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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
  • [목멱칼럼]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
  • 마케팅 전략의 가격전략 중에서 침투전략이란 게 있다. 중국 기업들이 특정 업종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전략이다. 초저가로 시장에 진입하여 경쟁기업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다.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기업은 중국 로컬 기업의 저가 공세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들은 결국 중저가 시장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스타벅스나 애플, 테슬라 등 생활과 밀접한 제품도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했다. 이들은 덕분에 중국 로컬 기업과 비교해 매출이 다소 밀리기도 했으나 적어도 영업이익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로컬기업이 상당 수준의 기술력까지 확보해 탁월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갖추면서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테슬라는 올 들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에 걸맞지 않은 수 차례의 가격 인하와 함께 보급형 모델을 확대했다. 초기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독점이익을 누리다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가격은 낮추는 이른바 스키밍전략(skimming strategy)을 실행한 것이다. 애플 아이폰은 삼성전자가 물러난 중국 시장에서 한동안 독보적인 경쟁력을 차지했다. 그러나 추락해가던 중국 기업 화웨이가 올 8월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1위 자리를 내주었다.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승승장구해오던 스타벅스가 중국의 루이싱 커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루이싱 커피는 회계 조작 문제로 2020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던 기업이다. 이런 기업이 불과 3년 만에 중국 시장을 석권하며 스타벅스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뿐 아니다. 루이싱 커피는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였다. 중국 현지에서 커피 가격은 스타벅스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커피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이싱 커피가 단순히 저가전략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스타벅스와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한국 기업이 처한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 시장에서의 현지 로컬 기업과의 경쟁은 이미 상당 부분 가성비에서 밀렸다. 한국 기업은 이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전면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생산을 50%로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의 저가전략에 밀려 LCD 시장을 내어준 대신 프리미엄 제품인 OLED나 QLED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거리는 또 있다. LC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중국 기업들이 TV 판매 감소로 LCD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중국발 LCD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를 사용하는 일반 TV 생산단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같은 중국 기업의 가격전략은 전형적인 침투전략에 해당한다. 초저가로 시장을 장악하고 경쟁자를 밀어낸 후 가격을 올리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이 부품 등 중간재를 중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가격 인상은 한국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LCD의 사례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한국 기업이 일반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하더라도, 갑자기 일반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보다는 그 생산기지를 베트남 같은 제삼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국 기업이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경우에라도 중국이 아닌 제삼국 기업에 기술과 생산설비를 매각해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2023.12.12 I 김형욱 기자
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
  • 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동포 간담회는 국빈 방문 첫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했다.아울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1만 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탄탄한 재외동포 사회가 동포들뿐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우리 재외동포들이 힘을 모아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부러워하고, 존경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원 한인회장은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수교 이후에 이뤄지는 최초의 국빈 방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3.12.12 I 박태진 기자
CJ제일제당 찾는 산업부 “통상 애로 해소 위해 노력”
  • CJ제일제당 찾는 산업부 “통상 애로 해소 위해 노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식품 수출기업을 찾아 통상 애로 해소와 이를 통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 전경. (사진=CJ제일제당)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에 있는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 CJ블로썸파크를 찾아 이곳 관계자와 면담한다.이날 면담은 식품 수출기업의 통상 관련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식품 수출과 원재료 수입 과정에서의 관세 부담과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의 통상 애로가 우리 식품 수출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개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역시 최근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을 맺으며 주요국 식품 수출입 관세 부담 완화를 꾀하고 있으나 업계 관점에선 여전히 수출입 상대국과의 거래 과정에서 크고 작은 관세 부담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양 차관보는 “이날 면담에서 나온 통상 관련 애로를 해소하고 (식품)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질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해 통상 현안을 해결하고 통상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수출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12.12 I 김형욱 기자
