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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유죄에 이재명 때리는 與…“석고대죄하고 진실 밝혀야”
  • 이화영 유죄에 이재명 때리는 與…“석고대죄하고 진실 밝혀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유죄 판결을 받자 여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최측근이자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이재명 대표의 유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민의힘 중진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추진하는 ‘방탄 특검’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5선)은 9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부지사에 대해 9년 6개월 선고를 내린 판결을 보고도 민주당은 이재명 임기 연장을 국민들에게 말할 자신이 있냐”며 “이제 피할 수도 없고 덮을 수도 없는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는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을 발의했다. 검찰이 회유와 압박에 의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유도한 만큼 이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조작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 받으면서 향후 특검 추진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추진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이 방탄 특검을 꺼낸 이유는 급했고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독재체제 완성을 위해 당헌 개정을 추진하고, 이재명 대표 사당화에 침묵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더이상 민주당의 외압과 사법 방해에 굴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를 즉각 수사해 기소하기 바란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4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화영의 대북송금 유죄는 이재명의 유죄”라며 본인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이화영 전 지사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앞서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던 이 대표도 유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의원은 “검찰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에서 여러 혐의 중 하나로 대북송금 보고를 받았다고 적시한 바 있다”며 “당시 검찰은 백현동 의혹만 재판에 넘겼으며, 대북송금 사건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1심 선고 결과를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듯이 우리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화영이 북한 노동당 측에 전달한 거액의 대북송금에 대해, 이 대표는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 대표를 역임한 5선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본인 SNS에 “지난 1년 8개월간 이어진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 대한 사법 방해는, 마치 마피아 두목에 대한 재판 방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재명 대표에게만 잘 보이면 벼락출세를 하고 금배지도 달아주니 출세에 눈이 뒤집힌 사람들이 곳곳에서 안하무인 설쳐대는 사회가 된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은 하루속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법치를 조롱하고 모욕하며 오로지 사리사욕, 권력만 탐닉하는 세력에게 법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지냈던 5선 권성동 의원도 본인 SNS에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이 전 지사의 대북사업을 총괄했기 때문에 정황을 모를 수 없다”며 “이 전 지사가 유죄라면 이재명 대표 역시 필연적으로 유죄”라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 수사 조작 특검법을 통해) 수사 방해를 그만두시길 바란다”며 “아무리 민주당이 사법 사보타주를 해도, 이재명 대표가 무죄를 받는 것은 친칠라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09 I 김기덕 기자
셰플러, ‘트리플보기’에도 3R 4타 차 선두…임성재 공동 11위
  • 셰플러, ‘트리플보기’에도 3R 4타 차 선두…임성재 공동 11위
  • 스코티 셰플러가 9일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도 4타 차 선두를 달렸다.셰플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71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트리플보기를 적어냈음에도 공동 2위 콜린 모리카와(캐나다)와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5승을 예약했다.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9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벗어나 나무를 맞고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고 말았다. 벌타를 받고 티잉 에어리어에서 세 번째 샷을 한 세플러는 5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갔고 두 번의 퍼트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그러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이후 10번홀(파4)과 12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았다.셰플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중간에 좋지 않은 상황을 몇 번 맞았지만 이 골프장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다. 뮤어필드 골프장은 정말 도전적이다. 항상 좋은 상황을 맞을 수 없다. 이 정도면 견고하게 경기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캐디와 이야기하는 셰플러(사진=AFPBBNews)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 챔피언십, 4월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RBC 헤리티지 등 특급 대회들에서만 4승을 거둔 셰플러는 시즌 5승에 도전한다.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골프를 잘 치려고 노력하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와 신예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공동 5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다.2라운드를 마친 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관계자들과 PGA 투어 영리법인 PGA 엔터프라이즈의 미팅을 4시간 넘게 화상 통화로 가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1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임성재(26)는 1라운드에서는 4타를 잃고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흐름을 찾더니, 3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7타를 치며 활약했다. 사흘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전날 공동 43위에서 32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29)가 공동 14위(1언더파 215타), 안병훈(33)이 공동 22위(1오버파 217타)를 기록했다. 김주형(22)은 6오버파를 쏟아내 공동 48위(7오버파 223타)로 미끄러졌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6.09 I 주미희 기자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
  •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김현식의 서랍 속 CD]
  • 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선미가 2017년 8월 발매한 싱글 ‘가시나’(Gashina)입니다. 선미가 싱글 발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가시나’는 선미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소속팀이었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해체, 데뷔 때부터 몸담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결별을 모두 겪은 뒤 낸 첫 신보였기에 공을 많이 들였던 거죠. 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인 솔로 신작이기도 했고요.쇼케이스 당시 선미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10년간 몸담은 JYP를 떠나는 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당시 선미가 택한 새 둥지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선미는 음악 작업을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채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미는 “컴백 회의 도중 더블랙레이블과 작업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다행히 연이 닿아 직접 테디와 만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날 두고 떠나가시나 / 그리 쉽게 떠나가시나 / 같이 가자고 약속해놓고 / 가시나 가시나 -♪’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선미가 작사에 힘을 보탠 ‘가시나’는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귀를 잡아끄는 곡입니다. 떠나가려는 연인을 향해 ‘왜 예쁜 날 두고 가냐’며 독기서린 말을 내뱉는 상황을 풀어낸 가사와 다채로운 표현력이 인상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죠.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인 ‘가시나’는 쇼케이스 당시에도 화젯거리였는데요. 선미는 ‘꽃에 돋아난 가시’라는 의미와 ‘왜 나를 두고 가시나’라는 메시지, 그리고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의 순우리말까지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해소해줬습니다.‘가시나’라는 키워드가 나온 비화도 들려줬는데요. 당시 선미는 더블랙레이블 작곡진에게 FPS 게임 ‘서든어택’에서 칼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날카로운 것’, ‘가시’, ‘꽃’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가시나’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가시나’를 낼 당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두 차례 솔로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는 상태였는데요. 선미는 ‘가시나’에 대해 “이전 발표곡들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곡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밝히며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결과적으로 선미는 ‘가시나’로 주요 음원차트와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기쁨을 누리며 ‘솔로 선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가시나’는 지금까지도 선미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기도 하죠. 선미는 ‘가시나’ 이후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스트레인저’(STRANGER) 등의 곡을 발표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인정받으며 ‘선미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구축하기도 했고요. 오는 13일에는 새 싱글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로 컴백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여름 가요계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2024.06.09 I 김현식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 이달 자사주 매입 행진…'8만전자' 가나
