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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일부 농산물 작황 부진…물가안정 전방위 노력”
  • 한총리 “일부 농산물 작황 부진…물가안정 전방위 노력”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상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하고, 현재 안정세인 작물들의 흐름도 앞으로 계속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물가안정 대책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수입식품원료와 외식 물가도 오르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부담이 커져 대책이 필요한 긴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수급불안 품목은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며 “등락이 심한 식품 원자재의 수입가격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식품·외식업계 지원도 확대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준비된 대책에 더해 물가상황을 보면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도 고민하고 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지난해 침수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마련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 집중호우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반지하주택 등의 침수 예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달라”며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는 우기 전에 끝내고, 반지하 고립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반지하 거주민의 이주 지원사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6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력수급대책 기간을 운영한다”며 “국민들께서도 올여름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3.06.15 I 조용석 기자
그린카, 전 차량 대상 연 2회 스팀 세차 진행
  • 그린카, 전 차량 대상 연 2회 스팀 세차 진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보다 쾌적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위해 전 차량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 스팀 세차 및 케어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그린카는 최근 1년간 차량 내 흡연으로 인한 악취, 청결도와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VOC)을 수집 및 분석했다. 그 결과 신차 도입 후 3개월 이내 고객 불만 접수 건이 가장 낮았고, 7개월 이상이 경과된 차량은 세차 횟수와 관계없이 불만 접수 빈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그린카는 지난 3월부터 청결도 관련 평점이 낮았던 차량을 우선적으로 선별해서 스팀 세차 및 케어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 차량을 이용한 고객들의 악취 관련 불만 접수는 기존 대비 47.3% 감소, 차량 청결도 관련 불만 접수는 23.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린카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용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전 차량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 스팀 세차를 진행하고 있다.그린카는 2021년부터 차량 청결 유지를 위해 고객 참여 활동을 전개했다. 카셰어링 매너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연, 차량 내 쓰레기 줍기, 셀프 세차 등을 통해 리워드를 지급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그린카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해왔다. 또한 이용 후기, 차량 점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차량 내 환경을 개선하며 성숙한 카셰어링 문화 정착에 애써왔다.그린카 관계자는 “스팀 세차는 일반 세차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고객들의 이동 편의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그린카는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쏟기로 결정했다”며 “성숙한 카셰어링 문화 정착을 위해 그린카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다음 이용자를 배려하며 안전하게 운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15 I 손의연 기자
주가조작 대응 본격화…이복현 “불법리딩방 특별단속”
  • 주가조작 대응 본격화…이복현 “불법리딩방 특별단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연말까지 주가조작 관련 특별단속에 본격 착수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에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증권가에서는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 종목이 장기간 꾸준히 올랐고, 동시에 하한가를 찍었으며,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SG사태 때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여러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점은 다르다.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과거에도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기도 했다.관련해 금감원은 온라인 카페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투자 사기 피해자 온라인 모임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대면 면담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유사 투자자문업자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한 위법 행위도 점검할 방침이다.이 원장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6월 중 조사전담인력 확충(17명)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각종 금융 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5종목 주가조작 의혹…금감원, 포털 카페 특별단속
