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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시황)지속된 트리플 강세..되찾은 안정감
- 자금시장이 연 사흘째 안정된 분위기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시와 외환,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심리 회복으로 발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27일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선물지수가 동시에 1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동시에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함께 순매도하고 있는 부분이 유일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증시와 외국인 매수 영향력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은행 달러매도로 수급상 환율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투신권의 통안채 매수와 은행의 장기물 매수가 어우러지며 금리 지표를 떨어뜨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 오른 599.31포인트로 600선에 다다랐고, 코스닥지수도 5.03포인트(6.17%)오른 86.57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1만6720원으로 118원 떨어졌고,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른 74.7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3원대에 진입하며, 전날보다 5.50원이나 낮은 1113.6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떨어진 8.08%,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5%, 2년물 통안채는 9bp 떨어진 7.85%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2bp 떨어진 8.45%로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11.71포인트 오른 599.31로 마감했다. 지수는 1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가볍게 돌파했다.
이날 개인은 업종과 크게 관계없이 반도체, 금융, 제약주 등을 골고루 매수했다. 막판 매물을 내놓으며 총 7억원 순매도했지만, 지수 상승에는 일조했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외국인은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와 대형 블루칩을 내다 팔면서 총 384억원 순매도했다. 또 기관은 147억원 순매수했다. 투신은 458억원 순매수한 반면 증권과 은행은 각각 276억원, 5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는 518억원, 매도는 206억원으로 총 312억원 순매수 상태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71억6000만원(43만3000주) 순매도했고, 현대전자를 45억3000만원(29만4000주) 더 팔았다. 또 한빛은행과 신한은행, 데이콤, 미래산업 등을 팔고, 국민은행, SK텔레콤, 삼성증권, 담배인삼공사 등을 샀다. 국민은행을 139만1000주(178억4000만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대형 블루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기관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두 종목은 각각 0.75%, 1.97% 상승했다. 또 데이콤은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도 다시 6만원을 회복했다. 그외에도 SK텔레콤, 한전, 한통, 포철 등 모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승 랠리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은행과 종금, 기타 제조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총 531개로 하락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1개를 비롯해 총 28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6712만주, 거래대금은 2조1393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도 대량거래와 함께 3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활발한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낙폭이 컸던 첨단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세가 늘어났다.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보합권을 유지하며 견조한 반등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안정감을 찾았고 상승종목 및 상한가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88.44까지 오르며 9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경계매물이 나오며 소폭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5.03포인트(6.17%)오른 86.57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3일간 10.11포인트(12.71%)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4개를 포함해 520개나 됐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8개 등 53개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참여로 거래량은 2억3807만주, 거래대금은 1조3999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수는 사상최다였고 거래량은 9월들어 가장 많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기관과 개인은 13억원과 2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벤처기업 제조업종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기업은행을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했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다음도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 3인방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첨단기술주들은 전종목이 상승하는 초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장비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업체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신규등록주 가운데는 LG텔레콤이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장원엔지니어 국순당 오리엔텍 단암정보통신 한빛아이앤비 오공 씨엔씨엔터 솔고바이오 솔빛미디어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시장은 초반 오름세로 출발, 추가상승의 기대감을 보였으나 중반들이 일부 종목이 급락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장 종료를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수정주가는 1만6720원으로 118원 떨어졌다. 이날 거래규모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소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량은 1만주 감소한 66만주, 거래대금은 8000만원 증가한 5억7000만원이었다.
