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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카다이프 넣은 ‘두바이식 초코쿠키’ CU가 최초 확보했다
  • 진짜 카다이프 넣은 ‘두바이식 초코쿠키’ CU가 최초 확보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를 넣은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3600원)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섞은 스프레드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SNS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류다.이에 CU는 한국식 건면을 넣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하고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다만 카다이프가 아닌 건면을 넣어 맛에 대해서는 다소 혹평이 일기도 했다.CU는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맞춰 이번엔 압구정 인기 카페인 ‘이웃집 통통이’와 합작해 진짜 카다이프를 사용한 두바이식 초코 쿠키를 기획했다.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최초로 카다이프를 넣은 디저트가 전국 출시되는 것이다. CU는 제품 출시 두 달 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수입사에 접촉해 업계에서 가장 빨리 카다이프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CU의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100% 피스타치오를 갈아 만든 고소하고 녹진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속에 잘게 부순 카다이프면을 함께 섞어 넣었다.손바닥 크기의 두툼한 버터 쿠키 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가득 올린 뒤 초콜릿으로 한번 더 코팅해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겹겹이 즐길 수 있다.박민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올초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두바이 초콜릿이 핫하게 떠오르는 것을 포착하고 더욱 차별화된 디저트를 내놓기 위해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디저트 시장을 면밀하게 파악해 국내 유통업계의 디저트 트렌드를 주도하는 특별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정유 기자
‘백남준 제자’ 美비디오아트 거장 빌 비올라 별세…향년 73세
  • ‘백남준 제자’ 美비디오아트 거장 빌 비올라 별세…향년 73세
  •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사진=국제갤러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디오 아트 거장’이자 백남준의 제자로 알려진 빌 비올라(Bill Viola)가 7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비올라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자택에서 숨졌다. 사인은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전해진다.고인은 탄생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일관되게 탐구하며 뉴 미디어, 비디오, 설치 미술 분야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간성이라는 주제에 천착, 비디오 아트 전반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으며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유명하다. 비올라는 195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시러큐스대에서 실험영상학을 전공했고, 1995년 제46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 작가로 참가해 ‘더 그리팅’을 선보였다. 2002년에는 거대 설치 작품인 ‘고잉 포스 바이 데이’를 제작했다. 대표작은 2004년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재해석한 뒤 음악과 공연, 비디오 아트를 결합해 만든 ‘더 트리스탄 프로젝트’다.한국의 대표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故) 백남준(1932~2006년)의 제자이기도 하다. 1974년 백남준이 시러큐스 에버슨미술관에서 ‘TV부처’를 선보일 때 조수로 일했다. 지난 2008년 방한 특별강연 때 ‘스승 백남준’에 대해 “비디오 아트의 신세계를 보여준 영웅이자 최고의 천재”라고 칭송한 바 있다.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11월 서울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삶과 죽음, 그 여정에서 근원적이고 존재론적인 주제를 탐구해 온 비올라의 작품들을 다시 고찰한다.
2024.07.15 I 김미경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 [성장일기]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들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스마트폰은 현대 생활에서 필수품이 되었지만,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어떻게 키 성장을 방해하는지, 방학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곧 여름방학이 시작이 된다. 청소년들이 방학동안 스마트폰 사용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주기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첫째,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을 방해하며,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되므로, 충분한 수면이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2023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성장호르몬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준다. 흔히 말하는 거북목이 나타나게 된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022년의 한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쁜 자세로 인한 척추 문제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이는 키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셋째,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신체 활동 시간은 줄어든다. 청소년들은 운동 대신 스마트폰 게임이나 소셜 미디어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는 성장기에 뼈와 근육 발달에 필요한 신체 활동을 부족하게 만들고, 결국 키 성장에도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021년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이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지며, 이는 성장기 동안의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하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끝내야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책상에 앉아서 가능한 눈높이에 맞추어 사용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여 목과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셋,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운동이나 야외 활동으로 대체하자. 하루 1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사용은 청소년들의 키 성장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신 연구 결과들은 수면의 질 저하, 나쁜 자세로 인한 척추 건강 문제, 신체 활동 감소가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방학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잘 관리하여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키 성장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07.13 I 이순용 기자
