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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K콘텐츠에 5兆 금융 투입…`원스톱 복합단지` 짓는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콘텐츠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K-콘텐츠 복합문화산업단지를 짓는다.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 자금망 해소를 위해선 2027년까지 5조원대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한 만큼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는 조처다. 정부는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 200조원, 수출액 250억 달러(약 34조5000억원)를 달성하고, 약 74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시장규모 기준 4대 강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이다.콘텐츠산업진흥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문체부(간사)와 기재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회의에선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세계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지원 등을 집중 논의했다.자료=문체부 제공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콘텐츠 산업이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플랫폼과 창작자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전날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 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 수출액(2022년 기준 132억 달러)이 2차 전지, 전기차 등 주요 제조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향후 30년을 이끌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콘텐츠 기업·대학·연구소·사람 등이 총집결해, 콘텐츠 생산과 유통, 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다. 2035년까지 이 단지를 콘텐츠아카데미, 영상제작타운, 창작·창업센터, 신기술 시설, 축제 등이 자생 가능한 K-콘텐츠 대표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자료=문체부 제공콘텐츠 기업의 발굴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2027년까지 5조원대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2조4000억원), 대형 콘텐츠 집중 투자를 위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1조원)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재 제작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기획·제작·사업화·해외 진출)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약 9000억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p)를 지원(약 7000억원)하는 등의 융자도 강화한다.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K-콘텐츠의 우위 지속을 위해 △3대 장르(공연·영상·게임) △타 산업(디스플레이·모빌리티) 융합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위해 정책금융을 통한 IP 투자(펀드, 특화보증)를 확대하고, IP 특화인력 양성, 연관산업의 IP 확장도 돕는다.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지역 간 불균형 완화를 위해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 16개 광역거점 콘텐츠 기반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콘텐츠를 육성, 지역 콘텐츠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K-콘텐츠 대표 축제를 열어 한국 방문도 유도한다. 연간 2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강화(이스포츠 대회·케이팝 공연 등)하고, 기기(디바이스)·연관산업까지 전시 분야를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와 기업지원센터 등 해외 진출 거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콘텐츠 수출기업에 대한 1:1 수출지원, 공공 주재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중소콘텐츠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한다.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핵심 장르 집중 지원을 통해 경제적 가치 창출도 확대한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산업 변화를 반영해 영화·비디오법을 개정, 영상콘텐츠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방송 분야에선 제작사와 OTT 플랫폼이 IP를 공동 보유할 시 제작비 지원이 골자다.한편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콘텐츠 기업·방송·금융·학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제4기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민 KBS 사장(방송),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금융), 박상규 중앙대 총장(학계), 성미영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기술), 윤상현 CJ ENM 대표(기업),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기업) 등 6인이다.