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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U+, 누빅스·글래스돔과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 제공
-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가운데)과 전병기누빅스 대표(왼쪽),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법인인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탄소배출량 감축 등 다양한 글로벌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제조기업의 원활한 상품 수출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밸류체인 플랫폼 사업자 누빅스,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일찍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국가들은 보다 정교한 탄소배출 규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EU의 경우 올 10월부터 수입하는 철강, 시멘트, 전력 등 6개 품목에 탄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운영한다. 또한 EU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르면 2024년부터 탄소발자국 정보를 공시해야 하고 2026년부터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에 걸친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3사는 이와 같은 세계적 환경 규제 흐름에 발맞춰 밸류체인 플랫폼 ‘VCP-X’와 이를 기반으로 한 ‘LCA 솔루션’을 기업전용망에 결합해 수출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누빅스는 VCP-X를, 글래스돔은 LCA(전생애주기평가)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사 제안과 기업전용망을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누빅스의 VCP-X는 글로벌 표준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완제품 수출기업, 1·2차 협력사 간 안전한 데이터 통합수집과 호환을 가능하게 해준다. 글래스돔이 개발 중인 LCA 솔루션은 LG유플러스 기업전용망을 활용해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솔루션이다. VCP-X 플랫폼과 LCA 솔루션을 결합하면, 협력업체의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면서 환경규제 관련 데이터만을 산출할 수 있고 수출기업에 정확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3사는 국제 인증기관과 함께 LCA 솔루션 인증 제도화를 추진해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별도의 추가 인증 없이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수출기업이 탄소배출량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누빅스, 글래스돔과 사업협력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관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해 기업고객이 시대적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풀 꺾인 美 고용시장…5월 마지막 금리인상 가능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다. 3월 신규고용은 23만 6000건으로 전주와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고,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 역시 4.2%로 전월 및 예상치에 비해 내려오면서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며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고용 증가세 둔화, 3월 일자리 23만6000개 증가-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 3월 신규 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만8000명과 비슷한 수준. -3월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에서 소폭 하락,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9달러(0.3%) 오른 33.18달러로 집계. -신규 고용 증가 둔화 추세는 뚜렷하지만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만한 기준점으로 여기는 20만개는 웃돌아. 5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 우세.◇尹대통령, 美 국빈방문 앞두고 韓 정부 감청 의혹-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내부 논의를 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건 유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무기 정보, 러시아의 군사작전 첩보 등이 담긴 기밀문건 100여 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가운데 이 중 최소 2건이 한국 고위당국자들을 감청한 내용.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보겠다”며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윤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 국빈 반문 예정. ◇중국, 대만 포위 훈련 지속-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틀째인 9일 대만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해 무력시위 벌여.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해 8∼10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에 들어가. ◇美, 2023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대체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경보호청(EPA)이 12일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 -규제안은 전기차 판매 규모 혹은 비중을 명시하는 대신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 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해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더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테슬라, 상하이에 저장장치 ‘메가팩’ 공장 건설-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9일 보도. 신화사는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착공해 내년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테슬라가 이날 해당 프로젝트의 계약식에서 밝혔다고 전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상하이 메가팩 건설은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생산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들를 예정.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처음.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취임-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9일 취임. 우에다 총재는 1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을 2%로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가 10년 동안 고수해온 대규모 금융완화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할 전망. -우에다 총재는 지난 2월 국회에 출석해 임금 인상을 동반하는 형태로 물가가 2% 상승하는 경제 선순환에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경제를 확실히 뒷받침하는 것으로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다만 그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완화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다양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면서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시사. ◇전원위 ‘선거제 난상토론’ 시작-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 열려.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의 토론 기구로, 이날부터 13일까지 4차례의 집중토론을 통해 선거제 개편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 -논의 핵심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및 비례대표제 확대 여부가 될 것. ◇‘마약과의 전쟁’ 총력 대응-윤석열 대통령의 마약 범죄 엄단 지시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협의회 열려. 10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관세청 조사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안전기획관,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국장,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등 관계 기관 고위급 12명 참석하는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에서 기관별 대응 방안 논의.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 날로 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
- MZ세대 최선호 리더십은 ‘소통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30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77.9%가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거쳐 의사결정을 하는 소통형을 선택했다. 반면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집계됐다.또 MZ세대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젊은 경영자들이 MZ세대와 적극 소통에 나서는 것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70.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는 7.9%에 불과했다.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실시간 유튜브 소통채널 ‘위톡’ △현대자동차 마음상담 토크콘서트 △SK 회장 직원간 문답이벤트 ‘회장과의 찐솔대화’ △LG 임직원 소통채널 ‘엔톡’ 등이 대표 사례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 MZ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되는 기업’(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를 잘 갖춘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등으로 나타났다.MZ세대의 기업 호감도는 기업 크기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대기업 호감 64.4%, 비호감 7.1% △중견기업 호감 51.2%, 비호감 7.8% △공기업 호감 46.6%, 비호감 17.4% △스타트업 호감 38.0%, 비호감 15.5% 등 대체로 호감도가 높았으나 중소기업은 호감 21.1%, 비호감 36.1%로 비호감을 선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기업의 기부 활동은 MZ세대간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을 ‘잘 모른다’고 답한 MZ세대가 40.5%로 가장 많았고 ‘약간 알고 있다’는 39.1%, ‘매우 잘 알고 있다’ 10.6%, ‘전혀 모른다’ 9.8% 순으로 집계됐다.