  • [양승득 칼럼]부끄러움과 바꾼 회고록
  •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목판본, 1647년)이 수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회고록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임진왜란 극복 과정에서 민족 모두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굴욕, 그리고 참상이 읽는 이들의 가슴에 무언의 교훈을 뼛속 깊이 심어주기도 하지만 진솔한 술회와 과장되지 않은 객관성이 눈길을 끌고 있어서다. 때문에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문학성과 함께 사초(史草)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오늘이 있는 것은 하늘이 도운 덕분이고, 백성이 나라를 사랑한 덕분”이라고 써내려간 서문에서는 구도자와 같은 겸손과 고뇌, 반성의 모습까지 손에 잡히듯 떠오른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가장 중요한 저술 요점은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뉘우치고 기술하는 데 있다고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대목과도 어긋나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회고록 ‘제2차 세계대전’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징비록’ 역시 생생한 필치와 객관성 등에서 그에 못지않은 명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야당의 집요한 탄핵 공세와 마구잡이 국회 운영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판국에 한가롭게 회고록 이야기를 들고나온 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 국가 지도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들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화제가 됐던 일들과 무관치 않다. 열성팬 정도는 돼야 끝까지 참고 읽어줄 자화자찬식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일부 대목은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탓에 진위 논쟁과 함께 한동안 뉴스의 초점이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 전용기를 동원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사상 최초의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우겨댔다가 망신을 산 문 전 대통령의 억지 주장이 대표적인 예다. 김 전 국회의장은 “2022년 12월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나왔다”며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을 실어 대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대통령실이 “독대를 요청해 나눈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화들짝 놀라 비판했으니 사실 여부를 떠나 김 전 의장의 말과 인격도 상처를 입었다. 회고록의 무게와 신뢰에도 흠집이 났을 게 뻔하다.회고록의 목적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삶의 궤적을 반추하며 많은 이들에게 기록으로 전하고자 하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랑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 원망이 넘실대고 반성과 참회 대신 과장과 변명으로 진실을 가리려 한다면 회고록의 자격이 없다. 위선과 허영으로 포장한 홍보 책자요, 자기만족을 위한 소소한 일기장일 뿐이다. 세상을 어지럽히고 역사를 틀리게 기록한다는 점에서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소중한 돈을 책값으로 지불하고 시간을 쪼개 필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참회록을 써도 시원찮을 이들이 회고록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허물과 부끄러운 언행을 덮으려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데 있다. 통렬한 반성과 겸손, 마음 비우기 없이는 ‘회고록’ 타이틀을 붙이지 말라는 경고나 마찬가지다.고위직이나 명예로운 자리에 있을수록 말과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물러난 후에도 유효하다. 한마디 말과 선을 넘은 한순간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저명인사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고 있다. 하물며 자신의 평생과 발자취, 생각과 신변잡기를 세세히 풀어놓는 책자라면 찬사와 존경보다 비판과 공격, 조롱의 대상이 될 위험이 더 크다. 굳이 회고록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거짓 없이 세상을 향해 다가가겠다는 각오부터 단단히 하는 것이 순리다. 중국 천추전국시대의 사상가 노자는 “아는 자는 말이 없고 모르는 자가 말을 한다”고 일렀다. 까마득한 옛적 경구지만 회고록 홍수 시대에 전하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2024.07.12 I 양승득 기자
허리케인 베릴에 美 텍사스 정전가구 폭염 '비상'…LNG 등 생산 차질
  • 허리케인 베릴에 美 텍사스 정전가구 폭염 '비상'…LNG 등 생산 차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 ‘베릴’이 휩쓸고간 미국 텍사스주에 사흘째 정전 사태가 지속하며 피해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물러가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약 100만 가구 이상은 며칠째 단전 상태로 버티고 있어 인명 피해를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화학 공장도 재가동이 지연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텍사스 일대가 허리케인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미국 텍사스주 서프사이드 비치에서 한 주민이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로 발생한 잔해 위를 걷고 있다.(사진=로이터)◇120만가구 여전히 ‘정전’…폭염에 추가 인명 피해 우려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에 따르면 지난 8일 베릴이 강타하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던 텍사스주는 전력 복구 작업이 늦어지며 이날 기준 120만가구와 회사가 전기가 끊긴 채로 생활하고 있다. 텍사스 최대 전력 공급업체인 센터포인트 관계자는 “오늘(10일) 밤까지 100만가구에게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전 상황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선 병원들이 아픈 환자를 전력 공급이 끊긴 집으로 돌려보내지 못해 병상 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응급 구조대로 신고하는 주민들의 통화량도 평소보다 3배나 폭증했다.사무엘 페냐 휴스턴 소방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일산화탄소 중독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자 기기 충전을 위해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등 발전기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난 탓이다. 무더위로 인한 응급 상황이 증가한 것도 구조 요청 연락이 급증한 배경이 되고 있다.