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73건

"전기차 토털 솔루션 완성…시험·인증 적체 해소할 것"①
  • "전기차 토털 솔루션 완성…시험·인증 적체 해소할 것"[만났습니다]①
  • [대담=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정리=김형욱 기자]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에는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시험인증기관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거물급 재계 인사들과 함께여서 주목받았다.안 원장은 국빈 방문 이틀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전기차 충전기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를 제정·운영하는 기관인 네덜란드 OCA(Open Charge Alliance)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세계 8번째로 OCPP 공인 시험기관이 된 순간이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KTC)안 원장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의 OCPP 표준 인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OCPP 시험기관의 부족으로 시험·인증의 적체 현상이 발생해 왔다”며 “KTC의 서비스 제공으로 그동안의 적체 문제를 해소하고, 전기차 충전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 서버 간 규약인 OCPP 인증을 내걸었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1곳에서만 이 서비스를 제공해 제조사가 인증을 받기까지 2~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KTC의 가세로 인증기간은 절반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안 원장은 “OCPP 표준의 글로벌 확산으로 우리 전기차 충전기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C는 기계·전기·전자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시험·인증 전문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정부 및 현대차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전기차와 전기차 부품, 전기차 충전기의 성능·안정성을 검증하는 시험·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OCPP 시험기관 지정으로 KTC는 △안전성 △전자파 △에너지효율 △계량 △통신 △내구성 등 전기차 충전기 관련 6대 시험·인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에 등극했다. 이같은 KTC만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밸류체인 전 과정의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안 원장의 포부다. 그는 “전기차 토털솔루션 제공으로 K-전기차 밸류체인(가치 사슬) 전 과정에 걸쳐 성장과 혁신, 해외 진출을 돕는 ‘셰르파(히말라야 등산객의 길 안내자)’가 될 것”이라며 “소재와 배터리, 전자장비,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안성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안성일(왼쪽)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이 지난해 12월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전 세계 전기차 충전기 통신규약 OCPP 제정·운영기관 OCA의 오노프 카론 의장과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 지정 협약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KTC)-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때 OCA와 OCPP 시험기관 지정 협약을 맺었는데.“전기차 충전기와 운영서버 간 개방형 통신 규약(OCPP) 표준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 환경부도 이 인증을 마친 제품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험·인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는 국내에서 1개 기관만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제조사가 2~4개월씩 시험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KTC가 OCPP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 적체 현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품질 좋은 K-전기차 충전기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충전기 사업 확대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는 것 같다.“전기차 확산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도 충전기 보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KTC가 현대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품질 검증 제도인 ‘EV-Q’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시험을 할 품질인증센터를 문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곳에서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EV-Q 인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쓸 수 있는 양방향 전기차 충전기 종합시험평가센터 기반을 구축하고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 교환형 충전 스테이션 시험·인증 서비스도 제공하겠다.”-자연스레 수출 기회도 늘어날 것 같은데.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2022년 263억달러이던 세계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가 2032년 2800억달러로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다수의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K-전기차 충전기의 질적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아세안에서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이 과정에서 KTC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많은 나라가 자체 시험·인증 제도를 만들고 있다. 아직 국제표준도 확립되지 않았다. KTC는 36개국 67개 해외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으로 우리 기업이 더 쉽게 현지 인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 채비는 지난해 KTC를 통해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음으로써 현지 인증 기간을 4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고 비용도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였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KTC)-KTC가 전기차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에 주력하는 이유는?“자동차는 글로벌 디지털·그린 전환의 핵심 산업이다. 자율주행부터 전자장비, 차량용 반도체, 충전기, 배터리, 소재에 이르는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요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 자동차 생태계도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갖추지 못하면 과거 20년처럼 K-자동차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기 힘들 수 있다. 기계·전기·전자 기반의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어떤 분야가 있나?“디지털 부문에선 자율주행과 전자장비, 차량용 반도체, 그린 부문에선 배터리와 모터, 충전기가 있다. 이 같은 요소는 드론이나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차 같은 신산업으로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 KTC는 자율주행을 위한 5세대 통신(5G)에 대한 KC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R&D) 역량도 키우고 있다.”-전기차 외에 힘 싣는 분야는?.“지난해 1월 KTC 원장으로 취임하며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 미래 성장 산업 및 국가적 중요 산업을 아우르는 3대 부문 13대 전략 분야를 정해 추진 중이다. 지난달 정부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기관에 1위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수소 기반구축 사업 확대에 힘 쏟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를 본부 단위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사물인터넷(IoT)·의료기기 사이버보안 시험분야 등을 선도하고 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국방기술품질원 등과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신규 국방 R&D 과제도 기획 중이다.”-궁극적인 목표가 있나.“시험·인증은 모든 기업이 국내외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다. KTC는 여기에 더해 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기업 성장과 지역 혁신, 무역 강국으로의 도약에 일조하겠다.”■안 원장은…△1968년생 △경찰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미국 콜로라도대 통신공학 석사 △행정고시 35회(1991년) △정보통신부 통상협상팀장·산업기술팀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시장과장·입지총괄과장·에너지관리과장·총괄기획과장·통상정책총괄과장 △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2024.02.01 I 김형욱 기자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AI발 지각변동... M7이 끌고, 노·토가 민다