  • 삼성전자 임원들 이달 자사주 매입 행진…'8만전자' 가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보통주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총 4억535만원이다. 이로써 보유 주식은 2만2500주에서 2만8000주로 늘었다.같은 날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만3500원, 총 3억675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1만3000주에서 1만8000주로 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외에 김동욱 재경팀장 부사장이 5일 2000주(1억5180만원)를 매입했다. 정재욱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사장은 1330주(9948만원)를, 윤주한 재경팀 담당임원 부사장은 660주(4975만원)를, 지원팀장인 박순철 부사장은 1000주(7520만원)를 각각 사들였다. 이번달 들어서만 6명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6명의 매입 규모는 총 1만5490주, 11억4908억원에 달한다. 특히 박학규 사장은 최고채무책임자(CFO)를 맡으며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인사다. 노태문 사장은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인사다.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책임 경영과 주가 방어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7만원대 박스권에서 갇혀 있다. 다만 이번달 들어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진과 함께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대감까지 더해져 5.17% 오르며 8만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24.06.09 I 김정남 기자
네이버쇼핑, 단골 줄줄이↑…라운지·도착보장 주효
  • 네이버쇼핑, 단골 줄줄이↑…라운지·도착보장 주효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네이버쇼핑이 단골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입점 브랜드의 전용 회원제 멤버십을 지원하고 예정일에 정확히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편익개선에 나섰다. 네이버쇼핑이 판매자와 소비자의 편익개선을 통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사진=네이버쇼핑 캡쳐)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브랜드별 회원제도 ‘라운지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 객단가는 미가입 고객보다 22% 높게 집계됐다. 재구매율이 약 3배 높다. 라운지 멤버십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브랜드가 고객을 개별로 관리하는 일종의 회원제 멤버십이다.현재 라운지 멤버십에 가입한 누적 고객 수는 600만명에 달한다. 월별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배 증가했다. 브랜드사는 고객 정보를 파악하고, 분류하면서 개별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인 라운지 솔루션으로 라운지 가입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이나 마케팅을 제공한다. 라운지 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스토어 수는 현재 전체 입점사의 40%가 넘는 1000여개에 달한다. 6개월 전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실제 키즈 브랜드 ‘하기스’ 구매자의 70% 이상이 라운지 고객이다. 고객의 생일이나 월령 데이터를 활용한 추가 혜택을 제공해 재구매율을 끌어올렸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라운지 회원을 대상으로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일+휴가)’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과 반품 배송비를 보상하는 보험서비스 ‘반품 안심케어’ 이용료도 지원 중이다. 구매자의 단순 변심뿐만 아니라 오배송 등 판매자의 귀책까지 포함해 모든 교환·반품 사유에 대해 배송비 보상이 가능하다. 반품안심케어를 이용하는 모든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21% 늘어났다예측가능성이 높아진 상품 배송 서비스도 단골고객 늘리기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최근 상품이 도착일에 정확히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돕는 D2C(고객 직접 판매) 솔루션인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목표한 날짜에 배송되지 않으면 네이버가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보상하는 게 주요 서비스 골자다. 배송에 대한 예측도가 높아지고 보상도 두둑해 지자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간대인 오전 11시까지의 도착보장 상품 거래액은 당일배송 도입 전보다 평균 10% 이상 늘었다. 키즈·푸드·뷰티 등 빠른 배송 수요가 높은 상품군에서 거래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도착보장 전체 상품 중 당일배송이 가능한 제품은 약 50%에 이르는데, 네이버는 당일배송 가능한 상품군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70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직전 분기보다 6.5% 증가한 수치다.브랜드사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고객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보다 세분화 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며 “이벤트나 행사에 대한 반응도 역시 높아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09 I 신수정 기자
‘외부견 NO’…“반려견 인식표, 우리 단지도 하자” 곳곳 확산
  • ‘외부견 NO’…“반려견 인식표, 우리 단지도 하자” 곳곳 확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 인식표’를 판매해 사실상 외부견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내 붙어 있는 팻말(사진=박지애 기자)이미 수년 전부터 일부 아파트 단지들에선 ‘외부견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경우가 있었는데, ‘우리 단지도 인식표를 활용해 제대로 외부견 출입을 막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곳곳의 대규모 단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선 ‘반려견 인식표를 도입’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잘 가꿔진 조경이 경쟁력의 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쾌적한 산책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단지 내 주민이 아닌 외부인들이 단지 산책을 하는 경우가 빈번한 분위기다. 문제는 외부인이 반려견을 동반해 산책할 경우 일부가 배변 처리나 목줄 등 ‘펫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 ‘반려견 인식표’ 판매가 있기 전부터 이미 수년 전부터 서울과 수도권 대형 아파트 단지 곳곳에선 ‘외부견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외부인들의 경우 단지내 산책로 관리에 대한 책임감이 아무래도 덜하기 때문에 배변 치우기 등에 있어서 내부 주민들에 비해 펫티켓을 덜 지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취해진 조치다.다만 이젠 단순히 출입금지 팻말을 내거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식별이 가능한 ‘인식표’까지 달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대단지(9510가구)인 서울 송파의 헬리오시티의 경우 2018년 말 입주를 시작했는데 1년여 후부터 ‘외부견 출입금지’를 원칙으로 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헬리오시티의 한 주민은 “일부 주민들이 단지를 조성하면서 기부채납으로 조성된 공원에도 외부견이 오는걸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건 우리가 막을 길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 외에도 이촌동의 래미안챌리투수는 460여 가구로 상대적으로 대단지는 아님에도 잘 관리된 조경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외부견 출입금지’를 내걸고 있다. 또 마포구의 대다수 아파트 단지들도 외부견 출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의 조경이 잘 관리되는 단지들의 많은 곳들도 외부견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거나 막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단지 주민 소통방에서 ‘반려견 인식표’ 여부를 두고 오간 의견들 모습(사진=제보자)외부견 출입을 금지하지 않았던 기존 단지들까지도 이번 ‘반려견 인식표’ 논란 이후 우리도 외부견 출입을 막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은 배변과 연관된 청결의식 부재가 도입이유다.서울 서대문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인은 “외부견 출입 여부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앱에서도 꽤 오래된 논쟁인데, 이번에 개포동의 반려견 인식표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도 도입하자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시작됐다”며 “아무래도 벽을 쌓다 보면 서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매너를 안 지키다 보니 이렇게까지 각박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24.06.09 I 박지애 기자
유언과 비슷하면서 안전하고 간편한 '이것' 인기
  • 유언과 비슷하면서 안전하고 간편한 '이것' 인기[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우리나라에서 유언장 분쟁과 관련해 가장 많은 것이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유언장을 작성해 편하지만 법원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유언장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므로 분쟁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아도 유언과 비슷한 효력을 가진 신탁상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유언대용신탁’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현금·유가증권·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고 살아있을 때는 운용수익을 지급받다가, 사망한 이후에는 미리 계약한 내용대로 자산을 분배·상속하는 금융상품이다. 위탁자는 피상속인이 될 사람이고, 수탁자는 신탁 인가를 받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된다.갈수록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많은 시니어들이 유언대용신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 은행에 상속 절차를 맡기는 유언대용신탁의 규모는 1년 사이 급성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말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한다. 2020년 말 8800억원에 불과하던 유언대용신탁 수탁 규모의 증가속도가 무섭다. 유언대용신탁의 서비스는 자산의 운용·분배만에 치중하지 않고, 유산정리서비스, 금 실물 투자서비스, 유언장 보관서비스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1인 노인가구가 많아지고, 치매에 걸렸을 때 자산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사정 등을 시니어들이 인식하면서 상속신탁의 수요는 매우 늘어날 것이다. 고령층이 늘어나면 사망자수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상속금융상품은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미국에서는 이미 상속은 신탁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사회도 앞으로 상속재산에 대한 분배나 지급업무를 금융기관이 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언대용신탁의 장점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아도 위탁자의 의도대로 위탁자의 자산을 관리하고 사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분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상속인이 유언장을 남기고 사망했을 때에 위험성을 상당 부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수탁자는 대부분 금융기관이므로 피상속인의 재산에 대해 횡령이나 배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유언장의 검인절차를 밟을 필요도 없고, 신탁기간, 지급방법, 수익자 지정 등 신탁계약을 변경할 때 위탁자는 아무런 비용 없이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유언은 사망한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유언대용신탁은 계약한 이후부터 효력이 생긴다는 점도 좋다. 그러나 유언대용신탁이 모든 상속분쟁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유언대용신탁의 내용이 한 상속인에게 모든 재산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면 나머지 상속인들의 유류분 침해문제가 생길 수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최근 유류분에 대해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그러나 헌재가 유류분에 대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제도로 인정하고 있고, 앞으로 국회에서 새롭게 유류분 제도가 개선될 예정으로 유언대용신탁에서도 유류분의 문제는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특정 상속인에 대한 유언대용신탁이 특별수익에 해당돼 유류분 반환대상이 된다는 판례와 제3자와의 계약으로 유류분 반환대상이 아니라는 판례가 나뉘어져 있고 대법원도 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하지 않았다. 법리적으로는 다른 상속인에 대해 사전증여로 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유류분 침해가 해당되지 않도록 유언대용신탁의 내용을 사전에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유언대용신탁의 문제점은 아직까지 절세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상속세 등의 절세를 원한다면 다른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언대용신탁으로 지급받은 재산도 모두 상속재산이 돼 상속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언대용신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속세 감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언대용신탁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법률전문가의 도움으로 상속인들 간의 상속분쟁의 방지를 위해 유언자의 의사를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언대용신탁의 효용성은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6.09 I 성주원 기자
