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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은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며 한국의 오피스, 물류센터 자산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 “누빈 아태지역 씨티펀드, 오피스 변경할 호텔 인수기회 검토 중”칼리 드립 CIO는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만큼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모부동산과 공모(퍼블릭) 부동산을 비교하면 위험조정수익률 기준으로 사모 부동산이 공모 부동산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했지만 대부분 오피스”라며 “누빈은 최근 설정된 펀드에선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터, 입지를 잘 선택하면 부동산에서 초과성과를 낼 수 있다”며 “누빈의 분산된 부동산 펀드는 작년 기준 9%포인트(p)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덧붙였다.칼리 드립은 한국 부동산 중에서도 물류센터, 오피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오피스는 작년 임대료가 12% 올라 금리상승을 상쇄할 만큼의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3위인 만큼 물류자산 수요가 많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누빈은 2억3000만달러(약 3048억원) 규모의 물류자산 2건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부동산 시장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은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라며 “강남·여의도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밖에 되지 않아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통제하고 더 우량한 임차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빈도 오피스에 투자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아태지역 투자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5%밖에 되지 않아서 미국, 유럽 대비 훨씬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태지역 씨티펀드가 호텔 컨버전 오피스(오피스로 용도변경하는 호텔)에 투자하려 했지만 성공적으로 거래하지 못했고, 여전히 인수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1250억달러(약 165조700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칼리 트립은 전세계 모든 거래 및 자산운용 기능을 담당하는 200여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더십팀의 일원이다. ◇ “한국 태양광·풍력, 2030년까지 성장…청정에너지, 매력적 투자처”한국 실물자산 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청정에너지’를 꼽는 의견도 있었다. 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는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오소 헤드는 “청정에너지는 한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7대 전력시장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많은 모멘텀(가격 상승 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을 보면 태양광 캐파(생산능력), 풍력 캐파는 오는 2023~2030년까지 계속 성장한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주력했던 태양광 사업의 비리를 감사해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오소 헤드는 전세계적인 투자테마가 ‘친환경’ 쪽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기술발전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생산비용이 떨어졌다”며 “대부분 선진시장에서는 가장 생산비용이 저렴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제도 등이 실질적인 투자 모멘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는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자체를 구매하는 주체가 기업이라서 그만큼 안정성이 있고,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PA는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판매자와 전기사용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오소 헤드는 누빈의 글로벌 사모투자 인프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농업, 청정에너지 및 다양한 인프라 부문 투자 활동과 자금 운용에 관한 전략을 지휘한다. 그는 누빈의 글로벌 투자위원회 및 고위 경영진의 일원이며, 실물 자산을 다루는 여러 투자 펀드 및 기업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11.13 I 김성수 기자
‘국가대표 소집’ 황희찬 “손흥민 형과 시너지 효과 낼게요”
  • ‘국가대표 소집’ 황희찬 “손흥민 형과 시너지 효과 낼게요”
  •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틀 전 손흥민(31·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흥민이 형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고 다짐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주말 동안 EPL 경기를 치른 황희찬과 손흥민도 첫날부터 모습을 드러냈다.황희찬, 손흥민은 지난 11일 EPL 무대에서 맞붙었고,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넣으며 1-2로 역전승했다.황희찬은 “대표팀에서는 흥민이 형과 자주 만나서 특별하지 않지만 리그에서 만나 특별했다”며 “1위를 하던 토트넘이 2연패를 당한 경기여서 속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두 선수는 대표팀에 바로 합류하느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한다.이제 황희찬,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전을 위해 함께 호흡을 맞춘다.황희찬은 “월드컵 예선이고 정말 중요한 경기라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상대인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약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골을 넣게 된다면 한 두 골이 아니라 넣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넣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해 한국에서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그동안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는 아픈 곳 없이 자신의 EPL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6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황희찬은 “프로 생활을 해오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많이 발전했고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몸 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이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황희찬은 “다치지 않아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몸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환하게 웃으며 훈련하는 손흥민과 황희찬(사진=연합뉴스)
2023.11.13 I 주미희 기자
'이·팔 전쟁' 두고 갈라선 유럽…반유대주의 반대 vs 휴전
  • '이·팔 전쟁' 두고 갈라선 유럽…반유대주의 반대 vs 휴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한 달을 훌쩍 넘긴 가운데 유럽에서 두 쪽으로 갈라져 찬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한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반유대주의 타파 촉구 시위에 참석한 한 남성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서는 반유대주의 타파(친 이스라엘)를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열렸다.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10만5000명, 전국에서 18만2000명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는 모두 프랑스 유대인이다’, ‘다시, 지금은 절대 안 된다’ 등 구호가 적힌 팻말과 이스라엘·프랑스 국기를 들고 도심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우리 유대인 시민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시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이·팔 전쟁 후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많은 프랑스 사회에선 반유대주의 행위가 확산하는 우려 커졌다. 실제 최근 프랑스에서 한 달간 최소 1240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신고돼 지난 10일 기준 539명이 체포됐다.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로이터)전쟁 초기엔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인질 납치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등 무차별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여론 지형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이에 영국 런던에서는 전날 경찰 추산으로 30만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주최 측은 8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자유 팔레스타인’, ‘학살을 멈춰라’,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내 전역을 행진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중에서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른다”며 “다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향해 기습을 시도한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전날 기준 1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히며, 대다수가 ‘팔레스타인 반대’ 시위대이며, 그중에서 여러 명이 훌리건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도 각각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쟁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외쳤다. 반유대주의 타파 촉구 시위가 열린 파리에서는 전날 강성 좌파의원들이 친팔레스타인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수천 명이 모인 시위 행렬에 동참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3.11.13 I 이소현 기자
홍준표 “정치 기본도 모르면서”…신평 “법조계에선 내가 선배” 설전
  • 홍준표 “정치 기본도 모르면서”…신평 “법조계에선 내가 선배” 설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에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 멘토를 자처한다”며 지적하고 나서자 신 변호사가 다시 이를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신평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 블로그 캡처)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 같이 지적하며 “헛된 망상으로 훈수하는 것도 역겹지만 그것을 기사라고 받아쓰는 찌라시 언론도 참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시장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이날 오전 신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정국의 풍향계가 가리키는 곳’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신 변호사는 ‘윤석열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3인의 키 플레이어’로 홍 시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하며 “이 전 대표가 ‘영남신당’ 혹은 ‘TK신당’을 결성하고 자신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그의 의도는 큰 벽에 부딪혔다”며 “홍 시장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홍 시장이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이어 “홍 시장은 얼마 전 ‘정계 빅뱅의 임박’을 내걸며 이 전 대표에게 동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저께 이 전 대표의 시도를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으로 격하했다”며 “특유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따라 다시 뒤로 빠진 셈”이라고 평했다.또 그는 “친윤세력의 약화가 초래되지 않으면 자신의 활동 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마음에 쫓기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 변호사의 이같은 글에 홍 시장이 반응했지만 신 변호사는 다시 “홍 시장의 말에는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홍 시장은 내가 항상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다고 단정한다”며 “그런데 나는 누가 나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는 표현을 쓰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해 왔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그렇게 말해왔다”고 강조했다.이어 “홍 시장은 걸핏하면 나를 ‘듣보잡’이라고 부른다. 정계에서야 홍 시장이 대선배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만 법조계는 내가 약간의 선배”라며 “내가 20년간 학계에서의 연구 이력은 어떠한가. 홍 시장의 눈에는 하찮은 쓰레기에 불과한가”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럼에도 홍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갖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홍 시장처럼 국민이 원하는 바를 기민하게 포착하고 또 바로 이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은 국민의힘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제부터는 마음을 조금만 다스리고 언행에 주의하며 더 큰 뜻을 펼쳐나가는 도정에 올라 달라”며 “홍 시장의 불편한 심기를 초래한 내 불찰을 사과하며 소주 한 잔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끝맺었다.
