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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청조, 고환 이식받았다고"...남현희, 끝내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제보 내용을 근거로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6일 전 씨뿐 아니라 남 씨 등도 수사해 달라며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냈다.이에 대해 남 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데, 저랑 얼굴 본 적도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분들은 전혀 없다”며 “결국 저도, 그리고 제 가족도, 저희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저희 엄마랑 제 동생과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들 등 주변 사람들 명의로 (전 씨가) 뭔가를 했던 정황도 이번에 확인했다”며 “저한테 아예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몰랐다. (전 씨가 가족한테)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얘기했단다”라고 덧붙였다.남 씨는 전 씨와 첫 만남에 대해 “펜싱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이 직접 소개했다”며 “(전 씨가) 하루하루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나는 뭘 해줘야 되나’라며 미안해했다. 그랬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건 어려운 일 아니니까 ‘알겠다’하고 지내는데 본인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다”고 말했다.“(전 씨가)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호흡 곤란이나 피 토하는 것도 저한테 보여줬다”는 것이다.남 씨는 “(전 씨가)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 안 나와서 힘겹게 문을 열어 보니까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병원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더라”라며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보면, 진짜 사기꾼이면 뭐가 보이겠지 (생각했다)”라고 했다.남 씨는 전 씨가 성전환 수술을 고백하기 전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다만 남 씨는 “실제로 (수술한 신체를) 보지는 않았다.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며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고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이후 전 씨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선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 제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하나 갖곤 안 될 것 같아 한 번 더 해봐야 될 것 같았는데 (전 씨가) 여러 개를 줬다”고 설명했다.산부인과를 찾지 않은 이유도 “병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조금 더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진짜 이게 맞는지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여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남 씨는 “전 씨가 고환 이식을 받았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그는 “이건(임신 가능성) 진짜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서 어느 날 전청조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전 씨가 혼외자라고 속인) P 호텔에 노출이 안 된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았고,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전 씨)에게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남 씨는 “이것 또한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그는 처음에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전 씨를 다 의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내는 과정에서 저희가 의심되는 거를 (전 씨에게) 물어보면 이해되게 대답하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또 모두에게 다 이간질을 시켜놨었다”라고도 말했다.남 씨는 전 씨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에 대해 “제 얼굴과 이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걸 이용해서 제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그는 “저한테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 저는 적응이 안 됐는데 저한테 상위 0.01%의 고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펜싱 사업을 제안하면서 집도 시그니엘에 와서 살아야 하고 100억 원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계속 거부했다”라면서 “(전 씨가) 상위 0.01% 학부모들 만나고 대면하려면 명품 옷을 꼭 입어야 하고 고가의 차를 타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전 씨가 사준 명품 선물 등을 SNS에 올린 이유에 대해선 “제가 안 올리니까 왜 안 올리느냐고 다그쳤다. 그땐 이미 좀 가까운 친구가 됐을 때였다”라고 해명했다. 남 씨는 전 씨가 건넨 선물을 지금 다 갖고 있다며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라고도 했다.딸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남 씨는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그러다 전청조를 만나게 된 거고, 전청조 또한 아이를 낳고 싶다. P 호텔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제 딸한테 ‘이건 우리게 아니야. 욕심 안 냈으면 좋겠어’라는 말도 했다”며 “아이를 낳고 좋은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고 토로했다.남 씨는 현재 딸을 학교에 못 보내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 문도 닫은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기침을 하는 등 몸이 안 좋았지만 혹시 모를 임신 가능성에 약도 못 먹고 견뎠다고 했다.담담히 말을 이어가던 남 씨는 ‘펜싱인’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그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 가족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힘겹게 말했다.