산업부·코트라, 수출中企 해외진출 전략 설명회 개최
  • 산업부·코트라, 수출中企 해외진출 전략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300여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세계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연다. 산업부·코트라는 매년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연간 계획 수립을 돕고자 설명회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도 ‘새로운 질서, 새로운 기회’란 주제로 전 세계 129개 코트라 무역관의 현지 정보를 토대로 각 지역의 주요 시장 변화와 한국 기업 맞춤형 전략을 제안한다.코트라가 꼽은 내년 권역별 수출전략은 북미의 경우 미국의 제조업 강국 부활 정책 대응, 유럽은 탄소중립 대응 과정에서의 신시장 공략이다. 그밖에 고령화에 대응한 일본의 디지털 전환 노력과 미국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남미 역할 부상, 미·중 경쟁 장기화 속 어려움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의 신 소비 트렌드와 첨단·친환경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이날 설명회는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시욱 원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코트라 각 지역 본부장이 지역별 진출 전략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전 신청한 300여 수출 중소·중견기업 관계자가 참석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작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 속에 올 9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 정부는 10월 이후의 수출 반등 흐름을 살려 내년에도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수출 금융·마케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주요 기관이 내년 우리 수출의 6~9%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흐름 속 수출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새로운 (무역)질서 아래 수출 기회를 찾아 품목·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2 I 김형욱 기자
G7 등 세계 17개국과 혁신동맹 …김동연의 '기후·경제외교' 주목
  • G7 등 세계 17개국과 혁신동맹 …김동연의 '기후·경제외교' 주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 한 해 보여준 외교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후도지사’와 ‘돈버는 도지사’ 2개의 타이틀을 내걸은 김 지사는 기후위기와 경제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여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동맹’을 내세우며 전 세계 주요인사를 만나고 있다. 지난 1년간 김 지사가 경기도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만난 인사들만 17개국·8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 달성을 위해 불원천리(不遠千里) 마다하지 않은 그의 노력은 대한민국과 호주 통상 이래 단일 규모 최대 투자의향을 받아내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G7 등 세계 주요국가들과 첨단·신재생에너지산업 ‘혁신동맹’ 구축김동연 지사가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올해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지난 4월 1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왼쪽부터)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경기도)또 같은 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찾은 미국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와는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 혁신동맹 확대를 논의했다. 4월 한국을 방문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이후 7월에는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 9월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10월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을 잇따라 만나 미래성장산업과 첨단기술 분야, 경기도 청년들의 국제교류를 위한 청년사다리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아시아 G7 국가와 경제 및 다방면 협력을 위한 교두보도 확보됐다.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 지난 4월 찾은 일본에서는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또 7월 인도와 태국을 방문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 태국 쭈린 락사나위싯 경제부총리 겸 상무부장관과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11월 2일 저녁(현지시간) 중국을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베이징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서 악수하고있다.(사진=경기도)1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허리펑 부총리의 경우 김 지사와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는 후문이다.◇기후위기 대응 전세계와 연대…친환경정책으로 호주서 막대한 투자도김동연 지사의 외교행보는 경제협력에 국한되지 않았다. 전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 지방정부 간 연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다.실제 지난 2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탄소중립 관련 경제교류를 논의한 뒤 11월에는 호주를 방문해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들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교환했다.지난 11월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최(James Choi) AKBC 금융분과위원 선임고문, 데이브 녹스(Dave Noakes) AKBC금융분과 위원 경영컨설팅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빌 패터슨(Bill Paterson) AKBC국방분과위원장.(사진=경기도)특히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호주 인마크 글로벌에서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총 5조3000억 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초 인마크 글로벌은 1조 원대 투자의향서(LOI) 체결 예정이었으나, LOI 단계부터 뛰어든 김동연 지사의 노력과 경기도의 친환경 정책의지를 보고 현장에서 4조3000억 원대 추가 투자의향을 밝혔다. 5조3000억 원이라는 금액은 호주에서 한국에 첫 투자가 이뤄진 1973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50년간 누적 투자신고금액 6조6708억7000여만 원에 버금가는 규모다.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이후 10월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경기도를 방문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도내 대·중소기업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책임자들도 동석해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관련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이밖에 데이비드 이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수상과는 지난 5월 기후위기 대응 분야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8월에는 제이 인즐리 미국 워싱턴 주지사를 만나 기후변화 대응 지방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의 국제협력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국제협력특보 직위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12.12 I 황영민 기자