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더운 날씨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평소 먹던 음식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태”라고 피해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베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최소 11명으로 파악된다. 휴스턴에선 정전으로 인한 발전기 사용으로 2명이 숨졌다.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더위 관련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냉방 장치가 없는 이들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야외에서 허리케인 잔해나 기반 시설을 치우기 위해 일하는 텍사스 주민들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일 미국 텍사스주 서프사이드 비치에서 식당 직원들이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로 밀려난 테이블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LNG·석유화학 공장 일부도 생산 차질 산업 현장에서도 정전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센터포인트의 정전 지도에 따르면 정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에너지 허브인 프리포트와 텍사스 시티로 항만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 지역은 대규모 원유 저장시설과 LNG 수출시설이 밀집해 있다. 정유 공장과 해양 시추시설은 제한적인 피해를 입으며 대부분 정상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인 프리포트LNG는 11일(현지시간)까지 전력을 복구할 계획이지만, 항만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당장 수출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다. 프리포트 LNG 관계자는 “허리케인 피해 조사가 완료되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액상화 시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 기업 올린(Olin)은 프리포트에 위치한 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어 방향족(스티로폼·우레탄 등의 소재)과 일부 석유화학 제품 공급 중단하는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기업 간 무역 거래에서 전쟁이나 자연재해, 전염병 등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의미한다.베릴 관련 피해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험 중개업체 갤러거리는 베릴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이 최소 10억달러(약 1조3780억원)로 추정했고, 일기예보 업체 아큐웨더는 최대 320억달러(약 44조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9달러(0.85%) 오른 8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베릴 영향으로 정유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석유 제품 재고가 줄어들자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07.11 I 양지윤 기자
유명 셰프 ‘사기’ 송치...“닭가슴살 홍보해 줄게” 속인 혐의
  • 유명 셰프 ‘사기’ 송치...“닭가슴살 홍보해 줄게” 속인 혐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 유명 셰프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사기 혐의를 받는 유명 셰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A씨는 동업자에게 제품을 홍보해 주겠다고 말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쳐 약 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2019년 A씨는 동업자 B씨에게 식료품 유통회사를 세워 동업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B씨 회사가 유통하던 닭가슴살을 홍보해주겠다고 제안한 A씨는 이듬해 2월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B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원과 15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A씨는 “홈쇼핑 관계자와 일정 조율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한다.결국 지난해 8월 B씨는 A씨를 고소하고, 같은 해 10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손해배상 소송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은 A씨가 B씨에게 750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B씨는 “공인이며 호형호제한 사이라 A씨를 믿었지만 4년 넘게 돈을 돌려줄 의사도, 의지도 보이지 않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갚지 못한 것”이라며 “일부러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최대한 빨리 갚을 계획”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고 광고했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4.07.10 I 홍수현 기자
'행간'도 연기하는 배우…정려원 "'졸업'으로 불안 벗어나, 인생작"①
  • '행간'도 연기하는 배우…정려원 "'졸업'으로 불안 벗어나, 인생작"[인터뷰]①
  • 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졸업’은 제 콤플렉스였던, 저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하고 못 미더워하는 그런 불안에서 벗어나는 작품이었어요.”배우 정려원이 tvN ‘졸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려원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졸업’이 뿌듯한 작품이었다며 “제 인생작이다. 촬영 전에도 인생작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스태프분들에게 ‘이 작품은 내 인생작인데 함께해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인생작으로 만들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시작되는 설레는 미드나잇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이 드라마에서 정려원은 빈틈없는 다정함, 포기를 모르는 인내심의 소유자이자 인근 고등학교 내신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혜진은 8등급 꼴통 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기적의 1등급으로 만들며 강남 대치동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스타 강사. 제자에서 남자로 돌아온 이준호와 열애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정려원은 사교육의 중심인 대치동의 스타 강사인 서혜진 역을, 그리고 남자가 되어 돌아온 제자 이준호에게 흔들리는 여자 서혜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졸업’의 명대사인 “‘행간’ 읽었죠?”라는 대사를 인용하자면, 정려원은 ‘행간’까지 표현하고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열연 덕분에 ‘졸업’은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으며 ‘인생 멜로’로 꼽히기도 했다.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정려원은 “너무 뿌듯했다”며 “한편의 긴 연극이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서헤진도 잘 보내고 있는 중이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어 전반적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정려원과 ‘졸업’은 운명 같이 만났다. 