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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2분기 영업이익 197억원…28.1% 감소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휴젤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 감소한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 감소한 42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1.2% 줄어든 182억원에 머물렀다.휴젤 측은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HA)필러 제품의 아시아 지역 매출 회복이 늦어지면서 매출 감소가 지속됐고,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 TV광고 집행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는 아시아 지역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브라질과 러시아 등 중남미 및 동유럽 신흥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보툴렉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HA필러 ‘더채움(수출명 더말렉스)’은 안면미용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 출시한 음경확대용제품을 한미약품과 손잡고 판매하는 등 강화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현재 휴젤의 보툴렉스는 전 세계 26개 국가에 판매 중이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더 채움은 현재 14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브라질, 칠레를 포함한 6개 국에서 허가를 진행 중이다.이 밖에도 비대흉터치료제 바이오신약 ‘BMT101’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 파이프라인의 진행과 신규 사업 매출 확장에 나서고 있다.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수 있도록 자원과 인력을 집중시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휴젤 CI(제공=휴젤)
- 일주일만에 시총 1.5조 허공에..신라젠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자랑하던 신라젠(215600)이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란 변수를 정통으로 맞았다. 임상 실험 실패라는 루머까지 겹치면서 시가총액 1조5000억원이 일주일만에 허공으로 날아가 시가총액 5위로 밀려났다.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이 나면서 5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당황한 투자자들은 신라젠에 주가 하락 이유를 묻는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라젠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타깃이 돼 바이오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돼야 주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처: 마켓포인트)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라젠 주가는 9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이날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빠진 것은 9개월만에 처음이다. 올 들어 주가가 50.5%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3조2100억원 수준으로 일주일만에 1조5500억원이 날아갔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910억원, 50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은 95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 회계 논란, 네이처셀(007390)의 주가 조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2분기 실적 악화 등 일련의 사태에 바이오에 대한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신라젠은 임상 실패 루머에 휩싸였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7% 가량 하락, 여타 바이오주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신라젠의 지성권 부사장이 퇴임했는데 퇴임 이유가 펙사벡의 임상 실패에 따른 것이란 루머와 함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루머도 회자됐다. 이에 대해 신라젠은 즉각 펙사벡 관련 임상3상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일단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씨티 등 외국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공매도 비중이 급증했다. 공매도 정보제공 업체 트루쇼트에 따르면 신라젠의 17일 공매도 비중은 32.4%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거래된 물량 중에 3분의 1이 공매도를 위한 물량이란 얘기다. 유동주식 중 대차잔고 비중도 24일 현재 31.8%로 달한다. 실제로 대차잔고 중에서 공매도로 활용된 주식 비중도 37.7%(19일)에 달했다. 대차잔고 비중이 여전히 높아 추가로 공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그나마 신라젠은 투자 심리 악화에 영향을 줄 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회계처리 논란에선 자유로운 편이다. 신라젠은 신약 개발과 관련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까지의 연구개발비를 100% 경상개발비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로 인해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500억원대 영업손실이 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제약바이오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저점에서 매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라젠, 바이로메드(084990) 등은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글로벌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임상 결과 및 주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날씬한 한국인, OECD 평균보다 건강…자살률은 '최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길고,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편, 자살률도 여전히 제일 높았다.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및 이용, 의약품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다.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비교와 각국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주로 2016년 수치다.◇흡연·주류 소비량 ·비만율 평균보다 낮아 매일 흡연자 비율(2016, 15세 이상)2016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18.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7ℓ)은 OECD 평균(흡연률: 18.5%,주류소비: 8.8ℓ)보다 낮았다. OECD 국가 중 주류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와 체코(11.7ℓ)였고, 가장 낮은 곳은 터키(1.3ℓ)였다.국민건강과 밀접한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은 지난 2016년 기준 34.5%로 일본(25.4%)에 이어 낮았다. 이는 칠레(74.2%), 멕시코(72.5%), 미국(71%) 등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1년으로 집계됐다.생활환경 선진화, 교육수준 향상 및 의료서비스 발달로 대부분 국가의 기대수명이 증가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6년 기준 기대수명은 78.6년으로 2014년 78.9년보다 낮아졌다. 보건의료제도 체계 상 공중보건 및 일차의료에 할당된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국민 보험 가입 비흡, 높은 비만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자살률은 여전히 OECD 최고하지만 정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32.5%)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캐나다(88.4%)와 미국(88%)에서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응답자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우리나라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68.4명으로 세 번째로 낮았고, OECD 평균 201.9명 대비 33.5명 적었다. 총 사망건수 30%를 차지하는 심혈관계질환의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았고, 뇌혈관질환 사망(61.7명)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다만 지난 2015년 기준 호흡기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6.2명으로 OECD 평균인 66.1명에 비해 10여명 높았다.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5.8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지난 2011년 33.3명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살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터키(2.1명),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순이었다.사진=이데일리 DB◇물적 자원은 최상위권…의료인력은 부족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에서 가작 적었다. OECD 평균은 3.3명이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OECD 평균인 4.7보다 약 2.6배 많았다. MRI와 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을 상회하는 등 물적 자원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약은 589.1달러(구매력평가환율 기준, ppp)로, OECD 평균보다 140.2달러 높았다. 하지만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항생제 소비량은 터키와 그리스 다음으로 많은 한편, OECD 평균보다 1.7배 높았다.이밖에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7.8%) 및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0.9%)은 아직 OECD 평균(각 12.5%, 1.1%)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 중심 보건의료정책 방향 설정 및 이행 과정에서 정책의 기반이 되는 적확한 통계지표를 구비해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책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