을 선보였다. `뮤`를 잇는 주력 차기작 `썬`은 훌륭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로 오는 5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 게임쇼에서 공개한 이후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APB`는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GTA(Grand Theft Auto)`의 창시자 데이빗 존스(David Jones)가 개발하는 첫 온라인 게임으로 경찰과 갱이 도시에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MMORPG다. 오는 2007년 한국, 미국에서 동시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웹젠은 특히 이날 데이빗 존스가 수석 개발자로 있는 영국 게임 개발사 리얼타임월드(Real Time World)와 `APB` 온라인 매출의 10%, 패키지 매출의 2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세계 유통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헉슬리`는 다중접속온라인일인칭슈팅(MMOFPS;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First Person Shooting)게임으로 종전 FPS 게임을 다중 온라인화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대표적인 3차원 게임 엔진으로 꼽히는 언리얼(Unreal) 엔진을 기반으로 PC 뿐만 아니라 차세대 콘솔 플랫폼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일기당천(一騎當千)`은 중국 연구개발(R&D)센터 웹젠차이나에서 중국 현지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무협 MMORPG. 지난해 인수한 웹젠이 인수한 LK7의 개발자 임건수씨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웹젠은 아울러 동화풍의 아기자기한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파르페 스테이션`과 커뮤니티 기반의 카툰풍 MMORPG `위키`로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장악하고 있는 아동 게임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남주 웹젠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시장에 맞는 다양하고 안정적인 게임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올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05.02.15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넋두리도 못 하냐고?
  • [edaily 김경인기자] 지난해 선풍적 인기였던 싸이월드에 이어 최근 블로그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은 급속도로 변해가는데, 인터넷 윤리나 관련 제도의 발전은 더디기 그지 없습니다. 본격적인 `블로그 시대`에 앞서 생각해 봐야 할 몇가지를 김경인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 중반 `싸이월드`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일입니다. 몇몇 증권사들이 회사 내 싸이월드 접속을 아예 차단해 그 인기를 방증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증권가에는 국내 한 대기업이 `싸이질`을 많이 한 직원 몇명을 해고했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지인에게 확인한 결과 일부는 사실이더군요. 해고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강도 높은(?) 징계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회사 방침에 대한 사전 경고가 없었다니 웬지 함정수사를 연상케 하지만, 당사자들이 찍소리 한 번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는 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직원들이 어떤 사이트를 얼마나 오래 방문했는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냥 열어만 놨어요"란 변명은 안 통합니다. 가장 위에 띄우고 실제 사용한 `활성화된 창`만 집계된다니까요. 업무시간 중 놀기만 한 증거가 명백한데 무슨 변명이 가능할까요. 요즘은 싸이월드가 주춤하고 개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Web+Log)`가 증가세입니다. `10대는 버디버디, 20대는 싸이월드, 30대는 블로그`란 말이 생길만큼, 20대 후반~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블로그가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탄생에 비해 대중화가 더딘 한국과 달리 블로그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요즘 종종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한답니다. 블로그에 회사나 직장동료를 험담했다고 해고되거나 송사에 휘말리는 일이 그것인데요, 오죽하면 `dooced(블로그 등 온라인에 쓴 글로 인해 해고됐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Dooced`라는 단어는 2002년 블로그에 회사와 동료를 욕했다 해고당한 헤더 B. 암스트롱의 블로그 이름 `Dooce.com`에서 유래됐습니다. 해럴드 선의 레이첼 모스텔러는 블로그에 회사와 동료들을 비난한 것을 사유로 지난해 4월 해고됐습니다. 블로그에 회사 이름도 동료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블로그의 글이 해고사유의 하나라고 인정했습니다. 미국 델타항공 승무원 엘렌 시모네티는 지난해 10월 해고됐습니다. `하늘의 여왕(the Queen of sky)`이라는 그녀 블로그에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블로그 이름을 `해고된 승무원의 일기`로 바꾸고 회사 측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답니다. 일차적인 문제는 인터넷의 익명성에 익숙한 블로거(blogger)들이 자기 글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친구들이랑 담배피며 회사 욕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구요? 텍스트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고, 회사나 개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지요. `넋두리`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넋두리가 인터넷을 타고 흘렀을 때 초래될 파장이 문제인거죠. 