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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돈, 전 연인에 “제 잘못” 사과…개인사 인용은 부인
- 작가 정지돈(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정지돈(41)이 전 연인의 개인사를 동의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 연인 관계였던 방송인 김현지(35·활동명 김사슴)씨에게 사과하고, 해당 소설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씨가 제기한 개인사 무단 인용 의혹은 부인했다.정지돈 작가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이며, 제 잘못이다. 깊이 사과하고 반성한다”며 이같은 입장문을 올렸다.앞서 정 작가와 과거 교제 사실을 밝힌 김현지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현지, 김현지 되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 작가와 교제 시절 나눴던 개인사가 정 작가의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2019)와 ‘브레이브 뉴 휴먼’(은행나무·2024)에 인용됐다면서 정 작가에게 사안에 대한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정 작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의 캐릭터 권정현지의 이름을 보고 김현지씨가 받을 충격과 아픔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내용으로 받은 아픔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출판사와 협의해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적었다.그러나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정지돈 작가는 “오해와 잘못된 사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 속 권정현지 이름과 가족사는 “김현지씨 개인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권정현지는 제가 인공자궁을 다룬 여러 소설에서 여러 형태로 변주한 캐릭터”라며 “‘브레이브 뉴 휴먼’에서 김현지씨의 삶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 중 ‘스토커’ 챕터 부분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일로, 실제 인물을 특정할 수 없게 변형해서 서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겪은 일은 모두 쓸 수 있다는 식의 창작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문학작품에는 작가 본인의 경험이 포함될 수밖에 없으며, 이 경험에는 언제나 타인이 함께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사과와 후속 조치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몇몇 모티프만으로 개인의 삶이 도용됐고, 소설 속 인물이 실제 인물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제 실수나 잘못에 대한 변명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정 작가는 “이 사건으로 며칠 사이에 매우 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많은 일들이 취소되었다.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존엄 역시 무너졌다”며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사과와 인정만이 사태를 진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수습보다 진실을 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사과나 인정이 두려운 게 아니라, 진실이 아닌 일이 진실이 되는 것이 두렵다”면서 “앞으로 있을 일도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 '연애남매' 정섭·세승 "우리가 예쁘게 담겨 좋아…투닥거림도 애정"[일문일답]
- ‘연애남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갈등 끝에 더욱 단단해진 관계로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결말을 안겼던 정섭, 세승 커플이 프로그램 종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알렸다.웨이브(Wavve) X 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영 후 종영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지속 기록할 만큼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정섭, 세승 커플은 사건과 오해 속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 최종 커플까지 도달한 만큼 다이나믹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에게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커플이다. 특히, 최종 선택 전 각자 남매의 도움을 얻어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 만큼 프로그램 취지와 특성을 톡톡히 활용했다는 평이다.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묻자 세승은 “영상으로 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청춘의 한 조각이 아름답게 기록된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가족들도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정섭은 “긴장 반, 기대 반으로 매 회차를 기다린 만큼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최종화까지 모두 보니 뿌듯하면서도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최종 선택 전, 소통의 오류로 혈육들과 4자 대면을 진행했던 정섭과 세승은 마지막 회차가 특히 남달랐을 터. 세승은 “윤하 언니는 내 편을 들고, 친오빠는 정섭의 편을 들며 동생들을 도와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며 “혈육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갈등을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재형, 윤하에게 공을 돌렸다. 