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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불황탈출!)②클린뱅크로 재탄생
- [edaily 황현이기자] 버블경제 붕괴가 일본에 남긴 가장 큰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락과 함께 대량의 부실여신 발생으로 10여년간 빈사상태에 빠져있던 금융권에 회생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개혁파인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상이 영입된 2002년 이후부터 지지부진하던 금융권 수술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이 시장원리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부실적발과 재무개선 요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들의 체질이 건전해지고 있다.
◆실적·재무개선 파란불
일본 금융권의 극적인 회복 신호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서 감지된다. 7대은행 가운데 최대은행인 미즈호를 포함한 5개 은행(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 미쓰비시도쿄, 스미토모신탁.미쓰이트러스트)이 2003 회계연도(2003.4~2004.3)에 전년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은행들은 실적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재무제표도 한결 깨끗해졌다. 2002년 3월 정부 발표치로는 43조2000억엔, 일부 전문가들의 추산치로는 200조엔까지 확대됐던 부실채권이 이후 2년에 걸쳐 진행된 필사적인 상각 노력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정부의 계획대로 대부분의 대형은행이 다음 회계연도 결산까지는 전체 여신에 대한 무수익여신의 비율을 4%대 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할 전망이다. 미쓰비시도쿄의 경우 직전 회계연도에 이미 이를 2.93%로 떨어뜨려 정부의 기준을 충족했다.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다케나카 금융상이 6개월이면 정부 목표가 달성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어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이 호전되면서 정부의 구제금융으로부터 `졸업`을 시도하는 은행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줄도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사들인 후순위채권 및 우선주를 변제·재매입하는 공적자금 상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이 주도하는 금융업계 구축
거품이 꺼지는 10여년 동안 은행들의 덩치는 커졌다. 정부가 1개 은행의 파산도 방치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방침을 상당 부분 포기함에 따라 생존을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미즈호,스미토모미쓰이, 미쓰비시도쿄 등 오늘날 주요 은행이 대부분 합병의 결과물이다.
다케나카호(號)가 치켜들고 있는 기치는 관치의 냄새가 짙은 금융산업에 대한 시장원리 도입이다. 그리고 이는 규모만이 아니라 소유구조상의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자산규모 1~4위인 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 미쓰비시도쿄, UFJ의 지분 가운데 20% 이상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파산은행이 외자의 도움을 빌어 화려하게 거듭난 사례도 있다. 1998년 도산한 뒤 2000년 리플우드홀딩스 등 외국계 자금에 매각된 장기신용은행은 이후 신세이(新生)은행으로 명칭을 바꾸고 증시 상장에도 성공, 이름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회복단계 진입..개혁 계속돼야
일본 금융계는 그러나 이제 갓 회복 단계에 진입했을 뿐이며 개혁작업이 겨우 중간지점에 이른 정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여전하다.
일부 대형은행의 경우 업계의 회복 추세에 장단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4위 은행인 UFJ은 직전 회계연도에 다른 경쟁자들과는 달리 적자를 면치 못한 데다가 무수익여신의 비율도 8.5%에 달했다. 현재 금융당국의 집중적인 관리대상으로 부각됨에 따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지난해에는 자산 규모 5위인 리소나은행, 유력 지방은행인 아시카가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한 끝에 잇따라 국유화되면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왔던 금융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최근의 실적 및 재무개선이 주로 영업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호조에 기인했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
금융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금융이 아직 침체돼 있는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 중소기업 대출, 자산 관리 등 대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적응력이 뒤떨어지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합병 및 매수 움직임도 예상된다.
- 미국, 과학대국 위상 `흔들`
- [edaily 황현이기자] `과학대국` 미국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미국이 과학 기술력에서 차지하고 있던 압도적인 위상이 바래는 한편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약진하고 있다고 3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이 쏘아 올린 쌍둥이 화상 탐사선 스피리트와 오포튜니티의 성과에 환호하며 사람들은 다시 한번 미국의 위대한 기술력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물을 배양하는 양적 기반에서 이상 기류가 일기 시작했다.
우선 각종 특허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아직 전체 가운데 52%로 절반 이상을 점하고는 있으나 아시아 국가들이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컨설팅업체 CHI리서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 한국의 연구자들이 획득한 미국 산업 특허의 수가 4분의 1에 달한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1980년에서 2003년 사이에 한국은 0%에서 2%로 , 대만은 0%에서 3%로 , 일본은 12%에서 21%로 비중이 커졌다. 이 특허들은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CHI리서치의 평가다.