약간 다른 경우지만, 얼마 전 한 고등학생이 과거 사이가 안 좋았던 동창생 미니홈피를 밀양 강간사건 가해자 홈피로 광고했던 일을 아시죠? 순식간에 수천개의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다니, 웃어넘길 일이 아니지요. 행여 가벼운 마음으로 적은 내용이 회사의 기밀일 가능성을 상상해 보세요. 이차적인 문제는 늘상 그렇 듯 기업내 규정과 사회제도가 인터넷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의 오남용을 금한다`는 등의 애매모호한 규정은 회사가 자의적으로 직원을 징계하는 핑계로 이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시모네티는 많은 남자직원들이 유니폼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음에도 해고되지 않았다며 미 고용기회균등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또 `블로거들의 권리운동`을 주창하며 회사들이 블로그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직원들에게 직장내 블로그 사용을 권장하며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진정한 `개인 미디어`로서의 작용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로 해고된다` 우리에겐 먼나라 얘기일까요? 유난히 유행에 민감하고 특히 인터넷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빠른 대한민국입니다. 미국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일 수 있다면, 일찌감치 생각을 정리하며 준비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005.02.14 I 김경인 기자
  • 교육부총리에게 무얼 기대할까
  • [edaily 문주용기자] 김진표 신임교육부총리의 선배중에 강경식 이라는 정치인출신 경제부총리가 있었다. 확실히 강경식 부총리는 정치인다웠다. 김영삼 정부 말기, 당시 경제가 거덜날 기미가 완연하던 때, 그는 경제부총리 제의를 수락했다. 관료출신이라면 누구도 나서지 않을 타이밍이었다. 김 전대통령을 별로 탐탐해하지 않았지만, 경제개혁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심정이었다. 그는 입각 제의를 받은후 남덕우 前국무총리등 원로들을 만났다. "지금은 입각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원로들 대부분의 우려를 가볍게 받아넘기고선 "지금 경제부총리가 된다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느냐"는 문제에 구체적인 조언을 받고 나름의 로드맵을 수립했다. 불행히도 원로들 대부분은 정치인 강경식에게 `사회 개혁가`가 되기를 주문했다. 국가운영을 포기하고 있던 대통령을 넘어, 경제도 넘어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회구조의 개혁을 주문했고 그의 열정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였던 것같다. 강경식씨가 쓴 `강경식의 환란일기`를 들여다보면 개혁가로서의 그의 뜨거운 열정-이는 저자가 다소 과장했을수도 있겠지만-은 당시 김 전대통령의 국정 무관심과 비교하면 안쓰러울 정도다. 대통령이 이미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마당에 그는 `대통령이 하지 않겠다면 나라도 개혁하겠다`고 결심한 듯했다. 그는 그렇게 했다. 연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와중에도 그는 교육관련 장관회의등에 참석해 교육개혁을 요구했다. 그는 교육의 고비용구조, 다시말해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 이로인해 강남집값 상승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과욕이었다. 경제가 외환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그에겐 노사개혁, 교육개혁등을 돌아볼 틈이 없었다. 경제부총리로서, 위기화하고 있던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장의 숙제였는데, 교육개혁까지 나서려 했던 그의 열정은 어찌보면 큰 과욕이 아니었을까. 그의 개혁 열정은 외환위기 원죄론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하지만 교육개혁에 대한 열망은 부지불식중 경제관료들에게 어설프게 전수된게 아닌가 싶다. 초선의원으로도 불과 1년도 채 안된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정치인 출신인지 잘 모르겠다. `장관은 정치인이 하는게 맞다`는 대통령의 생각에는 확실히 일리가 있다. 장관은 전문가여야하는게 아니라 전문가를 잘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판단력을 가지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혁을 위한 비전을 가져야하는 것은 더욱더 큰 덕목이다. 그러나 강경식의 교육개혁 열정을 전수받은 경제관료 출신이라면 문제는 좀 다르다. 사실 김진표 부총리가 보여온 교육에 대한 생각은 강경식씨의 생각과 거의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는 경제부총리시절 강남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북 특목고, 판교 학원단지 조성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모두가 경제 고비용구조를 바로잡는 측면과 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개혁을 해야한다는 논리였다. 반대로 대학교육을 바로잡아야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고 대학교육은 물론, 교육 자체의 비전은 무엇이어야하는지 도대체 생각조차 갖고 있었는지 알길이 없다. 노 대통령은 경제전문가에게 교육 수장을 맡겨야하는 이유로 `대학교육이 경제계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이 원하는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교육을 개혁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중등교육에 대해서는 공교육으로서 전인교육을 정착시켜가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그런데 청년실업 문제가 대학교육 잘못때문인가, 경제 침체 그 자체에서 파급된 현상아닌가. 기업의 투자가 막히고, 소비자의 지갑이 닫혀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진 상황 그 자체가 청년실업을 심화시킨 것이지, 대학이 교육을 제대로 못시켜 기업들이 이들 청년들 채용을 안하고 있는 것이 주원인은 아니지 않은가. 탓을 하려면 경제를 제대로 못푼 대통령과 정부 스스로를 탓할 일이지, 취직 못하고 있는 대졸생이나 이들을 가르친 대학교육당국을 탓할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대학교육과 실제 기업 수요와는 차이가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청년 실업 심화의 근본원인을 대학교육당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앞뒤가 안맞아보인다. 