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를 현장 방문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를 지켜보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창용 "고물가 구조적 요인…통화정책 한계있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고물가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데, 유통구조 등 구조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한은은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물가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여러 구조적 요인이 같이 있다”며 “한은 입장에서 어떤 구조조정이 필요한지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어떤 속도로 정책을 변화하고 선택할지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물가 수준이 올라가고 물가 수준이 높으면 물가상승률이 낮아도 물가 수준이 높은 걸 해결할 수 없다”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이익을 보는 집단과 손해를 보는 집단이 있는데, 이걸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앞서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 물가 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주요국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 수준이 OECD 평균보다 5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농산물과 의류 가격이 비싼 것은 사과 등 수입 개방 제한, 브랜드 옷 선호 현상 등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구조적 물가 상승 위험’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최근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한은이 독립적으로 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면 이를 고려해 금융통화위원과 결정할 것”이라며 “정보를 막을 필요는 없고, 각 기관이 정책수단으로 독립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총재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우리나라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구조적 요인이라고 했다. 구조 개선이 쉽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를 끌어 올릴 텐데, 물가 목표제를 2%로 유지하는 것이 맞는가.△(김웅 부총재보) 물가상승률과 물가 수준의 차이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타깃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구조적 공급 충격이 왔을 땐 2차 효과(임금 상승을 통한 여타 부문의 물가 상승 확산)가 없다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으로 대응을 안 해도 된다. 만약 어떤 2차 효과로 번지게 되면 통화정책으로 대응을 하게 된다. 물가상승률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만 높은 생활비가 지속되는 구조적인 요인은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1년에 2번 점검하는 물가점검회의는 물가상승률을 중장기적으로 2%로 관리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건지, 물가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개념까지 포함하는지 궁금하다. 후자의 경우 통화정책만으로 어렵다는 건데 한은 홀로 물가점검을 하는 게 맞는가.△(이 총재) 물가 수준 자체가 목표라면 여러 부서와 협의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여러 구조적 요인이 같이 있기에 한은 입장에선 여기에 대한 입장이나 어떤 구조조정이 필요한지 의견을 제시하고 정보를 드리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정책변화 속도와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최근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물가가 안정화됐고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발언을 했다. 정책실장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 총재) 어떤 방향으로 통화정책 변해야 하는지는 여러 경로로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이를 금통위원들과 나누면서 금리 결정 방향 취하고 있다. 정책실장뿐 아니라 어느 분이나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시면 고려해서 금통위원과 결정할 것이다. 어떻게 하라는 게 아니라 정보를 주는 것이면 경청하겠다. 농산물가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한은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의견을 제시하고 각 기관이 정책수단으로 독립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정보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농업보호, 공공요금 인상 억제가 물가 수준을 왜곡시키는 것 아닌가.△(이 총재) 물가 수준이 왜곡됐다는 것은 맞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물건값을 비교했다. 모든 나라가 물건값이 같을 수 없다. 다만 저희가 자료 정리한 것은 물건값이 왜 다른지 정책적 요인 때문에 달랐다면 그것으로 이익을 보는 그룹과 손해 보는 그룹이 누구인지, 이런 정책을 계속하면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다. 물가 안정 방향으로 공공요금을 낮추면 소비자들이 좋겠지만, 그 비용이 어디서 오는지 봐야 한다. 농산물 가격 유지하면 생산자는 좋겠지만, 소비자 나쁘다. 정보 제공을 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다. 왜곡이라기보단 이런 장단점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보고서라고 보면 되겠다.-보고서를 보면 물가 둔화 흐름이 강조되는 문구가 많다. 지난 통화정책방향 대비 확신이 커졌다고 보면 되는가.△(이 총재) 강조보다는 예상 추세로 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지난달 우려보다 예상대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2.2%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7%로 떨어져서 예상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수입 등 농산물 공급 채널 다양화와 유통구조 효율화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 현실적 제약 많은 것으로 안다. 다른 부작용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 총재) 정부부처와 여러 가지 정보교환이 있었다.△(이지호 조사국장)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효율화하자는 것은 산지에서 농민들이 제값 받도록 하고 소비자가 적정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소비를 하자는 것이다. 단체들에 따라서 이익과 불이익 있겠지만, 이 정도로 말씀 드린다.-공공요금에 대해서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단계적 정상화를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요금이 인상된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이 국장)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 큰 에너지 충격이 왔을 때는 일시적으로 완충 조치 취하다가 단기적으로 정상화해 나가자는 게 보고서의 취지다. 