  • 여름철 식중독 예방하려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모 씨는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이다. 작년 여름 아이가 식중독으로 며칠 동안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김밥을 먹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아이가 체한 줄 알고 소화제를 먹이고 등을 두들겨줬지만 증상은 계속됐다. 밤새 고생을 하다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식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급기야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식중독은 유해 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여름철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한 기후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져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중독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됐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성이 남아있는 음식을 먹은 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우리 몸에서 빨리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이 발생한다. 독소가 소화관 위쪽에 있으면 구토, 아래쪽에 있으면 설사를 통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또한 독소가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아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만 일으킬 때가 많지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온몸에 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세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신경 마비ㆍ근육 경련ㆍ의식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거나,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설사,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 구토가 심한 환자는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구토물에 의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더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구토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 등을 사용해 닦아내고 별도의 비닐봉지에 넣어야 하며, 가능하면 가정용 락스 등으로 소독해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설사를 할 경우 우선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신형식 교수는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의 배출을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는 조리한 음식을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먹고 남은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한다. 다시 먹을 때는 재가열 후 먹어야 하고 변질의 우려가 있는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폐기하는 것이 좋다. 신형식 교수는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특히 생선회나 조개류를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어패류를 오염시켜 식중독의 발생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야외에서 먹기 위한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관리가 잘된 조리 기구를 사용해 조리 해야 식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육류와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과일이나 채소류에 사용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소독한다. 또 야외에서 오랜 시간 노출된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약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외출 후 귀가 했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이나 먹기 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2024.06.09 I 이순용 기자
'7인의 부활'로 또 증명…윤종훈,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
  • '7인의 부활'로 또 증명…윤종훈,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인터뷰]
  • 윤종훈(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윤종훈이 SBS ‘7인의 부활’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꺼내보였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매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윤종훈. 그의 새로운 전성기가 기대되는 이유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윤종훈은 19개월 간 촬영을 한 SBS ‘7일의 탈출’, ‘7인의 부활’에 대해 “열심히 했으나 결과가 안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며 “그렇지만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달게 받아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반응이든 관심이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을 담은 드라마다. 이후 방송된 시즌2인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 강렬한 공조를 담았다.이 드라마에서 윤종훈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된 양진모 역을 맡아 출연했다. 노팽희(한보름 분)부터 고명지(조윤희 분)까지 다양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죽었다 살아나는 등 복잡한 일을 겪으며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이런 다이내믹한 일들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그럼에도 윤종훈은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본방송을 보면서 ‘다르게 할 걸 그랬나?’, ‘저 방법보다 다른 방법으로 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했다”며 “다른 배우들의 신을 보면서 고생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제가 퇴장하고 고명지가 양진모를 그리워하면서 절절하고 애절하게 표현해준 연기가 기억이 난다. 그때만큼은 시청자로 몰입했다”며 “양진모를 연기한 배우로서, 조윤희에 고마웠다”고 밝혔다.윤종훈은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을 통해 복잡하면서도 급변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악역으로 해당 드라마에 합류한 윤종훈은 “악역 서사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캐릭터를 미화시키거나 다른 서사를 부여하면 악역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런 악역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며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양진모는 죽었다 다시 살아오기도 한 인물. 드라마 제목처럼 ‘부활’을 했다. 촬영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윤종훈은 “살아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안했다. 전부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임박해서 살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도 한나, 에리카, 필립이 보고 싶었는데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병약 섹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 받은 윤종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부분도 윤종훈이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윤종훈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즌1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한 한보름에 대해서는 “웹드라마 ‘타이밍’에서 만난 적도 있고 잘 알고 있는 배우라 어색함 없이 연기를 했다. 같이 유기견 봉사 모임도 하는 사이인 만큼 반가웠고 즐겁게 연기했다”고 전했다.이어 조윤희에 대해서도 “너무 선하고 좋은 누나고 연기도 잘하는 선배다. 편하게 잘 호흡할 수 있게 누나가 먼저 열어주면 동생도 편하다. 그런 면에서 더 없이 좋았다”며 “그렇게 연기를 하다 보니까 다음 작품에서는 가족애와 사랑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7인의 부활’에서는 양진모, 조명지의 이야기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이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담기지 못했고 시청자들의 갈증도 생겼다.윤종훈도 “목말랐다”며 “제 캐릭터의 서사만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명지와 아이들과 하는 신이 아쉬웠다. 더 진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윤희 누나와도 좋은 작품으로 연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또한 조윤희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거듭 반복하며 “개인적으로 현장 태도를 많이 본다. 저도 절대 늦지 않으려고 하고 오히려 가서 기다리려고 한다. 그런데 조윤희 누나도 현장에 지각을 하거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현장 태도가 좋다. 또 자기것만 챙기는 배우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조윤희 누나는 그런 면에서도 정말 훌륭한 배우였다”고 감탄했다.윤종훈(사진=키이스트)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윤종훈은 “작품도 곧 결정해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촬영을 끝내고 인간적으로는 이 순간을 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MBTI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I 성향이 강한 윤종훈은 “그동안 못봤던 지인들과 계속 약속을 잡아서 보고 있는데 힘들긴 힘들더라. 저는 한번 외출을 할 때, 은행 병원 등 모든 일들을 다 하고 들어와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드라마를 한번 하면 100명 이상을 만나는데, ‘7인의 탈출’ 때는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고 털어놨다.예능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해치지 않아’ 같은 리얼리티는 좋아하지만 토크가 있거나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그런 예능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40대를 맞이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윤종훈은 ‘연기’라는 일에 대해서도 “격동의 시기는 맞는 것 같다. 끝까지 잘 갈 수 있느냐, 끝날 수 있느냐의 상황은 맞는 것 같다.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기도 잘 해내야 하고 제 역할도 잘 해내서, 50대를 잘 맞이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 40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순간부터는 20대, 30대 초중반처럼 달려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라고 털어놨다.그의 표현처럼 ‘중요한 시기’인 만큼 그가 ‘중요한 시기’에 보여줄 활약이 궁금해진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 그리고 새로운 연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윤종훈. 경험치가 더 쌓이고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농축된 40대에 보여줄 그의 새로운 전성기가 기대를 모은다.