정려원이 일기에 ‘안판석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문장을 적고 3개월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정려원은 “일기를 쓴 지 얼마 안됐는데 제안을 받아서 읽지도 않고 ‘한다고 그래’라고 말을 했다”며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내가 준비가 되어 있으면 만나게 되는 구나 싶었다. 대본을 읽지도 않았는데 ‘인생작이구나’라고 신나서 대본을 읽었고 읽다 보니까 ‘내가 하게 되겠구나’, ‘내가 잘 하게 되겠구나’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또한 정려원은 “서혜진 나이가 35살인데 제가 그 나이대였으면 이 연기를 잘 못했을 것 같다. 지금 마흔 둘이니까 지금의 나는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려원은 과거에는 불확신과 싸웠다며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잘했어’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욕구가 깔려있다. 그런데 어떤 작품을 하며 만났던 감독님들은 그런 말을 해주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때 ‘내가 만족하고 넘어가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걸 보면서 어느 정도 내려놓고 하는 법, 만족하는 법을 터득하니까 불확신이 안 생기니까. 의심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 전했다.‘졸업’은 ‘졸업’만의 스타일로 사랑을 얘기했고, 그 덕분에 수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정려원은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5부부터 본격적이었다. 대본을 집어던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행간’이라니”라며 감탄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국어 강사 다웠다. 보통 말 싸움을 하면 삼천포로 빠지는데 이미 행간을 읽고 있지 않나. 계획이 아니라 마음을 묻는 건데요, 행간 다 읽었죠? 등은 국어 강사들만 할 수 있는 대화라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이어 서혜진의 ‘준호를 안 좋아할 수 있나’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는 다고 꼽았다. 그는 “알에서 깨어나고, 또 다른 혜진이가 보였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라 이 대사를 꼭 잘 하고 싶었다”며 “열심히 하는 것처럼을 안 하고 싶었는데 소영 역할을 맡은 황은후 배우가 잘 쳐줘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털어놨다.정려원(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정려원은 결말에 대해서도 만족했다. 그는 “제가 학원에 계속 있다면 준호가 성장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제 밑에 있을 것 같았고”라며 “궁극적으로 준호가 스승이자 선생이 되는 것이 저의 졸업이었다.그리고 준호는 혜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주는 것이 준호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3년 후 이야기까지 나온다면 시우가 전국 수석을 해서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준호 선생님 얘기를 하고. 그 날도 비가 오는 거다. 이준호가 ‘선생님이라고 불러보세요’라고 말을 하면 그땐 완벽히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했다.인터뷰 내내 ‘졸업’에 대한 진심 가득한 애정을 보여준 정려원은 마지막 촬영 후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저보다 위하준이 더 많이 울었다. 저는 현장에서 많이 울지 않는 편인데 카메라 감독님이 ‘이젠 안녕’을 틀어줘서 울었다”며 “시원섭섭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 시원하지도 않고 그저 섭섭하다”고 ‘졸업’을 떠내보내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24.07.10 I 김가영 기자
伊 밀라노 말펜사 공항 ‘베를루스코니 국제공항’으로 개명
  • 伊 밀라노 말펜사 공항 ‘베를루스코니 국제공항’으로 개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탈리아 북부의 관문인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펜사 국제공항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엑스 캡처)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세 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가 별세한 직후인 지난해 6월 밀라노를 주도로 둔 롬바르디아주가 개명을 공식 제안했고 최근 이탈리아 항공청(ENAC)이 승인했다.말펜사 국제공항은 베를루스코니의 고향인 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약 49㎞ 거리다.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위대한 사업가이자 위대한 밀라노 시민이자 위대한 이탈리아인인 내 친구 실비오를 기리기 위해”라는 글과 함께 베를루스코니와 말펜사 국제공항의 사진을 올린바 있다. 개명을 두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과연 공항에 이름을 따서 붙일 정도의 업적과 자격을 갖췄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936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최고 갑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94∼2011년 사이 세 차례(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네 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냈다. 전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집권 기간 내내 온갖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커넥션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6월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4.07.08 I 오희나 기자
치즈 달총, 단콘 ‘우릴 머금던 바다’ 성료
  • 치즈 달총, 단콘 ‘우릴 머금던 바다’ 성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치즈(CHEEZE) 달총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달총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총 4회에 걸쳐 ‘2024 치즈 단독 콘서트 우릴 머금던 바다’를 개최했다.첫 곡으로 ‘Ticket(티켓)’을 가창하며 무대에 오른 달총은 ‘Everything to(에브리띵 투)’, ‘우린 어디에나’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달총은 ‘오늘의 기분’, ‘퐁당’, ‘일기예보’ 등 다채로운 감성을 아우르는 곡으로 여름밤을 촉촉하게 적셨다.이어진 무대에서 달총은 ‘Madeleine Love(마들렌 러브)’, ‘퇴근시간’ 등 치즈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워 귀호강을 선물했다. 또한 달총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커버 무대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가 하면, 신곡 ‘우릴 머금던 바다’와 미공개곡 ‘불꽃,놀이’까지 최초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자아냈다.공연 막바지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관객들 역시 앙코르를 연호했다. 이에 달총은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 줄 앙코르 무대까지 빈틈없는 라이브로 선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공연을 마무리한 달총은 개인 레이블 무드밍글(MoodMingle)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소감도 밝혔다.신곡 발매와 동시에 단독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열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달총. 그가 앞으로 펼칠 음악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모인다.
