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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이불·향긋한 디퓨저…'특급호텔 변신한 우리집'
  • 포근한 이불·향긋한 디퓨저…'특급호텔 변신한 우리집'
  • 더플라자는 객실 쇼핑 플랫폼 ‘더플라자숍’을 론칭했다.(사진=더플라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혼수로 호텔 침구를 구매했다. 여행을 하며 머물렀던 호텔 침구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새하얀 침구를 보며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여기에 A씨는 호텔 디퓨저를 구매해 호텔 객실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식품에서 출발한 특급호텔의 자체상품(PB)이 디퓨저, 액세서리에서 침구류 등 리빙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엔 더플라자에서 업계 최초로 호텔PB 전용 쇼핑 플랫폼 ‘더플라자숍’을 론칭하며 PB상품 사업을 강화했다. 더플라자숍은 호텔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한 다양한 상품을 브로셔 형태로 구성해 고객이 객실 안에서 편안하게 주문하고 배달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기내 면세점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더플라자숍은 △PB상품 △한국 전통 상품 △라이프스타일 상품 △어린이 상품 △한국 식품 등 5가지 카테고리 나눠 약 20여 종의 호텔 상품을 판매한다.국내 호텔업계 PB상품의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이 김치연구소를 설립해 수펙스(SUPEX) 김치를 선보이며 호텔PB 상품 시장을 개척했다. 포기김치를 기본으로 파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등 7종류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월 2회 정기 배송 시스템도 도입해 정기적으로 수펙스 김치를 맛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기 배송 시스템은 2000명에게만 제공된다. 워커힐호텔은 1989년부터 호텔PB 상품으로 ‘수펙스’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선희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연구소장.(사진=워커힐호텔)워커힐 호텔이 호텔PB 시장을 열었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신라호텔 등 다른 특급호텔들이 호텔PB를 다양하게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2006년 호텔신라는 중식당 팔선에서 직접 만든 불도장을 포장해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불도장은 중국 광동지역의 대표 요리로 상어지느러미와 사슴힘줄, 해삼, 자연송이, 잉어부레 등 갖은 재료를 사용한 보양식이다. 음식에 국한됐던 호텔PB는 디퓨저, 침구류 등으로 다양해졌다. 호텔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집에서도 호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서다. 디퓨저의 경우 각 호텔의 특성을 담고 있어 방안에 퍼지는 특정 디퓨저의 향으로 호텔 객실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외에도 호텔 객실에서 사용한 베개, 가운, 타월 등의 소모품 역시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높은 편이다. 최근엔 주거공간을 안락하고 여유롭게 꾸미고 싶어하는 ‘휘게’(Hygge) 열풍이 일면서 별도 제작한 침구류를 판매하는 호텔도 늘고 있다. 2013년 롯데호텔이 세계적인 침구업체 시몬스와 공동 개발한 ‘해온 베딩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해온 베딩 패키지는 크게 매트리스와 침구류 등으로 구성됐다. 매트리스는 탄력과 복원력이 뛰어난 코지 폼(Cozy Foam)에 100% 순수 양모와 원적외선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첨단 섬유를 사용했다. 베개와 이불은 온도와 습기 조절 기능이 있는 거위털만으로 제작했다. 해온 베딩 패키지는 매트리와 침구류 등을 한 번에 구매하거나 혹은 품목별로 개별 구매할 수 있다. 같은 해 웨스틴조선호텔도 호텔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매트리스, 구스 이불 및 베개, 타월, 목욕 가운 등으로 구성된 ‘조선호텔 베딩 콜렉션’을 선보였다. 매트리스가 포함된 풀 세트를 구매하면 호텔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호텔처럼 침구를 세팅해준다. 조선호텔은 베딩 콜렉션의 인기가 치솟자 지난해 4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은 집에서 호텔 PB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특급호텔 객실의 안락함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며 “호텔 입장에서도 충성 고객 확보와 함께 수익다각화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호텔PB는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이 2013년 출시한 ‘해온 베딩 시스템’.(사진=롯데호텔)
2017.11.28 I 송주오 기자
 핑크퐁 '상어가족송'은 왜 떴을까
  • [e현장에서] 핑크퐁 '상어가족송'은 왜 떴을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추석 영유아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던 부모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동요는 무엇일까.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상어가족송’이 아닐까. 연휴 동안 상어가족송은 영유아 부모 사이에서는 최고 히트송이었다. 상어가족송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수업 시간에 상어가족송 영어버전 노래를 틀어주기도 했다.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상어가족송을 막지 못했다. 상어가족송 유튜브 캡처 화면이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지난 추석 연휴 3일 동안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상어가족송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상어가족송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의 조회수는 지난달 기준 누적 10억건을 넘겼다. 올해 8월 이후 불과 2달 사이 조회수 5억건을 넘긴 것. 국내 유명 가수들도 좀처럼 넘보기 힘든 조회수다. 상어가족송이 발표된 시점은 2015년, 제작사는 스마트스터디다. 당초 모바일 교육업체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어린이용 콘텐츠 캐릭터 ‘핑크퐁’이 예상치 못한 ‘대박’을 내면서 각종 동요를 집중 제작했다. 상어가족송은 3000개에 이르는 스마트스터디의 동요·영상 콘텐츠 중 하나였다. 핑크퐁은 기획부터 중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염두하고 만들었던 기존 ‘뽀로로’나 ‘로보카 폴리’, ‘타요’ 등의 캐릭터와는 다른 ‘태생’인 셈이다. 혹자는 핑크퐁 내 상어가족송 등 각종 동요가 ‘우연한 기회에 의도치 못하게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스터디도 ‘예상치 못한 성공’이라는 평가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핑크퐁의 성공은 단지 ‘우연의 산물’로만 볼 수 없다. 사용자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끊임없이 개선해 나간 과정에 있다. 캐릭터 형태가 불완전하고 서비스 만족도가 낮아도, 일단 시작하고 사용자들의 반응과 사내 의견 개진에 따라 고쳐나간 것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핑크퐁의 기획과 개선 과정은 기존 애니메이션 업계와 분명 다르다. 비공개테스트후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이후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과정을 거치는 페이스북 등 IT기업의 서비스 형태와 닮아 있다. ◇핑크퐁 산실 찾아가보니지난 9일 저녁 ‘핑크퐁 상어가족송’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를 찾았다. 스마트스터디 사무실 입구에는 거대한 핑크퐁 인형이 있었다. 스마트스터디의 대표작이자 제품이 바로 ‘핑크퐁’에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스터디 사무실 내 핑크퐁 인형앞서 언급했다시피 스마트스터디는 인터넷 교육 업체로 시작했다. 동요도 유아동 콘텐츠 제작 목적에 따라 나왔다. 스마트스터디가 시작했던 2010년부터 동요, 게임 등 유아동 콘텐츠는 교육용 콘텐츠 중 하나였다. 투명한 사무실 벽 안에서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대부분 여성 직원이었다. 오예원 스마트스터디 팀장은 “게임 등을 제작하는 다른 사무실은 남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오 팀장은 “유아동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많다보니 이곳에서는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 환영받는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이면서 제작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회의실 미팅은 팟캐스트 방송 제작 겸 인터뷰로 진행됐다. 핑크퐁의 큰엄마 격인 최정은 스마트스터디 이사와 오예원 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2010년 스마트스터디 출범 때 합류한 최 이사는 삼성출판사에서 유아동 도서 기획을 했다. 최 이사는 평소 동요와 어린이 율동에 관심 많았던 워킹맘이다. 스마트스터디가 이름과 달리 유아동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최 이사는 “스마트스터디는 아이폰, 아이패드가 한국에 들어올 때 시작했다”며 “이를 통한 교육용 콘텐츠 시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보니 각자 관심사에 따라 일했다”며 “율동과 동요에 관심이 있었고 지금의 기업 문화와 상통하는 게 있어 실행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핑크퐁 탄생의 가장 큰 기여자는 누굴까. 최 이사는 “핑크퐁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왕자와 사막여우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에 따라 나왔다”며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를 중심으로 여러 팀원들의 의견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왕관을 쓴 핑크색 여우라는 의미에서 2010년 핑크퐁의 초기 모습이 만들어졌다. 지적재산권으로 정식 사업을 시작한 때는 2012년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물론 2012년 이후에도 핑크퐁 캐릭터는 계속 수정됐다. 핑크퐁을 브랜드로 한 ‘핑크퐁 동요’도 계속 제작됐다. 핑크퐁 캐릭터 변천하스마트스터디 팀원들은 핑크퐁 동요를 2분에서 3분, 길면 4분 정도의 노래 영상으로 제작했다. 단순 명료한 영상과 가사를 주무기로 삼았다. 덕분에 수십개에서 수백개 영상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일종의 다작 전략이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다작이라고 해도 10편 동요 시리즈 당 8~9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며 “기본 5개 언어로 제작되기 때문에 (동요 제작에) 들이는 품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돈은 벌까. 애니메이션 캐릭터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유튜브에서 10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해도 기업 운영에도 빠듯하다. 스마트스터디의 지난해 매출은 170억원 정도. 모바일 앱이 35%, 게임이 35%다. 손익분기점은 창업 1년만에 넘겼다. 삼성출판사가 관계사로 있었던 배경도 있지만 시작부터 교육 콘텐츠 제작이라는 명확한 사업 비전이 있었던 덕분이다. 최 이사는 “고른 성장을 하고 있고, 글로벌로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부터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을 내세운 뮤지컬을 열고 있다. 당시 핑크퐁 뮤지컬은 전 좌석이 매진됐다. 다음달 12월 시작하는 핑크퐁 ‘상어가족’ 뮤지컬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는 “워낙 인기가 많아 좌석 예약이 금방 끝난다”고 말했다. ◇핑크퐁 성공 비결..앱 유통과 다작 핑크퐁의 성공 비결은 기존 유통 방식을 따르지 않았고,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낸 ‘다작의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연 앱 비즈니스에 창업 초기부터 집중한 전략이다. 기존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KBS나 EBS 등 방송사의 편성에 절대적인 의존을 했다.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 2000년대 나온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EBS 방영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뽀로로 제작사의 경우 초기 제작비 마련을 위해 저작권 권리를 여러 투자사에 나눠줬어야 했다. 기획부터 방영까지 집중적으로 인력과 자본이 드는 구조였다. 앱 비즈니스는 이런 애니메이션 유통 공식을 깼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이라는 이름의 유아동 콘텐츠 앱을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했다. 방송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유튜브라는 글로벌 영상 플랫폼은 핑크퐁 유통에 날개를 달아줬다. 유튜브 앱만 깔려 있다면 전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유아동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어가족송이 기록한 누적 10억 조회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은 미국이다. 한국은 2위다. 또 다른 전략은 ‘다작전략’. 스마트스터디는 특정 콘텐츠를 띄우겠다고 의도하지 않았다. 상어가족송도 스마트스터디 내 제작자 입장에서는 ‘우연한 성공’이다. 핑크퐁 동요 수만 3000곡에 이른다. 상어가족송은 이중 하나다. 사용자 반응이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 스마트스터디는 ‘빠른 반응’을 했다. 사용자들이 더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다양한 버전을 만드는 것이다. 최 이사는 “모든 동요를 10곡에서 12곡 시리즈로 만든다”며 “상어가족송도 동물 동요 중 하나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다양한 버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작 전략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히트하지 못한 콘텐츠에 대한 관용이다. 사용자 반응이 적다고 해도 ‘실패’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른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면 된다. 특정 콘텐츠가 성공하지 못해 회사가 손실을 입는다거나, 제작자가 책임을 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제작 구조’가 유지된다. 최근 준비중인 핑크퐁 애니메이션, 현재 제작·진행 중인 뮤지컬도 처음부터 의도됐던 게 아니다. 핑크퐁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상할 수 있게 됐다.
