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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폐기, 거부…' 中企까지 번져가는 사드 보복
  • '압류, 폐기, 거부…' 中企까지 번져가는 사드 보복
  •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對)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수출 중소기업인들이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재 중국세관에 물건 5500개가 압류당해 묶여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 상품을 수출하는 정경호 HM인터내셔날 본부장의 하소연이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로 불거진 중국의 보복으로 일상화된 ‘압류’, ‘폐기’, ‘거부’ 같은 단어들이 중소기업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대(對)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보복형태를 넘어 생각지도 못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가장 일상화된 피해는 세관 압류다. 원두커피와 차(茶)를 수출하는 오렌지피플의 김주선 부사장은 “사드 보복 조치이후로 1억5000만원을 수출했으나 중국 세관원들이 박스를 수도 없이 뜯어놔 3000만원어치를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대기업 가전제품에서 시작된 인증 거부 문제도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어드라이기 업체인 유니스전자의 이한조 대표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한국에서 새로 수출하려는 제품은 전기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원칙도 기준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생각지도 못한 보복을 당한 경우도 있다. 화장품 원료소재 개발사인 케미랜드의 이범주 대표는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인증받지 않은 제품도 전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는 중국국가식약품감독관리국(CFDA)의 허가가 없으면 전시회조차 물품을 내놓지 못하는 형국이다”고 말했다.이 자리에 모인 업체들은 사드 보복조치 이후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체인 클레어스코리아의 이현구 대표는 “그간 중국 수출은 한류라는 토대 위에 이뤄졌던 측면이 크다”며 “사드 보복이 끝나고 한류가 소멸되면 예전과 같은 수출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기청은 사드 보복에 대한 대책으로 우선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예산을 기존 750억원에서 500억원 늘린 125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중국 수출애로 모니터링 강화’, ’중국현지 민간기업을 활용한 진출 지원’, ‘시장다변화 지원’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정부 간 공식 협력 창구와 비공식 민간 채널은 다를 수 있다”며 “민간·학계 간 교류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7.03.09 I 박경훈 기자
‘미씽나인’, 오늘(9일) 종방…정경호♥백진희는?
  • ‘미씽나인’, 오늘(9일) 종방…정경호♥백진희는?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정경호와 백진희가 더 커진 권력의 벽에 부딪혔다. 8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15회에서는 서준오(정경호 분)의 혐의와 무인도 사건의 진상을 알리려는 인물들의 노력이 그려졌다. 진술을 번복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히고자하는 외침과 한층 강력해진 권력의 대립구도가 극대화됐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정황을 조작했던 특별조사위원회에 이어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행보와 이에 맞서는 이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희망과 좌절을 오가며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도 일말의 희망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신재현(연제욱 분) 살인의 진범이 밝혀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무인도 사건과 서준오의 진상규명이 중요한 사안으로 남아있던 상황. 이에 생존자 재조사에 임한 라봉희(백진희 분)와 하지아(이선빈 분), 태호항(태항호 분)의 진술은 모두 서준오가 아닌 최태호(최태준 분)를 향했지만 최종 결론은 달랐다. 검사 측은 라봉희를 범행의 공모자로 몰아세웠고 서준오의 혐의를 벗기기 위한 증언은 도리어 독이 됐다. 담판을 짓기 위한 서준오의 위험한 선택으로 극은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맞이했다. ‘미씽나인’ 최종화는 9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3.09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최종회 드디어 탈고…6개월 대장정 마침표
  • ‘미씽나인’, 최종회 드디어 탈고…6개월 대장정 마침표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씽나인’ 최종회 대본이 드디어 나왔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관계자는 8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에 “최종회인 16회 대본이 탈고됐다”면서 “최종회가 전일(7일) 오후 제작진과 출연진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결말의 관건은 신재현(연제욱 분) 살인사건과 윤소희(류원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속시원하게 규명되느냐에 달렸다.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1월 18일 첫 방송한 ‘미씽나인’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생존자 9인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했다. 첫 방송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구조가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하지만 어느새 불사신 살인마 최태호(최태준 분)에 맞서는 소시민적인 영웅 서준오(정경호 분)와 라봉희(백진희 분)의 고군분투로 전개가 흘러갔다. 뜬금없는 격투신과 맥을 끊는 개그신은 헛웃음을 자아냈고, 비현실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연성을 잃어갔다. 무엇보다 사전제작 드라마를 표방해 지난해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미씽나인’ 15회는 8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3.08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유쾌하고 가슴 찡했던 명장면 'BEST4'
  • '미씽나인' 유쾌하고 가슴 찡했던 명장면 'BEST4'
