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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운용,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 이자에 더해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CD1년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수익 반영하면서도 기존 금리형ETF와 다르게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1% 이상 상승 시 연 0.5%(연환산)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ETF로 오는 23일 상장한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CD1년물은 기존 CD91일물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보다 투자 기간이 더 길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본 금리가 더 높다. 여기에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하면 연 0.5%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러한 수익구조는 금리형 ETF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2020년 이후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한 날이 연평균 49영업일이었고 공휴일 직전 영업일의 상승 사례를 고려하면 실질 추가금리 발생일수가 70일이었던 만큼 국내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1주당 10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매수·매도 유동성공급자(LP)호가를 촘촘히 제시함으로써 실제 매수와 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수익률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금리형 ETF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 투자 대기 자금, 연금 인출 자금 등 단기 운용 목적의 ‘파킹형’ 투자 자금은 물론, 1년 정기 예금성 자금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CD1년물 금리가 연 3.55%지만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연 3.0~3.60% 수준인데, 추가적인 수익까지 더해질 수 있는 만큼 1년 정기예금 대비 수익 매력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또한, 은행 1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중도해지 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와 같은 금리형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일반 주식거래계좌는 물론, 퇴직연금(DC·IRP) 계좌, 연금저축계좌,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모두 100%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계좌와 ISA에서 투자할 경우 세액공제, 저율 과세,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삼성자산운용은 KOFR(무위험지표금리)를 활용한 파킹형 ETF를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관형 단기금리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투자자들의 실질 매매비용을 줄여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1주당 100만원 가격을 처음 도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투자자들에게 좀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자 은행양도성예금증서 1년물 금리에 추가 수익이 더해지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시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하거나 변동성 높은 증시 구간을 잠시 피해 가고 싶은 투자자, 전세자금, 학자금 등 일정이 확정된 목적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연금 개시를 위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려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가 유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2월 시중 유동성 5.7조 증가, 9개월 연속↑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2월 시중 유동성이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9개월 연속 증가이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정기예·적금으로 18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동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에만 6% 가까이 올라 주식형 펀드 등에 7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929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0.1% 증가에 그쳤다. M2는 9개월 연속 증가하지만 1월 6조6000억원, 0.3%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3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출처: 한국은행정기예·적금은 18조3000억원 증가해 전달(7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 전환했다. 예금금리가 고점일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5.8% 상승하면서 수익증권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식 직접 투자 자금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고객 예탁금은 이달에만 3조6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증시 직접 투자자금은 M2에 잡히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은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M2에서 제외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주식형 펀드도 M2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전신탁은 9조2000억원이 감소로 전환했다. 순발행이 이어지던 정기예금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가 순상환된 영향이다. 머니마켓펀드(MMF)도 5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2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요구불 예금 중심으로 4조8000억원 늘어났다. 기타 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기업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M2는 전년동월비(원계열) 기준으로 3.4% 증가했다. 전월(3.0%) 대비 증가율이 확대된 것이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217조7000억원으로 현금통화,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이 줄어들면서 전월비 3조5000억원 줄었다. 증가율도 1월 0.3% 증가에서 이달 0.3% 감소로 전환됐다. 전년동월비로는 2.4% 증가했다. 전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원, 0.1%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7% 증가해 1월(4.2%) 대비 증가율이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21조8000억원,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5% 증가했다. 작년 12월(3.0%), 1월(4.4%)에 이은 석 달 연속 증가세다.