  • [이데일리 양지윤 박종화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620억달러)을 거둔 MS의 부활을 표현한 문장이다. 2010년대 스마트폰 바람 속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던 MS는 이제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산업의 맏형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I가 일상과 산업계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AI·반도체·바이오·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MS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총 3조90억달러(약 4018억원)을 기록, 애플(3조2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 30일 기준 MS 시총은 3조367억달러(약 4054조원)로 불어나며 애플과 시총 격차를 더 벌렸다. MS의 시총 1위 탈환은 글로벌산업 지형도가 정보기술(IT) 기기에서 AI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에 밀렸던 PC 시대 최강자 MS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면서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37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 모델 기반 ‘코파일럿(Copilot)’을 운영체계(OS)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폭넓게 적용하며 개인은 물론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11년 AI 기반 비서 ‘시리’ 출시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몸값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세주도 AI가 꿰차고 있다. 블룸버그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시총 상위 30위권 중 9곳이 AI 관련 기업들이다. MS를 제외하고도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 등이 있다. 이중 5개 종목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로 분류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유럽 증시에서 시총 3위까지 치고 올라온 ASML도 AI 열풍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바이오 테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만 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를 제치고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도주로 떠올랐다. 특히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 시총은 376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지난해 9월 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신에너지에 올라탄 일본 토요타도 글로벌 증시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토요타는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친환경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실적 대안으로 전기와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올라 지난 24일 일본 증시에서 새 역사를 썼다. 시총 48조2516억엔(약 438조9100억원)을 기록,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역대 최고 시총을 달성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챗GPT로 시작된 AI 시장은 올해부터 전기전자, 자율주행, 금융, 보안, 메타버스, 로봇, 헬스케어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되며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와 반도체 생태계에도 탄력적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양지윤 기자
삼성전기, AI·전장으로 올해 성장 시동 건다(종합)
  • 삼성전기, AI·전장으로 올해 성장 시동 건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최영지 기자] 부진을 털어내기 시작한 삼성전기(009150)가 IT 수요 회복에 맞춰 올해 성장에 시동을 건다.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 전장용 등 미래 유망 분야 확대에 힘을 싣고 차세대 기판인 플립칩-폴그리드어레이(FC-BGA)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삼성전기가 3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2% 늘었고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8조9094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45.9% 하락했다.사업부별로는 MLCC 담당 컴포넌트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로 975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PC와 TV 등 MLCC 수요는 글로벌 불황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해외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향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기는 중국 모바일 업체에 MLCC를 공급하고 있다.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역시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88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뛰었다. 신구조를 적용한 고화질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양산을 개시한 효과다. 전장용 카메라모듈도 실적에 기여했다.반면 기판 담당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낮아졌다. 차세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매출이 연말 재고 조정 등 전방 수요 약세로 감소했다.삼성전기 수원본사. (사진=삼성전기)올해는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 전장 부품의 수요 확대에 맞춰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컴포넌트사업부는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AI 서버용 등 산업용 성장시장에도 진입을 확대한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의 둔화 우려에도 전장용 부품 수요는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제품으로 업계 상위권 기업들과의 거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기 관계자는 “AI용 서버 등 새 응용처 성장이 예상되면서 산업용 신성장 분야 진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를 고려한 생산량(캐파) 확대를 적기 추진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신구조 폴디드줌과 가변조리개 등 고성능 차별화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전장용 카메라 거래선도 다변화를 추진한다.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서버와 자율주행차 등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에 발맞춰 회로 미세화 등 차세대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서버·AI, 전장용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의 공급 확대를 꾀한다.삼성전기는 올해 투자는 전장용 시장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트남의 패키지기판 증설 투자가 진척돼 지난해보다는 관련 투자가 줄지만 전장용 MLCC 투자를 확대하며 올해 전사 차원의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24.01.31 I 김응열 기자
