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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연맹, 황당 행정·비리 의혹에 “개선점 있으나 분명 뒷바라지했다”
  • 근대5종연맹, 황당 행정·비리 의혹에 “개선점 있으나 분명 뒷바라지했다”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레이저 런에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한 한국 전웅태, 서창완이 아쉬워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근대5종연맹이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행정 문제점과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해명했다.근대5종연맹은 31일 해명 자료를 내고 “대표팀과 연맹의 소통 부재 문제로 불거진 일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연맹은 그 어떤 업무보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매진하는 대표팀을 뒷바라지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림픽 관련 비리 사항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전날 한 매체는 올림픽 기간 근대5종연맹의 허술한 행정 처리로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선수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펜싱 랭킹 라운드 당일 경기장 출입이 안 되는 렌터카를 타고 가다가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경기 시작 시각에 겨우 맞춰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근대5종연맹은 한국 선수단이 체류한 올림픽 공식 촌외 선수촌에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공식 셔틀버스가 있었으나 선수단 편의 및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게 렌트 차량을 요청한 대표팀 요구 사항을 바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펜싱 랭킹 라운드 당일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조직위가 제공하는 선수단 셔틀버스 배차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한 감독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사전에 준비된 렌트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자 전날 지도자 간 사전 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올림픽 공식 셔틀버스가 아닌 비등록 렌트 차량으로 인해 이동 시간이 지체된 건 사실이고 경기장 인근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근대5종연맹은 조직위에서 제공한 버스에 문제가 생겼으나 이에 대비한 연맹의 적극적인 지원의 일환이었다며 보도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승마 경기에서 김선우가 장애물을 뛰어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맹 독단으로 선수촌에 선수들이 들어가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전략적인 판단이었고 대표팀과 사전에 공유됐다고 말했다. 근대5종연맹은 2022년 12월 국가대표 파리 국외 훈련 기간 경기장 현장 답사를 했다며 “촌외 숙소가 경기장과 가까운 이점이 있으나 주변에 편의 시설이 미비해 추가 정보 확인 후 사용 여부는 대표팀이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림픽 공식 촌외 선수촌 사용 수요 조사 문서 시행 단계에서 ‘사용 의향 제출 시 결정 후 변경 불가’함이 명시돼 있었으나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해 근대5종은 촌외 숙소 사용이 결정됐다”라며 이 점은 명백한 업무상 실수라는 걸 인정하고 그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근대5종연맹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파리올림픽 선수촌 문제점이 보도됐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에 대표팀과 협의 후 훈련장 및 경기장 인근 호텔 투숙, 대표팀 전용 차량 렌트,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직원 전담 배치 및 한식 도시락 제공 등 전폭적으로 현장 지원했다”라고 말했다.경기 하루 전 경기장과 먼 곳으로 이동했다는 것에도 전날 코스 답사, 장비 점검 및 대표자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며 일부 선수 및 지도자가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공식 일정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요한 일정인 점을 고려해 펜싱 랭킹 라운드 종료 후 주 경기장 인근 호텔로 이동하면 선수단 이원화 관리 문제, 다음 메인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 컨디션 우려 등을 토대로 대표팀과 연맹이 협의한 결과라고 전했다.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근대5종연맹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표팀이 요구한 렌트 차량을 섭외해 지원했으나 처음 대표팀이 원한 미니버스는 대회 기간 현지 차량 부족과 렌트 비용 폭등으로 섭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9인승 차량과 택시를 활용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근대5종연맹은 올림픽 공식 촌외 선수촌 사용에 대한 수요 조사는 문서화했으나 미사용에 대한 조치는 구두로 한 업무 실수는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 촌외 선수촌, 훈련장 인근 숙소, 차량, 전담 통역 및 각종 후생 지원을 통해 모든 대책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촌 미 입촌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선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사무처와 대표팀은 서로 다르게 볼 게 아니라 근대5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종목의 발전, 저변 확대 등 같은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근대5종연맹은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한 어떠한 자체 평가와 검토 없이 사무처와 대표팀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4.11.01 I 허윤수 기자
문체부, 배드민턴 관행 개선·지원 확대... 회장엔 해임 요구
  • 문체부, 배드민턴 관행 개선·지원 확대... 회장엔 해임 요구
  •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행 개선과 함께 국가대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택규 회장에게는 보조금법 위반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했다.문체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하고 3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36명 안에는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도 포함됐다.먼저 문체부는 국가대표 지원 사항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선수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선수단 부상 관리를 위해 부상 진단부터 재활·치료까지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진천선수촌에 있는 14명의 물리치료사도 25명까지 증원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 복지를 위해서도 휴일 외출·외박을 보장하고 청소·빨래, 외출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를 마친 뒤에도 휴식권을 보장한다.단식과 복식 종목별 맞춤 훈련도 이뤄진다. 문체부는 현재 8명인 국가대표 지도자를 14명으로 늘리고 스포츠 과학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도 허용한다.선수별로 달랐던 대회 출전 횟수도 조정된다. 그동안 1진 선수는 과도한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밝힌 반면 2진 선수는 출전 기회를 원했다. 문체부는 눈앞의 성적에 급급하지 않고 선수단이 경기력 강화와 세대교체의 계획을 수립하면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지도자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배드민턴협회에만 있던 불합리한 제도도 개선되고 선수 권익도 보장한다. 