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126건
- [성장일기] 초교 2, 3학년 여아가 성조숙증 예방 위해해야 할 일 셋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부모님들의 최대 위기로 인식되는 아이들의 키 성장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최근 가장 대표적인 빌런으로 급부상하는 원인이 바로 성조숙증이다.2023년 1년 동안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수는 18만 6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여아는 14만 5천 명이다. 매년 태어나는 아이들은 23만명.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현재 3~4명 중 1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 성조숙증이 왜 키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 빌런이 될까?바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곧 키가 클 수 있는 시기와 관련이 있다. 성조숙증은 말 그대로 사춘기가 정상적인 나이보다 2년 이상 빨리 시작한다. 성조숙증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정상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적인 아이들보다 2년 이상 짧아지기 때문에, 예상키가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 이런 성조숙증 예방이 가능하다. 동의보감에 “聖人 治未病之病 知未來之疾(성인 치미병지병 지미래지질)”라는 문구가 있는데, “뛰어난 의사는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치료하며, 미래에 닥칠 질병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는 의미 이다. 2000년 전에 저술된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도 이와 비슷한 문구가 있는데, “上工治未病, 中工治已病(상공치미병 중공치래명)”라고 하여 “최고의 의사는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고, 보통의 의사는 이미 난 병을 치료한다”고 했다.이렇듯 한의학의 바탕에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우리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예방 접종을 한다거나, 체중 관리, 운동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항상 있어 왔다. 성조숙증도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기를 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그럼 어떻게 하면 성조숙증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특히 초등학교 2~3학년(만 8~9살) 여아들이 주의해야 할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3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및 비만 주의 입니다. - 고단백 음식 주의 :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비만을 유발하여, 사춘기 발달을 촉진한다. 계란은 일주일에 2~3개 정도만 먹도록 하고, 고기는 1인분 정량만 먹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식습관이 비만 예방과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식물성여성호르몬(이소플라본) 주의 : 이소플라본은 우리 몸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한다. 석류, 콩 제품, 숙주나물 같은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다. 미국과 유럽의 청소년들은 하루 0.5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청소년은 2~30mg을 섭취한다. - 녹황색 채소 자주 먹기 : 시금치를 비롯해서 당근, 오이, 배추, 무 등 채소를 자주 먹도록 해주시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비만 주의 : 여아는 체중 30kg 전후에 사춘기 발달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아의 표준 체중을 고려해서 체중 관리에 주의한다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찍 자는 수면 습관 만들기 : 수면이 늦어지면 이러한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습관은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 만들기 :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사춘기가 빨라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매일 40 ~ 60분 동안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스트레스 주의 : 성장기 아이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기 쉽다. 친구들 관계, 학업 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주의 :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는 연구가 있다. 8~9살의 여아는 가급적 스마트폰 및 테블릿의 사용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 세번째,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세요.- 정기 검진의 필요성 : 정기적 검진을 통해 신체 발달, 체중 변화, 호르몬 변화 등을 확인하면, 성조숙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정기 검진은 어디서 : 성조숙증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보자. - 정 기 검진 대상 : 정기 검진 대상은 초등학교 2~3학년(만 8~9) 여아. 이중에 특히, 부모님이 사춘기가 빨랐거나, 형제 자매 중 성조숙증 진단 또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소아 비만이 의심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거나, 성격이 점점 예민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자주 내는 여아는 반드시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 KT, ‘초거대 AI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에 KT가 참여함으로써 진행된다.KT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사진=KTKT(030200)는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병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셀렉트스타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AI 엔지니어와 뇌인지과학, 행동연구, 정신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신건강 예방 및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진행되며, ▲실증 기반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구축·개발·검증 ▲대국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기반 구축 ▲대국민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증 및 사업화 방안 수립 등의 목표를 갖고 있다.KT와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는 이미 지난 1월부터 과기부 과제인 ‘비대면 정신건강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멀티모달(Multi Modal) 데이터와 연구 노하우를 확보했다.