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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백신 개발 속도붙나…머크 개발 백신, FDA 혁신치료제 지정
  • 폐렴구균 백신 개발 속도붙나…머크 개발 백신, FDA 혁신치료제 지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MSD)가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을 혁신치료제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머크가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접합백신인 ‘V116’이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 21가는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의 수를 뜻한다. 이 숫자가 클수록 예방 범위가 넓은 것이다. 올해 말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V116’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머크는 지난해 7월에는 15가 접합백신 ‘백스누반스’를 FDA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FDA 혁신치료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치료물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경우 위약보다 적어도 하나 이상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하면 된다. 폐렴구균은 전 연령층에서 중이염과 부비동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구균 접합백신은 시급성과 시장성이 모두 있는 분야다. 폐렴구균 접합백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약 11조원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가장 큰 백신시장이었다. 화이자는 13가 백신인 ‘프리베나13’을 갖고 있는 이 분야 시장 선두주자다. 프리베나13은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만 약 7조2400억원을 올리면서 전체 의약품 매출 12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화이자는 최근에는 ‘프리베나20’로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프리베나20은 작년 6월 미국에 이어 올해 2월 유럽승인까지 받아 의료 현장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 중 가장 예방범위가 넓은 20가 백신이다.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머크와 마찬가지로 21가 백신인 ‘GBP410’을 개발하며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기업인 SK케미칼이 지난 2014년 사노피와 공동개발과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글로벌 2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BP410은 현재 시장 지배자인 화이자의 프리베나13에 8개의 혈청형을 더 예방하도록 추가한 것이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고 높은 치명률, 항생제 내성, 수막염과 관련이 있는 혈청형들이다. 프리베나20보다 ‘9N’ 혈청형이 추가됐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 백신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스카이뉴모’라는 13가 백신을 개발완료 했다 하지만, 화이자가 ‘프리베나13’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2017년 소송을 제기하면서 SK바사가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한 상황이다.
2022.04.16 I 이광수 기자
  • 수면장애·불면증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 검사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녁에 자려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종아리에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과 불편감이 있어요”“밤마다 남편이 다리를 주물러 주고 심지어는 종아리를 가볍게 때려줘야 겨우 잠이 들어요”“딸 아이가 수업을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해 주의가 산만하고, 공부를 하더라도 20분 이상 책상에 앉아있지 못해요”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는 야간에 자주 나타났으나 점차 낮 시간에도 나타나기 시작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움직이지 않고 정적인 상태에서 사지에 불쾌한 감각을 나타나고 자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면서 움직여주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증상이 낮 보다는 주로 밤에 더 심해지는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이라고 한다. 하지불안이라고 해서 신경질환이라는 점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만성 수면장애를 동반한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 잠들기 전 감각운동성 증세 뿐만 아니라 각성상태가 증가되기도 하고, 수면 중에도 주기적 사지 움직임(periodic limb movements of sleep, PLMS)이 나타나 불면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불안이 아니라 ‘불면’이 문제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은 너무 오래 기다릴 때나 앉아 있을 때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가만히 있지 못함이나 조마조마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안절부절 불안한 모습과는 다르다. 최소 한쪽 다리의 일부가 포함된 신체의 특정 부위들을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이상한 감각으로 집중되어 느껴진다고 볼 수 있다. ▲ 양쪽 다리, 특히 종아리 부근의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한 느낌 ▲ 다리에 설명하기 힘든 불편한 감각 증상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스물거림, 안에서 터질 것 같은 느낌, 옥죄는 느낌, 전기가 흐르듯 저릿저릿한 증상이나 불편한 느낌) ▲ 휴식 중 또는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 움직이거나 활동 또는 주물러주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호전된다는 특징이 있다.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 외에도 팔이나 기타 신체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고, 중증도 이상의 증세를 가진 환자의 약 50%는 팔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움직이고 싶은 충동으로 인해 잠들기가 힘들게 만들거나 수면 도중에도 자주 깨게 만든다. 이를 방치하면 수면부족이 동반되어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게 되며,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유병율과 발생원인은?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80% 이상이 주기성 사지운동증 (수면 중 자면서 다리를 떤다거나, 갑작스레 움찔거리는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고 나이와 상관없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중년 이후의 환자이고 남녀 모두 나타나지만 여성이 약간 더 많으며, 대체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 외국에서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유병율을 조사한 보고는 2.5%-15%까지 매우 다양하나, 의사나 환자모두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초기 진단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나타나는 경우는 20~60%로 알려져 있고, 가장 중요한 원인은 뇌 도파민 결핍이다. 뇌의 도파민 결핍은 여러 신경 전달물질들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차적 원인으로는 철분 결핍성 빈혈, 콩팥 기능저하, 알코올 중독이 지목된다. 이외에도 피로하거나, 카페인 음료 섭취, 온도가 높거나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될 때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진단에 필요한 기준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장애이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받는 환자에서 초기에 주로 오해 받는 질환은 허리 디스크, 말초혈액순환장애, 불면증 등으로, 이러한 경우 진단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증상이 원래 그러려니 하면서 괴롭지만 수십년간 참고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소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성장통이나 주의력결핍장애로 오인받을 수 있고, 실제로 예전에 성장통이라고 간단히 넘겼던 아이들의 상당수가 소아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및 감별진단하지불안증후군은 주관적 증상기술과 문진에 의해서 1차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증상을 주로 보이는 기타 다른 질환과 명확히 감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의 4가지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리의 불쾌한 감각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욕구, 둘째, 불쾌한 감각 혹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욕구가 가만히 있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진다. 셋째,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불쾌한 감각과 욕구가 줄어든다. 넷째, 증상이 저녁이나 야간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가족력이 있고 치료에 반응을 보이며, 야간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하여 주기성 사지운동증의 소견이 관찰하는 것이 진단을 내리는데 보조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하면 호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근본적 치료에 중요하다. 