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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Research)두산중공업②-그룹상한선에 발목
- [edaily] 채권 투자기관중에는 A급 이하 회사채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자체규정을 만들어놓은 곳이 있다. A-와 BBB+가 "한끗"차이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절대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는 BBB+. 두산중공업은 이같은 신용등급에 대해 "지나친 하향조정이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있다.
두산중공업을 BBB급으로 떨어뜨린 직접적인 이유는 두산그룹의 불확실성이다. 최근 급속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된 성과가 없다는 점이 불안요인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채권시장의 특성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두산그룹은 올 2월에 산업은행과 한국전력의 보유했던 한국중공업 주식 3750만주(지분율36.0%)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이 두산중공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두산중공업은 이른바 빅딜의 산물이다. 99년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분할하고 있던 발전설비사업을 일단 한국중공업에 몰아준 뒤 민영화 계획을 진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특혜시비가 일기도 했다. 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해 특정 재벌그룹을 배제한 상황에서 입찰을 진행시켰다는 것. 한국중공업은 결국 3057억원에 두산그룹으로 낙찰됐다. 국내 독점인데다 매출규모가 연 2조원을 웃도는 공기업의 매각가격치고는 너무 헐값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도 급락.."그룹상한선"이 걸림돌
한국중공업은 두산중공업으로 간판을 바꿔 걸고나서 신용등급이 추락했다. AA-급이던 한국중공업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A-,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B+로 신용도를 새롭게 평가받았다. 등급이 다를 경우 하위등급을 기준으로 삼는 원칙에 따라 현재 한국중공업의 신용도는 BBB+급으로 봐야한다. 한꺼번에 4단계나 하향된 것.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새로운 가족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두산의 신용도는 BBB0, 두산건설은 BBB-다. 계열사 신용도가 그룹 신용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불문율이 두산중공업의 등급을 끌어내린 결정적인 요인이다.
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신용도라는 상한선이 두산중공업 평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을 주력업체로 밀고 있기 때문에 ㈜두산을 제치고 두산중공업을 그룹계열사 중에서 최고등급으로 평가해도 괜찮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Cash-cow 발굴이 과제
두산그룹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1896년 초대 창업주 이름을 딴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 1946년 회사 이름을 "두산상회"으로 바꿨다. 올해로 창업 105주년을 맞았다.
1세대 고 박승직 창업주, 2세대 고 박두병 초대회장, 3세대 박용곤 현 명예회장 형제(박용오 두산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까지 최고경영권을 대물림해오고 있다. 최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씨가 상사BG 사장이 됨으로써 국내 최초로 4대째 CEO를 탄생시켰다.
경영권을 철통방어해온 두산그룹이지만 사업구조는 올해들어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뤘다. 한국중공업 인수와 오비맥주 매각으로 기존 소비재 기업에서 산업재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두산의 사업구조는 95년 산업재와 소비재의 비중이 51%대 49%수준이었으나 오비맥주 지분 매각 이후에는 85%대 15%로 산업재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두산그룹의 핵심인 ㈜두산은 기존의 계열사들을 대부분 합병, 9개의 독립사업체(BG)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자,주류,식품,외식,기계,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것도 뚜렷한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월 두산그룹은 ㈜두산과 두산중공업을 양대축으로 한 "New Start(신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새롭게 계열로 편입된 두산중공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약점은 차입금 과다. 지난 6월말까지 ㈜두산의 차입금은 1조9484억원에 달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비맥주 지분 45%를 5570억원에 매각함으로써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차입금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도 차입금의 절대규모가 과다한 수준이고 내년 만기도래하는 자금이 많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년 2분기까지 ㈜두산과 두산건설의 만기자금은 739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채권분석팀 장영규 팀장은 "오비맥주 매각이 일단 차입금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현재 그룹의 cash-cow라고 할 만한 사업이 없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또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다시 차입금이 늘어나는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팀장은 "두산중공업이 과거 공기업시절 국가 계열사였다면 지금은 두산그룹의 계열사로 바뀐 상태"라며 "국가로부터의 지원부분이 사라진데다 앞으로는 오히려 두산그룹에 대한 지원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급 복귀 노린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평가가 불안한 또 하나의 이유는 두산그룹이 중공업 분야에 대한 사업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이다. 발전설비 사업은 발전소 하나를 납품하는데도 몇년이 걸린다. 각종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 제작하는데는 축적된 투자와 노하우가 절대적이다. 소비재 사업에만 주력해오던 두산그룹이 중공업분야를 제대로 이끌어 갈수 있겠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최영천 홍보이사는 "민영화 이후 두산그룹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은 경리와 기획부문이며 기술과 영업파트는 기존 한국중공업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두산그룹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두산중공업에게 주어진 숙제다. 두산중공업은 올초 약 1200명의 임직원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감원했다. 비효율적이던 조직구조를 뜯어고치는 작업을 단행한 것이다.