국가대표 선수의 자비 출전 규제와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폐지한다. 후원 계약 관련해 선수 권리도 강화한다. 경기력에 직결된 라켓, 신발 등의 용품을 선수가 선택할 수 있게 보장한다. 국가대표 유니폼에도 협회 후원사뿐만 아니라 선수 후원사 로고도 노출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복식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주관적인 평가 항목도 폐지하고 불합리한 징계 규정도 개선한다. 선수 연봉 계약 기간에 관해서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과 실업팀 관계자 회의를 거쳐 △연봉 학력 제한 폐지 △계약 기간 축소 △연봉인상률 제한 폐지 △우수 선수에 대한 최고 연봉과 계약 기간 예외 인정 등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지난해 배드민턴협회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후원 물품을 받는 등 ‘페이백’ 의혹을 받았다.문체부는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며 “위반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 조치했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사무 검사 결과가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배드민턴협회가 판단하면 1개월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며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 상실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01 I 허윤수 기자
정부, 태풍 ‘콩레이’ 대비 피해 최소화 점검
  • 정부, 태풍 ‘콩레이’ 대비 피해 최소화 점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제21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이한경(가운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활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21호 태풍 ‘콩레이’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50㎞ 규모로 대만을 지나가며,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행안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자치단체와 경찰·소방 당국에 축제·행사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예상 시 일정 연기 등 신속하게 조치할 것울 주문했다. 또 관계기관에 가을철 낙엽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인 배수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및 배수펌프장 등 시설 작동 상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산지·해안·하천변 등 취약지역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재난방송·문자 등 가용 매체를 활용해 국민께 위험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행동요령도 적극 홍보해달라고 강조했따.이 본부장은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태풍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10.31 I 박태진 기자
행안부, ‘핼러윈 데이’ 인파밀집 지역 안전관리 총력
  • 행안부, ‘핼러윈 데이’ 인파밀집 지역 안전관리 총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가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인파밀집 지역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인파밀집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4개 지역을 방문해 인파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인파밀집 예상 지역은 △성동구 성수 카페거리 △중구 명동거리 △용산구 이태원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 등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핼러윈 등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대책’에 따라,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이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12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상황관리 지역 12곳은 서울 8곳(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 등), 부산 1개(서면), 대구 1개(동성로), 대전 1개(중앙로) 등이다. 이한경 본부장은 각 지역 현장상황실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 받고, 비탈길·골목길·계단 등 보행 위험구역을 점검했다.먼저 성수동은 최근 팝업스토어 증가로 성수역뿐만 아니라 카페거리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인파와 차량 간 질서 유지 등 철저한 교통 관리를 주문했다.명동은 대표적인 외국인 관광명소로 인근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상황 발생 시 외국인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전광판 등 안내를 다국어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태원은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홍대 클럽거리는 클럽 이용객 대기로 병목구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행안부는 인파 밀집도가 높은 12개 지역을 현장상황관리관과 재난안전통신망 등을 활용해 인파밀집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과 함께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이한경 본부장은 “정부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인파가 해산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박태진 기자
태풍 ‘콩레이’ 1일 한반도 영향권…“외출 자제하세요”
  • 태풍 ‘콩레이’ 1일 한반도 영향권…“외출 자제하세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행정안전부는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제21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최대풍속 47㎧, 강풍반경 450㎞ 규모로 대만을 지나간다. 우리나라에는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행안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축제·행사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예상 시 일정 연기 등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가을철 낙엽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인 배수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이나 배수펌프장 등 시설 작동 상태도 확인을 당부했다.행안부는 산지·해안·하천변 등 취약지역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선제적인 출입 통제와 주민 대피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태풍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31일 대만 타이베이에 상륙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한 남성의 우산이 뒤집어진 모습.(사진=AP/연합뉴스)