2024.07.08 I 김가영 기자
"죽음이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남자들 울린 김훈의 '허송세월'
  • "죽음이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남자들 울린 김훈의 '허송세월'[위클리 핫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핸드폰에 부고(訃告)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 사진=문학동네 제공작가 김훈(76)이 5년 만에 펴낸 산문집 ‘허송세월’(나남)의 첫 문장이다. 시대의 문장가다운 짧고 강렬한 문장이다.주요 서점가에 따르면 김훈의 새 책은 지난달 20일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가 에세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7월 첫째 주 기준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예스24 종합 순위에서는 5위다. 작가는 이 책에서 노년에 접어든 후 등산과 술, 담배에 품게 된 애증, 병상 일기, 천착해온 밥벌이 등을 장중하면서도 건조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간결하고도 유려한 글맛은 그대로다.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절감한다는 작가는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글 45편을 묶었다.에세이의 주 독자층은 대개 30~40대 여성이지만, 이 책의 경우 50~60대 남성 독자가 판매를 견인했다. 전체 구매자 중 50대 남성 구매율이 1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 남성이 17.3%로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역사소설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가인 만큼 남성 팬덤의 움직임이 돋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작가 유시민의 새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생각의길)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어 ‘더 머니북’(비바리퍼블리카)은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의 앱 내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머니 팁’과 브랜드 미디어 ‘토스피드’의 콘텐츠를 엮어서 재구성한 책이다. 교보문고 집계 분석에 따르면 ‘더 머니북’은 주로 20~30대 앱 사용자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샀고, 유시민 신간은 10명 중 7명꼴로 40~50대가 구입했다.384
2024.07.08 I 김미경 기자
“아는 아저씨였어” 황산 테러 당한 6세…경찰은 무시했다
  • “아는 아저씨였어” 황산 테러 당한 6세…경찰은 무시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7월 5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1999년 일어났던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을 쫓았다. 이는 불상의 범인이 벌인 황산 테러로 인해 김태완 군(당시 6세)이 사망한 사건으로, 범인을 끝내 잡지 못하고 미제로 남은 상태였다. (사진=유튜브 캡처)이에 해당 방송에서는 태완 군이 사건 후 사망하기 전까지 49일 동안 남긴 유일한 단서인 300분 가량의 진술에 초점을 두고 전문가들과 분석에 나섰다. 그 이유는 사건 당시 수사관들이 6세 아이의 진술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 짓는 등 초동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사건은 1999년 5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대구시 효목동 한 골목에서 학원으로 향하던 김태완 군에게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태완 군의 뒤에서 머리채를 잡아당겨 입을 벌린 뒤 검은 봉지 안에 있던 황산을 들이부어 식도와 얼굴 등을 태웠다.이는 태완 군이 집으로 나선 지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태완 군은 얼굴을 비롯해 전신에 40~45%의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속에서 사경을 헤매다 49일 만인 그해 7월 8일 오전 8시 15분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당시 기도와 식도까지 타내려 간 태완이는 힘겹게 끔찍했던 기억을 되새기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태완 군의 어머니는 경찰이 “태완 군의 말이면 된다”, “태완이한테 물어보라”는 말만 믿고 태완 군이 사건 5일 만에 깨어나자 즉시 캠코더와 녹음장비 등을 직접 준비해 아이에게 틈틈이 질문을 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픈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 죄스럽다”며 “우리는 부모도 아니다”라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정작 경찰은 6세 아동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부모의 유도 진술에 의한 것이기에 신빙성이 없다며 이를 묵살했다.태완 군의 어머니는 2013년 한 방송을 통해 “‘검은 봉지로 황산을 끼얹었다’는 아이의 말을 경찰이 의아해했다”며 믿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방송 실험 결과 실제 황산은 비닐의 성분에 반응하지 않아 타지 않았고 그 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태완이의 친구인 현수의 진술은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됐다.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지능은 일반인과 같았다. 결국 경찰은 말이 어눌하니 멍청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사면초가의 상황을 초래한 셈이 됐다. 사건 발생 4개월 뒤 피의자로 지목된 A씨의 가죽 신발에 황산이 묻은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는 오염된 옷과 함께 보관했기에 증거로서 효력이 없었다.(사진=KBS ‘추적 60분’ 캡처)A씨는 경찰에 “테러 당시 가게에서 ‘태완아’ 하는 소리와 함께 ‘으악’하는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더니 태완 군이 골목을 나와 전봇대 앞에 기대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완 군을 발견한 사람들은 비명 소리는 없었다고 증언했으며, 당시 태완 군은 간신히 신음 소리를 내며 집을 향해 골목을 기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만료된 공소시효 KBS ‘추적60분’이 방영된 당시는 살인죄 공소시효 이틀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진술 분석 전문가 등 12명이 1개월간 집중 분석을 한 결과 아동이 자신이 보고 느낀 상황을 정확히 증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결과를 들은 태완 군의 부모는 2014년 7월 4일 방송 하루 전, 대구지방검찰청에 유력 용의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검사는 15년 전과 같이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혐의 결정에도 유가족은 재정신청을 했고 공소시효가 극적으로 정지됐다.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고등법원에서는 3개월 이내로 공소제기 혹은 기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고등법원에서 기각결정을 내릴 경우엔 사건은 영구미제로 분류되며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해진다.2015년 2월 3일 대구고등법원이 재정신청을 기각해 유가족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살인 등 흉악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론이 대두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2015년 7월 10일 대법원이 재항고를 기각하며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이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국회는 2015년 7월 24일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로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정작 태완 군의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적용될 수 없었다.특히 공소시효가 끝나기 4개월 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법안이 이미 국회에 계류돼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태완 군이 병상에 있던 49일 동안 태완 군의 어머니는 매일 눈물로 병상일기를 썼다고 한다. 2000년 사이버주부대학 게시판에 공개된 내용에는 애달픈 마음이 역력했다. 태완 군의 어머니는 아이의 입관식 후 물었다고 했다. “태완아. 안 아프더나?” 이후 태완 군에 입맞춤을 한 뒤 “태완아, 잘 가”라며 아들의 마지막을 그렇게 보냈다.