정섭 또한 “혈육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며 “그 당시 세승이가 나의 마음을 간절하게 알아주길 바라며, 오해하지 않도록 내 뜻을 정확히 전달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세승과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풀고자 했던 당시의 장면을 회상했다.4자 대면을 마치고 최종 선택의 순간에서는 뜻밖의 제3자를 마주하기도 했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철현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묻자 세승은 “함께 보냈던 시간을 소중히 여겨주고, 나의 앞길을 응원해 주는 철현 오빠의 선택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반갑고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었다”고 철현을 향한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정섭은 철현을 보자마자 “왜?”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하지만 이어 세승의 설명을 듣고 그의 설명대로 철현을 이해했다고 말했다.동갑인 만큼 귀여운 거리기도 했던 커플이었다. 방송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는지 묻자 세승은 싱가포르에서의 첫 데이트였던 와인바에서의 순간을 꼽았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솔직한 마음과 생각들을 꺼내놓으면서 묘한 분위기가 오가고 있던 찰나, 데이트 연장 여부의 문자가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동시에 연장을 선택한 장면이었다. 세승은 “싱가포르 와인바에서 동시에 연장을 누르는 장면이 그렇게 웃기게 나올 줄 몰랐다. 나조차도 ‘쟤네 뭐하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섭은 “투닥거리는 것도 애정이 있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우리가 예쁘게 담겨서 좋았다. 희로애락이 잘 들어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섭-세승 일문일답Q. 최종회를 통해 결말을 맞이한 소감은.세승: 후련했다. 영상으로 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로 임했던 순간들이라 몇 개월 전의 이야기지만 그때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다. 청춘의 한 조각이 아름답게 기록된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 가족들도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정섭: 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어떤 모습의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최종화를 다 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왜 벌써 끝났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뿌듯하면서도 좋았다.Q. 남매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연애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지?세승: 원래도 연애하는 모습을 오빠에게 보이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 스스럼없이 오빠의 의견을 물었고, 오빠는 늘 진지하게 생각하고 조언해 줬다. 오히려 방송으로 너무 날것의 데이트 장면이 나오니 그걸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 가족들과 다 같이 볼 때 죄 없는 베개만 내리치게 되더라.정섭: 누나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되지 않았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 말을 잘 이해해 주고 정리해 주는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Q. 최종 선택의 날,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철현을 보고 각각 다른 의미로 놀랐을 것 같다. 철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세승: 철현 오빠를 보는 순간 오빠의 선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보냈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나의 앞길을 응원해 주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정말 반갑고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었다.정섭: 첫 번째 생각은 ‘왜?’였고 두 번째 생각은 ‘음, 그럴 수 있지’ 였다. 철현이 형이 인사를 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세승이가 상황 설명을 해줘서 세승이가 설명해 준 대로 이해했다.Q. 서로의 남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고, 실제로 4자 대면까지 진행했었는데. 그때 당시의 감정은 어땠나?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어떻게 풀어나갔을 것 같나?세승: 4자 대면 당시 윤하 언니는 내 편을 들어주고, 친오빠는 정섭이의 편을 들었다. 첫째들이 나서서 동생들을 도와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혈육이 없었다면 아마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지 않았을까.정섭: 4자 대면을 할 때는 또 다른 의미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세승이가 내 마음을 잘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함과 내가 또 잘못 말하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쓰며 말실수하지 않으려고 진땀을 뺐다.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혈육이 없었다면, 세승이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Q. 최종 커플 중 귀여운 투닥거림이 가장 많았던 커플이었다. 해당 장면들을 방송으로 접했을 때의 느낌도 색달랐을 것 같은데, 후회되거나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세승: 싱가포르 와인바에서 동시에 연장을 누르는 장면이 그렇게 웃기게 나올 줄 몰랐다. 나조차도 ‘쟤네 뭐하니?’하는 생각이 들었다.정섭: 우리가 예쁘게 담겨서 좋았다. 희로애락이 잘 들어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런 투닥거림이 마냥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당시의 감정을 천천히 파악하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투닥거림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소설가 정지돈, 교제했던 여성 과거 일화 ‘무단 인용’ 의혹