2023.11.13 I 강소영 기자
“복수의결권 도입하고 싶지만”…까다로운 요건에 우는 벤처기업
  • “복수의결권 도입하고 싶지만”…까다로운 요건에 우는 벤처기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리즈B 투자 유치 과정에서 신주를 받을 때도 반대하는 주주들이 있었습니다. 창업주를 위한 복수의결권을 발행하려고 하면 분명히 반대가 있을 겁니다. 주주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지현 닥터노아바이오텍 대표)“친구와 함께 창업했고 제가 공동창업자가 아니란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발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수의결권 발행 요건을 맞추지 못하게 됐습니다.” (벤처기업 A사 대표)오는 17일 복수의결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벤처·스타트업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복수의결권은 창업주가 지분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지만 발행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현장 안착에 의문이 제기된다.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가운데)이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기업과 함께하는 복수의결권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주주 설득 못하면 제도 도입 언감생심”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벤처기업들과 만나 복수의결권 제도에 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복수의결권 도입을 희망하는 벤처기업 8개사와 벤처기업협회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복수의결권은 비상장 벤처·스타트업 창업주에게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벤처업계 숙원으로 꼽히던 이 제도는 중기부가 2020년 12월 법안 발의 후 2년 넘게 국회에 계류하다 지난 4월 국회 문턱을 넘었다. 벤처업계는 제도 시행으로 창업주가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에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도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발행요건이 발기인(설립자)이어야 하며 누적 투자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고 가장 마지막에 받은 투자규모가 5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 지나치게 까다로워 도입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특히 간담회 참석자들은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거쳐야 하는 방식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 이상의 주주가 찬성해야 하는데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문천수 오버테이크 인사총괄은 “주주들이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제도 도입은 언감생심”이라며 “본인들의 의결권이 다소 약해지는 것에 동의를 할 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스타트업 B사 대표는 “복수의결권 도입을 검토해봤지만 발행요건이 쉽지 않게 느껴진다”며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털(VC) 등 주주들과 마찰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동의를 받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복수의결권 도입은 창업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점을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빚 내서 주식 사야”…중기부, 제도 안착 지원발기인 미등록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데 대해서도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 총괄은 “당사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발기인 등록을 하지 못했는데 형식적인 사유로 인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호소했다. 벤처기업 A사 대표도 “친구와 함께 창업을 준비하다가 정부 과제에 선정되면서 예상보다 일찍 법인을 설립했다”며 “법인 설립 당시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기인 등록을 못했는데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요건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엔 개인 주주가 많아졌는데 이들의 동의를 전부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정관개정이 어려울 경우 복수의결권 주식을 신주 발행해야 하는데 벤처·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빚을 내서 주식을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중기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 안착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복수의결권이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주주평등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발행요건을 지키되 불합리한 사항은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증권거래소에서는 기업 상장 시 창업주의 지분이 낮은 것을 깐깐하게 본다”며 “VC들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복수의결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수의결권 도입 과정에서 주주들을 설득하기 수월하도록 중기부가 제도의 이점을 적극 홍보하고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완이 필요한 지점은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13 I 김경은 기자
"1시간 30분이 눈깜짝할 새"…눈과 입이 즐거웠던 교촌필방 '치마카세'
  • "1시간 30분이 눈깜짝할 새"…눈과 입이 즐거웠던 교촌필방 '치마카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던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이태원. 옷깃을 한껏 여민 채 큰 붓을 잡아당겼다. 문이 열리자 흑(黑)빛의 공간이 시작됐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북적이는 홀을 지나 한쪽 벽을 밀자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교촌필방의 치킨 오마카세, 이른바 ‘치마카세’존이다.이태원 교촌필방 앞.(사진=김혜미 기자)온통 먹처럼 보이는 검은 벽면을 뒤로 한 김영균 셰프가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았다. 앞에는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정돈되어 있다.하얀 광목으로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를 열어보니 일회용 물티슈와 가글액, 머리끈, 치간칫솔이 들어 있다. 작은 배려에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묶으며 요리를 맞을 준비를 했다.새 단장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콘셉트다. 기존에는 일식당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메뉴가 주류였지만 좀 더 교촌만의 색깔을 찾은 느낌이다. 교촌치킨 하면 ‘붓으로 양념을 바른다’는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 것처럼 교촌필방 인테리어는 붓과 먹으로 통일했으며 메뉴에서도 한식의 느낌이 한층 강해졌다.(왼쪽부터)맞이3종, 새싹삼 냉채& 닭가슴살, 토종닭콩피 & 목살 숯불구이.(사진=김혜미 기자)셰프의 설명과 함께 첫 번째 요리인 ‘맞이 3종’이 등장했다. 먼저 잣 소스를 곁들인 삼색채소 닭가슴살 말이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돌았다. 곧이어 오이를 곁들인 근위초무침이 새콤하게 혀 끝을 자극하고, 닭발과 닭연골을 끓여 만든 닭편육이 탱글한 식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평소 편육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두 번째 메뉴인 새싹 삼 냉채와 닭가슴살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얇게 썬 닭고기에 인삼과 채 썬 과일과 채소를 싸먹으니 첫맛은 씁쓸하면서도 부드럽게 조리된 닭가슴살과 청귤향이 가미된 배가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줬다. 교촌은 청귤을 활용한 치킨 레시피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 이태원 매장에서만 청귤치킨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세 번째 메뉴는 토종닭 콩피와 목살 숯불구이다. ‘콩피’는 프랑스 조리법 중 하나로 저온으로 가열되는 기름에 식자재를 오랫동안 넣고 끓이는 기법이다. 한입 베어문 순간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다. 접시에 깔린 가지 소스는 달큰하면서 부드러웠고, 함께 놓인 겉보리 소금도 독특했다. 목살은 그야말로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이었다.(왼쪽부터)속을 채운 닭날개 튀김, 특수부위 닭불고기, 치킨버거.(사진=김혜미 기자)뒤이어 나온 속을 채운 닭날개 튀김은 토종닭 아랫 날개에 뼈를 발라내고 속에 새우와 송이버섯 등을 채워 튀겨낸 요리다. 작은 벼루와 붓이 함께 준비돼 직접 소스를 닭날개에 발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냥 베어 물어도 맛있지만, 허니 소스를 발라 먹으니 달콤짭자름 그 자체다.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는 오마카세와는 또 다른 재미로 함께 웃으며 먹을 수 있었다.슬슬 배가 찰 때쯤 매콤한 닭불고기가 등장했다. 경북 청송의 닭불고기를 모티브로 한 특수부위 닭불고기다. 닭의 안창살과 등살, 넙적다리를 칼로 다져 석쇠로 구워내 불향이 살아있다. 막걸리 식초로 버무린 미나리 겉절이는 식초 맛이 과하지 않아 채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다음에 등장한 요리는 치킨버거. 버거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작아 ‘번’ 정도라고 보면 된다. 치킨버거는 닭가슴살과 연골을 함께 다져넣어 오독오독한 맛을 살린 패티와 된장소스가 잘 어우러진 한식과 양식의 퓨전요리다. 다음 요리를 위해 음식을 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독오독한 패티와 볶은 톳의 식감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닭고기 영양솥밥 반상과 디저트(사진=김혜미 기자)마지막 식사메뉴는 닭고기 영양 솥밥 반상. 숯불에 구워낸 넙적다리와 죽순과 마, 표고버섯을 함께 넣은 영양솥밥, 매콤한 닭계장이 주요 메뉴다. 밥에 계란노른자와 양념장을 넣어 비빈 뒤 김을 싸서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다. 닭계장은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맛을 살렸다.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의 간이 삼삼해 먹고 난 뒤에도 입안에 텁텁함이 남지 않아 신기했다.왠지 더 먹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수저를 내려놨다. 치마카세의 마지막 마무리는 크림브륄레와 캐모마일 차다. 셰프가 직접 하나하나 크림브륄레를 정성스레 토치로 마무리했다. ‘디저트는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또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준비된 메뉴를 먹고 나니 어느새 1시간30분이 훌쩍 지난 시각. 지인과 도란도란 맛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엔 다소 짧게 느껴졌지만 ‘닭고기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구나’를 새삼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339770) 회장님도 만족스러워했다는 교촌필방 오마카세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하루 2차례씩 진행된다. 인당 가격은 7만원이다. 김영균 셰프가 메뉴를 준비하는 모습.(사진=김혜미 기자)
