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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재예치 상황 감시하고, '낚시 광고'도 단속
  • 정기예금 재예치 상황 감시하고, '낚시 광고'도 단속
  • [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서대웅 기자] ‘레고랜드 사태’가 이달 말로 1년을 맞으면서 자금 유치 경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내달부터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으로부터 일일 상황보고를 받기로 하는가 하면, 예·적금 상품의 ‘낚시 광고’ 단속에도 나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금조달 비상 은행권, 고금리 경쟁 나서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2금융권은 물론 1금융권에서까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최고 금리(12개월 이상)를 연 4%로 0.2%포인트 올렸다.케이뱅크 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선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6개 상품 중 ‘코드K 정기예금’을 포함한 7개의 최고 금리가 연 4%대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4.15%로 가장 높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4.1%,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4.02%,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DGB함께예금’은 연 4%·4.05%,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연 4%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50~3.90% 수준으로 연 4%에 바짝 다가섰다.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도 연 4.16%로 한 달 전(연 4.06%)에 비해 0.1%포인트 가량 올랐으며, 새마을금고에선 이달 들어 연 5% 중반대 특판 예금들이 나오자마자 잇따라 완판됐다.고금리 예금이 늘어나는 것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는 데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 때 예치했던 1년 정기예금 등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선 작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올 9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예금 규모가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작년 8월말 864조9571억원에서 그해 11월말 981조6323억원으로 3개월 사이 116조6752억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만기도래하는 정기예금도 이달 약 10조원을 포함한 35조2191억원으로 은행 입장에선 이를 재예치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정성진 KB국민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금리 고점을 예상하는 시그널이 많아지면서 예금을 하는 고객들은 금리가 다소 떨어지라도 다시 예금에 돈을 묶어 놓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전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도래하는 대규모 예금잔액 물량이 다시 예금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도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말을 정점으로 내년 초엔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현재를 고점으로 받아들이고 1년 이상 장기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당국 “채권발행 금리도 실시간 모니터링중‘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자금 유치 경쟁이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키진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에 예금 재유치 상황과 금리 수준을 매일 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자금을 유치하려면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는 2금융권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2금융권이 과도한 금리 경쟁을 벌일 경우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단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과 8월엔 각각 10조원 넘게 불어난 상태다.최고 금리만 표시하면서 실상은 까다로운 우대 금리 조건을 내거는 ‘낚시성 광고’도 단속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내놓은 ‘예금성 상품 광고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 회사들은 소비자가 적용받을 수 있을 최고 금리뿐 아니라 기본 금리를 함께 광고에 명시해야 한다. 소비자가 금리 조건을 알기 쉽게 최고 금리와 기본 금리의 글씨 크기, 굵기, 색상 등도 균형 있게 표기해야 한다. 개선안은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신협)에 적용된다.채권시장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4분기 은행채 발행을 중단하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없지만, (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채권 발행을 늘릴 수 있다”며 “발행 금리 상황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2023.09.18 I 김국배 기자
5대은행 만기예금 35조 풀린다…고금리 마케팅 하반기 ‘절정’
  • 5대은행 만기예금 35조 풀린다…고금리 마케팅 하반기 ‘절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4분기 고금리를 내걸고 유치했던 은행권의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하반기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만기도래액은 3개월 내 35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고금리 마케팅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17일 이데일리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간별 정기예금 만기도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최근 3개월(9월~11월) 내 만기도래액은 35조21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2분기(4월~6월) 동안 불어난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6조935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달(9월)에만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6786억원의 정기예금 만기 잔액이 돌아온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예금유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권에서는 정기예금이 5% 이상 치솟으면서 고금리 경쟁이 불이 붙었었다. 시중은행의 만기도래액 규모는 올 초까지 지속 늘어나며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의 최근 6개월(9월~2024년 2월) 내 정기예금 만기도래액은 76조21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6개월(2024년 3월~8월) 내 만기도래액은 55조6805억원에 달한다. 1년이 지난 현 시점에 대규모 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고금리 마케팅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정점에 무게가 실리면서 고객들 사이에서도 ‘고금리 막차’ 수요 분위기가 퍼지는 모습이다.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3.80~3.85%로, 4% 목전에 다다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19개 은행의 36개 상품 중 7개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4%대(만기 1년 기준)로 집계됐다. 더욱이 저축은행업계도 4%대가 넘는 예금을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최근 인터넷은행들도 예금 유치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정성진 KB국민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금리 고점을 예상하는 시그널이 많아지면서 예금을 하는 고객들은 금리가 다소 떨어지라도 다시 예금에 자금을 묶어 놓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전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올 하반기부터 도래하는 대규모 예금잔액 물량이 다시 예금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중은행 중심으로 총 수신 잔액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자금 운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면서 “만기 도래하는 예금 상품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고금리 상품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말을 정점으로 내년 초엔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점으로 받아들이고 1년 이상 장기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17 I 정두리 기자
FOMC 금리 동결 전망… 국제유가와 국내 이벤트 주시