2024.07.05 I 강소영 기자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52년래 같은 달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6월 중 월별 폭염일도 가장 길어지면서 한반도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후 전문가들은 특히 이러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장마나 집중호우가 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는 “지표 기온이 오르면 공기가 수증기를 더 함유할 수 있고 바다에서도 더 많은 수증기가 생긴다”며 “비구름이 전보다 빠르게 생기고 가뭄이나 폭우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형과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 예측의 변수가 많은 만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1.3도 높은 22.7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 2020년 6월 평균기온과 동일하다. 기온이 높아진 배경에는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공기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남서풍마저 불면서 의성(37.1도)과 대전(36.6도) 등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더운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더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폭염 발생일은 2.8일로, 평년(0.7일)보다 4배 길었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다. 과거 통계에서도 폭염일과 열대야가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된다. 1981년부터 10년간 전국의 평균 폭염일은 9.7일이었지만 2011년부터 10년간 평균 폭염일은 14일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열대야 일수도 4.2일에서 9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국지성 집중호우 빈도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30.5㎜로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지만 6월 하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제주시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에서 흙더미에 깔린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속 2명이 구조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10건 넘는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더위가 시작된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한 시민이 뙤약볕을 피해 분수대 옆으로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고예방을 위해 일기예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나 한국은 날씨 예측에 변수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장마 때 생기는 정체전선은 세로 폭이 좁은데 한국은 남북으로 면적이 길다. 이 전선 구간에서는 집중호우가 나타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비가 안 내릴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여름 오송에서 물난리가 났을 때 경기 북부지역에는 비가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은 면적이 좁아서 날씨 데이터를 예측하거나 평균값을 산출할 때 쓰는 지점이 적지만 정체전선이나 고기압·저기압은 규모가 크다”며 “구름은 몇 분 안에 생기기도 하는데 수치상 1㎝만 변해도 도 단위로 날씨에 변화가 생겨서 실제 날씨와 예측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하 교수는 “지금은 10㎞나 12.5㎞씩 (땅을) 격자구조로 구분해서 날씨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 안에 산이 2개 있으면 그 지형에 의한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 면적을 줄여서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내다볼 전문 인력과 첨단 기술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요즘은 아침과 저녁의 일기예보 내용이 다를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날씨 데이터의 수집뿐 아니라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 모두 지금보다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상청도 예보 선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상 예측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장동언 기상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은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늘리고 이상기후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이영민 기자
경찰청, 외교부와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시상식
  • 경찰청, 외교부와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시상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외교부와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이번 공모전 대상은 ‘1000만 조회 수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가 선정됐다.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씨의 경험담이다.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를 찾기 힘들고, 병원을 가더라도 치료비가 매우 높아 A씨는 급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이 적극 도움을 제공해 A씨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A씨는 “저의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최우수상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자칫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씨의 경험담이다. B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으나, B씨는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재빠르게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다. 영사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고, 덕분에 B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B씨는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국민에게는 영사콜센터라는 든든한 지킴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올해 초 중학생 대상으로 신설한 ‘그림일기’ 분야에서는 여권·지갑 분실,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작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은 이들이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를 담았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03 I 손의연 기자
‘장금이’ 이영애, 새 모델로 나선 브랜드는…