철분농도, 간기능, 신장기능, 소변검사, 내분비검사, 혈당검사 등의 혈액 검사가 필요하며, 신경전도-근전도 검사도 말초신경병이 의심될 경우 시행할 수 있다. ◇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와 주의사항치료는 먼저 증상의 경증을 파악하여 이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우는 약물 치료 보다는 비약물치료를 권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하욤 교수는 “비약물치료로는 수면 전 발 및 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걷기, 스트레칭, 체조) 등이 효과가 있다”면서 “좀 더 심한 경우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하지불안증후군의 전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진단을 받은 환자는 수면 전 술, 담배, 커피등의 기호식품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어 이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전문치료제로는 우선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철분제제를 투여하여 철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고, 도파민 제제는 가장 기본적인 약물 치료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신속하고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대개 1-2 주 이내에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약의 용량은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용량의 1/4-1/2 정도의 소량으로 일반적으로 잘 조절되지만, 장기간 도파민제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약물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하에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2.04.16 I 이순용 기자
  • 갑자기 계단 오르내리기 힘드세요 ‘염증성 근육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이 자신의 정상 조직·세포를 공격 대상으로 여기며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성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 다발성근육염, 피부근염 등이 대표적이다.염증성 근육염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근육과 주변 조직이 공격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근육질환이다. 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이 여기에 속한다. 또 드물게 나타나는 봉입체근염, 면역매개괴사성 근염 등도 염증성 근육염이다. 염증성 근육염이 발생하면 근육조직이 파괴돼 힘이 빠지고 근육통이 발생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량이 줄어 근육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성 근육염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해 자신의 근육을 스스로 공격하는 양상으로 면역체계가 변형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며 “최근 새로운 치료 약제의 도입으로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고 있고,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예후도 좋은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침범 부위 따라 증상 다양… 근육 위축·약화 주로 나타나증상은 공격받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발성근육염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근력이 점차 약해진다. 근육 약화는 몸통에 가까운 쪽의 큰 근육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의 동작이 힘들어지고, 근육통이 종종 동반된다. 심한 경우 식도에 있는 근육을 침범해 음식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심장근육을 침범하거나 호흡에 관련된 근육이 약화하면서 호흡곤란이 생기기도 한다.피부근염은 다발성근육염과 같은 근육 약화와 함께 얼굴, 몸통, 손 등에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눈의 위쪽 눈꺼풀에 연한 보라색의 발진 때문에 화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손등 관절 부위에 특징적인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봉입체근육염은 말단부 근육에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근육 위축과 근력 약화가 나타나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김문영 교수는 “근육 외에 내부 장기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간질성폐질환으로 숨이 차거나, 심장을 침범해 심근염이 발생할 경우 심부전이나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위장관을 침범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위액이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 설사나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근육 조직검사로 진단… 암(癌) 동반 많아 검사 필수원인은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발요인으로 바이러스나 일부 약물들이 거론되지만, 유전질환은 아니다.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은 연간 100만 명 당 2~8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녀 성비는 1:1.5로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 주로 피부근염의 형태로 발생하는 반면, 성인에서는 다발성근육염과 피부근염 모두 발생할 수 있다.일단 염증성 근육염이 의심되면 혈액 중 여러 가지 근육 효소를 측정함으로써 근육 파괴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단 이러한 효소 중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AST),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는 간손상 시에도 증가하기 때문에 간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가 임상적 증상을 고려해 진단해야 한다. 이외에 혈액 중 자가항체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근육 침범을 확인하고, 신경병증 등 다른 질병과 구분하기 위해 신경근전도 검사를 한다.김문영 교수는 “염증성 근육염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근육 조직검사로, 숙련된 병리과 의사의 판독이 중요하다”며 “특히 염증성 근육염의 경우 암이 동반될 수 있는데 피부근염의 약 20~30%에서 암이 함께 발견되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기 진단·치료 중요…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 주의치료에는 스테로이드가 주로 사용되고, 필요 시 추가적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70~80%의 환자에서 완전하거나 또는 부분적으로 호전되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근력 회복 단계까지는 약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후에도 최소 수 개월간 스테로이드의 유지가 필요하고, 경과에 따라 감량한다. 단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시에는 골다공증, 위궤양, 체중 증가, 당뇨 악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아쉽게도 예방법은 따로 없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는 경우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김문영 교수는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병용하지만 각각의 약물 부작용 또한 잘 관찰해야 한다”며 “특히 질병 자체보다 심장, 폐 혹은 다른 전신적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각 장기별로 합병증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22.04.15 I 이순용 기자
'팍스로비드 팔리면 나도 팔린다'...바이오리더스 '1+1임상'은 실적부스터
  • '팍스로비드 팔리면 나도 팔린다'...바이오리더스 '1+1임상'은 실적부스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의 코로나 치료제 병용요법 임상이 ‘빠른 상용화’와 ‘수익 극대화’를 모두 잡는 묘수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리더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바이오리더스는 지난달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BLS-H0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BLS-H01 임상 2상은 100명의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치료제인 램데시비르 또는 팍스로비드와 병용투여하게 된다.당초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 12월 60명의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독요법 2상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이후 식약처와 논의 끝에 지난달 3일 병용요법을 골자로 한 2상 임상시험계획을 재신청을 했다.◇ 병용투여 임상 2상, 두 달이면 ‘충분’바이오리더스가 임상을 단독에서 병용으로 변경한 데는 여러 요인이 고려됐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애초 병용투여는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식약처가 이미 코로나 치료제가 나온 상황에서 단독투여에 따른 임상자 모집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오미크론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치사율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전체 임상 환자의 절반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 상태에서 단독투여는 임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도 없을뿐더러,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식약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상가이드 변경을 권유한 배경엔 신속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다. 또 BLS-H01의 동물실험 결과가 탁월했던 것도 고려됐다. BLS-H01은 코로나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델타 등의 변이에도 완벽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더욱이 폐부종·염증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후보물질 가운데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BLS-H01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마우스표현형사업단(KMPC)과 공동개발을 진행해왔다.