2024.06.09 I 김가영 기자
  • 몸짱 욕심내다..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올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여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기간에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행위는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행위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고강도의 과한 운동을 하면 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 받은 근육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양지현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 근육통과 감별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보라”고 전했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myoglobinuria,),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PK) 수치가 상승되어 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콩팥 기능 변화, 전해질 이상, 간수치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양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대사성질환, 급성 신장 손상 등 투석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compartment syndrome)도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 치료 등 지체 없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아닌,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시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09 I 이순용 기자
“조회수 3000만회” 말레이 불닭볶음면…이젠 한국이 ‘역수입’
  • “조회수 3000만회” 말레이 불닭볶음면…이젠 한국이 ‘역수입’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말레이시아 야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오믈렛 (사진=한전진 기자)치즈의 꾸덕함과 불닭의 매운 소스가 어우러져 침샘을 자극한다. 살짝 튀겨진 면발은 눅진한 계란과 입속으로 말려 들어와 혀를 감싸 안는다. 중간 중간 먹는 소시지도 별미다. 담·짠·매(담백하고 짜고 매운)의 매력이 확실하다. 라면을 먹은 것이 아니라 한 끼 식사를 한 느낌이다. 외국의 레시피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위화감 0%, 재조리 의사 100% ‘취향 저격’이다.삼양식품(003230)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글로벌 신드롬’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해외매출 비중이 이젠 80%에 이른다. 단순 호기심으로 구입하는 것을 넘어 각국의 식(食) 문화에 녹아들었다는 분석이다. 현지 레시피가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말레이시아 야시장의 명물이 된 ‘불닭볶음면 오믈렛’이다. 시장 한 점포에서 현지 음식인 ‘므따박’(Murtabak)을 변형해 불닭볶음면을 만들었는데 오믈렛과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므따박은 팬케이크처럼 고기와 야채로 속이 채워진 동남아시아 요리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의 소개로 대박을 터트리더니 이젠 동남아 지역을 넘어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과연 역수입 레시피의 맛은 어떨까. 직접 불닭볶음면 오믈렛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필요한 재료는 단 4가지. 불닭과 계란 3개, 소시지 1개, 치즈 2장이면 준비 완료다. 현재 레시피를 소개하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의 조회수는 2000만~3000만 회에 이른다. 조리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불닭볶음면 면과 소시지를 삶아준다. 이후 프라이팬에 약간의 기름을 두른 후 면수 조금과 면과 소스를 넣어 볶는다. 이후 계란 3개를 깨 풀어둔 것을 면 가장자리에 두른다. 면 위에는 준비한 치즈 2장과 소시지를 올린다. 계란이 어느 정도 익으면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위로 말아 올리듯 반대편으로 덮는다. 이후 불닭 후레이크를 위에 뿌려준다.계란을 잘 덮는데만 성공하면 오믈렛과 같은 요리가 완성된다. 젓가락으로 계란을 살짝 들춰내 면을 집어내면 꾸덕한 치즈 묻어 모락모락 김과 함께 나온다. 오꼬노미야끼와 흡사한 느낌이다. 가장 큰 강점은 맛의 균형이다. 치즈 계란과 함께 먹으니 매운맛이 상당 부분 중화됐다. 야채까지 넣으면 손색없는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았다. 두 문화간 융합으로 불닭이 요리로 탄생한 셈이다.(사진=한전진 기자)말레이시아뿐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불닭 레시피를 공유 중이다.라이스페이퍼에 불닭과 치즈를 싸먹는 베트남식 방법도 있다. 계란 흰자를 면과 삶은 후 치즈를 넣은 소스에 비벼 먹는 파스타식 레시피도 인기다. 일본 라멘식으로 즐기는 법도 있다. 소스에 마요네즈와 기름을 넣고 물을 넣어 끓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갈수록 불닭 레시피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불닭볶음면의 해외 성공 요인으로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를 꼽기도 한다. 모디슈머란 소비자가 기존 음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다는 의미다. 불닭볶음면이 너무 맵다 보니 각국의 방식으로 이를 중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지 식문화에 스며들었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재미를 느끼고 SNS에 공유하면서 바이럴 효과까지 낳았다.특히 K매운맛의 세계화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의 매운맛은 기본적으로 장류를 기반으로 한다. 향신료에만 의존하는 외국의 매운맛과 다르다. 덕분에 어느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의 사천 음식, 베트남과 남미 고추의 매운맛보다 범용성이 훨씬 넓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불닭볶음면을 처음 고안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개발을 위해 2t에 달하는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소스 수출량은 지난해 13만1824t을 기록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7만3698t) 대비 78.9% 증가한 수치다. 불닭볶음면 오믈렛의 등장, K소스 수출 증가에는 이런 상관관계가 있는 셈이다.(사진=한전진 기자)
2024.06.09 I 한전진 기자
 당근 아직도 카레에만 넣어 드시나요?