2023.11.13 I 김혜미 기자
“4년간 자상했던 남자친구, 성범죄 전과가…결혼해도 될까요”
  • “4년간 자상했던 남자친구, 성범죄 전과가…결혼해도 될까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여성이 예비 신랑에게 충격적인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한 살 연상의 예비신랑과 결혼을 6개월 앞두고 있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서 “남자친구에게 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A씨는 “양가 부모님 상견례 등 결혼 준비를 마치고 결혼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예비신랑은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자신과 잘 맞고, 가치관이나 사고방식도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내향적인 성격에 말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며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술자리 등 외부 약속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었다.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었다고.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전과 기록을 조회하던 중 예비 신랑이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자신 혹은 타인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말과 글 등을 전달했을 때 성립된다.만나는 동안 전혀 몰랐던 예비신랑의 이면에 놀란 A씨는 구체적인 경위를 물었고, 그는 “1년 전 게임을 하다 욕설을 했는데 고소를 당했다”며 “1000만 원을 요구하기에 합의를 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처벌받고 2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A씨는 거듭 판결문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내가 4년간 보여준 말, 행동은 아무것도 아니냐. 내가 그거밖에 안되냐. 자존심 상해서 더는 못하겠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해당 상황을 본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물론 남성이 전과가 있는 건 잘못이지만 흉악이나 강력범은 아니다. 성적인 문제가 있긴 한데 4년 동안 만나면서 여성에게 잘하지 않았나”라며 “완벽한 남자는 없다. 끝까지 캐려고 하지 말고 앞으로의 행동을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하지만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위험하다. 남자친구가 인터넷상에서 어떤 잘못을 해서 전과가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부모나 본인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것”이라며 “더 문제는 속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여태까지 얘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전과를 들킨 것 아닌가. 결혼해서 예상하지 못한 폭력적인 모습이 있으면 어떡하나. 용서해 주겠다는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해도 판결문 봐야 하고 뉘우치는지도 봐야 한다. 모른 척 넘어갈 순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023.11.13 I 강소영 기자
野 이종석 청문회서 尹친분·위장전입 공세…與 “결격사유 無”(종합)
  • 野 이종석 청문회서 尹친분·위장전입 공세…與 “결격사유 無”(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지난 10일 퇴임한 가운데 후임으로 지명된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과 과거 위장전입 등을 이유로 이 후보자가 부적격한 인사라고 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결격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尹친분·위장전입 등 野 맹공…이종석 “송구”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친분으로 인해 헌재 판결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개인적 인연에 더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기각을 결정한 보은인사인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동기이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청구했던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서 이 후보자는 친분을 이유로 회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친분에 따른 우려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 신뢰는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보수적 판결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현재 헌법재판관 중 가장 보수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 합헌 결정 △공수처법 위헌 결정 △검수완박 법안 입법 취소 결정 등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그동안 판결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서 우리 헌법의 제1명령인 민주공화제의 원리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국민적 우려가 많다”고 꼬집었다.야당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화곡동에서 송파동 거여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해 1억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반포 미도아파트에서도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시세차익을 이용해 반포 한양아파트를 3억7000만원에 매입, 36억원에 매도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큰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부적절하게 생각하고 계신 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18년 청문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유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로서 과거에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답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기 논란에 이종석 “잔여임기만”…연임 질문엔 침묵여당은 이 후보자가 2018년 헌법재판관으로 이미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을 들어 결격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2018년 청문회 당시 회의록과 심사보고서를 검토해보니 결격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위장전입 공격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아들이 13살 때 대치동에 위장전입한 의혹이 있었지만 사퇴하지 않았다”고 비호했다.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잔여 임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헌재소장의 임기는 관행적으로 헌법재판관 임기와 연동했는데 이 후보자의 잔여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약 11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관례에 따라 원래 (재판관) 임기까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후까지는 답변드리지 않겠다”며 “(임기 만료 시점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헌재소장은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하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2023.11.13 I 김형환 기자
뉴스 제작의 독특한 원칙
  • 뉴스 제작의 독특한 원칙 [스핀오프]
  • 스핀오프는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뜻합니다. 스타워즈나 마블 영화에서 유행하는 개념으로 조연급 캐릭터가 번외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요즘엔 언론사도 스핀오프를 합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뉴스에 도전합니다. 하이니티는 이데일리의 스핀오프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숏폼으로 뉴스를 만듭니다. 젊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하이니티가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권상민 기자] 언론사의 버티컬 미디어들은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합니다. 카드뉴스나 스톱모션을 시도하는가 하면 디자인을 바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이데일리도 청소년 버티컬 미디어 하이니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틱톡과 릴스에 뉴스를 발행하는 도전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알려지지 않은 도전도 있습니다. 뉴스 제작에 독특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이 원칙과 여기에 담긴 고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합니다.하이니티의 중고생 길거리 인터뷰 시리즈 ‘십대 인터뷰 사전’ (사진=하이니티)◇연성 콘텐츠로 경성 뉴스를 만들자첫 번째로 하이니티는 뉴스를 경성과 연성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보통 경성 뉴스는 신문의 정치, 경제, 사회 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 부처의 발표를 전하거나 경제 지표를 분석하는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연성 뉴스는 일상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다룹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장관 후보자가 어떤 가방 브랜드를 맸는지, 탕후루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등입니다. 