  • FOMC 금리 동결 전망… 국제유가와 국내 이벤트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 주간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박을 가하자 국고채 금리가 재차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에선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단기물 금리 상승폭이 장기물에 비해 높았다. 미국 단기물에 비해서도 상승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단기자금시장의 수급 여파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이다.이번 주엔 대형 이벤트인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선 금리 동결보다는 점도표의 변화 여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서 연준도 계속적 인상보다 고금리 유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면서 “9월 점도표가 6월 대비 큰 변화가 없고 경제 전망 하향 경로가 유지되면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채 금리 상방 압력 축소, 국고채 매수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사진=로이터◇ 한 주간 한국 국고채 금리 동향한 주간(11~15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별 차별화된 모습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서도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대비 상승폭이 높았다.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4.9bp(1bp=0.01%포인트) 오른 3.874%, 3년물 금리는 5.5bp(상승률 1.44%) 오른 3.850%로 집계됐다. 5년물은 4.4bp(1.14%) 오른 3.881%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이 한 주간 1.28% 오른 사이 같은 기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8bp(0.96%) 오른 5.037%에 마감했다. 미국 단기물에 비해서도 상승률이 높은 배경에는 단기자금시장의 수급 여파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장기물은 단기물 대비 변동성이 적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3.3bp(0.84%) 오른 3.928%로 호가됐다.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7.6bp(1.78%) 오른 4.336%에 마감했다. 2년물 구간과 비교했을 때 한국채 10년물의 상승률이 더 낮다.국고채 20년물 금리는 0.3bp(-0.07%) 내린 3.814%로 강보합, 30년물은 1.8bp(0.47%) 오른 3.772%로 약보합 수준이었다. 3년 국채선물은 같은 기간 14틱 내린 103.15를, 10년 국채선물은 33틱 내린 108.70을 기록했다.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최근 분기말이다 보니 자금시장도 안 좋아서 앞쪽 구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물 쪽에선 매수를 조금 미뤄지는 모양새로 월말되면 매수하려 했던 기관들의 매수세가 다시 나오면서 금리가 빠질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국제유가 부담 지속… 국내 단기자금시장 수급 리스크 여전국제유가에 따른 매크로 물가 부담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상승한 배럴당 90.77달러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에서는 1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에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며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분기말 단기자금 리스크가 여전하다. 고금리 정기예금과 은행채의 만기도래에 따른 은행 자금부족 이슈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전일 대비 2bp 오른 3.780%로 4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1월1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기업어음(CP) 금리 역시 4.01%를 유지하며 점차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말 단기자금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있겠지만 수급 우려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P 1일물 금리 추이(사진=세이브로)RP 금리도 지난 8일 이후 지속적으로 3.6%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일물 RP 금리는 지난 8일 3.63%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5일까지 3.6%대를 웃돌고 있다. 한 은행권 채권운용역 역시 “살얼음판”이라면서 “RP 금리가 한동안 3.6%대가 유지되고 있는데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주 초에는 세수재추계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세수 부족분이 5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60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에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을 동원해 올해 세수부족분을 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단기자금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부가 말한 대로 국채 발행은 없다 하더라도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 역시 관심이다.다음 주 주요 이벤트로는 오는 20일 한국 국채선물 만기,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함께 21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한국 9월 수출지표가 발표된다. 입찰도 예정돼있다. 오는 19일에는 1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1조3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이, 19일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20일에는 1조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이 있다. 자료=NH투자증권
2023.09.17 I 유준하 기자
은행 예금 말고 '주주' 돼볼까
  • 은행 예금 말고 '주주' 돼볼까[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제법 올랐습니다. 최고 연 4%대 금리가 다시 등장했죠. 안정적인 예·적금을 선호하는 ‘예금족’이라면 반길 만한 소식입니다.그런데 은행을 통해 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은행주는 ‘만년 저평가주’로 불릴 정도로 주가가 낮은 데다 배당 수익률은 높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식인 만큼 원금 손실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증권가에선 올해 금융지주의 배당 수익률을 높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이 총 주당 배당금(DPS)으로 예상한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의 올해 배당 수익률은 평균 5.2%. 카카오뱅크를 빼면 6.2%입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연간 배당 수익률을 각각 9%, 10%까지도 보고 있습니다.현재 4대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연 3.80~3.90% 수준입니다.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은행 주주’가 돼 배당금을 받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연말 배당만 해왔던 금융지주들은 분기 배당도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렇듯 은행 계열 금융지주들은 배당 수익률이 높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대표 은행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0.53배)보다도 낮습니다. PBR은 주가와 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로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입니다.그만큼 주가도 하방 경직성(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을 보이는 편입니다. 대장주인 KB금융의 10년래 최저가는 2만5850원, 최고가는 6만9200원입니다.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지난 15일 종가는 5만7300원이었습니다.그렇다고 은행들이 순이익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배당금만 높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기업이라면 임의로 배당을 멈추거나 줄이는 ‘배당컷(삭감)’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겠지만, 4대 은행은 올 상반기 16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에 배당 성향을 20% 내외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긴 하지만, 현재는 26%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다만 전문가들은 은행주 같은 배당주도 장기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배당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는다고 해도 주가가 더 많이 빠져 버리면 단기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주당 배당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라면 일회성 투자보단 주가와 배당금의 꾸준한 상승을 노리며 ‘장투’하는 게 답일 것입니다.