  • [지방순삭] 당근 아직도 카레에만 넣어 드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렇게 맛있는 당근 드셔보셨나요?”당근라페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이 늘어나며 당근라페를 식탁에 올리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당근라페는 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로, 상큼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최근 당근라페가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단에 추천되면서다. SNS와 유튜브 등에 우후죽순 당근라페 만들기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제니퍼 애니스톤 · 기네스 팰트로 등 해외 유명인들이 당근라페를 식단에 추가해 체중o몸매 관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연예인 중에는 100일 동안 ‘-11kg’ 감량에 성공한 신봉선이 먹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365mc 분당점 문경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당근 라페’가 최근 글로벌 다이어터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당근은 생각보다 영양소가 풍부한 식재료다. 문 대표원장은 “당근의 주요 성분으로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K · C, 칼륨, 식이섬유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세포를 보호하고 비타민 K와C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또한 칼륨이 결핍된 경우 혈압을 높일 수 있는데 당근에는 칼륨이 풍부해 정상적인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당근의 칼로리는 100g당 30~40㎉ 정도로 낮은 편이다. 또한 당근의 식이섬유와 수분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며,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 다이어트 중에 섭취하면 좋다.문경민 대표원장에 따르면 당근은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를 내는 음식도 존재한다. 우선 호두다. 당근과 호두는 함께 먹으면 식이섬유와 오메가-3 지방산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유리하다. 호두의 고소한 맛이 당근의 상큼한 맛과 잘 어울린다. 사과도 잘 어울린다. 둘 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이상적인 조합이다.의외의 조합이 바로 ‘오일’이다. 당근라페를 만들 때 사용되는 올리브 오일은 건강한 지방을 제공해 비타민 A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당근과 찰떡궁합인 것. 다이터트 식단으로 당근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면 문 대표원장이 전하는 당근라페 만드는 꿀팁을 따라해 보자.◇ 당근라페 레시피△ 재료: 당근 2~3개, 올리브 오일 2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디종 머스타드 1작은술, 소금과 후추 약간, 다진 파슬리 (선택 사항)△ 만드는 법: 당근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채썬 당근을 큰 볼에 채 썬 당근을 넣고, 올리브 오일, 레몬즙, 꿀, 디종 머스타드, 소금, 후추를 함께 넣어 섞어준다. 이때 다진 파슬리를 뿌려주면 더 향긋해진다. 서빙하기 전 30분 정도 냉장고에서 재워두면 맛이 더 좋아진다. 대량으로 만들어 김치처럼 반찬으로 활용해도 좋다.
2024.06.09 I 이순용 기자
수유전통시장이 대통령상 수상한 비결
  • 수유전통시장이 대통령상 수상한 비결[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유전통시장은 지난해 10월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로 단체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유‘전통’시장 이라는 이름과는 다소 다르게 디지털화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그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이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수유전통시장은 서울 시내 5대 우수 시장으로 꼽힐 만큼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강북구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1966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58년째인 수유전통시장에는 업력 25년 이상의 가게가 흔할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1980년대 중반 이후 주변에 아파트가 건축되면서 대형마트와 아파트 상가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2003년부터 일찌감치 ‘수유전통시장 상점가진흥 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온 시장이다.특히 수유전통시장은 2022년에서 2023년까지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 증대를 이룬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 ‘당당한셰프’를 내세웠다. 단순히 시장 내 각 점포들의 배달 플랫폼 입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장 상인들의 상품을 원재료로 만든 각종 밀키트, ODM 상품, 고추장만들기 키트를 개발한 것이다.‘당당한셰프’는 ‘당일제조 당일판매’의 의미를 담은 자체브랜드다. 수유전통시장 상인들로부터 납품받은 원재료로 제조되는 밀키트는 양질의 재료를 공급한다는 상인들의 당당함이 담긴 네이밍이기도 하다. 2022년 냉장 밀키트를 10종 개발했으나 즉석식품 법적규제로 최종적으로 5종이 상품화됐다. 2023년에는 제품 다양화를 이루고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 밀키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냉동 밀키트를 개발했다. 냉동식품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국 온라인 유통도 가능해졌다.밀키트 제품 특성상 어르신들보다는 젊은 층의 수요가 높아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점차 판매량이 늘어났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꽈도그’는 ‘세상에 없는 걸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발한 꽈배기와 핫도그를 합친 제품이다. 겉은 시나몬 가루와 설탕이 발린 꽈배기인데 안에는 소세지가 들어 있는 핫도그다. 두꺼운 밀가루 반죽에는 넉넉한 시장의 인심이 담겨있다. 철판김치밥을 누룽지로 만든 ‘당당한 누룽지칩’과 자색고구마, 단호박, 누룽지를 넣어 만든 ‘현미팝’은 인천 면세점에도 입점해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초등학생 체험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고추장만들기 키트’는 시장 상인에게 전수받은 옛날 고추장으로 맛을 차별화했으며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자체를 통해 초등학교에 납품돼 높은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시장 내 각 점포들이 놀러와요시장, 쿠팡이츠 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에 입점해서 오프라인 외 추가 수익을 내고 있는 한편, 75개의 사업자가 동참하고 있는 사업협동조합으로 수유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아이템을 기획, 판매 중이기도 하다. 박종복 수유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의 지원을 받은 지난 2년 동안 식품 제조와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직접 부딪히며 배웠다”라며 “오프라인 시장은 지역 상권이지만 온라인에 진출한 순간부터 대기업과도 경쟁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전통시장으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서 자체브랜드와 제품의 온라인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9 I 김영환 기자
우울증 약 먹고 있는데, 예비신랑에게 말해야 할까요
  • 우울증 약 먹고 있는데, 예비신랑에게 말해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만난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 살 연하인데,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린 좋아하는 음악, 영화 취향도 비슷하고 서로의 일에 대해서도 존중해 줬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제겐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먹는다는 겁니다. 5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가까운 친구와 헤어지면서 우울증이 깊어졌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당시엔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이후로 상담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주 가끔 힘든 날이 있는데, 그런 날에는 스스로 조절하면서 운동도 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남자친구에게 제가 우울증 약을 먹는 걸 알려야 할까요? 심각한 정신병도 아니고, 성인들 흔하게 겪어보는 우울증인데, 남자친구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어떤 사람은, 우울증 약 이야기를 안 하고 결혼을 하면 ‘사기결혼’이라고 하던데요. 정말 사기 결혼일까요? 친한 친구는 우울증 약은 끊으면 되니까 말하지 말라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성인 우울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죠? △우울증 환자의 수와 진료비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는 75만3000여명이었던 우울증 환자의 수가 2022년에는 100만32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진료비는 2018년 3358억원에서 2022년 5378억원으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2000억원 가량 급증했는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우울증이 심각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60대, 40대 순이었습니다. -‘사기 결혼’ 등을 주장하며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데, 어떤 경우 혼인 취소가 되나요? △민법 제816조 제3호는 사기나 강박으로 혼인 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혼인을 취소해 그 혼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때 사기란 혼인 의사를 결정시킬 목적으로 혼인 당사자의 일방 또는 쌍방에게 허위의 사실을 고지하거나, 고지 의무가 있는 사정에 관해 침묵함으로써 착오에 빠뜨려 혼인 의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혼인취소 사유로 사기에 해당하려면, 이로 인한 착오가 혼인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당사자가 그러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혼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돼야 합니다. 따라서 어느 일방이 자신의 직업, 수입 등을 허위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소의 과장에 불과하다면 혼인취소 사유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당사자의 동일성에 관한 착오를 일으킬 정도로 자신의 가족관계, 재산관계, 혼인전력, 집안내역 등에 관해 적극적으로 기망하거나 학력, 혼인경력, 출산경력 등을 알리지 않고 혼인에 이른 경우라면 혼인취소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결혼 전에 반드시 상대에게 알려야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소극적인 불고지 또는 침묵의 경우가 사기에 해당하려면 법령, 계약, 관습 또는 조리상 사전에 사정을 고지할 의무가 인정돼야 합니다. 