병용투여로 임상이 변경돼 치료제 상업화는 더욱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 추이와 환자모집과 병용투여에 따른 위험부담 해소로 환자모집이 수월할 전망”이라면서 “임상 2상은 두 달 남짓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면, 긴급허가를 통해 하반기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7일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BLS-H01’의 임상 2상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시험기관을 상대로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상 IRB 승인을 받으면 바이오리더스와 각 기관과 계약을 거쳐 피험자 등록 후 임상을 개시하게 된다. BLS-H01 임상 2상의 투약 기간은 최대 14일이다.◇ 1+1 전략에 수익성↑병용투여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BLS-H01이 단독요법이면 팍스로비드, 램데시비르, 물루피라비르 등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여타 치료제는 제외하더라도 시장성 높은 팍스로비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일대일 경쟁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병용투여 임상을 통해 치료 효능이 팍스로비드 단독일 때보다 좋거나, 폐부종·폐 염증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낸다면 ‘팍스로비드 + BLS-H01’ 병용투여가 표준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병용투여가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으면, 팍스로비드 매출만큼 BLS-H01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5일 치 30알에 6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BLS-H01이 팍스로비드의 반값인 30만원 수준에서 100만 명에게만 공급돼도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코로나 변이 독성 약화로 50만 명분만 팔린다고 해도 1500억원이다. 지난해 10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바이오리더스로선 회사 전체 DNA를 바꿀 수 있는 액수다. 정부는 화이자와 현재까지 96만2000명분의 팍스로비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지난해와 올초 맺은 공급 계약에 근거해 팍스로비드가 올해 220억달러(26조3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론상으도 팍스로비드와 BLS-H01의 병용요법 궁합을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한 뒤, 자신의 RNA를 이용해 빠르게 복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에서 이용되는 효소가 ‘3CL 프로테아제’다. 팍스로비드는 프로테아제 억제를 통해 체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는다. 요컨대 팍스로비드는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뿐,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진 못한다. 반면 BLS-H01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BLS-H01는 ‘TLR4’(톨유사수용체, Toll-like receptor4)를 자극한다. TLR4가 자극되면 면역세포가 활성화된다. 또 항바이러스 단백질이 생성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사멸시킨다. BLS-H01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기존 승인됐거나 개발 중인 치료제와도 구분된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병용투여로 긴급승인을 받으면, 단독투여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해외임상 또는 빅파마와 협업을 통해 허가 국가를 늘리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4.15 I 김지완 기자
'창상피복재 끝판왕 나왔다'...티앤알바이오팹, 2300억 시장의 게임체인저
  • '창상피복재 끝판왕 나왔다'...티앤알바이오팹, 2300억 시장의 게임체인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을 정조준했다. 창상피복재는 화상이나 창상으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환부를 보호하고 상처회복을 돕는다. 밴드, 폼, 겔처럼 상처부위에 붙이거나 바르는 형태로 돼 있다.티앤알바이오팹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올해 2분기 창상피복재를 출시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해당 창상피복재 인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2분기 출시를 위해 국내 제약사와 판매계약을 논의 중이다.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은 현재 2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외과 수술 증가, 노인 인구 증가, 상처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 피부·미용시술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상피복재는 과거엔 주로 상처치료만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됐다. 최근엔 점 빼기, 레이저 시술 등 미용 시술을 받은 후 흉터 방지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압도적 효능에도 무항생제, 압도적 경쟁력↑티앤알바이오팹은 창상피복재는 여타 제품을 압도하는 상처회복력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사람피부와 생물학적 유사성 가장 높다는 돼지를 이용해 창상피복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대한창상학회지에 게재된 ‘생물학적 창상피복재로서 돼지피부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돼지피부는 콜라겐, 엘라스틴, 라미닌 등 상처치유에 작용하는 단백질을 함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유래 창상피복재 사용군와 유사제품 비교실험에선, 돼지유래 창상피복재 이용한 실험군의 피부 상처 치유 속도가 훨씬 빨랐다. 특히 실험군에선 신생된 조직의 콜라겐 밀도 및 피부 구조 배열이 온전했다. 반면 유사제품을 사용한 대조군은 장기간 염증반응이 지속됐고, 피부회복 속도도 더뎠다.하지만 이 실험은 어디까지나 돼지피부 유래 창상피복재와 유사제품 비교 결과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돼지피부가 아닌 돼지 심장대동맥을 이용했다. 돼지 일반 조직엔 98%의 콜라겐 덩어리와 2%의 엘라스틴으로 이뤄져있지만, 돼지 심장대동맥엔 엘라스틴 함유량이 60% 이상이다. 소고기 구워먹을 때 군데군데 박혀있는 힘줄이 바로 엘라스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임상결과 돼지 ‘혈관유래세포외기질’(vdECM) 창상피복재는 기존 창상피복재보다 상처 회복 속도와 효능이 압도적이었다”면서 “특히 엘라스틴 함유량이 높을수록 상처회복 속도가 빨랐고, 상처부위에 높은 보습효과로 흉터 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습윤 환경에선 딱지가 생기지 않고, 피부 재생이 상처 표면을 따라 빠르게 이뤄져 피부 재생의 속도가 건조환경에 비해 빠르다. 상처 시에 습윤 드레싱을 하는 이유다. 요컨대 60대 2의 엘라스틴 함유량 차이에선 창상피복재 효능 비교가 무의미하단 얘기다. 김현정 티앤알바이오팹 이사는 “순도가 낮은 엘라스틴을 먹는 제품은 있어도, 우리처럼 엘라스틴을 체내이식할 수준의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공장 규모 늘려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콜라겐과 엘라스틴 결합재는 상처 지혈과 염증 세포 반응성(주화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다. 또 이 결합재는 새로운 재생 세포가 자랄 수 있는 영양분(배지)으로 작용한다 사실도 확인됐다. 엘라스틴은 콜라겐 섬유를 지탱하는 역할도 한다. 콜라겐 단백질만 있을 때보다 엘라스틴이 함께 투입될 때 상처치유와 흉대회복 효능이 극대화된다는 얘기다하지만 이 공정은 경쟁사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돼지조직 탈세포화를 통해 면역거부 반응을 제거하는 기술 자체가 고난이도 기술이다. 하물며 돼지 심장대동맥 무세포화 기술은 더 어렵다. 김현정 이사는 “돼지혈관조직 내 세포, DNA, 조지방 등을 완벽히 제거하면서도 엘라스틴 함유량을 최대한 높이는 제조 공정이 쉬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달 중 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더욱이 티앤앨바이오팹 창상피복재는 무항생제 제품이다. 반면 국내 시장 창상피복재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은 퓨시드산, 네오마이신 등의 항생제가 포함돼 있다. 퓨시드산은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다. 피부재생이나 회복을 돕는 성분이 아닐뿐더러, 내성 위험이 상존한다. 네오마이신은 신장애, 난청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티앤알바이오팹은 창상피복재 시장에 변변한 경쟁자가 없다는 판단에 타깃 시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는 수술방 환자들 대상으로만 제품을 내놓을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과 환경호르몬 회피 경향 고조로 무항생제 약품 선호도가 높아져 일반의약품으로도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업계에선 이미 창상피복재 시장 판도를 흔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바이오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티앤알바이오팹 창상피복재가) 혈관유래세포외기질 관련 공정 특허와 무항생제를 앞세워 23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 게임체인저로 시잠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5일 84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흥에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창상피복재, 인공지지체 등의 수요증가에 대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2022.04.15 I 김지완 기자
바이오리더스, 자회사 퀸트리젠과 美AACR서 연구성과 발표
