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차움,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라이프센터 차움(원장 이동모)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다. 차움은 빗썸라이브와 hy(구 한국야쿠르트), 인바이오젠, 제노플랜코리아, 아이티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은 다양한 경로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개인 상태에 맞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강화 및 이력 추적이 가능한 NFT(Non-Fungible Token)화할 예정이다. 축적된 개인의 의료데이터 보안과 이력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움은 예방의학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진행과 의료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동모 원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하고, 초개인화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미래형 안티에이징센터 차움의 노하우를 최대한 접목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라이프센터 차움은 2010년 설립 이래 서양의학, 동양의학, 통합의학적 접근과 운동처방, 식품치료, 의학과 휴식을 결합한 웰니스케어 등 차병원의 축적된 의료경험과 노하우를 망라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해부]②퇴행성디스크치료제 美 FDA 3상 승인…‘퀀텀점프 시동’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원천기술 플랫폼은 ‘KISDD’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통합네트워크 분석시스템(ETONS 2.0), 생물정보학 기술 및 생물정보분석 소프트웨어, 타깃·약물 결합 예측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한 신약 개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법으로는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임상시험 및 판매허가신청 등까지 적어도 10년이 걸린다. 개발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가지만 성공확률은 1만분의 1에 불과하다.하지만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KISDD를 바탕으로 개발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펩타이드를 기반해 기존에 없는 난치병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우위도 갖췄다는 평가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펩타이드는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NH-CO-)으로 이뤄진 화합물이다. 단백질치료제 대비 낮은 제조원가와 우수한 조직 침투 성능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낮은 독성, 높은 특이성을 보여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펩타이드치료제 시장은 2019년 280억 달러(약 33조원)에서 2027년 69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2001년 설립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원천 물질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외 총 83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63건을 등록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퇴행성디스크치료제(P2K)다. 국내, 미국, 유럽 등에 총 28건의 특허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P2K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임상시험 계획도 승인됐다. P2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2009년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 후, 국내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스파인바이오파마의 관계사가 올해 1분기 P2K의 FDA 임상 3상 진입을 전해왔다”며 “한국에서 수행했던 임상 2상 데이터에 기반해 FDA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으로, 당사 다른 파이프라인도 같은 절차를 밟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치료제(E1K) 임상 2상과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C1K) 국내 임상 1상도 올해 시작한다. 앞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E1K의 임상 1a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E1K의 임상 1a상은 E1K 단회 투여 후 1개월 동안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E1K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임상 2상의 시작을 알리는 공시도 했다. 이미 동일한 물질로 개발한 동물용 골관절염약 ‘조인트벡스’를 승인받아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판매 초기 단계라 큰 매출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지만, 회사의 외형 확장에는 기여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2020년 매출액은 5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4억 7000만원) 25.5% 성장했다. (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2020년 3월 글로벌 ‘톱10’ 동물의약품업체 엔솔에 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도 진행했다. 조인트벡스의 개발 단계별 기술료 등으로 향후 매출 증가 폭이 가파를 것이란 뜻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삼중음성유방암은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며 전이가 빈번해 3~4기 환자의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며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약 30년 전에 나온 항암제에 의지하는 상황으로 C1K는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그간 신약개발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닥 진입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1형 당뇨병치료제(S1K), 알츠하이머병 치료제(M1K)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마찬가지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후속 임상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성평가 재정비를 위해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간사로 선택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
- 엔케이맥스, 육종암 새로운 치료길 열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의 면역세포치료제 슈퍼NK를 병용요법으로 치료받던 미국 육종암 말기 환자의 암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슈퍼NK를 투여 받은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이 확인돼 암과 뇌질환 분야에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될 전망이다.14일 엔케이맥스는 KB증권이 개최한 코퍼레이트데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동정적사용(Compassionate Use)승인을 받아 자사의 슈퍼NK와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한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의 암이 완전 관해(CR) 됐다고 밝혔다.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2월 해당 환자의 간문의 암종양이 약 80%가 관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희귀성난치암인 육종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대표적인 악성종양이다. 현재 이런 육종암 환자들은 확립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수술과 방사선요법 또는 화학항함제를 투여 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지만 재발과 전이가 빠르고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다.해당 환자도 간, 폐, 복부, 방광 등 온몸에 암이 전이된 육종암 말기 환자였다. 2017년 육종암을 판정 받은 이 환자는 32세의 남성으로 슈퍼NK를 투여 받기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학암제 단독투여, 화학학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약물을 병용투여 받았다. 그러나 독성(toxicity)반응과 함께 암이 계속 자라는 PD(progression disease) 상태를 보여 치료를 중단했다.이 환자는 2019년 엔케이맥스의 미국임상 1상 코호트1에 등록돼 일주일 간격으로 슈퍼NK를 5회 투여받았다. 