-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사회적 비용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성수정 교수 연구팀이 G7 국가(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와 한국의 치매 정책을 비교 분석한 연구 두 편을 발표했다. 각각 JAMA Network Open,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유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OECD는 치매 정책과 관련해 10대 핵심목표를, WHO는 국제치매 공동 대응계획을 통해 7가지 실행 영역을 제시하며 ‘국가치매계획(National Dementia Plan)’ 수립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치매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국가가 많고, 치매관리계획은 수립되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국가도 있어, 실효성 있는 국가 치매관리계획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노하우의 개발과 공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은 국가 치매관리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하여 추진 중인 G7 국가들과 한국의 국가치매관리계획들을 체계적으로 비교하여, 치매관리계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핵심 요건들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에서 김기웅 교수팀은 WHO의 7가지 실행 영역과 OECD의 10대 핵심목표를 총 11개의 정책목표(예방, 진단, 인식개선, 가족지원, 환경,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임종 돌봄, 통합서비스, 연구와 기술 개발, 정보시스템)로 통합하여 국가간 치매관리계획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대부분의 국가치매계획에서 11개의 정책목표에 대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했지만, 가족지원과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은 미비한 국가가 많았다.연구 결과, 첫 번째로 치매 예방, 조기진단, 인식개선, 장기요양, 통합서비스 관련 정책들은 국가에 관계없이 잘 갖추어진 반면,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들은 미비한 국가들이 많았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실질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정책 목표들이 많았다. 일례로 임종돌봄 관련 정책의 경우,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완화치료 제공, 사전 의료지시서 및 위임장 작성 장려, 가족 지원서비스 등 말기 치매 환자의 인간다운 임종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관련 정책이 실효성이 없는 선언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영국, 일본,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정책성과를 평가할 구체적 지표를 설정하지 않아 성과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셋째로, 국가치매계획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결여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선 미국, 한국,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국가치매계획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않아 정책 구현의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이런 국가들에서는 기존 국가치매관리계획의 추진 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후속 계획이 적시에 수립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한국 등 국가치매관리계획을 국가 수반을 중심으로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한 국가들에 비해 단일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한 국가들에서는 정책 추진력이나 정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국가치매계획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 정책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계획의 수립과 조정, 국가 단위의 범부처적 추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 성수정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가 간 협력과 모범 사례 확산을 통해 국가치매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 파리바게뜨, 크림빵 등 4종을 한번에…'5000원의 행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베스트 제품 4종을 함께 구매하면 5000원에 제공하는 ‘착!한 빵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파리바게뜨는 올해 초부터 고물가 시대에 발맞춰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990원에 커피와 대표 빵 3종을 판매한 지난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인기 4종을 구매하면 혜택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파리바게뜨는 행사기간 동안 권장가 총 7400원 상당의 제품 4종을 5000원의 혜택 가격으로 제공한다. 행사 제품은 △한입에두번반한 단팥크림빵 △모카크림빵 △달콤연유 크림브레드 △카스테라 등 4종이 포함된다.지역별로 행사 기간이 달라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충청, 대전, 세종, 전라, 광주, 경상, 부산, 대구, 울산(10월 30일 ~ 11월 1일)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제주(11월 6일 ~ 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이번 프로모션은 일 선착순 수량 소진 시 종료되며,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온라인(딜리버리, 픽업) 구매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파바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착!