"법조계, 기술침투 가장 늦어…법률AI 가이드라인 필요"
  • "법조계, 기술침투 가장 늦어…법률AI 가이드라인 필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법률 인공지능(AI)에 대해 정부가 어디까지 안심하고 뛰어들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주면 그에 집중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자율주행차처럼 단계별로 구성된 체계가 필요합니다.”(왼쪽부터) 변상익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산업본부장, 성열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인재양성팀장, 이진 엘박스 대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형민 피스컬노트 한국지사 부대표, 민명기 로앤굿 대표, 황원석 서울시립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3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리걸테크 전문기업 엘박스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 인공지능(AI) 일상화 현장 간담회’에서 이진 엘박스 대표는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 우선 순위로 가이드라인을 꼽았다.이는 법조계가 지닌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여러 정보기술(IT)이 다양한 산업 곳곳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특성이 강한 탓에 AI가 불러올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이 대표는 “법률분야는 30년 전 방식으로 다같이 일하는 특수성이 있어 기술 침투가 가장 늦다”며 “가장 앞선 기술인 AI가 들어왔을 때 무지에서 발현하는 불신이나 불안이 큰 상황이라 개인정보보호법, 변호사법, 저작권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는 미래 사법 주권과도 연관이 돼 있다고 이 대표는 분석했다. 향후 법률 AI가 재판 업무를 보조하거나, 최종적인 판결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외 AI모델을 재판에 활용하게 되면 국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데이터 주권처럼 법률 AI 또한 사법 주권까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에서 만들어진 AI모델에 기반한 재판을 국민들이 허용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리걸테크의 기반을 이루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대한 비용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리걸테크에 쓰이는 검색증강기술(RAG)의 핵심은 법률 데이터의 자연어를 숫자로 바꾸는 ‘데이터 임베딩’”이라며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도구(툴)나 모델을 사용할 때마다 비용을 계속 투입해야 해 중소·스타트업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변상익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산업본부장은 “법률 분야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용할만한 서비스가 만들어진다면 AI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의견을 향후 대책에 잘 녹여내겠다”고 말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법률은 국민 일상생활에 굉장히 많이 관여돼 있고, 내용상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정부도 인프라 투자에 대한 콘셉트를 바꿔 컴퓨팅 파워나 데이터를 더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오늘 의견은 조금씩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김가은 기자
'자유주행차 눈' 만드는 루리텍, 코스닥 상장 도전
  • '자유주행차 눈' 만드는 루리텍, 코스닥 상장 도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되는 눈(eye)인 ‘스마트 카메라’를 만드는 장비기업 루리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자율주행용 카메라 제조장비 기업 루리텍은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루리텍이 합병하는 스팩은 코스닥에 상장된 ‘대신밸런스 제16호’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루리텍은 이번 예심 청구를 시작으로 거래소 심사 대응에 만전을 기한 후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4년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담당한다.2012년에 설립된 루리텍은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제조장비 업계 국산화에 나서왔다. 주요 사업은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정 장비 △AR Glass 핵심부품 공정장비 △첨단 의료기기 제조 및 검사 장비 등이다.이광순 루리텍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카메라 관련 하드웨어를 설계한 한 인물이며, 김혜광 부사장은 국내 최초 전장용 카메라 모듈 국산화를 이끈 1세대 엔지니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루리텍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를 생산하는 공정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율주행 자동차사에 장착되는 차량용 카메라는 대부분 루리텍 공정장비를 사용해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루리텍은 검사공정을 모두 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 시킨, 인라인 검사 공정장비까지도 개발해 양산에 적용했다. 인라인 검사 공정장비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카메라의 높은 품질 안정성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실증적 기술검증과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의 양산화까지 완전 자동화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레벨 고도화에 따라 전장용으로 적용되는 카메라 개수와 카메라에 요구되는 기술표준도 높아지고 있다. 고화질에 초점을 둔 모바일 카메라 대비 전장용 카메라의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정확한 사물 인지 △왜곡 보정 △고속 전송 등 완성도 높은 기술 구현이 핵심이다. 루리텍은 신규 사업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글라스 장비 시장 선도 등 미래 스마트 카메라 혁신기술 기반 전방 산업 확대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이광순 대표이사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축적된 자율주행 카메라 공정 핵심장비 고도화와 메이저 고객사 레퍼런스 확대로 전장용 카메라 공정 세계 표준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초격차 기술 및 공정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성장 결실을 투자자와 나누는 건실한 코스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충전하면 주차비 면제" 전기차 시대 맞춰 제도 확 바꾼다