  • FOMC 앞두고 눈치보는 韓증시…시선은 ‘내년’으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국 증시가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연말 대주주 요건 상향 등 호재성 재료가 나오고 있음에도 올해 마지막 글로벌 금융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이동조차 조심스럽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FOMC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고 대응 전략도 바뀔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충고한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7.51포인트) 오른 2525.3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데다 연말 한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대주주 요건이 정부 주도에 따라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2520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59%(4.88포인트) 상승하며 835.25에 장을 마감했다.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상단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FOMC,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감도는 긴장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지수가 모두 전년대비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상황에서 FOMC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피하는 분위기다.수급 역시 주체별로 사자와 팔자를 오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나왔다. 개장 당시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가 강했던 개인은 결국 이날에만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며 ‘팔자’로 시작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이를 두고 매크로 금융 이벤트를 앞두고 어떤 투자 주체도 증시 상승 혹은 하락을 미리 판단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상단인 2520선에서 상승세가 제한됐으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물 출회되는 가운데 결국 오후 들어서 하락전환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12월 FOMC의 관전포인트는 연준이 바라보는 내년 미국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방향이다.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나 문제는 내년 전망이다. 시장이 한발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가운데 연준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강하게 밝힐 경우 증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나온다면 코스피 지수가 상단을 뚫고 올라갈 수 있으며 대형주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굳이 빠른 금리 인하와 자산 긴축 종료 시점 신호를 시장에 보낼 필요가 없는 만큼 FOMC를 앞두고 굳이 미리 투자 방향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2023.12.12 I 이정현 기자
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단독]SK매직, 매각용 몸값 만들기?...대규모 해고 단행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SK네트웍스(001740)가 SK매직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서다. 새 경영진이 부임한 지 수개월도 안 돼 100여명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단행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7월 SK매직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칼을 휘두른 배경의 핵심에 매각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7월 김완성 대표이사, 정한종 CFO 등 새 경영진이 들어온 이후 5개월도 채 안 돼 100명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업무 미배치, 권고사직을 권유하거나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업계에서는 매각 전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SK네트웍스 및 SK매직 측은 경동그룹(경동나비엔) 등 원매자를 중심으로 인수제안서(IM)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통매각과 일부 사업부 부분 매각 등을 열어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매각 전에 인력 면에서 구조조정을 해서 넘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확 달라진다”며 “상황을 종합하면 매각가를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내부에서는 새 경영진 부임 직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자 내부 갈등 수위가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소통 부재 속에 무차별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양재준 SK매직 현장중심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영진은 구조조정의 진짜 배경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 구조조정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아닌,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SK매직은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으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 탄생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에 따른 가전사업 매출 역성장, 렌탈사업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816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으로 떨어졌다. 지금 시점에서 매물로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매입가 대비 낮은 가격대에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매각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사전 재무관리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구조조정 진행으로 SK매직 급여 비용은 작년 3분기 499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9억원으로 4% 축소됐고, 같은 기간 수익성을 담당하는 렌탈사업의 매출액은 6127억원에서 63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매직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분기 8076억원에서 올 3분기 8316억원으로 3%,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4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8% 각각 늘어났다.