2017.11.11 I 김유성 기자
더플라자, 日식당 셰프가 개발한 특별한 식단
  • 더플라자, 日식당 셰프가 개발한 특별한 식단
  • (사진=한화H&R)[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의 더 플라자는 셰프 헌터 프로젝트의 아홉 번째 시리즈 일식당 무사사키의 ‘미야케 카즈야 수석 셰프와 떠나는 미식여행’편을 2018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아홉 번째로 셰프 헌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식당 무라사키에서는 미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과 일본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일식당 무라사키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가이세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무라사키의 일본 출신 미야케 가즈야(Miyake Kazuya) 수석 셰프가 제주, 봉화, 남해, 통영의 산지에서 직접 발굴한 국내 명품 식재료와 일본 각 지역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해 일본 5현의 비법으로 표현한 무라사키만의 특별한 가이세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라사키 특별 가이세키는 먼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구성한 전체요리를 시작으로, 잿방어와 통영 스텔라마리스 왕굴을 이용한 미소구이, 자연 송이버섯과 유기농 오리고기 도빙무시, 겨울 참복 카마다키 솥밥 등을 맛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미야케 가즈야 수석 셰프의 특별 조리법으로 재 탄생한 제철 사시미 5종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자색 고구마를 활용한 푸딩도 디저트로 제공한다.
2017.11.10 I 송주오 기자
"이집트 원료라고?"…다양한 국적의 화장품 원료
  • "이집트 원료라고?"…다양한 국적의 화장품 원료
  • AHC는 이집트 레드 히비스커스의 추출물을 활용한 ‘365 렏 세럼’을 최근 출시했다.(사진=AHC)[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화장품 시장의 원료가 다양해지고 있다. 자연주의 열풍으로 국내산 식물 성분을 주로 사용했던 업계가 중동, 남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러 제품이 난립하면서 독특한 원료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각 업체의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AHC는 이집트 레드 히비스커스를 주 원료로 하는 ‘365 레드 세럼’을 최근 출시했다. 레드 히비스커스는 항산화와 항노화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비스커스는 열대 지방에서 주로 나는 작물로 이집트에선 여신에게 바치는 매혹적인 꽃이라 불린다. AHC는 레드 히비스커스를 항아리에서 365시간 숙성한 후 저온 초음파로 추출해 히비스커스의 꽃잎 69장을 한 병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365 레드 세럼의 69%는 레드 히비스커스에서 추출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다. 이와 함께 안데스 산맥에서 채취한 ‘아마란스’, 항산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아비뇽 칸달로프멜론’에서 추출한 SOD, 히아루론산, 프로폴리스 등도 섞었다. CNP는 브라질 내 청정 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허브인 ‘바카리스’의 수액과 꽃가루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했다. CNP의 ‘그린 프로폴리스 에너지 리차징 에멀전’에 적용한 것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자랑한다. 브라질산 바카리스는 최상급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효능과 효과에 있어 인정받은 작물이란 것이다. DHC는 올리브 오일의 종주국인 스페인산을 사용해 ‘딥 클렌징 오일’을 선보였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재배한 오일만을 사용했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내에서도 올리브 재배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유기농 인증 단체 CAAE 인증을 받은 유기농 올리브 농가와 단독 계약해 전통적인 압착 방식으로 소량 생산만 가능한 올리브 오일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 E가 피부 외벽에 자연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을 잃지 않는 촉촉한 클렌징으로 마무리해준다.아이소이는 불가리아산 1등급 로즈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 플러스’를 출시했다. 장미 3000송이에서 오직 1㎖만 추출된다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이 거뭇거뭇하고 움푹 파인 피부를 균일하고 맑게 케어해주고 손상된 피부에 천연영양 성분들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흔적이 남지 않도록 관리해준다.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 성분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나라별로 유명한 성분을 담은 화장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7 I 송주오 기자
소원이루어 주는 '천사의 국화' 앞에서 소원빌어요
  • 소원이루어 주는 '천사의 국화' 앞에서 소원빌어요
  • 내달 5일까지 선보이는 천송이 국화정원(사진=에버랜드)내달 5일까지 선보이는 천송이 국화정원(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가 완연한 가을을 맞아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가을 꽃 ‘국화’로 만든 이색 작품들을 전시하는 ‘천송이 국화정원’을 11월 5일까지 선보인다.국화정원은 뮤직가든에서 타워트리로 내려가는 계단길 ‘테라스보더’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한 줄기에서 천 송이 이상의 국화 꽃을 피우는 ‘천간작(千幹作)’은 물론, 하트꼬리고양이, 아치터널 등 이색 국화 토피어리들과 다양한 국화 분재들을 볼 수 있다.올해에는 매년 가을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 함평군도 참여해, 국화 작품들을 함께 준비했다.특히 다양한 작품을 출품한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의 고찬훈 농업지도사는 국내 최고의 국화 전문가로 통하는데, 20여 년 전 대학 시절 에버랜드(당시 자연농원) 국화 축제에서 아름다운 국화의 모습을 보고 국화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는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이번 가을국화 특별전시의 대표 작품은 한 줄기에서 1004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운 천간작인 ‘천사의 국화’로, ‘천사의 국화’ 앞에서 소원을 빌면 천사가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또한 가을을 서정적으로 물들이는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희귀한 국화 분재 20점도 전시되고 있다.국화 외에도 화려한 색상으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분홍빛 ‘핑크뮬리’와 노란빛을 띄는 ‘무늬참억새’ 등 가을 억새류도 함께 전시돼 있어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좋다.한편 에버랜드에는 은행, 단풍, 느티, 벚,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 천 그루의 나무들이 노랗고 빨간 단풍 절정을 맞고 있어 가을 날의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충분하다.
2017.10.30 I 강경록 기자
롯데호텔, 쥴리크 스파 패키지 3종 선봬
  • 롯데호텔, 쥴리크 스파 패키지 3종 선봬
  • (사진=롯데호텔)[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호텔에서의 편안한 하루 휴식과 쥴리크(Jurlique)의 스파프로그램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쥴리크 스파 패키지’ 3종을 12월말까지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쥴리크 스파는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해 있으며 1985년 호주의 저겐 클라인(Dr.Jurgen Klein)과 그의 아내 율라이크 클라인(Dr.Ulrike Klein)가 둘의 이름을 따 만든, 세계적인 유기농 코스메틱 브랜드이다.시그니처 패키지는 클럽라운지 2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디럭스룸 1박, 릴렉싱 바디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인 ‘시그니처 홀바디 프로그램’ 70분이 포함 있다. 가격은 39만원. 12만원은 더하면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클럽라운지 혜택과 함께 프리미엄 스위트룸에서의 더욱 넉넉한 하루가 보장된다. 시그니처 홀바디 프로그램에 마사지, 마스크, 각질제거 등 페이셜 프로그램이 추가된 100분간의 ‘프리미엄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즐겨볼 수 있다.럭셔리의 끝을 원한다면, 82만원의 프레스티지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슈페리어 스위트룸 1박과 2인 클럽라운지, 줄리크스파의 150분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기 금액은 모두 세금 및 봉사료 별도다.아울러 롯데호텔월드 중식당 도림에서는 가을에 오는 귀한 손님, 송이의 계절을 맞아 ‘자연송이 특선 프로모션’을 10월말까지 진행중이다. 산 속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의 향긋함을 자연송이탕면(3만원), 자연송이볶음(12만원)에 그대로 담아 제공한다.