- 작가 정지돈(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지돈(41) 작가가 과거 연인 사이였던 여성의 사생활과 가정사를 당사자 상의 없이 소설 속에 실명과 함께 차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소설가 정지돈 작가와 교제했었다고 밝힌 방송인 김현지 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현지, 김현지 되기’라는 글을 올리고 교제 당시 정지돈 작가와 나눴던 자신의 사생활과 가정사 이야기가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 2019)와 ‘브레이브 뉴 휴먼’(은행나무, 2024)에 인용됐다면서 작가에게 사안에 대한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김씨에 따르면 2019년 초쯤 정 작가와 헤어졌고, 이후 활발히 활동 중인 과거 연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해 11월 출간했던 정 작가의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를 서점에서 우연히 접한 후 “이 (연애)시기에 (둘이) 나눈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그의 작업에 쓰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김씨는 소설 속 에이치(H)라는 인물이 겪은 이야기 대부분 자신이 실제 겪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시 살았던 거주 지역, 제3의 인물인 스토킹 가해자에게 피해를 당했던 당시 상황, 자신이 실제 했던 말 등이 소설에 무단으로 쓰였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에이치가 “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말하는 부분, 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마저 일치한다. 거기엔 성적인 문장도 있었다”고 썼다.고민 끝에 법조계에 있는 지인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법적으로 따지기 어렵다. 창작의 권리와 충돌한다”는 조언을 듣고 권리를 존중해 이 일을 잊기로 했지만 지난 4월 한 지인으로부터 “정지돈이 새로 발표한 소설을 당장 확인해보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김씨에 따르면 작가에게 창작의 권리가 있는 만큼, 정 작가가 새로 발표한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을 확인하지 않았다가, 유명 문학 잡지에 실린 소설의 비평을 통해 등장인물의 이름이 ‘현지’라는 사실을 확인 후 다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현지 씨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현지, 김현지 되기’라는 글 일부 내용 캡처 이미지김씨는 “글을 읽자마자 (소설 속 등장인물) 권정현지의 이야기가 그와 사귀는 동안 제가 말한 나의 이야기임을 알았다”며 “등장인물 이름이 현지일뿐더러, 제 가족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얄팍한 소설적 비유를 거치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게 헌신하고 가족을 유지해 보려고 평생 노력했던 저의 삶. 그러니까, 사귀던 시절 정지돈에게 들려주고 보여준 제 이야기와 일치한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김씨는 정 작가에게 무단 인용 인정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정지돈의 ‘브레이브 뉴 휴먼’을 펴낸 은행나무 출판사는 작가와 논의를 거쳐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나무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소설이 출간되기 전까지 문제 제기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앞서 2020년에 김봉곤 작가가 지인들과 SNS로 나눈 사적 대화 내용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작품에 인용해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당시 출판계에서는 창작 윤리와 작가의 창작 자유, 실존 인물에 대한 명예 훼손 가능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작품의 회수 및 환불, 문학상 반납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 '전원일기' 응삼이 故 박윤배와 눈물의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원일기’ 식구들이 故 박윤배를 추억한다.24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89화에서는 전원 패밀리가 그리운 응삼이, 故 박윤배의 고향 철원을 방문해 그와의 추억을 회상한다.김용건부터 김수미, 이계인, 김혜정, 임호, 조하나까지 전원 패밀리 모두가 철원에서 모인다. 고석 바위의 수채화 같은 절경을 보며 감상에 빠지고, 나들이를 즐기는 가운데 김용건이 “여기가 응삼이 고향 아니냐”라며 故 박윤배를 떠올린다. 한편,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철원 9경 중 하나인 직탕폭포에서는 특별한 게스트가 이계인을 기다린다. 게스트의 특별 요청으로 마중을 나간 이계인은 떨리는 마음으로 게스트를 부르고, 돌아선 건 바로 미친 존재감의 씬 스틸러인 응삼이 부인 쌍봉댁 역의 이숙.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하던 노마 아빠 귀동 역의 이계인은 구 썸녀이자 현 앙숙 쌍봉댁 이숙의 등장에 절규한다. 환장 케미로 ‘회장님네 사람들’ 방영 초기 원조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둘은 1년 만의 재회로, 이내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발산하며 토크를 이어간다.오랜만의 재회에 근황을 나누는 이숙과 전원 패밀리. 드라마, 연극, 가수 행사까지 쌍봉댁 전성시대를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숙부터,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복길 엄마 김혜정, 뮤지컬 ‘친정엄마’를 성황리에 마친 김수미까지 경사스러운 회장님네 근황이 전해진다. 특히나 최근 차남 김영훈, 황보라 부부의 득남으로 할아버지가 된 김용건에게 아낌없는 축하가 쏟아진다. 김용건은 “예쁘더라고”, “천사 같아”라고 하며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사진을 보여주며 손주를 자랑한다. 사진을 본 김혜정이 보통 손주들이 한 대를 건너서 닮는다면서 “선배님(김용건)인데? 똑같아 완전”이라고 하고, 김수미 역시 “오빠, 입술이 크다!”라며 신기해하자 손주 바보 김용건은 감출 수 없는 기쁨과 흐뭇함을 보인다.철원에 방문한 전원 패밀리를 기다리고 있던 故 박윤배의 아들 박지만과 딸 박혜미는 고인의 생전 절친과 함께 전원 패밀리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고향에 관련된 일이면 늘 발 벗고 나섰던, 언제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응삼이 故 박윤배를 추억한다. 