최 이사는 "공기업 시절부터 조직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계획을 세워놓았었다"며 "민영화 이후 합리적인 관리하에 체질개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평가업계에서도 계열리스크를 뺀 두산중공업 자체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두산그룹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을 제외한다면 두산중공업의 등급상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두산중공업 IR팀 한문수 차장은 "AA급은 못돼도 A0급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내년쯤에 다시한번 등급평정을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진우의 FX칼럼)다시 숏으로 돌아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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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필자의 지인(知人) 몇 사람이 지난 주 칼럼 "안정적인 혼미장세(?)"를 읽고서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더군요. "당신같이 숏(달러매도) 좋아하는 사람이 왜 11월 가면 달러 롱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거냐? 근거도 확실치 않고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뷰(View)를 버리는 모습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가뜩이나 움직이지 않는 시장에 대해 그런 식으로 계속 박스권 장세나 전망하는 글 올리지 말고 맞든 틀리든 환율이 확 튀어 오르겠다거나 푹 꺼지겠다는 식으로 화끈하게 써 봐라."...
국내외 증시나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필자는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과잉투자, 과잉공급으로 압축하여 표현할 수 있는 장기활황 이후의 불경기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마음같이 움직여 주지 않는 시장에 대해 조바심과 안달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의 서울 외환시장은 해도 너무했다고 봅니다. 고인 물이 썩어 들어가듯이 지금 달러/원 시장은 썩어 가고 있습니다. 왜 시장이 썩어 간다고 극언을 하는지, 그리고 필자가 지난 식목일 이후 꾸준히 견지해 왔던 숏마인드로 다시 회귀하는 이유를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룰도 원칙도 없다.
한 때 "예측 가능한 정치"라는 용어가 문민정부 시절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시장에서야 "예측 가능한 시장"이라는 말 자체가 사는 자와 파는 자가 어울려 거래가 체결되는 시장의 속성상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유로화나 엔화같은 번듯한 통화들은 원화에 비해 어느 정도의 예측은 가능한 환율 움직임을 보여 준다. 중요한 지지선이 밀리거나 저항선이 돌파될 때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장이 흥분상태에 몰입하여 짧은 기간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오버슈팅(over-shooting) 현상도 발생하다가 적정환율로 회귀하기도 하는......
필자는 작년 11월 20일부터 시작된 달러 급등세와 그 이후의 조정과정에서 금년 7월 24일 1314.50원을 찍고 다시 환율이 내려서는 모습을 볼 때까지는 그야말로 그림같이 형성되는 달러/원 차트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시장이 가고 싶다는 대로 내버려 두니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패턴과 파동, 조정비율 등을 실전 차트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고, Critical level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공방전과 그 공방전에서 힘의 균형이 깨졌을 때 손절 매수세나 손절 매도세가 나오면서 한 차례 일기 마련인 출렁거림 등이 살아 꿈틀거리는 시장의 거친 숨결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끔 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그림이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은 8월 16일부터이다. 6월 1일 기록한 전저점(1277.50원) 하향돌파를 시도하던 시장은 외환당국의 필사적인 환율하락방어 의지에 질려 버렸고(이젠 비밀이라 할 것도 없는 내용 아닌가?), 기껏 저점을 1275원까지만 낮춘 상태에서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팔지 않겠다."는 쪽으로 돌아서 버렸다. 아래 쪽이 자꾸 막히니 윗 쪽을 시도해 보는 것은 당연지사...... 이런 저런 주변여건과 어울리며 상승시도에 나서던 환율은 1315원 근방에서 또 누군가가 막아서는 움직임을 감지하고서부터 아예 움직임을 포기하고 박스권에 안주하기 시작했다.
1280~1320원이라던 박스권이 1290~1310원으로 좁혀지더니 최근에는 아예 그나마 5원도 많다 하여 1295~1305원 안에 갇혀들고 있다. 레인지 장세가 허구한 날 이어지면서 달러/원 시장에서는 좋지 않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며칠 아니면 1~2주만 버티면 본전은 하더라는 경험칙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이 손절매(Stop-loss)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체나 은행권 딜러들의 입에서(특히 개인들은 더욱 심해지고 있지만) "이런 장에서 손절매 하는 놈만 바보다. 박스 상단 부근에서는 매도, 하단 근처에서는 매수해 놓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먹고 나올 수 있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일이다.
