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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와 5년’ 베트남, 트루시에와 1년 만에 결별... ‘최근 1승 10패’
  • ‘박항서와 5년’ 베트남, 트루시에와 1년 만에 결별... ‘최근 1승 10패’
  •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베트남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계속된 부진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베트남축구협회는 2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부임 1년 만이다.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크게 성장한 베트남도 기대를 걸었으나 2차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현재 베트남은 2차 예선 F조에서 1승 3패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조 2위까지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베트남(승점 3)은 2위 인도네시아(승점 7)에 승점 4점 뒤처져 있다. 베트남의 남은 2경기 상대는 첫 승을 거뒀던 필리핀과 조 1위 이라크다. 2위 탈환을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나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3월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사령탑에 부임했다. 초반 3경기에서 홍콩,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연파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중국,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에 3연패를 당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0-6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이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필리핀을 꺾으며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기나긴 연패가 시작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키르기스스탄에 패했고 대회에서도 3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3월 A매치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의 2연전에서 무득점 패배했다. 특히 지난 경기는 안방에서 치렀으나 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결국 7연패와 함께 11경기 1승 10패의 수렁에 빠지자 베트남축구협회도 결단을 내렸다. 트루시에 감독의 성적은 14경기 4승 10패.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임 박항서 감독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안(SEA)게임 2연패,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등을 일궈냈다. 그러면서 무려 5년 4개월간 베트남과 동행했다.박 감독은 2022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당시 그는 차기 목적지 관련 물음에 “베트남에서 잘 마무리했는데 또 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후 1년여간 휴식을 취한 박 감독은 지난 2월 베트남 3부리그의 박닌FC의 고문으로 취임했다. 계약 조건에는 국내외 대표팀 또는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가 오면 겸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2024.03.28 I 허윤수 기자
제일엠앤에스, 올해 가이던스 실적 대비 공모가 수준 매력적-NH
  • 제일엠앤에스, 올해 가이던스 실적 대비 공모가 수준 매력적-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제일엠앤에스의 2024년 가이던스 실적 대비 공모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담은 리포트를 28일 발간했다. 제일엠앤에스 CI (사진=제일엠앤에스)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엠앤에스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장기 성장 토대를 확보한 업체”라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유럽의 노스볼트 등으로 경쟁사 대비 고객 다변화가 잘 이뤄졌으며 고객사의 폭발적인 증설로 업체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매출 증가의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제일엠앤에스가 국내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쟁사들은 2차전지 사업으로만 분야가 치우쳤지만,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외에도 제약, 화학, 방산 등 이종 섹터에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또 국내 유일하게 노스볼트의 믹싱 장비 공급업체로 현재 노스볼트의 1라인, 2라인을 모두 수주한 바 있어 해외 이차전지 믹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현재 독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2026년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해외 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그간 국내 삼성SDI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삼성SDI 향으로는 헝가리 추가 투자와 인디애나 공장 투자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LG에너지솔루션향으로는 미시간2 및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투자가 기대돼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백 연구원은 또 증권신고서 상 회사 제시 가이던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3.6% 증가한 3487억원, 영업이익은 1690% 늘어난 326억원인 것을 기반으로 산출한 동사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의 PER은 12.5~15.0배로 Peer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3.28 I 박순엽 기자
박진희 "둘째 임신하고 20kg 쪄…출산 후 4.3kg만 빠지더라"
  • 박진희 "둘째 임신하고 20kg 쪄…출산 후 4.3kg만 빠지더라"