사실 기업들이 한결같이 질좋은 대학출신 인력을 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인력은 저렴한 인력을 원하고 기꺼이 고졸출신으로도 채용하겠다고 한다. 대학인력은 산업인력뿐안아니라 의료인력, 인문인력, 금융인력, 법률인력등 다양한 전문 인력 수요와 연결되어 있다. 또 정반대로 MBA를 따고도 기업에 취직을 못하는 것은 보면 `학력 인플레`도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강경식씨처럼 과욕을 부릴 만큼 개혁에 대한 열정이 큰가. 단지 강경식씨의 교육개혁에 대한 단상에 공감해온 후배 경제관료가 아니던가. 경제 고비용구조의 원인으로서 교육과 대학교육이 아닌, 그 자체로서 교육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경제부총리 출신이지만, 정치인 출신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그에게 무슨 기대를 가져야하는 것일까.
2005.01.28 I 문주용 기자
  • "경기회복? 아직은 섣부르다"
  • [edaily 김수헌기자]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못한 채 하락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산 증가세 둔화와 여전한 내수소비 침체, 투자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어느 것 하나 기대를 걸만한 뚜렷한 지표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4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우선 경기회복의 최대관건인 내수가 침체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등을 이유로 들어 `해빙`를 언급하고 있으나,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지수(전년 동월비)는 여전히 마이너스쪽에서 꿈쩍않고 있다. 12월 도소매판매는 -0.1% 증가율을 기록, 벌써 6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다만 한가지 긍정적 신호는 10월(-2.5%), 11월(-1.6%)보다 수치가 떨어져, 감소폭 둔화가 가시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내수소비재인 자동차 및 연료판매가 전년 동월 -8.9%에서 +4.6%로 돌아선 것도 그나마 의미있는 변화다. 반면 20%대를 기록하던 수출출하 증가세가 14%로 뚝 떨어지면서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품인 휴대폰 등 영상음향제품의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이들 제품의 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 2.2%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환율이 수출에 이어 향후 산업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영향은 12월 통계치에도 반영돼, 전체 산업생산증가율이 2003년 8월 이후 16개월만에 최저수준인 4.5%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수치(9.9% 증가)에 비해서도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가 지난 2003년 12월 워낙 호황을 보인 탓에(44.4%증가) 12월에 상대적 `기저효과`(19.0% 증가)를 보인 것도 생산증가세 둔화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플러스로 전환했던 설비투자는 12월에는 통신기기 및 일반산업용 기계에 대한 투자감소로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 설비투자를 상징하는 기계수주가 11월 1.1% 증가에서 12월 10.4% 감소를 보였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진행중인 공사)도 12월에는 -4.1%를 기록, 전월 3.5%에 비해 뚝 떨어졌다. 이런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선행지수는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하는 지표다. 지금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7개월째 떨어지다 지난 11월 반짝 상승했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 11월 경기동행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을 때 경기 회복 기대가 한때 일기도 했다. 그러나 12월에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경기 하강세가 다시 추세적 경향을 타고 있는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선행지수의 9개월째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올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까지 경기회복시기를 지연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2005.01.28 I 김수헌 기자
  • `알 카에다` 책 나온다
  • [edaily 김현동기자]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의 실체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책이 곧 출간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베텔스만그룹의 더블데이(doubleday)가 이르면 내년 중 가제 `알 카에다 독본`(Al Qaeda Reader)`이란 책을 출간할 예정으로, 책의 출간을 두고 테러리즘에 대한 옹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알 카에다 독본`에 이집트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지하드 설립자로 98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를 주도한 53세의 알 자와히리를 비롯해 9·11테러 이전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글 등이 실려있다고 소개했다. 