한 프로젝트’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이번 5000원의 행복 행사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확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는 최근 이어지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 실험 데이터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이번 임상은 다른 임상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실험이며, 표준치료제로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조병철 신촌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은 27일 오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임상인 ‘MARIPOSA’ 연구결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MARIPOSA 임상 3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나타났다. mPFS는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의미해 길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mPFS 16.6개월 보다 6개월 이상 늘어나 충분한 이득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임상인 FLAURA2 결과 대비 mPFS 기간이 짧아 표준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최근 데이터가 공개된 MARIPOSA 임상을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FLAURA2 데이터와 많이 비교하는데, 임상 디자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8주마다 검사…동일 기준 시뮬레이션은 mPFS 27.5개월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의 경우 환자에 대한 MRI와 CT 검사 기간을 매우 촘촘하게 잡아 질병이 진행되는 것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의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보다 더 짧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MARIPOSA의 경우 뇌 MRI 촬영 기준이 매 8주마다 모든 환자에게 실시한 반면 FLAURA2는 뇌전이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임상적으로 필요시마다 MRI 촬영이 이뤄졌다. 또 흉부와 복부 CT 역시 MARIPOSA는 매 8주마다 이뤄졌지만, FLAURA2는 초반 2회는 6주마다 찍고 이후 12주마다 촬영이 이뤄졌다. 30개월 기준으로 마리포사 연구에서 환자당 5번 더 많은 CT 촬영이 이뤄진 셈이다.조 교수는 “데이터 수치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MARIPOSA 임상을 FLAURA2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봤는데, 이 경우 mPFS가 27.5개월로 역시 더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결국엔 ‘OS’조 교수는 PFS보다 실제 처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이라며 내년 이 수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실제 환자들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의약품 선택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기며, 이번 임상 데이터에서도 2차 평가변수인 OS를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MARIPOSA 임상 OS 데이터의 경우 현재 25% 가량 집계된 상황으로, 내년 데이터 집계율이 55% 가량 되면 구체적인 OS 수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조 교수는 “OS 값 역시 단순 숫자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 더 길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OS 연구결과 추세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더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두 요법 간 OS 데이터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비슷한 수준이번 데이터 발표 후 이슈가 된 또 다른 부분은 ‘부작용’ 관련 내용이다. MARIPOSA 임상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43%보다 높은 것이다. 또 이상반응 발생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35%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보다 높았다.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 교수는 실제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이번에 시장에서 언급되는 부작용은 ‘TEAE’이지만, 사실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이슈만 확인하기 위해서는 ‘TRAE’ 데이터를 봐야한다”며 “TREA 데이터에서는 타그리소와 비교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치료제 투여 후 부작용을 의미하는 TEAE(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는 임상 약물로 치료를 받던 환자에게 생긴 모든 질병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약물과 관련이 없는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부작용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임상 의약품을 활용했을 때 부작용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치료 관련 부작용을 나타내는 ‘TRAE’ (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조 교수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의 TRAE은 10% 수준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TRAE 3%와 비교해 우려할 정도의 부작용 발생은 아니라는 말이다.또 조 교수는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하나의 약물만 사용 했을 때 보다 부작용 발생이 많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마나 중대한 부작용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8%,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7%로 두 군이 유사했다. 그러나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우 손발톱염증과 피부발진 등 생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부작용이었지만, 타그리소+화학요법의 경우 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부작용 비율이 높아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끝으로 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을 잘 살펴본다면 렉라자의 효과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韓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로 브로드웨이 다시 도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는 게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곳이 가장 큰 시장이기에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꿈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뮤지컬 프로듀서인 신춘수(55) 오디컴퍼니 대표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 원작인 신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가지고 브로드웨이 입성 도전에 나선다. 2001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뮤지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등 대작들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뮤지컬 대중화를 견인했던 그였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입성은 만만치 않았다. ‘홀러 이프 야 히어 미’(2014), ‘닥터 지바고’(2015) 등을 올렸지만 무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를 악물고 그는 ‘위대한 개츠비’를 들고 2전 3기의 도전에 나섰다.