  • ‘야홍식당’[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예비 아빠’ 박수홍이 출산 및 육아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 배우 박진희와 대화를 나눴다.박수홍은 28일 공개되는 유튜브 토크쇼 ‘야(夜)홍식당’에서 배우 박진희를 밥 손님으로 초대했다. 두 사람은 20년 전, 과거 예능 ‘러브하우스’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박수홍은 앞서 공개된 손헌수·김인석 편에서 아내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녹화에서 박진희를 만난 박수홍은 두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박진희에게 다양한 조언을 얻었다. 박수홍은 “아내와 축하 문자와 댓글 읽다가 잠들었다”면서 “임신 발표 후 박진희씨를 처음으로 (밥손님으로) 모신 것”이라고 반겼다.제주 유명 해장국집에서 만난 박수홍과 박진희는 ‘소맥파’로 의기투합했다. 박진희는 “술을 즐긴다”고 말했고 박수홍은 이에 놀라워하면서도 반가워했다. 이날 박진희는 출산 과정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둘째 아이를 4.3kg으로 낳았다는 그는 “첫째를 낳고 용기가 생겨 무통 주사 없이 자연분만 도전했는데, 병원 도착 2시간 만에 ‘무통! 무통 가져와 빨리!’라고 외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진희는 “첫째 때는 10kg, 둘째 때는 20kg이 쪘다. 둘째 출산 후 딱 4.3kg만 빠지더라”면서 “의사 선생님이 ‘내가 받은 아이 중 제일 큰 아이’라고 하셨다. 나머지 15kg을 못빼서 포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또한 환경을 위해 천기저귀를 썼다는 박진희는 “플라스틱 기저귀는 썩지 않는다. 500년이 지나도 그대로다”라는 소신을 밝혔고, 남편의 육아에 대해서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면서 “잘 하지 않아도 된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도 조언했다.박진희는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관을 밝히며 “우리나라는 너무 1등을 원한다. 하지만 베스트(최고)보다는 온니(only)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제 교육관은 경험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부모가 되자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평소 선행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이 날 녹화에서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하면서 접하게 된 아이와 아직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연 등 술잔을 기울이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 남매’의 진솔한 이야기는 28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야홍식당’ 6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하나증권 "금값 상승 추가 동력 약해, 유가는 점진적 상승"
  • 하나증권 "금값 상승 추가 동력 약해, 유가는 점진적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나증권은 금값 상승의 추가 동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으로 석유 재고가 연말까지 서서히 줄어들면서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을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다양한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도했지만 원유는 위험자산이고 금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두 자산이 끝까지 같이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경제 둔화 정도에 따라 자산별 선호도가 달라질 텐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금의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이 박스권(온즈당 2080~2220달러) 상단에 근접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북미, 유럽연합(EU) 지역의 자금은 순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세계 경제 분절화,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돼 금 가격 하단은 비교적 견조할 것이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착륙이 현실화되면 연준은 상대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연내 세 번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됐고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타이트한 공급 여건을 반영해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75~90달러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자발적 감산 목표를 잘 지켜나가고 있고 러시아가 2분기 추가 감산을 단행하면서 공급 경계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미국 경제와 중국 원유 수입물량 증가로 석유 소비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제조업 업황도 반등해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원유 공급 차질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은 신규 유정의 생산성 향상, 미완결유정의 완결 유정 전환 등 셰일 붐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 브라질 등 비OPEC국가들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 공급 부족 경계감을 일부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시설 타격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량이 되려 늘어날 수 있고 작년 서방의 추가 제재로 인해 인도 기업들이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거절하고 수입처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에는 미국으로부터 76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입분이 인도에 도착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원유 수요가 안정적이라면 공급에 대한 경계감이 가격 등락을 좌우하며 유가 상승을 이끌 소지가 있다”며 “OPEC 석유 재고가 연말까지 서서히 줄어들며 유가의 점진적 상승을 유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손석구 '댓글부대' GV 깜짝 등장…"파격적이다 못해 파괴적이었던 대본"
  • 손석구 '댓글부대' GV 깜짝 등장…"파격적이다 못해 파괴적이었던 대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파묘’에 이어 한국 영화 흥행세에 올라탄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가 지난 27일(수) 개봉일에 진행한 무대인사 및 ‘D.P.’ 한준희 감독과의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손석구는 GV에 깜짝 등장해 관객들에게 폭발적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 27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댓글부대’ 게릴라 무대인사는 기존에 참석 안내된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의 입장에 이어, 손석구가 깜짝 등장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개봉일에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손석구의 모습에 관객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같은 날 진행된 스페셜 GV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스페셜 GV는 넷플릭스 ‘D.P.’ 