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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와 거짓말] 연예인 나이...'믿지마' 그리고 '묻지마'
- ▲ 최근 실제 나이가 밝혀져 화제가 된 여자 연예인들. 왼쪽부터 김세아, 현영, 미나[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솔직한 연예인 박경림은 데뷔 초 실제보다 나이를 적게 밝히는 연예계 '관행'에 당황했다고 한다. 자신보다 분명 서너살 연상으로 보이는 여가수가 끝까지 동생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나이를 늘려 언니로 행세하려는 것과 달리, 연예계에선 저마다 나이를 낮추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박경림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나이를 속이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데뷔와 함께 나이를 속인다. 한 때 가요계에선 ‘2살 낮추는 것은 기본, 4살은 애교, 6살은 도전’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나이 줄이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밝힌 나이가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3년 전에 29세이던 스타가 지금도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20대라고 우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학교 선,후배가 '방송 나이로' 따졌을 때 위 아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선,후배가 뒤바뀐 해프닝 정도는 아니지만 현영, 미나, 쿨의 김성수 등은 나이를 많게는 6살 적게는 2살 정도 줄였다가 나이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슬그머니 원래 나이를 공개했다. 연예인들이 나이를 속이는 것은 방송사가 어린 나이의 연예인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나이에 맞춰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연기자보다는 10대 팬이 주류를 이루는 음악 시장에서 유난히 두드러진다. 나이를 속였다가 들통이 나는 대부분이 가수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음반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아예 프로필을 쓰면서 2살을 적게 쓴다”면서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취재를 할 때 실제 나이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인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며 불문에 붙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연예인의 신상 정보가 빠르게 공개되면서 학교 졸업년도나 예전 인터뷰 등을 통해 '방송 나이'와 '실제 나이'의 괴리를 알아내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최근 나이를 공개한 연예인들도 자신의 의지보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나 음주 운전과 같은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드러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여 고민하는 스타도 있다. 27세인 임수정은 요즘도 어려보이는 외모로 후배들로부터 반말을 듣기가 일쑤다. 30대를 무색케 하는 몸매를 가진 황신혜는 올 해 마흔다섯이다. ▶ 관련기사 ◀☞[스타와 거짓말]거짓에 너그러운 연예계 '모럴 해저드'☞[스타와 거짓말]성형수술 공공연한 비밀...본인만 부인☞[스타와 거짓말]립싱크 약물복용 친자 부인...해외 스타 거짓말 ▶ 주요기사 ◀☞이근철, 학력논란 이지영 대신 '굿모닝팝스' 임시 진행☞'트랜스포머'가 '반지' 눌렀다...국내 외화 흥행 신기록 세워☞박용우 "베드 신 분위기...치열했어요"☞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 심의 1주일 연기
- [스타와 거짓말]믿거나 말거나...신뢰 안가는 '방송 나이'
- ▲ 최근 실제 나이가 밝혀져 화제가 된 여자 연예인들. 왼쪽부터 김세아, 현영, 미나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솔직한 연예인 박경림은 데뷔 초 실제보다 나이를 적게 밝히는 연예계 '관행'에 당황했다고 한다. 자신보다 분명 서너살 연상으로 보이는 여가수가 끝까지 동생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나이를 늘려 언니로 행세하려는 것과 달리, 연예계에선 저마다 나이를 낮추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박경림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나이를 속이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데뷔와 함께 나이를 속인다. 한 때 가요계에선 ‘2살 낮추는 것은 기본, 4살은 애교, 6살은 도전’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나이 줄이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밝힌 나이가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3년 전에 29세이던 스타가 지금도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20대라고 우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학교 선,후배가 '방송 나이로' 따졌을 때 위 아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선,후배가 뒤바뀐 해프닝 정도는 아니지만 현영, 미나, 쿨의 김성수 등은 나이를 많게는 6살 적게는 2살 정도 줄였다가 나이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슬그머니 원래 나이를 공개했다. 연예인들이 나이를 속이는 것은 방송사가 어린 나이의 연예인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나이에 맞춰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연기자보다는 10대 팬이 주류를 이루는 음악 시장에서 유난히 두드러진다. 나이를 속였다가 들통이 나는 대부분이 가수인 것도 이 때문이다. ◇ 프로필 쓸 때 아예 2살 적게 써...10대 주류인 음악시장 영향음반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아예 프로필을 쓰면서 2살을 적게 쓴다”면서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취재를 할 때 실제 나이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인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며 불문에 붙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연예인의 신상 정보가 빠르게 공개되면서 학교 졸업년도나 예전 인터뷰 등을 통해 '방송 나이'와 '실제 나이'의 괴리를 알아내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최근 나이를 공개한 연예인들도 자신의 의지보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나 음주 운전과 같은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드러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여 고민하는 스타도 있다. 27세인 임수정은 요즘도 어려보이는 외모로 후배들로부터 반말을 듣기가 일쑤다. 30대를 무색케 하는 몸매를 가진 황신혜는 올 해 마흔다섯이다. ▶ 관련기사 ◀☞[스타와 거짓말]거짓에 너그러운 연예계 '모럴 해저드'☞[스타와 거짓말]성형수술 공공연한 비밀...본인만 부인☞[스타와 거짓말]립싱크 약물복용 친자 부인...해외 스타 거짓말