잃지 않고 벌겠다는데 왜 심각하냐면...... 시장이 항상 이럴 수만은 없는데, 언젠가 장이 위로 열리든지 아래로 터지면 지금처럼 박스권 안에서 안주하며 손절매 없이 마냥 기다리는 식의 거래패턴에 익숙해져 버린 세력들은 그 동안 조금씩 거둬 들였던 과실의 몇 배에 해당하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 왜 필자는 다시 숏으로 돌아서는가?
서울 달러/원 시장에서 숏으로 벌어 보겠다는 것이 험한 가시밭길을 자초해서 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이리저리 따져 보아도 논리적으로 수긍이 가지 않는 "환율상승 가능성"을 남들이 다들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서 마음에 없는 롱코멘트를 만들어 내기가 싫어서이다.
첫째, 이 시장이 제대로 된 시장이라면 롱플레이어들은 이미 수 차례 실려 나갔을 것이라는 평소 지론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이 드신 분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미친 년 애 낳아 씻겨 죽인다."는 말이 있다. 가만히 내버려 둬도 무럭무럭 잘 자랄 아이를 시도 때도 없이 씻기다가 애를 죽일 지경까지 가면 미친 년 소리를 들을 만 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두산이 삼성을 누르고 2001년 한국 프로야구 판의 챔피언이 되었다.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던 맹장 김응룡 감독도 첫 고배를 마신 셈이다. 결국 야구는 감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 것이며, 감독은 선수들의 기(氣)를 살려 줄 수만 있다면 명감독 소리를 듣게 되어있다.
빠질 만한 상황에서는 빠지기도 했다가 다시 되 튀어 오르기도 하는 것이 환율 아닌가?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징그러울 정도의 환율 하방경직성...... 이미 다 지난 얘기 갖고 뭘 그리 흥분하느냐고 핀잔을 주실 독자도 계시겠지만, 필자는 작금의 달러/원 시장의 가사(假死)상태에 대해서 모처는 어느 정도 고민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시장이 뭐가 어때서 그러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분명 지금과 같은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치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둘째, 환율의 하락압력을 받아쳐 온 매수세도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할 때가 된 것 같아서이다.
서울 외환시장 내에서 달러수급 측면만 따져 보았을 때 달러공급우위 상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역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의 흑자,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자금(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과 해외직접투자(FDI) 자금)의 유입액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를 위한 유출액보다 크다는 점 등이 그 근거이며 1000억불을 넘어선 외환보유고 또한 급할 때 달러공급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항목이다.
97년 말 황망하게 1995원이라는 엽기적인(?) 환율을 눈으로 확인한 후의 환율의 대세하락기는 위와 같은 요인들이 작용하며 원화환율의 적정레벨 되찾기 작업이 진행되어왔던 시기로 보면 된다. 그러던 것이 작년 11월 20일 이후 전 세계적인 불황조짐이 가시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폭등세로 돌변하고 국내외 증시가 무너지는 와중에 또 한 차례의 환율 급등세를 경험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실제 달러수급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환율에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달러를 필요로 하는 세력들은 환율이 조금 떨어졌다 싶으면 앞다투어 달러매수에 나서고(당장 필요한 달러이건 향후 필요한 달러이건), 환율의 하락 기미에 긴장하던 달러보유세력들은 한 번도 어김없이 때 맞춰 시장에 나와 주는 매수세를 확인하고는 아주 느긋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역내만 따진다면 이젠 현물환 거래나 선물환 거래를 통해 헤지(Hedge) 동기에서건 투기적 동기에서건 달러 매수에 나설 만한 세력들이나 자금은 예전처럼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저기 잠겨있는 달러들이 시장에 출회 될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상황이 되기 전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끌어안고 있는 달러를 내놓으리라고는 필자는 기대하지 않는다.
"역외가 사는 데에야 도리있나?", "좀 빠지면 역외가 또 달라 붙을 터인데 걔들 따라 가야지."... 역외, 역외, 역외타령으로 지샌 날이 얼마인가? 역외세력이 무슨 돈 찍어내는 사람들도 아닌 바에야 역외가 우겨(?) 환율을 끌어 올리면 되받아 칠 줄도 아는 역내 시장참여자들의 역량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서울의 롱 좋아하는 딜러들의 현란한(?) 플레이에 이젠 그만 속아야 한다. 11월 2일 오전 장세가 그러하다. 전날 1295.70원에서 롱으로 베팅을 하여 간신히 그 레벨이 지켜진 뒤 역외매수세가 조금 유입된 것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시중의 숏포지션이 꼬이게끔 환율을 1298.70원까지 끌어 올린 뒤 1298원으로 마감하고 나서 밤 사이에 뉴욕 증시가 NAPM 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일구어 내고 달러/엔도 122엔 아래로 흘러내리는 등 모든 주변여건들이 환율 하락을 유도할 만한 상황에서도 1297원대 공방이 지속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환율이 빠져 주어야 할 상황에서도 못 빠지게끔 만드는 그 기술(?)이 대단하긴 하나, 그 기술이 통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셋째, 기술적으로 필자는 아래쪽을 보고 있다.