여기에 회사채 발행규모도 작년 1조1820억원에서 올해 63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SK매직의 지난 3분기 장·단기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39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2억원 증가했다.SK매직이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사진=SK매직)SK매직 매각 움직임은 지난 7월부터 감지됐다. 윤요섭 전 SK매직 대표가 6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실적 부진 등으로 경질됐고, 인수합병(M&A)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전격 배치돼서다. 김완성 SK매직 대표는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지내는 등 기업가치를 담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한종 SK매직 CFO는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에서 자리를 옮겼다.다만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회사 경영 동향과 매각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을 주력 자회사로 키우고 있다”며 “매각 검토를 한 바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매각 관련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2023.12.12 I 김형일 기자
  • 링센트럴 CEO 4개월만에 사임…주가 6%↓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타렉 로비아티 링센트럴(RNG)CEO가 임명된지 약 4개월만에 사임했다는 소식에 11일(현지시간) 링센트럴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링센트럴의 주가는 6.48% 하락한 31.90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 제공업체 링센트럴은 “로비아티가 8일 회사와 이사회에서 사임했으며 지난 8월 말 로비아티에게 CEO자리를 넘겨준 설립자이자 회장 블라드 슈무니스가 CEO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센트럴은 “로비아티의 사임은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며 회사나 이사회와의 불일치 또는 회사 운영, 정책, 관행과 관련된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브 데이스 링센트럴 수석 독립 이사의 성명은 로비아티와 슈무니스 사이의 마찰을 암시했다. 데이스 이사는 “링센트럴의 전략적 제품 비전과 운영은 밀접하게 연결돼있으며 조직의 모든 측면을 감독하는 한 명의 리더를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링센트럴의 창립자이자 오랜 기간 CEO였던 슈무니스는 창립부터 링센트럴이 2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선도적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며 “그가 CEO로 복귀하면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무니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신뢰, 혁신 및 파트너십이라는 핵심 가치에 뿌리를 두고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제도권 공식 진입한 K상조…사업고도화·다각화 잰걸음-‘연내 종료’ 요소 할당관세, 내년까지 연장-신사업 실탄 필요한 SK네트웍스…핵심 계열사 SK매직 판다△종합-“불가능 마주해도…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소비자 인터넷 발달한 한국 AI가장 빠르게 적용될 것”△진화하는 상조업계-‘1조 클럽’만 네 곳, 덩치 커진 상조…신사업으로 MZ세대까지 유혹-컨벤션 2층에 실내 ‘웨딩거리’꾸며…스드메부터 예복·예단까지 한 번에-업계 1위 프리드 M&A 매물로…보험사도 진출 모색△종합-“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신혼부부 2쌍중 1쌍 ‘무자녀’-3년 만에 직원들 만난 김범수 “카카오 이름 바꿀 각오로 쇄신”-‘공정성 논란’ HMM 인수전…정부 오락가락에 혼란 가중-구조조정 단행…매각 위한 몸값 끌어올리기 의도인 듯△한전, 자회사에 중간배당 요구 논란-‘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근본 해법은 전기료 인상”-요소 1930t 연내 긴급방출…공급망 컨트롤타워 구축-소음 기준 미달땐 준공 불허…입주지연땐 시공사가 배상△정치-與 중진들 ‘김기현 사퇴론’에 영남 초선들 ‘金 옹호’로 맞불-월 20만원대 대학생 기숙사 공급…민주당 ‘총선 1호 청년정책’ 내놔-“교통망 개선 앞세워 경기도 선거 이끌 것”-추락사고로 발묶였던 KF-16임무비행 재개-‘반도체 세일즈 외교’ 나선 尹대통령△경제-가짜석유에 노숙자 바지사장…‘먹튀 주유소’ 칼 뺐다-10대 그룹 국내 내부거래 196조원-車·선박·휴대폰 수출 호황…3개월 연속 증가 청신호-“시지 남용 보류”CJ올리브영 사건이 남긴 것△금융-3개월 새 확 늘어난 PF 연체율…상호금융 3.7배↑-리볼빙 잔액 7.5조 껑충…‘역대 최대치’-새출발기금, 빚의 늪 빠진 2.6만명 숨통 틔웠다-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최악’…가장 빠르게 증가△Global-美·英 등 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 기대 솔솔-中 경제공작회의 이번주 개최 전망…소비 진작 위한 부양책 논의할 듯-“아르헨, 1만5000% 인플레 직면…고강도 개혁만이 살길”-AI 투자자문 규제 강화하나…美 SEC 조사 착수-젤렌스키, 지원 호소 위해 다시 미국행△산업-전기차 주춤하자…K배터리, ESS에 힘준다-감산·HBM효과 본격화…K반도체 흑자전환 빨라질 듯-현대차그룹 6개사, ‘DJSI 월드지수’ 동시 편입-미국 찍고 독일·네덜란드행…미래 먹거리 챙기는 최태원-삼성 ‘가전·모바일 신사업’ 컨트롤타워 신설-버튼 누르면 ‘스노 타이어’ 변신…체인 품은 바퀴 만든 현대차·기아△산업-‘필수품목 갑질’ 막는다…업계 “협의절차 완화해야”-신동익 부회장 사임…전문경영인 체제로-엔씨 27년 만에 공동대표 전환…경영쇄신 속도-CJ ENM 美 스튜디오, 2900억 규모 투자 유치△제약·바이오-“될 만한 사업 키운다”…‘건기식’ 힘주는 광동제약-SK바사 폐렴 백신, 美 임상 3사 신청-中 바이오시장, K바이오의 ‘계륵’ 전락 막으려면-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이르면 내달 국내 임상 3상 결과 발표△증권-직원엔 보너스…개미에겐 폭탄-美국채 베팅한 서학개미…올 마지막 FOMC에 관심집중-‘빅이벤트’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이어가는 코스피△증권-한동훈 이어 이낙연…정치테마주 ‘폭탄 돌리기’-“코스피200 편입” 에코머티 주가 환호-다시 나는 항공株, 유가 하락은 ‘덤’-한투운용 ‘ETF포커스2060’, 올해 TDF 수익률 1위△부동산-“30평 아파트 준다고 속이고 동의서 받아갔다”-카카오 내홍 탓? 서울 아레나 착공식 연기-“휴가 온 기분으로 일해요”…워케이션 성지 주목-시흥유통상가 40년 갈등 실마리…관리회사·상인 상생협정△문화-‘절치’ 서울옥션, ‘부심’ 케이옥션…마지막 카드는 ‘안중근’ ‘김환기’-영조는 왜 ‘대낮에 짖어대는 삽살개’를 꾸짖었나△스포츠-‘1골 2도움’ 손흥민 원맨쇼 활약-양의지, 9번째 골든글러브…‘전설’ 이승엽과 1개 차-“한 해 즐겁게 마무리했죠”-진이치로·사모야·빈센트, LIV 출전권 획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에 韓 인증기관 첫발…수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10년 후 국내 첫 ‘매출 年 1조’ 시험·인증기관 만드는 게 목표”△피플-“한동훈 장관의 경쟁력은 쿨한 능력주의”-“캐나다서 성공한 드멜로 커피…맛도 재미도 다 잡았죠”-GS칼텍스 ‘착한 기부자상’ 첫 대통령 표창-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캄보디아 사업 타진-“변화·혁신 견고히 추진…본입 경쟁력 강화”-12월 엔지니어상에 LG 김주혁, 모바휠 김민현-‘김종필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 별세-평생 대자연 그려온 김철우 작가 별세△오피니언-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책임 물을까 대응 망설이는 전방 안돼-‘문과 침공’은 통합 수능의 부작용△전국-‘글로벌 경기’ 미래 밝혔다…17개국 돌며 경제·기후외교 뜀박질-암초 만난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재원조달 방식 충돌-시민 혈세로 지역 내 대학 60억 퍼준 의정부시△사회-조대희號 출항…대법원 중도·보수 색채 다시 짙어질 듯-서울 대중교통·따릉이 1월부터 무제한 이용…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은 3월부터 시행 전망-초과근무 자제령에 경찰 반발…경찰청 “수당 지급 문제 없다”-수능 뒤 판치는 ‘고액 입시상담’ 잡아낸다-크리스마스 숙박권 사재기…웃돈 얹어 되파는 얌체족들