  • 5종목 주가조작 의혹…금감원, 포털 카페 특별단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포털 카페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선다. 하한가를 찍은 5개 종목이 카페를 통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전방위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해 이같이 점검할 예정이다. 특별단속반은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전체적으로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며 “혐의 포착 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에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증권가에서는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 종목이 장기간 꾸준히 올랐고, 동시에 하한가를 찍었으며,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SG사태 때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여러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점은 다르다. 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과거에도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기도 했다.관련해 금감원은 투자 사기 피해자 온라인 모임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대면 면담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유사 투자자문업자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한 위법 행위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 한해를 불공정거래 세력과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저의 거취를 건다는 책임감으로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대응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삼성이 키운 스타트업, 유럽서 혁신 뽐낸다
  • 삼성이 키운 스타트업, 유럽서 혁신 뽐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K-혁신’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3’에 참여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비바테크)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비바테크는 2016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149개국의 혁신 스타트업 2000여개가 참여했고 관람객은 9만명에 달했다.전시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인 ‘올해의 국가(Country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메인홀 중심부 인근에 전시관 마련, 기조연설 및 투자유치,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 등 프로그램 참여와 같은 특전을 제공받는다.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에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12개는 삼성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K-스타트업’, 시각장애인용 안경부터 AI까지 혁신 과시삼성전자는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C랩 인사이드와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면서 사업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고 현장에서 신규 투자와 사업협력 상담도 기대할 수 있다.C랩 인사이드 과제 ‘릴루미노’. (사진=삼성전자)전시회에서 선보인 C랩 인사이드 과제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된다.릴루미노는 2016년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삼성리서치에서 추가 개발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번에 선보인 릴루미노 글래스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 착용 시 피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조정훈 삼성전자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C랩 아웃사이드 ‘클리카’. (사진=삼성전자)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로는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기업 뷰전 △유해가스 제거 금 나노 촉매 기업 퀀텀캣 등이 참여했다. 유럽 진출을 계획 중인 이들은 전시 참가 비용과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번 기회로 지역 스타트업들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나율 클리카 대표는 “삼성전자가 비바테크 출품을 지원해 유럽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C랩, 10년간 866개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삼성 C랩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사내벤처 및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기획됐지만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실행했고, 2018년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C랩으로 총 866개(사내 391개, 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스핀오프 61곳과 C랩 아웃사이드 475곳 등 536개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원에 달한다.
2023.06.15 I 김응열 기자
25년간 축적한 소장품 한 자리에…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영점'
  • 25년간 축적한 소장품 한 자리에…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영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은 6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본관 2층 대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영점’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발간된 ‘소장품 선집’을 기념해 마련됐다. 시립미술관이 지난 25년간 축적해 온 소장품을 선보인다.김종식 ‘부산항 겨울’(사진=부산시립미술관).전시 제목인 ‘영점’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 일반적 의미인 ‘시작점’ ‘기준점’과 함께 양자물리학에서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로 채워진 진공상태를 의미하는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가 있다.이번 전시는 두 가지 개념을 확장해 시립미술관의 시작에서부터 이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수집해야만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그동안 부산미술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전시는 △근대기 부산의 작가들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 △구상에서 추상으로 △확장된 미술의 경계 △정신으로서의 평면 △새로운 형상을 향하여 △다양성의 시대 △아시아를 품다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특히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과 ‘새로운 형상을 향하여’에서는 부산미술의 역량이 극대화된 시기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아시아를 품다’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중 10%를 차지하는 아시아미술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소장품 선집 발간과 더불어 부산시립미술관이 25년간 구축해 온 정체성을 점검해 보는 의미있는 전시”라며 “새 단장(리노베이션)이라는 큰 전환점을 앞두고 부산시립미술관이 지향하는 글로컬(glocal)한 미술관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항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스가 키시오 ‘周光化(주광화)’(사진=부산시립미술관).