- 한국 여배우, 해외 무대에서 더 돋보이는 이유
- ▲ 한국여인들이 해외영화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은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사진= 김정우 기자)[이데일리 윤경철기자]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 대중문화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여자 스타들의 행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여자스타가 된 전도연 이전에도 많은 한국 여배우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임수정이 ‘장화 홍련’으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005년에는 김지수가 ‘여자, 정혜’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손예진은 2006년 ‘외출’로 아시아태평양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같은 해 ‘내 머리 속에 지우개’로 중국 금계백화상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신인 한효주도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올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강수연이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1986년 이미숙이 ‘뽕’으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수상 소식 외에도 김윤진은 미국 인기드라마 ‘로스트’에서, 산드라 오는 ‘그래이 아나토미’에 여주인공으로 열연중이다. ◇ 한국 여성 특유의 열정과 명감독과의 탁월한 호흡이 원동력 이러한 여자 스타들의 성과에 비해 남자 연기자들의 해외 활약상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0년 도빌 아시아영화제의 박중훈(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005년 뉴몬트리올 영화제의 아역배우 박지빈(임태영 감독의 '안녕, 형아'), 2007년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의 하정우(김기덕 감독의 '시간') 정도가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수상 결과이다. 오히려 배우들보다 임권택,김기덕,박찬욱 등 남자감독들의 활약상이 눈에 뛴다. 그렇다면 한국 여배우들이 왜 해외시장에서 강세일까. 먼저 동양여인에 대한 신비감, 이른바 동양에 대한 서양인의 독특한 오리엔탈리즘을 꼽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뿐 아니라 공리 장쯔이 등을 배출한 중국에서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하지만 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인생'(Lifetimes)으로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던 거유나 2000년 ‘화양연화’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던 랑차오웨이에서 보듯 아시아 남자 스타들도 세계 영화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히려 한국 여성 특유의 열정과 혼신을 다한 연기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박찬욱 등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내 감독들이 대부분 여배우들의 매력을 스크린에 담는데 더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주요기사) ☞ 이영애, 홍콩 파파라치 이어 이번엔 한국인 스토커(?) ☞ [취재수첩]전도연 수상, 위기의 한국 영화 살릴까 ☞ 개그맨 신동엽 SPN 축하메시지 ☞ "일본 진출은 아직 일러", 현영 日 언론과 인터뷰 <!--기사 미리보기 끝-->
- 한국 여배우, 해외 영화제에서 왜 강할까.
- ▲ 한국여인들이 해외영화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은 6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 대중문화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여자 스타들의 행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여자스타가 된 전도연 이전에도 많은 한국 여배우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임수정이 ‘장화 홍련’으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005년에는 김지수가 ‘여자, 정혜’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손예진은 2006년 ‘외출’로 아시아태평양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같은 해 ‘내 머리 속에 지우개’로 중국 금계백화상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신인 한효주도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올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강수연이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1986년 이미숙이 ‘뽕’으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수상 소식 외에도 김윤진은 미국 인기드라마 ‘로스트’에서, 산드라 오는 ‘그래이 아나토미’에 여주인공으로 열연중이다. ◇ 한국 여성 특유의 열정과 명감독과의 탁월한 호흡이 원동력이러한 여자 스타들의 성과에 비해 남자 연기자들의 해외 활약상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0년 도빌 아시아영화제의 박중훈(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005년 뉴몬트리올 영화제의 아역배우 박지빈(임태영 감독의 '안녕, 형아'), 2007년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의 하정우(김기덕 감독의 '시간') 정도가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수상 결과이다. 