  • MBC ‘미씽나인’(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 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제작 SM C&C)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동안 ‘미씽나인’은 신선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꾸준히 화제를 모아왔다. 때로는 가슴 찡한 스토리로, 때로는 유쾌한 장면으로 볼거리를 선사한 한편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했다.서준오(정경호 분)의 살인혐의부터 최태호(최태준 분)의 최후 등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는 ‘미씽나인’의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BEST4를 짚어봤다. 미스터리 요소부터 코믹함까지 적절한 조화로 호평을 이끌었던 장면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추락 순간 과거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모습,(1회 中)레전드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위해 사람들이 탑승하고 전용기가 갑작스런 문제로 추락하는 순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억을 떠올렸다. 서준오는 절친했던 동생 신재현(연제욱 분)의 죽음을 떠올렸고 라봉희(백진희 분)는 엄마(방은희 분)와의 애틋한 추억을 회상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직전 가장 강렬했던 기억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추락 장면은 영화 ‘명량’과 ‘해무’ 촬영 팀이 함께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재난사고를 리얼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미씽나인’ 생존기 시작, 서준오와 라봉희의 활약!(2회 中)서준오와 라봉희는 추락한 곳이 무인도라는 것을 인지한 후 패닉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구조 표식을 만들고 식량을 구하는 등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기를 보여주며 희망과 절망이 몇 차례 오가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었던 라봉희가 무인도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으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는 사실도 재미 포인트로 작용했다. ◇ 드러나는 본능, 본격적인 갈등 ‘긴장감 상승’(5회 中)구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조난자들은 점차 숨겨진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인용 보트로 섬을 탈출하려는 최태호의 돌발행동과 외딴섬에 떨어진 동료를 구하러 가야한다는 정기준(오정세 분), 하지아(이선빈 분)의 주장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를 시작으로 무인도에서 드러난 다양한 인간군상의 표본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특조위 이기적 판단, 수면 아래 감춰진 진실(10회 中)전용기 사고 특별조사위원회는 총 5명의 생존자 중 4명의 진술로 서준오를 무인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발표한 뒤 서둘러 해산했다. 정확한 사건 조사와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는 대신 빨리 일을 마무리 짓는 방안을 택한 것. 특조위의 이기적인 정무적 판단과 장도팔(김법래 분), 최태호의 모략으로 인해 진실이 감춰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미씽나인’은 지난 방송에서 서준오의 계획대로 신재현과 윤소희(류원 분)의 살인사건이 재점화 되기 시작했다. 장도팔과 최태호의 범행 일부가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무인도 사건의 진상이 어떻게 밝혀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미씽나인’은 8일 오후 10시 15회가 방송된다.
2017.03.08 I 김은구 기자
종영 2회 앞둔 ‘미씽나인’, 사이다 결말 맞을까
  • 종영 2회 앞둔 ‘미씽나인’, 사이다 결말 맞을까
  •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씽나인’은 유종의 미를 거둘까.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이 종영을 2회 앞둔 가운데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회에서는 무인도와 신재현(연제욱 분) 살인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발표를 기점으로 신재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남과 동시에 장도팔(김법래 분)과 최태호(최태준 분)가 살해 및 공모혐의로 구속됐다. 윤소희(류원 분)의 핸드폰 속 녹취 파일에 의해 진범으로 밝혀진 두 사람의 당혹스런 표정은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이어 8일 방송될 15회에선 4개월간의 무인도 사건을 비롯해 특히 윤소희의 죽음도 재점화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신재현 사건의 증거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살해당한 결정적인 이유이기 때문. 이처럼 두 사건은 긴밀하게 연결돼있기에 남은 방송에서는 무인도 사건의 해결이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또한 장도팔에게는 황재국(김상호 분) 사고의 사주, 최태호에게는 탈출과정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의혹도 아직 남아 있다. 이제 범행의 일부가 밝혀진 가운데 나머지 사항들이 풀리는 과정과 누명을 벗기 위한 서준오(정경호 분)의 마지막 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앞서 최태호와 태호항(태항호 분) 등 생존자 4명이 무인도 사건의 범인을 서준오로 지목한 이후 관련 혐의가 그에게 몰려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수배자 신분인 서준오가 혐의를 벗을 수 있을지, 과연 최태호의 악행은 세상에 알려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미씽나인’ 15회는 8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3.07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미씽' 개연성의 비극
  • ‘미씽나인’, '미씽' 개연성의 비극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이 용두사미 드라마로 불리고 있다. 웰메이드 장르물로 호평 받았던 초반을 떠올리면 안타까운 결과다.◇기대되는 장르물→개연성 어디로‘미씽나인’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생존자 9인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했다. 트렌디한 미니시리즈를 주로 편성하는 수목극으로선 실험적인 시도였다. 첫 방송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애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구조가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아쉽게도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접근하는 듯했지만, 어느새 불사신 살인마 최태호(최태준 분)에 맞서는 소시민적인 영웅 서준오(정경호 분)와 라봉희(백진희 분)의 고군분투로 흘러갔다. 뜬금없는 격투신과 맥을 끊는 개그신은 헛웃음을 자아냈고, 비현실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연성을 잃어갔다. 