2023.06.15 I 이윤정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동산 약정사 '한국자산매입' 투자
  • [마켓인]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동산 약정사 '한국자산매입'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초기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부동산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헷지했지’를 운영하는 한국자산매입에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한국자산매입은 부동산 헷징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최초의 약정사다. 약정사는 부동산 자산을 특정 시기, 특정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약속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청약 아파트 선도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헷지했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의 핵심은 아파트를 분양 받은 수분양자가 3~5년 뒤 입주예정일자에 취득원가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 즉, 한 번 더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자산매입은 B2B 서비스인 ‘헷지했지 파트너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시행사와 분양대행사는 기존 홍보비보다 적은 비용으로 분양률을 높이는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시공사는 사업 현금흐름에 대한 사업성과 신용 보강을 인정받아 공사비 조달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정봉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한국자산매입은 부동산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가진 역학과 그들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자산매입은 아파트 사전점검 전문 기관 ‘홈체크’와 MOU를 체결해 아파트 사전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 지인’을 운영 중인 지인플러스와는 부동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2023.06.15 I 김연지 기자
한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스탠스 강화, 시장 반응과 간극"
  • 한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스탠스 강화, 시장 반응과 간극"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시장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며 시장 반응과 통화정책 스탠스간 간극으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5일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5.25%로 동결했지만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종전(5.1%)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내 추가로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2년물 금리는 2bp 올랐지만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3%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제약적인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이번 동결 결정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시장 반응은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5 I 최정희 기자
추경호 “우리 금융시장 안정세…필요시 시장안정책 적기 시행”(상보)
  • 추경호 “우리 금융시장 안정세…필요시 시장안정책 적기 시행”(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15일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미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3월 이후 10차례 연속 인상해온 정책금리를 15개월만에 동결(금리상단 5.25%)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동결 결정 이후 추가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그간 금리인상의 영향을 평가해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이어 “금번 FOMC의 결정은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1년여 만에 2600 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며 “환율도 1200원 후반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자금시장도 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더욱 굳건히 하는 한편,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기간 늘어난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부담의 경우, 작년 9월 시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방안에 따라 연착륙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영업개선에 따른 상환종료 등으로 대상채무가 100조원에서 85조원으로 15조원 감소했다. 또 나머지 85조원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의 경우 2025년 9월까지 3년간 만기가 연장되고, 상환유예는 최대 5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추 부총리는 “부동산 PF의 경우, 관계기관 합동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다수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 지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으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조용석 기자
국토부 "서울시와 다세대 반지하만 따로 매입 협의"
  • 국토부 "서울시와 다세대 반지하만 따로 매입 협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 세대만 따로 공공이 매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속도가 더딘 반지하주택 매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강남3단지아파트를 방문해 우기 대비 공동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이날 찾아가 물막이판 설치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분소유권이 있는 다세대주택은 반지하 세대만 따로 매입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로 반지하 세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반지하주택을 없애겠다’며 매입을 추진해왔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진척이 더뎠다.반지하와 이주에 필요한 지상부 주택을 포함해 올해 5250호를 사들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매입 계약이 끝난 곳은 98호에 그쳤다.이에 서울시는 지난 12일 ‘반지하 지상층 이주 지원 및 매입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반지하 주택 매입 지침을 완화해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일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토부 현행 지침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반지하 주택이 있는 건물의 절반 이상을 살 수 있을 때만 매입하도록 한다.향후 재건축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지만 다세대주택이나 빌라는 소유주가 여러 명이고 소유 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절반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가 됐다.국토부는 반지하가 있는 주택을 매입해 지상층은 공공임대로 쓰고, 지하층은 공공임대 입주자용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매입 사업의 특성상 동 단위로 매입하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다만 반지하 매입 활성화를 위해 다세대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 매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원 장관은 “반지하를 전반적으로 없애는 게 원칙이지만, 각각 형편이 다르고 집주인들이 통으로 팔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다”며 “생계형 임대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재산권 문제가 있고, 반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의 의사도 존중해야 하다 보니 계획했던 물량만큼 매입을 못 하고 있지만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반지하, 고시원, 쪽방 등 취약 주택 거주자에 대한 공공임대 우선 공급 물량을 올해 1만호로 잡고 있다. 지하층의 경우 지난해 2000호가 이주했는데 올해 3000호 지원이 목표다.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반지하에 거주하던 1400가구가 지상층 공공임대로 이주했다.