오히려 배우들보다 임권택,김기덕,박찬욱 등 남자감독들의 활약상이 눈에 뛴다. 그렇다면 한국 여배우들이 왜 해외시장에서 강세일까. 먼저 동양여인에 대한 신비감, 이른바 동양에 대한 서양인의 독특한 오리엔탈리즘을 꼽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나라뿐 아니라 공리 장쯔이 등을 배출한 중국에서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하지만 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인생'(Lifetimes)으로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던 거유나 2000년 ‘화양연화’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던 랑차오웨이에서 보듯 아시아 남자 스타들도 세계 영화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오히려 한국 여성 특유의 열정과 혼신을 다한 연기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박찬욱 등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내 감독들이 대부분 여배우들의 매력을 스크린에 담는데 더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 ''올 상반기 기대되는 한국영화 7''
- [노컷뉴스 제공] 올 상반기 감독과 배우 이름만 들어도 개봉이 기다려지는 영화들이 있다.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세계적인 감독들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밀양'은 송강호와 전도연의 오묘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허진호 감독의 '행복' 또한 배우와 감독의 멋진 조합이 매력적인 작품.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감독들의 신작 또한 기대작 리스트를 채운다.'죽어도 좋아'로 데뷔해 '너는 내 운명'으로 충무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 '말아톤'으로 500만 관객을 울린 정윤철 감독의 '좋지아니한家' 그리고 '연애의 목적'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가 바로 그것들이다.특히 '색즉시공'의 성공 주역인 윤제균 감독과 임창정, 하지원이 4년 만에 다시 뭉친 '1번가의 기적'은 그때의 용사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밀양(감독 이창동, 주연 송강호, 전도연)그동안 '시크릿 선샤인'(밀양을 영어로 표현한 제목)으로 알려졌던 '밀양'은 경상남도 작은 도시의 이름이자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새 삶을 위해 죽은 남편의 고향, 밀양으로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신애(전도연)와 표현이 서투른 경상도 남자답게 말없이 주변을 맴돌려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의 사랑 이야기이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다.⊙ 행복(감독 허진호, 주연 황정민, 임수정) 인생도 연애도 즐기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 온 영수(황정민)가 아픈 뒤 내려간 요양원에서 새로운 사랑 은희(임수정)를 만나지만 몸이 낫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내용. '너는 내운명'에서 순애보의 궁극을 보여줬던 황정민이 사랑 앞에서 이기적인 남자로 변신했고 임수정이 소녀티를 벗고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다.'외출'로 고배를 마신 허진호 감독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천년학(감독 임권택, 주연 조재현, 오정해) 임권택 감독이 최초로 그려내는 본격 러브스토리. 이청준의 대표작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이고 '서편제'의 동호와 송화가 주인공이다.남몰래 연정을 줬던 의붓누이 송화(오정해)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온 동호(조재현)는 세월이 지나자 그리움만큼 사랑이 깊어졌음을 깨닫는다.'서편제'가 소리로 승화된 한을 그렸다면 '천년학'은 소리를 타고 한없이 날아오르는 남녀의 사랑과 그리움을 펼쳐 보인다.⊙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주연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시사 다큐멘터리 PD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박진표 감독은 실화 소재 영화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그놈 목소리'도 연장선상에 있다.강동원이 얼굴 없는 범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실화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 드라마. 설경구가 김남주와 함께 자식 잃은 부모의 피 끓는 심정을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주연 송강호) 2007년 '밀양'뿐만 아니라 '우아한 세계'를 선보이는 송강호의 약진이 기대된다.가족사랑 실천을 목표로 조직 일에 정진하는 직업만 남다른 한 가장의 치열한 생활 누아르. 직업이 조폭이라 오해할지 모르나 남자들의 세계가 아닌 가장들의 세계를 그린다.송강호가 "이제껏 자신이 연기한 모든 역할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영화다.충무로의 기대주, 한재림 감독('연애의 목적)의 연출력 또한 궁금하다.⊙ 좋지아니한家(감독 정윤철, 주연 천호진, 김혜수,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 정윤철 감독이 선사하는 못 말리는 가족이야기. 서로에게 지극히 무관심한 심씨네 가족이 겪는 대단히 쪽팔리는 상황이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천호진, 김혜수, 박해일 등 화려한 배우진, 재치가 번뜩이는 코믹한 대사, 덤덤한 캐릭터가 영화의 흥미 포인트다.가족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영화에 가깝는 게 감독의 설명. 얼마나 새로운 가족유형을 제시할지 사뭇 궁금하다.⊙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주연 임창정, 하지연) 마을을 접수하려 1번가에 출연했으나 점점 그들에게 동화돼 가는 필제(임창정)와 동양챔피언을 꿈꾸는 명란(하지원)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의 훈훈한이야기가 유성협 작가('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손길로 빚어졌다.웃음 제조기를 자처했던 윤제균 감독은 이전과 달리 처음 시도하는 휴먼코미디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과 행복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데일리 노컷뉴스 신진아 기자 sin@nocutnews.co.kr