선물시장이 오전 약세를 극복하고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장중 내내 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4000계약에 가까운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지수는 1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른 74.7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사흘연속 급락, 지난주말보다 21원이나 낮은 1113원대에 진입했다. 오후장 초반 1112.80원까지 급락한 뒤 한동안 반등세를 보이기도했으나 결국 밀려드는 달러공급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초부터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과 은행권의 달러매도가 어우러져 1114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112.8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국책은행들의 정책적인 달러매수세와 은행권의 저점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하기도 했지만, 막판 다시 하락세를 타며 전날보다 5.50원이나 낮은 1113.6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383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1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32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작아 송금용 달러수요가 외환시장에서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월말을 맞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시장을 압도하며 전반적인 공급우위 장세를 이끌었고 역외세력도 꾸준히 달러매도에 나섰다. 반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환율안정을 위한 정책적 달러매수가 오후장들어 환율하락세를 막는 역할을 했다. 역외세력은 오후장 중반 달러매수에 나서고 일부 은행들이 달러매수에 가세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14원대에서 국책은행의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가 엿보였지만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결국 환율을 1113원대로 떨어뜨렸다"며 "월말까지 남은 이틀동안 환율하락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국이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이 뚜렷하다"며 "당국의 안정의지로 볼 때 하락폭은 크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투신권의 지속적인 통안채 매수와 일부 은행의 장기채 매수로 3일째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투신 MMF에 편입된 2년이상 국고채가 잠재 매물로 대기하고 있고 집중적인 통안채 매수에 따른 에너지 소진 등으로 오후들어서는 추가적인 금리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개장초부터 통안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2년물 통안채 4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2bp 낮은 7.73%에 거래를 시작해 7.71%, 7.70%를 차례로 깨뜨리고 7.69%선까지 내려왔다.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떨어졌다. 2000-10호의 경우 8.11%에서 시작해 8.08%로 떨어졌고 2000-12호는 장내시장에서 8.10%에 소량 거래됐다.
H은행 등 장기채 비중을 줄여왔던 기관들이 3년, 5년 국고채를 매입할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하락속도에 가속이 붙었고 국채선물 가격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통안채 매매가 주춤거리는 대신 국고채가 다소 활기를 찾는 듯했으나 수익률 추가하락에는 실패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떨어진 8.08%,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5%, 2년물 통안채는 9bp 떨어진 7.85%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2bp 떨어진 8.45%로 마쳤다.
12월 만기 국채선물은 오전장 중반 일부 시중은행이 장기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통안채를 시작으로 장기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선물가격은 상승세를 탓다. 오전장 중반 98.5포인트선을 넘어선 12월 선물은 98.55포인트, 98.60포인트를 차례로 돌파했다. 오전마감 무렵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98.5포인트대로 다시 떨어졌으나 오후들어서는 98.55포인트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12월물 선물은 전날보다 0.22포인트 오른 98.56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8072계약으로 전날보다 1000계약정도 줄었고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611계약 늘어난 9387계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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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시는 또 다시 연중 최저치 신기록을 무더기로 달성하며 폭락세를 연출했다. 시중에서는 또 한번의 "블랙 먼데이"에 술렁거리며 투매 양상까지 보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특히 거래소에서는 사상 두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식시장 폭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파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 하루 변동폭도 18원으로 확대되며 급등락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사실상 실종된 가운데 3년물 국고채 금리가 다시 8%를 넘으며 지난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 하락한 577.56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60포인트 하락한 88.65로 장을 마감했다. 또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금요일 보다 891원(-5.62%) 떨어진 1만4976원,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 낮은 71.15포인트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1.5원 높은 1131.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대비 19bp 오른 8.11%, 3년물 회사채는 10bp 오른 9.06%, 2년물 통안채는 19bp 오른 7.97%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5%로 무려 20bp나 올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대우차 악재라는 태풍을 만나 표류하고 있다. 7일째 이어지고 있는 지수 하락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투자자들은 투매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4월17일 이후 또 한차례의 "블랙 먼데이"를 경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75포인트나 급락하며 사상 두번째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 하락한 577.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9년 3월 569.27이후 1년 6개월만에 최저치다. 지수 하락률은 지난 4월17일 11.6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하락종목수 806개도 같은 날 수립된 837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 한통 등 대형 지수관련주를 매도하면서, 국민, 조흥, 한빛, 신한은행 등도 순매도했다. 또 개인은 오전중 일부 관리종목 등을 매수하기도 했지만, 곧 매도로 기울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5억원, 118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은 958억원 순매수했고, 전체 기관도 180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726억원으로 163억원의 매도에 비해 15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형 지수관련주 중에서는 유통주식수가 적고 주가가 낮은 기아차가 수급여건 덕에 6%대의 상승을 보인 것으로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한때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소폭 만회했다.