2023.12.11 I 임유경 기자
오픈메타시티, 핀테크 세미나서 부동산 토큰화 비즈니스모델 발표
  • 오픈메타시티, 핀테크 세미나서 부동산 토큰화 비즈니스모델 발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오픈메타시티는 지난 8일 열린 ‘핀테크·블록체인 비즈니스와 기술 융합 활용 생태계 세미나’에서 부동산 토큰화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제2서울핀테크랩이 주관한 행사로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핀테크투데이, 디지털자산에셋, 블록오딧세이, 큐브체인, 금융결제원, 페이게이토, 아이피샵 등 블록체인 업계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날 박희종 오픈메타시티 대표는 현실 세계 자산(Real World Asset·RWA)을 디지털화하는 부동산 토큰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또 대규모 이용자 채택(Mass Adoption)을 향한 로드맵을 공유했다. 오픈메타시티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커뮤니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람다256, LG유플러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웹3.0 생태계 ‘더밸런스’와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 중이다. 또 오픈메타시티는 부동산 및 명품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RWA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토큰증권(STO)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투자자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더 넓은 범위의 사업 확장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의 새로운 기회도 모색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한 디파이 시장 진출과 여러 재단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희종 오픈메타시티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핀테크·블록체인 비즈니스와 기술 융합 활용 생태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픈메타시티]
2023.12.11 I 권소현 기자
전기차 주춤에 ESS 뜬다…시장 개척 나선 배터리업계
  • 전기차 주춤에 ESS 뜬다…시장 개척 나선 배터리업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을 키워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그래픽=문승용 기자]◇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ESS 시장 급성장11일 에너지 전문 조사 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2021년 28GWh(기가와트시)였던 글로벌 ESS 시장은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2031년 1TWh(테라와트시)로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힘입어 이 같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매사추세츠주 등에서 ES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주별로 독립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세제 혜택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앞세운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중국 CATL이 43.4%로 압도적 1위다. 이어 비야디(BYD)가 2위, EVE에너지가 3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점유율 7.5%, 7.3%로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중국은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ESS 설치량을 늘린 데 이어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이 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정책을 연이어 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예고됐다. 이에 국내 제조사들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발빠르게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 한편, 고품질 제품과 저가 LFP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등 중국과의 제품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리튬인산철 배터리 ‘JF1셀’을 사용한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최초의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인 애리조나 공장 설립에 나섰다. 총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로 건설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양산이 목표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생산부터 팩,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와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를 강화해 IRA 세액공제 혜택을 노린다. 중국이 주도하는 LFP 제품은 기술력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내 ESS 사업부문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내년 전기차 성장률 둔화…ESS가 ‘변수’2009년부터 ESS 사업을 시작해 꾸준히 사업을 확대 중인 삼성SDI(006400)는 현재 울산과 중국 시안에서 ESS 제품을 생산 중이다. 전사적으로 공격적인 증설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직 추가적인 해외 공장 건설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보조금을 통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장기적인 시장 성장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 등 현지 생산 거점 설립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SDI가 지난 6월 4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SDI)삼성SDI는 우선 제품력 차별화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ESS 신제품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구축해 놓은 제품이다.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을 탑재했으며 삼원계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등 최신 소재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을 30% 이상 끌어올렸다.후발주자인 SK온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을 계획 중이다. 현재는 미국 지역과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차량 충전 사업용 제품과 선박용 ESS 시장에 나설 방침이다. 생산에는 전기차 배터리용 셀 생산라인을 활용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 향후에는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전망치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산업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25%에 불과해 에너지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서 탈탄소화가 필요한 만큼 ESS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ESS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23.12.11 I 김은경 기자