2017.10.17 I 송주오 기자
 척박한 땅 혹독한 추위…더 깊어진 평창 맛
  • [여행] 척박한 땅 혹독한 추위…더 깊어진 평창 맛
  • 강원도 평창 장암산 활공장에서 높디높은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다.강원도 평창의 평창강 둔치 일원에는 여름부터 핀 백일홍으로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맛은 자라는 곳의 기후를 따라간다. 비옥한 땅을 가진 전주,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이 나는 통영이 그렇다. 첩첩산중 척박한 땅을 가진 평창도 마찬가지다. 평창만의 맛이 있다. 사실 평창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많지 않다. 그나마 메밀이 뿌리를 잘 내렸다. 건조한 땅에도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을 뿐 아니라 병에도 잘 걸리지 않았다. 심고 수확하는 데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평창의 맛을 말할 때 메밀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그렇다고 평창을 두고 메밀만 얘기하면 섭섭하다. 겨울철 일교차가 간 큰 기후는 황태를 말리기에 최적이, 해발 750m의 청정 고지대에는 품질 좋은 산나물이 널려 있다. 드넓은 초원에서는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살을 찌운다. 자, 그러면 떠나볼까. 자연이 빚어낸 맛을 찾아 높디 높은 가을하늘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산골마을 평창으로. 산과 들이 빚은 평창의 맛. 척박한 평창의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위 사진), 청정 고지대에서 재해하는 산채나물(아래 왼쪽),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맛좋기로 명성이 자자한 평창대관령한우(아래 오른쪽).◇산·들이 빚은 평창의 맛 ‘메밀·산채·한우’강원도 평창의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9월 초순 경에는 이 일대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초가을 평창은 역시 메밀요리가 별미다. 특히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소설에 등장하는 5일장인 봉평장은 메밀요리가 유명한데, 봉평 최고의 특산물인 메밀국수와 메밀묵 등을 장터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초가을 음식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메밀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막국수와 전병·전·묵·샐러드·떡·칼국수·차 등이 있다. 메밀을 삶은 물은 빠져나온 영양분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차나 국물요리로 이용한다. 곤드레·취나물·무청·얼레지 등 해발 750m의 청정 고지대 평창에서 재배하는 산채나물은 무기질·비타민, 특수성분인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 향 미량원소 등이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한다. 또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인체의 기능을 균형 있게 유지해준다. 최근에는 약리효과도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인기를 누린다. 산채비빔밥·전·튀김·떡조림·무침 등 다양하게 요리해 즐길 수 있다. 일두백미(一頭百味). 한우 한 마리에선 100가지 맛이 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한우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식재료다. 평창은 해발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예부터 쇠고기 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 출하성적 결과에서도 거세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최고인 91.5%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품질을 뽐낸다. 최근 들어서는 홍콩·마카오로 수출하는 등 한우의 위상을 외국에서도 드높이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육질과 고기 자체가 지닌 풍미는 한우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원지대에서 사육한 평창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일품이다. 맛도 일품이지만 농가와 협약을 맺은 품질관리가 믿을 만하다. 안정적으로 원육을 제공하고 전산화해 엄격하게 한우 개체를 관리한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평창의 ‘송어·황태·오삼불고기’. 대관령을 넘어오는 동해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하며 말린 황태로 만든 황태해중국, 추운 평창의 날씨를 견디게 하는 오삼불고기, 평창의 깨끗하고 차가운 물에서 키운 송어로 만든 송어회무침.◇혹독한 겨울을 견딘 ‘송어·황태·오삼불고기’ 구름이 내려 앉은 청옥산의 전경.청옥산 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이다.송어도 평창을 대표하는 식재료다. 차갑고 깨끗한 1급 청정수에서만 자라서다.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한 저지방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평창은 한국 최초의 송어 양식장이 들어선 곳이다. 지하에서 솟은 깨끗하고 차가운 물은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육질의 송어를 길러낸다. 겨울이 제철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식장에 따라 물의 온도를 늘 같게 유지한 곳은 사계절 내내 송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마다 평창송어축제를 열 만큼 지역 토착 어종으로 대접받는다. 보통 회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튀김과 찜·조림으로도 먹을 수 있다. 황태를 말리는 덕장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황태는 겨울부터 봄까지 4개월 동안 명태를 말린 것으로 일년내내 먹을 수 있다. 얼어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고 해 더덕북어라고도 한다. 겨울철에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덕장에 걸어 대관령을 넘어오는 동해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해 말린다. 이렇게 말린 황태는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깊은 맛을 낸다. 황태국부터 황태찜, 구이 등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다.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고산지대의 추운 평창 날씨는 매운 고추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 횡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와 돼지고기(삼겹살), 고랭지 청정야채가 매운 고추장을 만나 오삼불고기가 탄생한 배경이다. 횡계에서 오삼불고기를 팔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부터라고 한다. 횡계에는 저마다 원조라고 하는 오삼불고기 전문식당이 여럿 있는데 제각각 독특한 조리법과 맛을 낸다. 전통적인 조리법은 구멍이 송송 난 철판에 호일을 깔고 그 위에 양념으로 버무린 큼지막한 오징어와 삼겹살을 올려 요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철판과 호일을 대신해 현대적인 장비를 사용하는 식당도 있다. 그렇지만 재료의 선정과 배합은 저마다 고유의 비법이 있어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독특한 풍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강 둔치를 가득메운 백일홍◇평창강 물들인 울긋불긋 꽃대궐평창에서 백일홍을 제대로 즐기려면 평창강으로 가야 한다. 31번 국도를 따라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 일행이 오갔던 대화면을 지나 평창읍으로 들어가야 한다. 9월 중순 평창강은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봉평 평창강 둔치 일대 약 약 3만㎡에 백일홍이 가득하다. 무려 100만송이의 꽃바다가 바람에 불 때마다 꽃물결에 출렁인다. 백일홍은 멕시코 태생이다. 국화과로 한해살이풀이다. 이름처럼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100일 넘게 붉은 꽃을 피운다. 비슷한 시기에 붉은 꽃이 피는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고 불리지만 둘은 전혀 다른 종이다. 곧게 뻗은 줄기 꼭대기에 소담스런 꽃이 피는 백일홍은 관상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세계에 퍼졌다. 덕분에 품종도 다양해졌다. 꽃 종류마다 크기와 색깔, 꽃잎의 숫자가 다르다. 언뜻 붉게 보이는 백일홍 꽃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빨간색은 물론이거니와 주황색, 분홍색뿐 아니라 희거나 노란 꽃까지 알록달록하다. 야구공처럼 둥글게 핀 꽃이 있는가 하면, 원반처럼 납작하게 핀 꽃도 있다. 백일홍 꽃밭을 하루종일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좀더 재미있게 백일홍을 즐기려면 23일부터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를 놓쳐서는 안된다. 다음달 8일까지 ‘당신의 백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백일홍 화관과 꽃반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청옥산 정상인 ‘육백마지기’는 화전민이 정착해 넓고 거친 땅을 개간한 곳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이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이나 수도권 방면에서 출발한다면 중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강릉방면으로 향한다. △잠잘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휘닉스 평창을 추천할 만하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찾는 이가 많다. 봉평 외곽의 솔섬오토캠핑장은 캠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곳. 흥정계곡 주변에 펜션들이 늘어서 있다.
2017.09.15 I 강경록 기자
과천과학관, 15일부터 코스모스 스퀘어 주간.."꽃·바람·우주를 느끼세요"
  • 과천과학관, 15일부터 코스모스 스퀘어 주간.."꽃·바람·우주를 느끼세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코스모스 꽃과 바람, 우주를 테마로 진행하는 야외 정원행사 ‘코스모스 스퀘어 주간’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15일부터 30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과천과학관은 코스모스가 가을을 대표하는 꽃의 명칭이자 질서있는 우주를 의미하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는 야외광장 ‘스퀘어’를 결합해 행사 명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스 스퀘어 주간에는 약 10만송이의 코스모스가 피어난 과학관 전역에 포토존과 휴게존이 조성된다. 코스모스와 우주를 형상화한 200여개 바람개비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된다.국립과천과학관의 천문시설을 활용한 야간 별자리 무료 관측과 전문가가 진행하는 특별 강연, 천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명언들과 함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제공하는 자연과 우주의 신비로운 사진전 등도 함께 개최된다.매주 토요일에는 강연이 열린다. 16일에는 서울SF아카이브의 박상준 대표가 ‘코스모스 키드의 생애’를 주제로, 23일과 30일에는 이효석 뉴스페퍼민트 박사의 ‘우주와 생명’과 이명현 박사의 ‘화성유인 탐사와 거주 프로젝트’에 대해 각각 진행한다.야외 특별부스에서는 홀로그램 분광기 만들기와 플라스틱 열쇠고리 만들기, 코스모스 바람개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무료로 제공된다.세부 행사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장 입장은 모두 무료다.