모두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경성 뉴스가 언론에 가깝지 않나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온라인은 연성 뉴스가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연성 뉴스라도 마냥 흥미만 추구하진 않습니다. 일례로 2021년 IT 유튜버 잇섭은 KT의 10기가 인터넷 요금제 속도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느리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빠르게 퍼졌습니다. 결국 KT는 잇섭의 주장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보겠다며 통신 3사를 전수조사했습니다. 브이로그처럼 재미와 정보를 추구하던 잇섭의 영상이 IT 뉴스도 만들기 어려운 변화를 이끌어 낸 셈입니다. 이렇듯 온라인은 연성과 경성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하이니티도 연성 콘텐츠로 경성 뉴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십대 인터뷰 사전’이 그 예시입니다. 십인사는 하이니티가 길에서 만난 중고생에게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콘텐츠입니다. 스낵컬처처럼 보이지만 기획 의도가 다릅니다. “교육부와 교사 단체의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 일상에서 뉴스거리를 끄집어 내보자”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몇 시간 자나요”라는 질문은 학생들이 충분히 잠을 잘 권리에 주목합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0교시 부활을 추진하며 학생들 등교 시간이 앞당겨지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언제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나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학생 입장에서 보는 질문입니다. 신문 기사에 나오는 북해산 브렌트유나 전통시장 김장 물가는 학생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십인사를 스낵컬처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담배 구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영상과 학생에게 받은 답변 (사진=하이니티)◇바텀업 데스킹 : 독자와의 협업 모델두 번째는 바텀업 데스킹입니다. 오픈사전에서 ‘데스킹’을 검색하면 “취재기자들의 원고를 고참 기자들이 검토해 다듬는 행위”라고 뜹니다. 물론 이것도 맞지만 데스킹이 단지 첨삭과 교열에 그치진 않습니다. 어떤 사건을 취재할지, 누구를 인터뷰할지,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지 등을 포괄합니다. 즉 뉴스 제작 과정 전반에 고참 기자들의 생각이 영향을 미칩니다. 바텀업 데스킹은 반대입니다. 출고된 뉴스가 닿는 최종점, 독자의 생각을 뉴스 제작 과정에 반영합니다.여기엔 하이니티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보통 언론사 버티컬 미디어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 직원이 실무를 맡습니다. 이 나이대는 청소년을 잘 알지 못합니다. 내가 학생이던 시절은 너무 지났고 내 자식이 학교에 들어갈 시기는 한참 남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어른들이 만든 학생 콘텐츠’가 나오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독자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도움 영상’은 바텀업 데스킹 중 하나입니다. 취재하다 막히면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와 달라는 영상을 올립니다. “청소년이 어떻게 담배를 사는지 취재하고 있는데 어렵네요. 담배 피우는 친구들이 있다면 알려줄래요?” 처음엔 정말 연락을 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옵니다. 하이니티는 이렇게 모은 정보로 청소년들의 흡연 문화를 다뤘습니다. 담배를 사기 위해 위조민증을 만드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수능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팅. 왼쪽은 교육부, 오른쪽은 청소년에 인기 있는 브랜드 ‘키르시’(사진=교육부·키르시)◇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지 말자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지 말자,입니다. 이상한 문장입니다. 기사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써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여기엔 독자를 필요 이상으로 어리게 대하지 말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뉴미디어를 하면서 “요즘 독자들은 어려운 뉴스를 보지 않는다. 쉽고 재밌게 만들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독자를 배려하는 의도는 존중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독자를 어리게만 보지 않나, 걱정이 듭니다.이를테면 많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어린이를 대하듯 상냥한 말투를 씁니다. 고딕 폰트를 주로 쓰는 레거시 미디어와 달리 둥글둥글한 폰트를 즐겨 쓰고 알록달록한 색상을 사용합니다. 밝은 배경음악을 선호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잘 넣으면 예쁘지만 잘못 넣으면 어른이 아이를 위해 만든 인상을 줍니다.하이니티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고생들은 마냥 어리지 않았습니다. 기자와 똑같이 넷플릭스를 보고 무신사에서 쇼핑하며 인스타그램으로 대화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수능 관련 이벤트를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고생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는 수험생 할인을 알리는 게시물에 굳이 교복 입은 학생 사진을 넣지 않습니다. 친절한 설명도 없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할 뿐입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게시물은 다릅니다. 전형적인 밝은 분위기, 환하게 웃는 학생, 친절한 설명이 많습니다. 어른이 아이를 위해 만든 인상을 줍니다.그래서 하이니티는 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뉴스를 보여줄 뿐입니다. 원고를 읽는 말투는 평소 말투와 같습니다. 혹시 말을 ‘절어도’ 편집하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지럽혀진 책상과 뒤로 지나가는 직원도 같은 이유로 편집하지 않습니다.뉴스 제작 과정도 공개하는 하이니티 (사진=하이니티)◇구독자를 늘리는 것 이상의 업무이 세 가지 원칙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시도에 불과하며 계속 다듬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텀업 데스킹은 독자와의 ‘협업 모델’이라 부르기에 부족합니다. 아직은 활발한 소통 수준에 그칩니다. 이를 발전시키는 일은 어렵지만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의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것은 구독자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하이니티의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2023.11.13 I 권상민 기자
한미 국방장관, 한미동맹 100년 청사진 '국방비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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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갖고 한미동맹 70주년에 개최된 이번 SCM을 기념해 동맹 100주년을 준비하는 미래 청사진으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승인했다. 이번 비전에는 북한에 대응한 확장억제 노력의 향상과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진화를 통한 동맹 능력의 현대화, 유사 입장국과의 연대 및 지역 안보협력 강화 등 향후 30년간 동맹 협력의 3가지 핵심축을 담고 있다.신원식 국방부장관과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2023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다음은 한미동맹 국방비전 전문이다. 1953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며 집단방위를 강화할 것을 약속하는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한미동맹은 세계 최고의 동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요소이자 국제 규범의 충실한 수호자이다. 동맹은 변화하는 안보환경을 감안하여 우리의 가장 근본적이고 시급한 위협인 북한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과 세계의 안보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에서 분쟁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왔다. 미국은 대한민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8500명의 미군을 시작으로 하여 확장억제 공약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 한미동맹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굳건하게 증명하는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상시전투태세(Fight Tonight)를 갖추어왔다. 이 약속의 중요성은 지역의 평화를 훼손하려는 적대적 시도로부터 한국과 미국 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늘날 한미동맹은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여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광범위한 지정학적 역학의 압박을 극복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며,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유지할 것이다.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목표에 맞춰 지역 및 전 세계에서 논의를 주도하고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협력 의제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또한, 양국은 안정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주요 목표를 추구하면서, 지역 국가들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공약을 유지할 것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신원식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번 한미동맹 국방비전이 한미동맹 100주년을 앞두고 국방의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를 식별하고 공동의 안보구상을 정립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국방비전은 2023년 워싱턴선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맥락을 같이하며, 한미 양국의 안보와 국방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지속적인 확장억제 강화 노력을 통해 북한을 포함한 역내 적대적 행위자들의 전략적 공격과 침략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워싱턴선언에 명시된 것처럼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의 이행을 약속한다. 