시리즈,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 등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과 안국진 감독, 김동휘, 홍경이 참석해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손석구 역시 무대인사에 이어 GV 초반부까지 함께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먼저 안국진 감독이 “어느 입장에서 영화를 보느냐,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느냐에 따라 해석이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던 영화라 관객분들 생각이 궁금하다. 오늘 처음으로 관객분들의 소리를 듣는 자리라 설렌다.”고 포문을 열었다. ‘댓글부대’ 시나리오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에 손석구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굉장히 파격적이다 못해 파괴적이었다. 안국진 감독이 엄청난 도전을 항상 하고 계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김동휘 또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미있게 본 관객으로서 ‘댓글부대’의 작품을 받아본 그 순간부터 하고 싶었다”고 시나리오를 받을 당시 설렜던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D.P.’ 시리즈에 출연했던 홍경은 “이 작품이 특별했던 이유는 시대의 초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한 인물이 20대의 초상이라는 게 아니라, ‘어떤 이 시대의 초상이다’라는 생각으로 시나리오가 읽혀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안국진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손석구는 “배우가 가져야 하는 자질 중 하나가 감독이 어떤 디렉팅을 주든 잘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국진 감독 자체가 자유로우신 편이라 갇히는 걸 싫어한다. 극 중 빵 먹다가 전화 받는 장면을 20번 찍었다. 그 때 이게 감독 스타일이고, 또 다른 느낌의 컷을 보고 싶으신 거라고 늘 그렇게 해석했다”라고 작품의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휘도 “18번 테이크를 간 장면이 있었다. ‘찻탓캇’이 처음에 컴퓨터 하다가 등장해 문 열고 가는 장면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한테 원하시는 방향이 나올 것 같으니까 18번을 찍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홍경은 “한준희 감독도 테이크 많이 가는 편이다. 두 분의 작업 방식을 사랑한다. 어떤 걸 원하든 일단 저질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준희 감독도 ‘D.P.’ 할 때 ‘한 번 더 촬영하죠. 이제 자유롭게 해봐.’라 하신 적이 있다. 그때부터 제 연기 인생이 재밌어졌다.”며 두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결말과 관련해선 안국진 감독은 “어떻게 판단하고 소비하며 살아갈 것인지라고 했을 때 ‘가이드는 누가 할 것이냐’라는 질문이 제일 컸다”며 “진실마저도 소비되는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정의는 뭔지, 무엇을 믿고, 믿지 않을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지는 데 있어 ‘댓글부대’ 마저도 인터넷 게시글의 하나처럼 보이길 원했다”며 현실 밀착형 엔딩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휘 역시 “영화를 할 때부터 댓글부대는 실체가 없다고 생각했다. 악플 쓴 사람을 잡는다고 악플이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SNS나 커뮤니티에 해시태그해서 후기 올려주시면 다 보겠다” 고 말해 영화가 끝난 뒤 재해석하며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관람 문화를 독려했다. 스페셜 GV를 함께한 한준희 감독은 “극장에서 보니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올해의 엔딩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댓글부대’ 스페셜 GV는 작품의 비하인드를 비롯해 영화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성공리에 종료됐다.다양한 해석으로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영화 ‘댓글부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3.28 I 김보영 기자
“가로등 유리 안쪽도 닦아”…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사랑하는 이유
  • “가로등 유리 안쪽도 닦아”…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사랑하는 이유
  •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티샷하는 존 람(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스터스는 정말 완벽하다. 한 남자가 가로등 유리를 빼 안쪽까지 닦는 걸 본 적이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가로등일 뿐인데 말이다.”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7·호주)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대해 한 말이다.미국 골프위크는 28일(한국시간) “세부적인 관심의 차이가 마스터스를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고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골프위크는 “마스터스를 주관·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전설적인 수준”이라며 “대회장에서 쓰레기 한 조각조차 결코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관계자들이 코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전설적인 선수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코스 안에 잡초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누군가 잡초를 발견했다면 그 그린 관리인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밤새 폭풍우로 인해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는 걸 봤는데 다음날 그 자리에 갔더니 마치 폭풍 피해가 없었던 것처럼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회상했다.빌리 호셜(미국)은 “모든 디봇은 다음날 갓 자른 듯한 잔디로 대체돼 있다”고 말했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코스 관리인들은 연습 라운드 때 선수들이 주로 어떤 거리를 남겨놓고 샷을 하는지 측정한다.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만족해했다.닉 프라이스(남아공)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모든 걸 완벽하게 수행한다. 연습 시설도 별 5개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그들이 하는 일 중 감동을 주지 않는 건 하나도 없다”고 극찬했다. 잭 존슨(미국)은 “정제된 코스”라며 “좋은 샷은 보상받고 좋지 않은 샷은 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코스 외적인 부분에 감동 받은 선수들도 많다. 해리스 잉글리시는 “로커룸을 관리하는 분들이 우리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 않았는데 나에 대해 다 아는 것 같다”고 밝혔고, 리키 파울러(미국)는 “내가 무엇을 잘 먹는지 스태프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디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로커룸 안에 크리스피 도넛을 갖다놓는다”고 덧붙였다.