관습 또는 조리상 고지 의무가 인정되는지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종합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당사자들의 연령, 초혼인지 여부, 혼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때까지 형성된 생활관계의 내용, 당해 사항이 혼인의 의사결정에 미친 영향의 정도, 이에 대한 당사자 또는 제3자의 인식 여부, 당해 사항이 부부가 애정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불가결한 것인지 또는 당사자의 명예 또는 사생활 비밀의 영역에 해당하는지, 상대방이 당해 사항에 관련된 질문을 한 적이 있는지, 상대방이 당사자 또는 제3자로부터 고지 받았거나 알고 있었던 사정의 내용 및 당해 사항과의 관계 등의 구체적·개별적 사정과 더불어 혼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과 가치관, 혼인의 풍속과 관습, 사회의 도덕관·윤리관 및 전통문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판례입니다.-결혼 상대에게 과거를 알리지 않아서 생긴 사례, 어떤 판결이 있을까요? △법원은 혼인 전 다른 이성과의 혼인, 이혼 사실, 사실혼 이력, 범죄 전력, 자녀의 출산 여부, 치료가 불가능한 정도 혹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질병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고지 의무가 있는 사정들로 봤습니다. 다만 과거 범죄에 의해 임신과 출산에 이르렀고, 이후 그 자녀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상당 기간 동안 양육이나 교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관련해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을 신의성실 의무에 비춰 비난받을 정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혼인취소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한 사례가 있습니다. -사연자가 우울증을 고백하지 않고 결혼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까요?△사연자는 자신의 우울증 치료 사실을 알려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건강 상태는 혼인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사연의 내용만으로는 사연자의 우울증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부는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연자는 과거에 정신과 진료를 받았던 사실이 있었다는 정도를 넘어,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고 약도 계속 복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를 남자친구에게 당연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사연자가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않고 혼인을 했고 사연자의 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 및 혼인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이 발생했을 경우, 남자친구는 ‘사연자의 우울증 증상과 정도, 치료 전력을 알았다면 혼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6.09 I 최훈길 기자
2024년 6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
  • [카드뉴스]2024년 6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4년 6월 둘째 주 별자리 운세입니다.△물병자리: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특히 감정적인 말이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예의와 매너를 잘 지키세요. 잘하면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어요.△물고기자리: 이번 주는 당신의 인기와 존재감이 상승하는 시기에요.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고 바쁘게 움직여야 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갖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바쁘게 움직이는 만큼 얻는 것도 많을 테니까요.△양자리: 이번 주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시기에요. 너무 나태하거나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자칫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너무 과신하지도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좋아요.△황소자리: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중도에 포기하면 아니 한 것만 못할 수 있어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고 가는 게 좋아요. 인내와 끈기가 빛나는 성공을 불러올 거에요.△쌍둥이자리: 이번 주는 거칠 것이 없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탁 트인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한 한 주가 될 거에요. 직장운과 학업운이 좋고, 애정운까지 좋으니 더할 나위 없어요. 불행 끝, 행복 시작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거에요.△게자리: 무슨 일이든 쉽고 단순하게 처리하는 게 좋아요. 당신 마음이 가는 대로, 당신의 직감에 따라 움직이세요. 가장 단순한 결정이 정답인 경우가 많은 법이니까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일이 꼬일 수 있어요.△사자자리: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모습이 필요한 시기에요. 언제 어디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마세요.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조금 참는 게 좋아요. 여유롭고 느긋한 태도가 행운을 불러올 거에요.△처녀자리: 이번 주는 행운의 여신이 당신과 함께 할 거에요. 당신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어요.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이런 때는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게 아니에요.△천칭자리: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는 듯한 한 주에요. 오랜 시간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찾아올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거에요. 언제 어디서든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바로 당신이 주인공이니까요.△전갈자리: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지금 포기하면 다 잡은 토끼를 놓칠 수 있어요. 언제나 마지막 한 걸음이 어려운 법이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세요. 지금 이 고비만 넘기면 당신이 승자가 될 수 있어요.△사수자리: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는 시기에요.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어요. 모든 일들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에요.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꼭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세요. 급하지 않은 일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도 좋아요.△염소자리: 이번 주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좋아요. 골치 아픈 일이나 피곤한 사람도 조금 멀리 하세요.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아요.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를 즐기는 것도 좋을 거에요.
2024.06.09 I 최민아 기자
 항생제로는 안되는 만성전립선염, 치료율 높이려면?
  • [전립선 방광살리기] 항생제로는 안되는 만성전립선염, 치료율 높이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많은 남성들이 고생하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질환이다. 그중 연령을 가리지 않는 만성전립선염은 고질병 중 고질병이다. 항생제로는 한계가 있고, 재발이 잘돼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여러 병원을 다니다 필자를 찾는 환자 대다수가‘살면서 이만큼 고통을 주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병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전립선염은 20대부터 50대 사이 남성 중 대략 30% 이상, 그리고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 추정될 정도로 환자가 많고, 대다수가 5년에서 10년 이상 시달린 만성 환자들이다. 전립선염이 만성으로 치닫는 주된 이유는 환자 대부분이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주로 처방받게 되는데 약 복용을 하면 호전 되는 듯 하다가도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항생제 치료를 반복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보면 만성이 되는 아주 까다롭고 골치 아픈 질환이다.만성전립선염은 개인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다음 네 가지가 주요 증세다. 첫째는 통증과 불쾌감이다. 주로 회음부, 고환, 음경 하복부 등에 통증이나 뻐근한 불쾌감이 지속된다. 둘째는 빈뇨와 잔뇨감,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는 세뇨, 야간뇨 등 배뇨증세가 나타난다. 셋째는 성기능 감퇴로 발기력과 성욕이 떨어지고 조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지막은 만성피로다.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환자는 항상 기력이 약하고 피곤에 지쳐 있게 된다. 환자들이 만성전립선염을 어려운 질환이라고 여기는 이유는 여러 병원을 옮겨 다녀도 잘 낫지 않아 치료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임상에서 치료해 온 결과 만성전립선염은 한방 치료로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인 것이 명확해졌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를 겪으며, 전립선과 주변 근육들이 부어 있고 방광, 신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다. 따라서 증상을 다스리며 전립선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는 포괄적인 한약 치료로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을 높이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인동초 꽃,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사용한다. 이 천연의 약재들은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부종을 가라앉히고 배농작용을 하며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한약 치료 후 통증과 불편감, 배뇨증상이 줄고 삶의 질이 좋아져 환자의 91%에서 치료 효과 만족 또는 증상의 획기적인 개선이 나타나는 것을 임상 논문을 통해 확인했다.만성전립선염은 환자들이 느끼는 것과 달리 결코 어려운 병이 아니다. 잘 낫지 않는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꼭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골치 아픈 만성전립선염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024.06.09 I 이순용 기자
한·중·일 여성 ‘성폭행 특훈’...아시아판 N번방