업종별로는 단 한 업종도 상승하지 못한채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우차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와 동반 하락한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 중에서는 한빛, 광주, 제주, 신한, 국민, 주택은행 등 거의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반도체업종도 삼성과 현대전자를 필두로 케이씨텍, 디아이 등이 하한가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대금은 2조3382억원이고, 거래량은 3억1306만주였다. 또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총 65개에 불과했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49개를 포함해 806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은 개장 초부터 업종전반에 투매물량이 쏟아지며 폭락했다. 지난주말 포드의 대우차인수 포기로 불거진 구조조정 부진 및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패닉상태에 휩싸였다.
그동안 매도를 자제했던 투자자들은 "더 이상 볼 것 없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으로 개장초부터 투매에 나섰다. 94.8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팔자물량이 급증하자 9시40분을 넘기며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정부의 증시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발매수세가 일기도 했으나 반등을 시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 하락한 88.65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였고 이날의 장중 저점인 87.76은 연중 최저점이었다. 지수가 폭락하자 코스닥시장은 불명예스러운 신기록들이 속출했다. 지수 하락률(10.68%)는 사상 두번째로 컸고 거래대금(6830억원)은 올 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하락종목수(546개)와 하한가수(364개)는 코스닥시장 설립 이후 최대치였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64억원과 1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반면 개인들은 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중에는 투신과 은행이 각각 89억원과 2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거래량은 1억1141만주에 그쳤다.
개인들의 투매로 중소형 개별종목이나 신규등록주들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31개에 불과했다. 상한가 종목은 뮤추얼펀드를 제외하고는 풍성전기 영신금속 한마음신금 유원건설 등 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아건설 삼한콘트롤스 무학 경우 와이즈콘트롤 광림특장차 뉴인텍 제이스텍 등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들이었다.
LG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지수급락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될수도 있지만 돌발악재를 잠재울수 있는 해결책이 단기간에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약세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금요일 포드의 회오리바람을 예상외로 비켜갔던 3시장도 블랙먼데이 쇼크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금요일 보다 891원(-5.62%) 떨어진 1만4976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벤처업종과 일반업종은 각각 3.38%와 7.91%씩 내렸다.
지난주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3시장은 양대시장의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급냉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종목수와 하락폭이 커지는 양세장을 나타냈다. 하락종목은 56개로 상승종목 27개를 압도했다.
대우차 악재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 우려감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선물시장이 폭락했다. 선물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밀고 당기면서 동반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수가 한때 8% 이상 떨어졌고, 장중 33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거래소 폭락에 따른 서킷 브레이커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좀처럼 하락세를 만회하진 못했다.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 낮은 71.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주식시장 폭락 여파로 3개월만에 1130원을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하루 환율 변동폭은 18.1원에 달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추석연휴 이후 3영업일간 종가기준으로 22.9원이나 상승했다.
외환시장은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환율은 단숨에 1129원까지 상승한 이후 오후장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오후 2시 경 진념 재경부장관의 긴급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락하기 시작했다. 장막판 환율상승을 예상한 은행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지난 주말 종가보다 11.5원 높은 1131.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주가지수는 이날 5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엄청난 파급을 미쳤다. 고유가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악재가 겹친 상태에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휘청거렸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한 특별한 언급없이 "공적자금 추가조성 동의가 늦어질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과 유가 30불 시대에 대비한 비상계획 모두를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냉정한 자세와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폭락함에 따라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며 "외환시장은 수급요인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곳이니만큼 당분간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말로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10영업일째 주식순매도를 지속해 거래소에서 615억원 주식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서 11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21억49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8억6720만달러로 총 30억1690만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에서 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3년물 국고채 입찰에서는 9000억원이 8.15%에 낙찰됐는데 지난주말 최종호가수익률 대비 23bp나 올라 지난 7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사자 호가를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매도호가가 급속히 올라가자 대부분의 딜러들이 시장참여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대비 19bp 오른 8.11%, 3년물 회사채는 10bp 오른 9.06%, 2년물 통안채는 19bp 오른 7.97%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8.45%로 무려 20bp나 올랐다. 12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주말대비 0.44포인트 떨어진 98.52포인트를 기록했다. 9월물은 0.41포인트 떨어진 99.60포인트로 마쳤다.