2024.10.31 I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시세조종 및 편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법령상 권한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및 검사, 감리 등을 거쳐 증권신고서상 주요 사항 누락, 허위 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 이첩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또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와 관련한 내부통제 문제,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상장사 공개매수 합병 및 분할, 증자 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를 보면 상장법인 이사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어느 누구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수사기관 이첩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근거 없는 특정 세력과의 결탁설, 공개매수 규모 관련 풍문 유포는 물론 공시서류 간 모순되는 기재 내용을 활용한 위계 사용 등 부정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 측은 서로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9월13일~10월14일)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자 자사주 취득 금지 1차 가처분 신청(9월19일), 공개매수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신청(10월4일)을 잇달아 제기한 점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측은 “1차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영풍과 MBK 측의 공개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즉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받아 영풍·MBK 측도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달 13일 시작된 영풍·MBK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모토, 미국계 사모펀드 등 우호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장에 유포해 고려아연 주가를 공개매수가(당시 66만원)보다 높게 형성시키려 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 결정도 당국 조사 사안으로 새롭게 부상한 가운데, 이날 금감원은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회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373만265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7만원이다. 현재 시장에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출한 공개매수 관련 신고서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공개매수 기간(10월4일~23일) 내 유상증자 관련 증권사 실사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허위로 신고서를 작성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1300억원 손실이 우선 보고됐는데 추가적인 손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내부통제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짚었다.이외에도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병가액을 시가에 따라 산정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시가평가액 산정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유관 기관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0일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 관련 추가 외부평가 관련 사항 등에 대해 투자자에 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태 기자
공개매수 하면서 유증 계획 숨겼나…‘고의누락’ 의혹 휩싸인 고려아연
  • 공개매수 하면서 유증 계획 숨겼나…‘고의누락’ 의혹 휩싸인 고려아연[마켓인]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이 ‘고의 누락’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진행된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과 유상증자 검토 기간이 겹치면서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 업무를 모두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결의한 이사진들이 이를 알고도 숨겼다면 중대한 사항의 누락, 나아가 위계 활용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1일 진행한 긴급 브리핑에서 “고려아연의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부정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재무 계획상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중대한 사항을) 누락하는 것이다. 고려아연 증자의 목적, 배경, 회사와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 증자가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되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은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기업실사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됐다. 14일은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를 마감한 날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는데, 해당 기간과 유상증자를 위한 기업실사 기간이 겹친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동안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알리지 않은 경우 중대한 사항을 누락했다고 봤다. 함 부원장은 “이사회가 이를 다 아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거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에 중대한 사항이 빠졌거나 허위 위계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며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지 의사결정할 때 이사들이 대량의 증자 소식을 알았다면 부정거래 행위 등 공개매수 허위 기재 문제점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에도 착수했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된 과정 등에 있어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미래에셋증권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면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회계 부정 심사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려아연이 △사업장 중단 등에 따른 충당 부채의 미인식 및 지연 인식했는지 △고가 인수 및 현물 배당받은 국내 투자 주식 관련 손상차손의 과소 인식했는지 여부 등을 심사 중이며,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개연성이 높은 다수의 회계처리 사실에 대해선 정식 감리 전환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향후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 대해 10일간의 검토를 거친 뒤 정정 요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정정도 해나갈 수 있고, 불법행위로 인해서 회사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I 허지은 기자
행안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방역수칙 철저히”
  • 행안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방역수칙 철저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30일 강원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31일 밝혔다.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올해 10월~내년 2월) 중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며, 지난해(12월 4일 첫 발생)에 비해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력이 높지만, 치료제가 없다. 특히 닭의 폐사율은 100%에 달한다.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할 경우 계란 가격 인상 등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철저한 방역이 중요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83건이 발생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787만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던 2016~2017년 당시엔 계란 소매가가 57% 올랐다.행안부는 홍종완 사회재난실장을 현장상황관리관으로 현장에 파견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확산 징후가 보일 경우 전국 17개 시·도와 방역 대책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축산농가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께서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10.31 I 박태진 기자