위대한 개츠비 공연 한 장면. 개츠비가 데이지를 만나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사진=오디컴퍼니)신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본지와 만나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낭만적 사랑과 아이러니를 우리 해석으로 올려보고자 했다”며 “영화도 있었지만,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를 통해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물질적 풍요와 함께 황금만능주의와 도덕성 결여에 빠진 ‘재즈시대’를 한 여성(데이지)만을 바라보며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개츠비라는 인물을 통해 풍자한 작품이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신 대표는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실제 웅장한 세트, 조명, 의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데이지를 다시 만나기 위한 개츠비가 연 화려한 파티는 빅밴드 재즈와 탭댄스까지 더해지면서 영화 못지않게 화려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그리며 부른 ‘그녀를 위해’(For Her)는 처음 들은 관객들이 흥얼거릴 정도였다. 신 대표는 “보통 트라이엇 공연을 하는 데 400만달러가 드는데 우린 600만달러를 투입했다”며 “일종의 연구개발비라고 생각한다. 비용을 아낄 수 있었지만, 제대로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사진=김상윤 특파원)이미 7부 능선은 넘었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가장 가까운 미국 뉴저지 밀번의 공연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트라이아웃’(Try-out·시험) 공연은 대 성공이었다. 전 공연의 전 좌석(1200석)은 이미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공연을 보러 온 뮤지컬 프로덕션 및 투자자들은 당장 브로드웨이에 올려도 될 만큼 완성도를 갖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냉정한 평가도 있다. 뉴욕스테이지리뷰는 “웅장한 세트, 효과, 안무, 의상 등은 브루드웨이의 대형 작품의 외관을 갖추긴 했다”면서도 “다만 피츠제럴드의 깊고 풍부한 뉘앙스를 새롭게 각색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소설 원작이 2021년 저작권 시효가 끝나면서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기에 다른 프로덕션에서도 같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중 하나다.신 대표는 “미국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다”며 “희망을 품고 데이지만을 위해 살아가는 개츠비처럼 모든 것을 거는 건 쉽지 않다. 그런 개츠비의 매력적인 모습이 현재에도 감동을 주면서 미국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오직 브로드웨이 성공을 위해 달려온 신 대표의 모습은 개츠비와 닮았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성공하려면 모든 것을 다 걸라고 한다”며 “K팝, 영화가 성공한 것처럼 K뮤지컬도 세계 무대를 누릴 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한류 위상·산업 초토화"…유아인→이선균 마약 스캔들이 낳는 나비효과
- (왼쪽부터)유아인, 이선균, 지드래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두 배우로 인해 당장 개봉되지 못하는 영화들의 제작비만 합해도 최소 600억 원입니다”올해 배우 유아인부터 이선균으로 이어진 마약 스캔들을 지켜본 영화·드라마 제작사 대표 A씨는 “모든 제작자가 ‘남의 일이 아니다’란 마음으로 걱정하며 이 사태를 보고 있다”며 “제작사나 배급사의 주식 폭락, 더욱 위축될 영화산업 투자 등 파급력을 생각하면 피해가 너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이 입건된 이후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GD, 본명 권지용)까지 이어지면서 연예계 전체가 떨고 있다. 이번 수사가 연예계 전체의 ‘마약 게이트’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어렵게 쌓은 한류의 이미지와 위상까지 추락할지 모른다는 걱정에서다. 일련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 영화 등 연예 산업 전체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예인 일탈 등의 사건은 계약서에 처벌 및 배상을 강화 조항을 넣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를 구제하기란 역부족”이라면서 “결국 연예인들이 더욱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고 지적했다.◇올해 마약 연예인 5명→외신 집중보도…콘텐츠주 폭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두해 약 한 시간여에 걸친 소환 조사를 받았다.이선균과 별개로 인천경찰청은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도 포착, 그를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추가 증거 및 단서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마약에 연루된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연예계 관계자들은 수사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중이다.이선균은 지난 2001년 데뷔해 여러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인기를 누린 정상급 스타다. 특히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2019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출연을 계기로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배우가 됐다.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작품 중 그가 출연한 영화만 두 개나 됐을 정도다. 이선균은 당시 영화 ‘탈출: THE PROJECT SILENCE’(이하 ‘탈출’), ‘잠’으로 가족들과 칸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다. 그랬던 만큼 이번 마약 스캔들은 국내를 넘어 외신들도 집중보도하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톱스타의 마약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배우 유아인과 가수 남태현, 방송인 서민재의 경우까지 합하면 올 한 해에만 다섯 명의 스타가 마약에 연루됐다.