  • "충전하면 주차비 면제" 전기차 시대 맞춰 제도 확 바꾼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규제 해소와 신산업 육성 지원 등 총 43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르면 연내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한 각종 인증 절차가 간소화되고 공영주차장에서의 전기차 충전시 주차료 면제·감면 혜택이 주어진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현안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동차 수출·현안 전략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든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총 43개 과제로 이뤄진 이번 방안은 기업 투자 걸림돌을 제거(19건)하고, 안전 생태계 조성으로 기업 부담을 낮추고(12건), 소비자 친화적 수요 기반 확충(12건) 등 내용을 담았다. 규제 해소를 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활성화하고 이용자들에게도 더 편리한 인프라를 만들자는 취지다.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전기차·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는 49만7000대(전기 46만5000대·수소 3만2000대)로 전체 자동차 보급대수 2576만대의 1.9%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신규 등록차량 91만8000대 중 8.8%인 8만1000대(각 7만8000대·3000대)가 전기차·수소차였다.◇미래차 전환 맞춤형 지원하고 인증 간소화산업부는 이미 확정된 대구(전기차)와 광주(자율주행) 지역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현지 기업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비수도권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 투자에 고용 확대 조건 없이 지방투자 보조금을 최대 200억원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활성화를 위해 충전시설 보급 때 의무 요건인 지방의회 동의 절차를 없앤다.전기차와 수소차,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각종 인증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연내 친환경차 보조금 평가 항목을 개선해 제조사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전기차 전압측정방식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히터를 켠 채 그 성능을 평가하는 전기차 저온 주행거리 평가도 좀 더 객관적 기준으로 진행한다.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 주요 내용. (표=산업부)내년부턴 초소형전기차 시장 창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까지 특수목적용 초소형전기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경찰청은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도로 통행 허용을 검토키로 했다. 산업부는 이와 별개로 친환경차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기 이륜차를 친환경차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지게차나 트랙터 등 기계장비에 대한 수소충전을 허용한다. 또 연내 연구개발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허용하고, 내년 중에는 적정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전제로 실내에도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게 한다.◇충전 인프라 확대하고 화재 대응 역량 강화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친환경차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 교통량이 많은 곳의 급속충전기 설치에 가중 혜택을 준다. 노후 아파트 전력설비 개선 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아파트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전기차 충전기 필수 인증인 충전통신규약(OCPP) 인증도 한국형을 새로이 개발해 제조사의 보급 부담을 낮춘다.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의 협의로 연내 공영 주차장에서 충전하는 전기차에 대해 주차요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충전구역 표시기준도 운전자가 좀 더 잘 식별하도록 바꾼다.전기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화재 예방·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고전압 배터리 등 검사기준을 마련하고 소방청은 전기차 충전시설 소화설비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하 주차공간에 대한 화재진압 방식 개선에 나선다. 산업부는 내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후년부턴 디지털 안전관리를 의무화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6번째)을 비롯한 전기차업계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현안 전략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상희정 로노코리아 부사장,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안 장관, 이상용 LG전자 전무,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 강남훈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장. (사진=산업부)이날 행사에는 현대차와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LG전자, 대한오토텍, 인펙, 채비, 차지비, 모빌리티산업협회, 자동차부품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전기차 제조사와 부품사, 충전기 사업자, 관계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시장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이번에 발표한 과제를 빠르게 실천하겠다”며 “모빌리티 기업의 경제 운동장이 넓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형욱 기자
전청조, ‘51조’ 잔고 공개…남현희는 어떻게 속았나
  • 전청조, ‘51조’ 잔고 공개…남현희는 어떻게 속았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연인이었던 전청조(28)가 주변인을 속이는 데에 통장 잔고를 보여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사람들에게 보였던 통장 잔고 화면이 공개됐다. 이진호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전 씨와 남 씨가 공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검증된 내용들에 대해서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22일~23일쯤 전청조가 남현희한테 자신의 통장 잔고를 인증했다”며 “단순히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준 게 아니었다. 직접 은행 앱에 들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는 것까지 보여주면서 잔액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이어 실제 당시 전 씨가 남 씨에 보여준 은행 앱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는 전 씨의 통장 잔고가 51조 163억 3607만 원으로 적혀 있다.앞서 전 씨는 자신이 재벌 혼외자이며 51조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사람들을 속여온바, 잔고를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이진호는 “(전 씨가) 단순히 계좌 화면을 쓱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 씨가 반얀트리 호텔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더라. 그때까지 전 씨는 남 씨와 연인 관계도 아니었다. 전 씨가 아이폰을 꺼내서 직접 우리은행 앱에 들어가 공인인증서 로그인 한 다음에 (남 씨에게 계좌를) 보여줬다더라”고 설명했다.또 “그럴듯한 점은 이 계좌를 보여주며 남 씨에게 바로 개인 계좌로 444만 원을 보내고 직후에 1111만 원을 쐈다더라”라며 “진짜 놀라운 건 계좌번호의 계좌주가 전 씨였고 남 씨에게 들어온 계좌번호도 전 씨였다. 실제로 앱을 켜서 가짜앱이 로딩이 되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이진호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전 씨가 포토샵으로 작업한 거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뜨게 만들었나 보더라”라고 사람들을 속였던 방법을 전했다.해당 화면을 본 이들은 남 씨 뿐만이 아니었다. 전 씨의 경호원, 남 씨 친동생, 다수의 사기 피해자들도 해당 화면을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51조를 보여준 이들에게 전 씨는 자신이 테슬라, 스페이스X, 벤츠 자율주행 기술을 본인이 개발했으며 미국에서 최대 2800만 달러(약 390억 원) 롤스로이스 보트 테일을 구매했다고 말했다고 이진호는 덧붙였다. 전 씨가 피해자들에 보인 과시욕구는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가수 아이유와의 거짓 친분을 내세우기도 했다.지난 2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 씨와 경호실장 이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씨의 조카는 “전 씨가 ‘유명 가수인 아이유와 친한 사이인데, 아이유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 가려고 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300억 원대 집으로, 선입금하면 10% 할인돼 약 30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남 씨 또한 경찰 조사에서 “전 씨가 아이유와 사귄 적이 있다고 하는 등 유명인과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전 씨는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 22명에게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행세를 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는 등 27억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5명에 3억 58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1.30 I 강소영 기자