2017.09.14 I 김혜미 기자
붉은 꽃 융단을 타다
  • [가볼만한 축제②]붉은 꽃 융단을 타다
  • 7~8월 불갑사를 찾으면 진노랑상사화를 볼 수 있다.말쑥한 연두색 꽃대에 왕관 같은 꽃송이가 얹혀 있다불갑사 앞 너른 평원에 한꺼번에 우우 피어 장관을 이룬 꽃무릇.빨간 융단 위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사진= 영광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불갑산 숲 그늘이 붉다. 길고 말쑥한 연두색 꽃대 위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피었다. 멀리서 보면 초록빛 숲 그늘에 깔린 붉은 융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왕관 같다. 혹자는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어 붉은 마스카라를 칠한 여인의 속눈썹 같다고 한다. 9월 중순 전후로 만개하는 꽃무릇 얘기다. 안도현 시인은 산문집 《안도현의 발견》에서 “꽃무릇을 보지 않고 가을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꽃무릇 여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꽃무릇 개화 시기에 맞춰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리며, 17회를 맞는 올해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상사화! 사랑愛(애) 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꽃구경에 문화 유적, 산행까지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부터 만끽하자. 올해는 지금까지 사흘간 진행하던 축제 기간을 열흘로 연장하고, 공연과 전시 행사를 확대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에 힘을 실은 눈치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백수해안도로 전망대에 서면 칠산바다와 어울린 S자형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퍼레이드 구간은 불갑사 해탈교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600m 남짓. 화려한 꽃무릇 군락지에서 꽃무릇과 상사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특별하다. 설화의 핵심은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뜻하는 말로,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한 스님이 죽어 절집 옆에 꽃으로 피어난 전설과 맞물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꽃무릇 꽃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 결혼식’과 ‘상사화 꽃길 걷기’,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콜라보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여행객이 축제 현장을 개인 SNS에 홍보하면 해당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인증 샷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천연 염색 체험, 상사화 우체통 편지 쓰기, 추억의 교복 입기, 상사화 벽화 체험, 상사화 화관 만들기, 상사화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축제장에서 보내는 하루가 더욱 알차다. 무엇보다 축제의 재미는 걸으면서 즐기는 꽃구경에 있다. 불갑산 자락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불갑사 가는 길은 물론, 등산로와 개천가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무려 330만 ㎡ 숲에서 꽃이 한꺼번에 피어 황홀할 정도다. 감상 포인트는 일주문에서 해탈교로 이어지는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 부도 밭 등이다.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는 울창한 숲 속 평지 꽃밭이 주는 매력이 있고, 부도 밭은 완만한 언덕이 주는 리듬감이 있다.불갑사저수지 둘레는 꽃무릇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흙길이다아침나절 축제장을 찾았다면 불갑사 뒤쪽에 있는 불갑사저수지에도 들를 일이다. 맑은 저수지에 초록빛 산과 붉은 꽃무릇이 비쳐 수변을 산책하는 맛이 쏠쏠하다. 맞춤한 듯 뽀얀 안개라도 내리면 더할 나위 없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꽃무릇은 불갑사 어귀를 지나 깊은 산으로 이어진다. 불갑사에서 해불암에 이르는 동백골이 꽃무릇으로 너울대는 구간이다. 불갑사에서 동백골, 해불암, 연실봉을 거쳐 불갑사로 돌아오는 4.5km 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를 타면 꽃무릇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백제 시대 고찰로 알려진 불갑사도 꽃무릇 탐방지다. 384년(침류왕 1)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들어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갑사는 대웅전(보물 830호)이 특이하다. 여느 절집과 달리 정문을 열면 부처의 옆모습이 보인다. 대웅전 지붕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귀면보주(악을 제거하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도깨비 얼굴 모양 보주)와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일광당도 시선을 끈다. 승당으로 쓰이는 일광당은 울퉁불퉁 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사용해 마음에 오래 자연으로 남는다. 두우리갯벌축제장을 벗어나면 두우리로 발길을 옮기자. 두우리는 한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인상적인 바다와, 어디보다 뜨거운 9월을 보낼 염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중 눈에 띄게 아름다운 곳이 백바위해수욕장 주변의 갯벌이다. 호미로 헤집는 자리 어디서든 백합과 고둥이 나올 만큼 생태가 건강한 이곳에서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칠산 바다에 풍덩! 천일염 갯벌 추억에 풍덩’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뻘배 타기, 갯벌 씨름, 갯벌 기마전, 갯벌 닭싸움 등 다양한 갯벌 스포츠다. 갯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갯벌 인근 염전에서는 하얗게 영근 소금을 거두는 체험도 진행한다. 영광에 가면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가 필수다. 총연장 16.8km 도로 곳곳에 노을전시관을 비롯한 낙조 감상 포인트가 여럿이다. 차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 로드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칠산 바다와 어우러진 ‘S 자형’ 도로를 조망해도 좋다. 해 질 무렵이라면 어느 자리에서건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이 도로를 타고 영광대교를 넘어가면 법성포 권역이다. 법성포에는 굴비거리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등이 있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는 마라난타가 불교를 처음 전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광군이 조성한 곳으로, 부용루와 간다라유물전시관, 사면대불상 등이 자리한다. 영광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존자정에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파고든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에서 산자락을 굽이돌면 숲쟁이공원이다. 숲쟁이의 ‘쟁이’는 재(고개)를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 ‘숲이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법성진성이 있는 인의산 언덕에 포구를 지키는 방풍림으로 조성돼 500여 년이 지났다.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1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뤄 명승 22호로 지정됐다. 법성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영광의 명물 굴비를 맛볼 차례다. 굴비거리 곳곳에 굴비 파는 집이 빼곡하다. 일부 상점 앞에서는 조기를 통째로 말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살점마다 바람과 햇볕이 깃들었는지, 굴비 한 마리 먹은 몸에 윤기가 자르르 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광천일염·갯벌축제 연계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백수해안도로→법성포 ▶낙조 감상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백수해안도로(노을전시관) △1박 2일 여행 코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불갑사)→법성포(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숲쟁이공원, 굴비거리)→가마미해수욕장→백수해안도로→영광천일염·갯벌축제(두우리갯벌, 두우리염전)→칠산타워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굴비정식을 내는 식당들이 빼곡하다.△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광, 센터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6회(07:00~2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영광-불갑사, 하루 9회(06:30~19:30) 운행, 약 2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IC→23번 국도→영광→23번 국도→함평 방면 8km→불갑면→불갑초등학교 앞 좌회전, 900m→왼쪽 좁은 길 2.5km→불갑사 △주변 볼거리= 원불교 영산성지, 천주교인 순교지, 기독교인 순교지, 칠산타워, 모래미해수욕장, 영광연안김씨종택, 가마미해수욕장 등
2017.08.27 I 강경록 기자
 칭따오·훠궈 中음식 한국 공략...반전메뉴는?
  • [한중수교 25주년] 칭따오·훠궈 中음식 한국 공략...반전메뉴는?
  • 국내에서 중국 산 식음료 제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칭따오 맥주’[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음료업계의 심사는 복잡하다. 2000년대 초반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를 타고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초석을 다졌던 국내 관련 기업들이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외교 긴장 속에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히려 칭다오 맥주 등 중국산 식음료 제품들이 한국인들의 식탁을 자연스럽게 차지하고 양고기와 훠궈 등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일상음식이 국내 요식업의 이른바 ‘핫’한 메뉴로 등장하면서 한중간의 식음료 역전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한류 식품 인기 재점화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는 다시 한번 중국 시장 진출에 호기를 맞았다. 중국에서 조회수가 30억뷰를 넘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자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이가 “눈 오는 날에는 치킨과 맥주지”라는 대사와 함께 선보인 ‘치맥’이 중국인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품기업들은 ‘치맥 열풍’을 2003년 ‘대장금’ 방영 이후 두 번째 맞이한 한국산 음식과 가공식품 홍보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1500여개였던 중국 내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수는 2015년 1800여개로 20% 가까이 늘어났고 CJ푸드빌과 SPC등도 중국내 매장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는 ‘별 그대’의 특수를 통해 매출 상승의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덕분에 2015년 농촌경제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의 수입 농식품 국가 선호도에서 8개 품목 중 냉동식품, 면류 등 6가지 품목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초 ‘사드’ 논란으로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중국 내 사업 진행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데다 중국 내 자국 기업 육성 기류가 강해져서다. ◇한중수교 25주년 ‘중국 산 식음료’ 안방 공략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할 때 가급적 한국 브랜드를 알리지 않고 매장을 확대해 왔다”며 “사드로 인해 중국 내 소비가 줄어드는 등의 이상징후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허가 과정에서 전보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기업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한중수교 초기 한국 진출이 미비했던 중국의 식음료와 음식들은 차츰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특히 국내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겨나면서 칭다오 맥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5년 수입맥주 가운데 6.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4위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7.1%, 올해 7.5%로 상승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의 칭따오에 본사를 둔 칭다오 맥주의 한국 시장 판매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가을 칭다오 맥주가 수입맥주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맥주 판매량 1위인 중국 화룬맥주의 ‘설화맥주’도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양꼬치 전문점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안산과 서울 영등포 일대의 차이나타운에서 소규모로 문을 열었으나 현재는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나올 정도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식당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다이닝코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훠궈’ 식당이 약 80곳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5년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훠궈’식당은 극히 드물었다. ◇‘사드 갈등’ 조정기로 봐야…건강보건식품 등 신시장 개척프랜차이즈업계와 식음료업계는 현 상황을 일종의 ‘조정기’로 보고 있다. ‘사드 논란’ 으로 중국 내 프랜차이즈와 식음료 진출이 전보다 어려운 것은 맞지만 중국 내 식음료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중국 내 식음료 기업들이 약한 고리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내 고급 분유 시장은 국내 기업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유아용 분유 시장규모는 약 600억 위안(1위안=170원 기준,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10%가 넘는 고속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감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 분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월소득 2만 위안 이상 가정 중 70.2% 수입 분유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유시장 외에도 건강보건식품 시장은 2009년 443억위안(1위안=170원 기준 약 7조 5000억원)에서 2015년 2360억위안(1위안=170원 기준 약 43조 5900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국내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적 특성상 불안요소가 많지만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이 높아 한국 기업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현 시점에는 시장의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는 가운데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숙제다”고 말했다.