반복되는 연예인 마약 범죄가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류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무엇보다 유아인에서 이선균으로 이어진 이번 사태로 한국 영화계는 그야말로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두 사람의 혐의로 공개하지 못하게 된 영화만 네 편,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 이선균 출연의 ‘탈출’, ‘행복의 나라’가 그 예다. 이 영화들의 제작비만 합쳐도 600억 원 이상이다. ‘탈출’은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 140개국 선판매를 마친 상황이고, ‘행복의 나라’는 이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던 기대작이다.콘텐츠 주가도 바닥을 쳤다. ‘탈출’을 배급한 CJ ENM의 주가는 이선균이 마약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후인 지난 24일 기준 5만 180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50.83% 급락했다. ‘하이파이브’와 ‘행복의 나라’를 배급한 NEW의 주가 역시 올해 초 8150원에서 같은 날 4415원으로 45.84%나 하락했다.한 영화사 관계자는 “요즘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워 작품을 잘 만들기만 해도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려운데 이번 사태로 영화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내년, 내후년 극장 상황이 암울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 스틸컷. (사진=넷플릭스)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탈출: THE SILENCE’ 해외 포스터. (사진=CJ ENM)◇전수조사·개인 스케줄 동행…중요한 건 책임감·도덕 인식 함양연예인 기획사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아티스트 전수조사 등 이들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소속 연예인들에게 민감한 이슈를 대놓고 물어볼 수 없어 조심히 접근 중”이라고 귀띔했다. 매니저가 가수의 개인 스케줄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배우 기획사 매니지먼트 본부장 C씨는 “매니저와 배우들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 연예인이 대중의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이고, 한 명의 일탈이 작품에 관계된 수백 명의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으니 서로 조심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화·드라마 제작자들의 경우, 연예인 범죄로 인해 작품이 공개되지 못하는 사례들을 막고자 이미 오래전부터 계약서에 관련 조항 문구를 삽입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받기엔 한계가 많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익명을 요구한 영화·드라마 제작사 대표 D씨는 “연예인 범죄로 인한 직접적인 배상의 범위를 정해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률적 판단이 확정될 때까지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판단이 이뤄진 이후에도 피해액 배상 범위를 산정하기에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 그 작품만 손꼽아 기다렸을 감독이나 작가, 스태프들의 커리어에도 손상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들의 정신적 피해까지 돈으로 환산할 순 없다. 결국 연예인들이 더 책임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K콘텐츠 등 한류의 위상은 예전과 달리 세계적인 파급력을 갖게 됐다. 그만큼 한류에 관련된 스타들도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선한 영향을 줘야 하는데 그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품과 노래를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업계 관계자들의 도덕성 함양이 매우 중요해졌다. 개인의 일탈이 산업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교육적 방안들을 연예인들부터 매니지먼트사,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 업계 전체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공대생 인턴 트레이딩룸 입성, 12년 후 외환파생 부문장 되다[마켓GURU]
- 이데일리는 ‘외환·채권 마켓 구루(Guru)’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채권·외환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마켓 구루들’의 생생한 투자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조한길 한국씨티은행 자금외환파생부 부문장을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 씨티은행 본사에서 만났다. 2011년 인턴으로 입사해 올해로 12년째 씨티은행 자금시장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80년대생인 그는 비교적 빨리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자금외환파생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토목공학보다 재밌던 ‘금융공학’에 이끌려 입사조한길 한국씨티은행 자금외환파생부 부문장. (사진=씨티은행)조 부문장은 2011년 5월 정식 입사 전에 우연한 기회로 외환파생 운용부에 인턴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공대생이던 그는 졸업 전 금융권으로 진로를 정하면서 경제학과로 대학원을 진학했다. 조 부문장은 “경제학과 대학원 교수님 중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계셨다. 그분 밑에서 조교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쪽 취직을 생각하게 됐다”며 “우연히 씨티은행 트레이딩 룸에서 인턴 기회가 생겼고, 일해보니 생각보다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친한 친구가 외국계 은행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 계시던 분이랑 우연한 기회로 식사를 하게 됐고 금융공학 얘기들을 해주셨다. 당시 금융공학이 한창 뜰 때였다”며 “이후에 학교 내의 학회나 협회에서 금융공학, 금융수학 관련 강의를 많이 했는데 우연히 들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제가 원래 공부하던 토목공학보다 더 재밌게 느껴져서 진로를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자금시장본부는 국내외 고객들의 자본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거래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금외환파생부, 외환파생영업부, 기관영업부 세 부서로 이뤄져 있다. 