2023.09.16 I 김국배 기자
박스권 등락하다 약보합… 3년물 금리, 1.4bp 오른 3.850%
  • 박스권 등락하다 약보합… 3년물 금리, 1.4bp 오른 3.850%[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금융투자가 3년·10년 국채선물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분기말 은행권 자금이 빡빡한 가운데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780%를 기록했다. 지난 1월16일(3.790%)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3.874%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1.4bp 오른 3.850%로 호가됐다. 5년물은 1.8bp 오른 3.881%를 기록했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1bp 오른 3.928%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9bp 오른 3.814%, 30년물은 2.5bp 오른 3.77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3.15에 마감했다. 금융투자가 596계약, 외국인이 1945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580계약, 투신이 741계약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11틱 내린 108.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616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1777계약, 투신 80계약 순매도했다.이날 시장은 장 중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면서 관련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긴축 사이클에 대한 부담은 축소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국제유가 등에 기반한 고물가 지속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내주 예정된 FOMC에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동결보다는 점도표의 변화 여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내 이슈로는 단기자금시장 수급에 대한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은행권 자금 수요가 여전하다. 지난해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취급 경쟁이 격화되며 작년 9~11월 동안 정기예금은 약 113조원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9월부터 정기예금 만기 도래가 예상되며 예금 상환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 확충 수요가 증대됐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은행채 발행 규모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인다. 7월 18조6700억원이었던 은행채는 8월 20조9800억원으로 증가했다.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조7900억원(15%) 증가했다. 이달 들어선 이날 기준 12조4300억원이 발행된 상태다.더불어 CD 91일물 금리도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780%에 호가됐다. 지난 1월16일 3.79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어음(CP)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010%에 마감했다.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지금 살얼음판”이라면서 “은행채 경쟁발행 하지 말라고 하면 예금증서를 찍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예금증서 금리 올라가면 저축은행, 보험사 금리도 줄줄이 올라가면서 작년 같은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8월 수출입물가지수, 오후 10시15분 미국 8월 산업생산, 오후 11시 미국 9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2023.09.15 I 유준하 기자
코픽스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0.03%p 인하
  • 코픽스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0.03%p 인하
  • (자료=은행연합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내려갈 전망이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7월에 이어 연달아 내린 것이다.코픽스는 지난 4월 3.44%에서 6월부터 3.70%로 올랐다가 7월 0.01%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었다.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6%로 전월(3.8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오름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7%로 0.06%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코픽스가 낮아질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싼 이자로 대출할 수 있다.잔액,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에 대비해 벌이던 자금 조달 경쟁이 조금 완화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은행채 금리도 장기물은 올랐지만 전체적으론 내리면서 코픽스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23.09.15 I 김국배 기자
국고 3년물, 1.7bp 내린 3.836%… 단기물 금리 하락 제한적
  • 국고 3년물, 1.7bp 내린 3.836%… 단기물 금리 하락 제한적[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이며 커브가 평탄해졌다. 분기말 단기자금시장이 빡빡해지면서 단기물 금리 하락폭은 다소 좁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린 3.853%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1.7bp 내린 3.836%로 호가됐다. 5년물은 1.7bp 내린 3.863%를 기록했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2bp 내린 3.917%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9bp 내린 3.795%, 30년물은 4.1bp 내린 3.72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강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3.18에 마감했다. 금융투자가 3380계약, 외국인이 99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214계약, 투신이 241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23틱 오른 108.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74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302계약, 투신 529계약 순매수했다.이날 시장은 장기물 대비 단기물의 금리 낙폭이 좁았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분기말이다보니 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단기물을 매수하는 쪽은 매수를 미루는데 발행이나 매도해야되는 기관은 서두르게 팔다보니 수급이 불균형해졌다”고 짚었다.단기자금시장에 대한 주시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국고채 금리 변화를 보면 장기와 초장기물 금리에 비해 2년 이하 단기물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단기물 이슈는 장기물과 달리 9월 이후 은행 단기자금 조달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지난해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취급 경쟁이 격화되며 지난해 9~11월 동안 정기예금이 약 113조원 증가한 바 있다”면서 “문제는 올해 9월부터 정기예금 만기 도래가 예상되며 예금 상환으로 은행들의 자금 확충이 증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이렇다보니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760%를 기록했다. 올해 6월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CD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760%,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010%에 각각 마감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 8월 소매판매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2023.09.14 I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 “채권시장, 단기물 시장 수급 이슈 주시해야”
  • 하이투자증권 “채권시장, 단기물 시장 수급 이슈 주시해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단기물 시장 수급 이슈를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국고채 금리 변화를 보면 장기와 초장기물 금리에 비해 2년 이하 단기물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단기물 이슈는 장기물과 달리 9월 이후 은행 단기자금 조달 수요 때문”이라고 짚었다.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3.75%를 기록했고 은행채 1년물도 8월말 대비 8bp(1bp=0.01%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기준금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취급 경쟁이 격화되며 지난해 9~11월 동안 정기예금이 약 113조원 증가한 바 있다”면서 “문제는 올해 9월부터 정기예금 만기 도래가 예상되며 예금 상환으로 은행들의 자금 확충이 증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에 연말까지 은행채와 CD 발행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기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활용 가능성과 내년 외평채 발행도 단기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정부는 세수부족 대응차원으로 추경보다 외평기금의 재원을 일반회계로 전용해 사용, 세수부족분 일부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경 부재로 하반기 국고채 공급부담 우려는 줄어들 수 있으나 기금 활용시 MMF와 단기채권의 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자금과 채권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지난해와 같은 충격을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정부와 한은 모두 이번 단기시장 이슈를 주목하고 있어 과거와 달리 관련 단기물의 발행시기 분산과 물량 조정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과 분기말 자금수요 확대나 국고채 시장의 약해진 매수 심리 등 외부 변수도 있어 일시적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9.14 I 유준하 기자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4조 돌파…1인당 평균 이자 32만원