초반에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덮으려는 정부라는 설정이 세월호를 연상시켰다. 현재로선 의미없는 ‘큰그림’이 됐다. 결국 종영을 2회 앞두고 2일 방송한 14회는 3.8%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런 쓰레기 같은”…안타까운 잡음드라마 외적인 잡음도 일었다. ‘미씽나인’을 연출하는 최병길 PD가 SNS에 올린 글 때문이다. 최 PD는 26일 자신의 SNS에 “아. 이런 쓰레기 같은 걸. 정말 못 하겠다. 이제”라는 글을 게재했다. 부연 설명 없는 짧은 글이었지만, 네티즌들은 생략된 주어가 ‘미씽나인’이라고 추측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PD는 해당 글을 삭제하다. ‘미씽나인’이 아닌 개인적인 내용이라고 수습까지 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게다가 ‘미씽나인’은 ‘생방송’ 촬영 중이다. 당초 사전제작 드라마를 표방한 것을 떠올리면 다소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미씽나인’은 중국 동시 방송도 고려했지만, 지난해 한한령 여파로 계획이 수정됐다. 대신 제주도에서 지난해 가을 촬영을 시작했다.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촬영이 진행 중이다. 최종고도 나오지 않았다. 동일한 16부작 미니시리즈가 4개월 안에 촬영이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장 일정’이다. 이 작품에 묶인 제작진과 배우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가운데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이선빈, 최태호 등 출연 배우들이 고루 조명 받았다. “재미로 봤다 의리로 본다”는 혹평을 듣고 있는 ‘미씽나인’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2017.03.04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이선빈, 욕쟁이 여배우의 시원함
  • '미씽나인' 이선빈, 욕쟁이 여배우의 시원함
  •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선빈이 속시원한 캐릭터로 쾌감을 안기고 있다.지난 23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12회에서는 실종자 유류품으로 수거된 윤소희(류원 분)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각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윤 검사(양동근 분)부터 장도팔(김법래 분), 조희경(송옥숙 분)까지 모든 이들이 윤소희의 휴대전화 찾기에 뛰어들었다. 오 조사관(민성욱 분)을 쫓다 대면한 서준오(정경호 분)와 최태호(최태준 분)가 갈등을 예고하며 마무리됐다.웰메이드 장르물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던 ‘미씽나인’은 최근 들어 답답한 전개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 회 모두를 휴대전화 찾기에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최태호는 어느새 연쇄살인마가 됐고, 서준오와 라봉희(백진희 분)는 액션 히어로가 됐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 개그신이 등장해 웃음을 안기는 패턴은 ‘미씽나인’의 장르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이끌고 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흔들림 없다는 평가다. ‘욕쟁이 여배우’ 하지아 역을 맡은 이선빈도 마찬가지다. 연인이었던 최태호에 대한 하지아의 감정은 무인도에서 돌아온 후 180도 달라졌다. 하지아는 자신에게 친근한 척 구는 최태호에게 “닥쳐, 이 OOO”라며 욕설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긴 머리카락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는 등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안긴 장면이다. ‘미씽나인’은 종방까지 4회를 앞두고 있다. ‘고구마 나인’으로 불리는 ‘미씽나인’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02.24 I 김윤지 기자
'사임당' 이영애, 시청률 저조 속 드라마배우 브랜드평판 1위
  • '사임당' 이영애, 시청률 저조 속 드라마배우 브랜드평판 1위
  • 이영애(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영애가 현재 출연 중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기대치를 밑도는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했다.이영애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7년 2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17일부터 2월18일까지 방송한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브랜드 빅데이터 3282만2772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을 측정해 순위를 매겼다. 지난 1월 드라마배우 브랜드 빅데이터 5252만5728개와 비교하면 37.51% 줄어들었다.이영애의 뒤를 이어 2위는 신민아, 3위는 남상미가 각각 차지했다. 그 뒤는 지성, 남궁민, 윤균상, 박형식, 송승헌, 이하나, 박서준, 고아라, 김상중, 장혁, 백진희, 이동건, 류효영, 임지연, 정경호, 이영은, 연우진경 순이었다.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통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 브랜드에 대한 링크분석에서는 ‘다르다’ ‘아름답다’ ‘좋아하다’가 높게 나타났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송승헌’ ‘사임당’ ‘나이’가 높게 나타났다. 이영애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69.41%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2017.02.19 I 김은구 기자
‘미씽나인’ 백진희VS최태준, 남녀 격투의 신선함
  • ‘미씽나인’ 백진희VS최태준, 남녀 격투의 신선함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백진희와 최태준이 맞붙었다. 16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 10회에서는 중국 병원에서 맞붙은 라봉희(백진희 분)와 최태호(최태준 분)의 맞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라봉희는 중국 조폭의 추적에 도망다니다 결국 최태호와 마주했다. 최태호는 라봉희를 회유하려고 했지만, 만만치 않았다. 라봉희는 대답 대신 주먹을 날렸다. 최태호 역시 주변 물건으로 라봉희를 위협하고 배를 때렸지만, 라봉희의 ‘핵펀치’에 오히려 피를 흘렸다. 결국 라봉희는 유리창을 깨고 도망쳤다. 윤 검사(양동근 분)를 대동해 돌아왔을 땐 최태호는 사라진 상태였다.이날 라봉희와 최태호의 일대일 격투신은 신선함을 안겼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서 신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보기 드물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봉희는 뛰어난 생활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완력에서도 앞서 웬만한 남자를 넘어섰다. 발차기나 주먹 등 본격적인 액션신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태호의 주먹을 본능적으로 피하는 고수이기도 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만랩’ 여주인공의 탄생이었다. 반환점을 돈 ‘미씽나인’은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충성도 높은 애청자를 자랑하고 있다. 중간 유입은 어렵지만 드라마의 독특함 때문이다. 남녀 격투 장면도 ‘미씽나인’이라 가능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서준오(정경호 분)의 생존이 예고됐다. 살인자 최태호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한 셈이다. 또한 라봉희와 미묘한 로맨스도 감지되고 있다. 남은 회차 동안 라봉희가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