연구 논문의 수에서도 미국 연구자들이 차차 밀려나는 추세다. 피지컬리뷰에 따르면 출판 논문의 경우 1983년 당시 61% 였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29%로 뚝 떨어졌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는 별도의 연구에서 미국인에 의한 과학 논문의 비율이 1992년 정점에 달한 뒤 약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초 과학력의 상징과도 같은 노벨상 수상자 역시 과거처럼 미국이 독점할 수는 없게 됐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인의 비중이 51% 정도로 준 가운데 영국, 일본, 러시아, 독일, 스웨덴, 스위스, 뉴질랜드 등으로 수상자의 국적이 다변화됐다.
존 얀코프스키 NSF 선임 분석가는 "다른 지역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미국이 독점적인 과학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다른 지역의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와 미국의 상대적인 약화가 거론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점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군관련 연구에 대부분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두뇌 역유출도 미국의 쇠퇴에 일조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인도, 대만 등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일하고자 하는 박사급 인력의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등지로 옮겨가는 것은 더 이상 저임금 노동력이 아닌 우수한 기술력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산업연구기관(IRI)의 로스 암브레트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공포를 느낄 정도" 라면서도 그러나 기업들이 최적의 조건을 찾아 이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이철 후보 부인 `낙선일기` 화제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 4.15 총선 당시 "공안검사 vs 사형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강서 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패한 열린우리당 이철 후보의 부인 전명옥씨가 이철 후보의 홈페이지(www.leechul.net)에 쓴 "낙선일기"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철 후보 홈페이지에 "낙선일기"를 올린 전명옥씨는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며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 와서 한 달 반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악몽이다"
전씨는 "한 달 반 전 남편 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에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속에서 "이곳은 특이한 세상이었다"고 고백한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는 이미 타깃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며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고 적은 전씨는 "(그것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씨는 "이것이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라며 "웃고 또 웃었다"고 말한다.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이어 전씨는 "표현조차 차마 하지 못할 흑색선전"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도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느꼈던 억울함과 감격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선거 후, 일상의 아내로 돌아온" 전씨는 "일부러 그러지(강한 척 하지) 않아도 돼"라는 남편 이철씨에게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말라"며 "그 동안 감사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같은 "낙선일기"에 대해 "돌풍(jokh)"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글로 표현하지 못함을 잘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고생하신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네티즌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은 전명옥씨의 "낙선일기" 전문이다.
순간적으로 난 벌떡 일어나서 사무실로 다시 갔다.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했다.
침통한 사무실 분위기 여기저기서 어머니들이 울고 계셨다.
눈이 아파왔고 앞이 흐릿해져서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입은 움직이는데 내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라면 먹어가며 서로에게 격려해주고 힘을 주던
자원봉사자 한분 한분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남편을 찾았다.
그냥 손을 잡았다.
남편의 손에서 무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고생했어!
난 웃음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냥 웃고 계속 남편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늦은 밤,
남편이 물었다. “콩이 잘 있대?”
“그럼요. 콩이 보고 싶죠?”
콩이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다.
아내보다 더 좋아하는 콩이를 친정에 맡기고 왔었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와서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머리채를 뒤로 잡아 당기고
알 수 없는 얼굴이 주먹으로 발로 계속 구타를 당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누구 없냐며 도와달라고 외치다
벌떡 일어났다.
악몽이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새벽 3시,
갑자기 눈물이 콧물이.......
꾸역꾸역 울고 또 울고
그동안 쌓였던 온갖 설움을 다 토해냈다.
한 달 반 전
남편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
운명이거니 하고 집 구하고, 이사하고, 사무실 구하고, 집기 구하고....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내 일거수 일투족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한참 후에 알게 되고.....
본 선거가 시작된 4월 2일부터
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도 아니고, 부산도 아닌,
그동안 무수히 출장을 다녔던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특이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포5일장 건널목과 그린코아 사거리는
가장 견디기 힘들고 두려운 장소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미친년들 와이리 걸리작거리노”
중년 아주머니가 사정없이 팔꿈치로 치고 지나간다.
다시 또 다시....