  •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4조 돌파…1인당 평균 이자 32만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출시 170일 만에 예치액 4조원, 총 이자 630억원에 도달했다고 13일 밝혔다.’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토스뱅크가 지난 3월 24일 선보인 상품이다.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으로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다. 금리는 세전 연 3.5%, 계좌당 가입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다. 가입일에 빠르고 편리하게 이자를 받아 재투자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출시 170일 만에 누적 계좌수 20만좌, 예치금 4조원, 총 이자 630억원을 넘어섰다. 고객 1인당 평균 예치액은 2665만원, 고객이 받은 평균 이자는 세후 32만원을 기록했다.신규 계좌, 예금액 등은 꾸준히 성장세다. 신규 계좌는 1시간에 약 50좌, 예금액은 1시간에 약 10억원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30.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28.4%), 30대(24.7%), 20대 (15.5%) 등으로 세대별로 고르게 이용했다.목돈을 안정적으로 맡기고 싶은 고객도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고 있다. 고객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치금이 5000만원 이상인 고객이 약 14%를 차지했다. 가입과 동시에 받은 이자로 또 다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큰 금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가며 자금 운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모두 강화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뱅크는 고객의 금융 주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수신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조건 없이 1년 만기만 채우면 최대 금리를 주는 ’자유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2023.09.13 I 정두리 기자
은행 가계대출 6.9조↑, 다섯 달째 확대…25개월래 최대
  • 은행 가계대출 6.9조↑, 다섯 달째 확대…25개월래 최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7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다섯 달째 확대됐다. 2년 1개월래 최대 규모다.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꾸준히 3만호를 넘어가는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담대를 필두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5조원으로 지난 7월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2조3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다섯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폭도 확대되고 있다.기타대출은 소폭의 감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주담대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주담대가 7조원 늘며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1000억원 감소해 직전월(-200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경기가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 은행 주담대 수요를 유발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근본적인 배경”이라며 “통상 주택을 계약하면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데 두세달 정도의 시차가 있다. 5~6월 거래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8월 중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증가 규모가 더 확대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차장은 “계약된 주택 거래량을 보면 주담대 쪽으로 증가세는 이어질 것 같다”며 “다만 9월엔 추석 연휴가 있어서 영업 일수가 적은 편이기에 통상적으로 9월 가계대출은 8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택거래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빨라질지 살짝 주춤할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3만5000호 △4월 3만4000호 △5월 3만7000호 △6월 3만6000호 △7월 3만4000호로 집계됐다.기타대출은 지난달 1000억원 줄어들며 소폭이지만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됐다.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8조2000억원 늘어 8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폭은 지난 7월(8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우량 기업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노력,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2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1조8000억원 순상환 전환됐다. 회사채는 계절적 비수기, 차환자금 선조달, 은행 대출 등 대체 자금조달 수단 활용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순상환됐다. 다섯 달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7조9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기업자금 인출 등 직전월의 계절적 감소요인이 소멸하고, 교부금 등 지자체 자금이 들어오면서 1조1000억원 늘었다. 7월(-36조6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지자체 및 가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일부 은행의 법인자금 조달 노력도 가세하면서 14조원 증가했다. 넉 달 연속 증가세다.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4000억원 유입되며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로 각각 2조7000억원, 3조9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 및 국고 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4조원 빠져나가며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2023.09.13 I 하상렬 기자
7월 시중 유동성 25.6조 급증…8개월래 최대 늘어
  • 7월 시중 유동성 25.6조 급증…8개월래 최대 늘어
  • 서울 시내 저축은행(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시중 유동성 자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엔 한 달 만에 26조원 가량이 급증, 작년 11월 이후 8개월래 최대폭 증가했다. 정기 예·적금 금리 상승으로 석 달째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세금 납부를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도 자금이 석 달 만에 증가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20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25조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34조6000억원, 0.9% 증가한 이후 최대폭 증가세다. 6월 18조원, 0.3%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11조8000억원, 0.7% 증가했다. 5월 0.2%, 6월 0.6%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석 달 연속 증가하되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예금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수신금리가 6월 평균 3.76%에서 7월 3.81%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부가가치세, 재산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전월 1조원 감소에서 7월 8조4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반면 금융채는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7조4000억원 감소했고 금전신탁 역시 기업의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처: 한국은행한은 관계자는 “M2 증가의 가장 큰 덩어리는 정기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인데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세금 납부를 위한 일시 요인으로 증가한 만큼 8~9월까지 이러한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요구불 예금 중심으로 13조원 급증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9000억원 늘어났다. 기타 부문은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8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M2는 전년동월비(원계열 기준)로 보면 2.5% 증가했다. 전월(2.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M2는 2021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19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로 전환됐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88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모두 늘어 전월비 13조2000억원,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M1은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14개월 만에 증가로 바뀌었다. 2021년 11월 1.3% 증가한 이후 1년 8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M1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요구불예금(1.2%), 수시입출식 예금(1.3%)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는 각각 작년 5월(1.0%), 2021년 10월(1.3%) 이후 최대폭 증가를 보였다. M1은 전년동월비로는 12.2%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14.0)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0.7% 증가했다. 작년 1월(0.7%) 이후 최대폭 증가이자 전월 0.1%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0.1%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이지만 전월(0.5%)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Lf와 L은 각각 전년동월비 2.9%, 2.1% 증가했다.