  • 바이오리더스, 자회사 퀸트리젠과 美AACR서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지난 8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 ‘2022 미국암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 2022)’에서 항암 연구성과 발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는 휴마맥스의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의 NK cell 활성증진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개선을 통한 항암효능 입증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2022 미국 암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 참석한 바이오리더스 (사진=바이오리더스)감마-PGA는 식물유래 면역조절 물질로 암 성장 및 증식에 필요한 염증환경을 최소화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세포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병용시 부작용 없이 항암 효능을 증대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이스라엘 회사 퀸트리젠도 최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p53 항암제’의 효능 자료를 발표했다. p53 신약 후보물질을 사용해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 모델에서 확인한 항암 효능 결과를 바르다 로터 교수가 발표했다.퀸트리젠의 p53 항암제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항암 기능을 상실한 p53 변이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효능 측면에서 이번 결과를 포함해 임상진입을 위한 효능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안전성 평가를 위한 독성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자회사 퀸트리젠은 바이오리더스가 70%의 지분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기술 지주사인 ‘예다’가 30% 지분을 보유한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르다 로터 와이즈만 교수는 p53 치료제 개발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33명만이 선정되는 ‘2022년 미국 암학회 펠로우’가 됐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자사의 핵심 물질인 감마-PGA(γ-PGA)와 p53의 항암효능 연구성과가 산업계 및 학회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감마-PGA 및 p53 항암제의 임상진입 및 기술수출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5 I 나은경 기자
화이자 “부스터샷 5~11세에 효과…승인 신청할 것”
  • 화이자 “부스터샷 5~11세에 효과…승인 신청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화이자는 바이오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5~11세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수일 내에 미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이자는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5∼11세 어린이 14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부스터샷이 접종자들의 항체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은 어린이들은 접종 한 달 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수준이 2차 접종 한 달 후에 비해 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그룹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수준이 2차 접종자의 36배에 달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백신 접종에 따른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를 거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부스터샷이 5∼11세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수일 내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한해 12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서만 부스터샷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50세 이상의 경우 2차 부스터샷(4차 접종)도 맞을 수 있다. 미 보건당국이 화이자의 5~11세 대상 부스터샷 사용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에서 2800만명의 어린이가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 추가될 수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2022.04.15 I 장영은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 ‘룩셉티닙’ 신규제형 기존 대비 혈중농도 67배 증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이 개발중인 혈액암 치료제를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킨 제제로 투약한 결과 기존 제제 대비 혈중농도 약 67배 증가했고, 약물 노출량은 약 200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이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계 최초(First in class) 혈액암 치료제 ‘룩셉티닙’의 생체이용률(BA,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생체에 이용되는 비율)을 향상시킨 제제를 통해 환자에게 투여한 약동학(PK) 데이터 중간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말했다.미국 앱토즈(Aptose)에 따르면 개선된 신규 제형 룩셉티닙을 먼저 경구 투여(oral)하고 3일 동안 약동학 샘플링을 진행해 혈중농도와 노출량이 크게 증가됨을 보였다. 이는 혈액암 환자대상 임상시험에서 훨씬 적은 양을 투약하여 약효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12월에는 항암 불응 및 재발을 일으키는 악명 높은 돌연변이로 치료성적이 매우 나쁜 재발된 FLT3-ITD 돌연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게서 ‘MRD-음성 도달률‘이 완전 관해 단계보다 ‘완치’에 더 가까운 측정 기준(0.0001% 미만의 암 세포가 관찰될 때 MRD-음성 완전 관해로 판정)을 충족했다”고 말했다.통상 완전 관해는 암 세포 크기가 5% 미만의 수치 정도였다. 그런데 MRD 평가는 0.01% 그 이하까지 암 세포 확인이 가능해 완전 관해의 ’질‘을 보여주는 방식이다.룩셉티닙은 세계 최초의 질환표적인 FLT3/BTK 다중 저해 신약후보이다. 지난 2016년에 미국 앱토즈는 룩셉티닙를 약 5000억원에 도입했다. 현재 미국에서 B세포 악성 림프종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AML은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B세포 악성 림프종은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로 현재 8조원 매출의 이브루티닙(ibrutinib)보다 약효가 우수하고 내성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후보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2.04.15 I 이광수 기자
신종 변이 출현 및 재유행시…'K방역'·'거리두기' 재도입
  • 신종 변이 출현 및 재유행시…'K방역'·'거리두기' 재도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 전환과 함께 순차적으로 확진자의 격리 의무 폐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신종 변이가 출현해 재유행하는 상황이 오면 곧바로 3T(검사·추적·격리 치료) 등 ‘K방역’을 재도입할 계획이다. 또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치료 등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자료=방역당국)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에서 신종 변이 및 재유행 감시체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유입 변이 뿐만 아니라, 국내 자체 발생 변이를 조기 인지하기 위한 유전자 분석(NGS)을 강화한다. 또 월(月) 2만여 건의 변이바이러스 조사·분석을 시행하고, 신종 변이 확인 시 신속하게 변이 위험도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변이 위험도 평가는 △역학 특성 △임상 특성 △진단·백신·치료제 효과 △바이러스 특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환자·병원체 감시를 강화해 호흡기 감염병 표본 감시 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하고, 인플루엔자·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사업 확대·개편 등 변이 감시도 강화한다. 또 환자 감시에서는 겨울철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표본감시 감염병에 코로나19를 추가하고, 급성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 참여기관을 확대한다.방역당국은 향후 신종 변이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다.국내유입 지연을 위해 신종변이 발생국가 입국 제한과 입국자 검사·격리, 확산 차단을 위한 3T 재도입을 통한 전파 차단 등이 이뤄진다. 또 예방접종은 신종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평가, 개량백신 개발동향 모니터링 및 선제적 확보가 이뤄진다. 여기에 단기간 대규모 접종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인프라 정비 등도 진행된다.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성이 높았던 영업시간, 사적모임 제한 중심으로 신규변이 특성, 거리두기 영향평가에 기반한 거리두기(안)을 검토한다. 또 거리두기 기구가 분석한 유행 전망 및 거리두기 영향 예측을 근거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중대본 등에서 논의할 예정이다.재택치료는 전파력·치명률 등 변이 바이러스 특성, 입원 병상 등 의료 대응 수준 고려, 재도입을 검토하고 필요시 생활치료센터도 재가동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집중관리를 실시, 치명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대면진료는 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일반의료체계를 활용하되, 치명률이 높은 경우 확보된 인프라를 단계적 동원할 방침이다. 1단계에선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대응하고 2단계는 확보한 호흡기 진료기관를 신속 동원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선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기관 등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오미크론 유형의 높은 전파력과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경우엔 확진자 규모가 하루 5만명 이상이면 즉시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다. 또 대면진료는 낮은 치명률을 고려해 동네 병·의원을 활용한 일반 의료체계로 대응할 계획이다.낮은 전파력이지만 위중증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델타 유행은 재택치료는 입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을 우선 활용한 뒤 재개를 검토하고, 대면진료는 높은 치명률을 고려해 사전 준비한 호흡기 클리닉 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동원한다는 구상이다.