또한 지난 15화에 방영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 휴먼 기법을 이용한 응삼이와의 기적 같은 만남이 이어진다. 생전 고인의 멋쟁이 신사 같던 모습 그대로 재회하는 전원 패밀리와 故 박윤배의 친자식들. 지난 방송에서 못다 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최초 공개된다. 전원 패밀리와 아들을 울린 감동의 메시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회장님네 사람들’ 89화는 6월 24일(월) 저녁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 MLB 최고의 명장면 '더 캐치' 윌리 메이스, 93세 일기로 별세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야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AP PHOTO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더 캐치’.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야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93세를 일기로 하늘나라의 별이 됐다.메이스가 현역 시절 활약했던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구단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메이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공식 발표했다.메이스는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등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니그로 리그에서 뛰다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이스는 군복무를 했던 1952, 1953년을 제외하고 197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1년, 뉴욕 메츠 2년 등 총 23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했다.메이스는 통산 300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1, 660홈런, 1909타점, 339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OPS는 0.940에 이르렀다.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195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두 차례 리그 MVP를 수상했고 24차례나 올스타 선정됐다. 골드글러브도 12차례나 수상하는 등 그 시절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7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메이스는 현재 통산 홈런 6위, 타점 12위, 안타 13위(3293개)에 자리해있다.특히 메이스는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역사적인 호수비, 이른 ‘더 캐치’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당시 중견수 메이즈는 가운데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147m나 될 만큼 비상식적으로 외야가 넓었던 당시 홈구장 폴로 그라운드에서 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타구를 뒤로 한참이나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그것도 모자라 곧바로 2루로 정확히 공을 던져 귀루하던 2루 주자까지 잡아내는 믿기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결정적인 실점을 막은 그 수비 하나는 당시 뉴욕 자이언츠의 1차전 승리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역대 MLB 최고의 수비로 회자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그렉 존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진정한 전설을 잃었다”며 “그는 야구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구조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영웅으로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다”고 밝혔다.메이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던 ‘홈런타자’ 배리 본즈도 SNS를 통해 “메이스는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라고 그의 사망을 아쉬워했다.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인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메이스는 최고의 만능선수였다”며 “그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만나는 사람에게 늘 ‘헤이’(hey)라고 부르며 말을 붙여 ‘더 세이 헤이 키드’(The Say Hey Kid)란 애칭으로도 유명했던 메이스는 데뷔 첫 시즌 14번을 달았던 것을 제외하고 선수 생활 내내 등번호 24번을 달았다. 샌프란시스코시는 그의 등번호를 따서 매년 5월 24일을 ‘윌리 메이스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주소도 ‘윌리 메이스 플라자 24번가’다.
- '계곡살인' 이은해 판결문도 5초만에…구글 AI가 요약한다[잇:써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주범 이은해(33)가 지난달 다시 언론에 등장한 적이 있었다.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에 대해 진행했던 형사사건에서는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피해자 유족이 그와 동시에 진행했던 혼인 무효 소송 결과가 나왔던 것. 당시 가정법원에서는 이은해가 참다운 부부 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관계였다고 판단해 혼인 무효 확인소송에서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한때 법조계를 취재했던 기자는 ‘당시 사건이 정확히 뭐였더라?’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구글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마침 구글이 최근 출시한 노트북LM이 손 안에 있었다. 