여기에는 핵협의그룹(NCG)과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같은 양자 간 확장억제 대화를 통한 긴밀한 협의가 포함된다.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제 능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사시 미국 핵작전에 대한 한국의 재래식 지원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개정된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TDS)은 억제에 대한 한미동맹의 상호 접근을 증진시키고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전략적 기틀을 제공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동맹은 연합방어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연합합동실사격훈련을 포함한 연합연습과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다.둘째, 한미는 동맹의 연합방위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능력을 현대화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국의 방위능력을 증강하고, 이를 통해서 한미 연합방위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포함된다. 양국은 기존의 양자 대화를 통해 방위산업 협력과 공급망 탄력성을 최적화하여 방위체계의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을 달성하고, 지역의 경제안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동맹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연합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3축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미사일 대응능력을 발전시킬 것이며,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CMWG)와 같은 협의체를 활용하여 미사일 방어에 관한 긴밀한 양자 협의를 유지할 것이다. 한미는 우주 및 사이버 협력을 긴밀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안보 동반자라는 위상을 활용하여 최첨단 기술을 전투원에게 제공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려는 한국의 비전을 지지한다. 따라서 한미동맹은 네트워크가 잘 연결된 지역을 구축하는 것이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므로,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 국가와의 국방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역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미 양국은 지역협력실무단(RCWG)과 같은 협의체를 통해서 양국이 추구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노력 방향을 식별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위협으로부터의 방위와 지역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본과의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이 세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해나가기 위해서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태세가 잘 갖춰진 미래의 한미동맹을 위한 기존의 동맹협의체를 재편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의 비전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차대한 안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동맹은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유지하며, 적의 위협을 완화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협력하는 것은 더 큰 복합적 효과를 발휘한다. 한미동맹은 동맹의 우선순위를 식별하고 각자의 국방전략을 조정함으로써 상승효과를 발휘하고 지역 전반에 걸쳐 양자 및 다자간 정치-군사적 협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발전과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정착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것을 약속한다.
2023.11.13 I 김관용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해인·이준혁 캐스팅, 미모도 노렸다"②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해인·이준혁 캐스팅, 미모도 노렸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특별출연으로 활약한 정해인, 이준혁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시사회 이후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입소문의 힘을 받아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봄’은 주연인 황정민, 정우성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계에 내로라하는 명품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정해인과 ‘범죄도시3’, 디즈니+ ‘비질란테’로 최고 주가를 경신 중인 이준혁까지. 두 꽃미남 배우가 특별출연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해 주목받는다. 김성수 감독은 정해인의 캐스팅에 대해 “‘D.P.’를 봤는데 너무 끝내주더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군대 이야기 중에서는 최고인 거 같다”며 “또 제가 ‘D.P.’ 한준희 감독과 좀 안다. 너무 잘 봐서 만나서 너무 재밌게 봤다고 말해줬다. 그렇게 정해인 씨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준희 감독에게 제 시나리오를 먼저 보여주면서 넌지시 오진호 소령 역할을 정해인 배우에게 부탁해봐도 될까 물어봤다. 한준희 감독이 도와줘서 성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인 씨가 흔쾌히 수락해줬다. 3회차 찍고 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의 미모가 극의 몰입에 기여했다는 평에 대해 “저 역시 그것을 노리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순 없겠다”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혁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우리 역할들이 굉장히 많으니까 막 컨택을 하다가 이준혁 씨에게도 제안했다. 캐스팅이 거의 끝날 때쯤 이준혁 씨 측에서 의견이 전달됐다”며 “남은 역할이 작은 것밖에 없었는데도 이준혁 씨는 아주 작은 역할도 좋으니 하겠다고 하시더라. ‘이 영화에 나오는 선배들과 좋은 내용의 영화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그 말에 진심이 느껴지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만나보니 진짜 그러신 분이었다. 그렇게 와서 참모총장의 경호원 역할을 맡게 됐다. 그리고 액션을 되게 잘하시더라”며 “액션을 잘하시기에 참모총장 공관에서의 총격 장면을 길게 찍었다. 괜찮게 찍힌 거 같더라. 다만 최종 편집본에서 분량으로 그 부분을 좀 덜어낼 수밖에 없었고, 준혁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준혁 씨는 전혀 상관없다고 대답해주시더라. 영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대답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덧붙였다.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2023.11.13 I 김보영 기자
민주당, 분당·일산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연내 처리
  • 민주당, 분당·일산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연내 처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기 신도시’ 등 대규모 노후 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생활 안전과 편리성을 높이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 국토위원회 소위에서 심사 중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것으로, 민주당이 앞장서 연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초반 경기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의 1기 신도시를 건설한 지 이미 30여년이 훌쩍 지났고, 다른 계획도시들도 점점 노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까 도로·다리·건물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기반 시설 대부분도 노후화돼 생활안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현행 재건축·재개발 제도 안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는 이미 넓은 지역에 걸쳐 주거 시설이 들어서 있어 구역별로 각기 재건축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이 필요하고 거주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재건축 방향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전 진단 면제와 용적률 상향, 용도 지역 변경 등을 보다 실용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안이 통과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1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현장에 가서 주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특위 위원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을)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필요성에 대해 “현행법은 노후 계획도시의 광역적 정비에 한계가 있어, 질서 있고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서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헌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미래를 대비한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지금부터 제대로 그려나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었다.