2022.04.15 I 양희동 기자
"바이오시밀러에 사활"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의 부활전략
  • "바이오시밀러에 사활"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의 부활전략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비엔씨(256840)가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필러와 보툴리눔톡신, 의료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던 한국비엔씨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은 물론 당뇨와 비만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진출에도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개발에 성공하면 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만 골든바이오텍에서 도입한 코로나19 치료제 ‘안트로퀴노놀’은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이 신청될 것으로 파악된다. 승인이 난다면 한국비엔씨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비만·당뇨 바이오시밀러 진출…“핵심 기술은 확보했다”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기존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는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력에 기반을 둔 독점성과 차별점이 확보되는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한국비엔씨가 진출해야 하는 당위성이 큰 사업 영역”이라고 바이오시밀러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긴 만큼, 일단 제품 출시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국비엔씨가 목표로 삼은 것은 비만 치료제 ‘삭센다펜주’와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펜주’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그는 “QOL(퀄리티 오브 라이프, 삶의 질)약들이 현대인에게 중요한 약물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와 비만이고,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면 한국비엔씨 입장에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센다펜주의 경우 연 1조원, 빅토자펜주의 경우 연 3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이 중 10%만 가져온다고 가정해도 유의미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진행 상황이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면 핵심 세포주와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두 가지 모두 확보한 상황으로 비임상시험 샘플제조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유증 자금 절반 쏟아붓는다…세종에 대량생산 시설 확충 예정한국비엔씨는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약 1500억원에서 절반을 바이오시밀러에만 투입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 우선순위로 판단한 것이다. 최 대표는 “세포주 클로닝 전문가 등 서울 성수동 연구소에 핵심 인력을 확보했고, 추후 구로에 연구소가 확장되면서 추가적으로 임상이나 배양 전문 분석가 등 전문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면, 경제성 있게 대량생산을 하는 것도 핵심이다. 세종공장 부지에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그는 “목표 시점은 2026년, 빠르면 2025년이 될 것으로 그때까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대만 골든바이오텍, 5월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코로나19 치료제 진행 상황도 시장의 주요한 관심사다. 한국비엔씨는 지난해 1월 대만 골든바이오텍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안트로퀴노놀’을 도입해 한국과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임상2상을 마친 상태로 대만 골든바이오텍의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기다리는 중이다. 골든바이오텍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임상2상 중간결과를 보면 총 피험자 124명(중증환자 5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14일간 투약이 이뤄진 결과 회복률이 97.9%로 확인됐다. 그는 “화이자(PFE)의 팍스로비드와 머크(MSD)의 라게브리오가 있지만 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이 있다”며 “안트로퀴노놀의 경우 임상2상에서 포함된 중증 환자 모두 완치가 됐다.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안트로퀴노놀은 하루에 2알씩 총 14일동안 먹게 돼 있다. 판매가는 60달러다. 이 중 한국비엔씨의 몫은 25%인 15달러다. 최 대표는 “한국과 터키의 위중증 환자만 공략한다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3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확보한 판권이 의미가 없어졌지만, 대만 골든바이오텍사와 다른 국가로 변경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2.04.15 I 이광수 기자
‘적자 지속’ 티움바이오, 올해 영업이익 자신하는 까닭
  • ‘적자 지속’ 티움바이오, 올해 영업이익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2017년부터 5년째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티움바이오(321550)가 올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당시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첫 순이익이 가능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기술이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상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기술수출이 관건이다. 올해 회사가 추진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규모에 따라 손실 개선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티움바이오 로고. (사진=티움바이오 홈페이지)티움바이오가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매출 5700만원, 3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이었다. 2019년(매출 11억원, 영업손실 80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과 2020년(매출 10억원, 영업손실 133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회사는 기술이전수익과 용역매출로 매출을 올리는데, 지난해 기술이전 부분에서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CDO(공정개발 및 바이오분석서비스) 용역 매출로만 매출 57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58억원으로 2019년 58억원, 2020년 98억원보다 증가했다.올해가 주목되는 건 티움바이오가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221억원과 당기순이익 90억원을 예상했다.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예측치인 10억원보다 크게 오른 예상치다. 회사는 올해 처음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자궁내막증 치료제 올해 2a상 환자 등록…경쟁사 기술수출 비용은 2000억~7000억원실적 턴어라운드의 관건은 기술이전이다. 올해 회사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노린다.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TU2670’은 80명의 자궁내막증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5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투약은 20명 진행됐다. 올해 2a상 환자 마지막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관련해 여러 회사와 접촉을 하고 있다. 기술이전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2a상 환자 등록만 끝난 상황이라도 기술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영업손실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술이전 밸류에 따라 개선 폭이 달라질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에서는 5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임상에 신경 쓸 여력이 없기에 폴란드나 러시아, 체코 등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임상 환자 몇 명을 채워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고 설명했다.TU2670은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체다. 주요 경쟁사인 미국 애브비 ‘엘라골릭스(elagolix)’와 스위스 옵세바 ‘린자골릭스(Linzagolix)’는 임상 2상 단계에서 각각 5억7500만달러(약 7116억원), 1억9800만달러(약 245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스위스 마이오반트의 ‘렐로골릭스(Relugolix)’는 임상 3상 단계에서 1억8800만달러(약 2327억원)에 기술이전됐다. 현재 엘라골릭스만 자궁내막증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TU2670가 유럽 임상1b상과 국내 임상1상에서 엘라골릭스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전임상과 임상 1b상에서 적은 용량으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티움바이오 자료)티움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도 올해 기술이전이 가능한 후보물질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TU2218 단독 임상1a상은 30mg, 60mg, 105mg, 150mg, 195mg, 270mg 등 6개 코호트로 나눠 용량을 늘리며 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두 번째 용량(60mg) 코호트 시험에 들어간다. 150mg 정도를 적정 용량으로 보고 있지만, 용량을 늘려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하반기까지 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면역항암제의 경우 임상이 좀 더 진전되면 높은 밸류로 기술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만 (기술이전 시점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혈우병 치료제는 내년 기술이전 내다봐야…CDO 매출 올해 본격화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TU7710’의 기술이전은 최소 내년 이후를 바라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조만간 글로벌 임상 1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TU7710 기술이전은 힘들다. 다만 혈우병 치료제는 임상 1상 성공 시 임상 성공 확률이 상당히 올라간다. 즉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임상 1상 이후 좋은 밸류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기술이전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회사는 올해 CD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도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티움바이오는 자회사 프로티움 사이언스를 설립해 세포주 공정 및 제형 개발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은 5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0억~30억원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수주한 건들과 올해 추가로 수주한 건을 합치면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한편 티움바이오는 2019년 11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2019년부터 연매출 30억원 미만에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2024년 11월까지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는다.