조 부문장이 이끌고 있는 자금외환파생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환파생운용팀에서는 대고객 거래에 수반된 위험을 금융기관간 거래를 통해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자금팀에서는 은행의 유동성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자산의 수익성 제고 역할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그는 “현재는 한국국채(KTB)의 세계국채지수(WGIB) 편입 준비와 발맞춰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한국 고객들의 해외 영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위험 관리 상품 제공 및 신흥시장 통화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때 시장 변동성에 수익 ‘흔들’시장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조 부문장은 “코로나 때 외환파생운용 쪽을 막 맡았는데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지다보니 수익이 흔들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수익이 심하게 악화되면 위에서 강제로 종료시키거나 하는데 저희 글로벌 헤드나 부서장, 본부장님이 절 믿고 맡겨주셔서 플러스(+)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2020년 말 코로나 때가 제일 힘들었다. 그때는 아이들과 함께 하며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조 부문장은 네 아이의 아빠다. 다복한 가족이 그의 버팀목이 되어줬다.조 부문장은 후배들에게 ‘과거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자주 말한다. 그는 “예전 과거 거래에 대해 분석하는 건 중요한데, 과거 거래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이때 이렇게 했으면 이럴 텐데, 저랬을 텐데’라는 가정을 계속하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해서 좋아지는 건 하나도 없다. 스스로 우울해지는 방법이다. 저도 그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외환시장 선진화, 해외기관·투자자 홍보 박차조한길 한국씨티은행 자금외환파생부 부문장(사진=씨티은행)한국씨티은행도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에 한창이다. 조 부문장은 선진화 관련해 당국자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에게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시장 개방 이후에 한국 외환운용팀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외환당국은 올 2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인가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을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게 하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특히 아시아 시간에 일어나는 한국에서 결제가 가능한 외국환 거래는 한국 외환운용팀에서 집중해서 시장조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스 (API) 역내/외 연결, 오토헤지,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 다양한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연말 환율 1300원으로 하락 전망조 부문장은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타 통화 대비 원화 약세의 폭은 비교적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중국 수출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점, 수출이 회복국면에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1350~1360원 레벨보다는 연말로 갈수록 환율이 낮아질 것이고, 1300원 초중반대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과 올해가 달러 강세 일변도였다면 내년에는 그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환율은 미국의 물가 둔화와 경기침체 가능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많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달러 강세로 점철되는 2022~2023년의 환율 움직임과는 다소 다른 불확실성이 큰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흥행 그 이상, 매혹의 무대…주인공은[미리보는 문화대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고 ‘칭찬할 만한 공연’을 응원해온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어느새 10회를 맞았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한 시상식의 막을 올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펼친다.◇지난 10년간 예술성·대중성 갖춘 공연 두루 수상‘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오는 11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최우수상 수상작들. (사진=각 공연 제작·기획사 및 소속사)‘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해 이듬해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 없이 공연예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 그리고 이들 중 1편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잘 만들고 흥행에 성공한 ‘1등 작품’을 선택하기보다 현재의 영향력과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해 ‘칭찬할 만한 작품’을 발굴해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다.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시상식과 함께 한 해 동안 무대 위에서 감동을 선사해온 공연예술인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은 축하공연도 펼친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계 별들과 정·관계, 재계 주요인사,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일반관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한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정체성은 역대 대상 수상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향 ‘정명훈 말러 교향곡 9번’(제1회·클래식) △충무아트센터 ‘프랑켄슈타인’(제2회·뮤지컬)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제3회·국악) △빈체로 ‘백건우의 선물’(제4회·클래식) △프로젝트 내친김에 ‘손님들’(제5회·연극)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제6회·콘서트) △CJ ENM ‘어쩌면 해피엔딩’(제8회·뮤지컬) △와이즈발레단 ‘비타’(제9회·무용) 등이다. 2020년 제7회 시상식은 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심각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고자 분투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였다.