수익률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딜러들의 포지션에 따라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추석전부터 채권비중을 줄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충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추가로 올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어떤 대책을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국내외 악재를 압도할 만한 재료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
이 딜러는 "공적자금을 충분하고도 신속하게 조성하고 대우차 처리도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외에 방법이 없다"며 "단기적으로 8.2%선이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딜링성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곡차곡 쌓였던 악재가 수익률에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했던 딜러들은 의외의 금리폭등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이렇게 수익률이 폭등할 줄은 몰랐다"며 "한꺼번에 올라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외환시장과 비교할 때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역시 표면적으로는 공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매수호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이해되지 않는 거래도 나타났다.
- (분석)선물, 외국인 주간 매매동향(14-19일)
-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기존 포지션 청산과 신규매도에 치중하며 지수하락 쪽을 주도하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이는 현물시장에서의 계속된 순매수와는 정반대여서,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규매도 비중이 가장 커= 지난 한 주동안 외국인 포지션 중 신규매도 비중이 가장 컸다는 데서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신규매도는 총 8999계약으로, 신규매수(4523계약)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수준이었다. 또 전매와 환매도 각각 5313계약, 7288계약으로 비중이 높아 기존 포지션 청산에 주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간동안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던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서, 현-선물 매매세력이 나눠져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뿐이다. 즉 거래소시장과 관계없이 선물시장의 선조정을 예상한 단타매매세력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일부는 현물매수에 따른 매도헷징으로 보여진다.
◇변동성에 대비한 매매= 지난주 외국인의 매매전략은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시장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신규 포지션 설정을 줄이는 한편 오전중에 발생한 신규 포지션도 가급적 장중이나 다음날 오전에 청산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지난 17일과 같은 경우 외국인은 장중 한때 1800계약 이상 순매도를 유지했지만, 지수 하방경직성이 확인되자 곧장 환매로 당일 청산하면서 소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다음날인 18일에는 오전부터 전매와 신규매도를 쏟아냈다.
또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 불(bull)스프레드와 풋옵션 매수 위주의 전략으로 가져가 지수 상승과 하락, 양 방향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8월14일~18일) 외국인 선물매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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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신규매도/전매/합계 신규매수/환매/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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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605/1,750/3,355 969/1,007/1,976
16일 2,232/663/2,895 908/2,525/3,433
17일 2,966/1,532/4,498 1,753/2,777/4,530
18일 2,196/1,368/3,564 893/979/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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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시황) 기로에 놓인 시장...외국인 관망
- 14일 자금시장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전날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단지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기에는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조 유지와 반전의 기로에 놓인 양상이다.
거래소와 코스닥, 선물시장은 외국인 매수 약화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환율시장에서는 전날 당국의 시장개입에도 떨어지기만 했던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매수 약화에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조정장세가 마무리되고 하락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며 모든 금리지표가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 하락한 827.95포인트, 코스닥지수도 1.70포인트 하락한 135.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시장 가중주가평균은 전일대비 134.69원(-3.69%) 내린 3517.65원, 선물 9월물지수도 전날보다 2.75포인트 하락한 105.7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높은 1112.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강세를 이어간 채권시장에서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3년물 국고채이 전날보다 5bp 떨어진 7.93%,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매수가 줄어들자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17.8포인트 하락한 827.95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총 280억원을 순매수해 최근 최소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매수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를 매수했던 글로벌펀드가 매수에 나서지 않은데 반해 삼성전자 편입규모가 큰 리저널펀드가 매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펀드는 한국에 투자하지만 리저널펀드는 종목별 포트폴리오를 기초로 투자해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높은 리저널펀드가 삼성전자를 매도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른 대형주들도 대부분 하락했으며 지수도 하락했다. 금융주는 전일에 이어 조정을 계속했다. 금융주 하락에는 개인들의 미수정리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는 주택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고 증권주와 보험주도 일부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은 순환매가 우선주로 넘어가 관심을 끌었다. 우선주는 상한가 102개중 89개가 포함돼 우선주의 날이었다. 우선주 급등은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고 보통주와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자칫 투기적인 성격이 가미될 경우 무차별적인 상승으로 시장체력을 저하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업종별로는 목재, 조립금속, 도매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선물약세로 프로그램매도가 901억원 출회됐으며 매수는 412억원이다.