2017.02.17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이선빈, 라이징 스타에서 광고 대세로
  • ‘미씽나인’ 이선빈, 라이징 스타에서 광고 대세로
  • 이선빈(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선빈이 2017년 광고대세로 ‘열일’ 중이다. 이선빈은 현재 웹툰 플랫폼, 피자, 잡화,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헤어, 치약 등 총 7개 품목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품목을 추가해 조만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정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는 팔색조 매력 덕분에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선빈은 지난해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를 계기로 주목할 만한 신인 배우로 떠올랐다. 평소엔 차갑지만, 작전에 돌입하면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사기단 홍일점 미주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시청자의 큰 사랑 받았다. 이후 출연한 다수 예능프로그램은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 기회였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in 몽골’, tvN ‘SNL코리아 시즌8’,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 등에 출연했다. 노래, 입담 등 다양한 끼를 발산했다. 또 고교 시절 걸그룹 연습생 활동을 하며 사우나·연습실 지하 등을 전전했던 과거 등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최근에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에 출연 중이다.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하지아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아는 거침없는 성격을 자랑한다. 연인이었던 최태호(치태준 분)의 실체를 알고 거침없이 직언을 날리고 뺨까지 때린다. “사랑한다고 의견까지 같을 필요는 없다”는 명대사까지 남겼다. 서준오(정경호 분)의 말대로 하지아는 “14세에 혼자서 계약서를 쓸 만큼” 극한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당찬 성격이다. 10대 시절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이선빈의 실제 인생과도 일부분 닮아 있다.보여준 것보다 보여주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이선빈이다. 2017년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17.02.10 I 김윤지 기자
윤현민 "운동선수 출신 배우 선입견에 이 악물고 버텨"
  • 윤현민 "운동선수 출신 배우 선입견에 이 악물고 버텨"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윤현민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윤현민. 칠봉이와 꼬봉이 두 마리 반려견의 아빠로 때론 집안일에 능숙한 아줌마 같은 매력으로 숨겨져 있던 수 만가지 색깔의 윤현민을 보여준 그가 bnt와 함께한 화보 촬영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총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화보에서 윤현민은 개구진 무드의 데님 소재 팬츠와 체크가 포인트인 레드 컬러의 셔츠로 장난스러운 첫 번째 콘셉트를 보여줬으며, 화이트와 블랙의 시크한 조화로 윤현민 특유의 눈빛을 강조한 두 번째 콘셉트를 선보였다.이어 윤현민은 세 번째 콘셉트에서 데님 소재의 로브 재킷과 퍼플 컬러 베이스의 카모폴라쥬 셔츠를 매치해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재킷과 유니크한 타이 포인트로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화보 촬영이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윤현민은 ‘보이스’의 후속으로 방영 될 OCN 드라마 ‘터널’에 대해서 기존 타임슬립 수사물 드라마들과는 다른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가 될 것 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특히 동갑내기 배우인 최진혁과의 호흡에 대해 극 중에서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점차 브로맨스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 대답하기도 했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던 ‘시그널’과의 차이점으로 현재와 과거가 소통을 하는 ‘시그널’의 구조와는 다르게 과거의 인물이 현재로 타임슬립을 했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답했다.극 중 김선재 역으로 분한 그는 보통의 형사 이미지를 뒤집은 모습을 보여줄 것 이라 대답했는데 전문적이면서 시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기도 한 것.‘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하며 의학 드라마 촬영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용어를 외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본인이 실수를 해도 스텝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다시 촬영을 하곤 했다고 답했는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대사를 외우기도 했다고.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그가 역할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는 이유는 연기라는 분야에 대한 자격지심이라고.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더욱 독하게 노력하는 것이라 답했다.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남자배우로 정경호를 꼽은 그는 친한 만큼 케미가 더 잘 맞을 것이라며 두 사람 사이의 우정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그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냐고 묻는 질문에는 충전의 공간이라 답하기도 했는데 컨디션을 위해 집을 깔끔하게 만드는 편이라며 그래서 아줌마처럼 집안일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에는 이시언의 집을 청소해주고 쌍코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웃음 섞인 대답을 남기기도 했다.