삼성·SK, 차세대 AI용 GDDR7 D램 양산 속도 낸다
  • 삼성·SK, 차세대 AI용 GDDR7 D램 양산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그래픽카드용 D램인 GDDR7 D램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주로 쓰이는 부품인데, 올해 상반기 안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GDDR7 D램 역시 한국산(産) 반도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속도 더 빨라진 GDDR7 공개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다음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컨퍼런스에서 16Gb 용량의 37Gbps GDDR7 D램을 주제로 발표한다. Gbps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데이터를 말한다.GDDR은 그래픽카드 전용으로 만든 D램이다. 일반 DDR은 PC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있는 DDR용 메모리 컨트롤러로 처리하는데, GDDR은 그래픽카드용이어서 GPU에서 처리한다. GDDR은 DDR과 비교해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데 특화한 구조다. 그래서 제조단가 역시 비싸다. AI 시대 들어 GPU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날 정도라는 점에서 기존 HBM과 함께 GDDR D램 역시 메모리반도체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효자’라는 평가다.삼성전자의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해 7월 업계 첫 개발 사실을 공개한 32Gbps GDDR7 D램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32Gbps GDDR7 D램을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초당 최대 1.5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37Gbps 하에서는 성능이 확연히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GDDR6X의 경우 19~24Gbps 정도다. 차세대 제품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기존 NRZ(Non-Return-to-Zero)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PAM3(Pulse-Amplitude Modulation)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PAM3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시스템에 GDDR7 D램을 탑재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상반기 양산 준비를 마친 후 하반기께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엔비디아, AMD의 차세대 GPU에 탑재돼 연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과 비슷한 속도다. D램업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장악한 3사 과점 체제다.◇SK하이닉스, GDDR7 현황 첫 발표SK하이닉스(000660)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서 16Gb 35.4Gb/s GDDR7 메모리를 소개하는 세션을 준비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발표에 나선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처럼 PAM3 신호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개발 사실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달리 이번 학회에서 개발 현황을 처음 발표한다.GDDR7 D램은 아직 규격화가 이뤄지지 않은 차세대 제품이다. DDR은 현재 쓰이는 D램의 표준 기술 규격이다. 동작 속도가 빨라질수록 뒤에 붙은 세대가 올라간다. 과점 체제를 구축한 한국 기업들이 GDDR7 D램을 선점하면 메모리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같은 그래픽 메모리는 워크스테이션(고성능 개인용 컴퓨터),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응용처 외에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자율주행, 딥러닝,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에서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2024.01.30 I 김정남 기자
숭실대, 동작구·롯데정보통신과 자율주행 마을버스 운행 협약
  • 숭실대, 동작구·롯데정보통신과 자율주행 마을버스 운행 협약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학교는 지난 26일 동작구 마을버스 자율주행 운영 사업인 ‘동작 A21사업’ 추진을 위해 동작구·롯데정보통신과의 3자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숭실대, 동작구,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6일 동작구 마을버스 자율주행 운영 ‘동작 A21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숭실대)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숭실대, 동작구, 롯데정보통신은 △동작 A21사업 추진 및 운영 △동작구 마을버스 자율주행 운영 △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 발굴과 추진 등 동작구 마을버스 자율주행 도입 및 자율주행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업무협약식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 롯데정보통신 정인태 nDX 사업본부 본부장, 장범식 숭실대 총장, 이원철 연구·산학부총장, 이진욱 산학협력단장, 김성준 관리처장, 최현관 연구·산학협력 부처장, 성명주 산학협력진흥팀장을 비롯하여 주요 관계자 14명 등이 참석했다.업무협약식에 이어 숭실대 베어드홀 앞 광장에서 실제 자율주행버스를 소개하는 행사와 기념 촬영식이 진행됐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장치 및 센서 등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동작구 마을버스 자율주행 도입은 전국 최초로 생활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마을버스 업계 전반의 운전자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동작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하반기에 시범운행지구 신청 및 지구 지정, 2025년 상반기에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 실시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자율주행은 현시점에 매우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분야”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산·학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자체 핵심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혁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9 I 김윤정 기자
이노시뮬레이션, 日 '도쿄 오토모티드 월드 2024' 참가
  • 이노시뮬레이션, 日 '도쿄 오토모티드 월드 2024' 참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마트모빌리티를 위한 버추얼 테스팅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은 베트남 대표 이머시브 테크 기업 FPT 그룹 산하 ‘akaVerse’ 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일본 도교 오토모티드 월드 2024(16th Automotive World 2024)’ 전시회에 공동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이노시뮬레이션)일본 도쿄 오토모티드 월드 2024 전시회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시회다. 1500개 이상의 전시 업체가 참가한 올해 행사는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참여 업체들은 다양한 컨퍼런스 세션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첨단 기술 트렌드와 솔루션을 선보였다.이노시뮬레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실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의 ADAS/AD 기능안전 평가 시스템 VILS(Vehicle-in-the-Loop System)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차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일 중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 중의 하나인 FPT그룹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양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 풍부한 고급 기술인력의 상호 교류가 가능해지고,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공동 사업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특히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버추얼 테스팅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노시뮬레이션과 협력을 맺은 akaVerse 사는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 information system 사의 자회사로, 베트남 이머시브 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4.01.29 I 이윤정 기자