2017.08.22 I 김용운 기자
 연꽃의 바다에 감성이 폭발하다
  • [雨中산책①] 연꽃의 바다에 감성이 폭발하다
  • 빗방울 머금은 하얀수련(사진=한국관광공사)빗방울 머금은 분홍 수련(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마을의 숲으로 다리로 비치는 반영(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마을의 숲으로 다리로 비치는 반영(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화천의 7월은 물빛, 하늘빛, 연꽃 빛이 어우러진 풍경화다. 화천과 춘천의 경계쯤 자리한 서오지리는 북한강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춘천에서 5번 국도를 타고 사북면 소재지를 지나 현지사 입구에서 오른편 길로 접어들면 서오지리다. 7월이면 강변에 조성한 드넓은 연꽃단지에 연꽃이 피어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좋고, 비가 오면 연꽃에 물방울이 맺혀 운치 있다.◇꽃향기 나는 마을 ‘서오리지’서오지리는 옛날 이곳에 살던 세 노인이 ‘자신[吾]이 호미[鋤]로 약초[芝]를 캤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건넌들이라고 부르는 마을 앞들 일부가 물에 잠겼는데,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나고 물고기가 죽었다. 오염된 습지를 살리기 위해 2003년부터 연을 심어, 지금은 꽃향기가 온 마을을 감싸는 연꽃단지가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과 손톱만 한 노란 꽃이 고운 왜개연꽃,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 가시 돋은 큰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지만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이 어우러진 연꽃단지는 넓이가 15만 ㎡에 이른다. 주변에 방죽, 징검다리, 관찰 데크, 벤치 등이 마련되어 연꽃과 습지의 수생식물을 관찰하며 쉬기 좋다.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초록 연잎에 커다란 촛불을 켜놓은 것 같은 연꽃은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연꽃은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북한강과 어우러지는 풍광도 근사하다. 방죽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전망 데크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생태가 살아난 습지에 깃들어 사는 생명체도 다양하다. 물방개와 물장군, 참붕어, 미꾸리, 잉어는 기본이요, 열목어와 버들치, 황쏘가리가 한 식구다. 물닭, 호반새, 뜸부기, 꾀꼬리, 왜가리 같은 조류도 반갑다. 고운 연꽃에 눈 맞추고, 연잎에 또르르 구르는 물방울에 미소 짓고, 지난해 따고 버린 연밥 근처에서 연 씨를 줍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가례리 수목원의 노란 금계국(사진=한국관광공사)연꽃단지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연체험관으로 향한다. 연꽃과 연잎을 맛보고 체험하기 위해서다. 연잎을 곱게 갈아 넣어 초록빛을 띠는 연아이스크림은 산뜻하고 개운한 맛이 아이는 물론 어른 입에도 잘 맞는다. 달큼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연잎차, 구수하고 쫄깃한 연잎밥도 맛있다. 꽃 한 송이 통째로 우려내는 연꽃차는 눈, 코, 입으로 세 번 맛을 즐길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연꽃차와 연잎을 잘게 썰어 만드는 연잎차는 백련만 사용한다. 녹차는 맨 처음 자란 새순으로 차를 덖지만, 연잎은 연밥이 익는 가을에 따야 깊고 그윽한 맛을 낼 수 있다고. 미리 신청하면 다도와 연잎밥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신청은 화천군청 관광정책과나 화천군관광안내소에 문의한다. 붕어섬은 쪽배축제의 주행사장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포천의 자연 속으로연꽃단지에서 5km 거리로 가까운 화천목재문화체험장은 화천에서 난 목재로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굵직한 나무 기둥을 세워 원형으로 만든 건물이 남다른 인상을 준다. 휴대폰 거치대처럼 간단한 것부터 만드는 데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리는 가구까지 체험 종류가 다양하다. 잣나무 칩을 잔뜩 깔아놓은 목재놀이체험장도 재밌다. 붕어섬은 신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편안하게 쉬기 좋다. 패들을 밟아 움직이는 수상 자전거(월엽편주)가 제일 인기다. 월엽편주는 소설가 이외수가 지은 이름으로, 한가로이 강 위를 떠가는 듯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허벅지가 꽤 뻐근하다. 카누와 카약, 범퍼보트도 있고,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 전동 휠, 레일바이크, 짚라인도 즐겁다. 짚라인을 제외한 모든 즐길 거리 이용료가 30분에 1만 원인데, 비용을 지불하면 화천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준다. 화천군 전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물의나라화천 쪽배축제 기간에는 붕어섬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파로호 산소 100리길’은 화천의 청정한 자연을 대표한다. 산소길 중 백미로 꼽는 구간이 숲으로다리 일대다. 길고 긴 다리는 차라리 물의 다리에 가깝다. 다리 끝까지 걸어가서야 “아!” 하고 무릎을 친다. 물 위에 놓인 다리의 끝은 울창한 숲으로 연결된다. 수면에서 한 뼘이 될까 말까 한 높이로 나무다리가 길게 이어진다. 출렁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넉넉하다. 다리 길이는 약 1.2km, 물에 비친 산과 숲, 하늘과 구름, 마을이 어우러진 풍광이 걸작이다. 다리 중간쯤에는 숲에서 물줄기를 끌어와 설치한 음수대, 잠시 쉬었다 갈 벤치도 있다. 여름에는 오전 7~9시가 햇살이 고루 퍼져 근사하고, 오후에는 산 그림자가 다리를 덮는다. 숲으로다리에 가려면 미륵바위 앞 주차장에 차를 두는게 좋다. 인공폭포 아래 다슬기 줍고 캠핑하기 좋은 딴산유원지(사진=한국관광공사)숲으로다리를 지나 파로호 방면으로 가다 보면 딴산유원지와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이 나온다. 산줄기에서 따로 떨어졌다고 해서 딴산이라 부르는데, 인공 폭포와 유원지가 조성되어 낚시꾼, 나들이객, 캠핑객이 모여든다.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은 화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를 전시·체험하는 곳이다. 화천은 겨울철 산천어축제로 큰 인기를 끄는데, 그 주인공 산천어의 생태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황쏘가리와 쏘가리, 배스, 자라에게 먹이 주는 것을 구경하고, 붕어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서오지리, 숲으로다리와 함께 화천 3대 감성 여행지로 꼽는 거례리 수목공원의 사랑나무도 볼 만하다. 물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목재문화체험장→숲으로다리→붕어섬△1박 2일 여행 코스= 서오지리 연꽃단지→화천목재문화체험장→붕어섬→거례리 수목공원→(숙박)→숲으로다리→화천 꺼먹다리→토속어류생태체험관→딴산유원지△가는길 ▷기차= 용산역-춘천역, ITX-청춘 하루 18~30회(06:00~22:44), 약 1시간 15분 소요. 춘천농협 앞에서 39번 버스(원평마을·지촌리행), 지촌리 정류장 하차, 약 1시간 30분 소요. ▷버스 서울-화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7:05~19:35) 운행, 약 2시간 45분 소요. ▷자가운전=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 IC→403번 지방도→강촌로→경춘로→의암교차로에서 화천 방면 우측→박사로→신매교차로에서 좌회전→서상로→영서로→말고개터널→영서로→현지사 옆길→서오지리 연꽃단지팔당대교→6번 국도→조안교차로에서 45번 국도→금남교차로에서 가평 방면 좌회전→경춘북로→경춘로→의암교차로에서 화천 방면 우측→박사로→신매교차로에서 좌회전→서상로→영서로→말고개터널→영서로→현지사 옆길→서오지리 연꽃단지△주변 볼거리= 감성마을(이외수문학관), 동구래마을, 파로호, 비수구미, 물빛누리호(파로호 유람선), 화천박물관, 화천생태영상센터, 삼일계곡 등 
2017.07.02 I 강경록 기자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여행] 유유자적 옛 선비처럼 울산에 살고파라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울산 대왕암공원의 송림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공단도시’, ‘산업도시’, ‘노동자들의 도시’. 울산을 떠올릴 때면 매캐한 굴뚝 연기가 겹쳐 연상되는 것은 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랬던 울산이 최근 국내 최대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악취가 코를 찔러 접근조차 힘들었던 태화강은 해마다 전국에서 수영 동호인들이 모여 대회를 열만큼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여기에 환경오염의 주범이던 기업들도 건강한 울산 만들기에 동참하며 친기업 정서로 되돌렸다. 몇 년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랜 기간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굳게 갇혀 있던 울산의 자연이 드디어 만개했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활짝핀 수천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 ‘십리대숲’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울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은 바로 십리대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십리대숲이 이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로 변신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변을 따라 들어선 대나무 숲이다. 울산의 대표적인 ‘힐링로드’이자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 중 하나다. 폭 20~30m 규모의 대나무 숲이 약 10리(4km)에 걸쳐 자리하고 있울산 태화강대공원의 십리대숲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십리대숲을 떠안고 있는 것은 태화강이다. 태화강은 울산의 중심을 가르는 강. 중간쯤에 태화교와 삼호교가 있다. 그 사이 태화강변에 4.3km, 폭 20~30m의 대숲이 있다. 여기에 대숲이 들어선 이유로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설이다. 일제강점기에 태화강 일대는 홍수가 잦았다고 한다. 당시 농경지 피해가 많아 주민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날 10리에 이르는 대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래전부터 이 일대에 대숲이 있었다는 것이다. 1749년 울산읍지인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큰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이 그 증거다. 오산 만회정은 현재 태화강대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꽤 오래전부터 태화강 일대에 대숲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 이유야 어떻든 지금은 울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초여름 기세가 등등한데도 대숲 안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을 느낀다. 워낙에 대나무가 빽빽이 자라 햇볕이 잘 스며들기도 어렵기도 하거니와, 대나무들이 음이온을 풍부하게 배출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또 한 이유다. 옛 선비들이 죽림에 묻혀 세월을 조롱했다는 것이 전혀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닌 셈이다. 