노트북LM은 문서를 입력하면 구글의 범용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 프로가 이를 분석·요약하고, 문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답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능은 지난해 출시 후 미국에서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 6일부터 한국 등 200개 국가와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노트북LM을 열어 이은해의 판결문을 검색했다. 판결문이 100페이지에 달했다. 사실 이 정도는 약과다. 법원 판결문이 수백페이지, 또는 수천페이지에 달할 때도 있음을 잘 알기에 ‘이 정도면 무난하군’이라고 생각했다. 판결문을 입력하자 노트북LM은 ‘요약’과 함께 ‘추천 질문’을 제시한다. 요약은 판결문은 해당 문서 파일의 요지를 간단히 보여줬다. “피고인 이은해와 내연남의 살인 및 보험사기 미수 혐의에 대한 판결문입니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한 뒤, 피해자 명의로 고액의 생명보험을 가입하고 보험금을 노려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결문에서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했던 정황, 복어 독, 낚시터 익사 시도 등 살인 미수 정황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증언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고인들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내용, 최종적으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인정하여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추가적으로 나온 추천 질문은 판결문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질문을 나열한다. 우선 제시된 추천 질문 세 가지는 △‘피해자와 피고인 A의 관계는 무엇이었으며, 그 관계가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피고인 A는 피해자로부터 얻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피해자는 피고인 A에게 경제적 지원을 얼마나 했는가?’였다. 추천 질문을 누르면 노트북LM은 판결문 속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간단히 정리해준다.추천 질문 외에 추가적으로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요약해달라’고 입력했다. 5초도 채 되지 않아 660자 분량으로 사건을 요약했다. 추가로 ‘살인 혐의가 인정된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자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유죄 판단의 근거도 상당히 정확하게 요약해줬다.구글 노트북LM이 이은해 1심 판결문을 분석한 후 ‘살인 혐의’ 근거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번에는 영어로 된 판결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비슷한 결과가 나올 지 궁금했던 것이다. 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판례를 뒤집고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지 않은 미 연방대법원의 2022년 6월 돕스 대 잭슨 여성 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사건의 판결문을 선택했다.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사건(Roe v. Wade)’의 판결을 뒤집은 해당 판결문은 213페이지 분량 속에 어려운 법률 용어가 다수 섞여 있어 비법률가 입장에선 독해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미국 연방대법원의 ‘돕스 대 잭슨 여성 보건 기구’ 판결문 핵심 요지를 설명한 구글 노트북LM의 답변.노트북LM은 이번에도 요약을 먼저 제시했다. 영어 문서를 입력했는데 한국어로 나온 결과가 꽤 괜찮았다. “판결문에서 다수 의견은 낙태 권리가 미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1973년 Roe 판결 이전까지는 낙태가 미국법에서 지지받지 못했던 점을 강조합니다”며 판결 취지를 정확히 보여준다.추천 질문으로는 ‘낙태 권리에 대한 역사적,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로 대 케이시 판례에서 제시된 과도한 부담 기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헌법상의 권리를 판단할 때 법원이 오랫동안 던져온 질문은 무엇인가?’ 등 판결문의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을 계속 제시했다. 노트북LM의 특징이라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 답변 하나하나마다 근거가 되는 문서 속 출처를 표기한다는 것이다. ‘와, 내가 대학생 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면 과제가 정말 껌 씹는 것 만큼 쉬웠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제 교수님들은 어떤 걸 과제로 내주시나’하는 생각도 뒤따랐다. 대학을 졸업한 지가 너무 오래돼 요즘 트렌드를 잘 알수 없다. 이미 한층 고차원적인 문제들이 등장했을지도 모르겠다.미국에서는 작가나 학생들이 이미 유용하게 노트북LM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람은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 등의 전기를 쓴 유명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다. 차기 작품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하고 있는 그는 마리 퀴리 부인의 일기 분석에 노트북LM을 활용하고 있단다. 머잖아 유명 인물들의 전기를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하는 일도 가능할 듯 싶다.마지막으로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라인야후와 관련한 일본어 문서를 업로드했다. 라인야후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올해 5월 8일자 결산설명회의 질의응답 내용이 담긴 일본어 PDF 파일이다.업로드 후 ‘문서 요지를 설명해 달라’라고 입력하자 ‘라인야후는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150억엔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답변 이후 ‘추천 질문’엔 ‘라인야후의 2024년도 매출 전망’ 등 문서에 담긴 내용을 더 파악할 수 있는 답변이 제시됐다. 구글의 기술력에 감탄하는 한편 조만간 ‘AI가 나와 함께 기사를 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바이라인 옆에는 어떤 AI의 명칭이 달리게 될지 궁금해졌다. 챗GPT일까, 제미나이일까, 라마일까. 기왕이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되길 바란다.