스테판 루빈 더블데이 브로드웨이 출판그룹 회장은 "이 책은 미국의 가장 큰 적인 알 카에다의 면면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미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책의 출간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은 알지만 분명한 것은 책의 내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이집트 국제 지하드 출판사가 발간한 오사마 빈 라덴의 글과 요르단에서 출간된 알 자와히리의 책을 기초로 해서 기타 아랍권 도서들과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저명한 역사학자는 이 책이 아랍인들의 생각을 대중에게 소개하는데 있어 결정적이라고 말했고, 일부에서는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나 맑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또는 오클라호마 폭탄테러범 티모시 맥베이의 `터너 일기` 등에 비견할 만 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이 책을 통해 번 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하는 논란도 일고 있다. 피터 오스노 페르세우스 북스 홍보책임자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진실성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문제는 책의 출간 여부가 아니라 인세를 어디다가 내는지이다"고 말했다. 오스노는 "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한 증오를 가르치는 책의 내용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발간했던 휴스톤 미플린사는 책의 수익금으로 책의 내용에 반하는 조직을 돕는 펀드를 조성했었다. 미시건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데이비드 로드는 이 책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에 대한 책을 쓰는 경우와 유사하다면서 "많은 주에서는 이 경우 책의 수익금을 범죄의 희생자들이 그 가족들에게 주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출판사에서는 펀드 조성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블데이출판사의 하틀리는 "책의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는 알 자와히리 등의 책은 911테러 이전에 나온 것들로 테러에 희생당한 3000명으로 돈을 벌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2005.01.21 I 김현동 기자
  • 통합거래소 오늘 창립총회
  • [edaily 황현이기자] 거래소와 코스닥,선물시장을 아우르는 통합거래소號가 오늘(19일) 부산에서 항해의 닻을 올린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의 통합기관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부산 롯데호텔에서 창립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에는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돼 있다. 시장 본부장급에는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에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경영고문, 코스닥시장 본부장에 곽성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선물시장본부장에 우영호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이 내정됐다. 또 시장감시위원장에는 이영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이정환 전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상근감사위원에는 이용희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공사가 후보로 올라 있다. 창립총회에서는 또 권영준 통합거래소 설립위원, 김지수 코스닥위원회 위원, 정광선 기업지배구조센터소장, 조성렬 부산선물금융포럼 공동대표, 최도성 통합거래소 설립위원 5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영탁 이사장 내정자는 이날 창립총회를 마친 뒤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거래소 노조와 코스닥 노조가 임원진 인사 내역에 반발해 창립총회 봉쇄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통합거래소는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명목을 바탕으로 구상이 본격화됐지만 오늘 창립총회에 이르기까지 각 통합대상 기관들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기관들이 가까스로 합병요건을 조율하고 난 뒤에는 초대 이사장 등 인사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출범 시한(1월28일)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치른 통합거래소는 오늘 창립총회를 일정대로 마치면 26일 설립 등기를 거쳐 27일 창립 기념식을 통해 거래소 설립을 정식으로 선포하게 된다. 한편 통합대상 기관들인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시장, 코스닥위원회는 창립총회 전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해 법인 통합 후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2005.01.19 I 황현이 기자
  • 유가 48달러선 상향돌파..6주 최고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유가가 사흘연속 상승하면서 배럴당 48달러선을 상향돌파, 6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30일 OPEC 특별총회와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감산 가능성과 폭력사태 우려가 상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럴당 50달러에 대한 언급이 다시 등장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7달러, 3.6% 급등한 배럴당 48.04달러로 마감했다. 피맛USA의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OPEC이 특별총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감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는 자국 총선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총회 연기를 요청했었다. 커 트레이딩의 케빈 커 사장은 "OPEC의 감산과 이라크에서의 폭력사태가 겹칠 경우 유가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50달러선으로 되올라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 2월물은 8.5% 급등하며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880억 입방피트 감소한데 그쳤지만, 원유시장의 강세분위기가 워낙 강한데다 미국 북동부지역의 기온이 급강하한다는 일기예보까지 있어 매수세가 끊이지 않았다.