우리금융, 그룹 승계 프로그램 가동···조병규 행장 거취 조만간 결정
  • 우리금융, 그룹 승계 프로그램 가동···조병규 행장 거취 조만간 결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회장을 포함한 그룹 차기 경영진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여부는 내주께 결정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었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상시 조직인 임추위는 우리금융의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의 후보군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날 회의에서 특정 안건을 의결하지는 않았으나 자회사별 주요 현안을 비롯해 내년도 중점 추진사업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임추위에서는 차기 지주 회장 후보들의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승계 프로그램 데이(가칭)’도 열었다. 회장 후보군에는 우리은행·카드·캐피탈·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CEO가 포함된다. 이번 킥오프 회의를 기점으로 우리금융은 향후 매년 승계 프로그램 데이를 열 예정이다. 정기적인 승계 프로세스를 구축해 회장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주요 자회사의 대표를 선임할 때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도 이를 도입해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 4단계 검증을 거쳤다. 이번 자회사 대표자 경영승계 계획에도 마찬가지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CEO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승계 프로그램 데이는 자회사 대표이사에게 적용하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지주 회장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다. 임 회장이 최근 자회사 경영진 인사권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선만큼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임 회장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자신에게도 적용하겠다”면서 경영권을 전문성에 기반해 투명하게 승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된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도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당대출에 대한 경영진 책임을 공개 저격한 만큼 이사진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이날 임추위에서는 조 행장은 차기 행장 롱리스트(후보군)에 넣을 지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지 않았다. 다만 승계절차가 시작된 만큼 다음 주 중에 롱리스트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부터 우리은행 등 7개 계열사의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조 행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연임은 불발된다.
2024.10.31 I 정두리 기자
포드코리아, 겨울 맞이 '퍼펙트 앤 세이프 서비스 캠페인' 실시
  • 포드코리아, 겨울 맞이 '퍼펙트 앤 세이프 서비스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는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 달간 2024 포드·링컨 퍼펙트 앤 세이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포드코리아)이번 캠페인은 포드와 링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전국 포드·링컨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에서 운영되며, 전문 테크니션이 진행하는 27가지 멀티포인트 무상 점검과 사고 및 리콜 차량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이다. 사고 차량에는 무상 견인 서비스와 면책금 일부를 지원하며, 리콜 차량의 경우 추가적인 유상 수리 시 부품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유상 수리를 진행하는 전 차종에 대해 선착순으로 특별 사은품이 주어지며, 캠페인 기간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추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이근수 포드코리아 서비스부문 총괄 상무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주행 중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등 계절 변화에 따른 차량 점검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고객들의 안전한 운행을 돕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포드코리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2024 포드·링컨 퍼펙트 앤 세이프 서비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 및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포드코리아는 전국에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 총 30곳(지정 서비스센터 포함)을 운영 중이다.
2024.10.31 I 공지유 기자
‘안세영 목소리 통했다’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관행 혁신·지원 확대”
  • ‘안세영 목소리 통했다’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관행 혁신·지원 확대”
  •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과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았다.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하고 3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36명 안에는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도 포함됐다.먼저 문체부는 국가대표 지원 사항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선수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부상 진단부터 재활·치료까지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천선수촌의 의료 지원도 확충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료 공간에 있는 15개의 침대를 25개로 늘리고 14명의 물리치료사도 24명까지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촌 시 건강 검진을 통해 체계적인 부상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수단의 휴일 외출·외박을 보장하고 청소·빨래와 외출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선수단의 외출·외박이 극도로 제한돼 있었다며 대회 임박, 전염병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할 수 있게 개선한다. 청소·빨래 등과 같은 부조리한 문화는 지난 3월 안세영의 건의서 전달 후 여성 선수단 내에서는 거의 없었으나 남자 선수단에는 일부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복식·단식 선수단에 대한 맞춤 훈련도 진행된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지도자를 8명에서 14명으로 늘려 종목별 맞춤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도 허용하고 국제 대회를 마친 뒤엔 곧바로 입촌하지 않고 휴식권을 보장한다.선수별로 달랐던 대회 출전 횟수도 조정된다. 그동안 1진 선수는 과도한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밝힌 반면 2진 선수는 출전 기회를 원했다. 