2023.09.13 I 최정희 기자
케이뱅크도 정기예금 금리 연 4%대로
  • 케이뱅크도 정기예금 금리 연 4%대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 연 4%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케이뱅크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13일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최고금리(12개월 이상)를 연 4%로 올린다고 밝혔다.이날 케이뱅크는 이 상품 금리를 기간에 따라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 차등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2년 미만인 고객은 금리가 0.2%포인트 올라 연 4%대에 진입했다. 가입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의 경우는 금리가 연 3.3%에서 0.2%포인트 오른 연 3.5%가 됐다. 1년 미만으로 짧게 만기를 설정하는 최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의 금리는 0.5%포인트를 올려 연 3.9% 금리를 적용했다. 연 4% 금리는 은행권 최고 수준이며,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은 첫 가입 고객, 카드 이용실적 등 복잡한 조건없이 가입만 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최대 가입 금액은 무제한이다.케이뱅크에 따르면 ‘금리 보장 서비스’를 통해 2주 전 가입한 고객도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인 12일 사이에 가입한 고객들은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맛집’ 전통을 이어가고 고객에 더 큰 금리 혜택을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9.13 I 김국배 기자
국제유가 연고점 경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 대기
  • 국제유가 연고점 경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 대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경계하며 소폭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마저 위축되고 있다. 9월은 분기말이라 자금 수요가 많은 데다 은행채들의 발행이 대거 몰리면서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다. 단기자금 시장마저 위축될 조짐이라 국고채 금리의 하방 지지력이 탄탄한 편이다. 사진=AFP간밤 국제유가는 CPI 발표 직전 거래일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경계감을 키웠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산유국 감산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이에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오른 5.020%를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재차 5%선을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28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CPI 발표를 주시하며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CPI는 장 마감 이후인 오후 9시30분에는 발표된다. 다음 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블랙아웃에 들어간 만큼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커진 상황이다. 예상치는 지난달 수준을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7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 수입 물가도 유가 상승 탓에 재차 뛰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8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4% 넘게 상승했다. 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한국은행의 입장도 전날 공개됐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리 상승기에도 늘어난 가계부채를 바라보는 위원들의 견해가 눈길을 끌었다. 한 금통위원은 “레버리지가 계속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둔화되는 현 상황을 볼 때 레버리지 확대가 결국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향후 거시정책 조합은 전체 매크로 레버리지가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민간 부문 부채가 중장기 성장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채 발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작년 9월 레고랜드 파산 사태 이후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을 조달했는데 1년 정기예금이 대규모 만기 도래하면서 9월 은행채 발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 분기말인데다 단기자금마저 빡빡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 국고채 금리의 하방지지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할 지점이다. 전일 한은에서 단기자금 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자금 압박이 커질 경우 지난 주 처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이 나올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한편 이날은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입찰이 예정돼있다.
2023.09.13 I 유준하 기자
주담대 7% 찍었다…100조 예금유치 경쟁 후폭풍인가
  • 주담대 7% 찍었다…100조 예금유치 경쟁 후폭풍인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대로 올렸다. 저축은행에 이어 1금융권인 시중은행까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신 금리 인상 경쟁에 가담한 것으로,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의 불쏘시개라는 점에서 다시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슬금슬금 오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7%대로 올라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불붙은 수신경쟁…100조원 유치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정기 예금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렸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불붙은 고금리 수신경쟁이 1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출시한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95%에서 연 4%로 0.05%포인트 올렸다. 미끼 상품도 아니다. 온라인 가입 시 1년 만기 기준 연 3.8%의 금리를 주고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0.1%, 예금 보유기간 중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0.1% 우대금리가 더해진다.우리은행도 최근 내놓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를 연 4.10%로 높였다. 몇 달 전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내놓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4대 은행까지 고금리 예금 상품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6개 상품 중 6개의 최고 금리가 연 4%대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4.1%,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4.02%,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DGB함께예금’이 연 4%·4.05%,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연 4%,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4.15%였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5~3.85% 수준이다. 이는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조달 비용이 커지고, 고금리 예금 만기까지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높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844조9671억원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과 8월엔 각각 10조원 넘게 불어났다.