2024.03.28 I 주미희 기자
  • “치주질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증상을 느껴 치과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안 좋아져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에 환자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치주염과, 치아우식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치수염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 부종, 발열, 통증으로까지 진행되는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약할수록 염증이 더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 때문에 발생한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침 속의 성분과 세균이 군집을 이루며 부착돼 단단해지면서 치석이 된다. 이렇게 잇몸 근처에 부착된 세균막에서 독소를 배출하면서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흡연, 음주, 식습관, 스트레스, 만성질환 등도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권소연 교수는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검진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을 인지했음에도 미루다 보면 병을 키울 수 있다. 잇몸병 초기 단계에는 스케일링 치료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 등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치아는 한 번 나오면 재생되거나 회복되지 않고 평생 사용해야 하는 인체 조직이다. 따라서 처음 상태를 최대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를 오랜 기간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권소연 교수는 “잇몸병은 구강 위생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강도의 칫솔모를 사용하고, 올바른 칫솔질을 숙지해야 한다. 불편감이 생겨 치과에 방문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검사와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3.28 I 이순용 기자
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단독]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최근 모로코에 방문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코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으로 공급망 확보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할지 주목된다.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공급망 담당 실무진은 이달 초 모로코에 방문해 현지 경제 상황과 경쟁사 동향 등 시장 환경 파악에 착수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잇는 지경학적 요충지로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장악한 저가 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이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배터리 업체 소재들이 주목하는 지역 중 하나다.이곳의 인광석 매장량은 약 500억톤(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어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요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도 모로코와 핵심 광물 등 전략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쟁사인 LG화학(051910)은 이미 중국 화유그룹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LFP 양극재 5만t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km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LG화학은 이곳에서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사진 왼쪽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과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사진=포스코퓨처엠)LG화학과 달리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공식적으로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셀 제조사들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도 LFP 양극재 생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또 다른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해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연내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경쟁사들이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속속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결정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LFP 양극재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전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도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LFP는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마진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도 “고객이 원한다면 공급할 책임이 있으며 이 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화학의 모로코 사례와 같이 중국과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총괄은 “LFP 분야에서 잘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이 많다”며 “전통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중국 그룹들과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2024.03.28 I 김은경 기자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
  •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르포]
  • [제주·서귀포=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어디서 옵데가?(어디서 왔어?) 여긴 다~ 호남 출신. 아멩헤도(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강하지.”제주 동문시장 노점에서 일렬로 낮은 의자에 앉아 꽃게를 판매하던 김모(83)씨는 22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제주도 민심을 묻자 옆 동료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남펜(남편)이 여기 오는 김에 쫓아왔지 뭐. 벌써 50년 돼서(됐어)”라고 말한 김씨는 자신도 호남 출신이라고 넌지시 말하면서도 “(선거일) 가봐야 누구 뽑을지 알지. 지금은 꽃게 하나라도 더 파는 게 중요핸”이라며 지지 후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24일 제주시 한 사거리에 제주을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거 현수막과 거대양당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호남 출신’ 많은 제주…20년 넘게 野 독식이데일리가 지난 24~25일 찾은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은 입을 모아 ‘제주도는 야당 텃밭’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경우 제주갑에서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현경대 한나라당 후보와 재보궐선거로 2002년 당선된 양정규 한나라당 후보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당이 승리한 적 없다. 20년 넘게 민주당이 제주갑·을 지역구를 독식하며 유권자들을 꽉 잡고 있는 셈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제주갑에선 현역인 송재호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문대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 첫 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고광철 전 보좌관과 맞붙는다. 제주을 현역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면서 여권의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과 본선에서 경쟁한다. 국민의힘도 제주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세우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히 야당 열풍을 잠재우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내 나들이를 나온 박모(64)씨는 “여긴 야당이에요! 무조건”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씨는 “제주도 그렇고 서귀포도 그렇고 (강한 진보세가) 똑같다”며 “양심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떠나 제주도를 육지와 함께 살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71)씨는 “일 잘하는 정치인이 필요해”라며 “안정된 생활을 해주는 게 중요하지. 