‘형님 덕에 아우도’..현대모비스 지난해 매출 59조 ‘사상 최대’(종합)
  • ‘형님 덕에 아우도’..현대모비스 지난해 매출 59조 ‘사상 최대’(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다시 쓴 현대차·기아를 따라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완성차 생산량 확대와 전동화 부품 물량 증가로 인한 수혜를 누리면서 6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내에서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의 미래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마북기술연구소 전경.(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59조254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2%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사상 대치로, 기존 연간 최고 매출액인 2022년보다 7조3500억원가량 많다.지난해 영엽이익은 2조2953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기록한 역대 최다인 3조141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생산 확대로 전동화 부품 공급이 늘었다”며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 중심으로 제품군이 변하면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판매가 늘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14조67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8% 감소한 5232억1600만원이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1조8093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일부 차종 배터리셀 매출이 제외된 데 따른 영향이다.반면, SUV 생산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늘고,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이 증가하면서 부품 제조 부문 매출(3조49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글로벌 수요 증가세 지속과 판매 가격 현실화 등으로 AS사업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7819억원을 달성했다.현대모비스는 “생산물량 감소와 일부 차종의 배터리셀 매출 제외 등으로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액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AS사업은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판매가격 현실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01.26 I 박민 기자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수익률도 테슬라 따라잡았다
  •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수익률도 테슬라 따라잡았다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공지유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양사 합산 260조원이 넘는 매출과 2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얼마나 수익성이 높은 경영을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0.2%를 기록해 역대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24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9.2%)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역대급 잔칫날’임에도 현대차 기아는 마냥 기뻐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회사로의 체질 전환을 위해 고삐를 바짝 쥘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업황 둔화가 커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소프트웨어 체질 전환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학과 교수는 “올해는 판매량이 늘어난 비율대로 영업이익률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수출보다 내수 위축이 심한 만큼 내수 활성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영업이익률 10.2%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25일 각각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단 1년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전년보다 각각 14.5%, 56.7%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고 기아가 매출 99조 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달성했다.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여기에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더해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까지 아우러져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업의 핵심 이익 지표로 불리는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양사 합산 1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전동화 시대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테슬라(9.2%)를 제쳤다. 2022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은 7.5%였다. 벤츠 등 럭셔리카 업체를 제외하면 대중 브랜드 중엔 도요타(10.5%) 정도만 현대차·기아에 앞선다.무엇보다 현대차는 ‘만년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남겼다는 뜻으로, 자동차가 반도체에 이어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3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며 지난해 최고 금액의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올해 글로벌 판매 744만3000대 목표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와 고금리 인해 전반적인 업황 둔화가 예상되지만 판매전략 다각화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 실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총 74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학과 교수는 “현대차·기아의 미국과 유럽은 점유율은 현재 두자릿수이지만 퍼센테이지를 2~3%포인트 정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인도 등 제 3세계는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판매 볼륨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HW)에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으로 바뀜에 따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경쟁력을 강화해 우위에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를 고려해 저렴한 가격대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 확충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162조 6636억원)보다 4.0~5.0%높였고 영업이익율은 8.0~9.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에만 1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할 계획이다.