특히 금융권에선 작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올 9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예금 규모가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 경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금리를 올리고 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한 달 전 4.06%에서 이날엔 4.16%로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주담대 금리 상단 0.13%p 올라고금리 예금 행진을 반기는 ‘예금족’들과 달리 ‘영끌족’들은 “대출 금리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은 고스란히 은행의 조달 비용 증가로 연결돼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실제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7%를 넘겼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5~7.03%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연 4.28~6.92%)보다 하단은 0.23%포인트 내렸으나 상단은 0.13%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이날 상단이 7%를 넘겼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어려움이 계속되는데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 수요도 늘어났다”며 “대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은행으로선 수신 금리를 올려 자금을 묶어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9.13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김정은·푸틴, 오늘 러 우주기지서 정상회담-녹색장벽 쌓는 EU…韓 탄소배출권 재설계해야-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금융 2조 자금수혈-[사설]커지는 줄도산 경고음…기촉법 시한연장, 미룰 일인가-[사설]1심 구형에만 4년…사법 정의 뭉갠 ‘늑장 재판’ 더 없어야△종합-자율주행 돕는 슈퍼컴 도조 “전기차 넘어 SW기업으로”-‘은행 SW 개발자가 직접 교육’ SW 생태계 확장 나선 SSAFY△소상공인 대출 보호막 휘청-곳간 비어가는 지역신보, 은행에 SOS 출연요율 상향 논란-상환유예 연착륙이라는데…계획조차 수립 못한 소상공인-신보, 대위변제액 예산 4500억 호소에 “자구 노력 먼저” 800억 배정한 기재부△종합-가스발전소 지어 대응하며 송전망 구축…신재생·원전 비율 점차 늘린다-“한미, 반도체·배터리 원팀 만들고…마더팩토리 구축 협력해야”-부동산PF 채권 직접 매입 방식 민간 주도 사업장 구조조정 속도-‘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유사 사고도 7회 더…22명 징계·경고△스페셜리포트-“탄소배출권 돈주고 사면 ‘무제한 이월’ 허용…기업 부담 덜어줘야”-시장 활성화 나선 환경부…탄소배출권 이월 확대 추진-“정부 주도 거래제, 민간 주도 ‘자발적 탄소시장’과 연계해야”△정치-尹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적극 추진…리창·기시다도 지지 표명”-이재명 ‘대북 송금 의혹’ 2차 조사 종료…추석전 영장청구 될까-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 與 ‘국정 흔들기’ vs 野 ‘특검’-교원 아동학대 조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급변하는 한반도-‘북중러 vs 한미일’ 대결구도 고착, 중국은 원치 않아△급변하는 한반도-항저우 아시안게임 활용, 尹대통령 시진핑과 만나야-김정은, 軍서열 1·2위와 동행 러시아 핵잠기술 이전 가시화△경제-직장 내 괴롭힘 여전한데…전담 상담센터 없앤다-소비심리 선행지표 ‘뉴스심리지수’ 15개월래 최고-‘늑장 의결서’ 개선 나선 공정위-2분기 전산업 매출액 전년비 4.3% ↓…감소폭 역대 두번째로 커△금융-예금유치 경쟁, 대출금리에 불똥…주담대 7% 돌파-기촉법 사실상 무산…‘플랜B’ 가동 촉각-카드사별 대출·리볼빙 금리비교 ‘한눈에’-‘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14년 만에 첫발 뗄까△글로벌-“빌 게이츠는 위선자…기후변화 맞선다며 테슬라 공매도”-낮아진 유로존 성장률 전망에…ECB, 금리 고심 깊어져-애플 “자체 개발 더뎌 퀄컴 통신칩 3년 더”-中 비구이위안 또 한숨 돌렸다-푸틴 “중·러 관계, 전례없는 역사적 수준”△산업-세탁건조기 시장 석권 나선 LG, 풀라인업 구축-LG엔솔, 美 ESS 시장 공략 가속화…“생산·공급망 더 넓힌다”-최정우 포스코 회장 ‘송도 특명’ “성장 위한 ‘리얼밸류’ 찾아라”-바닥 찍은 스판덱스 가격…효성티앤씨 수직계열화 성과 가시화-롯데케미칼, 유니콘 육성 결실 사내벤처 ‘에코마린’ 첫 분사△ICT-항우연 인력 한화로 이직…차세대 발사체 어쩌나-삼성SDS, MS·네이버 손잡고 ‘멀티엔진’ 시동-KAIST “의사 공학자 키운다”-제도정비 나선 ‘토큰증권 발행’…핀테크 업체, 까다로운 심사에 좌절△소비자생활-“투뿔보다 비싼 원뿔” vs “구성 단순 비교 안돼”-없어서 못파는 먹태깡·노가리칩…“연매출 200억 기대”-‘추석 차례상’ 얼마나 들까 시장 26만원, 마트 34만원-PB 만들고 해외로…수익성 확보 매진하는 패션플랫폼△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탄소 배출없이 쇳물 뽑아내는 철강업계 ‘꿈의 기술’-포스코 ‘유동환원로’ vs 해외 철강사 ‘샤프트환원로’ 차이점은?-“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위해 정부 인센티브 꼭 필요”△증권-‘경고’ 한달 만에…‘빚투’ 다시 꿈틀-‘반갑다 호황’…조선 밸류체인 담은 첫 ETF 나온다-밀리의서재 “1000만 구독 공략”-“액티브X 대신 웹표준시대 성장 자신”-테슬라 훈풍도 안통하네…힘 못쓰는 2차전지株△부동산-전셋값 오르자 다시 고개 드는 ‘갭투자’-재건축 보류지 값 올라도 강남선 없어서 못산다-“지분쪼개기는 위법”…전국 정비사업 비상-‘포레나 인천학익’ 선착순 분양…청약통장 없어도 OK△건강-‘머릿속 시한폭탄’ 뇌혈관 질환…건강센터와 연계 예방·치료 시스템 갖춰-서구식 식단의 역습…과일·채소 먹어 ‘게실’ 예방을-노년 여성 위협하는 골다공증, 50세 넘으면 정기 검사받으세요△Book-70대 문학거장이 청년 하루키를 만났을 때-신경의학자가 본 당신이 잠 설치는 이유-대한민국, 더 이상 마약 청정국 아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저출산 시대, 외국인력 활용법-[기자수첩]‘성희롱 논란’ 교원평가, 폐지 열어놓고 논의를-[데스크의눈]떠나는 푸바오, 커지는 기술패권 경쟁△피플-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전국상의 회장단 “부산엑스포 대역전 드라마 쓰자”-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생태교란 식물 제거 활동-IDB 총재, 네이버 방문…중남미 디지털전환 방안 논의-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경찰, 제4회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총 25명 선발△사회-“살인자” 메모 붙이고, 자녀 사진까지 공개…무차별 ‘사적 보복’ 논란-“국민연금 개혁 안하면 1인당 8200만원 빚진 꼴”-대학 땅 면적기준 없애고 통합때 ‘정원 감축’ 면제-3000만명 방문, 7일간 체류…“서울 관광 품질·매력 높일 것”
2023.09.12 I 김국배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24-12 은행채 ETF 신규 상장
  • 삼성자산운용, KODEX 24-12 은행채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2일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에 처음 출시한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에 이은 새로운 만기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다.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는 업계 만기매칭형 채권 ETF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로 상장 3개월 만에 1조원 규모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순자산 2조1469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동종상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4년 12월까지다. 이 상품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99%다. 신용도가 우수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채는 거래비용에서 발생하는 수익률 손실에 대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가입금액의 제한이 있고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큰 정기예금과 달리,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그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투자자는 현재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주식처럼 편리하게 ETF를 매수할 수 있다.개인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관리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는 최고 등급의 우량한 채권에 투자하여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을 갖춘 상품으로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에 이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DC·IRP 등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연금에서 투자하면 안정적 수익은 물론 세제 혜택까지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는 ETF” 라고 전했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총 5종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고채 3종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KODEX 33-06 국고채 액티브 △KODEX 53-09 국고채 액티브 및 은행채 2종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이다.