- 美2032년 신차 3분의2 전기차로, 유럽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 [이데일리 장영은 김상윤 김성진 기자] 미국이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목표다. 유럽연합(EU)은 이보다 더 나아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신차 판매량의 80%에 달하는 내연기관차를 불과 10여 년만에 자동차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미국과 EU의 이번 결정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의 전기차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美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배출가스 엄격 제한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환경보호청(EPA)이 오는 12일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규제안은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를 제한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신차의 3분의2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지난해 입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동차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공제를 해주는 인센티브만으로는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규제안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그간 2030년까지 전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규제안은 그보다도 더 급진적인 것이다. NYT는 “교통수단은 미국에서 생성된 온실가스의 가장 큰 원천”이라면서 “현재 5.8%에 불과한 전기차 보급률을 고려하면 EPA의 안은 도전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각 주 (州)별로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아예 중단하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아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는 EU와 같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메사추세츠, 뉴저지, 워싱턴주도 2030~2035년에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전기차는 여전히 비싸고, 미·중 갈등이 거센 가운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수백만개의 급속충전소도 필요하다.◇EU, ‘탄소 배출 25% 차지’ 휘발유·경유차 퇴출 나서EU는 더 강력한 ‘내연기관차 퇴출법’을 지난달 27일 통과시켰다. 2035년부터 역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규정이다. EU 탄소 배출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차를 없애고 친환경차로 본격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새규정에 따르면 2030∼2034년 EU에서 판매되는 신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에 비해 승용차는 55%, 승합차는 50%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2035년부터는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아예 금지돼 사실상 기존 휘발유·경유 차는 팔 수 없게 된다. 다만 합성연료(e퓨얼)를 쓰는 내연기관차는 예외로 하고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이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합해 0이 되도록 하는 것)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의 일환이다. 유럽은 기후 변화 위기의 피해를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국가 존속의 위기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연기관차 퇴출 관련 협상을 주도한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 법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부의 지원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이끌어 내면서 친환경 차량의 구입비와 유지비를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의 상대적으로 높은 구입·유지 비용은 전기차 전환에 큰 걸림돌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초 독일·노르웨이·스웨덴 등 EU 내에서도 전동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는데 보조금 축소와 충전 비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기차 전환으로의 방향성이 확실해지면 초기 비용 부담에도 신차 구매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일부 국가에선 세제혜택 등 전기차 보조금도 집행될 공산이 크다. 유럽연합은 지난달 말 내연기관 신차의 판매를 2035년부터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 시켰다.(사진= AFP)◇중국 전기차 견제 위한 속도전 일각에서는 EU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것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EU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2021년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를 통해 2035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5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독자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도 나왔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성은 203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 구입시 감세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EU 외에도 영국은 2030, 캐나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EU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전체 EU가 정한 시한보다 10년이나 이른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비중 10%인 韓 …전동화 준비 상황은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동기대비 63.8% 증가한 16만4482대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전체 판매량(168만5028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내연기관차 퇴출이나 전기차 신차 판매 비율 등을 구체적인 규제안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의 신규등록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냈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 내연기관차 판매 규제보다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있다. 