2023.06.15 I 박경훈 기자
규제개혁·보조금비리·마약…국정 전면에 부각되는 국무조정실
  • 규제개혁·보조금비리·마약…국정 전면에 부각되는 국무조정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할 일은 많지만 권한은 없고 주목도는 낮은 부처로 평가받는 국무조정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전면에서 부각되고 있다. 민간 보조금 비리,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등 주요 현안이 국조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다 고유업무인 규제개선의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14일 관가 등에 따르면 국조실은 범부처 ‘마약류 대책협의회’를 총괄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대응도 총괄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이 발표한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도 국조실이 총괄했으며, 이후 후속대책을 위해 진행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도 국조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의사결정 라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태양광 사업 비리도 지난해 국조실이 실시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점검’을 통해 상당수 드러났다. 국조실은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중앙부처로, △중앙행정기관 지휘·감독 △정책 조정사회위험·갈등의 관리 △정부업무평가 △규제개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범부처 관련 태스크포스(TF) 등이 구성되면 국조실이 중심이 되는 이유다. 하지만 국무총리의 권한이 대통령에 비해 제한적이고, 각 부처처럼 명확한 권한이 없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윤 정부 출범 이후 국조실이 △보조금 비리 △후쿠시마 오염수 △마약 대책 등 중요도가 높은 현안을 총괄하면서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범부처 현안으로 확장되자 자연스럽게 국조실의 업무가 된 것이다. 지난 5월 마약류 추가 종합대책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직접 발표했고,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파견 브리핑 역시 국조실 차장(차관급)이 유국희 단장(원자력안전위 위원장)과 함께 진행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예전부터 행정기관 지휘감독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는 현안이 업무가 되면서 더 부각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일부 축소에 따른 반사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혁신 드라이브도 국조실 역할을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대통령실이 규제혁신에 힘을 실을수록 규제를 총괄하는 국조실 역할이 커지고, 관계 부처의 협조도 수월해진다. 특히 윤 정부가 집중하는 규제는 대부분 다부처가 얽힌 ‘덩어리 규제’라는 점에서도 큰 방향을 잡는 국조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규제개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국조실이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조실 관계자는 “규제개선을 할 때는 각 부처의 협조가 제일 중요한데, 이와 직결되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며 “대통령실이 규제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다른 부처의 협조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주목도가 높은 현안이 국조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규제개혁까지 중요해지면서 국조실이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규제개선만 해도 실질적으로 해당 부처가 풀지 않으면 쉽지 않기에 국조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더 부여할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조용석 기자
“오늘 하한가 5종목 공시 점검”…금감원, 주가조작 본격 조사
  • “오늘 하한가 5종목 공시 점검”…금감원, 주가조작 본격 조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들 5개 종목 상장사들은 15일 정오까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각사별 입장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관련 공시를 점검하고 불공정거래 의혹 연루자들을 전방위로 조사할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은 이날 12시까지 이같이 공시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15일 낮 12시까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이들 5개 종목의 조회공시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불공정거래 점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내린 2619.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2.79%) 내린 871.83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278.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하한가 5개 종목 주가, SG사태 닮은 꼴앞서 이들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수년간 상승해왔다가 비슷한 시간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3년간 동일산업은 182%, 동일금속은 169%, 만호제강은 250%, 방림은 227%, 대한방직은 74% 올랐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5개 종목은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SG사태의 경우도 주가조작세력들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종목을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동일금속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34.29%다. 동일산업은 전체 주식의 43.55%가 유통이 가능하고, 대한방직과 방림은 각각 42.21%, 47.17%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었다. 만호제강만 53.41%로 유일하게 50% 비율을 넘겼지만, 유동 주식 수가 225만주로 비교적 적었다.◇주식투자 카페 연루 의혹…금융당국 “철저히 조사”다만 이번에는 SG사태 때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지난 4월 말 SG사태 당시에는 증권사 CFD 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반면 이번에는 5개 종목의 매도 창구가 다양한 국내 증권사들이었다. 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과거에도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거래소는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사진으로 노후건축물 판별···건설연구원의 AI 활용 '쪽방촌 더위나기' 프로젝트