급격하게 요금 인상을 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면 물가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보고서에 소득대비 집값 비용 같은 주거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내용이 있다. 3년 전쯤 자가주거비를 소비자물가에 넣자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논의가 있었나.△(이 총재) 우리나라 국토 면적을 고려하면 주거비나 집값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 표적을 늘리자는 주장이 많다. 장단점이 있다. 집값 변동이라는 것이 추세적으로 변하지만 이를 반영할 때 떨어지는 것도 있다. 집값에 의해 다른 물가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미국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안 쓰고 개인소비지출(PCE)을 쓰는 이유가 CPI에 30% 넘게 부동산 관련 비용이 잡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물가 움직임을 반영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조건 늘려야 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우리 CPI 주거비 반영 비율이 적은 건 사실이기에 보조적 지표로 자거주거비 보고 있다.-정부부처와 농산물 가격 얘기 나눴다고 했는데, 수입 관련해서 당국과 어떤 논의를 했는가.△(이 총재) 저희가 수입 개방을 하자거나 말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게 아니다. 왜 우리 농산물 가격이 높고, 어느 품목이 높고, 높은 이유가 무엇이라는 걸 밝히는 것이다. 부처에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거기에 맞춰서 어떤 속도로 정책을 바꿀지를 한은이 권하는 것은 아니다.통화정책 입장에선 구조적인 문제도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잡혀 있다. 걱정하는 것은 물가안정이 목표인데, 물가상승률 안정시키면서 간접적으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데 물가 수준이 이렇게 높은데 한은이 뭐하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저희 입장에선 통화정책만으론 제약이 있다. 정부부처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다.-물가 상방 압력으로 환율과 성장세를 꼽았다. 1300원대 환율이 고착화됐다는 말도 나온다. 적정 환율을 얼마 정도로 생각하는가.△(이 총재) 환율 수준이 어떤 적정 수준에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 경제학계에서도 적정 환율이라는 수준으로 판단하는 모델은 없다.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어떤 환경인지 판단하는 게 적정 환율이란 말 쓰지만, 저희는 변동성 줄이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농산물 수입하자는 건 아니지만 보고서에선 농산물 가격 원인이 수입이 안 되고 유통채널이 다양하지 않다고 했다.△(이 총재) 수입은 하자고 생각한다. 수입을 전면적으로 하자는 건 아니다. 사과처럼 전체를 수입하지 않을 경우 농가를 보호하는 입장에선 좋은 정책이지만 그로 인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수입 다양화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어떤 속도로 어떻게 수입해야 하는지는 병충해 문제나 농가 보호 문제 등을 부처에서 결정하면 된다.-농산물 가격 급등 원인이 유통구조인지 비중이 궁금하다.△(이 총재) 계량적으로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간접적으론 알 수 있다. 개방이 많이 된 농산물 가격 수준과 개방 안 된 품목 비교할 수 있다. 저는 유통과 수입 영향이 있다고 본다. 수입이 전혀 안 되면 유통하는 분들이 사놓고 가격변동 조정을 할 수 있다. 채널이 다양화돼서 가격 올라갈 때 수입할 수 있는 공간이 크면 유통 이득이 크기에 유통과 수입이 별개라고 볼 수 없다.-물가 전망 관련해서 5월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당시는 상방리스크가 크다고 표현했는데, 물가 상방리스크를 덜어낸 것인지 궁금하다.△(이 총재) 불확실성이 상방 하방 다 의미한다. 5월 발표하고 지금 큰 차이가 없다. 너무 문구에 의미를 안 둬도 된다.-구조적 요인이라는 것은 계속됐던 문제다. 최근에 물가 레벨 부담은 물가 목표 웃돈 것이 장기간 지속된 영향 아닌가. 물가수준은 통화정책 목표가 아니라고 했는데 물가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은 아닌 것 같다. 고물가가 굉장히 오래 이어졌고 물가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제성장이 잠재성장 이상이면 중립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먼저 내려야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이 총재) 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한 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고려하겠다고 했다. 물가 수준 자체를 타깃해야 한다는 학자들도 있다. 학술적으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도 많다. AIT나 레벨 타깃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한은은 인플레이션을 타깃한다.2% 이상 물가상승률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목표 수준으로 가져올지는 여러 의견이 있다. 그래서 금통위원들의 종합적 판단이 중요하다. 공급 충격이나 수요 충격, 이차 파급효과, 기대인플레이션 영향, 금융안정 등을 고려한다. 목표 이상 물가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기적으로 목표 수준에 다가오게 하려는 게 한은 목표다. 중기적이라는 게 원칙적으로 수치가 적혀진 것은 없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재 체계다.-단기적으로 공공요금 인상 자제할 필요 있다고 했는데 단기적이 얼마 정도인가.△(김 부총재보) 정부에서 하는 공공요금 조절은 스무딩을 하는 것이다. 유류세 인하를 예로 물가가 높을 때는 옆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 유류세를 조절하고 지금처럼 안정됐을 땐 다시 유류세를 되돌리는 정책을 하고 있다. 유가의 흐름에 따라서 어느 정도 스무딩이 결정되는 게 정책의 목적과 맞지 않나라고 생각한다.△(이 국장) 유가가 최근에는 떨어지지 않았나. 이럴 때는 여지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상황이 변했는데 변화가 없으면 단기는 아니다. 가격이 급등락할 때 그런 것들을 완충해주는 것을 말한 것이다.-국산 과일이 최근 수입 과일보다 가격이 치솟고 있다. 들어오는 채널보다 유통구조가 더 큰 측면이 있나.△(이 국장) 수입 가격이 들어오니까 과일가격 높은 게 유통구조 문제인 것이냐고 질문했다. 예를 들어 사과나 배나 이런 것은 망고나 열대과일로 대체가 안 된다. 