올해 누적 70만대의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세운 정부는 2030년까지 이를 총 450만대까지 늘리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차원에서는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새로 구매해도 서울시에서는 등록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내놨다. 2050년까지는 아예 내연기관차가 도로를 달릴 수 없도록 하는 계획도 담았다. 국토부나 환경부와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 1Q 어닝시즌 예상보다 선방할까… 안도하는 증권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며 1분기 어닝 시즌의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어닝시즌을 두려워하던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감산과 선을 긋던 삼성전자(005930)마저 백기를 든 만큼, 지금이 반도체 업황의 바닥이며, 반등이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며 대형주들이 의외로 선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증권주와 자동차주로 기대가 몰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감산까지 뽑은 삼성전자에 ‘지금이 바닥’ 기대감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81곳(실적 발표한 기업 제외)의 영업이익 합계는 21조1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7%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이달 초 181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은 21조4667억원으로 불과 일주일 동안 1.6% 줄어들었다. 1분기가 다 지나간 후에도,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융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확대됐고,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도 기대보다는 못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발표가 막상 시작되자 예상보다 기업들이 선방할 것이란 전망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실적이 나쁜 종목도 ‘바닥’이라는 기대가 나오며 주가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힘을 얻는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3개 기업이 연이어 실적을 내놓았다. 먼저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기준 매출액(64조2012억원)과 영업이익(1조1억원)을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인정했고 투자심리는 살아났다.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온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700원(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1분기 3조6362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000660)도 7일 6.32% 급등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말 대비 15~20% 수준의 웨이퍼 투입량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업계 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기다려왔던 주가 상승이 방아쇠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을 ‘(삼성전자의 실적) 바닥’으로 인식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코스피는 25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엔솔 선방 속 증권주·자동차 기대감 ↑같은 날 1분기 성적을 낸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974억원을 전년 동기보다 22.9% 줄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1조1149억원)는 34.3%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144.6% 증가한 6332억원으로 기대치(4847억원)를 30.6% 웃돌았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대형주들도 줄줄이 발표를 대기 중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증권(01636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9% 줄어든 18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일주일간 추정치는 1702억원에서 7.3% 증가했다. 키움증권(039490) 역시 최근 일주일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1950억원에서 6.1% 늘어나며 2068억원을 벌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의 12월 이 평균 거래대금은 5조1221억원에 불과했지만 3월 거래대금은 12조7381억원으로 급증했다.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붙으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판매량이 증가하는 데다 환율 효과까지 가세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1분기 각각 2조6582억원, 2조1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을 전망된다. 불과 일주일 사이 각각 4.3%, 6.8%씩 눈높이가 높아졌다. 특히 현대차는 예상대로라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정이다.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1분기 미국 시장의 시장점유율(MS) 증가분이 0.8%포인트에 달하며 현격한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과 올해 그랜저, 코나, 싼타페 등 신차 효과까지 나타나며 주가 역시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대 실적’ LG엔솔, 인재 찾아 해외로…“글로벌 리더 굳힌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성을 입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업계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컨퍼런스(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인재에게 적극적이고 특별함을 제공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매사추세츠 공대(MIT)·스탠포드·UCLA·퍼듀·아르곤 국립 연구소 등 미국 최고 대학과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40여명이 참석했다.LG에너지솔루션이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는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변경석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를 비롯해 노세원 소형전지개발센터장(전무), 김제영 셀(Cell) 선행개발센터장(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경영진은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각 사업부별 역할·직무, 인재 성장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성장성에 대해 강조했다.