그러면서 “국토위에서 그동안 3번의 논의를 통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취지 등을 논의했지만, 특별법은 일반법에 비해 특별한 대상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논의가 그렇게 빠를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두세 번의 소위 회의에서 진행해 나가면 연말까지 특별법이 모든 국민 동의하에 잘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원내대표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대규모 재개발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당분간 금리가 내려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을 시장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폭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수요·공급 문제 차원에서 국토교통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을 통해 계획적·단계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3.11.13 I 김범준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 현장에서도 철저히 외롭길 바랐다"①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 현장에서도 철저히 외롭길 바랐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성수 감독이 영화 ‘비트’부터 ‘서울의 봄’까지 다섯 작품에서 함께한 배우 정우성과의 작업 소감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다진 동지애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시사회 이후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입소문의 힘을 받아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정우성이 출연했다. 황정민이 당시 군사 반란을 주도한 실제 인물 전두환을 모티브로 만든 가상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맡아 민머리 특수분장으로 파격 비주얼,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정우성은 군사반란으로부터 서울을 지켜내기 위해 외롭게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할을 맡았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호흡은 정우성을 청춘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비트’를 시작으로 한국 버디 영화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태양의 없다’, ‘무사’, ‘아수라’, 최근 개봉을 앞둔 ‘서울의 봄’까지 다섯 번째다. 햇수로만 26년 이상의 오랜 인연이다. 김성수 감독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정우성과 함께 작업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비트’를 같이 하며 서로 잘됐기 때문에 이 사람과 작업을 함께하면 더 좋지 않을까란 믿음이 생긴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정우성에 대해 “사람이 굉장히 순수하고 인간이 괜찮다”며 “‘비트’ 때만 해도 정우성은 엄청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 특이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괜찮았기에 친하게 지내왔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작품에 함께하게 되고 인간적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태신’ 역에 정우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황정민 씨가 먼저 전두광에 캐스팅되고 수도경비사령관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사실 실제 수도경비관을 지냈던 인물의 캐릭터는 정말 호랑이같고 불같으신 분”이라며 “하지만 난 이 캐릭터를 전두광과 반대되는 ‘물’의 느낌이 나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기에 완전히 다른 인물로 바꿨다. 이름도 실존 인물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화산같은 전두광에 비해 이태신은 나중이 될수록 점차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외로이 남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가 기세등등한 것보다는 혼자 외롭게 남아도 흔들림이 없고 지조있는 선비같은, 또 품위와 자기 고집을 가진 그런 남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 감독은 “우성 씨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다. 요즘 관객들이 볼 때도 마초같고 크게 소리지르는 강력한 리더보단 오히려 이런 사람이 더 설득력이 있고 믿음이 가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며 “정우성의 선한 이미지를 이태신에 녹여내고 싶었다. 우성 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이미 비슷한 느낌의 영화 ‘헌트’의 김정도 역할을 했었기에 김성수 감독의 제안을 한 차례 고사했었다고. 김성수 감독은 그럼에도 정우성이 제안을 수락할 때까지 끈질기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헌트’에 비해 실제감이 가미된 영화로서 캐릭터의 결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정우성이 이태신을 연기하며 배역으로서도 실제 배우로서 현장에서도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길 바랐다고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우성 씨와 저는 협업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 사람이 영화 ‘비트’를 했던 당시에만 해도 정말 소심하고 의견을 안 내고 그랬다. 그럴 때도 내가 먼저 정우성 씨에게 의견을 내고 아이디어를 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래서인지 저랑 작업할 때 우성 씨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그런다”면서도 “다만 이 영화는 중반 넘어가면서부터는 이태신이 점점 고립된다. 실제 우성 씨도 연기하며 너무 고독할 정도로 외롭다고 토로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 때 저는 마음 속으로 ‘당신은 그렇게 느껴야 해, (이태신으로서) 그게 맞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또 우성 씨가 외로움의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 마음이 어떤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표현할 때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그만의 분위기가 있더라”는 소신을 덧붙였다. 캐릭터를 구축해 촬영해나가는 과정에서 배우와 연출로서 정우성과 한때 관계가 냉랭해진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은 이 연기를 하는 게 자기로부터 시작해 이태신이란 역할로 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인데, 내가 자꾸 ‘자기의 실제 모습을 투영하라’는 주문하면서 그 여정의 뒤를 돌아봐야 하는 게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며 “나는 아무튼 당신이 여기 서서 하는 행동이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점에서 ‘진짜 정우성 같은 느낌이 있다’를 포착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정우성 씨가 ‘그럼 내가 의견을 내지 않고 연기할테니 좋으면 좋다고 말하라’라고 답했다. 그런 일종의 냉랭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만 “오히려 저는 그게 좋았다. 철저히 그가 고립된 상태로 현장에서도 연기도 그렇게 하는게 좋았다”며 “특히 후반부의 장면에서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이태신 같더라”고 극찬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11.13 I 김보영 기자
삼성웰스토리 "병원 식단까지 맞춤형 케어 확대"
  • 삼성웰스토리 "병원 식단까지 맞춤형 케어 확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서울병원과 식도암 생존자를 위한 맞춤형 영양중재 프로그램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삼성웰스토리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일 식도암 생존자를 위한 맞춤형 영양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삼성웰스토리 분당 본사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삼성웰스토리)삼성웰스토리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개발 중인 ‘식도암 생존자 맞춤형 영양중재 프로그램’은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2023년 암생존자 헬스케어연구사업에 선정된 과제 중 하나로, 지난 4월부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심포지엄은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해 식도암 생존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연구 방법론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식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 정보와 산업 동향에 대한 다양한 주제강연이 발표됐다. 강연 이후에는 프로그램 개발부서인 삼성웰스토리 R&D센터장과 삼성서울병원 환자중심삶의질연구소장, 식도암 환자 대표 등이 참여한 패널 토의도 진행됐다.삼성웰스토리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일반식과 맛과 영양이 유사하면서도 식도암 생존자의 특성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는 식도암 생존자 맞춤식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사 추천, 배송, 식사 기록, 영양 판정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질 수 있는 개인맞춤형 케어서비스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삼성웰스토리는 수술 후 소화기관의 영구적 구조 변화로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감소를 겪고 회복이 더딘 식도암 생존자들이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에서 쌓아온 케어푸드 개발 역량과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며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전문성과 개발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식사와 건강관리가 결합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지난 9월 강북삼성병원과 직장인 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023.11.13 I 이후섭 기자
5호선 연장 합의 앞두고 김병수 때린 유정복, 속마음은?