최근 들어오는 과일이 있는데 그것들이 분명히 과일 가격을 조금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예상처럼 큰 효과를 내긴 어렵다. 그것 아니면 바로 유통구조아니냐는 것은 이분법적인 사고다.-물가 관리하는데 통화정책만으로 안 된다는 것 같아서 답답한 느낌이다. 정책당국에 이 정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논의가 있는 것인가.△(이 총재) 답답함보다는 한은은 독립적 기관이다. 법적 책임은 없지만 금융·경제 전체를 위해서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제안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현재 물가 수준이 어떤 구조적 요인이 있는지를 명확히 알게 함으로써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비용과 편익이 어떻고 누가 이익을 보고 있고 누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하자는 의미의 정책 제언이고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자본시장연구원에서 금통위원 개개인의 근거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 총재)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저희는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금통위원 개별 의견이 2주 뒤 발표된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는 것이 가격 높이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것이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해결될 문제인가.△(이 국장) 명품 선호, 비선호를 판단하는 것은 저희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명품 선호 외에 여러 요인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니 가격을 추가적으로 오르는 것을 말할 수 있느냐고 생각했을 때 온라인 유통이나 이런 쪽에 대해서 신뢰성을 높이거나 유통 쪽에서 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선호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전혀 아니다.△(이 총재)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우리처럼 한 브랜드가 유행하면 모든 사람이 다 사는 나라는 드물다.-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가격 수준과 상승률 괴리를 짚어준 것 같다. 정부, 정치권 물가 단어 정의와 한은 책무 물가 단어 해석을 달리해야 하는가.△(이 총재) 한은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타깃을 하고 책임이 있다. 그렇다고 물가 수준은 구조적인 요인이기에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전혀 아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물가 수준이 올라가고 물가 수준이 높으면 물가상승률이 낮아도 물가 수준이 높은 걸 해결할 수 없다. 국민 체감은 물가 수준 영향을 받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과소평가가 아니다. 이 문제는 한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서 여러 부처 간 노력이 필요하다.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이익을 보는 집단과 손해를 보는 집단이 있다. 이걸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메시지다.△(이 국장) 첫 번째 특징이 뭐냐면 전반적 물가수준은 소득수준 감안했을 때 OECD 평균 수준이라는 것이다. 저희가 관심 있는 것은 평균 수준 안에서 특정 품목은 (가격이) 높게 혹은 낮게 계속 간다는 것이다. 한은이 품목별로 물가상승률 관리하는 기관은 아니다. 그 점을 참고했으면 좋겠다.-여기저기서 금리 인하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오늘 물가도 우려 점은 있지만 하반기에 둔화하는 흐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흐름에 비춰 금리 인하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나.△(이 총재) 7월 통화정책방향 전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5월 얘기했던 경로로 가지만 이 수준이 물가가 완전히 목표 수준으로 수렴했다고 확인하기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금통위원과 얘기해야 한다. 다른 분들이 금리에 대해 말씀하는 것은 정보로 보고 있다. 저희는 독립적으로 결정한다.-5월 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갭이 내년 초 닫힌다고 했다. 연간 성장 전망이 올랐는데, 닫히는 시점이 기존과 동일하다고 이해했다. 중립금리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게 잠재성장도 올라왔다고 이해하면 되는가.△(김 부총재보) 어떻게 계산하느냐, 분기로 보느냐, 상하방 단기로 보는가, 연간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다. 지난달 성장률 높이고 계산해보니 GDP 갭 축소 폭이 줄었지만, 닫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거의 비슷하다. 반기 기준으로 측정했다. 분기 기준으로 측정하면 GDP가 많이 올라왔으니까 약간 당겨지는 부분이 있다.
- '크래시' 이민기→곽선영 "시청률 10% 넘으면 시청자와 드라이브"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크래시’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가 18일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률 공약을 밝혔다.지난 방송에서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은 서울청장 표명학(허정도 분)과 그의 아들 표정욱(강기둥 분)에게 통쾌한 정의구현을 한 대가로 팀 해체를 맞이했다. 또한 차연호(이민기 분)의 새로운 근무지인 범죄 없는 청정구역 화평도에서 여고생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공개한 화평도에서 다시 뭉친 TCI 5인방의 스틸컷은 이들의 팀 부활과 끝까지 화끈한 팀플레이를 기대케 한다.‘크래시’ 제작진은 “최종회에서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는 정채만(허성태 분) 팀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 권선징악이다. TCI의 농익은 찰떡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지난 6주 노브레이크 수사극으로 질주한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는 “최종회에서 시청률 10%를 넘을 경우, ‘시청자와 드라이브’를 떠나겠다”라는 깜짝 공약 소식과 함께 종영 소감을 직접 전했다.먼저 10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끈질기게 진실을 밝혀낸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의 이민기. 