문체부는 눈앞의 성적에 급급하지 않고 선수단이 경기력 강화와 세대교체의 계획을 수립해 오면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지도자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할 수 있게 절차를 개선하겠다고도 전했다.선수단의 국제 대회 출전 규정과 후원 계약, 복식 선수 선발 방식도 개선된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로 해외 리그, 해외 초청 경기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활동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나이(남자 28세·여자 27세) 이상 비국가대표 선수만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한 규제도 없앤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체부는 “선수단 의견 청취 결과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제한은 기존의 직업 행사 자유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로 대회를 경험하고 경기력을 강화할 기회조차 금지한다”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선수의 세계 랭킹 관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12일 협회에 시정 권고를 했음에도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기에 시정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후원 계약에서는 선수 권리를 강화한다. 문체부는 경기 용품 선택권은 모든 선수의 보편적 권리라며 협회와 후원사 간의 협의가 미온적이거나 원활하지 않으면 직접 조정한다고 전했다. 또 국가대표 유니폼에 선수 후원사 로고가 노출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복식 선발 과정에서는 주관적 평가를 폐지하고 최상위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이 있는 세계 랭킹 32위까지는 선발전을 면제 등의 개선안 도입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협회가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개선하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수를 현재 38명에서 48명으로 늘릴 수 있게 지원을 확대한다고 전했다.배드민턴 선수의 연봉과 계약 기간도 개선한다. 문체부는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과 실업팀 관계자 회의를 통해 선수 계약에 있어 △연봉 학력 제한 폐지 △계약 기간 축소 △연봉인상률 제한 폐지 △우수 선수에 대한 최고 연봉과 계약 기간 예외 인정 등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 시 징계’ 등의 불합리한 징계 조항에 대해서도 개선한다.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외에도 배드민턴협회의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해 위반액 환수 절차 착수 및 수사 의뢰했다. 협회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에 시정을 촉구했고 세금 관련 사항은 과세 관청에 통보했다. 또 김택규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은 사실로 밝혀졌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 조치했다고도 밝혔다.문체부는 “사무 검사 결과가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배드민턴협회가 판단하면 1개월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라며 “법률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마지막으로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 상실로 판단해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10.31 I 허윤수 기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유럽 출장길서 ECB와 연내 MOU 체결 합의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유럽 출장길서 ECB와 연내 MOU 체결 합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독일과 리투아니라 출장에서 금융위·금융감독원과 유럽중앙은행(ECB) 간 은행감독 양해각서(MOU) 연내 체결을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또 리투아니아에서는 금융혁신 MOU, 핀테크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국내 금융사의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위치한 유로타워에서 패트릭 몬태그너(Patrick Montagner) ECB 감독위원회* 이사(Member of the Supervisory Board)를 만나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MOU(안)을 최종 조율하고 최근 양 지역의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정책 현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로타워에서 패트릭 몬테그너 ECB 감독위원회 이사를 만나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MOU(안)을 최종 조율하고 최근 양 지역의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정책 현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논의에서 EU 회원국 회람 및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연내 MOU 체결을 완료하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합의된 MOU(안)에는 상대방 당국 요청시 자국 소재 금융회사의 인가 신청, 임원 선임, 금융당국 제재 및 회생정리계획(RRP) 등 은행감독 관련 정보교환 및 협력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EU 은행감독당국의 위기대응능력 제고 및 금융회사 회생을 위한 자체정상화계획 관련 제도의 고도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권 AI 도입과 관련된 양 지역의 금융정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 등에 따른 기회 및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다.김 부위원장은 독일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와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K-금융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독일 금융감독청(BaFin)과 체결한 금융감독 MOU(2010년 체결)로써 강화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리투아니아에서는 시모나스 크렙스타 중앙은행 이사와 만나 금융혁신 MOU 체결식을 거행하고, 이어 한-리투아니아 핀테크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리투아니아는 신속한 인허가 절차 등 강점이 있는 EU 내 핀테크 허브로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리투아니아에서 인허가를 받은 후 다른 EU 회원국에 손쉽게 지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EU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협력국이다”라고 강조했다.핀테크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리투아니아 핀테크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여전(BC카드), 핀테크(모인) 등 각 업권을 대표하는 3개 한국 금융·핀테크 회사가 자사 디지털 혁신 및 글로벌 진출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리투아니아 측은 한국 기업들이 직접 리투아니아를 찾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고, 향후 이들이 EU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김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핀테크 산업을 비롯한 K-금융이 아시아를 넘어 EU 시장까지 외연을 넓혀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활동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민도우가스 루트빈스카스 재무부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금융협력 강화와 향후 금융산업 상호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에 뜻을 모았다.