  • ‘장금이’ 이영애, 새 모델로 나선 브랜드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티그레이션은 자사 한의 브랜드 ‘수(壽)’의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발탁하고 ‘시대를 초월한 명약’ 캠페인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유명세를 얻은 배우다. 최근에는 ‘의녀 대장금’ 제작 소식을 알리며 활발한 행보를 앞두고 있다.한의 브랜드 ‘수(壽)’는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누적 39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인티그레이션에서 기획한 브랜드다. 전국 한의원의 11%에 해당하는 1700여 개소 한의원이 제품 연구에 참여했다. 주요 제품으로 동의보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 왕의 복용 사례가 자주 등장하는 경옥고, 공진단이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한의 감기약, 소화제 등 상비약을 출시할 계획이다.인티그레이션은 이번 캠페인에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한의사의 진심을 담았습니다.’라는 철학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정희범 인티그레이션 대표는 “조선시대부터 수백 년간 이어져 온 한국 고유의 의학, 한의학을 바탕으로 전문 브랜드 ‘수(壽)’를 새롭게 론칭했다”며 “우리나라 고유 건강 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전국 한의원과 함께 5000만 국민이 한의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인티그레이션)
2024.07.02 I 김미영 기자
12회 맞은 '서울단편극페스티벌', 2~7일 대학로서 개최
  • 12회 맞은 '서울단편극페스티벌', 2~7일 대학로서 개최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제12회 ‘서울단편극페스티벌’이 2일부터 7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과 씨어터조이에서 열린다.‘서울단편극페스티벌’은 신진 연출가들에게 창작 무대의 장을, 신인 배우들에게는 출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돼 2013년부터 이어져왔다. 올해 주제는 ‘난상 토론’이다. 8개 극단이 8개 작품을 선보인다. 2~4일 동숭무대소극장에서는 극단 프로젝트 정류장의 ‘현실나라, 낭만공주!’(연출 오승희, 출연 정지수, 김상호), 문화창작소 DREAM의 ‘카푸치노와 아메리카노’(연출 이정현, 출연 이지영, 유용쥰, 임도화, 문시운)가 열린다.6~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극단 그리너리의 ‘자립일기’(연출 김홍주, 출연 신성민, 전성준, 장현호, 이우진, 조하영, 김정식, 홍현지)와 창작집단 혜화살롱의 ‘살아진다, 사라진다’(연출 김진아, 출연 김성일,권남희)가 공연한다.씨어터조이에서는 2~4일 극단 한민의 ‘美化아름답게 가꾸다’(연출 정기운, 출연 박진혁, 신승우, 김돈호, 최수빈, 이승현, 윤산)와 프로젝트그룹 달다의 ‘류씨부인표류기’(연출, 서진, 출연 김두운, 박소윤, 이민애, 주혜원, 서진)를 볼 수 있다.6~7일에는 극단 오쇼오쇼의 ‘우연의 바다를 찾아다니는 조류조련사에 대한 전설’(연출 김애자, 출연 이승진, 임재성, 김하림)과 극단 민예의 ‘로봇갈릴레이’(연출 김성환, 출연 이경열,강천정, 박혜수)가 씨어터조이에서 공연한다.‘서울단편극페스티벌’에는 그간 40여개 극단의 대학로 청년연극인 참가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만 2200여 명이다.임정혁 축제위원장은 “‘서울단편극페스티벌’을 통해 연극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짧은 희곡이 주는 단편극의 묘미와 정수를 관객분들께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2024.07.02 I 김현식 기자
KAIST를 위한 장학 유산..명예박사 장성환 회장 별세
  • KAIST를 위한 장학 유산..명예박사 장성환 회장 별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는 고액 기부자이자 명예박사인 장성환 회장이 7월 1일 오전 9시 40분,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故 장성환 회장. 사진=카이스트1930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장 회장은 18살 때 월남해 무역업을 시작으로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Samsung Brush)를 창립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재산을 모았다.고학으로 대학원까지 이수한 장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공부에 매진했으며, 생전에는 장학 사업에 큰 관심을 가졌다. 지난 2021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증하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KAIST는 장 회장의 기부금으로 ‘장성환·안하옥 바이오신약센터’를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으며, 이 센터를 통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미래 의과학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2022년 장 회장은 KAIST로부터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바 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안하옥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장 회장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용인장례식장(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월 3일 오전 8시에 있을 예정이며, 장례는 경춘공원묘원(강원도 춘천시 서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07.02 I 김현아 기자
남부 덮친 장마전선, 다음 주엔 중부지방에도 `물폭탄`(종합)
  • 남부 덮친 장마전선, 다음 주엔 중부지방에도 `물폭탄`(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장마전선이 다음 주엔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미 남부지방 곳곳이 강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30일 오전 호우·강풍특보 등이 내려진 부산에는 강서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남해안 인근에 머무르고 있는 장마전선이 내달 1일 늦은 오후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구름을 품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다시 전국에 비가 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일쯤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많은 비가 예상된다. 현재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이 한반도와 제주도 사이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인근의 저기압 영향에 따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내내 정체전선 남북진동과 저기압의 주기적 통과에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이라며 “소강상태가 되는 곳은 습기의 영향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1~2일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전북 30~80㎜(전남해안 120㎜ 이상, 전북 서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20~60㎜ △서울·인천·경기·강원 10~50㎜다. 여기에 정체전선이 머무는 곳에는 집중호우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됐다. 이미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3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남부지방은 지난 주말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달았다. 이날 새벽 부산 서구 한 건물에서 외벽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영도구에선 차량 위에 물건이 떨어지는 등 낙하물 신고가 계속됐다. 