혼자 사는 삶의 단점을 밥 하기 귀찮아 늘 시리얼만 먹는 것으로 꼽은 그는 때론 건강에 좋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또한 혼자 사는 삶 속에도 꼬봉이와 칠봉이, 두 반려견 덕에 얻는 것이 많다는 그.야구선수 출신이었던 그는 여전히 프로 야구선수들과의 인맥을 이어갔는데 가끔 이종범이 새벽에 전화와 사랑한다고 하고 끊기도 한다며 애정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런 그가 프로 야구선수에서 배우로서 꿈을 바꿀 때 그의 동료들은 어땠을지 묻자 처음에는 의아해 했었다고 답한 그. 하지만 지금은 응원을 해준다고. 야구선수로서의 꿈은 실패했지만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그는 방송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늘 야구 프로그램을 챙겨 볼 정도라는데 예전에는 야구선수 출신이었다는 사실도 말하고 다니지 않았다고. 그 선입견에 이를 악물고 버티기도 했다는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될 것이란 것을 알기에 더욱 노력했다고. 오히려 지금은 그가 먼저 선수 출신이었다고 밝히기도 한다는데 그 말을 듣고 놀라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데뷔한 그는 올해 꼭 다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는데 특히 자신에게 뜻 깊은 ‘김종욱 찾기’를 다시금 해보고 싶다고.마지막 인터뷰를 앞두고 윤현민은 올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청자에게 인사 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동할 예정이라 전했다.배우로서 로또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그. 어떤 배역이든 거부감 없이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그는 여전히 노력하는 연기자였다. 그의 인생의 두 번째 막은 언제까지고 닫히지 않을 것만 같다.
2017.02.08 I 김민정 기자
‘미씽나인’, ‘로스트’ 아닌 최태준 ‘배틀로얄’
  • ‘미씽나인’, ‘로스트’ 아닌 최태준 ‘배틀로얄’
  •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씽나인’이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2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6회에서는 기억이 돌아왔다고 고백한 라봉희(백진희 분)가 최태호(최태준 분)의 악행을 털어놨다. 비행기 추락과 조난사건의 진상이 의혹 속으로 빠지는 가운데 기억을 되찾은 라봉희의 진술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 분)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라봉희는 윤소희를 죽인 진짜 범인은 최태호라는 사실을 밝히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무인도에서는 서준오(정경호 분)가 이열(박찬열 분)의 실종 이후 도망친 최태호를 찾아 죗값을 받으라고 회유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태호는 자신의 또 다른 살인을 목격한 윤소희(류원 분)를 제거했고, 이를 목격한 태호항(태항호 분)에게 협박을 가했다. 방송 말미에는 추가 생존자가 한국으로 입국했다. 살인 사건의 주인공인 최태호였다. 돌아온 최태호와 라봉희의 주장이 대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방송 전 ‘미씽나인’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종종 비교됐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자 9인의 이야기라는 점이 ‘로스트’의 일부 설정과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기적인 인물 최태호가 순차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무인도 생활의 주된 목표는 ‘최태호로부터 살아남기’가 됐다. 이에 일각에선 무인도에 납치된 중학생들이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린 일본 소설 ‘배틀로얄’을 연상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관련기사 ◀☞ ‘인생술집’ 이다해 “남친 세븐, 순수함에 반했다”☞ ''인디는 배고프다'' 이젠 옛말…음악의 상업적 코드 급부상☞ [오늘의TV]‘신혼일기’ 안구 커플VS ‘내 집이다’ 이경규☞ [포토]비욘세, 임신 화보…인스타 역대 최다 ''좋아요''☞ [포토]''임신'' 비욘세, 몽환적인 수중 화보
2017.02.03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살인에 자살 시도…요동치는 전개
  • ‘미씽나인’, 살인에 자살 시도…요동치는 전개
  •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씽나인’ 속 갈등이 폭발했다. 1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 5회에서는 구명보트로 무인도 탈출 시도에 실패한 최태호(최태준 분)와 남은 인물들 간의 숨 막히는 갈등이 그려졌다. 최태호는 소속사 대표 황재국(김상호 분), 본인의 약점을 알고 있는 윤소희(류원 분)와 함께 섬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황재국은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에 움막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결국 최태호, 윤소희, 부기장 3명만이 탈출을 감행했지만 거친 파도가 그들을 붙잡았다. 서준오(정경호 분)와 라봉희(백진희 분)는 이기적인 최태호 일행을 원망하기는커녕 안부를 걱정했다. 결국 그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서준오는 실종됐다. 라봉희는 윤소희와 함께 또 다른 무인도에 고립됐다. 그 과정에서 정기준(오정세 분), 하지아(이선빈 분) 이열(박찬열 분)은 포기하지 않고 고립된 이들을 구조할 방법을 찾았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자 구멍 난 보트를 수리하던 이열은 이를 저지하는 최태호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열은 난투 끝에 머리 부상을 크게 당했고, 최태호는 의식이 없는 이열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윤소희는 고립됐다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낭떠러지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말미에는 또 다른 생존자인 황재국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기억이 전부 돌아왔다고 고백하는 라봉희의 모습이 교차 편집돼 흥미를 자극했다. ‘미씽나인’은 국내서 보기 드문 소재를 다루는 장르물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운 작품이다. 다소 산만했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들도 조금씩 연결되고 있다. 돌아온 황재국을 계기로 인물 간의 갈등은 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씽나인’이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미씽나인’ 6회는 2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2.02 I 김윤지 기자
①백진희, 봉 족장과 함께라면