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훌쩍 뛰어넘으며 깜짝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 데 더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까지 반영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큰폭으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진적인 조직문화와 다양한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날 BTC를 찾은 한 참석자는 “5년 내 매출 3배 성장의 높은 사업 성장성뿐 아니라 구성원 성장을 위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유학생들이 학위를 취득한 이후 전문역량을 펼칠만한 글로벌 기업이 부족해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선두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커리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고급 인력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BTC는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전 2006년부터 비즈니스 앤 캠퍼스(BC·Business & Campus) 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온 글로벌 채용 행사다. 2021년 분사 이후 LG에너지솔루션만의 석·박사 채용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BTC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참가 신청자만 2021년 대비 4배 증가한 200명에 달할 만큼 인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김기수 전무는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으로서 인재 확보는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채용행사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이던 국내 기준 전체 직원 수(사업보고서 기준)가 지난해 말(12월 31일 기준) 1만919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수의 대학·연구소와의 산학협력과 계약학과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올해 1월에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9월에는 연세대학교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계약학과 운영도 활발하다. 2020년 6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계약학과인 고려대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신설했으며 같은 해 10월 연세대와 ‘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양대와 계약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 코트라, 중국 위린시에서 ‘탄소저감 기술교류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8일 중국 ‘천연자원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는 서북부 위린시에서 ‘탄소저감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위린시 국제 석탄·첨단에너지 전시회와 연계해 최초로 개최된 이번 교류회에는 현지 마그네슘, 석탄 생산 관련 기업 100여개사가 참가해 한국 제품과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 섬서성 북부에 있는 위린시는 석탄·석유·천연가스·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약 45%인 연간 60만톤(t)을 생산하는 전 세계 최대 단일 생산기지다. 마그네슘은 가볍고 단단한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부터 의료기기와 항공우주 소재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는 광물이다.마그네슘은 제련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돼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시 생산이 통제된다. 실제 지난해 환경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탓에 마그네슘 t당 가격은 5만 위안으로 2021년에 비해 약 세 배 치솟았다. 이번 행사에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수처리, 대기오염 관련 우리 강소기업 12개사가 참가해 우수 기술을 발표하고 사전에 매칭된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회를 진행했다. 우리 기업은 고가의 친환경 장비와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기업은 우리 기업 제품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증대시킬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마련됐다.행사에 참가한 탄소 포집 관련 국내기업 A사의 대표는 “과거 중국 시장이 주력 시장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수출이 중단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중국 친환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코트라는 현장에서 위린시 정부, 마그네슘 생산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3자는 향후 정례적인 행사개최, 마그네슘 가격에 대한 정보 교류, 유사시 한국으로의 공급 확대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과 기업 이익 증대 등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고가의 장비 수출을 통해 중국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향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증시캘린더]이번주(4월2주)나라셀라·토마토시스템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 유안타스팩14호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없다. 삼성FN리츠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4월10일(월)△삼성FN리츠 상장 -국내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공모가 5000원, 공모금액 1189억원.◇4월10일(월)~11일(화)△마이크로투나노 수요예측-초소형정밀기계(MEMS) 기술력 기반 반도체 테스트 핵심 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 및 양산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3500~1만5500원, 공모금액 최대 155억원.-2021년 매출액 317억700만원, 영업이익 48억9300만원. △토마토시스템 수요예측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데이터베이스(DB) 모델링툴, 대학 정보화 솔루션 등의 서비스 제공. -공모가 희망범위 1만8200~2만2200원, 공모금액 최대 191억원.-2022년 매출액 270억9000만원, 영업이익 74억5700만원.◇4월11일(화)~12일(수)△유안타스팩14호 수요예측 -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4월14일(금)~17일(월)△나라셀라 수요예측 -1990년 설립된 와인수입 전문회사로, 120여개 브랜드 및 1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공급권 보유.-공모가 희망범위 2만2000~2만6000원, 공모금액 최대 377억원. -2021년 매출액 889억4300만원, 영업이익 121억4700만원.