NH투자증권, 미국주식옵션 온라인 거래 서비스 오픈
  • NH투자증권, 미국주식옵션 온라인 거래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주식옵션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주식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미국 상장 개별주식 25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에 대한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주식옵션은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미국 개별주식을 만기일에 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개별주식 하락 시에도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레버리지 투자, 보유한 해외주식에 대한 헷지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만기가 가까울수록 거래량이 많아지는 미국주식옵션 거래 특성을 감안, 모든 종목에 대해 월물 옵션 뿐만 아니라 위클리 옵션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주식옵션 실시간 시세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내년 5월 31일까지 전종목 계약당 수수료 1달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는 별도의 신청 없이 모든 해외선물옵션 계좌에 적용된다. 미국주식옵션 실시간 시세 신청자들에게는 내년 2월29일까지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기간 내 미국주식옵션 1계약 이상 거래 시 3개월이 연장, 내년 5월31일까지 미국주식옵션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는 “해외주식 거래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점점 다양해지는 투자자 니즈에 발맞춰 미국주식옵션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전통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1 I 양지윤 기자
'SNS+커머스' 결합한 에이지, 프리A 투자 라운드 개시
  • [마켓인]'SNS+커머스' 결합한 에이지, 프리A 투자 라운드 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머스를 결합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사 ‘에이지(AZ)’가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개시했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에 수억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셀러)와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레에이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신개념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에이지 제공)11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에이지는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최소 5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 4월 설립된 에이지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를 한데 모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회사는 별도의 광고비 없이 셀러를 크리에이터와 매칭시켜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에게 구매 및 리뷰 작성을 유도해 매출에 따른 수익을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한다. 플랫폼과 셀러,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그린 셈이다.지난 1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에이지 내엔 600여개의 브랜드와 13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고 있다. 앱 정식 출시는 이달 중 이뤄진다.투자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인 지난 8월 수억원대의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사들은 에이지 팀원의 역량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에이지는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심사역을 역임한 인물과 엔터테인먼트 및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에이지의 팀원 역량 외에도 ▲20여년간 변화없던 이커머스 거래 방식과 광고집행, 제품 판매 방식을 혁신한다는 점 ▲정식 출시에 앞서 수백개의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숏폼드라마 채널을 모집했다는 점 ▲ 플랫폼 참여자의 행위가 앱 내 트래킹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년 상반기 과천시 창업지원센터 창업보육 입주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에이지 관계자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 모두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시스템과 플레이어를 위한 공정한 매출분배 구조를 통해 기존 패션 플랫폼 시장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프리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콘텐츠’ 제작에 힘을 기울이며 에이지 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1 I 김연지 기자
"글로벌MZ, 韓 로컬 맛집 여행"…알리페이, 중소가맹점 확대 박차
  • "글로벌MZ, 韓 로컬 맛집 여행"…알리페이, 중소가맹점 확대 박차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요즘 젊은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로컬(지역) 곳곳의 맛집과 커피숍, 의류매장 등을 찾아다니며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70만 가맹점을 보유한 제로페이와 협력한 이유입니다.”정형권 앤트그룹 한국·몽골, 호주·뉴질랜드 대표는 11일 서울 회현동 알리페이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사업 전략은 중소형 가맹점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간편결제 사업이다. 글로벌 사업으로 세계 각국의 가맹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알리페이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57개 국가 8800만개 이상의 가맹점과 25개 이상의 지갑앱(총 이용자 15억명)을 연동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도 알리페이플러스와 연동해 해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정형권 앤트그룹코리아 대표알리페이코리아는 국내에서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지갑 앱을 가지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자국에서처럼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알리페이 중국 및 홍콩, 마카오 엠페이,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싱가포르 OCBC 및 창이페이, 몽골 하이페이를 등 현재 8개 해외 지갑으로 한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알리페이코리아는 젊은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가맹점 확보가 향후 국내 사업 확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보고 힘을 쏟고 있다. 