  • [‘미씽나인’ 女캐릭터]①백진희, 봉 족장과 함께라면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드라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물로 흔들림 없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한편 중간 유입이 쉽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회 차별 에피소드 구성이 아닌데다 현재와 과거 등 시간적 배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유다. 동시간대 3위이지만 애청자의 충성도는 높다. ‘미씽나인’의 미덕 중 하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다. ‘민폐’는커녕 각기 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 그중 전용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라봉희(백진희 분)는 이야기의 중심축에 해당한다.라봉희는 취업 시장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시고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에 코디로 취직한 인물이다. 첫 출근일 생애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는데, 그 길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다. 육지에선 제멋대로인 서준오(정경호 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던 코디였지만, 무인도에선 없어선 안될 “쓸모 있는 사람”이다. 해녀의 딸인 라봉희의 진가는 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손으로 생선을 잡고 조개를 캐고, 바다 위에 떠다니는 캐리어를 찾아낸다. 자신이 여성임을 내세워 내빼는 일은 없다. 함께 움막을 만들고, 함께 숲을 헤맨다.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의 주변인이었던 라봉희는 이 과정을 통해 생존자 그룹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그에 비해 서준오는 사실상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큰 소리만 친다. 그의 행동이 얄밉지 않을 뿐 라봉희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식량을 축내고 생존을 포기했을지 모른다. 라봉희는 서준오의 인간미를 조금씩 발견하면서 과거 사건으로 죄인이 된 그를 위로하기도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무인도 생활이지만 ‘오가는 핑크 점퍼’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선 애틋한 감정도 싹튼다.물론 이 모든 것이 라봉희의 조작된 기억일 수도 있다. ‘미씽나인’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라봉희의 기억이 사건의 실마리라는 점이다. 라봉희가 어떤 선택을 해나갈지, 백진희는 이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된다.‘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사진=SM C&C
2017.02.01 I 김윤지 기자
③송옥숙, ‘정무적인’ 카리스마
  • [‘미씽나인’ 女캐릭터]③송옥숙, ‘정무적인’ 카리스마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드라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물로 흔들림 없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한편 중간 유입이 쉽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회 차별 에피소드 구성이 아닌데다 현재와 과거 등 시간적 배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유다. 동시간대 3위이지만 애청자의 충성도는 높다. ‘미씽나인’의 미덕 중 하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다. ‘민폐’는커녕 각기 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 이중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 분)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조 위원장은 위선적인 행정가처럼 첫 등장한다. 실제로는 냉철한 행정가다. 대외적으로는 유일한 생존자인 라봉희(백진희 분)를 중심으로 사고의 진실을 밝히거나 추가 생존자를 찾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대사처럼 조 위원장은 오로지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 그의 임무는 그저 사건을 종결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다.그의 매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감성적이기 보다 냉정하고, 감정적이기 보다 이성적이다. 전형적으로 남성이 도맡던 캐릭터를 여성이 맡아 신선함을 꾀한다. 최면 치료 중 라봉희가 스스로 윤소희(류원 분)을 죽였다고 말하자 크게 놀란 오 조사관(민성욱 분)과 달리 침착하다. 진실을 따지기 보다 라봉희를 살인범을 만드는 것이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아닌지 계산기를 두드린다.조 위원장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사사로운 이익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그려진다. “중국 쪽에 최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브리핑에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팩트를 가져오라”고 말하고, 그의 마음을 떠보는 기자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감당할 수 있느냐”고 다그친다. 송옥숙은 전작인 OCN ‘38사기동대’에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다소 예민한 듯 냉철한 베테랑 캐릭터는 그의 전매특허일지 모른다. 안방극장이든 스크린이든 여배우가 기근이란 요즘이다. 이 가운데 중견 배우로서 완성도를 끌어올려주는 송욱숙의 활약은 더욱 눈길을 끈다.‘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2.01 I 김윤지 기자
②이선빈, 걸크러시의 정석
  • [‘미씽나인’ 女캐릭터]②이선빈, 걸크러시의 정석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드라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물로 흔들림 없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한편 중간 유입이 쉽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회 차별 에피소드 구성이 아닌데다 현재와 과거 등 시간적 배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유다. 동시간대 3위이지만 애청자의 충성도는 높다. ‘미씽나인’의 미덕 중 하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다. ‘민폐’는커녕 각기 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 이중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라이징 스타 하지아(이선빈 분)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아는 톱스타 윤소희(류원 분)와 동기이지만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배우다. 여성스러운 외양과 달리 거침없는 성격을 자랑한다. 전용기에서 사내 연애 중인 최태호(최태준 분)와 키스를 하다 라봉희에게 들키자 스마트폰을 빼앗아 검사하고, 서준오(정경호 분)에겐 “왜 이렇게 늙었냐”며 피부 관리를 권한다. 다소 거칠지만 뒤끝은 없는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명대사도 남겼다. “사랑한다고 의견까지 같을 필요는 없다”다. 바다 근처에서 구조를 기다리자는 최태호와 사람의 흔적이 있는 숲으로 이동하자는 서준오의 의견이 갈리자, 하지아는 서준오를 택했다. 