2024.01.25 I 박민 기자
임기근 조달청장 "문제해결 및 혁신기술 전파, 모두 잡는다"
  • 임기근 조달청장 "문제해결 및 혁신기술 전파, 모두 잡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160억원 규모의 68개 혁신제품을 시범사용(테스트)할 127개 기관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혁신장터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시범구매는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각종 불편과 잠재적 위험해소 같은 공공수요를 정부에서 제시하면 기업에서는 해결방안을 제공하는 수요자제안형 혁신제품 활성화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우선 다중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밀집인파 계수 및 경보시스템’은 서울시 서대문구 내 대표적 과밀지역인 신촌동 일대에서 시범 사용할 예정이다. 또 선박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침몰 선박 자동위치 표시장치’는 어선 조업이 많은 경남 남해군에서 검증한다.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노면청소차와 폐기물 수거차는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에서 실증한다. 광주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공공서비스용 차량 분야에서 미래차 기술개발과 사업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생성형 AI, 3D 프린팅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혁신제품도 우선 선정했다.임기근 조달청장은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혁신적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등용문이자 현장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창구”라면서 “앞으로도 혁신제품 시범구매가 현장 문제 해결과 혁신기술 전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장치가 되도록 제도를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5 I 박진환 기자
‘자율 주행·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교통 서비스 코 앞으로
  • ‘자율 주행·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교통 서비스 코 앞으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누릴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우선 당장 내년부터 상용화 될 UAM는 올해 8월 수도권에서 시범삼아 운행을 시행하는 첫 실증이 시행된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경우 심야시간과 교통 취약지역에 우선적으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해 간단 방침이다.UAM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우선 UAM의 상용화를 앞두고 규제 특례를 마련한다. 올해 시작될 수도권 최초 실증을 위해 실증구역을 지정하고, 원활한 실증이 가능토록 맞춤형 규제 특례를 오는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실증은 당장 오는 8월 드론인증센터에서 계양까지의 아라뱃길 상공에서 최초로 비행을 실시하고 내년 4월엔 한강과 내년 5월 탄천 등 실증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UAM의 최초 상용화 이후 서비스 확산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세부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UAM 활용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선도사업 모델도 당장 오는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우선 충청권의 광역 교통과 서울의 심야 운행 그리고 강원, 경기 안양 등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3월부터 20억원의 재정 지원도 최초로 실시한다. UAM와 마찬가지로 규제 특례를 적용한다. 성능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시범운행지구가 아닌 곳에서도 유상 운송을 허용하는 ‘자율차법’을 올해 9월 발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래 모빌리티 실현과 함께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에 대한 지원도 동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선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K-패스 도입과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른 최적 경로와 수단을 제공해주는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양질의 교통 정보 서비스를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24.01.25 I 박지애 기자
로봇 기업 올해도 뜰까…VC 회수 기대감 솔솔
  • [마켓인]로봇 기업 올해도 뜰까…VC 회수 기대감 솔솔
  • 엔젤로보틱스가 선보인 의료 재활로봇 제품. (사진=엔젤로보틱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비상장 로봇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IPO를 진행한 로봇 기업들이 대부분 흥행을 거두자 로봇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의 씨앗을 뿌려놓은 벤처캐피탈(VC)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 관련 주요 비상장 기업 중 △시스콘 △씨메스 △클로봇 △엔젤로보틱스 등이 올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씨메스는 삼성증권, 클로봇은 미래에셋증권, 엔젤로보틱스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선 △힐스로보틱스 △비트코퍼레이션 △XYZ 등이 2025년 상장 기대 기업으로 꼽혔다.새해 들어 로봇 기업들이 본격 상장 준비에 돌입하면서 초창기부터 로봇 기업들에 투자해온 VC들은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앞서 국내 VC들은 로봇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해 주요 로봇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머신비전 전문기업 브이원텍의 종속기업인 시스콘은 지난해 시리즈A에서 2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을 투자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합친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설립된 시스콘은 물류 분야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3D비전과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앞선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의 누적 투자금은 359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고, 전략적투자자(SI)로는 GS리테일이 참여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지난해 12월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모바일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미들웨어, 관제 등의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등 기관 투자자들이 FI로, 기존 투자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누적투자 유치 자금은 281억 원 규모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 입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엔젤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을 넘겼다. 엔젤로보틱스는 시리즈A, B에서 현대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7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프리IPO에서는 100억원을 투자받으며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상장일 시초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 기업들이었다. 시가총액 기준 상승률 1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90%), 2위 두산로보틱스(454910)(347%), 3위 티로보틱스(117730)(280%), 4위 뉴로메카(348340)(202%), 5위 큐렉소(060280)(190%) 등 로봇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VC들의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와 로봇 산업의 성장이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분야에 대한 VC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시리즈B 이상의 비상장기업들의 상장이 다수 예정돼 있다. 로봇 투자에 대한 선택의 폭 또한 점차 넓어져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5 I 김연서 기자