섬나라도 차이 없게 잘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강조했다. 24일 제주 동문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서귀포 與고기철 ‘접전’…“野 재선에도 바뀐 게 없어”제주 서귀포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제주에서 유일하게 격전지로 꼽힌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작용한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60대 남성 A씨는 “범죄자 있는덴 안 뽑을 거야”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돌려 비판했다. 주차관리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모(58)씨는 “당 운영도 잘 못하는 것 같고 난 이재명이 싫어”라며 “국민의힘 뽑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토박이 강모(91)씨도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4월 10일에 투표하러 갈 거야”라며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 국민의힘이야”라고 외쳤다. 강씨는 “내 주변은 다 국민의힘이고 비례 정당도 국민의미래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서쪽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제2공항의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현역인 위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다.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초반 남성 강모씨는 “정치에 관심은 없는데 제주에 온 지 10년 동안 지역이 바뀐 게 없어서 위 의원에게 신뢰가 없다. 총선 때만 공약하는 게 보인다”며 “제2공항 부지는 동쪽이라 서귀포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겐 큰 이슈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귀포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조사기간 3월13~14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결과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나’라는 질문에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48.1%,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43.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9%, 유선 RDD 15.1%이며 응답률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25일 제주 서귀포의 로터리에 서귀포에 출마한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28 I 조민정 기자
“韓정치권 정신차려야”…맨해튼에서도 재외국민 투표
  • [르포]“韓정치권 정신차려야”…맨해튼에서도 재외국민 투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 정치권이 정신차려야 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이 한표에 담아 투표했습니다.”27일(현지시간) 주 뉴욕총영사관에 마련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주 뉴욕총영사관. 미국에서 20여년간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상민 씨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아침부터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 나오고, 직장생활을 하다 미국에서 20여년을 살게 됐다”며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미국서 보면 요즘 엉망진창이라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하러 나왔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는 단 한표에 불과하지만, 이 한표가 만표 같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비록 한국에서 떨어져 있지만, 한국 정치가 좀 제대로 되길 바랄 뿐이다”며 투표 소감을 밝혔다.컬럼비아대에서 유학 중인 이모씨도 수업에 들어가기 전 투표소를 찾았다. 그녀는 “몸은 뉴욕에 있지만, 늘 한국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언젠가 다시 한국에 가야할테고, 좀 제대로 정치가 굴러가서 우리 국민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재외국인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도 한국 정치가 올바르게 나아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이들처럼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재외국민이 적지 않았지만, 예상만큼 투표 물결은 거세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총영사관 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는 200명 수준이었다. 사실 한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해외에 적을 두고 있다보니 한국 선거가 실생활과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중 이번 선거에 투표하는 인원은 소수에 불과하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에 따르면, 뉴욕 선거 관할지역에서 재외국민수는 11만명으로, 이중 투표권을 갖고 있는 18세 이상 선거권자는 약 8만9000명이다. 이번 선거에 명부로 등록한 유권자수는 5178명으로 약 6% 수준에 그친다. 수차례 헌법소원을 통해 어렵게 획득한 재외선거제도이지만, 보다 활성화 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김수진 주 뉴욕 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은 “헌정사상 최초로 시작한 2012년 제19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에 비하면 투표 열기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오랜기간 해외에 있다보면 지역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미국처럼 우편 투표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국내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는 재외국민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다음달 1일까지 실시되는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 유권자는 지난 11일 기준 14만7989명이다. 뉴욕 총영사관에서 투표는 이날부터 4월1일까지 실시된다. 베이사이드·팰리세이드파크·테너플라이 재외투표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연다.
2024.03.28 I 김상윤 기자
류다인 "이채민과 공개 열애, 부담 無…예쁘게 잘 만날게요"②
  • 류다인 "이채민과 공개 열애, 부담 無…예쁘게 잘 만날게요"[인터뷰]②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예쁘게 잘 만날게요.”배우 류다인이 동료 배우 이채민과 공개 열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다인은 “공개 열애 부담은 없다”며 “제가 본업인 연기를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류다인은 “제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숨김 없는 스타일인데, 안 믿으실 수도 있지만 (숨기려고)되게 노력을 했다”며 “(이채민과는)예쁘게 잘 만나자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류다인은 최근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류다인은 늘 주눅이 들어있지만 친구들에게 애정이 넘치고, 혼자일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빛나는 인물인 명자은 역을 맡아 출연했다.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류다인은 “어릴 때부터 제 꿈은 탤런트였다. 어렸을 때 엄마가 모아놓은 저의 장래희망을 보면 다 연예인, 탤런트다”라며 “그러다 뜻밖에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더더욱이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내가 서있고 싶은 카메라는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에 미련 없이 모델을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을 했다”고 말했다.모델로도 주목을 받았을 테지만 후회는 없다. 류다인은 “저는 제 선택에 후회를 안 한다”며 “지금 연기를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이 작품에서 ‘일타 스캔들’ 강나언과 재회한 류다인은 “제가 먼저 캐스팅이 되고 감독님한테 출연하는 배우들을 알려달라고 졸랐는데 나언이가 있더라”며 “바로 전화해서 ‘나 명자은이야’라고 했다”고 말했다.‘일타 스캔들’에서는 발랄한 단지 역을,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어두운 자은 역을 연기하며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 류다인은 “두 캐릭터가 같은 사람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많더라. 그런 반응은 감사하다”고 전했다.류다인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일타 스캔들’이었다. 내가 연기를 계속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피라미드 게임’ 명자은은 다른 무게를 안겨준 캐릭터이기도 하고, 다른 무게감으로 ‘열심히 해야겠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자은이를 너무 사랑했어서 저한테는 못 잊을 캐릭터다”라고 표현했다.또한 류다인은 자은이에게 배운 것이 많다며 “자은이는 사람을 볼 때 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보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을 봤다”며 “자은이의 그런 부분들이 배울 점이었고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명자은 연기에 5kg 감량…학폭 가슴 아파"①