2023.09.12 I 이은정 기자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
  •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생활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사회초년생의 첫 재태크 방법으로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예·적금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확정수익형 상품으로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 등 자산관리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활용 목적에 맞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금융감독원은 목돈 마련이 목적이면 적립식 상품인 정기적금을, 마련한 목돈을 운용할 때는 거치식 상품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예금 상품과 정기적금 상품의 총납입금액, 약정금리, 계약기간이 동일할 경우 정기적금의 실제 지급이자는 정기예금 보다 적다.3.5% 동일 금리 조건에 60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21만원이지만, 월 5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11만375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만기일까지 유지한 정기예금 상품은 예치된 모든 기간에 대한 약정금리를 적용해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는 반면, 정기적금 상품은 각 저축금별 입금일로부터 만기(만기일 전날)까지의 기간에 대해 약정금리를 적용한 금액을 이자로 지급하기 때문이다.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는 은행·저축은행의 대표 예·적금 상품의 예치기간별 세전·세후 금리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예적금 상품 가입 사전에 최적의 상품을 비교, 선별해 볼 수 있다.효율적인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생활비, 여유자금 등 자금사용 목적에 맞춰 통장을 나눠 사용하면 좋다. 여유자금용 통장은 예비자금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잔고를 유지해야 하면서도 수시로 입출금을 해야 하는 특성상 파킹통장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파킹통장은 수시입출식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통장에 고금리 파킹통장을 연결, 편리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파킹통장은 정기 예·적금 상품과 달리 계약 이후에 약정금리가 수시로 변동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금감원은 특판 예·적금 가입 시에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판 예·적금 상품은 판매기간 또는 판매좌수를 한정해 판매가 이뤄지며 일반 예적금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우대금리 조건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조건 충족이 까다로운 경우 등도 있는 만큼, 우대조건 달성 가능성을 감안한 최종 예상금리를 다른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충분히 비교한 이후 가입 여부를 사전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예·적금 담보대출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일부 상품은 부분인출(긴급출금)시 중도에 인출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약정금리가 유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적금을 상당기간 동안 불입했거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방안보다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는 방안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2023.09.09 I 송주오 기자
파킹통장? 한달짜리 예금 들어볼까
  • 파킹통장? 한달짜리 예금 들어볼까[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명 파킹통장의 장점은 예비 자금을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돈이 묶이는 정기 예·적금과 달리 이름처럼 ‘주차(parking)’하듯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거죠. 하루만 맡겨도 일반 통장보단 높은 이자를 줍니다.그런데 한때 경쟁하듯 올랐던 파킹통장 금리가 요즘엔 예전만 못합니다. 작년 말만 해도 연 2.5%를 주던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현재 금리가 연 2.3%로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연 2.2% 금리를 주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도 지금은 이자를 연 2.0%로 낮췄습니다.금리가 높았던 일부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도 최근 높아야 3% 초반으로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우대금리 조건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아직 3% 중반대 이자를 주는 몇몇 저축은행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한도가 크지 않습니다. 예컨대 다올저축은행의 ‘Fi 커넥트 통장’은 시중은행 오픈뱅킹에 계좌를 연결하면 주는 우대금리를 더해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제공합니다. 그마저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한도가 10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그나마 KB저축은행의 ‘키위 팡팡 통장’,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 통장’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연 3.5% 금리를 주며 한도가 1억원입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1억원이 넘는 목돈을 맡길 때는 만기를 짧게 설정하는 단기 예금을 파킹통장 대용으로 활용해볼 만합니다. 적어도 한 달 내 출금 계획이 없다면 말이죠. 통상 정기 예금은 만기가 1년 이상이지만 최근엔 1달 짜리가 여럿 나와 있습니다.대표적인 게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한 달만 가입해도 연 3.0% 금리를 줍니다. 가입 금액도 최소 100만원 이상의 조건만 있을 뿐 한도가 ‘무제한’입니다. 1억원 이상의 고액도 예치가 가능한 셈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정기 예금도 비슷합니다. 한 달만 돈을 넣어도 금리가 연 3.0%입니다. 1억원을 넣는다면 한 달 뒤 세전 기준 약 24만6575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두 달이면 50만1369원 정도됩니다.토스뱅크의 경우 연 3.5% 이자에 최소 가입 기간이 3개월로 조금 더 길지만, 이자를 먼저 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도는 10억원입니다. KDB산업은행의 정기 예금 ‘KDB 예금’ 역시 1개월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3.1%입니다.파킹통장 금리가 조금 아쉬웠거나, 금리는 괜찮지만 제2금융권 파킹통장이 불안했다면 현재 나와 있는 짧은 만기의 정기 예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짧고 굵게’ 굴리는 것이죠. 다만 유의할 점이 없진 않습니다. 한 달짜리라곤 해도 만기가 있는 정기 예금이어서 그런지 중도 해지하면 대부분 최저 연 0.1% 수준의 금리만 받아야 합니다.