개인은 249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은 521억원을 순매도 했다. 투신은 1302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은행은 1022억원을 순매수 했다. 은행이 대거 순매수 한데는 LG전자와 LG정보통신이 은행금전신탁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3억6631만1000주이며 거래대금은 2조9812억1600만원이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2개를 포함 337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 505개다.
투자자들이 3일간의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현금화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강세로 "혹시나"하는 기대감이 일기도 했으나 투자 주체 및 모멘텀 부재라는 근본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시나"로 끝났다.
이같은 양상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관망이 갈수록 짙어지며 거래대금은 지난 4월28일(1조8815억원)이후 2개월 보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의 상승영향으로 IT업체들이 반등을 시도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소식에 종합주가지수가 밀리자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하락한 135.17포인트로 한주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8456만주에 머물렸고 거래대금은 2조34억원에 그쳐 2조원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 및 외국인이 각각 1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4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타법인들도 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중에서는 투신이 91억원의 순매도를 지속한 반면 은행은 96억원의 순매수했다.
대부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벤처기업, 기타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종목중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금융주가 소폭 올랐고 새롬기술 다음 핸디소프트 등도 강보합을 지켰다. 이네트는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중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거래를 시작한 4종목중 사라콤 에스씨디 한국아스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앙소프트도 강세였다.
LG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자세로 극도의 관망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스닥이 실적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수익성 위주로 종목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시장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약세 여파로 하락세를 이었다. 3시장은 관망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장중내내 반등시도 없이 약세장을 펼쳤다. 가중주가평균은 전일대비 134.69원(-3.69%) 내린 3517.65원으로 마감했다.
선물시장도 마찬가지로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인해 장중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의 약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장 초반 10여분을 제외하곤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최근월물인 9월물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 하락한 105.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 지수는 오전중에 5일 이동평균선을, 오후에 1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10일부터 내림세를 지속해온 달러/원 환율은 이날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다. 달러물량 부담을 가중시켰던 외국인의 주식매수세가 한풀 꺾인데다 외환당국도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를 과시, 외환시장은 뚜렷한 조정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전부터 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에 나선데다 과도한 하락폭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은 곧 반등했다. 오후에는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1113.7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으나 일부 기업의 외자유치 자금이 유입됐다는 설이 나돌면서 상승폭이 좁혀져 1112원까지 되밀리기도했다. 이후 1112원대의 횡보세를 거쳐 전날보다 1원 높은 1112.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환에는 1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이 유입됐으나 정책성 매수세와 기업결제수요에 의해 무리없이 흡수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데 대한 경계심리로 조정장세가 펼쳐진 하루였다”며 “환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란 인식때문인지 기업체 수요도 많았고 거래물량도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의지로 볼 때 추가하락은 당분간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금리조정을 마무리지으려는 매수세력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금리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최종호가수익률은 주초수준으로 돌아갔고 2년물 통안채는 8%선에서 단숨에 7%선으로 떨어졌다.
주초 이후 시장을 관망하던 한 시중은행이 2년물 통안채를 사들이는 등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5bp 떨어진 7.93%,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4%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2bp 떨어진 7.89%, 1년물 통안채는 7bp 떨어진 7.63%로 마감됐다.