- [성장일기] 성장기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식물성여성호르몬은?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가 자녀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임은 정서적 발달과 안전 환경 조성, 가장 중요하게는 영양가 있는 식단 제공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한다. 특히 음식은 아이들이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일부 음식에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이라고도 알려진 식물성여성호르몬이 많이 포함된 식재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식물성에스트로겐은 신체 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모방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은 호르몬 균형 및 항산화 특성과 같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체가 아직 발달 중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우리 아이들의 웰빙의 주요 보호자로서 부모가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콩 제품, 아마씨, 참깨, 석류와 같은 식품에는 이러한 화합물이 풍부하다.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호르몬 균형과 발달에 대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절제가 중요하다.식물성여성호르몬의 종류는 이소플라본, 리그난, 쿠메스탄, 엘라직산 등이 있는데, 이소플라본의 주요 공급처는 콩이고, 엘라직산은 석류다. 콩에는 10g당 10~40 mg의 이소플라본이 있으며, 석류에는 10g당 약 4~12mg의 엘라그산이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마씨 10g당 38g, 참깨 10g당 80g의 식물성여성호르몬이 있다. 식물성여성호르몬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성장기 소아청소년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첫번째,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을 모방하여 잠재적으로 어린이의 자연적인 호르몬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혼란은 사춘기 시기를 포함하여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나,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특정 식물성에스트로겐은 요오드 흡수를 억제하여 갑상선 기능을 방해하여 갑상선 문제가 있는 어린이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셋째,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많이 섭취하면 성장하는 신체에 중요한 아연, 칼슘, 철분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식물성여성호르몬에 대해 부모님들은 적절한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먼저, 식단에서 식물성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콩, 두부, 콩나물 등)의 횟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 급식에 콩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면 집에서는 가급적 식단에서 빼는 게 좋다. 그리고 식물성여성호르몬이 많은 식품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부모에게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는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따라서 부모는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역할과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식물성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조절하고 다양한 식단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아이들의 발달과 전반적인 웰빙을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정보를 얻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길을 닦는 현명한 선택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 어제보다 더운 오늘... 온열질환 초기대응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높은 습도로 인해 당분간 일부지역에서의 체감온도가 31도 넘게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더운 날씨로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체온을 조절하고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혹은 격렬한 활동을 하는 경우, 체온 조절에 실패하여 매스꺼움, 구토, 두통, 무기력,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또한 심한 경우 섬망, 운동 실조, 발작, 의식저하, 응고장애, 다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름철, 뜨거운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급질환을 온열질환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열 및 빛의 영향, T67)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1,325명으로, 2021년도 13,651명 대비 56%가량 증가했다.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이중 열사병과 열탈진의 경우는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야외근로자, 고혈압, 심장병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해 주의를 요한다.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강하고 빠른 맥박에 심한 두통과 오한, 빈맥,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발성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 상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으로, 온열질환 중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또한 열사병은 무엇보다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시설이 잘 갖추어진 병원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옮겨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만약 부채나 선풍기 등이 없는 경우,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의 몸을 덮어 주거나 얼음을 환자의 목주변, 겨드랑이, 허벅다리 안쪽 등에 놓아서 체온을 떨어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협조가 되는 경우 수분 공급을 위해 물 혹은 스포츠 음료 섭취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협조가 되지 않는 경우 무리하게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그 밖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과 열경련의 경우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금 정제 등을 통한 염분의 공급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근육경련이 오는 열경련의 경우 경련이 일어난 부위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사병이 아닌 온열질환들도 증상이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박성준 교수는 “여름철에는 폭염특보가 발효할 수 있으니 야외 활동을 앞둔 경우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쓰러진 경우 의식이 있다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회복 경과를 관찰하고, 의식이 저하된 경우에는 열사병으로 의심될 소지가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누구나 걸릴 수 있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분섭취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 "독립 이루면 죽음의 늪에서도 기뻐하리"…'민영환 유서' 문화유산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을사늑약에 대한 반대 의지를 담은 ‘민영환 유서’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13일 국가유산청은 지난 5월 17일 출범 이후 첫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영환 유서(명함)’를 등록하고, ‘홍재일기’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등록 예고했다. ‘민영환 유서(명함)’(사진=국가유산청).