빽빽한 대숲 속에 사잇길을 고불고불 정감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 때문에 10m 앞도 대나무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하늘 쪽으로는 댓잎들로 대부분 가려져 꼭 필요한 만큼만 햇빛을 받아들인다. 대숲을 거닐다 위를 쳐다보면 바람에 댓잎이 흔들리는지 하늘이 흔들리는지 헛갈리게 된다. 곳곳에 벤치를 놓아 가는 걸음 지친다 싶으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 대숲 중간 중간에 죽림욕장을 마련, 평상을 놓아 뒀다. 혼자 사색하며 걸어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속삭이며 걸어도 좋다.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센트럴파크보다 넓은 ‘울산대공원’울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울산대공원이다. 울산대공원은 이름 그대로 큰 공원이다. 자그마치 넓이가 330만㎡(110만 평)다.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103만평)보다 더 넓다. 한해 120장미꽃이 활짝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즐기고 있는 울산시민들만명 이상이 찾는 울신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다. 공원에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다. 자연학습지구, 환경테마놀이기구, 가족피크닉지구, 청소년시설지구, 기타지구 등 5개 지구에 장미계곡, 이벤트광장, 식물원, 파크골프장, 사계절 썰매장, 교통공원, 환경관·에너지관 등 모두 26개 시설이 있다. 울산대공원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데는 SK가 있어서다. SK는 1995년 매년 100억원을 투자, 공원을 만들기로 울산시와 약속했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6년 4월까지 1020억원을 투자해서 울산대공원을 완공, 울산시에 기증했다. 숲이 우거진 울산대공원 안에는 수영장·운동장·골프장·길거리 농구장·풋살 경기장 등 운동 시설도 있지만 시민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더 많다. 물론 이런 시설들을 서로 이어 주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이나 산책로도 많아 낮밤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늦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장미원이다. 남문 옆 장미계곡 주변 축구장 8개 크기 면적에 263종 5만 5000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노란색 골드바니, 핑크빛의 자르딘 드 프랑스, 주황색의 오렌지 메이 안다나, 크림색의 필립스 키프츠게이트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장미들이 만발해 있다. 특히 세계장미협회(WFRS)가 선정한 세계 명예 장미 11종이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 파파 메이앙, 퀸 엘리자베스, 더블 딜라이트 등이 그것이다. 울산 대왕암공원의 대왕암◇ 왕 따라 왕비도 용이 되었다는 ‘대왕암공원’동쪽에는 해양공원인 대왕암공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왕암은 경주에 있지만 울산에도 같은 이울산 대왕왐공원의 송림 사이를 산책하고 있는 울산시민름의 대왕암이 있다. 여기는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된 신라 문무왕을 따라 왕비도 이곳 대왕암 아래에서 호국룡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진위야 어떻든 그렇게 전해져 오고 있다.대왕암공원의 원래 이름은 울기등대공원이었다. 대왕암 가까이 자리한 울기등대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1984년 ‘일본의 잔재’라는 이유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잔재는 또 있다. 바로 송림(松林)이다. 당시 일본은 등대 주변 군사기지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고 한다. 10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소나무는 거대한 숲이 됐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길지 않은 세월 소나무가 숲을 이루게 된 이유는 말똥 덕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왕실에 상납하던 말 목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후손들은 최고의 송림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송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더위는 싹 물러가고 가끔 몸에 닭살이 돋을 만큼 시원하다. 여기서 10분 가까이 걸어서 송림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탑이 나온다. 바로 일제가 세운 울기등대이다. 과거 배들의 길잡이 노릇을 하던 등대는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은퇴해 등대와 바다를 소재로 글을 쓰는 장소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동해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 대왕암이다. 대왕암 하면 경북 경주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인 대왕암이 먼저 떠오르지만 울산에도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은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며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교로 연결된다. 절벽마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과 함께 금방 따온 싱싱한 전복, 성게 등의 해산물을 파는 해녀들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에는 대왕암 외에도 남근바위·탕건바위·자살바위·처녀봉·용굴 등 기암들이 있고, 인근에는 깨끗한 백사장과 신라의 왕들이 즐겨 찾았다는 반달모양의 일산 해수욕장이 있다.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여행메모△주변볼거리=울산은 고래의 고장이다.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이 있다. 이중 고래문화마을은 1970년대까지 서태평양 포경업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다.△먹을곳= 울산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함양집(052-260-9060)이다. 그리 비싸지 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고기가 잔뜩 든 파전과 메밀묵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산에서 이름난 함양집 ‘육회비빔밥’
2017.06.09 I 강경록 기자
‘바릇잡고, 반딧불이 만나고, 열기구 타고’ 디스커버 제주
  • ‘바릇잡고, 반딧불이 만나고, 열기구 타고’ 디스커버 제주
  •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담없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6월이 왔다. 더구나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은 숲으로, 바다로 향한다. 특히 제주는 이색적인 모험을 하기에 6월만큼 좋은 날도 없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6월을 맞아 ‘이색적인 모험, 디스커버 제주’라는 테마를 주제로 10곳을 추천해 발표했다.바릇잡이(사진=제주관광공사)◇맨손으로 얻는 바다의 선물 ‘바릇잡이’바릇잡이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 좋아하는 바다체험으로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나 얕은 바다에서 손으로 보말, 조개, 미역 등을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채취한 수산류로 요리를 해먹을 때의 감동도 커 가족단위로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에는 대정 신도, 제주 도두, 조천 함덕, 서귀포 대포, 성산 시흥 등 40여개의 일부 마을어장을 개방하고 있어 바릇잡이를 즐길 수 있다. 단 마을어촌계에서 일반인들을 위해 어장을 개방했기 때문에 채취가 금지된 곳에는 들어가면 안 되며 수경 등 전문장비를 갖추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것 또한 금지된다. 어장이 전면 개방된 신도에서는 미역, 조개를 잡을 수 있고, 일부 개방된 대포에서는 보말과 해삼, 함덕에서는 보말과 톳, 도두에서는 보말, 미역, 게, 시흥에서는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성산에서 오조리 사이의 성산 오조리 어촌계 앞쪽 바다는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게 개방해놓았다. ◇반딧불이와의 만남 ‘수리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 & 에코파티’어둠을 밝히는 초록색 작은 불빛. 가만히 손을 뻗어 만져보려고 하면 팝콘처럼 흩어진다. 불빛을 흩을까 숨조차 멈추게 되는 광경. 한밤에 벌어지는 반딧불이의 고요한 축제다.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청수곶자왈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저녁 8시부터 9시 반까지 30분 간격으로 20명씩 해설사와 함께 한 시간가량 걸으며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태관광지와 마을에 관광객들을 초대하는 생태문화 이벤트인 에코파티가 6월 10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청수리에서 열린다. 로컬국수 체험, 보리를 이용한 미숫가루 시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하이라이트인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체험을 할 수 있다.송당 오름 열기구 투어(사진=제주관광공사)◇한 번은 꼭 경험해야 할 ‘송당 오름열기구 투어’브로콜리처럼 몽글몽글 피어난 숲과 동그란 분화구가 한눈에 보이는 아부오름, 용눈이 오름과 체오름 등의 오름 군락, 미니어처만한 마을과 소떼 풍경, 그리고 성산일출봉 너머 바다에서 잔잔히 밀려오는 태양의 빛. 100미터 상공위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일출은 평생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버킷리스트로서의 가치가 있다. 열기구 자유비행 상품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목장지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카메론 벌룬즈가 제작한 열기구는 최대 16명이 탈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동이 트기 전, 약 50분 정도 운행한다. 바람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도 다르고 이륙장소와 착륙장소가 변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소원 비는 마을로 유명한 송당 마을은 오름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름다워 돌아보기에 좋다. 또한 매주 토요일 1300K 옆 공터에서 ‘토요일은 송당에서 놀자’ 이벤트가 8월26일까지 열린다. 6월에는 푸드트럭에서 더덕쉐이크와 아이스더덕을 판매하며 현장 인증샷 이벤트, 사진공유이벤트, 소원빌기 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귀포 치유의 숲(사진=제주관광공사)◇비오면 더 좋은 길 ‘서귀포 치유의 숲·교래자연휴양림·명월리 팽나무 마을길’비오는 숲속을 걸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6월의 제주가 제격이다. 빗방울 떨어지는 초록색 숲길 사이로 뽀얗게 피어오른 안개 속을 걷다보면 신비함이 가득해지고, 더욱 짙은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힐링에도 좋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총 11km의 길이로 들어가는 순간 느껴지는 숲의 향기가 걷는 내내 지속된다. 