◇김준수·김재환 등 역대 수상자들, 시상자로 10주년 기념지난해 11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현장. (사진=이영훈 기자)10주년을 맞아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여느 해보다 더 화려한 축제의 장을 준비한다. 올해 시상식 사회는 배우 정준호, 신현준이 맡는다. 두 사람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베테랑 배우이자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남다른 예능감과 토크 실력을 갖춘 두 사람의 호흡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10주년을 한층 더 유쾌하고 흥겹게 만들 예정이다.시상식에서는 6개 부문별 최우수상 시상을 진행한다. 부문별 9명씩으로 구성한 54명 심사위원단이 최우수작 공연을 선정했다. 올해는 △연극 ‘우리교실’(극단 청춘오월당) △클래식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발트앙상블) △무용 ‘클라라 슈만’(서울발레시어터) △국악 ‘세 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뮤지컬 ‘멤피스’(쇼노트) △콘서트 ‘에이티즈 월드투어 -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KQ엔터테인먼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역대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무대를 빛낸다. 류주연 연출(제4회·연극 최우수상),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제1회·클래식 최우수상),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제9회·무용 최우수상 및 대상), 정지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제3회·국악 최우수상 및 대상), 뮤지컬배우 김준수(제3회·뮤지컬 최우수상),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제5회·콘서트 최우수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과 함께 배우 유재명, 정일우, 한예리, 박세완, 뮤지컬부문 이종규 심사위원, 콘서트부문 강혜원 심사위원이 함께 시상자로 나선다.◇공로상 이영희 명인·프런티어상 가수 김호중‘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특별상 공로상 수상자 이영희(왼쪽) 명인, 프런티어상 수상자 가수 김호중.한국 공연예술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도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올해 공로상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프런티어상은 가수 김호중이 각각 받는다. 평생 예인(藝人)의 길을 걸어온 이영희 명인은 자신이 살던 집과 땅을 무형문화재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써달라며 기부해 화제가 됐다. 김호중은 성악 전공자이자 트롯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온 아티스트다. 프런티어상 시상자로는 제8회 수상자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장경민 대표와 가수 케이, 공로상 시상자로는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배우 김성령이 나선다.이날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프렌즈’를 통해 생중계한다. 실시간 라이브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시상식 대미는 대상 발표와 수상이 장식한다. 최우수작 6편 중 가장 의미 있는 한 작품을 발표·수상하는 순간이다. ‘별 중의 별’이 될 최고 영예의 대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한다. 대상은 심사위원단의 투표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열띤 토론을 모두 반영해 선정한다.
- ‘3승 후 준우승만 9번’…박현경, 910일 만에 통산 4승 성공
- 박현경이 29일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2년 반 동안 아홉번 준우승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의심이 들었다. 단 한순간도 쉽지 않았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박현경(23)이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910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이뤄낸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소영(27)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박현경은 같은 조였던 이소영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3타를 줄인 박현경과 4언더파를 친 이소영은 마지막 18번홀(파4)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18번홀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박현경이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이소영은 3m가량의 버디 기회를 남겨 이소영이 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먼저 퍼트한 박현경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는 까다로운 브레이크를 잘 읽어 공을 굴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두 번의 퍼트를 해 파로 잘 마무리한 박현경은 이소영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소영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버디 기회를 놓쳤다.분위기가 묘하게 바뀌면서 두 번째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이소영이 티샷을 벙커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해 더블보기에 그친 이소영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꼬박 2년 5개월이 걸렸다. 통산 3승을 따낸 뒤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도 3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준우승 전문’이라는 오명을 썼던 박현경은 우승 후 그동안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눈시울을 붉혔다.박현경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도 북받치는 감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박현경은 “최근에 샷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보다 제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오늘 경기를 시작했다”며 “4번의 우승을 같이 만들어 주신 아빠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제주도 바람, 어려운 상황, 특히 퍼트 라인을 읽을 때 아빠와 함께하면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현경의 아버지는 프로골퍼 출신인 박세수 씨다. 박현경의 캐디를 전담으로 맡으며 4번의 우승을 합작했다.무엇보다 박현경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무관중 경기에서 우승한 지난 3승과 달리 이번 우승은 처음으로 갤러리 앞에서 달성해 더 뜻깊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수백 번, 수천 번 상상했다. 이렇게 이뤄져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랭킹 5위(8억3867만원)로 올라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낸 황정미(24)가 3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고 임진희(25), 방신실(19), 성유진(23), 이채은(24), 배소현(30)이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20)은 공동 34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지만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를 지키면서 ‘트리플 크라운’ 전망을 밝혔다.박현경의 우승 트로피 키스(사진=KLPGA 제공)