하지아는 “좋아하는 거 알지?”라면서 자신의 뜻을 밝혔고, 최태호는 당황했다. 서준오의 말대로 하지아는 “14세에 혼자서 계약서를 쓸 만큼” 극한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당찬 성격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그늘은 있다. 그는 피가 멈추지 않는 혈우병을 앓고 있다. 바다에 뛰어드는 윤소희(류원 분)를 구하려다 다리 부상을 당하고 본의 아니게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치자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자신의 병에 무심한 척 굴기에 오히려 가장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아 모친의 대사로 유추해볼 때 하지아는 어린 나이에 집안을 일으킨 ‘소녀 가장’이었을지 모른다. 그런 하지아를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정 실장(오정세 분)의 존재는 최태호 보다 더 든든하다. 하지아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선빈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선빈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OCN ‘38사기동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38사기동대’에서는 차가운 성격의 사기꾼 캐릭터를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미씽나인’에선 솔직한 여배우 캐릭터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아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선빈이 남은 회차 동안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되는 이유다.‘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사진=SM C&C
2017.02.01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한류스타·스타작가 없어도…이야기 힘 보여주나
  • ‘미씽나인’ 한류스타·스타작가 없어도…이야기 힘 보여주나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씽나인’이 심상치 않다. 단 1회 만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은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4개월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라봉희(백진희 분)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특조위 측은 그에게 ‘팩트’를 요구했지만, 라봉희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벌어진 과거로 돌아가 라봉희를 비롯해 몰락한 스타 서준오(정경호 분), 톱스타 윤소희(류원 분)와 하지아(이선빈 분) 등을 태운 전용기가 추락하는 장면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미스터리 요소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반에는 서준오의 밉지 않은 행패, 사회 생활이 처음인 라봉희의 고군분투 등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후반부에는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의 섀도우 보컬 신재현(연제욱 분)의 존재가 드러났다. 신재현의 의문스러운 죽음, 라봉희 목에 걸린 윤소희의 목걸이, 약을 숨기는 하지아, 라봉희의 존재가 껄끄러운 특조위 등 곳곳에 ‘떡밥’이 뿌려졌다. 제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정경호는 인기 가수로 군림하다 음주운전으로 한 순간에 퇴물이 된 연예인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해 웃음을 안겼고, 백진희는 피폐해진 생존자와 발랄한 사회 초년생을 오갔다. 오정세, 이선빈, 최태준, 김상호, 양동근, 송옥순 등도 분량과 무관하게 강렬한 모습으로 극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한 데 아우른 것은 섬세한 연출이었다. ‘미씽나인’은 현재와 과거, 더 오랜 과거 등 다양한 시기를 배경으로 했다. 최 PD는 화면 비율과 선명도, 톤 등을 조절해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10명이 넘는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등장해 어수선할 법했지만, 이들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앨범을 내는 등 가수로도 활동한 최 PD의 음원 제목이 등장하는 등 ‘깨알 디테일’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실 방영 전 ‘미씽나인’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피크닉’이란 제목으로 기획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생존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 만한 한류스타나 스타작가도 없었다. 하지만 ‘미씽나인’은 첫 회부터 탄탄한 대본, 세련된 연출, 안정적인 연기라는 삼박자의 힘을 보여주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미씽나인’ 2회에서는 생존자 9명의 무인도 생존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2회는 19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7.01.19 I 김윤지 기자
‘미씽나인’ 이선빈, ‘38사기동대’는 잊어라
  • ‘미씽나인’ 이선빈, ‘38사기동대’는 잊어라
  •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선빈이 ‘미씽나인’으로 연기변신을 꾀했다.이선빈은 지난 18일 첫 방송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 첫 회에서 인기 배우 하지아 역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통통 튀었다. 하지아는 같은 소속사 배우 겸 가수 최태호(최태준 분)과 연인 사이로, 비행기에서 대담하게 키스를 나눴다. 라봉희(백진희 분)에게 이를 들키자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진이나 영상 존재 유무를 검사한 후 “미안하다”며 자리를 피했다. 오랜만에 만난 서준오(정경호 분)에게 “오빠 그새 또 늙었네. 피부관리 좀 받아야겠다”며 직언을 했다. 당당하고 ‘쿨’한 톱스타로 묘사됐지만,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도 있었다. 방송 말미 매니저인 정기준(오정세 분)은 “너무 많이 먹진 말고”라는 말과 함께 하지아에 약통을 건넸고, 라봉희는 이를 수상하게 바라봤다. 이후 비행기 추락과 함께 하지아가 약통을 떨어뜨리고 쓰러지자 정기준은 이를 걱정했다.이선빈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OCN ‘38사기동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38사기동대’에서는 차가운 성격의 사기꾼 캐릭터를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미씽나인’에선 솔직한 톱스타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씽나인’은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조난된 9명의 극한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 사고로 인한 사회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된다.