수령이 60년이 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길을 비롯한 10개의 치유숲길이 있는데 산림치유프로그램과 숲길 힐링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탐방은 사전예약제이며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이동한다.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시대에 위치한 곳으로 치유와 휴식공간을 위해 천연림을 원형 그대로 보전한 곳이다. 촉촉이 젖은 숲을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리 팽나무 마을길은 500년 이상 된 팽나무 6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며 자란 나무들에게서 뿜어나오는 신비함과 웅장함이 멋스럽다한화리조트 아쿠아테라피 프로그램(사진=제주관광공사).◇청정제주에서 찾은 리얼 힐링 ‘제주 디톡스 투어’한 해의 반을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제주가 선물하는 힐링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청정제주의 보물인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에 있는 독소를 빼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쉬고, 먹고, 자는 동안 디톡스를 하는 여행은 여성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깨끗한 제주의 물을 이용한 힐링으로는 한화리조트의 아쿠아테라피 프로그램이 있다. 수중 힐링프로그램과 제주건초를 이용한 헤이베스를 1시간30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제주허브동산 J-detox패키지는 화산송이 침구류와 허브를 활용한 허브룸에서의 숙박, 건강식 브런치, 아로마 찜질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스 제주의 YOLO 패키지는 요가와 자전거 하이킹으로 건강한 체험을, 캘리그라피 수업으로 감성힐링을 할 수 있고, 감귤꽃꿀과 한라봉이 들어간 통곡물 시리얼바 등 건강한 디톡스 식단을 체험해볼 수 있다.제주 금능으끔원해변 승마체험(사진=제주관광공사)◇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승마체험’말을 타고 초원을 질주해보는 상상은 늘 즐겁다. 말과 교감하고 하나가 되어 들판과 숲을 탐험해보는 것. 이 상상이 쉽게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어린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조랑말 타기부터 성인들의 체험 승마, 그리고 외승까지 제주에는 다양한 종류의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승마는 신체의 유연성과 균형성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장기능이 강화되고 신체의 균형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외승은 야외로 나가 오름이나 길을 따라 말을 타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로 전문가들이 하지만 초보들도 교육을 받은 뒤 1시간~2시간가량 외승을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외승을 할 수 있는 곳은 제주승마공원, 리딩팜승마클럽, 제주홀스타승마장 등이 있다. 외승비용은 교육비를 포함해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다.황우지해변(사진=제주관광공사)◇6월의 제주 바다에 빠지다 ‘스킨스쿠버 & 스노클링’물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6월은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특히 서귀포 범섬의 연산호 군락지와 섶섬, 문섬 등은 다이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킨스쿠버 장소다. 스킨스쿠버는 30분 정도 물속에 들어가는 체험다이빙과 수영장교육과 바다에서 실습 등 2일~4일 동안 교육이 이뤄지는 자격증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약 30여개의 스킨스쿠버업체들이 운영 중인데 세계적인 스쿠버훈련단체인 PADI, NAUI 등 교육단체에서 발급되는 다이버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엔돌핀 스쿠버다이빙, 스쿠버스토리, 다이브프로 등 여러 업체가 있다.사면이 아름다운 바다인 제주는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많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바닷속 생태계를 보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진기한 체험이다. 다른 해양스포츠보다 난이도가 쉽지만 주의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협재해변, 판포포구, 월정리해변, 황우지해안 등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개인적으로 구입한 스노클링 마스크를 갖고 가도 되고, 하도해변이나 월정리해변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보롬왓 메밀밭(사진=제주관광공사)◇신비로운 보라색 솜사탕과 눈꽃의 파티 ‘수국길, 보롬왓 메밀밭’몽글몽글 피어난 수국은 어디에서 보아도 신기하고 아름답다. 보라색과 초록색의 강렬한 대비. 제주의 곳곳에서 숨바꼭질하듯 피어있는 수국은 모든 감성을 폭발시키는 마력을 지닌 꽃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종달리 수국길의 수국은 연보라 파스텔 색깔로 바다와 어우러진다. 하도초등학교 쪽에는 진한 보라색 수국이 그림처럼 피어있다.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영주산 산수국길은 푸른 산수국이 피어있는 모습이 절경이다. 이밖에도 김녕해안도로, 화순해안도로 등에서도 수국을 볼 수 있고, 한림공원 등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푸른 들판 속에 소복이 쌓인 꽃눈. 바람부는 밭이라는 뜻의 보롬왓의 6월은 메밀꽃으로 뒤덮여있다. 흡사 눈이 덮인 것처럼 순결한 기쁨을 주는 것은 그곳에 담긴 농민들의 땀과 수고가 더해져서일 것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약 33만㎡에 걸쳐 있는 보롬왓의 메밀꽃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절정이며 6월에는 라벤더가 만개해 메밀꽃과 보라색 라벤더의 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물찻오름의 산정화구호(사진=제주관광공사)◇비밀의 빗장을 열다 ‘사려니오름과 물찻오름, 한라산둘레길 목장길’자연치유와 산림테라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려니숲이 일 년에 약 열흘간 통제됐던 구간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올해는 5월27일부터 6월6일까지 11일간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이 열리는데 사려니오름과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물찻오름이 개방된다. 또한 새롭게 선정된 14km의 한라산둘레길 목장길 또한 새롭게 탐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신형원의 공연, 허수경의 북콘서트 및 작은 음악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 체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사려니오름에서 삼나무숲을 지나 월든 삼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사려니숲길 중 통제되었던 10.8km 구간은 5월17일부터 10월31일까지 공개된다.애플망고주스와 빙수(사진=제주관광공사)◇꼭 경험해야 할 6월의 맛 ‘애플망고주스, 깅이튀김’ 망고빙수와 망고주스로 대표되는 6월 제주의 디저트. 빨간 사과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애플망고는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가격이 높지만 당도가 높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선호하는 과일이다. 애플망고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깅이’는 게의 제주어로 5월부터 바닷가나 갯벌에서 잡히기 시작한다. 칼슘과 인 등이 풍부해 신경통과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녀들이 자주 먹었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깅이를 이용해 튀김과 조림, 죽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바릇잡이로 깅이를 잡은 뒤 튀김이나 조림요리를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자연환경이 뛰어난 제주는 어느 곳에서나 모험을 즐길 수 있다”며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6월, 이색적인 액티비티를 통해 새로운 제주를 발견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6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깅이튀김(사진=제주관광공사)
2017.06.04 I 강경록 기자
 하늘과 맞닿은 길을 달리다 ‘정선 만항재’
  • [드라이브②] 하늘과 맞닿은 길을 달리다 ‘정선 만항재’
  • 우리나라에서 포자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강원도 정선 만항재(사진=이시목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혈동, 영월군 상동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곳으로, 정상이 무려 1330m에 이른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정상에 서면 첩첩이 이어진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친다. 사방이 탁 트인 일망무제다. 만항재의 이런 풍경 속을 뱀장어처럼 매끈하게 지나는 길이 414번 지방도다. 고한의 상갈래교차로와 태백의 화방재(어평재)를 잇는 414번 지방도는 만항재의 또 다른 이름으로,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고원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로 꼽힌다. 만항재가 보여주는 풍경이 그만큼 장쾌하고 근사하다. ◇산허리 휘도는 구절양장에 절로 탄성길은 고갯마루를 기준으로 고한과 태백으로 약 8km씩 이어진다. 가끔 180°로 휘도는 구절양장에 탄성이 나온다. 이왕이면 고한에서 올라 화방재 방면으로 내려가자. 올라갈 때는 정상 부근의 낙엽송 군락이 군중처럼 환호하고, 내려갈 때는 태백산 봉우리가 눈앞을 가득 채워 황홀하다. 마치 겹겹이 이어진 산 물결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다. 만항재는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다.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눈꽃이 만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유명하다. 어디 사계절뿐이랴, 만항재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이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별을 좋아하는 이는 야밤에 이곳을 찾아 은하수를 만나고, 호젓한 드라이브를 꿈꾸는 이는 새벽에 이곳을 찾아 선물 같은 아침을 맞는다. 고도가 높은 만항재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자주 몰려와 몽환적이다. ◇삼탄아트마인 등 볼거리 풍부만항재 드라이브의 또 다른 매력은 풍성한 볼거리에 있다. 길이 시작되는 상갈래교차로부터 삼탄아트마인과 정암사, 만항야생화마을, 만항야생화공원 등이 줄을 잇는다. 모두 도로변에 있어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상갈래교차로에서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하다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다. 만항재가 20여 년 전까지 석탄을 실어 나른 길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곳으로, 길목에서 산 중턱에 우뚝 솟은 수갱 타워(권양기)가 보인다. 수갱 타워는 광부와 석탄을 지상과 지하 갱도로 옮기던 삼척탄좌의 승강 시설로, 삼탄아트마인의 심장 같은 곳이다. 본래 있던 짙은 회색 레일 위에 붉은 꽃 세 송이를 설치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드라마 〈태앙의 후예〉를 촬영한 마인갤러리4와 석탄 산업의 현장인 야외 공간도 눈에 띈다. 