2024.10.31 I 송주오 기자
금감원, '과당경쟁' 경영인정기보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 강화
  • 금감원, '과당경쟁' 경영인정기보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영인정기보험과 관련해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한다. 보험업계가 ‘높은 환급률’, ‘절세효과’ 등을 앞세워 영업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중 경영인정기보험을 취급한 4개 GA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GA·설계사가 경영인정기보험 판매과정에서 설계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CEO의 자녀 등 모집자격이 없는 제3자에게 수수료를 부당 지급하였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또 GA·설계사가 경영인정기보험 체결 또는 모집과 관련하여 계약자나 피보험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가 발생했는지를 살폈다.그 결과 4개 보험법인대리점(GA)에서 550건의 경영인정기보험을 모집하면서 보험 모집자격이 없는 179명(1개사 평균 45명)에게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자격자 179명에게 지급된 수수료(위반금액)는 총 72억원 수준이며, 1인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사 검사 과정에서는 보험계약의 체결 및 모집과 관련하여 계약자나 피보험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 A사는 59건의 보험계약과 관련하여 계약자?피보험자인 중소기업 등에게 직접 금전을 제공하거나, 중소기업의 노무, 세무, 특허 등의 용역비용을 대신 지급(총 6억원 상당)했다. 금감원 최근 새로운 불건전 영업행위도 적발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법인의 경우 세법상 요건을 충족하면 납부한 보험료를 비용(손금)으로 인정받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비용인정 등 절세와 무관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절세효과를 내세우며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하거나, 개인사업자에게 법인전환, 상속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고액의 계약을 판매하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아울러 최근 과당경쟁에 따라 설계사의 차익거래 및 특별이익 제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생보사들은 무·저해지형 상품에 대해 특정시점에 유지보너스를 제공하거나 해약환급률을 높이는 등 보장성 보험임에도 저축 성격을 강화하여 상품을 설계하고 있으며, 설계사의 판매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높은 시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개인(개인사업자) 판매 비중이 높거나 차익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생보사·GA를 연계해 입체적으로 검사하고, 검사결과 확인된 수수료 부당지급, 특별이익 제공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상 허용하는 최대 수준의 제재를 할 방침이다. 또 보험개혁회의 논의 등을 통해 무?저해지보험의 해약률 가정 및 상품 구조의 적정성 제고를 추진하는 한편, 경영인정기보험 관련 불완전판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개인대상 판매 제한, 설명자료 개선 등 내부통제 강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2024.10.31 I 송주오 기자
한달 만에 감소세 돌아선 생산·소비…지지부진 경기 흐름(종합)
  • 한달 만에 감소세 돌아선 생산·소비…지지부진 경기 흐름(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9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증가 전환했으나 건설에서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부문별로 반등이 나타나긴 하지만 지속되지는 않으면서 경기 회복세 지지부진한 모습이다.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국내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거라는 전망 아래 부문별 온도 차를 완화할 쟁책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반도체 줄며 생산 0.3% 감소…소매판매 0.4%↓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8월 1.3% 증가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이듬달 다시 감소 전환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시에 전월보다 감소하며 전체 생산지표를 끌어내렸다. 광공업 생산은 0.2% 감소해 지난달(4.4%)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계장비(6.4%)가 늘어났으나 반도체(-2.6%) 등에서 줄어들며 제조업이 0.1% 감소한 영향이다.다만 정부는 제조업 생산은 기존의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통계청은 예년보다 하루 늘어난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제조업 생산은 ‘플러스’(+) 수준이라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출하지수(1.3)와 재고지수(-2.0%)를 토대로 이달은 분기 말 출하량이 늘어나며 재고를 더 소진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판단했다.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와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줄어 0.7% 감소했다. 지난 5월(-0.8%)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감기 등 감염병 유행이 줄어들면서 건강보험 청구금액이 감소했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도 감소세가 관측됐다. 재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8월 1.7% 늘어 1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한 뒤 한 달 만에 0.4% 감소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의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줄었다. 8월 추석으로 인한 효과가 9월 조정된 데다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중심 면세점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늘어 전월보다 8.4% 증가했다. 지난달(-5.1%)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건설기성은 지난 5월(-4.6%)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달은 토목(9.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았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보합·하락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생산부문은 지수 수준을 보면 견조한 성장 흐름이 달라진 부분은 없어 보이고, 재화판매 흐름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건설은 ‘마이너스’가 지속됐지만 수주가 좋아지는 모습이고 설비투자는 큰 폭 개선돼 운송장비, 기계류 등에서 탄탄히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분기 GDP 부합”…경기 불확실성에 성장률 낮출 듯지난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2% 줄어 지난 2분기(4~6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도 0.5% 줄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건설기성 역시 4.2% 줄어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10.1% 증가해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정부는 3분기 산업활동은 전산업과 광공업 증가 흐름 속에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은 반등했으나, 건설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와 부합한다고 봤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1%에 그쳤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목표했던 연간 성장률 2.6%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관측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GDP 숫자상으로도 하방위험이 있는 거고 미국 대선, 중동 사태 등 대내외적인 여러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성장률을 다시 짚어보고 있는데 당초 전망했던 숫자보다 좀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기재부는 오는 4분기(9~12월) 더 높아지는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부문별 동향을 점검하고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출과 제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 산업 송전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 방안과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주력품목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대책을 추진한다.