2022.04.15 I 김명선 기자
AI 신약 개발업계, 자체 합성연구소 신설에 공들이는 이유
  • AI 신약 개발업계, 자체 합성연구소 신설에 공들이는 이유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약물합성 연구소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AI로 도출한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에 속도를 내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늘려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술특례상장에 앞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AI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합성 연구소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스탠다임이 지난해 11월 SK케미칼 본사 내에 신설한 합성연구소. (사진=스탠다임 제공)디어젠에 따르면 오는 5월 동탄에 짓고 있는 800평 규모의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가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해당 연구소 신설에 나섰다. 타깃 발굴, 물질 디자인 등 초기 연구단계뿐 아니라 약물 합성까지 직접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스탠다임도 지난해 11월 전략적 파트너사인 SK케미칼 판교 본사 내에 자체 합성연구소를 신설했다. 스탠다임과 SK케미칼은 2019년 7월부터 스탠다임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스탠다임 역시 AI 플랫폼을 통한 신약후보물질 설계부터 합성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처럼 AI 신약 개발사들이 자체 합성연구소를 마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대부분 AI 신약 개발사들은 다른 제약사와의 공동 파이프라인 외에, 인하우스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탠다임은 자체 파이프라인을 24개, 디어젠은 7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AI 플랫폼을 입증하면 다른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도 늘릴 수 있다. AI가 도출해낸 약물 후보물질의 효과 유무를 확인하려면 약물 합성 과정이 필요한데, 보통 AI 신약 개발사들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에 약물 합성을 맡겨왔다. 그러다 보니 자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고, 최근 합성 연구소를 마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스탠다임 관계자는 “제약사 공동 협업 파이프라인은 보통 해당 제약사에서 이뤄졌고, 자체 파이프라인이나 산업 연계 연구 파이프라인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를 통해 진행돼왔다. 그러나 비용 효과성을 따질 수밖에 없었다. AI로 유망한 물질 2만개를 발굴한다 해도, 정말 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물질만 외주를 맡기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배영철 디어젠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보통 CRO 업체에 맡기면 결과를 받기까지 8주 정도 걸렸다. 우리 약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소를 만들면 시간대나 요일에 상관없이 약물을 합성해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체 합성연구소는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도 유용하다. (사진=픽사베이)자체 합성연구소는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플랫폼은 고유한 데이터를 잘 학습시키는 게 중요하다. CRO에 약물 합성을 맡기면, 합성에 성공한 약물이든 실패한 약물이든 구체적인 데이터가 기업에 전달되지 않았다. 합성을 직접 진행하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배 CBO는 “발굴한 신규물질을 실시간으로 연구소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390여개가 넘는 AI 신약 개발사 사이에서 차별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특정 마일스톤 달성보다도 AI 플랫폼 기술 자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을 고도화해 연속해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자체 합성연구소를 구축해놓으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파이프라인 계약을 맺을 때도 유리하다. 그는 “새로 구축되는 연구소에서는 공동 파이프라인과 인하우스 파이프라인 모두에 대해 약물 합성을 할 수 있다. 협력 전 파트너사와 역할을 분배한다. AI 플랫폼이 도출한 후보물질을 파트너사가 시험약을 해외에서 구매해 실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약사마다 내부 과제가 많아 순위가 밀리고 결과가 늦게 나오기 일쑤였다. 우리가 약물 합성까지 진행하면 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져 계약 금액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업계는 이러한 행보가 기술성평가 통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 재도전을 계획 중이다. AI 신약 개발사의 경우 기술성평가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게 파이프라인이다. (자체 합성연구소 신설은)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기 위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일환”이라며 “향후 AI가 자체적으로 약물 합성 실패 원인 등을 파악해 전임상 물질을 잘 도출하는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한편 AI 신약 개발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4년 약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사는 신테카바이오(226330), 스탠다임, 디어젠, 온코크로스, 팜캐드 등이 있다.