그 결과 종양의 진행이 멈춰 미국 FDA의 동정적 사용 승인으로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치료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후 28개월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고, 그 결과 온몸에 전이됐던 암이 완전히 사라진 CR 상태가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또한 육종암은 희귀성난치암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고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해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인데, 특히 육종암 말기환자 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동정적 사용 임상에서 4명중 2명이 크게 반응이 있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향후 희귀성난치암 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정적사용승인을 받아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를 진행했던 또 다른 연골육종 환자(58세)에 대한 결과도 이날 발표됐다. 폴 송 부사장은 “폐, 복부, 골반, 간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환자로 2달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심각한 환자”라며 “슈퍼NK와 키트루다를 총 11회 병용투여한 결과 간에서 75%, 폐 등 기타부위에서 55%의 암이 관해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상결과로 그동안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았던 PD-L1 음성(1% 미만)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환자들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PD-L1 발현율이 낮은 환자들이다. PD-L1 발현율은 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만 발현율이 낮으면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슈퍼NK와 병용투여한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이 낮은 환자에게는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발현율 50% 이상인 PD-L1 양성 환자에게만 급여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PD-L1 음성인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율이 매우 떨어진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를 통해 PD-L1 음성 또는 낮은 반응률의 환자군을 치료할 수 있는 본격적인 연구와 임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폴 송(Paul Y. Song) 부사장은 “NK세포치료제가 투여되었을 때 PD-L1 음성환자에게서도 면역관문억제제가 듣는 것을 확인했다”며 “슈퍼NK가 PD-L1 음성 종양을 PD-L1 양성 종양으로 변환시켜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종양은 PD-L1 음성이거나 PD-L1 양성이어도 반응률이 낮은 편이다. 2025년 전세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규모는 약 4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슈퍼NK를 병용해 낮은 반응률의 PD-L1 양성 종양과 PD-L1 음성 종양의 반응률을 높인다면 이 시장규모는 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교수는 “PD-L1 발현이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이며, 전체 암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 [신간]'만성통증 굿바이', 전기자극 통해 세포에 활력 불어넣는 '세포충전 건강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인간의 수명도 늘어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기술도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원인 모를 난치성 통증질환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원인 및 치료법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던 정체모를 질병 중의 하나다. 저자인 심영기 박사는 암수술 후유증인 림프부종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전기자극치료술에 주목을 하게 되었고, 이 새로운 치료법이 현대인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각종 난치성 통증 치유에도 효험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른바 호아타리젠요법의 개발 동기다. 호아타리젠요법은 전기생리학 이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음전하가 낮아져 방전된 세포에 고전압 전기에너지를 충전시켜 통증과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다. 지난 6년간 호아타리젠요법으로 치료받은 만성통증, 난치병 환자들 중 약 80%가 통증 완화를 경험했고 일부는 완치가 되었다. 올해 초에는 ‘전기자극진단법’ 특허를 취득하여 이미 수년간 임상현장에서의 혁혁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 책은 1장은 ‘통증은 왜 조기에 치료해야 할까?’, 2장은 ‘호아타리젠요법의 원리와 노하우’, 3장은 ‘건강 되찾은 통증환자들의 호아타리젠요법 치료사례’, 4장은 ‘호아타리젠요법 궁금증’, 5장은 ‘알칼리성 체질로 통증 없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중·노년층을 괴롭히는 어깨, 무릎, 척추 등의 만성통증 유형과 만성질환으로 초래되는 신체 기능 저하를 치료한 다양한 사례가 ‘진료실 시크릿’에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현대의학으로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모호하고 난해한 좌골신경통, 항문거근증후군, 대상포진 후유증, 말초신경장애, 당뇨발 등을 치료한 성공사례가 독보적으로 담겨 있다.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어 식욕, 성욕을 되살리는 등 ‘100세 건강’을 꿈꾸는 신중년층, 노년층에게 항노화요법으로도 호아타리젠요법이 유니크한 효과를 발휘함을 소개한다.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원리, 동물실험으로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처음 알아냈습니다. 앞으로 NMDA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도 쓸 수 있습니다.”이보영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사진=기초과학연구원)이보영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연구단 연구위원은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가진 연구성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PTSD 치료제의 과학적 원리를 동물실험으로 처음 알아내고, 연구 결과를 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14일 자로 게재했다.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는 질환이다. 사건 후에도 계속 고통을 느끼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아직 이 질환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치료 기전도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보영 연구위원은 “전쟁, 코로나19, 성폭력,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원인으로 PST가 발생할 수 있고, 지난 2015년부터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발병률도 높다”며 “PTSD를 직접 치료할 치료제가 없어 그동안 우울증 약물을 쓰거나 인지행동치료를 해왔으며, 호전율이 50%에 불과하고 치료 효과도 1~2달 후에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작년 12월부터 임상 2b 단계를 진행중인 Aptinyx사의 ‘NYX-783’는 현재까지 치료제 개발에 가장 가까운 후보 약물이다. 연구팀은 이 약물을 실험쥐에 적용해 치료 효과의 작용원리를 알아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실험쥐에 공포 상황을 24시간 동안 겪게 했다. 