- 누가 KT를 흔드는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전 주주총회 이후 KT는 대표이사(CEO)도 없고, 이사회도 퇴임이사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주주와 임직원들, 협력사들과 언론까지 KT가 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KT 역시 CEO 직무대행인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죠. KT를 보면서 다소 안심한 것은 겉으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회사를 지키겠다”는 직원들의 눈빛이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뉴스도 있었습니다. ‘K-Business 연구포럼’이란 곳에서 4월 3일과 4월 7일 두 건의 보도자료를 냈죠.첫 번째 자료는 ▲5개월간의 비상경영은 이해하기 어려우니 CEO와 이사를 조속히 선임해 정상경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두 번째 자료는 ▲지배구조 개선은 박종욱 CEO 직무대행의 통상 사무 범위를 벗어난 위법사항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후자는 K-Business 연구포럼에 속한 소액주주들의 공개 질의서 형태였습니다.조기 경영 정상화는 모두의 바람과거와 비교했을 때 5개월간 비상경영체제는 긴 것도 사실이고, KT 발주가 끊긴 협력사들의 고충도 크니, 포럼에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요구한 첫 번째 자료는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다만, 5개월 비상경영체제 언급이 박종욱 CEO 직무대행의 다른 숨은 의도로 보인다는 해석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요. 박 직무대행은 지난 3월 운전기사와의 계약을 끝내고 직접 차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CEO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이 몇 개월이 될지 모르니 그랬다고 하죠. 일각에서 오해하듯이 박종욱 직무대행이 KT에 계속 남아 어쩌겠다는 건 아니라고 보입니다.공개서한이라면 회원 공개도 필요할 듯그런데, 포럼의 두 번째 자료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전직 임원들로 구성됐다는 ‘K-Business 연구포럼’은 KT의 CEO 교체기에 주로 활동해왔습니다. 2019년 황창규 회장 임기 말, 그리고 2023년 지금이죠.KT를 사랑하는 전직 임원들이 모여 KT에 대한 생각을 밝힐 순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엔 활동이 거의 없다가 지배구조가 바뀌는 시기마다 목소리를 낸다는 건 오해받을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이 포럼 의장인 한영도 상명대 교수는 2019년 ‘KT 바로 세우기’ 문건을 이사회에 보냈는데, 당시 기자에게 이리 말했죠. “오해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누굴 밀려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요. 그는 당시 “KT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며 “그래서 언론 등 외부에 문서를 먼저 공개하지 않고 이사회 사무국 역할을 하는 KT 조직에 전달하고 이사회 미팅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포럼 멤버에는 말을 아꼈죠. “저야 교수로 있어 자유롭지만, 나머진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달리 언론을 통해 공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것도 소액주주들 명의로요. 그는 얼마 전까지 KT알파(KT커머스) 사외이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공개를 택한 것은 KT의 현직 임원들을 불신하고 박종욱 직무대행이 주도하는 비상경영체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걱정이 커서일까요? 이를 KT에 대한 애정으로 이해해도 ‘소액주주들’이란 이름으로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면, 4년 전과는 달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회원이자 소액주주인 사람들의 이름이나 주식 수 등을 일부나마 공개하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선 ‘자기들이 개인 주주들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교묘하게 표현해 놨다(아이디 부자영준)’, ‘이상한 데서 소액주주를 대변한다며 KT에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의 보도가 나온다. 주주모임 운영체제를 조직화하자(아이디 치우)’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캡처지배구조 개선 노력 없이 CEO 뽑는다면?포럼은 ‘상법에 따르면 박 직무대행의 업무와 권한은 통상사무에 국한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면서 ‘ 직무대행의 지배구조 개선 활동은 위법 행위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통상 직무에 집중하고, 지배구조 개선 활동은 차기 CEO로 넘기라는 말로 들립니다.동의하지 않습니다. 거버넌스 개선은 박종욱 대행이 갑자기 추진한 게 아니라는 점과, 거버넌스 개선은 한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점, 무엇보다 현행 정관과 사규 그대로 사외이사와 차기 CEO를 뽑으면 KT가 또다시 외풍에 흔들릴 가능성도 커서입니다.KT이사회는 작년 12월 국민연금 등에서 요청을 받은 뒤 지속적으로 뉴거버넌스 구축 방안 마련을 추진해 왔고, 거버넌스 개선 TF에서 일할 전문가를 추천받기 위해 주주들에게 공문도 보냈습니다. 국민연금, 현대자동차그룹, 신한은행 등 국내 주주와 외국인 주주가 대상으로, 4월 12일까지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받는다 하죠.더 큰 걱정은 이미 여러 차례 CEO 선임이 무산된 상황에서, CEO 선임 절차에 대해 사회적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 많이 인정받지 못하면, 또다시 KT가 휘청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배구조 개선과 새로운 사외이사 선출, 차기 CEO 선임이 함께 가야 하는 거죠. 현 직무대행 체제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끝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어떤 정부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연구와 토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하고, 차기 CEO가 지속 가능한 경영 과제로 연속해 추진하면 어떨까 합니다.‘K-Business 연구포럼’이 KT라는 회사를 진정 사랑한다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연구하고,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그렇지 않고 마치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입장문만 내는 것은 그 진정성마저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