‘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민영환의 옷깃 속에서 발견됐고, 마지막에 ‘결고(訣告) 아(我) 대한제국(大韓帝國) 이천만(二千萬) 동포(同抱)’라고 적혀 있어 동포들에게 남긴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서에는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하니, 바라건대 우리 동포 형제들은 억천만배 더욱 기운내어 힘씀으로써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여 그 학문에 힘쓰고,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쳐서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은 자는 마땅히 저 어둡고 어둑한 죽음의 늪에서나마 기뻐 웃으리로다. 오호라, 조금도 실망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유서가 적힌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자결 순국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사료적·문화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산이다.미쓰비시 줄사택 배치(사진=국가유산청).이번에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이 23세(1866년)부터 68세(1911년)까지 약 45년간 작성한 일기로 총 7권(책)이다. 1책의 제목은 ‘도해재일기’, 2책부터 7책까지의 제목은 ‘홍재일기’라고 되어 있다. 홍재일기는 기행현의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 일기에는 그동안 밝혀진 바 없었던 동학농민혁명기 백산대회(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대규모 군중집회)의 일자가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1866년부터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약 30년간의 물가변동, 가뭄, 세금 등과 관련된 기록을 담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부안을 중심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제강에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합숙생활을 했던 곳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범위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의 1329㎡에 해당하는 34필지이다. 연립주택과 같이 여러 호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속칭 ‘줄사택’으로 불려왔다.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며 삶의 흔적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등 역사와 주거사(住居史)적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 지상렬, 3월 모친상 이후 최초 심경 고백…유품 지니고 다니는 사연
- ‘4인용식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지상렬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다.10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방송인이자 연예계 대표 입담꾼 지상렬 편이 방송된다.이날 방송에서 지상렬은 자신의 고향 인천으로 절친한 코미디언 후배 신기루, 박휘순, 이상준을 초대한다. 코미디언 4인방의 러브스토리부터 가족사까지, 진솔하고 유쾌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지상렬은 지난 3월, 91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소를 지켜준 절친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방송 최초로 모친상 이후 심경을 고백한다. 6년 전부터 노쇠해지신 어머니를 직접 목욕 시켜드리게 된 사연을 전하며 “처음이 힘들지, 부모 자식 간이라 그 다음부턴 편해지더라”며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평소 무뚝뚝해 표현이 힘들었던 지상렬은 지인의 권유로 어머니 생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었다고. 이어 그는 “내가 방송에 몇 번 나오지도 않아 창피해서 보라고 말씀도 안 드렸는데 어머니가 데뷔 때부터의 출연작을 모두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를 해 두셨더라”며 어머니와의 감동적인 일화도 털어놓는다. 신기루는 “부모님이 내가 출연한 영상을 안 보셨으면 좋겠다.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시는 게 속상하더라”라며 고백했다.이어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데뷔 18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개그우먼으로 등극한 신기루는 신인상 수상 당시 부모님의 반응과 함께 그 후일담을 전한다. “무뚝뚝한 아버지가 (수상 소식을 듣고) 오열하셨고 엄청 자랑스러워하셨다”며 평소 딸을 묵묵히 응원해 주셨다고 생각했던 부모님께서 신기루의 오랜 무명 생활에 남몰래 속앓이 했던 사연을 밝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2020년 17세 연하 아내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휘순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 사연과 함께 아직 미혼인 지상렬과 이상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44세에 결혼에 성공한 박휘순은 “아내의 출퇴근길을 거의 매일 함께했다. 또, 결혼 허락을 받으러 삼척에 살고 계시는 장인, 장모님에게 자주 찾아뵀다”라며 박휘순과 6살 차이 장모님과 11살 차이 장인어른의 마음을 얻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시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 [성장 일기] 성장 호르몬 치료의 역설
-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결핍증 및 특발성 저신장증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등불로 등장했습니다. 이 치료법은 키 성장 속도를 향상시키고 최종 성인 신장과 전반적인 성장 패턴을 개선하여 이러한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기적처럼 보이는 이 치료법에는 또 다른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즉,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사춘기를 가속화하여 성장판을 조기에 폐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러한 역설은 때때로 소아청소년이 가족이 기대하는 키 성장을 달성하지 못하게 하여 성장호르몬 치료의 전반적인 효과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성장호르몬은 뼈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요소인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IGF-1)을 생성합니다. 그러나 IGF-1은 또한 뼈의 성숙과 성장판의 폐쇄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 논문을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사춘기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춘기가발달하면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이 성장판 폐쇄를 가속화 합니다.이 역설적인 효과는 GH 치료에 의해 촉진된 초기의 급속한 성장이 최종 성인 키가 상당히 커지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위해서는 첫 째, 전문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둘 째, 성장 속도 확인, 뼈 나이 확인, 사춘기 발달 둥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최근 성장호르몬을 찾는 소아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가 크기 위해 처방 받은 성장호르몬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춘기 발달이 촉진이 되면서 오히려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면,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한 키 성장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키 성장을 위해서는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지 않도록 해야 목표하는 키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1년 늘어난다면 클 수 있는 키도 그 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치료가 키 클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성장호르몬은 기적과 같은 약입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