2005.01.14 I 안근모 기자
  • 어린이포털에서 `알찬 겨울방학`
  • [edaily 전설리기자] 겨울 방학을 맞이해 주요 어린이 포털들이 알찬 겨울 방학을 위한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NHN(035420)이 운영하는 어린이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는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했다. 한글·수학·영어 뿐만 아니라 한자·영재교육·창의력 학습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재미있는 플래시 형식으로 제공하는 `유아학습`과 `유아세상`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하고 방학숙제에 단골로 등장하는 만들기·독후감·보고서·식물기르기·조사하기 등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방학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 연극 및 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와 함께 각종 시사회 및 무료 공연 티켓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야후코리아가 운영하는 어린이 포털 `야후 꾸러기`는 일기, 보고서, 만들기, 체험학습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방학 100배 즐기기` 코너를 통해 놀이공원, 간식 만들기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지식발전소(066270)의 `엠키즈`는 알찬 방학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디자인의 생활 계획표와 달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검색창에 `겨울방학`을 입력하면 방학숙제를 도와주는 글짓기·보고서 코너와 현장 체험학습, 겨울철 놀이, 여행·연수 코너 등으로 바로 이동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05.01.11 I 전설리 기자
  • `알렉산더` 주말예매순위 1위
  • [edaily 전설리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 극장가에서 외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maxmovie.com)에 따르면 `알렉산더`(워너브라더스·인터미디어 제작, 시네마서비스 배급)은 주말 예매율 4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올리버스톤 감독의 새영화 `알렉산더`는 약 2500년전 서른 세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문명세계의 90%를 정복한 신화적 인물 `알렉산더`를 그렸다. 콜린 파렐이 알렉산더를 연기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대원C&A(048910)홀딩스 수입, 시네마서비스 배급)은 지난 주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예매율은 21.7%.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명성을 쌓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마녀의 저주로 하루 아침에 90살 노인으로 변한 소녀가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그렸다. `내셔널 트레져`(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배급)가 개봉과 함께 예매율 13.1%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캐리비안의 해적`, `더 록`, `아마겟돈`을 제작했던 헐리우드의 마이다스 제리브룩하이어가 제작했으며 최근 내한했던 니콜라스케이지와 다이앤 크루거 주연한 인텔리전트 어드벤처다. 뮤지컬의 고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을 16년만에 영화화한 `오페라의 유령`(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은 지난 주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예매율은 6.8%. 5위는 `니모를 찾아서` 제작진이 새로 선보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배급)이 차지했다. 예매율은 5.7% 톰행크스가 목소리를 연기한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캐슬락엔터테인먼트 제작,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급)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속편 `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UIP코리아 배급)는 6위와 7위에 올랐으며 이성재 주연의 `신석기 블루스`(팝콘필름 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배급)와 `역도산`(싸이더스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은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2004.12.31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한국영화, 12월의 한파
  • [edaily 전설리기자] 올해 한국영화는 무척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관객 1000만 시대를 열었고 해외영화제에서 잇단 수상으로 활짝 웃었습니다. 한류 덕분에 수출시장에 대한 기대도 충만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레 불어닥친 12월의 한파에 연말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는 살짝 우울해졌습니다. 산업부 전설리 기자가 전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크리스마스 때 어떤 영화를 보셨나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페라의 유령`, `인크레더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역도산`? 제가 지금 나열한 영화들은 지난 주 박스오피스 5위권에 랭크됐던 영화들입니다. `역도산` 한편을 제외하고 한 눈에 외화 일색임을 알 수 있지요. 올해 초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이하며 화려하게 포문을 연 이래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잇단 수상과 연일 신문을 장식하는 `욘사마` 열풍으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던 국내 영화계는 연말 우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가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죠. 설경구의 인상적인 연기로 기대를 모으며 연말 외화 홍수 속에서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큰 소리 쳤던 `역도산`은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한주만에 외화들에 자리를 내주며 4~5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속적으로 50~60%대를 유지하던 한국영화 점유율이 이번 달 20%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새해 훌륭한 라인업들이 쏟아진다면 한국 영화의 약세는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달 한국영화 시장에 급작스레 불어닥친 한파는 한국영화 산업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사건을 이뤘지만 한국영화 수익구조는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올해 영화산업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두 편의 영화에도 불구하고 제작비와 마케팅비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은 전년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편당 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요. 한류에 대한 영화계의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부는 한류 열풍이 작품보다는 배우에,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집중돼 있으며 결정적으로 대다수의 영화들이 기대만큼 훌륭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태극기 휘날리며`와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장화 홍련`, `올드보이`, `하류인생` 등이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욘사마` 열풍에 힘입은 `스캔들`을 제외한 나머지 영화들은 그리 대단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스크린쿼터 논란도 영화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스크린쿼터 논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내년에는 스크린쿼터 논쟁이 더욱 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P2P사이트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화 시장의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불법 다운로드는 관객 3명중 1명을 극장에 덜 가게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법 다운로드가 영화 및 극장 매출 뿐만 아니라 안 그래도 죽어가는 2차 판권 시장을 초토화 시킬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영화계 한 인사는 "내년에는 올해 음반에 이어 영화 불법 다운로드가 핫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귀뜸하기도 했습니다. 장밋빛 한 해를 보냈던 한국영화가 내년에도 성장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흔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일컫는 `대박의 꿈`에서 벗어나 차근차근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04.12.30 I 전설리 기자