- “쓸데없는 공상 먹고사는 게 우리 직업”(VOD)
- [조선일보 제공] 내일(7일)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개봉하면, 그는 열광과 냉담의 극단적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 같다. 자신은 싸이보그라서 밥을 먹지 않겠다는 정신병원 소녀환자 영군(임수정)과 그 소녀에게 밥을 먹이려는 소년환자 일순(비)의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이전 복수극과 달리 파스텔톤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영화는 분방한 상상력으로 거침없이 뻗어나간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요령부득이라고 고함치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광화문에서 만난 박 감독은 그 고함에 대해, “친절한 상업영화”라며 초지일관 반박했다. ―“관객친화적으로 수정했다”는 게 이 정도면, 처음에는 어떤 영화였길래. ▲그런가? 지금은 완전히 대중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구상 당시에는 환상의 세계와 망상의 세계를 묘사하고 싶었다. 정신병원이지 않은가.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게, 혼란스럽게. ―‘신세계 정신병원’은 물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임수정과 비의 사랑은 기존의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상투적 표현들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보자. 가령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처럼 영화 속 정신병원이 있고, 영화와 상관없이 실제 정신병원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신병원의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셋 다 폐쇄적이고 탄압의 느낌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그걸 바꿔 보고 싶었다. 더 밝게, 더 쾌적하게, 더 환하게. 실제 정신병원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 박찬욱 감독- ‘동정심’ ‘설레임’ 등 싸이보그가 갖지 말아야 할 칠거지악(七去之惡) 설정이 재미있다. ▲(미소 지으며) 그 안에는 ‘쓸데없는 공상’이나 ‘망설임’ 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도 있다. 싸이보그에게는 필요없는 감정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에게는 꼭 필요한 감정이란 뜻도 된다. ―‘쓸데없는 공상’이나 ‘망설임’은 혹시 감독 캐릭터 중의 하나? ▲(소리내 웃으며) 그런 쓸 데 없는 공상, 무용성을 가지고 먹고 사는 게 우리 직업이 아닌가. ―두 스타의 기존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특히 임수정의 진폭 심한 싸이보그 연기는 경이롭다. ▲임수정의 연기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모습보다 훨씬 더. 감독의 생각보다 더 접근한, 아니 인물 그 자체가 되어버린 놀라운 변화였다. 사실 한국 현대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사실적 연기를 중시한다. 절제된 연기일 수록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좋다. 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연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불편한 질문 하나. 당신 영화에서 이야기, 서사의 비중은 너그럽게 잡아도 30% 안쪽으로 보인다. 그것은 문학과 구별되는 영화만의 언어, 영화만의 문법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작가적 야심인가. ▲우선 첫 주장. 동의할 수 없다. 전혀. 내 영화에서 이야기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문학과 구별되는 독자적 언어는 당연하다. 그런 노력과 서사성이 충돌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관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숨 쉬며) 이상 어떻게… 이 영화를 사전에 보여줬더니 젊고 어린 관객일 수록 쉽게 이해하고, 지식인 관객일 수록 어리둥절해 하더라. (지식인 관객은) 이 영화의 감춰진 의미는 뭘까, 제작진은 무슨 의도로 이런 식의 영화를 만드는 걸까, 뭐, 이런 딴 생각하다가 이야기를 놓치는 게 아닐까. 보통 관객이 영화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다 보면, 어려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불편한 질문 하나 더. 어떤 감독은 ‘부러움’을 넘어 ‘횡포’라는 농담도 하던데. 지금 한국에서 박찬욱이 아니면, 이런 아방가르드한 영화에 비와 임수정이라는 톱스타를 캐스팅할 수 있겠냐면서. ▲만약 그런 주장이 있다면, 나도 거저 얻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해 동안 처절하게 생존하느라고 노력해 왔고, 처음부터 따뜻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실험적인 영화가 아니다. 아주 약간 독특한 영화랄까.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는 평소 개런티의 절반도 안 받았다. 덕분에 예산도 낮출 수 있었다(순제작비 31억). ―분위기를 돌려서. 예전 ‘복수 3부작’ 등의 느낌보다 분명 따뜻하다. 세계관도 바뀌는 걸까. ▲(한참 생각한 뒤) 뭐라고 말 하기 힘들다. 조금씩 변하고 너그러워지는 건 사실인데, 문제는 이 길로 계속 갈 것이냐, 하는 것. 당장 다음 영화(송강호 주연의 ‘박쥐’)도 아주 센 작품인데. 내가 사상가나 철학자처럼 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사람은 아니잖은가. 예술가의 변덕이란 것도 있는 거고. 또 그런 자유가 예술가에게는 있다고 생각한다. ―너그러워 진 건 사실인 모양이다. ▲지금은 예전에 가졌던 불만이라든가, 적개심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어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절망적이고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을까.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렵겠지. 그것도 이렇게 힘든 세상에서. 문제는 그 희망과 사랑을 위선적이지 않은 태도로 발언한다는 것,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