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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디폴트옵션 수익률 6개월만에 10.7%…정기예금 2배
  • 신한證, 디폴트옵션 수익률 6개월만에 10.7%…정기예금 2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최초 도입 후 운용방법을 지정한 자사 고객의 6개월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고 10.7%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해 12월 디폴트옵션 상품 최초 설정 이후 올해 6월 30일까지 고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고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포트폴리오 1호는 2022년 12월 7일 최초로 설정된 이후 분석 기간 연 환산 수익률 10.71%를 달성했다. 이는 동일기간 판매된 원리금보장상품(은행 정기예금 등) 금리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원리금보장상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방치되는 자금을 사전지정상품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다.디폴트옵션 가입자의 약 69%가 남성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전체 가입자의 32%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 전체 가입자 중 48%가 초저위험 정기예금 포트폴리오를 지정했다. 40대의 46%, 60대 이상은 52%가 초저위험 정기예금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안전자산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가입자 중 고위험 포트폴리오 1호를 선택한 비율은 8%였다. 이에 반해 여성 가입자 중 해당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비율은 4%에 그쳤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2일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디폴트옵션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상품 10종을 모두 구성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박성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고객 안내와 함께 고객 친화적인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쉽게 디폴트옵션 상품 비교 및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0 I 김응태 기자
‘연 4%’ 넘긴 예금금리 반갑긴 한데…대출이자 부담 어쩌나
  • ‘연 4%’ 넘긴 예금금리 반갑긴 한데…대출이자 부담 어쩌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예금금리가 연 4%대를 넘기며 오름세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예금 고객들이 받는 이자는 늘어나지만 대출금리 또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은행연합회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공시된 은행 18곳 정기예금 38개 상품의 평균 금리(12개월 기준)는 3.6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취급 평균 금리 3.45%보다 0.2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최근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4.20%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3.56%)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4.02%)’과 ‘헤이정기예금(4.00%)’, BNK부산은행의 ‘더특판정기예금(4.00%)’도 4%를 넘겼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7일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3.71~3.90%로 지난달 1일(3.47~3.70%)보다 상단 기준 0.20%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전인 5월 2일만 해도 3.40~3.46%로 기준금리(3.50%)를 모두 밑돌았지만 두달여만에 일제히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예금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 자체가 상승세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등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된다는 예상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일 기준 3.735%로 약 4개월 전인 3월 6일(3.7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전일 대비 0.059%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때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모든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덩달아 은행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7일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의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3.948%)는 7일 현재 3월 2일(3.9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에 육박했다. 3년물 금리는 4.270%로 이미 4%대를 넘겼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은행들의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지방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인 농협은행의 경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NH올원e예금’에 대해 최근 12개월 가입자 누구에게나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금리 3.90%를 제공키로 했다.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7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33~6.15%로 지난달 1일(3.91~6.15%)보다 하단 기준 0.42%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혼합형)도 같은기간 3.92~5.76%에서 3.99~5.89%로 올랐다.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는 계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5월 3.56%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8개 은행의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수신상품 8개의 금액·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데 최근 예금금리가 크게 오르는 만큼 6월 공시할 코픽스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주요 은행의 총수신 금액 또한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출금리가 당분간 낮아지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이명철 기자
머니무브 진정…공제회 CP 발행도 일단 멈춤