 S&P, 현대차·기아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마켓인] S&P, 현대차·기아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와 기아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려운 글로벌 자동차 업황 속에서도 2024~2025년 견조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현대차 더 뉴 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24일 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S&P는 현대차와 기아는 2024~2025년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11~12%를 전망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EBITDA 마진 8.6%와 9.6%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한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에도 추정 EBITDA 마진 약 13%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는 판매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우호적인 가격책정 환경, 상대적으로 낮은 인센티브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S&P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및 수익성을 기록했다.현대차·기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역별 판매량(도매기준)을 보면 미국이 25~30%, 국내 15~20%, 서유럽 15~20%, 인도 5~10%, 중국 5%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4년간 북미 시장점유율이 의미있게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완성차 업체로 부상했다.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의 서유럽 및 국내 시장 내 시장 지위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금융 부문 제외)는 2021년 20조원, 2022년 25조원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33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내 신규공장 건설 비용과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관련 투자로 인해 설비투자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2024~2025년 연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14~16조 원의 흑자를 지속하며 2022년 16조원 및 2023년 S&P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S&P는 현대차·기아의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전망과 상당한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반영해 양사의 유동성에 대한 평가도 ‘우수한(strong)’에서 ‘매우 우수한(exceptional)’으로 조정했다.다만, 판매량 감소, 급격한 인센티브 증가, 쉽지 않은 가격책정 여건 등은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또 현대차는 과거 상당한 리콜 비용을 지출한바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품질 비용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S&P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EBITDA 마진(금융 부문 제외)이 상당기간 동안 10% 미만으로 다시 하락할 경우 양사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핵심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거나 공격적인 인센티브 또는 품질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 또는 과도한 자본지출 및 인수합병은 EBITDA 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편 S&P는 현대차·기아가 향후 1~2년 동안 주요 시장 내 사업입지 및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슷한 신용등급을 지닌 경쟁업체들 대비 우수한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을 기록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양사 합산 EBITDA 마진이 10%를 상회하고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통해 순현금 보유고가 증가할 경우다. 또 대규모 품질관련 비용 재발 방지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성공적인 전환, 그리고 신중한 재무정책 등도 신용등급 상향의 전제 요인이다.
2024.01.24 I 박미경 기자
LS그룹, 미래세대 위한 ‘드림사이언스클래스 비전캠프’ 개최
  • LS그룹, 미래세대 위한 ‘드림사이언스클래스 비전캠프’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그룹은 이달 23~24일 이틀간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전국 9개 사업장 소재 지역 초청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비전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째 이어오고 있는 이 캠프는 아동들에게 다양한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번 비전캠프에는 지난 9일부터 약 3주간 △안양 △구미 △동해 △부산 △울산 △인천 △전주 △청주 △천안 등 총 9개 지역에서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 참여한 5~6학년 초등학생 180명과 학생들의 과학수업과 멘토링을 진행한 이공계 전공 대학생 멘토 27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캠프 1일차에는 로봇댄싱팀 공연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아날로그 라디오, 스펙트럼 스피커 등을 직접 제작해 보는 ‘사이언스 클래스’와 ‘명사 특강’을 진행했다. 2일차에는 ‘과학 골든벨 퀴즈 풀기’, ‘소감트리 작성’ 등을 통해 지역별 초등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명사 특강에는 구독자 약 74만명을 보유한 어린이 인기 유튜브 채널 ‘슈뻘맨’의 한동욱, 허영식 크리에이터가 출연해 본인의 저서인 ‘슈뻘맨의 과학 찾기’를 바탕으로 북토크쇼를 열었다. LS그룹 관계자는 “이공계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멘토로 직접 나서 아동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LS 파트너십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지난 23일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비전캠프에 참여한 초등학생들과 멘토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S그룹)
2024.01.24 I 김은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