- 코픽스 4개월 연속 하락에도…금리 인하 시그널 ‘글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사진=연합뉴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3.62%)보다 0.03%포인트(p) 낮은 3.59%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4%에서 3.78%로 0.05%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 3.24%에서 3월 3.1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이날까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가 3.91~5.31%에서 16일엔 3.88~5.28%로 0.03%포인트 하락한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가 4.81~6.01%에서 4.78~5.98%로 낮아진다. NH농협은행은 3.90~5.90%에서 3.82~5.82%로 0.08%포인트 하락한다. 농협은행은 가상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 인하 폭을 조금 더 넓혔다다만 향후 추가 금리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10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한국의 인하 시점도 늦어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인하) 깜빡이를 켤지 말지 고민 중인 단계”라면서 “금융통화위원 전원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코픽스 4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하락할까
- 자료=은행연합회[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3.62%)보다 0.03%포인트(p) 낮은 3.59%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0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4%에서 3.78%로 0.03%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 3.24%에서 3월 3.1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 파킹형 ETF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채와 파킹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0.38%, 1.10%, 2.28%로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12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으로 같은 유형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초지수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다. 주로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에 70~80% 수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20~30% 투자한다.ETF보다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펀드 버전인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0.37%, 1.09%, 2.31% 수준이다.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 보수는 A클래스 0.155%, C-E클래스 0.16%, C클래스는 0.235%,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을 적용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한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단기 자금이라도 꼼꼼히 수익률을 비교하고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KB자산운용의 파킹형 상품을 활용한다면 하루만 투자해도 머니마켓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1년 만에 디레버리징?…정책금융 착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감소 전환해 1년 만에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디딤돌, 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금융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은행 실적에 잡히지 않은 영향이다. 정책금융은 가계신용 통계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계부채는 1년 연속 늘었다.사진=연합뉴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4월 이후부터 이어져오던 증가세가 1년 만에 꺾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이 크게 줄고,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주담대는 지난달 5000억원 늘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4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주담대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재원으로 공급된 영향이 컸다. 기존 은행 재원으로 공급되던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금융이 주택도시기금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은행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대출은 은행 가계대출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가계신용 통계에는 포함된다.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몇 개월간 이차 보전 형태로 은행 재원에서 공급되는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매월 3조원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3월에도 이정도 정책대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포함하면 3월 가계대출은 전월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줄었다. 다섯 달째 감소세다. 신용대출 상환이 계속되고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때문이다. 전월(-2조8000억원)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차장은 “높아진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외 통화정책기조 전환 과정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로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기에 그 흐름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10조4000억원 늘어 석 달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에도 일부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4조1000억원 증가해 석 달째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권의 대출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석 달째 증가세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일부 공기업의 일시 부채상환 등으로 5조5000억원 순상환됐다. 두 달째 순상환이다. 회사채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5000억원 순발행됐다. 넉 달째 순발행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6조원 들어오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4월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48조5000억원 늘었다. 두 달째 증가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정기예금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대규모 만기도래 등으로 13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24조3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1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주식형, 기타펀드로 각각 4조4000억원, 4조9000억원 유입됐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2조4000억원 빠져나갔다. 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 급증하는 대기자금…파킹형 상품에만 '뭉칫돈'
- [이데일리 김인경 정두리 기자] 미국이 6월이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흔들리며 여유 자금을 단기간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의 방향이 보이지 않자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짧은 기간이나마 수익을 얻을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갈 곳 없는 자금…CMA, 역대 최고 기록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81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CMA 잔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상품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도 불리지만, 최근엔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CMA 계좌에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잔액은 지난달 말 127조8522억 원으로 2월 말(108조4204억원)보다 19조4318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정기예금에서는 12조8740억원이, 정기적금에서는 1조847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도성 예금증서(CD)나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 채권금리를 일 단위로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도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47종에 최근 한 달간 64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선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것은 물론 연내 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3월 비농업 일자리마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며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할 수 있고, 3차례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 가능성이 대두하자 투자자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과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IPO 최대어 등장에 코인시장도 꿈틀…부동자금 향방은한편에서는 갈 곳 잃은 자금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 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6~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26일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최대 7423억원을 공모하는데, 공모가 상단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에 이른다. 올해 IPO 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반감기를 눈앞에 두고 8만달러 돌파 전망도 나오는 가상자산 시장이 대기성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4월 초 잠시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원대를 다시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개미들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비록 코스피 지수는 2700선에 갇혀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 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1월 12.24%에서 3월 12.82%로 상승했다.하인환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나 투자자 예탁금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론, 대기성 자금인 만큼 추세적인 흐름을 확인해야 하지만 개인들이 시장을 지켜보는 의지가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 순자산 4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의 초단기 채권형 펀드인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KB자산운용은 4일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순자산이 4242억원(2일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유연한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아울러 국내 단기 채권형 펀드가 일반적으로 환매까지 3영업일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2영업일 만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어 환금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환매제한기간이나 환매수수료도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C-F클래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1.09% 수준으로, MMF 유형의 120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MMF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MMF와 동일한 환매주기를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와 법인의 단기 자금 운용에 매우 적합하다”며 “투자기간이나 조건이 있는 은행 정기예금 또는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 대비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 보수는 A클래스 0.155%, C-E클래스 0.16%, C클래스는 0.235%,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을 적용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한다.