모 후보의 건너편 유세차 앞에서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
또 한 아주머니는
사정없이 발로 차고 지나간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를 입고 있기에
이미 타켓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뒤통수에다 별의별 욕설을 하고...
명짱님 말대로
“아 이건 아닙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정말 하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만화영화 제작사를 설립해서
무수한 고난을 겪을 때마다 난 강해지고 싶었다.
희망과 용기와 웃음을 잃지 않고자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다.
“이십여년간 일을 수주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과 유럽을 돌며
무수한 사람을 만나면서도 갖은 힘을 다해 버텨왔고,
보람을 느끼며 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의 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이건 아닙니다.
인격 자체를 말살당하고 인간 이하의 모독을 주는 이건 아닙니다.
이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입니다.”
그러나
이게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다.
그래도 웃었다. 웃고 또 웃었다.
머리를 숙이고 또 숙였다.
손을 잡고 또 잡았다.
어느 날
흑색선전 비방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이미 가동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누군가 제보를 하길래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해봤다.
“선거 끝나고 죽을 일 있습니까?”
“눈 밖에 나면 이 동네 못삽니다.”
벌써 몇 번째 같은 대답들이다.
우리 동네 노인정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갔다.
“할머니 제가 본인입니다. 이철 집사람입니다. 남편도 저도 그런 사람 아닙니다.”
“우리 며느리가 들었다 카더라. 남편이 국회의원 하면서 도둑질해서 재산 모았다 카대.”
“첩 데리고 선거운동 한다 카대. 집만 얻어놓고 잠도 안 잔다 카대.”
그 외에도 표현조차 차마하지 못할 흑색선전...
설명을 하고 설득을 했다.
“알았다. 우리도 바보는 아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나오는 길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들었다.
직장인, 학생, 부부들까지.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
4월 14일, 마지막 선거 유세장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가 거기에 있었다.
남편이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가슴속으로 느끼고 또 느꼈다.
이 순간 흐르는 눈물은 슬픔과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눈물이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편은 소중한 한사람 한사람에게
낙선인사를 다니느라 또다시 구석구석 지역을 누비고,
난 과묵한 남편 앞에서 또다시 재롱을 부리는 일상의 아내로 돌아왔다.
“일부러 그러지 않아도 돼.
상처는 곪는 것보다 터트리는 게 빨리 낫거던.
그냥 욕도 하고 그래.
아니면 내가 대신 맞아 줄 수도 있는데.”
“당신 날 어떻게 보는 거예요?
내 별명이 철의 여인 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그동안 너무 고맙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철의 아내 전명옥 씀.
- 코스닥 `480선 가자`..인터넷·IT주 강세
- [edaily 김상욱기자] 코스닥시장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470선을 넘어 480선에 다가서고 있다. 외국인들이 20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상승출발후 꾸준히 오름폭을 늘리고 있다. 전날 미국시장에서 이베이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을 받아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등 사상최고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대형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장비·부품주들도 `후방효과`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36분 현재 전날보다 9.59포인트(2.05%) 오른 478.40을 기록중이다. 거래소시장이 보합권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4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9억원과 6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상승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KTF가 0.75% 하락하고 있지만 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은 각각 2.67%, 5.36%의 강세다. NHN(035420)과 다음(035720)이 각각 7.99%, 7.33% 상승하고 있으며 옥션도 3.13% 오르고 있다. 플레너스(037150)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7.09% 상승하고 있으며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도 6.59% 오르고 있다.
반면 레인콤은 0.28%, 국순당은 0.68% 하락중이며 LG홈쇼핑과 파라다이스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창투사들이 경영지배목적 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림창투(021060)와 제일창투(026540)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한미창투와 우리기술투자, 동원창투, 한국창투, 한솔창투, 한국기술투자 등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중이다.
일기예보를 통해 황사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기청정기 관련주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산업용 필터류를 생산하는 크린에어텍(064060)과 크린앤사이언(045520)스가 각각 8.47%, 8.22% 오르고 있으며 위닉스와 솔고바이오도 각각 5.74%, 7.98%의 강세다.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복제돼지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마크로젠(038290)과 선진(014300), 조아제약이 모두 상한가에 진입했다.