  • 사진으로 노후건축물 판별···건설연구원의 AI 활용 '쪽방촌 더위나기'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전역과 대구역 인근 판자촌에 사는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여름나기’는 갈수록 힘이 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덥고, 폭염 특보 발령도 많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는 완화추세이나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생활 속 어려움은 여전하다. 전국적으로는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에너지취약계층이 약 160만 가구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을 과학적으로 도울 방법이 필요하다.최근 이종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팀은 노후건축물 상태를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고, 전국 각지에 시범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쪽방촌 처럼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이종원 건설연 박사 연구팀이 만든 ‘에너지 빈곤 지도’.(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노후건축물 진단해 취약계층 선별 관리에너지 빈곤은 국가적인 사회 문제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차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해결 종합계획’에서 ‘에너지 빈곤’을 41개 주요 사회문제중 하나로 선정했다. 환경부도 ‘제2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에서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정책 강화와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내세우는 등 에너지빈곤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에너지빈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방안 중 하나가 기존에 살고있는 집이 냉·난방이 효율적으로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에너지 취약 계층의 경우 기존에는 시민 봉사자와 생활 지원사들이 직접 방문해 주거 실태를 조사해왔다. 종이문서로 하나씩 써야 했고, 반나절 가량 시간도 걸렸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예산과 인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 수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이었다. 일반적으로 취약계층 주소 위치를 알기 어렵고, 개인정보문제로 거주자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다.이러한 이유로 정부부처,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각자 에너지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노후 건축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과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웠다.이종원 박사는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기도 어렵고, 조사를 위한 시간과 예산도 많이 필요했다”며 “사업 수혜자만 중복 지원을 받는데다가 사업 예산을 쓰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창문을 덧붙이는 사례를 보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로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종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종원 박사팀이 초점을 맞춘 것은 쪽방촌 어르신처럼 에너지 취약계층이 사는 집의 창문이다. 건축공학적으로 창문은 냉·난방의 핵심 공간이다. 연구팀은 시민 봉사자와 생활지원사들이 취약계층의 집에 방문해 쉽게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가 이뤄지도록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데이터수집 프레임워크와 이미지데이터 프레임워크 같은 도구를 장착해 데이터 수집과 창호 성능 분석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가령 조사자가 앱에 있는 간단한 설문조사에 답을 하고, 창문 사진을 올리면 인공지능이 딥러닝 분석으로 건물 노후화 정도를 빨강(불량), 주황(보통), 녹색(양호)으로 자동으로 표시해준다. 통기성, 환기성, 균열, 갈라짐 등 항목별로 평가해준다. 정확성은 80%를 넘는다. 정부가 지원사업을 할 경우 어디부터 시급하게 지원해야 할지 알려주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쪽방촌 모습.(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대전·대구에 시범 적용 추진…센서도 개발 시작연구팀은 지난 2019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쪽방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도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연구팀은 개발한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 노후건축물 진단 기술을 발전시키고, 각종 정부 사업 등에 활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함께 온열쾌적감(온도, 습도), 공기질(미세먼지), 채광, 소음계, 유기화학물질 측정장치를 조합해 20만원 수준의 통합형 센서 개발도 하고 있다. 에너지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하고, 최대한 비용을 낮춰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이종원 박사는 “연구자로서 개발한 시스템은 적정기술, 공개데이터, 건설연 축적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기 위한 우선순위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선별지원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만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움직였으면 한다”고 했다.이 박사는 “실질적으로 에너지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건물 노후화 정도를 넘어 열악한 화장실 시스템, 환기 시스템 등과 관련된 주거 환경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 이들이 보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책을 찾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이종원 건설연 박사 연구팀이 쪽방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3.06.15 I 강민구 기자
모호한 파월에 투심 혼조…엔비디아 또 4.8%↑
  • [뉴욕증시]모호한 파월에 투심 혼조…엔비디아 또 4.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을 소화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초강경 매파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등장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해 다소 모호하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연준 결정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중 손실을 만회했다. 향후 연준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예상밖 2회 추가 인상 시사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상승한 4372.59에 마감했다. S&P 지수 종가는 4400선에 더 근접하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뛴 1만3626.4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7% 떨어진 1874.10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함께 급락했다. 추후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 쇼크’ 탓이다.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1년여 동안 5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린데 따른 ‘쉬어가기’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강경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연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지어 FOMC 위원들 18명 중 1명은 6.00~6.25%를, 2명은 5.75~6.00%를 각각 점쳤고,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투자 플랫폼 이코로의 캘리 콕스 미국주식 전략가는 “이번 점도표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은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모호한 파월, 시장 안심시켰다”그러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점차 손실을 만회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나란히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다시 2%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하는 압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굳이 왜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받고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긴축 속도, 긴축 수준, 긴축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번 동결은 최종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인상 폭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추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은데 주목했다. 