이번 플랫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챗봇 기능과 ‘감정일기’, ‘설문’ 등의 콘텐츠가 포함돼 있으며,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점검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고위험군 이용자는 근처 심리상담센터나 의료기관을 추천받을 수 있다.KT는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를 분석하여 다양한 맞춤형 활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멀티모달 평가 AI’ 기술로 서비스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며, 이후에는 대국민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KT 전략신사업부문 전략신사업기획본부장 유용규 상무는 “이번 과기부·NIPA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정신건강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AI와 플랫폼 전문성을 강화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찢어지고 손상된 독립운동가 일기, 보존처리로 되살아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쓴 일기, 독립 운동가들의 대동단결과 임시정부 수립을 촉구하는 ‘대동단결선언문서’ 등이 보존처리로 되살아났다.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의 보존처리 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2022년부터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장효근 일기’는 장효근 선생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작성한 일기다.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양력 달력 인쇄물인 ‘조선민력’의 지면을 일기장으로 활용했다. 총 30권 중 현재 3권(1925년, 1934년, 1937년)을 제외한 27권이 전해지고 있다.일제강점기의 사회상과 국제 정세, 33인의 독립선언과 3·1 운동 이후 정황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이 있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국가등록문화유산 ‘장효근 일기’의 보존처리 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장효근 일기’가 기록된 ‘조선민력’은 우리나라 한지와 다르게 양지로 제작된 인쇄물이다. 보존처리 전 조사 결과, 사용된 종이는 침엽수 쇄목펄프와 화학펄프를 단독 또는 혼합해 만들어졌고 먹과 청색의 수성 잉크를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결실, 찢김 등의 물리적 손상과 함께 습기에 의한 오염, 먼지, 이물질, 이염, 잉크 얼룩 등 여러 가지 손상이 진행된 상태였다.양지의 가장 큰 손상 요인은 종이의 산성화다. 이에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선 유물을 해체 후 탈산처리(산성화를 예방하는 보존처리 과정)를 진행했다. 물리적 손상으로 없어진 부분은 양지보다 보존성이 좋은 닥나무 섬유가 함유된 종이를 염색해 최대한 원형을 살려 복원처리했다. 그 결과 찢어지거나 접혀 확인이 어려웠던 부분의 글자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보존처리를 거친 국가등록문화유산 ‘대동단결선언문’ 내지. (사진=국가유산청)함께 보존처리를 완료한 ‘대동단결선언문서’는 신규식, 조소앙 등 국외 독립운동가 14명이 통합된 독립운동조직을 결성하려는 뜻을 가지고 민족대회를 소집하기 위해 1917년 작성한 국한문 혼용 문서다. 당시 다양하게 전개되던 독립운동의 이론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1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대동단결선언문서’도 양지로 제작됐다. 보존처리 전 전체적으로 종이가 갈변되고 일부 얼룩과 찢김으로 인한 손상과 결실이 있는 상태였다. 이에 탈산처리 후 본문과 표지, 결실부를 보강 처리하여 복원을 완료했다.보존처리를 마친 ‘장효근 일기’와 ‘대동단결선언문서’를 소장처인 독립기념관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운동을 비롯한 근현대역사를 담은 기록유산의 보존처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장나라 '굿파트너', TV·OTT 화제성 3주 연속 1위
- (사진=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굿파트너’가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다 잡았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15.7% 전국 15.4%, 최고 18.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이어갔다.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월 1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굿파트너’를 향한 호평의 중심에는 장나라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완벽주의 베테랑 변호사지만, 딸에게는 한없이 모자라고 미안한 엄마 차은경(장나라 분)의 모습을 폭넓은 연기로 그려나가고 있는 장나라. 효율만 추구하던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이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과 이혼 소송을 겪으며 변화하는 생각과 감정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마침내 합의 이혼에 성공했지만, 회사에서도 딸 재희(유나 분)에게도 꼭 필요했던 존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감정을 쏟아낸 11회 엔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은경에게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예고된 가운데, 장나라가 그간 쌓아 올린 차은경의 감정 변화를 되짚어봤다.차은경의 세계는 남편 김지상의 외도로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그 상대가 10년간 함께한 비서 최사라(한재이 분)였다는 사실 역시 비참했다. 