  •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명자은 연기에 5kg 감량…학폭 가슴 아파"[인터뷰]①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명자은 연기를 하면서, 5kg을 감량했어요.”배우 류다인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폭 피해자 명자은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을 뺐지만 지금은 살을 찌우고 있다”고 털어놨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류다인은 늘 주눅이 들어있지만 친구들에게 애정이 넘치고, 혼자일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빛나는 인물인 명자은 역을 맡아 출연했다.류다인은 원작과 싱크로율 고민을 했다며 “‘피라미드 게임’이 인기가 많았고 싱크로율이 중요하다 보니까 살을 많이 뺐다. 원래 얘기했던 건 증량이었는데 너무 반들반들해 보일까봐 신경이 쓰여서 아예 살을 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앞머리도 컬러감을 다 뺐고 신발도 하나로 갔다”며 “10화 한번 바뀌는데 그나마 바뀌는것이 후드집업이 한번 바뀐다”고 외적인 면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전작인 tvN ‘일타 스캔들’ 단지 역을 언급하며 “단지는 시원시원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앞머리를 내리지 않아도 됐고 단발도 잘 어울리는친구였다”며 “명자은을 연기하며 원작이 있다보니까 앞머리를 무겁게 갈지 가볍게 갈지 고민을 하다가 가볍게 가면 자은이의 다크할 모습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층을 많이 내고 부시시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류다인은 명자은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명자은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며 “다른 게 생각이 안날 정도로 이 친구에게 몰입을 하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학교 폭력 이야기이다 보니까)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현실이 이것보다 잔혹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정신이 피폐해지기도 했고 이걸 당하고 있을 친구를 생각하니까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학교 폭력 피해자를 연기하며 많이 아팠다는 류다인은 “그만큼 많이 행복했고 미련없이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피라미드 게임’은 학교에서 모방이 일어나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확산 방지를 위한 통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류다인은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을 부숴가는 것이고 어른들의 무관심이 포인트인데 그렇게 될 줄은 저희 드라마 팀도 그렇고 배우들도 전혀 몰랐다”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모델에서 배우로 전향 후 JTBC ‘18어게인’, tvN ‘일타 스캔들’,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다인. 그는 “진한 느와르나 정통 로맨스 아니면 사이코패스, 이중인격자, 운동 선수 이야기, 전문직 등 하고 싶은 게 많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與원희룡, '소음 공해' 없는 유세…"高 학력평가 방해 말아야"
  • 與원희룡, '소음 공해' 없는 유세…"高 학력평가 방해 말아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유세 차량 없는’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8일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원희룡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오늘은 고교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는 날이다. 그런데 이런 날, 학교 앞에 유세차 대고, 로고송 틀고, 고성방가로 악쓰는 선거운동을 하면, 그게 바로 ‘공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우리 미래 세대에게 도움은 못 될 망정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큰 소리로 악을 쓴다고 메시지가 국민들께 더 잘 들리는게 아니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소박하더라도 진실이 담긴 것,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유세 버스 대신 전동 카트를 타고 유세 현장에 나섰다. 야쿠르트 카트를 개조해 만든 유세차엔, ‘꼬마버스 타요’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시트지를 붙였다. 카트 양옆에는 원 후보의 선거 슬로건이 나란히 적혔다. 좌측에는 “정직하게 하겠습니다. 계양은 반드시 바뀝니다”, 우측에는 “국토교통부장관 경험으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됐다.인천광역시 교육청이 “고 1, 2, 3 전국연합학력 평가가 시행된다”면서 “학교 주변에서 확성기를 사용한 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했기 때문이다. 원 후보는 “계양의 미래 세대를 선거 소음으로 방해하면 안 된다”며 “오늘은 유세 트럭도 확성기 없이 유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2024.03.28 I 이윤화 기자
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쇄신작업 속도 더하겠다"(종합2보)
  • 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쇄신작업 속도 더하겠다"(종합2보)
  • [제주=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이사(CEO)선임을 공식화했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내정자 꼬리표를 떼어낸 정 대표는 경영쇄신 작업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 있는 본사 사옥인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총을 열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 주총 후 곧바로 소집된 이사회는 정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사진=카카오)새롭게 카카오를 이끌게 될 정 대표는 경영쇄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에 오른 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의 최고 전략조직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1000여명의 직원들과 만났다. 쇄신의 방향성과 세부실행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제 정식 CEO로 선임된 만큼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혐의로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던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된 데 이어, 김범수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택시 시장을 혁신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 받고, 검찰 고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력한 인적 쇄신 요구에 답할까이 같은 위기 속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설득하진 못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이날주총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의 회전문 인사 논란에 대해 “쇄신의 방향성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정신아 대표에게 인적 쇄신과 명확한 인사원칙 수립을 촉구했다. 정 대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보이는 대목이다.정신아 대표는 아울러 카카오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역량도 발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자율경영을 폐기하고 CA협의체 중심의 그룹 중심 경영 체제로 바꿨다.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로서는 카카오 그룹 전체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해야하는 셈이다.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카카오는 AI 시대에 업의 본질을 AI플랫폼으로 바꿔야 하는 숙제가 있다.