이날 채권시장의 무게는 "금리조정이 끝났다"는 쪽으로 기운 것이 역력했다. 전날 간헐적으로 매물을 내놓던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 조차 랠리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시장분위기가 이렇게 급변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부 매수세력들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며 직간접적으로 강력한 채권 매입의지가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초이후 8%선에서 과도하게 이탈하는 매물만 소화해주며 기간조정을 이끌었던 매수세력들이 조정 마무리 수준으로 시장을 이끌어간 것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관이 채권비중을 낮춰왔기 때문에 매수세력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시장전체가 선제적인 반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간조정중 단기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장단기물간 스프레드 구조도 장기물 추가하락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는 투신권이 단기물 위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왜곡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자체의 수급구조를 한발짝 떠나서 주변여건을 살펴보면 금리의 추가하락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투신권에서 CBO펀드, 하이일드펀드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이들 펀드에 편입된 부실채권 처리문제가 새로운 위협요소로 등장했다.
펀더멘탈 요소도 추가적인 금리하락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압력이 커지고 한국은행도 금리조절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동향과 정부의 구조조정 자금마련 방법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는 1100원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평채 발행을 통해 달러를 사들여야할 처지다. SK텔레콤 지분을 NTT도코모에 매각할 경우 30억달러가 유입되고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도 3억달러에 매각됐으며 무역흑자 기조도 유지되고 있다. 달러 유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을 막기위해 대규모 외평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것.
- (표)코스닥 최근 신규등록종목 주가(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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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등록일 기준가
중앙소프트 14,000▼ 1000 6.67 00.07.11 15,000
사라콤 8,300▼ 200 2.35 00.07.11 8,500
에스씨디 41,400↑ 4400 11.89 00.07.11 37,000
한국아스텐 7,050▼ 450 6 00.07.11 7,500
국제종건1 1,120 0 0 00.07.07 1,120
엔씨소프트 98,300↑ 10500 11.96 00.07.07 87,800
한원마이크로 47,600▼ 4200 8.11 00.07.07 51,800
델타정보통신 6,650▲ 380 6.06 00.07.07 6,270
쎄라텍 23,450↓ 3150 11.84 00.07.07 26,600
전신전자 4,610▼ 150 3.15 00.07.07 4,760
창민테크 15,650↓ 2100 11.83 00.07.07 17,750
미래알바1 5,000 0 0 00.07.06 5,000
미래한아름1 6,270 0 0 00.07.06 6,270
파이오니어2 5,000 0 0 00.07.06 5,000
마이다스페안 7,860↑ 840 11.97 00.07.06 7,020
유리아이티일 7,020↑ 750 11.96 00.07.06 6,270
링크웨어 15,300▼ 1250 7.55 00.07.04 16,550
피코소프트 48,100▼ 5800 10.76 00.07.04 53,900
한국정보공학 154,000▼ 1000 0.65 00.07.04 155,000
국민카드 26,200▲ 1000 3.97 00.06.30 25,200
- 로커스, 한통이엔텔에 무료전화시스템 공급
- 로커스가 한국통신의 사내 벤처기업인 한국통신이엔텔에 무료전화서비스 시스템인 i뉴폰시스템을 공급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3일 발표했다.
연내 총 3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일반 유무선 전화나 공중전화로 별도의 가입비나 과정없이 광고를 듣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배너광고를 보며 국제, 시내외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로커스는 자사의 지능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스템인 LIPS를 이용, 지난 5월부터 i뉴폰 무료전화서비스를 구축, 이번에 공식 오픈하게 됐다.
LIPS는 i뉴폰서비스에서 기존 전화망의 교환기능, 전화망과 인터넷망을 연결해 인터넷폰을 가능하게 하는 VoIP 게이트웨이, 광고음성 재생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커스는 이번 무료광고전화의 경우 기존의 인터넷폰과는 달리, PC가 없거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터넷폰 기능도 함께 적용, 인터넷을 이용해서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폰을 이용할 때 로그인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울림현상이나 지연현상을 현저히 줄였다.
광고전화 서비스는 광고 뿐만 아니라 일기예보, YTN뉴스 등의 정보가 부가됐다.