한유리(남지현 분)의 직언에도 태연하기만 했던 차은경이 분노에 흔들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풀어낸 장나라. 처음으로 인간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다.김지상과 최사라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차은경은 이혼을 결심했고, 소송은 곧 딸 김재희에 대한 양육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차은경은 한유리에게 “내가 빈자리뿐인 엄마였어. 그래서 자신이 없네, 재희가 날 선택할지”라며 후회 담긴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시간을 달라는 딸 김재희의 눈물에 지난날을 후회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차은경이 마주한 또 다른 진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딸 김재희가 차은경보다 먼저 아빠 김지상의 외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차은경도 경악하게 한 외도 현장과 이복동생의 초음파 사진까지 눈앞에서 확인해야 했다.가사 조사 절차를 밟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은경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충격과 죄책감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차은경. 최사라를 향해 “내 딸은 건들지 말았어야지”라고 경고하는 차은경의 외침이 몰입을 더했다.한유리는 양육권 분쟁에서 이긴 차은경에게 “앞으로는 변호사, 엄마 말고 차은경도 찾아가며 살아가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차은경은 끝맺은 관계에 대한 씁쓸함,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삶의 한 부분을 놓쳤다는 것에 대한 후회가 담긴 눈물을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성찰과 터닝포인트를 맞은 차은경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더욱 궁금해진다.‘굿파트너’ 12회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광복절 당일에 ‘나비부인’ 방송한 ‘의견진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 이하 방심위)는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7건의 방송 콘텐츠에 대해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KBS 1TV가 15일 오전 0시 방영한 ‘KBS 중계석’의 한 장면.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오페라 ‘나비부인’의 녹화본이다.KBS-1TV 은 광복절 당일 방송된 일본을 배경으로 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KBS-1TV <‘KBS 중계석>은 15일 광복절 0시 일본을 배경으로 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등장인물들이 기모노를 입거나 기미가요가 사용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항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항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방심위는 ‘의견진술’을 결정했다.이밖에, JTBC 는 특정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을 보도하면서,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는 다른 일반인의 CCTV 화면을 사고 관련 영상으로 잘못 제공한 사실에 대해 시청자 오인 우려가 제기됐다.GS MY SHOP <각질 타파 풋 세럼>은 실제와 다른 성분을 연출하여 상품의 효과를 과장한 방송 내용이 문제로 지적됐다.GMTV, 하이라이트TV, 채널이엠, 이벤트TV <글루타치온 콜라겐 미라클 밤>은 기능성 화장품 방송광고에서 사용 전후 화면의 차이를 과장하여 상품의 효능을 부풀린 내용이 문제됐다.채널CHING, 가요TV, OLIFE, 이벤트TV, CH U <경성제약 역시! 쾌장군>은 건강기능식품 방송광고에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사항을 불명확하게 고지하여 소비자를 오인케 한 점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할 예정이다.MBC-TV <스트레이트>는 서울의 아파트값 급등 등 자산 양극화 문제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만 국한하여 방송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KBS-1TV 는 일기예보 방송 중 좌우 반전된 태극기를 노출한 점이 지적됐다.SK스토아 <에몬스 클레어 침대>는 결제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시청자가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작은 글자로 고지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NS홈쇼핑 <락앤락 스마트킵 프레쉬 보관용기>: 보관용기의 신선도 보관 테스트 결과에 대해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여 시청자를 오인케 한 내용이 문제됐다.토마토증권통 <토마토패스> 방송광고는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등장인물이 맥주를 마시는 장면과 관련하여, 행정 지도 ‘권고’를 의결했다.방통심의위는 이번 심의를 통해 방송 콘텐츠의 정확성과 시청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며, 방송사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 “잡혀있어요”…실종된 12살 한별 양이 보낸 편지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2년 전인 1992년 8월31일.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지한별 양이 실종된 지 23일 만에 경찰이 공개수사를 착수했다.한별 양(당시 12세)은 같은 해 8월 8일 실종됐다. 이날 오전 한별 양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1992년 실종된 지한별양.(사진=KBS 캡처)본래 이날은 토요일이라 학원에 가는 날이 아니었지만, 보충 수업이 있어 학원에 가게 됐다. 다만 수업이 끝난 한별 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별 양의 소식이 끊겼다.한별 양은 키 146cm에 오른쪽 뺨에 손톱으로 긁힌 작은 흉터가 있었으며, 이날 흰색 반바지와 노란색 남방셔츠를 입고 있었다.한별 양이 사라진 날 한별 양을 목격한 사람은 3명 있었다. 한별 양의 학교 친구 등은 “오후 5시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옆에서 파마 머리를 한 20대 여자와 한별 양이 함께 가락시장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그런데 가락시장은 한별 양의 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기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경찰은 일단 이 증언을 사실이라고 믿고 목격자들의 말을 따라 20대 여성의 몽타주를 작성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범인으로 지목된 20대 여성 몽타주.