- 뜨거웠던 분위기 이어진다…크레딧 여전한 '금리 메리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이었다. 고금리 투자 기회라는 인식에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한 매수세로 역대급 연초효과를 보였다. 오는 2분기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발행사들도 4월 총선 이후 불거질 채권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해 미리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회사채 38.5조 발행…역대 최대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회사채 총발행액 규모는 38조5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3조2221억원)과 비교했을 때 5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15조2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5조2843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로,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월별로는 △1월 14조7152억원 △2월 14조9020억원 △3월 8조9037억원 등으로 주로 1~2월에 발행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통상 3월의 경우 연간 보고서 제출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1~2월 연초효과가 주춤해지고 결산실적 공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전통적으로 다소 쉬어가는 시기”라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4월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11조원에 달하는 역대급인 데다, 총선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미리 발행에 나서는 회사들도 다수 있어 발행이 비교적 활발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금투협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204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69조8309억원)보다 34조원 이상 자금이 늘었다. 3월 초에는 210조원대까지 자금이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돼 크레딧 채권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AA급 이상 우량물보다 A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두드려졌다. A급 회사채도 수요예측에서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 행진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기존 BBB급 비우량채 외에도 A급 채권까지 관심을 보이는 등 발행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올해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감과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까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5% 수준이다.실제로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유통시장 내 순매수 규모는 11조2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8조6554억원) 대비 약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A급 회사채들의 민평 금리 수준이 등급에 비해 높은 편이라 리테일 시장에서 수요가 크다”고 답했다.◇ 4월 내 차환 물량 11조…“총선 이후 발행 소강상태 전망”다가오는 2분기에도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는 6~7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높은 금리로 인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국고채, 미국 국고채 다 좋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려면 크레딧 채권이 아무래도 우위”라며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 국고채 장기물로 갈아타더라도 지금은 크레딧 채권이 운용전략 측면에서 여전히 고금리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또 발행사들도 4월 총선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미리 자금조달에 나서면서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4월에도 OCI(456040), SK하이닉스(000660), 교보증권(030610), 롯데글로벌로지스, LS엠트론, 대웅제약(06962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HD현대일렉트릭(267260), GS파워, 대상홀딩스(084690), 폭스바겐파이낸셜, 롯데하이마트(071840), 롯데쇼핑(023530), 삼양식품(003230), 제주은행(006220), SK네트웍스(001740), KT&G(033780), 한진칼(180640), SK케미칼(285130), 대전신세계 등 발행사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김기명 연구원은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책과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총선 이전에 계획된 발행을 끝내고 총선 이후 발행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라며 “발행기업들의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인 자금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4월 위기설이 우량 회사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비우량 크레딧에 대한 경계감은 일정 수준 존재할 수 있으나 전반적 경계감보다는 펀더멘털에 따른 업체별 차별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일각에서는 3월 이후 채권 자금 유입세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한다. 2분기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정기평가 시즌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올해 2분기에는 연초에 회사채 매수를 통해 크레딧 채권 비중을 높여왔던 기관투자자의 추가 매수세가 1분기 대비 둔화할 전망”이라며 “게다가 4월부터 6월까지 회사채 정기 평정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자 매수 심리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