이후 해당 약물을 주입해 공포기억 재발이 억제됨을 확인한뒤 변연하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의 GluN2B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수용체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특히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BDNF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해 신경세포의 가소성을 높여 공포 기억을 억제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전두엽에 집중된 연구로 공포 기억 자체를 없애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PTSD 재발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도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이 연구위원은 “공포에 대한 기억 자체를 없애는지 공포에 대한 감정을 지우는 것인지는 기초과학 연구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공포기억은 해마가 담당하고, 전두엽은 감정을 담당하는데 이번 연구는 공포기억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이번에 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처음 알아낸 만큼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성과는 NMD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여러 접근방식을 적용해 다른 기전의 후보물질들을 구축해 PTSD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백신 명가’ 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조적 사업전략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백신 명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GC녹십자(006280)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대조적인 사업전략을 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에 모든 전력을 쏟는 반면 GC녹십자는 독감 백신 점유율을 높이며 한우물 파기에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양대 백신강자인 두 회사의 입지와 위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단연 돋보인 한국 회사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조, 유통했다. 세계 최초 합성항원 백신 개발에 성공한 노바백스 제품 역시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을 수주했다.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GBP510는 상반기 중 국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생산을 포기하고, 코로나19에 올인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개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생산을 못할 거 같다”면서 “사업성 여부를 떠나서 지금은 퍼블릭 헬스케어 관점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와 관련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연말부터 글로벌 빅파마의 코로나19 백신 DP(완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얀센이 GC녹십자의 충북 오창공장에 방문해 실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연말 4개월 만에 GC녹십자는 “논의를 중단했다”고 공시하며, 얀센 백신 위탁생산설을 매듭지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에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GC녹십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시판부터 대량생산까지 완료하며 백신 명가를 입증했다.업계는 GC녹십자의 신규 백신 개발 전략이 사실상 홀딩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종 인플루엔자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국내 백신 공장이 GC녹십자밖에 없었다. 지금은 백신 생산 공장이 국내에 많이 생겼고, 그만큼 시장경쟁도 치열하다. 백신개발에 예전처럼 적극 나서기가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도 처음 개발했을 땐 이익을 잘 냈다. 몇 년 지나고 타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생산할수록 마이너스가 됐다.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한 만큼 돌아온 게 적었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좀 더 보수적으로 현상유지에 힘쓰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난해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백신 빈자리를 메우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30~4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왔다. GC녹십자는 2021~2022절기 국내에 공급된 독감 백신 2680만 도즈 중 약 1700만 도즈를 생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감 백신 매출액은 2297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급증했다. 올해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을 가져갈 것 경우 독감 백신에서만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내년부터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수주에 뛰어들 경우 GC녹십자의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Combo) 백신 시판에 성공할 경우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상당 부분을 뺏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콤보 백신 개발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 임상 진입이 목표다. 안정된 매출 부분에서는 GC녹십자가 앞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C녹십자는 국내 굴지의 전통제약사이며, 연매출 상위권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GC녹십자는 2019~2021년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은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들쑥날쑥하다. 2019년 1839억원, 2020년 2256억원, 2021년 929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안 대표는 “Inorganic Growth(인수, 합병 등 외부적 요인을 통해 회사를 확장,) 백신사업 강화, 인프라 확충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면서 “적극적인 M&A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 1조6000억원에 더해 향후 5년 동안 5조~10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중국서 품목 허가 최종 획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최종 품목 허가와 함께 중국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중국 출시 예정인 케이캡 중국 제품사진_현지제품명 타이신짠. (제공=HK이노엔)HK이노엔(195940)은 올해를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전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이다.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과 9500만달러(1167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뤄신은 2017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2020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품목 허가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중국 시장에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케이캡은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의 현지명 ‘타이신짠’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케이캡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뤄신이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한다.뤄신은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로, 3000여명의 영업 인력을 통한 대규모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현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 케이캡의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2020년 글로벌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약 3조1000억원으로 미국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전세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면 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 발생에 따라 케이캡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뤄신은 HK이노엔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하에 타이신짠의 적응증을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등으로 꾸준히 확대해나가는 한편, 기존 정제에 이어 향후 주사제까지 제형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전체 1위 품목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 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로,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금까지 케이캡이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해외 국가는 총 27개국이며, 현재도 유럽, 중동 권역 파트너 후보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등 향후 해외 진출 국가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캡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외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