2024.10.31 I 이지은 기자
美 "북한 ICBM 시험 강력 규탄…한국·일본 방어 노력"(종합)
  • 美 "북한 ICBM 시험 강력 규탄…한국·일본 방어 노력"(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기자]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공개 규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션 새벗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주민들의 안녕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새벗 대변인은 또한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오전 7시 11분쯤 북한에서 1발의 ICBM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오전 8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다. ICBM은 비행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정상 발사각도인 30~45도가 아닌 직각에 가깝게 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안전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현 시점에서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북한 관영 매체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것 중 가장 큰 이동식 발사대인 12축 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보이는 것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북한이 기존보다 더 큰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증거로 이 차량을 꼽고 있다.
2024.10.31 I 양지윤 기자
문체부, ‘보조금법 위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해임 요구
  • 문체부, ‘보조금법 위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해임 요구
  •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로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보조금법 위반을 했다고 판단하고 해임을 요구했다.문체부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았다.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하고 3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36명 안에는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의견 청취 결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밝혔다.다만 문체부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월 26일 대면조사 현장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사단은 조사 종료 기간을 10월 12일에서 31일까지 연장했으나 김 회장은 전국체전, 체육 단체 국정 감사 준비, 국내 배드민턴대회 등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후 김 회장은 11월 4일 조사를 받겠다는 의견을 전했으나 문체부는 한 명을 위해 조사 기간을 늘릴 수 없다고 판단해 종료했다고 설명했다.문체부는 “승강제 리그와 유·청소년 클럽 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사전 절차로 30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라며 이후 보조금 부정수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반환액과 제재부가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보조금법상 위반액의 반환 책임은 보조 사업자인 대한체육회에 있고 체육회는 간접보조사업자인 배드민턴협회로부터 반납받을 수 있다.문체부는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지난 29일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며 “보조금법 위반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김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도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4월 소안도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문체부는 노무법인을 통해 협회 사무처 18명의 직원 17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해당 의혹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에 판단한다고 덧붙이며 28일 근로기준법에 따라 김 회장을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노무법인은 김 회장에게도 여러 차례 대면 조사를 요청했으나 당일 취소, 거부 등으로 조사하지 못했다.문체부의 관계자 징계 요구에 관한 사항은 문체부의 통보 후 협회가 사무 검사 결과가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1개월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 보조금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등은 예산 반영, 체육회 협의 및 관계 법령에 따라 처리된다.
2024.10.31 I 허윤수 기자
대전시, 자동차 종합검사 지정정비사업자 합동 점검
  • 대전시, 자동차 종합검사 지정정비사업자 합동 점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내달 4~22일 자동차 종합검사 지정정비사업자 합동점검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대전지역 자동차 종합검사 지정 정비사업자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검사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사업용 대형 화물차 검사 비율이 높은 업체, 민원 빈발 업체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들이 자동차 종합검사 지정정비사업자를 대상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를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과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해 시설, 장비, 인력, 검사방법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기술인력 확보 여부 △검사시설 기준 적합 운영 여부 △검사장비·설비 지정 기준 등 관리상태 △검사 장면 및 결과 기록 여부 △검사방법 준수 여부 등이다. 대전시는 경미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조치 및 개선 권고하고, 법령 위반 등 부실 검사가 발견되면 관련 법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조치를 하고 수시 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최종문 대전시 교통국장은 “이번 합동점검을 통해 불법 자동차 묵인, 허위 검사 등 관내 검사소의 부정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동차 검사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 점검해 합격 위주 검사 관행에 대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점검에서 카메라 화질 불량, 검사장면 쵤영방법 미흡 등 9개 분야 26건에 대해 현지 시정 및 시설개선 권고 조치했다.