  • 5호선 연장 합의 앞두고 김병수 때린 유정복, 속마음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안을 두고 김포시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의 서울 편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해 지역사회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와 5호선 노선안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과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온다.유정복 인천시장.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정치 포퓰리즘, 정치쇼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유 시장 급변한 태도, 정치권 “이례적” 평가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포퓰리즘을 내세운다고 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유 시장은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울 편입 추진에 나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정치인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이 같은 당 김 대표와 김 시장의 정책 추진에 반기를 든 것에 의아했다. 유 시장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평소 정치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민원(지역 현안) 해결과 행정기관 고유업무(건설·문화·복지사업 등), 공약사업에 치중하는 지도자 스타일로 알려졌다. 업무를 처리할 때도 논란거리를 최소화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균형적인 방식을 선호한다. 특히 시정 추진에 있어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도 업무를 맞추기에 편한 지도자로 분류된다.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때 각종 논란을 만들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대비되는 인물이다.이러한 태도를 가진 유 시장이, 야구에 비유하면 강속구와 같은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정치권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인천시가 김포시와 5호선 연장 노선안을 협상하는 상황에 김병수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 편입을 비판한 것은 유 시장이 강력히 견제한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시장은 5호선 노선안에서 인천 서구 검단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며 검단 쪽 경유지를 늘리려면 인천시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유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피력한 셈이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행정구역상 인천과 김포에 소재) 사용 논의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 시장이 논란을 잠재우려고 엄포를 놨다는 시선도 있다.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를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유정복 인천시장.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 시장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유 시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치적 해석 등 의견 분분국민의힘 소속 A인천시의원은 “유 시장은 여당인 시의회 의장과도 교감 없이 이번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여당 소속 시장이 여권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5호선 노선안은 올 연말 합의될 것이고 제4매립장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돼도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며 “유 시장이 입장문에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과 비교해 서울 편입을 비판한 것은 자신의 행정능력을 알려 입지를 세우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정치적인 해석 없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불가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천에서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B씨는 “김포시장 출신인 유 시장이 김포를 잘 알기 때문에 서울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며 “행정안전부 장관도 역임하고 행정체제 개편의 전문성을 갖고 있어 이번에 올바른 입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유 시장의 입장문 발표 뒤 온갖 추측이 나왔지만 그렇게 복잡한 배경이 있지 않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지속되자 5호선 연장과 제4매립장에 대한 인천시민의 우려가 커져 유 시장이 솔직한 입장을 낸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한편 김병수 시장은 지난 7일 김포지역 주민간담회에서 “(서울 편입이)총선용이냐는데 나는 모른다”며 “내가 선거 나갈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이 왈가왈부할 내용이 아니다”며 “(서울 편입이)인천과는 이해관계가 없다. 서울시장과 협의할건데 유 시장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김포와 검단 주민으로 구성된 김포검단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13일 인천시를 방문해 “유 시장이 5호선 연장을 훼방했다”며 항의했다.
2023.11.13 I 이종일 기자
원희룡, 어명소 LX공사 사장에 임명장 수여
  • 원희룡, 어명소 LX공사 사장에 임명장 수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LX) 신임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어명소 신임 LX공사 사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원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어 사장에게 “지금은 국토·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지능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로 현 정부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실현을 위해서는 선봉장 역할을 하는 신임 사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이어 “LX의 핵심사업인 디지털 트윈 국토·지적재조사·지하공간 통합지도 작성 등은 공공 행정의 혁신, 신산업 창출,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차질 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이라며 “최근에 사우디와 체결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은 우리의 공간 정보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이를 잘살려 제2, 제3의 대형 디지털사업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데 사장으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줄 것”이라며 ”최근 공사 경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디지털 트윈 국토 등 국책사업과 민간의 지적 측량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필요한 결단은 과감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어 신임사장은 직전 국토부 2차관을 역임했다. 강원 고성 출생으로, 속초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3.11.13 I 박경훈 기자
  • COPD, 폐기능 떨어지면 완치 어려워 '정기검진'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글자 그대로 풀면 장기간에 걸쳐(만성) 기도가 좁아지는(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의미다. COPD의 증상은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말기에는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실질이 파괴되면 폐기종이 생기고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된다”면서 “COPD는 이렇게 숨이 들어오기 힘들어지고 기류 제한이 진행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3대 사망원인… 흡연이 주원인COPD는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많다. 사망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0년 전세계 사망원인 3위에 올랐고, 2050년에는 대기오염 등으로 전세계 사망원인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또 COPD가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3.3년 뒤 약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 COPD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005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11.7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70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중 4번째로 높다. COPD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70~80%가 흡연과 연관된다. 나머지 비흡연 COPD는 결핵과 천식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유전력 또는 면역력 등의 이유로 보통 40세 이후 나타난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흔한 증상이지만 기관지 천식, 심부전, 폐렴,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통 점차 심해지는 호흡곤란이 특히 운동할 때 심해지며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기침, 계속되는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대부분 COPD인지 몰라… 정기검진 받아야무엇보다 COPD의 가장 큰 문제는 폐 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폐 기능이 떨어진 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가 두 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쪽 폐로도 살 수 있는데 폐 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질환의 빈도나 심각성에 비해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는 실정이다”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리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COPD를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폐 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증상과 폐 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COPD는 오랜 흡연력이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 즉 최대 폐활량 대비 1초간의 호기량 비율이 0.7 미만일 경우 진단한다. ◇예방·치료는 ‘금연’부터… 40세 후 매년 정기검진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COPD 환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면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독감이나 폐렴이 걸리면 COPD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 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일상생활과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도 증상 개선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흡연자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폐 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추후 중증환자로의 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의학이 발달하면서 COPD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자가진단법1. 잦은 기침을 한다. 2. 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 3. 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4. 40세 이상이다. 5.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 위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2023.11.13 I 이순용 기자
박민 KBS 새 사장 "위기는 내부에…공영방송 정체성 재확립할 것"
  • 박민 KBS 새 사장 "위기는 내부에…공영방송 정체성 재확립할 것" [전문]