함께 차트를 올리지 못하여 유감이긴 하나 필자가 이따금씩 차트 위에 펼쳐 보는
Fibonacci Time Zones에서 긴장할 만한 시그널을 발견하였다. 연중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 4일을 기점으로 하여 시간대를 펼쳐 보니 정확하게 10월 31일자로 그 동안의 지루했던 박스권 장세가 마무리되고 조만간 위든 아래든 환율이 크게 한 번 움직일 시점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한다.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촘촘히 모이고 볼린저 밴드도 좁디 좁은 폭을 꽤 오랜 기간 유지해 왔는데, 연말까지 달러/원 시장을 지금같은 박스권 장세로 굳혀 갈 슈퍼파워만 없다면 한 번은 터질 시점이 되었다.
그리고 필자가 개인적으로 세고 있는 파동에 따르면 1140원에서 1365원에 이르는 1-2-3-4-5의 충격파동에 대한 A-B-C의 조정파동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조정 C파의 끝을 채 확인하지 못했다는 뷰를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필자는 그 조정 C파의 저점을 1250원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필자는 오늘 용감하게 쓰고 말았다. 필자는 앞으로도 앞서 밝힌 환율전망에 따라 거래에 임할 것이고 그 전망이 틀린 것이 된다면 적지 않은 돈으로 때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면피용 발언만 하는 것은 그다지 떳떳하지 않은 것 같아 과욕을 부려 보았는데, 독자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참고용 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 (미테러종합-15)아프칸지역 긴장 고조..미 보복 시기만 남아
- [edaily] 미국이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카니스탄지역의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해 전쟁준비로 대응하면서 15일 만약 주변국이 미국을 도울 경우 군사행동도 할 수 있다고 경고,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이지역을 감돌고 있다. 한편 미 의회도 전쟁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등 미국의 군사행동은 이제 초일기에 들어간 상태다.
◇탈레반, 미 지원하는 주변국에 보복 경고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미국의 공격에 도움을 제공하는 주변국에 대해 군사 보복을 경고했다.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칸 이슬람 프레스에 따르면 탈리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 군기지를 제공하는 주변국에 대해 무자히딘군사들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뉴욕 항공기테러 사건에 연류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미 당국, 테러관련 핵심 참고인 1명 체포
미 당국이 현지시간 14일 테러관련 핵심 참고인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체포된 핵심 참고인은 이번 테러가 오스마 빈 라덴과의 관련성 여부에 핵심적인 내용을 알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 연방수사국(FBI)수사가 급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미 군사행동에 협조의사 밝혀
미국의 반테러 군사행동에 대해 파키스탄이 동조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카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미국의 어떤 행동에 관해서도 완전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필요할 경우 미 전투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석유공급을 끊고,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아프카니스탄 공습 대상 선정에 고민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습이 임박한 가운데 군사전략가들은 공습의 대상을 어디로 해야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15일 보도했다.
◇호주도 미국과 군사 동조키로
호주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동참키로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하워드 호주 총리는 지난 51년 체결한 ANZUS조약에 따라 처음으로 미국의 군사행동에 도움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전쟁채권 발행안 고려중-게파트 의원
미 의회가 전쟁채권(War Bond) 발행안을 고려중에 있다고 리차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가 밝혔다. 게파트의원은 1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에 따른 복구비용과 군사행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민 대상의 전쟁채권 발행안의 제안을 의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IBRD, 연차 총회 연기키로..보안 문제로
IMF와 IBRD는 보안상의 문제로 이달 말로 예정된 연차 총회를 연기키로 했다.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총회 연기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다"며 "테러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어 필요한 조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의 미국 지원, 상징적 수준에 그칠 수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미국에서 벌어진 항공기테러와 관련, 전례없이 강력한 어조로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지만 미국의 군사보복 행동에 대한 지원은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에 비해 열세인 군사력 등으로 상징적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미국이 국제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해 나토등 다른 국가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지만 나토의 지원은 여러 여건상 상징적 수준 이상이 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 "콜금리 인하는 지금이 적기"-한은총재 일문일답
- [edaily]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기자들과 일문일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총재는 "콜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금리인하가 급격한 경기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이 금리인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지난달 금리인하했어도 기업들 투자가 늘지앟고 부동산 값만 상승했다. 8월 인하 배경은?