LCD부품과 장비주들도 강세를 기록중이다. 레이젠(047440)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태산엘시디(036210)와 파인디앤씨, 우영, 한국트로닉스, 엘앤에프 등도 5%이상 오르고 있다. 탑엔지니어링(065130)이 10.84%, 오성엘에스티도 9.41%의 강세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6.09% 상승하고 있으며 IT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각각 4.05%, 3.90% 오르고 있다. 기계장비와 스타지수도 강세며 오락문화, 건설. 비금속, 금융, IT하드웨어 등도 2%이상 상승중이다. 종이목재와 통신장비, 의료정밀, 제약, 제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기타서비스가 1.04% 하락하고 있으며 운송,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 SK, 소버린에 `완승`.."경영책임 더 무겁다"
- [edaily 김수헌기자] 12일 SK(주) 주총에서는 일단 SK측이 주주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SK(003600)는 해외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이사선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따라서 최태원 회장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한숨 돌렸다`는 정도다. SK(주)측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소버린측도 일단 주총 출석 주식수의 40% 이상을 차지해 막강한 세력을 과시했다.
기존 이사진과 최태원 회장 교체를 주장해 온 소버린 주장에 공감하는 외국인과 소액주주 등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15.10%(의결권 기준)지분을 가진 해외펀드가 이사진 전면 교체 등과 관련, 맞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SK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세력이 만만찮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SK의 `방어`가 SK네트웍스가 해외에 파킹했던 1000만주를 사들인 계열사와 우호세력, 또 전체 지분 중 6%를 넘는 자사주를 매입해 준 채권은행들과 국내외 거래선의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SK의 승리를 높이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일단 외국인 가운데 일부를 자사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상당수 개인주주와 국내법인 대부분의 지원을 얻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는 최근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70%, 투명경영위원회 신설, 이사회 중심의 독립 투명경영 의지 등 SK가 보여준 전례없는 지배구조 개선의지 등이 주주들에게 먹힌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 이번 주총 승부에는 전사적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대거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작전에 동원됐고, 때마침 금융권에서 일기 시작한 해외자본의 국내 금융회사 인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이에 따른 SK 적대적 M&A논란과 `애국심 호소 등이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다 `천만다행스럽게도` 소버린이 한국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펀드였고 이에따라 소버린의 `정체성`을 공격하기 쉬웠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SK가 아직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불안하다.
일부 외국인들의 이탈이 있긴 했지만, 내년 주총에서 이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임기만료되는 최태원 회장 이사선임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된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SK의 승리는 참여연대가 밝힌대로 앞으로 최 회장과 SK에게 1년동안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을 정착시켜야 할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지난해처럼 SK해운 등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이 있을 경우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외국인 지분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55%에 달한다.
SK(주)는 지난해 말 SK해운에 1430억원 자금대여 공시를 했다. 그러나 `대여"가 아니라 실제 내용은 돈을 빌려준 뒤 출자전환 하겠다는 것이었다. SK해운은 상장사도 아니어서, 해운 주식은 무수익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
비수익 자산을 성역없이 처분하겠다는 SK의 재무구조개선 원칙과 계열사 지원에 따른 비수익 자산의 증가 사이에는 분명히 모순이 있다. 이같은 상황들이 주주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내년 주총에서 최 회장 재선임 문제는 아주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소버린은 지난해 3~4월 14.99%지분을 전격매집한 뒤 끊임없이 지배구조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그리고 장기투자하겠다는 뜻을 그동안 줄기차게 밝혀왔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최 회장 퇴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SK는 주총에서는 승리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불신을 받고 있다. 주총 승리 뒤 SK는 이같은 불신의 골을 메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내외 주주들은 SK가 소버린과의 분쟁과정에서 이른바 SK `백기사`들에게 자사주와 해외파킹 물량을 대거 풀어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친데 주목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고배당을 해 준 덕분에 배당수익이 꽤 있었다는 말로 SK텔레콤 지분보유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순환출자 등을 통한 SK그룹 전체 지배구조를 깨지 않기 위한 지분보유 외에 그동안 별다른 실익을 누리지 못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최 회장은 앞으로 1%도 안되는 미약한 지분으로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확보한 기득권 유지에 집착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무엇이 SK의 시장 재평가와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
- 지나월드 해리포터 팬시제품 라이센스계약
- [edaily 김경인기자] 지나월드(056080)는 워너브러더스와 해리포터 팬시제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어 "향후 쿠션, 베개, 봉제 액자류 등 신상품 3종을 해리포터 시리즈 3탄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국내 개봉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공시 원문은 다음과 같다.