  • 박민 KBS 사장(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겁니다.”박민 제26대 KBS 사장 취임식이 오늘(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렸다.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KBS의 현재 위기의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진단하고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능력과 성과,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는 상식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박 사장은 또 “힘들지만 의미있는 도전인 만큼 부족하지만 앞장서서 외풍을 막고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며 KBS 직원들이 KBS인임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는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다.박민 KBS 사장(사진=KBS)이번 취임식에는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KBS를 대표해 소중한 재원이 줄지 않도록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수신료국과 사업지사 직원 12명이 함께 했다. 또한 KBS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KBS 비즈니스 환경 직원 10명도 초청됐다. 박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으며,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 9일까지다.◇박민 제26대 KBS 사장 취임사KBS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대 사장 박민입니다. 제작 현장과 전국의 송·중계소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KBS의 가족 여러분, KBS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수많은 조언과 당부를 아끼지 않으신 시청자 여러분, 그 헌신과 애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오늘 첫 출근을 했는데 아주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주말 방영된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과 ‘개그콘서트’가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KBS는 그렇게 국민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던 국민의 방송이었습니다.그런데 최근 KBS는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를 외면하거나 기대를 접은 시청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상파의 위기는 KBS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미 도전이 아니라 새로운 기득권입니다. 변방으로 밀려난 지상파는 이제 10년 후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존재가 됐습니다.더구나 KBS는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계시는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예산지원 삭감입니다. 수신료 수납 감소률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전체 수입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2TV 재허가를 받지 못하면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가 줄어듭니다. 현실화 된다면 KBS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그러나 여기서 잠시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OTT가 없어지고, 수신료를 통합 징수가 계속되고, 2TV가 10년간 재허가를 받고, 예산이 고정적으로 지원된다면 KBS는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일정 기간 현상 유지는 하겠지만 결국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KBS 위기의 원인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KBS는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공정과 공익과 공영의 가치보다는 정파성과 정실주의 앞세운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줄을 잘 서는 사람이 보상을 받는 조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수신료를 자신들이 피땀 흘려 번 돈 인양 허투루 쓰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콘텐츠 경쟁력은 계속 하락해 광고료 수입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적자가 800억 원대를 웃돌 거라고 합니다. KBS 전 직원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민간기업이라면 망해도 벌써 망했을 거라는 지적조차 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이 필요합니다.우리는 우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합니다. 국민이 사회 이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편견 없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공영방송의 핵심적 재정 기반은 수신료입니다. 수신료를 낭비하는 모든 적폐는 일소해야 합니다. 더 이상 기둥 뒤 직원, 고용 자체가 목적인 조직을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능력과 성과가 인사의 기준이 되고,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고, 수익률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KBS가 돼야 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미디어 시장은 파괴적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KBS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국내 주요 지상파들조차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를 꾀했지만 KBS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제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됩니다. 이런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것입니다. 국민이 KBS의 필요성에 공감하면 재정적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KBS가 국민의 사랑과 재정적 안정성을 되찾는다면 지상파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공영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겁니다.힘들지만 언론인으로서 유의미한 도전입니다. 부족하지만 앞장서서 외풍을 막고 걸림돌을 치워나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나아가 우리 가족들이 KBS인 임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1.13 I 최희재 기자
野, 이종석 청문회서 尹친분·위장전입 맹공…與 “내로남불” 방어
  • 野, 이종석 청문회서 尹친분·위장전입 맹공…與 “내로남불” 방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여야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충돌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친분, 위장전입 의혹, 보수적 성향의 판결 등을 문제삼으며 공격했고 여당은 “야당의 내로남불”이라며 이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은 본격적인 질의 시작 전부터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 간의 친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면질의에서 현 대통령과 관할 지역이 겹친 기간과 근무지를 밝혀달라는 질의에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을 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개인적 인연에 더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기각을 결정한 보은인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동기이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청구했던 검사징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 후보자가 사건을 회피할 정도로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우려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신뢰는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재판관에 취임한 이상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오로지 국민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마음가짐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수적 판결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그동안 판결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서 우리 헌법의 제1명령인 민주공화제의 원리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국민적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헌법재판관 중 가장 보수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 합헌 결정 △공수처법 위헌 결정 △검수완박 법안 입법 취소 결정 등을 내린 바 있다.야당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화곡동에서 송파동 거여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해 1억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반포 미도아파트에서도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시세차익을 이용해 반포 한양아파트를 3억7000만원에 매입, 36억원에 매도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큰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부적절하게 생각하고 계신 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18년 청문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유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로서 과거에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답했다.여당은 위장전입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며 맞불을 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청문회 당시 아들이 13살 때 대치동에 위장전입한 의혹이 있었지만 사퇴하지 않았다”고 비호했다.또 여당은 이 후보자가 앞서 2018년 헌법재판관으로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점을 들며 결격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2018년 청문회 당시 회의록과 심사보고서를 검토해보니 결격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이 후보자가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2023.11.13 I 김형환 기자
삼성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장난감, EBS·노규식 박사와 '우리아이 청소습관 키우기' 캠페인 ...
  • 삼성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장난감, EBS·노규식 박사와 '우리아이 청소습관 키우기' 캠페인 ...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성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장난감과 EBS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와 함께한 ‘우리 아이 청소습관 키우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사진=EBS 유튜브)이번 캠페인 영상은 유아기 청소습관 형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EB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뇌과학 전문가인 노규식 박사가 청소습관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노규식 박사는 “청소의 과정을 통해 조직적 사고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판단력, 문제해결력 등을 기를 수 있다”며 “이는 추후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노 박사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청소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청소 놀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직 청소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아이들에게 ‘청소는 귀찮고 힘든 일’이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실전 팁을 제공한다. 영상에는 사용한 장난감 등을 분류해 정리정돈 하는 과정부터 구역을 정해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까지 아이들이 손쉽게 청소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노규식 박사는 “밥 먹기, 잘 씻기 등 어릴 적 배워야 하는 생활 습관 중에서도 특히 청소의 중요성을 주목해왔다”며 “육아 관련 시청자 비율이 높은 EBS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청소습관 기르는 법을 알릴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고 캠페인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 기획에는 ‘삼성 제트 청소기 장난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노규식 박사의 자문을 얻어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와 협업한 청소기 장난감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제트 청소기 장난감’은 보다 즐겁고 실감나는 청소 놀이를 위해 무선 스틱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삼성전자는 제트 청소기 장난감의 출시를 기념해 온 가족에게 즐거운 청소 문화를 제안하는 ‘JET.SET.GO(젯.셋.고) 챌린지’를 11월 30일까지 전개한다. 비스포크 제트 AI와 제트 청소기 장난감 세트(SET)가 함께 소비자들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행복한 청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상세 내용은 삼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1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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