(사진=MBC 캡처)수상한 점은 더 있었다. 한별 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별 양의 실종 다음 날인 9일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면 아무런 말도 없이 끊기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온 것. 이 전화는 10일까지 계속됐고, 12일에는 협박편지 한 통이 집으로 배달됐다.편지는 어린 아이의 글씨체로 쓰인 “아저씨들에게 잡혀있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6시 정각에 현금(1만원권) 1500만원을 가지고 신림동 S커피숍으로 나오라”, “돈에 표시를 하면 안 되고 검은색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오라”,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돈을 찾지 않고 나를 죽일 것 같다”, “전화를 하거나 말을 하지 말고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8월 10일자 서울 공릉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지문 확인 결과 한별 양의 자필로 확인됐다.지한별 양의 부모가 받은 편지.(사진=MBC 캡처)한별 양의 부모는 편지에 나온 대로 돈 1500만원을 준비해 S커피숍으로 갔다. 그러나 협박범은 오지 않았고, 이후 범인의 연락은 없었다.경찰은 한별 양의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심정 동요가 없이 깔끔했다는 점, 한별 양의 지문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한별 양이 실종 전 일기장에 ‘공부하기 싫다’, ‘부모님이 오빠만 편애한다’ 등의 내용을 적어놓았다는 점을 토대로 유괴 가능성과 가출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별 양의 행방을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한별 양이 실종된 지 8개월이 지난 1993년 4월 17일, 한별 양의 부모는 누군가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사진=MBC 캡처)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이 남자는 자신을 ‘박종철’이라 소개하며 “형이 한별 양을 데리고 있고 지금 부산과 울산 중간 쯤에서 살고 있다. 형을 설득하기 위해 경비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 20만원을 통장에 입금해라.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바로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말했다.간절했던 한별 양의 가족은 급히 부산까지 내려갔지만, 경비 70만원만 빼앗겼을 뿐 끝내 한별 양을 만나지 못했다.1992년 8월 31일 공개 수사가 개시된 후 연 인원 4976명, 조사한 유흥업소 및 사회복지시설 3102개소, 조사 인원 2800여 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실종된 지 32년이 지난 지금도 한별 양의 행방은 묘연하다.
- [성장일기] 키가 크고 싶다면 매운 음식도 주의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매운 음식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라면과 매콤한 붉은 닭고기 같은 요리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음식은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매운 음식이 청소년기의 신체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매운 음식이 그렐린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 그렐린은 청소년기의 성장 단계에서 필수적인 식욕 조절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라면, 불닭, 마라탕 등 매운 음식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들 식품에 함유된 캡사이신은 열을 발생시키는 화합물로 신진대사와 식욕 및 호르몬 분비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흔히 ‘공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그렐린은 위에서 주로 생산되며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자극한다. 또한 청소년기 키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그렐린은 식사 전에 상승하여 배고픔을 유발하고 식사 후에는 감소한다.여러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이 그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유럽 영양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그렐린 수치가 감소하여 배고픔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렐린의 이러한 감소는 이론적으로 성장호르몬 방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키 성장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청소년들이 키 성장이 둔화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흔히들 키가 큰 사람들을 보고 “싱겁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이러한 표현은 키가 큰 사람의 성격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키가 큰 사람은 음식도 싱겁게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청소년기의 키 성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개인이 잠재적 키에 도달하는 데에는 영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특히 칼슘과 비타민 D)과 같은 필수 영양소는 뼈 성장에 중요하다. 더욱이 매운 음식 섭취로 인해 식욕 감소로 인해 전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거나 식생활 선호도가 영양이 풍부한 음식에서 멀어지는 식습관이 바뀌면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도 감소하게 되어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매운 음식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일반인도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추론 가능한 내용이다. 현명한 부모는 키가 크고 싶다면, 영양적인 면이나 그렐린, 성장호르몬 측면에서, 매운 음식을 가능한 멀리하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줬으면 한다.