2023.09.09 I 김국배 기자
숨고르기 장세…채권시장, 위도 아래도 막혀
  • 숨고르기 장세…채권시장, 위도 아래도 막혀[채권분석]
  • 사우디 석유 시추 시설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8일 국고채 시장은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에 올랐던 금리가 일부 하락하며 되돌려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매수세로 전환됐다.국고채 금리가 연 고점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아래로 방향을 틀기에는 물가지표 등이 심상치 않다. 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마켓포인트◇ 4일 거래일 동안 많이 올랐다, 숨고르기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각각 3.5bp, 4.9bp 하락한 3.832%, 3.798%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도 4.8bp 떨어진 3.845%에 호가되고 있다. 장기물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이다. 10년물은 6.4bp 떨어진 3.90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6bp, 5.5bp 떨어진 3.829%, 3.763%에 호가중이다. 국고 선물 또한 강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오른 103.30에, 국고 10년 선물(LKTB)은 54틱 오른 108.9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국고 3년 선물에서 1만8000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이날엔 3700계약 순매수중이다. LKTB에선 2000계약 순매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국채 시장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탓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2년물 금리는 7일(현지시간) 밤 10시께 2bp 가량 하락한 4.932%, 10년물 역시 2bp 떨어진 4.229%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근월선물이 배럴당 0.5% 하락하며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은 “미국 시장 지표를 따라가고 있다”며 “지난 4거래일 동안 올랐으니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방향성은 여전히 난망…야금야금 오르는 CD금리도 관심이날 국고채 시장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다음 주 13일 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나오는데 전년동월비 3.6%로 7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가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 지표마저 자극될 경우 국고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 상단도 제한적이지만 하단 역시 꽉 막힌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4%를 기록했다. 전월비로도 1.0%나 올랐다. 9월엔 국제유가 상승에 추석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8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월부터 12월까지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0.2%씩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올 연간 물가상승률은 3.6%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전월비 물가가 0.2% 오른다면 3% 물가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한은에선 연말 3% 안팎, 내년 상반기엔 2%대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이런 전망 자체가 틀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가 가져다 줄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은행 채권운용역은 “유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지금은 관망세”라고 말했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이달 들어 하루에 1bp씩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일 3.7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은행들이 9월 만기 도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은행채, CD, 정기예금 ABCP 등을 중심으로 자금 발행에 적극 나선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심리적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의 여유분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상환되면서 기금이 투자했던 단기 자금,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양도성예금증서(CD) 매도 우려 등도 보태졌다. 이에 전일 하나은행에선 274일물 CD금리가 3.92%에 발행됐다. 민평4사 1년물 금리 3.85%보다 높은 것이다. 유통금리도 높게 움직이면서 발행금리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10월 2일부터 CD금리가 새롭게 산출될 예정이라 이전보다 시장의 움직임을 잘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전에는 발행이 있을 때만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발행이 없어도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3.09.08 I 최정희 기자
KB증권 "공자기금으로 세수 메우기…정부, 단기자금 시장 영향 고려할 것"
  • KB증권 "공자기금으로 세수 메우기…정부, 단기자금 시장 영향 고려할 것"
  • 7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공공자금관리기금(이하 공자기금)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메우게 될 경우 단기자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 위축을 경험했던 터라 정부가 이러한 점을 주의해서 관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올해 최대 60조원 가량의 세수입 부족이 예상되는데 이중 40%인 지방교부금을 제외하면 중앙정부가 36조원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불용액 10조원, 세계잉여금 5조9000억원을 활용하고 나머지 20조원 가량을 공자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2024년 예산안에서도 타회계 및 기금에 대한 전출 및 공자기금 예탁을 적극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자기금은 1993년말 공공자금관리기금법을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1994년부터 설치돼 운용 중인 기금이다. 공자기금은 각 기금별 산발적으로 운용되던 여유 자금을 단일 기금으로 통합 관리해왔다. 공자기금의 지출 항목 중 정부 내부 지출 규모의 20%까지는 국회 동의 없이 정부 재량으로 일반 회계에 투입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기준 정부내부 지출은 153조4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공자기금이 활용할 수 있는 규모는 30조~3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임 연구원은 “각 기금들이 공자기금에 예탁할 수 있는 것은 여유재원으로 기금의 고유 사업을 위해 활용되지 않은 자산으로 금융자산, 실물 자산 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금은 성격에 따라 사업성 기금 49개, 사회보험성 기금 6개, 계정성 기금 5개, 금융성 기금 8개 등 총 68개 기금이 존재한다. 이중 여유 재원 전입, 전출이 불가능한 국민연금기금과 4개 연금,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 임금채권보장기금 등을 제외하면 60개 기금이 공자기금에 전입, 전출이 가능하다. 올해 본예산 기준 60개 기금의 여유 재원은 총 138조9000억원으로 수익증권, 투자일임주식, 투자일임채권 등 비통화금융기관 예치금액이 58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환매조건부채권, 정기예금, 양도성 예금증서 등 통화금융기관 예치금은 21조원 수준이다. 한은 예치금도 55조원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외평기금이 54조7000억원을 맡긴 것으로 달러 등 기축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공자기금이 세수입 부족에 활용될 경우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환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작년에도 이맘 때 레고랜드 사태가 사직된 트라우마도 시장으로 하여금 걱정거리를 안긴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레고랜드 사태를 경험한 영향에 정부 입장에서 공자기금 환매에 따른 단기자금 및 채권 시장 영향에 주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채권이 순상환으로 전환됐고 특수은행채권도 순상환이라 채권시장 우려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은 분기말과 추석 연휴 등이 겹쳐 우려되는 요인이나 아직까지 단기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9월은 통화안정증권 만기가 6조원이나 10월에는 만기 도래 통안채가 12조35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되는 점도 단기자금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7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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