점도표를 보면 다음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다음달 FOM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이번에 무엇을 할지를 논의했다”며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포함해 총 네 차례에 불과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의 성명서와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입장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달 인상 여부에 대해 어정쩡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은 안심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58.6%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오는 9~12월 회의 모두 미미하다.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0.74% 하락한 25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른바 ‘300슬라’(주가 300달러)를 향해 달리는 기류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또 다른 빅테크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4.81%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6% 내린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점도표 쇼크' 2번 인상 시사한 연준…파월은 시장 달랬다(종합)
  • '점도표 쇼크' 2번 인상 시사한 연준…파월은 시장 달랬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년3개월 만에 동결했다. 역대급 통화 긴축의 영향을 점검하려는 차원이다.연준은 다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최종금리 전망치를 5.6%까지 높여 잡으면서다. 월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점도표 쇼크’라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0%)로 되돌리는 것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에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추후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연내 2번 추가 인상 시사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연준은 1년여 만에 무려 50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동결 전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때마침 이번 FOMC 직전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연준에 부담을 덜어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저다. 이날 나온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간 1.1% 오르는데 그쳤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그동안 급격한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추가 정보의 정책적인 함의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금리 동결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다음달과 9월, 11월, 12월 회의 가운데 두 번은 추가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장에서는 점도표 측면에서 당초 전망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FOMC 위원들 18명 중 과반 이상인 9명은 올해 연준 금리를 5.50~5.75%로 예상했다. 심지어 6.00~6.25%와 5.75~6.00%까지 각각 1명, 2명이 나왔다. 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에서 1.0%로 대폭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는 강경 긴축을 가능케 하는 토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시장 달랜 파월 “정해진 것 없다”그런데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발언 톤은 미묘하게 달랐다. 그는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다시 2%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하는 압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가 더 높다”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많은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근원물가 전망치를 석 달 전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금리 인하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데 굳이 왜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받고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긴축 속도, 긴축 수준, 긴축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번 동결은 최종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인상 폭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진 것 같으니, 일단 동결 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멀리 왔다”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심을 모은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점도표상 올해 두 차례 올리려면 다음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달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이번에 무엇을 할지를 논의했다”며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성명서와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입장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달 인상 여부에 대해 어정쩡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은 안심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실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58.6%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9~12월 회의 모두 미미하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30년간 주가 5000% 오른 이 나라…하반기 주목할 ETF는
  • 30년간 주가 5000% 오른 이 나라…하반기 주목할 ETF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가 질주하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를 담은 상장지수펀가(ETF)도 웃었다. 하반기에는 어떤 ETF가 유망할까. 이데일리가 14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ETF 순자산총액 순) 등 8대 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반기에 주목하는 유망국가와 추천상품을 추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도, 30년간 5000% 성장…미중갈등 수혜국”가장 많은 운용사가 주목하는 나라는 인도였다. NH아문디와 키움, 미래에셋 , 삼성자산운용 4군데가 하반기 유망 국가로 인도를 꼽았다. 인도 주식시장이 지난 30년간 5000%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중 패권경쟁의 최대 수혜국이라는 점도 인도에 주목할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은 “인도는 최대 인구수, 젊은 인구구조, 높은 민주주의 의식, 낮은 언어장벽 등을 근거로 미국 프렌드쇼어링 정책의 대표 수혜자로 주목받으며 추가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인도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할 시기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운용사들은 미국과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ETF로 KOSEF 미국나스닥100(H), KOSEF 인도Nifty50(합성) 등을 추천했다. 