2022.04.15 I 김명선 기자
엔케이맥스, 키트루다 병용 임상 완전관해…ASCO 주목-현대차
  • 엔케이맥스, 키트루다 병용 임상 완전관해…ASCO 주목-현대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5일 엔케이맥스(182400)에 대해 지난해 8월 병용 임상 1상 바벤시오 완전관해에 이어 키트루다도 완전관해 발표가 나왔다는데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엔케이맥스는 자가 NK세포를 대량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NK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용투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전날 동정적사용승인(EAP, 품목허가 전 약물 투여) 중 한 명이 지난해 12월 간에서 78%의 관해를 보였는데 그 환자가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를 뜻하는 완전관해가 됐음을 발표했다. 현재 임상 1상과 별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EAP를 받아 두 명의 불응성 고형암 환자가 머크의 키트루다와 SNK01 병용투여 요법을 진행 중이다.엄민용 연구원은 “지난 해 8월 바벤시오, SNK01 병용투여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에 이어 키트루다 병용투여에서까지 완전관해가 나온 것”이라면서 “특히 말기의 불응성 고형암 대상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SNK01, 바벤시오 병용 투여 임상 1상에서 13명의 환자 중 한 명이 완전관해를 이뤘고 이번 임상종양확회(ASCO)에서 이번 임상의 추가 결과가 발표 예정돼 있다. 임상 1상은 코호트(Cohot)4에서 총 18명의 환자가 병용 투여되며 그 중 15명이 SNK01, 바벤시오 투약을 받고 3명이 SNK01, 키트루다 투약을 예정하고 있다.엄 연구원은 “이번 ASCO에서는 SNK01, 바벤시오 병용 투여의 두 명에 대한 추가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번 ASCO학회에서 SNK01, 키트루다 투약 예정이던 3명에 대한 결과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며 동정적 사용허가로 완전관해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ASCO학회에서 키트루다 병용이 발표된다면 높은 유효성이 발표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이번 결과는 불응성 고형암 중에서도 근육과 뼈에서 암이 자라는 말기 육종암 환자에게서 완치가 됐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크며,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의 대표 기전인 PD-1(키트루다, 동정적 사용)과 PD-L1(바벤시오, 임상 1상) 병용요법 모두에서 완전관해가 나온 것이다.SNK01이 투여된 후 PD-L1 음성 종양은 NK/T세포까지 활성화되며 사멸, NK/T세포가 종양을 공격하자 종양은 T세포 면역회피 기전으로 PD-L1을 발현하기 시작, 그 때 병용 투여된 키트루다 또는 바벤시오가 면역관문을 억제하고 T세포가 활성화되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엄 연구원은 “결국 PD-L1 발현량이 높아지며 PD-L1양성환자로 변화돼 키트루다와 바벤시오에 대해 반응이 없던 환자들이 반응률 향상돼 완전관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메인 면역관문억제제 모두 병용 투여시 반응률 상승을 보여준 것으로 ASCO 학회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2022.04.15 I 안혜신 기자
바이오 투자 대가 구영권 대표 “바이오=장기 투자, 엔젤 투자자가 돼라”
  • 바이오 투자 대가 구영권 대표 “바이오=장기 투자, 엔젤 투자자가 돼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로 기대치가 높아졌던 바이오 섹터가 엔데믹에 다다르면서 거품들이 빠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고려하면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바이오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보단 인내심을 갖고 정말 유망한 초기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야 하고, 좋은 기술을 가진 착한 과학자들에게 투자하는 엔젤이 돼야 한다.”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대표.(사진=스마일게이트)지난 8일 이데일리와 만난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최근 신뢰도와 기대감 저하로 투심이 떨어졌지만,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에 목매지 않고 유망한 기술을 가진 착한 과학자들에게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구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약 11년간 알테오젠, 뷰노, 지놈앤컴퍼니 등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키워낸 바이오 투자 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최근 2년간 지속되고 있는 바이오 섹터의 부진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세계에서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구 대표는 “증권시장을 보면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바이오 섹터의 디스카운트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비상장 투자 영역에서도 앞서있는 증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신약개발의 경우 현재 약간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지만 큰 시장이 있고 구조적으로 파편화가 돼 있어 국내 기업들이 좋은 기술과 퀄리티 높은 임상을 진행한다면 세계 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그는 최근 투심이 몰리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보다 신약개발 분야의 잠재성을 더욱 높이 평가했다. 구 대표는 “우리나라는 IT 강국이고 다른 어떤 나라보다 병원 서비스에 있어 디지털화가 굉장히 많이 진행됐다. 거기에 투입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할 여지가 있고,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투자가 훨씬 더 잘 이뤄진다”면서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시장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넘어서기 힘들다.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신약개발 분야는 시장성이 더욱 크고 글로벌 무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 대표는 주목해야 할 신약개발 분야로 퇴행성 질환과 마이크로바이옴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2018년부터 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치매, 황반변성, 관절염 등 항암제가 아닌 다른 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해왔다”며 “치매의 경우 하나의 약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다양한 치료제들이 병용으로 처방돼야 하고 전통적인 타깃보다는 혁신적인 타깃을 겨냥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기존 치매치료제들은 치매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지만, 국내 몇몇 기업들은 신규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신경염증 반응 원인을 미세아교세포 활성화로 판단해 이를 억제하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기업에서 신약개발 및 사업개발을 진행한 핵심 인력들이 모인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경세포 안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으로 한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도 구 대표는 “신약개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성인데, 마이크로바이옴은 기본적으로 인체 내에서 유래한 것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안전하다는 것이 보장된다”며 “따라서 효능을 내는 것만 찾으면 되니 시장에 훨씬 빨리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CJ, 이마트 등이 투자를 직접 진행한 이유다. 신약개발이 실패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과 유통이라는 또 다른 안전장치가 있다 보니 시장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마지막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과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투자 기업의 신약이 어디까지 개발될 수 있고, 시장에서 상업화가 될 수 있을지 등 가능성과 시장성,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한다.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험난하고 많은 시간과 자금이 투여되는 과정이다. 창업자가 굉장히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조합 형태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초기 바이오 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초기 바이오 투자는 연구자가 성공할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고, 잘되면 수십 배 수백 배 수익을 건질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는 없다”며 “짧은 기간에 10%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초기 바이오 기업보다는 상장된 좋은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2022.04.15 I 송영두 기자
김도형 노터스 대표 “HLB와 시너지…벤처 M&A로 선두될 것”
  • 김도형 노터스 대표 “HLB와 시너지…벤처 M&A로 선두될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려동물 사업하는 회사 중 톱3 안에 드는 게 목표다. 바이오벤처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한국에서 더 많은 동물 치료약이 개발되도록 하겠다.”김도형 노터스 대표. (사진=노터스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노터스(278650)의 최대주주가 HLB(028300)로 변경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1~2년 내 인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터스는 지난 2019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를 주로 하고 있다. 동물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발견할 경우 동물 전용 의약품도 개발한다.노터스는 비임상 CRO 시장에서 업계 선두로 꼽힌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효성 평가 시장을 개척했다. 비임상 CRO 사업은 크게 유효성(약리) 평가와 안정성(독성) 평가로 나뉘는데, 당시 유효성 시험은 난도가 높아 전문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민간 업체는 드물었다. 수의사인 김 대표는 동물에 대해 이해도가 있는 수의사 동료들과 협업하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10여년째 사업을 이끌면서 역량을 인정받았고, 비임상 CRO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입지를 구축한 노터스는 지난해 12월 돌연 HLB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HLB는 재무적 투자자(FI)와 962억원 규모의 노터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거듭났다.