2024.10.31 I 박진환 기자
대북전단 살포에 긴장 고조되는 파주 임진각, 경기도 긴급대응 돌입
  • 대북전단 살포에 긴장 고조되는 파주 임진각, 경기도 긴급대응 돌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31일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긴급대응에 돌입했다.납북자가족모임이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3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주변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아침 긴급 상황점검 화상회의를 열고 “금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5개 항을 특별지시했다.김 지사가 내린 5개 특별지시는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도민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할 것 △안전안내 문자, 언론 브리핑 등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우선할 것 △비상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업무 담당자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것 △도청 특사경,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파주 이외 대북전단 발송 가능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 등이다.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파주시 문산읍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로 된 대북전단 1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내겠다고 예고했다.이에 통일촌 등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마을(민북마을) 주민 100여 명은 트랙터 20여 대를 몰고 집결해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에 물리적 대응할 것을 밝혔다. 민북마을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과 대남 확성기 방송 등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경기도는 현장에 오후석 행정2부지사를 급파해 긴급대응에 나선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기 위해 파주시 등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77명과 파주시 관계자 70명을 비롯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북부경찰청 기동대 8개 부대와 파주소방서 등 총 800여 명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수원 경기도 남부청사에서도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주재하는 총괄비상상황실을 설치해 현장 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집회 구역 이외 대북전단 살포 가능지역에 대한 순찰과 경계활동도 강화한다김성중 부지사는 “현장 대응을 위해서는 도민의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발견하신 도민들은 즉각 112를 통해 제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김병환 “밸류업 잘해도 회계부정시 '주기적 지정유예' 가점 제외”
  • 김병환 “밸류업 잘해도 회계부정시 '주기적 지정유예' 가점 제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1일 “밸류업 우수기업 중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회계부정 우려가 큰 경우 (감사인 주기적 지정유예 평가 시) 가점 대상에서 제외하는 세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7회 회계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회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주기적 지정유예 평가 시 밸류업 우수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회계업계의 우려가 없도록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때부터 지배구조를 충실히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지난 4월 회계·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주기적 지정 완화 방침을 발표하고,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배구조 평가 및 유예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는 이날 근본적인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기적 지정 ‘면제’보다는 ‘유예’(3년)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금융위는 또 IFRS18 도입과 관련해 영업손익 분류 방식 변경에 따른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TF를 통해 선제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연내 초안 발표 시 점검사항과 대응 방안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석공시 의무화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 초기에는 계도 중심으로 운영해 제도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IFRS18 도입을 계기로 회사, 경영진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성과를 충실히 알리고 다양한 성과 측정치가 개발·활용되는 자본시장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이외에도 금융위는 외부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기업을 대상으로 표준감사시간을 차감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표준감사시간은 감사인이 투입해야 할 평균적 감사시간을 뜻한다.이날 간담회에 앞서 열린 제7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선 회계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81점의 포상 및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게, 근정포장은 전규안 숭실대 교수에게 수여됐다. 신규종 금감원 국장 등 3명은 대통령 표창을, 김연금 녹십자홀딩스 전무 등 3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표창은 17명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국회의장 공로장 1명 △경제부총리 표창 15명 △감사원장 표창 5명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3명 △국세청장 표창 20명 △금융감독원장 표창 12명 등이 수상했다.
2024.10.31 I 김응태 기자
日 “北탄도미사일,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EEZ 밖에 떨어져”
  • 日 “北탄도미사일,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EEZ 밖에 떨어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 11분쯤 북한에서 적어도 1발의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됐다. 미사일은 오전 8시 37분쯤 오쿠지리섬 서쪽 EEZ 밖으로 낙하됐다. NHK가 설치한 카메라에 미사일로 보이는 하얀 물체가 잡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역대급으로 매우 긴 점을 고려해 분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계감시도 지속한다.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있는 제1 관구 해상 보안 본부에 의하면, 오전 8시 40분 현재, 어선 등의 피해나 낙하물에 관한 정보는 확인되어 있지 않았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안전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현 시점에서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한 것은 9월 18일 이후로 올 들어 12번째이다.
2024.10.31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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