로커스는 i뉴폰 무료전화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지역에 이를 수출,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 성장속도 둔화될 듯
- 올 상반기에도 우리경제는 11%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했다. 내수소비의 활기가 이어진 가운데 수출과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 성장을 견인했다. 한 동안 과열, 과속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차츰 성장속도가 둔화되며 안정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기술적 반등요인이 차츰 소멸,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돼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성장과 유가폭등이란 악재 속에서도 물가 역시 상반기중 1.5% 상승하는데 그치는 기록적인 안정세를 나타냈다. 소비와 투자가 활발하긴 했으나 여전히 공급능력이 총수요를 웃돈다는 분석이다. 다만 6월중에는 월간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상수지는 상반기중 많은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다. 수출이 상당한 활기를 띠었지만 국제유가 폭등이라는 악재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중 무역흑자(통관기준) 규모는 43억5200만 달러로 지난해의 37% 수준에 그쳤다. 다만 5월과 6월 들어 수지개선 추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정부 및 각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올 하반기중 우리 경제는 6%대의 성장속에서 물가는 3% 상승, 경상수지는 6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는 오름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유가 및 미국경기도 안정된다는 전제가 제시됐다.
◆성장률 = 하반기중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경기상승 추세는 유지하되 속도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소비의 둔화추세가 완연해지는 가운데 투자 역시 상반기보다는 증가세가 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소비증가율이 상반기 10.6%에서 하반기에는 5.5%로, 고정투자는 상반기 18.7%에서 하반기에는 12.2%로 각각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의 성장은 소비와 투자보다는 수출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기의 호황과 정보통신 부문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의 성장둔화를 놓고 일부에서는 경기후퇴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속도조절 국면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삼성경제연구원의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제조업가동률이 경기정점시의 84% 수준에 크게 못 미쳐 추가상승 여력이 있고, 재고율도 5월중 74% 수준으로 97년 12월의 114%에 비하면 크게 낮아 적정재고 확보를 위한 생산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G경제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10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올 하반기중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희수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이에 대해 “과속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통상 경기순환 사이클이 3년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98년 3분기 이후의 상승세가 꺾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 정부 및 연구기관들 사이에 다소 이견이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하반기중 60∼80억 달러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으나, 삼성경제연구소는 42억 달러, 현대경제연구원은 54억 달러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다만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중 수지 개선이 낙관적”이라며 66억 달러의 흑자를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화 가치가 절상돼 가는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세와 수출호조에 따른 원자재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수입 급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지개선의 한계를 지적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은 “경기상승 속도가 둔화되는데다 원유가격도 현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낙관전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통상적으로 수지가 급격히 개선되는 패턴을 보여왔던 점, 최근 수출의 활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수입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 강조되며 정부 전망치에 대한 의구심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물가 =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하반기중 2∼3%의 상승률을 예상했고, 현대는 3.2%, 삼성은 3.3%, LG는 2.8%의 상승률을 각각 전망했다. 1.5%의 상승률을 보인 상반기보다는 물가상승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수요측면보다는 비용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분기를 기준으로 잠재생산능력의 5% 수준의 디플레 갭이 존재한다”며 “초과수요 압력이 아직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용측면에서는 지속되는 고유가, 원자재값 강세, 임금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공공요금 인상, 풍수해, 추석 등 만만찮은 불안 요인들이 대기중이다.
다만 환율의 하향 안정화, 유통구조 혁신, 정부의 확고한 물가안정 의지 등이 물가압력을 상당부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변수 및 정책적 시사점 = 구조조정의 연내 완료 및 금융시장의 안정여부가 최대변수로 꼽히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유가의 추가상승과 미국경기의 급랭 및 증시급락 가능성도 빼 놓을 수 없는 변수들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준일 거시경제팀장은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외변수에 대한 적기 적응력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불안과 자금경색을 해소하는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30조∼40조원 규모 추가 공적자금 적기에 과감히 투입 △금융기관 합병 등 정리계획 조기확정 실행 등을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금리 인상으로 총수요를 관리할 경우 과도한 경기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재정도 무리하게 긴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수출확대를 위해 환율 안정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불안에 대한 대응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안정 같은 거시정책보다는 개별 부문에 대한 미시적인 부실정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