공동 2위는 미국과 중국이었다. 각각 3군데 운용사가 ‘톱 픽’으로 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새로운 성장 산업인 인공지능 분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이를 이끌고 있는 곳은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내년 금리 인하가 재개 혹은 유지되며 중국 제조업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 투자는 내년부터는 한 자릿수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지난 2년과 달리 중국 성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일본과 베트남도 하반기 유망 국가로 꼽혔다. 중국의 대안 투자로서 일본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의 반도체기업과 일본 수출 회복에 따른 수혜기업 등이 일본 주식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데다 외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젊은 인구 비율이 높고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내수 소비가 증가하고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는 등 장기적 펀더멘털도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고배당·채권에 투자하라하반기에도 성장 동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ETF도 4군데서 추천됐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HANARO K-반도체 Fn, SOL 반도체소부장Fn, Kodex 미국반도체MV 등이 추천 상품으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고배당주 ETF도 주목받았다. ARIRANG 고배당주,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이다. 미국 기업들 중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시켜 온 건강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추천한 신한자산운용은 “배당금을 지급해오는 기업들 중 이익의 꾸준함과 재무제표의 건강함까지 점검해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알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ETF도 운용사 3군데로부터 하반기 주목할 종목으로 꼽혔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등이다. 키움자산운용은 “과거 채권형 ETF 상품이 단순히 패시브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미국 주도의 금리 인상 이후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 대만 시장이 채권형 상품에 대한 과세제도를 개선해 대규모 성장했던 사례를 참고하면 성장 기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산과 엔터주에 투자하는 ETF도 추천이외에도 국내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은 내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 수주와 매출 및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인 엔터테인먼트주 ETF도 추천됐다. HANARO K-POP&미디어 Fn을 추천한 NH자산운용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케이팝 앨범판매 및 글로벌 콘서트 증가가 예상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며 “대표 엔터사인 하이브(352820), JYP엔터테인먼트, SM, YG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6.15 I 김보겸 기자
"7월 정해진 것 없다" 모호한 파월…S&P·나스닥 반등
  • [속보]"7월 정해진 것 없다" 모호한 파월…S&P·나스닥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을 소화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초강경 매파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등장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소 모호하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연준 결정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중 손실을 만회했다.(사진=AFP 제공)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상승했다. S&P 지수 종가는 4400선에 근접하게 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뛰었다.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함께 급락했다. 추후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 쇼크’ 탓이다.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 들어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1년여 동안 5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린데 따른 ‘쉬어가기’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동결을 통해 강경 긴축의 효과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더 주목 받은 것은 매파적인 점도표였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내놓았다.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무려 50bp 더 높다.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연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많아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점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지어 FOMC 위원들 18명 중 1명은 6.00~6.25%를, 2명은 5.75~6.00%를 각각 점쳤고,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근거는 ‘끈적한’ 물가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3월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투자 플랫폼 이코로의 캘리 콕스 미국주식 전략가는 “이번 점도표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은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잠차 손실을 만회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나란히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다시 2%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하는 압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굳이 왜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받고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긴축 속도, 긴축 수준, 긴축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번 동결은 최종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인상 폭을 줄이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멀리 왔다”며 “추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은데 주목했다. 점도표를 보면 다음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다음달 FOM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이번에 무엇을 할지를 논의했다”며 “실시간으로 지표를 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총 네 차례에 불과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의 성명서와 점도표는 매우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입장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다음달 인상 여부에 대해 어정쩡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58.6%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오는 9~12월 회의 모두 미미하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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