- 배추가 잠든 사이, 은하수가 놀러왔다 [여행]
- 밤이면 ‘별천지’로 변하는 안반데기 전경 (사진=강릉시 제공)[강릉=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백산맥의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면 나타나는 드넓은 배추밭. 가파른 능선에 가지런히 배열된 배추들의 모습이 산속 정원처럼 이채롭다. 멀지 않은 곳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현실에 구현한 듯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길도 있다. 바다가 유명한 강릉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진다.◇드넓은 배추밭과 별천지의 만남 해발 1100m에 있는 고랭지 채소 단지 안반데기와 풍력발전기험준한 산 능선에 자리한 해발 1100m의 고지대 배추밭. 이곳의 이름은 안반데기다. 잘 꾸민 관광지처럼 보이는 안반데기는 사실 1960년대 화전민들의 피땀이 어린 장소다.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이들이 모여 깊은 산 속에 들어와 밭을 일군 것이 시초다. 급경사 탓에 기계 농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로지 삽과 곡괭이, 소를 이용해 개간했는데, 축구장보다 280배 큰 200만㎡의 규모로 일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었을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밭에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곳을 더욱 이국적으로 보이게 한다. 동남아식 삼각 모자를 쓴 사람들이 많은 게 의아해 물어보니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라고 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추는 이제 글로벌 작업의 결과물이 되었다.이승석 강릉시 관광개발과 팀장은 “거주 주민이 25가구 정도뿐이라 일손이 늘 부족하다”며 “산속에서 일하려는 내국인이 많지 않다 보니 외국인의 노동력이 없으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안반데기에 펼쳐진 대규모 배추밭8월 말에서 9월 초에 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의 푸른 모습은 곧 사라진다. 안반데기에서 생산된 배추는 대관령 찬바람을 맞고 자란 덕에 조직이 치밀해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안반데기 배추가 국내 배추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이유다.해가 진 뒤 안반데기는 ‘별천지’로 바뀐다. 하늘 바로 아래 자리한 마을이라 MZ세대 사이에선 빛 공해 없이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별 여행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카페 ‘와우안반데기’ 뒤편에 있는 일출전망대다.서울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강릉이 고향인데 어린 시절 부모님과 이곳에 왔다가 엄청나게 펼쳐진 별을 보고 충격받고 감동한 적이 있다”며 “고향을 떠난 지금도 그때 광경이 생각나서 가끔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사랑을 체감하는 ‘모정탑길’3000여 개의 돌탑이 있는 노추산 모정탑길약 500m 길이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 늘어선 돌탑 3000여 개. 이 모든 걸 여자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안반데기에서 약 15㎞ 떨어진 노추산 모정탑길은 한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이 스며있는 곳이다. 주인공인 차순옥 여사는 집안의 평안을 바라며 3000여 개의 돌탑을 이곳에 쌓았다. 차 여사는 결혼 후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 질환에 시달리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40대 중반, 차 여사는 현몽을 꾸게 된다.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이후 차 여사는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2011년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6년 동안 돌탑을 쌓았다. 돌탑의 정교함이 놀라운 수준이다. 여자 혼자 큰 돌을 나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이 들었을 텐데 치밀하게 쌓는 작업을 대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돌탑들을 보니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3000여 개의 돌탑을 쌓은 차순옥 여사의 거처모정탑길 끝에는 차 여사가 기거하던 작은 거처가 남아 있다. 한 명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6년을 오직 돌탑 쌓기에 집중한 차 여사의 실제 사진도 함께 놓여 있다. 세상에 어머니의 사랑을 이처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훗날 여사의 남편도 완쾌하고 남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또한 산림청은 2016년에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며 그 보존 가치를 인정했다. 율곡 이이가 노추산 이성대에서 수학할 당시 남긴 비석모정탑길 초입에는 아홉 번의 과거에서 장원 급제한 율곡 이이의 흔적도 남아 있다. 노추산 이성대에서 수학할 당시 쓴 글을 새긴 비석인데 수능을 앞두고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강릉 바우길 걸으며 캠핑까지노추산 모정탑길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탑안반데기와 모정탑길을 차분하게 걸으면서 즐기고 싶다면 ‘강릉 바우길’ 17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강릉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호와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산맥과 호수, 바다를 걷는 약 400㎞의 길로 총 17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안반데기를 걷는 17구간의 이름은 ‘운유길’로 구름도 노닐다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약 6㎞에 달하는 운유길은 안반데기 운유촌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일출전망대와 성황당을 찍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2~3시간 코스로 구성됐다. 너른 안반데기의 절경을 내려다보면서 대관령의 맑은 기운까지 가슴 가득 채울 수 있는 코스다.이곳에서 차로 20분 거리로 가까운 노추산 모정탑길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노추산힐링캠프를 출발해 돌탑을 쌓은 차순옥 여사의 암자를 다녀오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연의 풍요로움과 어머니의 사랑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동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이기호 강릉바우길 사무국장은 “17코스 걷기 시간이 짧아서 가까운 모정탑길을 연계하면 괜찮은 하루 일정의 코스가 만들어진다”며 “모정탑길 입구에 캠핑장이 있는 만큼 1박을 하면 산행과 별 관찰, 캠핑까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강릉바우길 5코스에 포함된 강문해변 전경강릉 여행이 처음이라면 강릉바우길 5코스 ‘바다호숫길’ 구간을 추천한다.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소나무 숲길, 안목해변 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남항진 등 강릉의 주요 명소를 포함하는 길로 관광과 걷기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