  • 한·중·일 여성 ‘성폭행 특훈’...아시아판 N번방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3년 6월 9일 한국·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여성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영상을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출신 ‘마오미’와 ‘녹티스 장’을 중심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을 훈련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도쿄에 사는 중국인 ‘마오미(사진)’는 성범죄 동영상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한국의 N번방 사건으로 치면 마오미가 ‘박사’ 조주빈의 역할을 한 셈이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영국 공영방송 BBC 탐사보도 팀은 1년 간의 취재 끝에 중국판n번방을 만들고 아시아 전역에서 불법 촬영된 성추행 영상을 판매한 일당을 이끈 남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딩부주’(중국어로 ‘참을 수 없다’는 뜻)라는 이름의 중국 사이트에서는 아시아 각지에서 촬영된 성추행 영상이 수천편 이상 게시돼 유통되고 있다. 동영상들은 대부분 사람이 붐비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몰래 따라간 후,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주범은 일명 ‘치 아저씨(삼촌)’로 지목됐다. 이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은 이용자가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대체로 1달러(약 1300원) 수준이다. BBC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성범죄 영상을 의뢰하면 사이트 운영자 측에서 이에 맞는 영상을 촬영해 보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 적이 있다.딩주부는 다른 웹사이트 2곳으로 연결됐는데 ‘치한(Chihan)’과 ‘지셰(Jieshe)’다. 비슷한 콘텐츠를 판매했는데, 그런데 이들 사이트에서 반복해 등장해 유독 눈에 띄는 영상 제작자 이름이 있었다. 바로 ‘치 아저씨’였다.‘치 아저씨’의 실체는 도쿄에 사는 중국인 남성 ‘마오미’였다. 한국으로 치면 N번방 사건의 ‘박사’ 조주빈 역할을 하는 영상 제작자다.BBC는 해당 사이트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메신저) 채팅방도 있었으며, 이 방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수는 무려 4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중국 태생으로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녹티스 장(사진)은 평소엔 메탈밴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뒤에선 밴드 멤버인 루퍼스 후와 결탁해 치한 영상 공급책을 맡고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BBC는 익명의 제보자의 도움을 받아, 한 연예기획사의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도쿄에 거주 중인 중국계 남성인 녹티스 장(30)에 접촉했다. 녹티스 장은 해당 사이트에 주로 일본의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성범죄 영상을 게시했는데, 한 메탈 록 밴드의 보컬로 밝혀졌다.그는 같은 밴드 멤버인 루퍼스 푸와 함께 영상 공급책을 맡기도 했다. 녹티스장은 “동영상 5000편 이상을 사이트에 올려 판매 수익의 30%는 내가 가지고, 나머지 수익(70%)은 마오미에게 보냈다”라고 말했다.녹티스 장은 BBC 측에 해당 사이트의 배후로 ‘마오미’를 지목하며 BBC 기자와 마오미의 만남을 주선했다. BBC 기자는 마오미의 첫인상을 두고 “예상과는 달랐다”면서 “반 테 안경에 짙은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나타난 깡마른 청년은 스스로를 27살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마오미는 “사이트 하루 매출이 10~20만엔(약 93만원~약 186만원)이며 안정적으로 수익이 난다”라며 “(여성을) 성폭행하고 촬영하는 기술을 부하들에게 전수해 성폭행 영상을 실제로 촬영할 것을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딩부주’에서 전설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엉클 치(Uncle Qi)’는 자신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된 팀이며, 이들로부터 매달 30~100개의 성폭력 영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마오미와 같은 ’치 삼촌‘들이 제작한 영상을 모아 대장 격인 ’마오미‘가 소유한 사이트 3곳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그는 ‘딩부주’의 유료 회원은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재진(왼쪽)을 피해 도망가는 영상 판매자 ‘마오미’.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BBC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마오미가 단 한 번도 피해자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마치 ‘마오미에게 피해자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또 마오미는 자신의 불법 촬영 사업을 두고 마치 정상적인 신생 ‘스타트업’ 사업인 것처럼 설명했고, 심지어 자신의 팀이 ‘열정적(passionate)’이고 ‘용감하다(brave)’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이 ‘(당국에 의해 처벌받을 가능성 등에 대해)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성범죄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동영상을 더 잘 촬영하기 위해 일부 팀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도 말했다.인터뷰에서 마오미는 “중국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일본으로 귀화할 계획”이라는 것도 밝혔다.마오미는 BBC 취재진이 정체를 밝히자 카메라맨을 폭행한 뒤 도주했고, 다음 날 일본을 떠났다.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아직도 활성 상태다. 매체 측이 해당 SNS에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2024.06.09 I 홍수현 기자
박민지, KLPGA 투어 사상 첫 4연패 보인다…2R 2타 차 선두
  • 박민지, KLPGA 투어 사상 첫 4연패 보인다…2R 2타 차 선두
  • 박민지가 8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파세이브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박민지는 8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현세린(23), 신유진(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역대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KLPGA 투어 단일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 있었고 박민지가 5번째 주인공이었다.한 대회에서 4회 우승한 선수는 KLPGA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과 1992년, 1994년, 1996년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 있었지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주최사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박민지가 4연패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민지가 9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까지 총 5억 16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박민지는 “2번홀에서 폭우가 몰아치면서 어려운 홀이 몇 개 있었는데 거기서 위기를 잘 넘겼고, 버디 찬스를 잘 살렸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오늘 한 홀이 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하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대망의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오늘 저녁에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마사지를 받고 최대한 8시간 수면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지는 4연패 도전을 앞둔 심경에 대해 “이번 주가 조금 긴 것 같다. 스스로 자꾸 긴장하려고 해서 긴장하지 않도록 계속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라운드까지 선두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멋지다고 생각한다. 내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공약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설명했다.박민지의 세컨드 샷(사진=KLPGA 제공)현세린과 신유진은 나란히 6언더파를 몰아치며 박민지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2020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한 현세린과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뛴 신유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최예림(25)이 4위(8언더파 136타), 고지우(22)와 김희지(23), 전예성(23)이 공동 5위(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를 달리는 이예원(21)은 이날 3타를 잃어 전날 3위에서 공동 48위(1언더파 143타)로 하락했다.그래도 이날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기 전 11번홀까지 KLPGA 투어 대회 ‘104개 홀 연속 노보기’ 신기록을 세웠다. 이예원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2라운드 후반 16번홀부터 최종 3라운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3라운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 11번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18년 김자영의 99홀이었다.이예원은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연속 노보기 기록이 깨졌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게 놀랍고 뿌듯하다”며 “앞으로 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예원(사진=KLPGA 제공)
2024.06.08 I 주미희 기자
공매도부터 금투세까지…이복현 ‘백플 2년’ 거침 없었다
  • 공매도부터 금투세까지…이복현 ‘백플 2년’ 거침 없었다[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 뒷담화는 ‘취임 2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목되는 증시 이슈’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 6월7일 이복현 원장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원장이 당시 취임식에서 밝힌 3가지 메시지를 보면, 첫째가 금융시장 안정, 둘째가 금융소비자 보호, 셋째가 원활한 소통과 의견수렴이었습니다. 관련해 “할 일을 야무지게 잘 했다”는 칭찬이 있지만, “들들 볶아서 피곤했다”는 쓴소리도 나오는데요. 3분기 중으로 금감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서 시장 평가도 하나둘씩 나올 듯합니다. 저는 금감원 출입한 지 1년 반이 됐으니까요, 이 원장이 재임 기간의 7할 이상을 지근거리에서 봤는데요. ‘이복현 원장 2년은 거침없는 백브리핑(백플) 2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70번이 넘는 백플을 했다면서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금융권에선 저 자신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복현 원장의 지난 2년 사건을 증시 중심으로 살펴보고요. 내주에 열리는 공매도·밸류업 토론회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향후 과제도 다뤄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금투세 폐지 이후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 출입기자로서 ‘이복현 금감원장 2년’을 어떻게 보십니까.△사실 문재인정부 때와 출입기자단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통상적으로 보수정부 때는 진보 성향 언론사가 각을 세우면서 부딪히고, 진보정부 때는 보수 성향 언론사가 각을 세우면서 대척점에서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재인정부 초대 금감원장 때인 윤석헌 전 금감원장 때는 보수 언론사들의 비판 기사가 쏟아졌는데, 그에 비해 이복현 원장에 대해선 진보 언론사들의 비판 기사가 나와도 과거 문재인정부 때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 정치·경제적인 환경이 똑같지 않아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이복현 원장의 거침 없는 백플’ 영향이 있지 않나는 생각도 듭니다. 