올해 9월 제로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가맹점을 170만 곳으로 크게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정 대표는 “젊은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체험하고 싶어 하고 있다”며 “실제 과거 홍대, 명동에 집중돼 있던 관광객들이 성수, 압구정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배경에서 알리페이는 지난 10월 초 중국 국경절에 맞춰 보름간 노량진에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피부과, 하이엔드(고급) 식음료 매장에서 결제가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띄는 만큼, 이 같은 중소형 가맹점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한국 관광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기회로 보고 있다. 리서치 기관들은 한국의 관광 수입이 2022년 162억달러에서 2027년 27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알리페이 플러스의 국내 월 결제 건수는 1월 대비 10월 700% 성장했다”며 “향후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 알리페이 플러스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3.12.11 I 임유경 기자
3년만에 직원들 만난 김범수 "회사 이름 바꿀 각오로 쇄신"
  • 3년만에 직원들 만난 김범수 "회사 이름 바꿀 각오로 쇄신"
  •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1일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강력한 경영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공동체 자율경영 체제는 물론 수평적 문화 등 카카오의 전면적인 쇄신을 예고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에게 남긴 사내 공지를 통해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내 공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지된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를 둘러싼 최근 논란으로 인해 직원들의 간담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직원 2200명이 현장 간담회를 신청했고 장소 제약으로 인해 400명이 선착순으로 간담회장을 채웠다. 온라인으로 간담회를 지켜본 직원들도 1800명에 달했다. 김 위원장의 직원 간담회는 2021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김 위원장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카카오가 좋은 기업인지조차 의심받고 있다”며 “우리가 만들려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카카오의 세상을 바꾸려는 도전은 누군가에게는 위협이자 공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를 향한 기대치와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삐그덕 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실리콘밸리식 성공방식, 이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그는 최근 사회적 비난에 대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급성장을 이끌었던 현재의 공동체 자율경영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열정과 비전을 가진 젊은 CEO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마음껏 기업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 방식이 한국에서도 작동하길 바랐고 실제로도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공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대기업이 된 카카오에게 더 이상 이 같은 성공방식은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성장 방식이라고 생각했던 그 방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자산 규모로는 재계 서열 15위인 대기업인 우리는 그동안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춰오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이데일리)이어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마음가짐으로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한다”며 경영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영쇄신 작업을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항해를 계속할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경영진 과도한 스톡옵션 및 자율경영 체제 폐지 예고경영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언급했다. 그동안 사내외의 비판을 받았던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스톡옵션은 물론, 대기업의 몸집에 맞지 않는 계열사 자율경영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자율경영 방식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 성장을 이끌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며 “부분적 개선과 개편으로는 부족하다.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다양한 사업으로 뻗어있는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전략도 기술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기로 했다. 그는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향후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은 계열사 자율 경영이 아닌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점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대기업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평적 기업문화’ 역시 재검토를 암시했다. 그는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은 없기에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인적쇄신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는 “2024년부터는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쇄신의 진행상황과 내용은 크루들에게도 공유하겠다”며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에 지체하지 않고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금의 이 힘든 과정은 언젠가 돌아보면 카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았던 카카오가 AI 시대에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23.12.1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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