- 밴드유니, '청춘'을 노래하다 [인터뷰]
- 밴드유니(사진=RXM)[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곡입니다. ‘다이브’가 밴드유니의 각오를 담은 출사표라면, ‘파란밤’은 청춘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적으로 활동해서 많은 분께 위로와 힐링을 전달하겠습니다.”3인조 여성밴드 밴드유니(Banduni)가 두 번째 싱글 ‘파란밤’으로 돌아왔다. 무려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지난해 12월 데뷔곡 ‘다이브’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던 밴드유니는 정통 밴드 사운드를 담은 두 번째 곡 ‘파란밤’으로 야심 차게 컴백했다.앨범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도 화려하다. 밴드 톡식 출신의 김정우가 작곡을 맡았고, 크라잉넛 한경록이 작사를 맡았다. 밴드계 두 거물이 밴드유니를 위해 손잡고 서포트에 나선 것. 두 사람은 각각 청춘 위로곡으로 손꼽히는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와 ‘낭만 고양이’를 작업한 이력이 있다. 그 덕분인지 밴드유니의 신곡 ‘파란밤’에는 시원한 밴드 사운드는 물론이고 따뜻한 위로가 담긴 메시지가 가사 곳곳에 녹아들어 남다른 여운을 선사한다.밴드유니(사진=RXM)승민은 컴백 소감을 묻자 “오랜만에 앨범이 나와서 신나게 활동하고픈 마음뿐”이라며 “한경록 선배님께서 참여해 주신 앨범인 만큼 힘을 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휘는 “10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이브’ 활동 못지않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며 “‘파란밤’이 위로를 전해주는 곡인 만큼, 그 의미를 잘 전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유경은 ‘파란밤’에 대해 “터널 속에 있는 것 같은 청춘들에게 새하얗게 부서지면서 반짝반짝 빛나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낭만 고양이’, ‘밤이 깊었네’ 등 곡에 작사를 하셨던 한경록 선배님이 참여해 주셔서 그런지 더욱 가사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자신감도 한껏 붙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밴드유니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한경록에 대한 언급을 멈추지 않았다. 밴드계 선배인 한경록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유경은 “한경록 선배님이 새 앨범에 참여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 믿어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선배님이 참여해 주시고 ‘파란밤’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꿈만 같았다. 한경록 선배님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담겨서 그런지 더욱 멋진 곡이 탄생한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밴드유니 유경(사진=RXM)밴드유니 승민(사진=RXM)밴드유니 도휘(사진=RXM)밴드유니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파란밤’ 브리지 파트에 세 사람의 합주를 담아낸 것. 전작인 ‘다이브’에선 도휘의 기타 솔로가 매력적으로 담겼다면, ‘파란밤’에선 유경, 승민, 도휘 세 사람의 합주가 청량감 넘치는 사운드를 완성했다.유경은 “‘파란밤’은 ‘다이브’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한층 활기 있고 생기 발랄한 밴드유니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며 “그런 점에서 세 멤버의 합주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고, 제대로 된 사운드로 많은 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승민은 “‘다이브’와는 다른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는 노래다. 그래서인지 연주도 이전보다 꽤 어려워졌다”며 “덕분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 많은 분이 ‘파란밤’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어떤 순간에 들으면 좋을 것 같냐는 물음에 유경은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야 할 때면 언제든 좋을 것 같다”며 “‘다이브’는 낮에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고, ‘파란밤’은 밤에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매력이 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최근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만든 QWER 등 여성 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유경은 “같은 밴드 음악을 하는 동료 가수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분이 밴드 음악에 대해 관심 가져 주신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 같다. QWER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고, 밴드 음악을 함께 이끌어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밴드유니(사진=RXM)밴드유니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파란밤’을 듣고 즐겨주는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이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 팬들과 소통할 기회도 자주 마련하겠다는 활동 계획도 밝혔다.“‘다이브’에 이어 ‘파란밤’으로 많은 분께 밴드유니를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록에 대해 아직도 생소한 분들이 있겠지만, 많은 분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유경)“저희 노래가 어떻게 하다 보니 계속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담게 됐는데요. 스스로 하고 싶은 말 같기도 하고, 많은 분께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승민)“‘파란밤’을 통해 밴드유니에 대한 관심도, 밴드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도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