2017.01.19 I 김윤지 기자
‘김과장’vs‘미씽나인’vs‘사임당’…수목극 새판짜기
  • ‘김과장’vs‘미씽나인’vs‘사임당’…수목극 새판짜기
  • 사진=그룹에이트, 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수목극이 새 라운드에 돌입한다. 지상파 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비슷한 시기 선보인다. KBS2 ‘김과장’, MBC ‘미씽나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다. 각기 다른 장르로 무장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라운드에선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이 시청률 승자였다. 이번에도 1강2약으로 예상되지만 장담할 수 없다.◇치열한 눈치 싸움…‘목수드라마’ 자처지난 라운드에선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엔 정면 승부를 비켜간다. ‘미씽나인’이 18일 가장 먼저 출발한다. 첫 방송에 앞서 지난 12일 ‘더 비기닝’이란 부제로 스페셜 편을 편성했다. 주연 배우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직접 드라마를 소개했고 이수근·이특이 MC를 맡아 힘을 실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 등 역동적인 제작기 영상이 ‘미씽나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과장’과 ‘사임당’은 각각 25일, 26일 첫 방송한다. 특이한 점은 ‘목수 드라마’(목요일에 첫 방송하는 수목드라마)를 자처한 ‘사임당’이다. 경쟁작이 시청자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대부분 ‘목수 드라마’를 지양한다. 하지만 ‘사임당’은 전작이 ‘푸른바다’다.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푸른바다’의 시청자 층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푸른바다’ 마지막 방송과 맞물린 ‘김과장’ 측도 홍보·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사진=‘김과장’ 스틸컷◇미스터리VS 오피스물VS 퓨전사극생존물부터 퓨전사극까지 세 작품 모두 장르가 다르다. ‘김과장’은 오피스물이다. 뒷돈을 빼돌리는 데 능한 경리 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한탕을 위해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성룡은 의도와 달리 부정부패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린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직장 내 성추행 등 직장인의 공감을 끌어낼 만한 이야깃거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예정이다.‘미씽나인’은 무인도에 불시착한 9명의 이야기다. 한물간 톱스타 등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하고, 인물들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반부가 이들의 생존기라면, 후반부는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을 토대로 한 미스터리 파헤치기다.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접근하면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사임당’은 잘 알려진 위인 사임당을 소재로 한다. 현모양처 보다는 조선 대표 여성 문인이자 화가였던 삶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가 이태리에서 우연히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퓨전사극으로 재미를 더한다.◇규모의 싸움 혹은 웰메이드이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은 ‘사임당’이다. 제작비 22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30부작이란 점을 감안하면 회당 7억5천만 원이 투입됐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2015년 8월 촬영을 시작해 2016년 6월 촬영을 끝냈다. 중국 시장을 노린 작품으로, 지난해 하반기 주말 시간대 편성 예정이었다. 지난해 7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 중국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로 밀려났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영애가 1인2역을 맡고, 송승헌이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물량 공세가 전부는 아니다. ‘김과장’은 유일한 코미디 장르로, 시청자 유입이 쉽다는 강점이 있다. KBS2 ‘직장의 신’, tvN ‘미생’, JTBC ‘욱씨남정기’ 등이 말해줬듯 공감의 힘은 예상 외로 강하다. 여기에 연기력과 스타성을 고루 갖춘 남궁민이 드라마를 이끈다. 결혼 이후 복귀한 남상미를 비롯해 이준호·정혜성 등이 힘을 더한다. ‘미씽나인’은 정경호·백진희·최태준·이선빈·박찬열 등 젊은 피가 대거 출연한다. 또한 외피만 보면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와 같은 무인도 생존기이지만, 이면에는 사고로 인한 사회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다. 사고를 숨기기에 급급한 정부라는 설정이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 관련기사 ◀☞ ‘도깨비’ 측 “포상 휴가 확정…2월6일 푸껫行”☞ '도깨비'의 인기, 가수 펀치의 발견을 이끌다☞ 수지, ‘도깨비’ 잡고 음원 차트 올킬☞ ‘불야성’, 시청률 또 하락…역대 MBC 월화극 최저☞ 봉준호·김은희 넷플릭스號 탑승…지각 변동 온다
2017.01.1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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