  • 전경련 회장 "어려워도 기업이 희망"
  • [edaily 김병수기자]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0일 "모두에게 힘겨운 시기지만 그래도 기업은 희망이어야 한다"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을유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강 회장은 "기업의 자신감과 힘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진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들 스스로가 정치자금이나 분식회계 등과 같은 과거의 그릇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경영과 환경경영을 통해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가능케 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면서 "산업현장의 근로자와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산업평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단기적인 경영관에서 벗어나 10년 후 우리나라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기업은 스스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하루 빨리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의 난국을 돌파할 주역은 기업이어야 하고 따라서 기업이 우리나라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신호 회장 신년사 전문 <어려워도 기업이 희망입니다>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도 모든 회원사의 근로자, 임직원 및 그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해는 문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정치자금 수사, 탄핵정국, 이라크 파병 논란 등이 있었으나 다행히 성숙한 국민적 역량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며 특히 불법적인 정치자금없이 깨끗한 총선을 치루기도 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가 하면 중국의 원자재 파동과 긴축정책 등으로 각국 증시가 타격을 받는 등 세계경제에 파문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대선은 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며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격랑 속에 우리는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수출 2000억 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심체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투자는 살아나지 않았고 소비는 더 깊이 가라앉았으며 가계 빚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였으나 수출의 성과가 투자촉진과 내수진작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연속으로 세계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구조로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금년에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장 환율급락으로 수출위축이 걱정되는가 하면 낮은 성장률과 고용없는 성장으로 국민들의 삶이 더욱 곤궁해 질지도 모릅니다. 또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율과 유가 뿐만 아니라 원자재난까지 겹치면서 대기업에 비해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것이 걱정됩니다. 대기업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나 여건도 여의치 않아 경제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반기업정서도 여전하여 기업인들의 사기도 크게 고양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여야 할 때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오늘 내일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상당 기간을 참고 견디어 내야 한다는 각오를 굳게 다져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내수부진과 경기침체, 각종 규제와 반기업정서 등 경영환경의 악화는 기업경영의 장애요인이 아니라 기업인들이 스스로 떨치고 일어나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것을 깊이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이제는 멀리 내다보고 경제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 되었습니다. 목전의 이익이나 주가에 연연하는 단기적인 경영관에서 벗어나 10년 후 우리나라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스스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하루 빨리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특히 부품소재 개발촉진은 장기적 투자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핵심부품의 해외의존도를 줄여나가 수출에 따른 생산확대가 수입증가가 아닌 내수 및 투자확대로 연결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자신감과 힘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들 스스로가 정치자금이나 분식회계 등과 같은 과거의 그릇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윤리경영과 환경경영을 통해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가능케 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변모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현장의 근로자와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산업평화를 이루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힘겨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기업은 희망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어야 합니다. 기업인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과거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기업, 그래서 오늘의 난국을 돌파할 주역도 다름 아닌 바로 기업이어야 합니다. 기업이 우리나라의 희망이 될 것을 다짐합시다. 다시 한번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근로자와 기업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을 유 년 원 단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강신호
2004.12.30 I 김병수 기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말 박스오피스 1위