당사는 2003년 12월 26일 기 공시한 바와 같이 해리포터 팬시제품 라이센스 계약체결을 추진, 워너 브러더스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사에서 선보일 해리포터 팬시제품은 쿠션, 베개, 봉제 액자류 등 자체 개발 예정중인 신상품 3종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제 3탄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국내 개봉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해리포터는 현재 제 5탄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까지 서적으로 출간된 상태로, 지난해 10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쓸었고, 도서의 동반구매까지 유도해 침체된 서적시장에 활기를 가져온바 있어,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개봉시 국내 완구시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해리포터 완구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美 마텔 (MATTEL)사의 한국내 독점판매업체로 마텔에서 제작한 플라스틱 제품, 봉제인형, 게임류를 포함한 완구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 (특파원리포트)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의 소비자운동가 랄프 네이더가 무소속 후보로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네이더는 22일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실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극소수의 손에 너무 많은 부와 권력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 미국의 당면 문제"라고 주장했다.
랄프 네이더는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코네티컷에서 태어났다.올해 꼭 70세다.프린스턴대 학부와 하바드 법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60년대 초부터 시민운동가로 미국의 소비자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네이더는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제 3세력을 대변한다.그런 점에서 그는 "공화-민주"라는 뿌리깊은 양당체제에 도전한 정치적 이단아다.
네이더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전국 유효표의 2.7%를 획득했으며 특히 마지막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에서 약 10만표를 얻어 민주당 지지기반을 잠식했다.그래서 부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뉴햄프셔에서 2~3%의 표차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앨 고어를 이겨,해당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했기 때문.
한편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는 마침내 대통령후보를 위한 민주당 당내 경선을 포기했다.그는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경선포기를 발표하면서 "그러나 보통사람들의 미국을 만들기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딘은 사퇴연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했다."저기 휘날리는 성조기를 보라.우리 모두의 깃발이다.딕 체니만의 것도,존 애쉬크로포트만의 것도 아니요,러시 림보만의 깃발도 아니다"(딕 체니는 부통령이며,존 애쉬크로포트는 법무부장관이고,러시 림보는 극우보수주의적 성향의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다)
미국 대선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 광고가 내달 4일 첫 방영된다.부시 진영은 이미 정치자금으로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모금해 놓은 상태며,이중 TV광고에만 1억 달러를 쏟아부을 태세다.부시 진영의 선거전략가들은 첫번째 TV광고는 책임 여당으로서의 공화당 이미지를 선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민주당도 TV광고를 한다.정치광고에 3700만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며,이중 부시의 실정을 강조하는 광고에만 1700만달러를 사용한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각종 이해집단과 이익집단들이 표를 매개로 얽히고 설켜 싸우는 과정이다.보수주의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공화당이며,진보주의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민주당이다.공화와 민주 양당은 권력을 잡기위해 서로 싸우며,또는 권력을 유지하기위해 서로 협조하기도 한다.그것이 미국 정당의 역사다.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협조해 양자간의 균형이 적절히 유지돼 왔다.
이같은 미국의 모습을 바꾼(?) 계기는 9.11이다.적어도 바뀐 것처럼 보였다.미국은 9.11 이후 급속히 보수화돼,미국의 이익에 대한 반론은 금기시됐다.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판은 미국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졌고,진보주의자들은 숨을 죽였다.특히 테러와의 전쟁에 이어 이라크와의 전쟁은 "국가이익"을 신성불가침한 영역으로 간주하도록 만들었다.그 와중에서 "애국법"이 발효됐고,테러용의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불법체류자나 비시민권자에 대한 각종 불이익 역시 용인되는 분위기였다.
대통령선거가 그런 미국사회의 모습을 다시 바꾸고 있다.급속하게 "우향우"의 과정을 겪은 미국사회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왜곡 스캔들은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정직성"을 새삼 일깨우는 이슈다.법원이 9.11 테러용의자에 대한 장기간 구금을 위법이라고 판결한 것도 인권에 대한 경박하지 않은 접근이다.
동성간의 결혼이 대선의 중요 이슈가 된다거나,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을 TV 매체에서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사회 변화의 반증들이다.새는 역시 "좌우" 양날의 날개로 난다는 사실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