광차와 인차, 버스 등을 전시하는 야외 공간에서는 경석(폐탄)이 언덕을 이룬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구불구불한 만항재를 따라 이야기로 흐르는 느낌이다. 정암사는 삼탄아트마인 맞은편에 있다. 국내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로, 신라 시대(64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찾는 이가 적고 규모가 작아, 경내가 고요 속에 잠긴 듯 풍경 소리가 크게 들린다. 눈여겨볼 곳은 적멸궁과 수마노탑이다. 개울 건너에 있는 적멸궁은 수마노탑에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수마노탑은 적멸궁 위 산 중턱에 있다. 정교한 장식이나 화려한 돋을새김은 없지만 훤칠하니 잘생겼다. 탑의 지붕돌 네 귀퉁이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자리다.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일품이다. 수마노탑이 있는 산 중턱에 서면 정암사를 포함한 만항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사진=이시목 여행작가)◇천상의 화원 ‘만항재’정암사 위는 만항재다. 정상 아래 만항야생화마을이 있고, 정상 좌우 언저리에 만항야생화공원이 조성되었다. 만항야생화마을은 인근 광업소에서 채탄을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진 곳이다. 도로변 담마다 야생화가 그려졌고, 마을 한쪽에서 야생화를 전시·판매한다. 마을에서 차로 한 굽이 크게 돌면 만항재가 나온다. 정상 푯돌을 기준으로 왼쪽에 ‘하늘숲공원’이, 오른쪽 아래 ‘천상의 화원’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곳으로,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가 많다. 이른 봄 눈 속에서 노란 복수초가 피고, 봄에는 얼레지, 여름엔 노루오줌이나 둥근이질풀 등이 흐드러진다. 드물게 4월 하순까지 눈이 내려, 만항재의 꽃은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고한함백산야생화축제가 한여름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햇살이 좋은 5월 한낮, 짬을 내 낙엽송이 우거진 숲을 걸어보자. 겨우내 솜털 같은 눈이 소복이 쌓인 자리에서 큰앵초가 피고, 꿩의바람꽃이며 한계령풀이 핀다. 다만 봄철 야생화는 송이가 큰 것이 적어 자세히 봐야 만날 수 있다. ◇걷기좋은 길 ‘운탄고도’만항재 정상에서 함백산과 운탄고도가 지척이다. 함백산은 둥글둥글한 산세만큼이나 품이 넉넉하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지만, 만항재와 고도차가 240여 m에 불과해 정상까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겨울철 눈꽃 산행지로 유명하고, 일출과 일출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산행 기점은 태백선수촌 부근 도로 옆 주차장이다. 이곳에 차를 대고 임도를 따라 1km 남짓 오르면 된다(1시간~1시간 30분 소요). 산불 방지와 자연 자원 보호 기간으로 5월 15일까지 입산이 통제되니 참고하자. 함백산이 만항재 드라이브와 연계할 수 있는 산행 코스라면, 운탄고도는 연계해 걷기 좋은 길이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길’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고원 길’이라는 뜻이다. 석탄 트럭이 왕래하던 길이라 대체로 넓고 완만해 걷기 좋은데, 전체 구간은 함백역에서 만항재까지 40km다. 하늘마중길, 바람꽃길, 낙엽송길 등 난도가 다른 10여 개 코스가 있다. 인기 코스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서 출발해 하늘마중길과 도롱이연못, 낙엽송길을 지나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km(약 3시간 소요)다. 이 길에서도 봄내 야생화가 피고 진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산행 연계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 (걷기 연계 코스) 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운탄고도 △1박 2일 여행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숙박)→운탄고도→사북석탄유물보존관(사북탄광문화관광촌)△2박 3일 코스=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숙박→운탄고도→사북석탄유물보존관(사북탄광문화관광촌)→몰운대→화암약수→화암동굴→정선5일장→병방치스카이워크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영월·제천 방면 우측→신동교차로에서 단양·영월 방면 우측 38번 국도→증산터널 지나 상갈래교차로에서 상동·정암사 방향 우측 414번 지방도→만항재 정상
2017.05.20 I 강경록 기자
 맨발로 걸어도 부담없는 '장생의숲길'
  • [아이와 걷기좋은길⑤] 맨발로 걸어도 부담없는 '장생의숲길'
  •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의 장생의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도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관광지다. 산림욕에 최적인 30∼50년생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물론 올벚나무 노거수 군락지와 해송 노거수 군락지, 연리목 등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휴양림 안에는 숲 속의 집(숙박시설),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어린이 놀이터, 연못, 잔디광장, 산책·등산로, 순수한 흙길의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장생의 숲길은 절물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해 절물오름과 개월오름 사이 숲길을 걷는 것이다. 입구는 절물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 끝에 있다. 길 끝은 거의 1112번 비자림로 또는 삼나무 숲길에 닿으나 도로와 만나진 않는다. 숲길의 끝에는 반환점이 있어 다시 출발점인 절물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장생의 숲길은 구불구불한 삼나무 숲을 걸어 지루하지 않고 길의 높낮이가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숲길 바닥에는 오랜 동안 쌓인 삼나무 부스러기로 된 부엽토와 화산암이 잘게 깨진 송이가 깔려 천연 쿠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장생의 숲길을 걷는 것에서 한 술 더 떠 맨발로 숲길을 걷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길바닥의 두터운 부엽토와 송이가 완충역할을 해주어 가능한 일이다.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형성된 자연 그대로의 흙길인 것이다. 숲길 따라 곳곳에 쉼터가 쉬엄쉬엄 걷기 좋다. 빽빽하게 우거진 삼나무 사이사이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흙길의 총 길이는 11.1km다. 긴 거리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은 절물휴양림에서 산책로 일부만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할 것 없이 모두 걷기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코스경로= 장생의 숲길 입구(산림문화휴양관)~노루생태관찰원 가는 길 입구~연리목~장생의 숲길 출구(야생화공원)▲거리= 11.1㎞▲소요시간= 3시간 30분▲난이도= 보통
2017.04.30 I 강경록 기자
다움푸드앤케어, `미세먼지 비상` 기관지 건강에 효과적인 제품 선보여
  • 다움푸드앤케어, `미세먼지 비상` 기관지 건강에 효과적인 제품 선보여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천연 건강식품 전문 ‘다움푸드앤케어’는 환절기 면역강화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제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다움푸드앤케어의 안티폴루션 제품은 ‘푸드다움 도라지’ ‘다움누에동충하초’ ‘청국장’ 등 3가지다.다움푸드앤케어에 따르면 ‘푸드 다움 도라지’는 뿌리가 많은 국내산 무농약 도라지 99%에 감초, 대추, 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거담배농(祛痰排膿,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 효과가 강해서 감기에 의한 기침,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있다. 도라지 뿌리는 코와 기관지, 폐 건강에 도움이 되어 길경(桔梗)이라는 약재로 쓰인다. 다움푸드앤케어가 이번에 리뉴얼 출시한 동충하초 한 팩에는 국산 눈꽃누에동충하초추출물 85%와 영지버섯, 산수유, 맥문동, 복분자, 꽃송이버섯, 모과 등 기관지 및 기력강화에 도움을 주는 부원료를 추가해 100% 국내산 천연 자양강장제를 완성했다.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약재로 알려진 동충하초는 피로회복, 노화 방지, 간 보호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다또 ‘다움 검은약콩 낫도 청국분말’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동결건조한 무농약 검은약콩 90%에 효모, 유기농 녹차, 유산균, 김치 발효 추출물을 더해 발효 영양소를 보존했다. 냄새 줄인 특허 받은 청국장 (특허번호 10-0530272호)을 사용해 간편하게 두유나 생수에 타서 먹을 수 있다.관계자는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강하려면 생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다. 전통발효식품을 섭취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질이 많은 청국장이면 중금속을 포함한 오염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다움푸드앤케어의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제품은 공식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7.04.17 I 박지혜 기자
현대해상, 나무심기 봉사활동 ‘희망 한 그루’ 시행
  • 현대해상, 나무심기 봉사활동 ‘희망 한 그루’ 시행
  • [현대해상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해상은 지난 25일 서울, 대전, 부산, 대구 4개 지역에서 직원 및 가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연 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와 꽃 심기 봉사활동 ‘희망 한 그루’를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해상이 지난 2014년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진행해 온 가족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기존 서울 지역에서만 시행하던 것을 전국 4개 지역(대전, 광주, 부산, 대구)까지 확대했다.행사에 참여한 현대해상 직원 및 가족들은 난지도 하늘공원(서울), 평강의 집(대전), 온천천(부산), 대구아동복지센터(대구)에서 나무 300여 그루와 꽃 2,000송이를 심었다.특히, 서울 및 대구 지역에서는 나무와 화단에 가족들의 이름이 새겨진 표찰과 명패를 달아 직접 심은 나무와 꽃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해 의미를 더했다.이 날 서울 지역 행사에 참여한 현대해상 류동철 차장은“난지도에서도 가장 척박한 땅인 하늘공원 경사로에 ‘희망 한 그루’ 숲을 일궈 보람을 느꼈다”며,“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하니 가족 간에 유대감도 더욱 돈독해 졌다” 고 말했다.한편, 현대해상은 4월 1일 광주지역에서도 ‘희망 한 그루’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매 분기마다 전국 5개 지역에서 가족과 사회에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2017.03.2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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