  • [edaily 전설리기자] 연말 외화 홍수로 한국 영화 시장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지난 주말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27일 주요 배급사에 따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대원C&A(048910)홀딩스 수입, 시네마서비스 배급)은 지난 주말 서울 15만명, 전국 5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3일 개봉 이래 전국 관객 누계는 76만명. 현재 전국 243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명성을 쌓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으로 마녀의 저주로 하루 아침에 90살 노인으로 변한 소녀와 마법사 하울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페라의 유령`(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은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갔다. 뮤지컬의 고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을 16년만에 영화화한 이 영화는 서울 8만명, 전국 23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전국 누계는 161만명. 전국 181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3위에는 `니모를 찾아서` 제작진이 새로 선보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월트디즈니픽쳐스·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 제작,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배급)이 올랐다. `인크레더블`은 서울 7만명, 전국 20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전국 누계는 68만명으로 현재 184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르네 젤위거 주연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UIP코리아 배급)은 서울 7만명, 전국 17만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30대 독신 여성의 심리를 재기발랄하게 담아내 인기를 모았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의 속편으로 개봉 3주차 전국 누계는 125만명이다. 설경구 주연의 `역도산`(싸이더스(052640)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은 전주 박스오피스 1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역도산`은 서울 6만명, 전국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국 누계는 119만명으로 현재 254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이밖에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폴라익스프레스`(캐슬락엔터테인먼트 제작,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급)가 서울 6만명, 전국 18만명의 관객이 들어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달 외화 홍수 속에 유일하게 기대를 모았던 영화 `역도산`이 부진하면서 연말 한국 영화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저조해 한국 영화 점유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2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12.27 I 전설리 기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말예매순위 1위
  • [edaily 전설리기자]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 해외 애니매이션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오페라의 유령`을 제치고 크리스마스가 선택한 영화가 됐다. 24일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maxmovie.com)에 따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지브리 스튜디오 제작, 도에이 애니메이션 배급)은 주말 예매율 36.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명성을 쌓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으로 마녀의 저주로 하루 아침에 90살 노인으로 변한 소녀가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그렸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꼽혔던 `오페라의 유령`(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은 지난 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예매율은 20.8%. 뮤지컬의 고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을 16년만에 영화화한 `오페라의 유령`은 제작비 1억달러의 대작답게 거대한 세트와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3위는 이번 주 개봉하는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캐슬락엔터테인먼트 제작,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급)가 차지했다. 예매율은 10.7%.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던 톰행크스와 로버트 저메스키가 다시 뭉쳐 만든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는 8살 소년이 산타가 사는 북극으로 환상의 기차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크리스마스에 안성맞춤이다. 4위는 30대 독신 여성의 심리를 재기발랄하게 담아내 인기를 모았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의 속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UIP코리아 배급).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0.2%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밖에 `니모를 찾아서` 제작진이 새로 선보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월트디즈니픽쳐스·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 제작,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배급)이 5위, 설경구 주연의 `역도산`(싸이더스(052640)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이 6위에 각각 랭크됐다.
2004.12.24 I 전설리 기자
  • AP통신 선정 올해 최고 뉴스 `美 대선`
  • [edaily 하정민기자] 2004 미국 대통령선거가 올해 세계 최고 뉴스로 뽑혔다고 미국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세계 10대 뉴스` 선정 여론조사 미국 대통령선거가 234표 중 137표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이라크 전쟁은 79표를 얻어 올해 2위로 밀렸다. 3위는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4위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내 포로 학대, 5위는 911테러 보고서가 꼽혔다. 이어 동성 결혼 허용, 아라파트 사망, 레이건 사망, 러시아 학교 인질 참사, 마드리드 열차 테러가 올해 세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다음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 10대 주요 뉴스다. ◆미국 대통령선거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이라크 전쟁 회의론, TV토론에서의 우세 등으로 대선 막바지에 상당한 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도덕적 가치`를 내세운 부시의 천재적인 선거 전략가 칼 로브와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당해내지 못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미국의 전통적 도덕론을 앞세운 부시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을 수성했다. ◆이라크 전쟁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이라크는 올 한해 내내 유혈 항쟁으로 얼룩졌다. 무장 저항세력은 잇딴 폭파와 테러를 자행했으며 세계 각국 인질들의 참수 비디오 공개하는 등 참혹한 복수극을 벌였다. 이라크 내 미군 사망자는 1300명을 넘었고 이라크 민간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을 치렀다. 