그 성장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이번에도 명불허전 ‘이민기 장르’를 만들어낸 그는 먼저 “그동안 ‘크래시’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이어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 같이 한 모든 배우, 스태프, 동료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첫 도전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이스 반장 ‘민소희’를 200% 구현한 곽선영은 “무더위와 강추위 속에서 함께 촬영한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크래시’를 촬영하는 동안 저는 한 순간도 빠짐없이 행복했다”는 지난 시간을 소회했다.이어 “여러분도 ‘크래시’를 보시며 TCI의 선하고 좋은 에너지를 잔뜩 받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12부까지 계속되는 TCI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는 바람을 전하며, “그동안 ‘크래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로 소감을 마무리했다.팀장 정채만 역을 맡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진중하게 극을 이끌며 중심을 잡았던 허성태는 먼저 “정채만으로서 마지막 사자성어를 쓰고 싶다. 권선징악”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또한 허성태는 “신념과도 같은 이 사자성어가 항상 잊히지 않고 반드시 지켜지는 세상이, 그리고 정직하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선한 사람들이 더더욱 행복하고, 행복해야만 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남겼다.이어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만들었고, 감독님께서 고스란히 잘 담아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한 그는 “아울러 TCI팀을 애정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캐릭터를 맡아 그간의 빌런 이미지를 벗어 던진 이호철은 “우동기를 통해 인간 이호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드라마였다”라고 소감을 남겼다.이어 “박준우 감독님뿐 아니라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선배님과 문희를 비롯해 함께 연기한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어서 행복하게 연기했던 현장이었다”는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감사를 전한 그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큰 사랑을 주셔서, 시즌2로 꼭 찾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동기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라는 바람을 남겼다.TCI 막내 어현경 역을 맡아 화끈한 걸크러시 매력을 안방극장에 각인시킨 문희는 “벌써 ‘크래시’가 종영을 한다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도로 위 안전을 위해 TCI를 응원해주시고, 함께 가슴 졸이며 수사 과정들을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응원에 힘입어 TCI의 어현경, 그리고 저 문희도 자신감을 얻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교통범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TCI팀은 영원할 거다”며 여운이 가득한 마무리 소감을 덧붙였다.‘크래시’ 최종회는 18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 [코스피 마감]美 기술주 호조에 2760선 안착…반도체株 선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76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82포인트(0.72%) 상승한 2763.9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60선에서 상승 출발해 한때 277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소폭 매물이 출회되며 2760선에서 결국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상승한 3만8778.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5473.2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7857.02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럽발 정치 혼란 리스크가 잦아들며 위험자산 선혼 심리가 되살아나자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AI 테마 강세가 지속한 가운데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이 현·선물 동시 유입되며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유럽 및 프랑스 정치 혼란 완화로 달러지수 안정 및 위험 선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3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497억원, 기관은 22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1.92%), 전기가스업(1.87%), 운수창고(1.7%), 증권(1.4%), 보험(1.08%) 등은 1% 넘게 올랐다. 제조업(0.99%), 통신업(0.87%), 운수장비(0.5%)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화학(1.21%)은 1% 넘게 떨어졌다. 섬유·의복(0.64%), 음식료품(0.48%), 의료정밀(0.46%), 건설업(0.42%), 철강및금속(0.41%)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5% 넘게 뛰었다. SK스퀘어(402340), HMM(011200), 삼성전자(0059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096770)은 5%대 하락했다. SK(034730)는 4% 넘게 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등은 2%대 하락했다. 정부가 ‘동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를 추진하다는 소식에 관련 가스전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4% 넘게 상승했으며, 코오롱글로벌(003070)은 7%대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196만주, 거래대금은 13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37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49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