북구 금곡동에서는 케이블 불량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900세대에 발생하며 많은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대전에서도 서구 갈마동의 한 도로 인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갓길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 안과 거리를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나거나 간판이 강풍 영향으로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강원도 및 경기도 일부 지역에선 강물이 불어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를 준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만큼 기상청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분석관은 “하천별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가능성이 있기에 출입을 금하고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비가 계속 이어지기보단 강약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것으로 보여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7월 1~2일 장마전선 변화 예보. (자료= 기상청)
2024.06.30 I 박기주 기자
이번주도 이어지는 ‘장맛비’…2일 전국 영향권 '많은 비'
  • 이번주도 이어지는 ‘장맛비’…2일 전국 영향권 '많은 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주말에 이어 이번주 내내 전국이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곳은 높은 습도로 인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내내 정체전선 남북진동과 저기압의 주기적 통과에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이라며 “소강상태가 되는 곳은 습기의 영향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이 한반도와 제주도 사이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인근의 저기압 영향에 따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는 게 공 분석관의 설명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이날 낮부터 차차 수그러들기 시작하겠지만 전남·경상권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다음달 1일 늦은 오후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구름을 품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일쯤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3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다. 다음달 1~2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전북 30~80㎜(전남해안 120㎜ 이상, 전북 서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20~60㎜ △서울·인천·경기·강원 10~50㎜다.기상청은 정체전선 북상과 남하시 머무는 곳과 저기압 영향이 지속되는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분석관은 “하천별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가능성이 있기에 출입을 금하고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비가 내린 뒤 소강상태에 빠진 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음달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평년(아침 최저 18.5~21.1도, 낮 최고 24.9~29.2도)보다 다소 높고 강수로 인한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높아져 짜증지수가 높은 날씨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종종 있겠다.이번주는 정체전선 또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의 통과로 비가 계속 이어지기보단 강약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낙 날씨의 변동성이 커 이번주 주중 발표될 일기예보를 잘 살펴야 한다.
2024.06.30 I 김형환 기자
 초등 5학년 남자 아이의 키 성장에 중요한 이유
  • [성장일기] 초등 5학년 남자 아이의 키 성장에 중요한 이유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최근 키가 작아 내원하는 아이들 중에 중 1~2학년 남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이 남학생들은 중학생이 된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키 성장이 둔화돼 병원에서 성장판이 닫혔다는 설명을 듣고 내원했다. 이 남학생들의 예상키는165~170㎝ 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왜 작은 키에 성장이 멈추게 되는가? 원인은 사춘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요즘 남자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사춘기 시작 시기가 1~2년 더 빨라졌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남학생들에게 사춘기 변화가 시작이 된다. 최근 키 성장이 둔화되어 내원하는 남학생들도 사춘기가 빨랐던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의학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 발달하는 사춘기는 정상이라 판단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1~2학년에 성장이 멈추고, 작은 키가 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그래서 키 성장 시기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주목해야 한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무엇인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사춘기가 진행이 되고 있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키 성장을 더 촉진시켜 사춘기 급성장기에 키가 더 많이 클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사춘기 발달을 늦춰서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거나 해야 한다. 초등학교 5학년에 사춘기가 진행이 되면,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어, 중학교 1학년 이후에는 키 성장이 둔화된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쑥쑥 잘 크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2~3년 후에 키가 안 클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장클리닉에 가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최근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내원했는데, 병원에서 예상키가 170cm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현재 키는 154cm로 5학년 치고는 제법 큰 키다. 그런데 이 남학생은 현재 사춘기가 진행이 되고 있어서, 지금은 급성장을 하면서 키가 잘 크고 있지만, 중1때가 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예상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에게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는 키가 잘 큰다. 성장판도 많이 열려 있다. 그러나 사춘기 발달로 인해 성장판이 2~3년 사이에 닫히고, 중학교 1~2학년에 키 성장이 멈추게 되면 평균키보다 작은 키가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서둘러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4.06.2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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