내년 1월 선거가 제대로 이행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허리케인 올 여름 찰리, 프랜시스, 아이반, 진 등 무려 네 개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를 덮쳤다. 태풍이 몰려온 8월부터 9월 동안 플로리다에서는 117명이 숨졌고 25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재산 손실만 220억달러에 달했다. 여름 한 철에 네 개의 허리케인이 몰려온 것은 지난 1886년 이후 130년만에 처음이다. ◆이라크 포로 학대 바그다드 인근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 경비병들의 잔인한 수감자 성학대 사건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슬람 각국의 반미 감정이 극도에 달했다. ◆911 보고서 파문 지난 8월 미국 백악관은 9·11 테러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의 비밀정보보고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부시가 지난 2001년 8월 6일 "오사마 빈 라덴, 미국공격 결정" 이란 정보 보고를 통해 알카에다 요원의 미국 상주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보고서 공개로 부시 대통령이 테러 위협을 묵과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동성 결혼 존 케리 의원의 정치적 텃밭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법원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려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매사추세츠 주 대법원이 이성부부가 누리는 법적권리를 동성부부에게 제한하는 것은 주 헌번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미국 각지에서 수많은 게이, 레즈비언 결혼식이 성행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는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라파트 사망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끌어왔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75세의 나이로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정확한 사망 이유에 관한 논란이 아직 분분하다. 30년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의 영웅으로, 서방측에는 믿을 수 없는 상대로 여겨졌던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은 큰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기나긴 유혈 충돌이 정리될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레이건 사망 미국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지난 6월 93세를 일기로 숨졌다. 영화배우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그는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겸손해 미국민이 가장 사랑한 대통령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퇴임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10년간 병마와 싸우는 고통을 겪었다. 경제력을 통해 미국을 재건한다는 목표로 `레이거노믹스`를 강력 추진, 경제 호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러시아 학교 인질참사 러시아 남부 소도시 베슬란에서 벌어진 체첸 반군의 인질극으로 1천명이 넘는 인질 중 대부분 어린이들인 3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마드리드 열차 테러 지난 3월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3월 아침 출근시간에 일어난 폭탄 테러로 190명이 숨졌다. `유럽판 911`로도 불리는 열차 테러사건의 여파로 스페인의 보수파 친미 정권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새로 집권한 사회당은 집권하자마자 이라크 파견 병력을 즉각 철수시켰다.
2004.12.22 I 하정민 기자
  • 할리우드 "미국내 흥행실패 걱정없어"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내 흥행이 저조해서 걱정이라고? 해외시장과 DVD가 있잖아" 미국 내 흥행에 의존하던 할리우드의 제작 관행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영화가 미국 내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해외 시장이나 DVD 판매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어 제작자들이 안심하고 대규모 제작비가 소요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개봉한 영화 `알렉산더`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올리버 스톤이 연출하고 안젤리나 졸리, 콜린 파렐 등이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알렉산더`의 흥행 성적은 매우 초라하다. 무려 2억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개봉 후 3주간 북미지역 흥행 수입은 3300만달러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지만 `알렉산더`의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나 투자자들은 별로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 미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돈줄`로 부상한 외국 관객들과 DVD수집가들이 흥행 수입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안겨줄 것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워너브라더스가 만든 또다른 대작영화 `트로이`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올해 초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는 미국 내 흥행수입이 1억3300만달러에 불과했다. 제작비 2억25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로이는 해외시장에서 무려 3억64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도 마찬가지다. 미국 내 흥행수입은 제작비를 건지는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영국 등 기타 해외시장에서의 우수한 흥행성적으로 1억40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유니버설이 제작하고 휴 잭맨이 주연한 드라큐라 영화 `반 헬싱`, 드림웍스가 제작하고 탐 크루즈가 주연한 `콜래터럴`, 월트디즈니의 `더 빌리지` 등도 비슷하다. 워너브라더스의 `라스트 사무라이`는 해외 시장과 DVD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탐 크루즈가 주연한 `라스트 사무라이`는 지난해 미국 개봉 당시 흥행수입이 1억1100만달러에 불과해 제작비를 건지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올해 DVD 출시 후 추가로 1억달러의 돈이 들어왔다. 미국 내 흥행이 부진하다고 해서 대박이 아니라는 공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셈이다. DVD 전문지 DVD익스클루시브의 스캇 헤트릭 편집장은 이런 현상을 들어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영화 제작으로 손해를 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물론 해외 시장과 DVD가 항상 구세주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디즈니의 `알라모`는 1억4000만달러의 제작비가 소요됐지만 미국 내에서 2200만달러를 건지는 데 그쳤다. 해외 흥행성적은 더욱 초라해 300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과 DVD 수입에 지나친 기대를 걸고 최대 흥행시장인 북미 지역을 도외시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충고한다. 미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야 해외 관객과 DVD 수집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논리다. 흥행실적 집계 업체인 모조 닷컴의 브랜든 그레이 사장은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소니 등 3대 스튜디오에게 있어 북미 시장은 모두 연간 10억달러이상의 수입을 안겨주는 최고 전략지"라며 "미국에서 흥행해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4.12.21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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