테크 기업에 AI가 가장 핵심적 기술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할 수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AI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홍은택 전 대표도 이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트렌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AI다. AI 시대를 카카오가 잘 준비한다면 카카오의 성장성은 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신아 대표는 AI 경쟁력 강화를 통해 카카오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전사적인 AI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 이를 위해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다. 그는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이를 통해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기업 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업 및 목적별로 파편화돼 있던 기술 역량도 결집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에도 나선다.카카오는 책임 경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정 대표와 더불어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에 전문성을 발휘할 예정이다.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함 대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재무 및 자본시장 전문가다. 차 교수는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적인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4.03.28 I 한광범 기자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연예계 데뷔, 동생 장원영 영향 없었다"②
  •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연예계 데뷔, 동생 장원영 영향 없었다"[인터뷰]②
  • 장원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동생(장원영)이 연예계 데뷔에 영향을 주진 않았어요.”배우 장다아가 동생 장원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다아는 “배우로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예계 생활로 공통점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2001년생 장다아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이름을 알렸다. 동생에 이어 언니인 장다아까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 레이블인 킹콩by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게 활동을 알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그의 배우 데뷔작이다.장다아는 “동생이 먼저 연예계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거고 제가 배우의 꿈을 키운 것에 큰 영향은 없었다”며 “연기보는 것, 연기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 데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뜻이 있는 연예계에 먼저 발을 들인 것은 동생 장원영이다. “동생이 먼저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땠나”라고 묻자 장다아는 “생각이라 할 건 없을 것 같고 현실자매다 보니까 덤덤했던 것 같다. 서로가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어렸을 때는 티격태격 싸웠는데,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의 부딪힘이 없고 가족인 거다. 평범하게 지낸다”고 털어놨다.장다아가 데뷔하면서 장다아, 장원영 두 딸이 연예계 생활을 한 것.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장다아는 “부모님은 제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 때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셨고 이번에 첫 작품이 오픈 됏을 때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도 자녀 둘이 연예계에 뜻이 있게 됐다 보니까 신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만족하고 좋아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이 작품에서 장다아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으로 인기투표에서 유일무이한 A등급을 받는 백하린 역을 맡는다. 백하린은 겉으론 다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성격의 소유자다. 장다아는 백하린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장다아는 “제가 원래 성격상 우리가 기대를 엄청 하거나 설레발 치진 않는다”며 “시청자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면서 놀랐고 감사하면서도 제가 부족하다는 걸 잘 알아서 다음 스텝을 밟을 때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완해서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사이코처럼 보였으면…흡연씬 허접할까 걱정"①
  •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사이코처럼 보였으면…흡연씬 허접할까 걱정"[인터뷰]①
  • 장원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백하린은 정말 사이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배우 장다아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백하린을 연기하며 집중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다아는 “사이코는 본인이 사이코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비치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과한 면을 표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제일 많이 공부했던 건 절제와 하린이의 여유, 그리고 순간의 표정과 미묘한 눈빛이 바뀌는 하린이의 감정선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이 작품에서 장다아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으로 인기투표에서 유일무이한 A등급을 받는 백하린 역을 맡는다. 백하린은 겉으론 다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성격의 소유자다.흡연 연기까지 선보인 장다아는 “흡연 연기는 흡연자 입장에서 봤을 때 허접하거나,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부족해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영화 드라마 흡연 장면이나 그런 장면을 보고 작은 손짓이나 제스처를 하려고 참고를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참고해도 굉장히 많이 부족해 보일 거라는 걸 알아서 라이터 같은 경우도 미술팀 분들게 미리 받아서 손으로 쥐고 익숙하게 하려고 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으면 이번에 했던 경험이 바탕이 돼서 자연스러운 신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우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다아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백하린을 연기하며 눈밑 떨림까지 표현을 했다. 온라인에서는 ‘마그네슘 부족이면 가능한 연기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다아는 “비언어적인 요소로 표현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표정을 표현할 때 토마토에 비유해주신 것도 재미있더라”며 “제 마그네슘은 충분하다. 눈빛 떨림이 대본 지문과 감정에 따라가다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장다아는 악역인 만큼 매력을 느꼈고, 그 모습을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 전달하려 노력했다. 자신이 연기한 백하린 역을 미워해준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반응이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받아주신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뿌듯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주총 불참 선언한 송영숙 회장 “통합 과정서 갈등…주주들께 송구”