김 대표는 최근 HLB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반려동물 사업을 한층 확장하기 위한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 등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HLB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노터스의 고객사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들인데, 기업들은 임상을 하고 투자를 받아 기술을 누군가에게 팔아야 한다”며 “그런 기업들을 노터스 자체적으로 투자해왔지만 그 능력이 부족했고,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동물 의약품 개발 사업 측면에서도 협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미 노터스는 HLB생명과학과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가지고 세계 최초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단순히 동물이 인간 질병 치료를 위해 활용되는 게 아닌,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동물용 신약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용 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사업을 진행하는 데 HLB와 협업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는 동물 대상 치매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노터스 본사에 마련된 수의사 교육 시설. (사진=이데일리)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동물 의약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사료, 기타 용품 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고, 동물병원과 연계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노터스는 지난해 반려동물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온힐’을 설립했다. 그는 “동물의 의식주를 알고 동물을 키워봐야 아픈 것도 잘 알 수 있다”며 “인간 신약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동물에 적용함으로써 약,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온힐을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동물보호법이 까다로워져 동물 실험을 진행하기 어려운 추세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인 노터스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개척된 해외 판로를 활용해 자체 동물 의약품 등도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국내외 수의사를 전문적으로 교육 및 육성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의 동물보호법이 까다로워지면서 한국 시장에 기회가 올 것”이라며 “또 비영리 법인인 수의사 교육 센터를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4.15 I 김응태 기자
경북의대 편입 논란 정호영 "딸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
  • 경북의대 편입 논란 정호영 "딸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이 자녀들에 잇따른 경북대의대 편입 합격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당시 등수를 공개하며 특혜는 없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33명 중 27위, 지역특별전형으로 응시한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 경북대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서는 필기시험이 없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복지부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장관 후보자의 딸이 2017학년도에 편입을 했으며, 편입성적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합격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은 11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해, 서류평가에서 28위를 했다”고 전했다. 또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는 19위로 최종적으로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정 후보자의 딸이 “의과대학 졸업 시 최종학점도 3.16/4.5점으로 휴학 없이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보내고, 졸업 후 인턴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장관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복지부는 후보자 아들이 2018학년도 ‘지역특별전형’을 거쳤는데, 1단계인 학사성적(평균 96.90/100)은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아 서류평가에서 6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평가도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중간 수준이었던 개별면접 점수에 비해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로 학력점수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당시 편입학 모집과정은 2단계를 거쳐 진행되며, 1단계는 학사성적(200점), 공인영어(100점), 서류전형(200점) 점수의 합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했다. 최종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의 합과 면접고사(100점) 및 구술평가(200점)를 합하여 8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선발했다.복지부는 “1단계 평가는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절차이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되는데 2018학년도 의·치대 학사편입학 기본계획에 따라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이익을 주는 것은 어려운 구조로 운영되었다”고 설명했다.복지부에 따르면 당시 심사위원은 총 50여명이다. 의과대학 임상교수가 약 30%, 생화학 등 기초의학교수가 약 70% 비율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서류전형, 면접고사, 구술평가에 배정했다. 복지부는 “특히, 심사위원도 무작위 임의배정방식을 적용하고, 1단계와 2단계의 심사위원도 달리 배정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복지부는 지난 2017년 3월 10일자 교육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면접 등 정성요소 전체배점의 40% 이내 제한, 평가자윤리서약, 면접위원의 임의배정, 자기소개서 작성 시 부모 및 친인척 성명, 직장명 등 신상 미기재, 기재시 불이익 조치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후보자 자녀들이 참여한 논문이나 자원봉사 등도 절차상 부당한 면은 없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장관후보자 아들의 대학시절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도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장관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병원의 사회사업실을 통하여 신청했는데, 경북대병원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연중 상시로 신청이 가능하며, 초단기 신청(1일 봉사)이 아닌 이상 신청된 이들에게는 모두 자원봉사 기회가 부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복지부는 “이와 같이 장관후보자 자녀의 편입학은 학업에 노력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된 것으로 후보자 자녀들의 인권과 개인정보보호를 고려하여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2.04.14 I 박경훈 기자
은평성모병원, 핵심인재 양성.진료역량 강화 박차
  • 은평성모병원, 핵심인재 양성.진료역량 강화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대규모 신임 교원을 확충하며 핵심인재 양성과 진료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은평성모병원은 최근 임상 전 분야에 걸쳐 2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해 진료 영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의료진을 선택하고, 보다 세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신규 임용으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교원은 ▲대장항문외과 최영선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소연, 박은혜, 박차연, 박하현 교수 ▲병리과 위영찬 교수 ▲산부인과 고민지 교수 ▲성형외과 최지선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범준, 이주영 교수 ▲순환기내과 이정훈 교수 ▲신경과 류나영, 황윤하 교수 ▲안과 양순원 교수 ▲영상의학과 김지민, 이정민 교수 ▲유방외과 방혜원 교수 ▲정형외과 전능한 교수 ▲종양내과 이지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박미경 교수 ▲호흡기내과 김환희 교수 ▲흉부외과 김인섭 교수다.이번 대규모 신규 의료진 확충은 최승혜 병원장이 지난해 9월 신임 병원장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 진료역량 고도화 및 상급종합병원 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22년 개원 4년차를 맞는 은평성모병원은 올해를 향후 10~20년의 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와 교직원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암 · 장기이식 · 심뇌혈관질환 · 혈액질환 등 중증질환 분야 진료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활성화, 환자 중심의 좋은 병원 실현, 긍정적 조직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에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신임 의료진 모두 분야별로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라며 “의료진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진료, 연구, 교육 모든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신뢰 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은평성모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병원 로비에 설치된 진료현황판에서 신임 의료진을 확인하고 있다.
2022.04.14 I 이순용 기자
아이센스, 네오딘 바이오벳과 '동물진단' 분야 업무 협약
  • 아이센스, 네오딘 바이오벳과 '동물진단' 분야 업무 협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센스(099190)는 지난 12일 네오딘 바이오벳과 수의진단 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네오딘바이오벳 안덕준 대표(왼쪽)와 아이센스 남학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아이센스)네오딘 바이오벳은 국내외 수의과학 분야의 인력과 협업 기관을 확보해 최신 검사와 분석을 제공하는 동물전문 검사센터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의진단 검사, 임상시험, 학술자문 및 마케팅 등의 업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센스가 보유하고 있는 동물용 체외진단 분석기를 네오딘 바이오벳에게 판매 가능하며, 향후 동물용 체외진단 제품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무 의뢰 등 연구개발, 사업화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물용 체외진단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에 상호 협력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진단사업은 아이센스의 미래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중에 한 분야”라며 “국내외 할 것 없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네오딘 바이오벳과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과 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가구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향상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아이센스는 기존 역량을 활용,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산업을 신사업 분야로 확장하고 영업 조직 신설과 제품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이센스가 현재 판매 중인 제품 라인업으로는 동물용 혈당측정기, 동물용 전해질 및 혈액가스 분석기,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제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보다 반려동물 시장 진입을 위해 진단항목 추가를 위한 기술개발과 만성질환 관리에 적용할 서비스 협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현재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전망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네오딘 바이오벳과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2.04.14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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