진보 성향 언론사든 보수 성향 언론사든 관계없이 투명하고 충분하게 금융감독당국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을 했거든요. 백플이 엄청 많았죠. 전화나 카톡도 열려 있고요. 이 원장이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점은 평가받을 대목입니다. 다만 발언이 거침이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최근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론’이 제기되자, 이 원장은 기자들과의 백플에서 “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이라며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25일 당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앉아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이복현 원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반발도 컸죠?△그렇습니다. 가장 크게 반발한 곳은 민주당 측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요. 작년 국감을 앞둔 8월25일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금감원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이 금요일 오후에 연좌농성을 벌여서 금감원 출입기자들이 깜짝 놀라 현장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금감원이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재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전에 특혜성 환매를 받은 다선 국회의원 등이 있다고 발표했거든요. 당시 익명으로 발표했지만 김상희 의원으로 알려져 보도됐고 김 의원은 특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 이후 김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했는데요. 지난달 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손배 소송 첫 변론이 있을 정도로 양측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 당시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새마을금고 ‘사기 대출 의혹’이 제기됐잖아요. 금감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지원을 나간 지 이틀 만인 전날 양 후보의 대출 의혹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새마을금고 소관 부처는 행정안전부이거든요. 그런데 금감원이 갑자기 나선 점, 그리고 총선 전에 중간결과를 발표한 점이 논란이 됐고요. 당시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다”고 발끈했는데요. 이에 이 원장은 “불법 부동산 투기가 있는데 금감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식”이라며 반박했습니다.이를 두고 ‘금감원장이 정치를 하냐’는 정치권 시선이 많았고 금감원장 총선 출마설까지 나왔습니다. 이 원장은 총선 출마를 하지 않았고,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불법 혐의나 의혹이 있는 사건에 제때에 할 말을 했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시장에서 금감원장에 대해 관치 반발이 나왔지만, 글로벌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로 적발하는 등 시장의 불법에 엄정대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시장 평가는 어떤가요?△군기잡기식 ‘관치’를 했다는 평가, 직을 걸고 불공정거래 척결에 나섰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데요. 관치 평가 내용을 보면,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불러 개최한 간담회가 2020년 6건, 2021년 26건이었는데요. 이 원장이 취임한 2022년 6월7일 이후 연말까지는 37차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년 1~11월에는 43차례였고요. 1주일에 약 한 번꼴인데요. 간담회는 금융지주와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업종을 가리지 않았고, 대상도 최고경영자(CEO)부터 다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선 간섭을 많이 하는 관치라는 말이 나왔고요. 특히 작년에는 이 원장이 ‘도장깨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을 돌며 대출금리를 인하 압박을 했는데, 당시 ‘상생 금융’이라 일컫고 ‘관치’라 이해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금감원장이 금융사와 간담회에 소극적인 점,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권내 누군가 총대를 메고 인하압박을 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돼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회계업계에서는 금감원이 회계법인에 대한 과도한 조직감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한국공인회계사회 신임 회장이 선출되는데요, 3명의 후보(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중에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금감원과 각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불공정거래 척결 관련해서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공매도 조사였습니다. 작년 10월 국감 당시 금감원 최초로 글로벌 IB 공매도를 적발했는데, 이후 금감원은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IB 14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불법 공매도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9개사가 우리나라 증시 164개 종목에서 2112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한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이같은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공매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작년 11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매도 금지 관련 브리핑을 했다. 정부는 작년 11월6일부터 현재까지 공매도를 금지 중이다. 공매도란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만 냈다면 이는 무차입 공매도로 우리나라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금융위와의 엇박자 논란도 있었지요?△사실 이복현 원장이 오기 전에는 금감원이 금융위의 산하기관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때는 금감원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원장이 거침없이 할 말을 하면서, 금융위가 이 원장이 퇴임하면 금감원을 벼르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고요. 특정 사안에 대해서 금융위, 금감원 간 엇박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건이 그랬는데요. 작년 국감 당시인 10월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이복현 원장은 며칠 뒤인 작년 10월17일 열린 국감에서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이 될 정도로 문제”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엇박자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이 원장 발언 이후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논의가 있었는데요. 과거 금감원이 금융위 발언 내에서만 움직이던 때와는 이 원장 시절 금감원은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원장의 행보에서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까요?△6월 일정부터 쭉 살펴보면요, 우선 금투세입니다. 사실상 이 원장이 현 정권에서 총대를 메고 ‘금투세 폐지’에 나선 상황인데요. 이 원장 주재로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백플을 통해 반박을 했는데요. 이 원장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해외주식으로 쏠림이 심해질 것”이라며 “장기 투자 대신 단기 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금투세를 폐지한 이후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에서 한 해 5000만원 이상 벌면 부과되는데, 그동안에는 이정도 벌려면 전체 투자자의 1%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와 별로도 인적공제 부분은 신경 써야 하는데, 부양가족의 연간 금융소득이 100만원을 넘을 경우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 원장은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도입되면 부양가족 인적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투자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금투세 논의 과정에서 주목받을 포인트로 보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월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제목으로 열린 1차 공매도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하고, 투자자들 및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어 4월25일 2차 공매도 토론회가 열렸다. 오는 10일에는 3차 공매도 토론회가 열린다. (사진=방인권 기자)-내주 열리는 공매도 토론회도 주목되는 포인트이지요?△금감원은 오는 10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화 시스템 구축 및 재개 시점과 관련해 3차 토론회를 엽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화 방안이나 기관투자자 정보관리 시스템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 상세한 내용을 투자자나 언론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전망입니다. 공매도 금지 기간이 이달 말이고 내달 재개가 당초 목표인데, 재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16일 뉴욕 IR에서 “내년 1분기에 불법공매도 감지 전산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이 완비되는 시점을 맞추려면 내년 1분기까지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결정하는 금융위는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인데 조만간 입장 발표가 나올 전망입니다. -상법 개정 토론회 내용도 있지요?△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오는 12일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축사를 통해 당국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이 본격 논의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현 정부는 상법 개정에 선을 그어왔는데.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밸류업 관련 국제 세미나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등 근원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관련 내용도 주목됩니다. 이 원장은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지만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08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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