▲올해 경제 동향예측이 부족했다. 작년 12월은 말할것도 없고 6월말 예측보다 지난달 경기가 부진했다. 주원인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 불투명으로 수출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느꼈다.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지만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 및 임금상승률도 안정세다. 물가는 총수요 감소와 함께 중요원재료, 임금 안정으로 하반기 안정세가 예상된다.
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불안요인아 남아있다. 정부는 구조조정 가속화, 수출부진을 내수쪽으로 상쇄하면서 경기 하락을 막기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우리도 인플레 심리에 유의하면서 금융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
-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7월 내리고 8월에 또 내렸는데 정작 필요할때는 정책수단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걱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시차가 있다. 경기 측면에서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하강이 시작됐다. 좀더 정책대응을 서둘렀어야 하지 않느냐하는 정도로 타이밍은 적기라고 본다. 더 늦으면 시차때문에 하강을 막기 힘들다.
정책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2분기, 3분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2달 연속 금리인하라고 걱정하지만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 7월 인하가 별 효과가 없다는 소리가 있는데 지금 또 내린다면 자금의 단기부동화, 인플레심리만 부추기는 것 아닌가.
▲그런 지적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아까도 말한 것처럼 시차를 감안할때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좀더 기다려야 한다. 실물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서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금융시장은 눈에 띄는 효과가 있었다. 지난달 금리인하후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여수신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회사채도 BBB-급까지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이런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 나타날 것이다. 경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급격한 하강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는 세계경제 동향이 압도적 영향을 미친다. 국내 재정금융정책으로 경기에 대응해도 그 효과가 세계경제의 동향에 따라 미미할수 있다. 그러나 더 이상 하락을 막을수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
- 금리를 내려도 자꾸 돈이 부동산, 국공채로 샌다는 얘기다 많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행부터 통안채 발행을 줄일 생각은 없나?
▲통안채는 유동성을 조절해서 금리를 우리가 제시한 목표대로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금리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을 조절해야 한다. 통안채를 발행하고 상환하는 것은 모두 이를 위한 것이다.
- 금리를 지금 내리면 효과가 6개월후쯤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부는 4분기 회복을 얘기하지만 그것도 어려운 것 아닌가.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
▲2월이후 콜금리를 3번 인하했다. 2월 인하분은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세계경제 4분기 회복기대가 있는 반면 불확실성도 높다. 우리는 4분기 회복을 바라지만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금 대응해야 한다. 이런 판단하에 시점을 선택했다.
- 작년 12월, 올해 6월 전망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했는데 경기가 더 나빠진다느 뜻인지.
▲예상보다 좋지 않다. 구체적인 지표는 이달말에 발표되겠지만 3분기는 물론이고 지난 2분기도 당초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수출, 산업생산, 서비스생산 증가 등 다른 정황을 봐도 이번에도 6월달 발표보다는 낮아질 것이다.
- 금리를 인하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이자가 또 내릴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금리생활자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 경제와 전혀 무관한 것을 아니지만 사회정책 대응과 경제정책 대응은 분리해야 한다. 연금생활자를 비롯한 노령자에 대해서는 따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과세 저축같은 것을 예로 들수 있다.하지만 이 부분은 정부가 할 일이기 때문에 여기서 얘기할 처지가 아니다.
- 앞으로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방향은?
▲이번 금리인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은은 앞으로 경기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어떤 정책이든 만고불변의 정책은 없다. 앞으로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
-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유동성 함정 발생가능성이 우려되는 이유는 경기부진때문이다. 그러나 통화금융시장면에서 유동성 함정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대내외 정책이 예상대로 맞아떨어진다면 유동성 함정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 현재 상황은 유동성 함정 개념에는 맞지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상황과 일치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 지금도 4분기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하는지.
▲일기예보는 오늘을 알수 있지만 산업생산은 두달전 밖에 모른다.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지 않은가. 안맞아서 미안하긴 하지만 4분기 회복 가능성을 기대한다.
첫째, 작년 4분기 부터 경제가 급속히 나빠졌다. 작년 4분기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올라가는 것이다. 기술적 반등요인이라 할수 있다.
둘째, 대외경제도 좋지는 않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셋째, 정부와 한은이 대내정책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도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
이 세가지로 4분기 경기는 예상보다 낮을 진 몰라도 아주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물가안정목표치를 달성할수 있는지.
▲4월부터 지난달까지 목표 범위를 벗어났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트렌드는 맞게 가고 있다고 본다. 연평균 예상치 4.3%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