  • [마켓인]주총 불참 선언한 송영숙 회장 “통합 과정서 갈등…주주들께 송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위임장 의결권 집계를 이유로 3시간 가까이 지연 중인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했다. 송 회장과 대립 중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날 오전 9시께 주총장에 입장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왼쪽) 사장과 차남 임종훈(오른쪽) 사장 (사진=이데일리 허지은 기자)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 신텍스(SINT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한미사이언스 주총은 의결권 집계 사유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예정된 주총 개최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벌써 2시간 50분 가까이 지연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54분 현재 주총은 아직 개최되지 못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오전 5시부터 위임장을 집계해 오전 9시쯤 종료를 예상했다.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나온 검사가 의결권 위임장 최종 집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 송영숙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송 회장은 지난 25일 임주현 부회장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가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송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님들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며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주의 우려는 통합 이후 한미에 대한 확신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난 50년간 축적해 온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우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한미약품 그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통합이 잘 될진 알 수 없으나 통합이 잘 이뤄져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4.03.28 I 허지은 기자
한동훈 "범죄자 지배 바라는가…국민만 보고 찍어달라"
  • 한동훈 "범죄자 지배 바라는가…국민만 보고 찍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를 찾아 “문 밖으로 나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만 보고 찍으라’고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유세 현장에서 “범죄자가 여러분을 지배하길 바라는가, 그것을 허용하고 10년 뒤 손가락질 받고 싶나”라며 “(아니라면) 밖으로 나가 왜 우리가 이겨야 하는지, 얼마나 일하고 싶은지 동료시민에게 설명해달라. 그래야 이긴다”고 강조했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대문살리기’ 집중유세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퇴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가 지배하느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렇게 우리 편이 많은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뻔뻔하게 나오는데 (야당이 이기면) 범죄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민생·정치개혁을 할 것인데 선결 조건이 있다. 범죄자가 여러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가 우리를 지배하면 민생도, 정치 개혁도 없기 때문에 범죄자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가 물러갈 것”이라며 “이 중요한 정치에서 범죄자를 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세 현장에 함께한 이용호 국민의힘 서대문갑 후보는 “그간 민주당의 주류는 호남이었는데 이제 두 부류로 하나는 차은우보다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이재명이라고 한 사람, 판단력을 상실했거나 극한의 아부했거나 또 하나는 그동안 이재명 대표를 옹호한 대장동 변호사”라며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일이 있다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손아귀에 넘어가듯 대한민국 국회도 이재명 개인 사유물처럼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이어 “정말 이해 못할 일이 조국당을 찍겠다는 분이 계신데, 조국 대표는 2심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는 범죄자”라며 “대법원 심리는 남았지만 기각돼 조국은 구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냉정한 현실을 총선에서 국민이 잘 알고 이성적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달라”고 피력했다.
2024.03.28 I 경계영 기자
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경영쇄신 본격화하나(종합)
  • 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경영쇄신 본격화하나(종합)
  • [제주=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내정자 꼬리표를 떼어낸 정 대표는 경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 사옥인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총을 열고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 주총 후 곧바로 소집된 이사회는 정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이날로 1년7개월 간의 카카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홍은택 전 대표는 정 대표에 대해 “카카오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IT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의 성장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경영쇄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새롭게 카카오를 이끌게 될 정 대표는 경영쇄신과 새 성장동력 확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에 오른 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의 최고 전략조직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직원들과의 소통 등에 나서며 취임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제 내정자 신분을 벗어난 만큼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 위기 속 카카오 정상궤도 복구시켜야카카오는 현재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혐의로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던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된 데 이어, 김범수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택시 시장을 주도하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받고, 검찰 고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카카오는 대대적 경영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회전문 인사 논란 등이 재연되며 신뢰회복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의 해임 권고에도 지난 2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하며 정면돌파한데 이어, 수십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촉발했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의 새 CTO로 내정하자 인적쇄신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사내에서도 인적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이날 주총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인사 논란에 대해 “쇄신의 방향성을 잃었다”고 성토하며 정신아 대표에게 인적쇄신과 명확한 인사원칙 수립을 촉구했다.카카오 노조는 “임원 선임에 있어 회사의 사업적 특성, 조직문화 등은 고려되지 않고 인맥 기반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핵관(핵심관계) 리더십‘으로 인해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사업 위기 및 재무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자율경영 포기…그룹 리더로서의 역량도 발휘해야정신아 대표는 아울러 기존 대표이사들과 달리 카카오 법인이 아닌 카카오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역량도 발휘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계속된 논란을 거치며 계열사 자율경영을 폐기하고 CA협의체 중심의 그룹 중심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로서는 카카오 그룹 전체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정 대표는 아울러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성형 AI의 홍수 속에서 여전히 제대로 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테크 기업에게 AI가 가장 핵심적 기술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빠르게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미래 성장 동력에 치명타를 입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홍은택 전 대표도 이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트렌드의 큰 변화는 AI다. AI시대를 카카오가 잘 준비한다면 카카오의 성장성은 충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내정 당시 카카오가 밝힌대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표 내정 당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4.03.28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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