  • [마켓인]머니무브 진정…공제회 CP 발행도 일단 멈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유동성 부족 사태로 기업어음(CP) 발행 준비에 나섰던 국내 주요 공제회들이 추진 작업을 일제히 중단했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치솟으면서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율(이자율) 올리기에 여념 없던 공제회들이 올해는 달라진 시장 상황에 부담감을 한층 덜어낸 모습이다. 자금줄이 메말라 신규 투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본시장에 비로소 가뭄이 해갈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동성 위기는 소나기였나…CP 발행 ‘스톱’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 상반기까지 마치려던 CP 발행을 위한 정관 변경을 잠시 멈췄다. 외부자금 조달 관련 의결 절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운영위원회 의결사항으로 명시하려는 내용의 개정 작업이었다. CP는 단기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것으로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투자 여부와 발행조건이 결정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서 여러 옵션을 두고 진행했던 사안인데, 지금 상황이 나아진 만큼 상급기관에서도 지켜보는 듯하다”며 “현재 교육부 승인 대기 중이며, 승인 예정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행정공제회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국내 3사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단기 신용등급 최고등급인 ‘A1’을 받아놨는데, 아직 CP 발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공제회는 지난달 말 CP 신용등급 만료에 따라 최근 A1 등급을 다시 부여받은 상태다.김성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총 가입 가능 회원기반 대비 95% 이상의 높은 회원가입률이 유지되고 있고, 높은 회원지급률과 이자소득 등에 대한 세제혜택과 경조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회원기반은 안정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며 “간접투자 방식의 고수익 대체투자 비중 확대와 판교 개발 프로젝트의 우수한 성과로 2017년 이후 운용수익률이 대체로 개선됐으며, 최근 3개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5%에 이르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이어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및 인프라 등 대체투자 비중이 운용자산의 70% 이상으로 증가한 점, 퇴직급여율 상승 등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이익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자율 내리고 유동성 회복…신규 딜 물색그동안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제외한 대부분 국내 주요 공제회들은 자금 확보 수단으로 CP를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5~6%대까지 치솟으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가뜩이나 시장 상황도 어려운데 회원들 자금이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빠져나가자 공제회들이 한 박자 늦게 급여율을 올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급여율 인상에 따라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다시 3%대로 뚝 떨어지면서 공제회들도 서서히 이자율을 내리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 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군인공제회·경찰공제회 등 대다수 공제회가 이미 수차례 급여율을 인하했다. 특히 시중금리 변동성이 늦게 반영되면서 시중금리 인하기엔 공제회 이자율이 시중은행 이자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중은행 금리가 높아서 회원들이 거기로 다 빠져나가다 보니 공제회 이자율 올리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제회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자금이 남아 도는 상황이라 신규 투자를 고민하는 추세”라고 전했다.다만,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신용등급을 받아두고 있다. 두 곳 모두 행정공제회와 마찬가지로 신용평가사로부터 A1 등급을 부여받았다.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21년까진 ROA 2~4%, 자산운용수익률 6~8% 수준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양호했으나, 작년에는 퇴직연금 및 목돈급여 상품 관련 역마진과 금융투자손실에 의해 마이너스(-)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종합적으로 자산운용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다”고 말했다.또한, 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올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년 대비 완화되고, 금리 안정 및 하락 기대가 형성되면서 채권가격이 회복함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개선됐다”며 “주식시장 회복으로 주식과 멀티에셋 수익률도 반등하는 등 올 1분기 순이익은 88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제공금리를 점진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자산 성장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07 I 김대연 기자
“예적금 금리 더 높잖아요” 고객 달래는 새마을금고, 정부는 콘트롤타워 구성
  • “예적금 금리 더 높잖아요” 고객 달래는 새마을금고, 정부는 콘트롤타워 구성
  • 6일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창구 모습. (사진=정두리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노희준 기자] 연체율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새마을금고가 중도해지 고객 잡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일부 새마을금고 지점들은 고객들에게 유동성 비율 및 연체비율을 직접 공개하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안내하고 나섰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정기 예적금을 홍보하는가 하면 대출 금리 인하 계획까지 예고했다. 정부는 콘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빠져나가는 고객을 앉히기 위해 이달 24일까지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원래 약정이자를 적용하는 등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건전성 이상 없습니다…지금 예치해야 금리 혜택”6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주새마을금고 야당점은 최근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가 퍼지자 고객들에게 유동성비율 및 연체비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달 4일 기준 유동성 비율은 167%에 연체비율은 4.57%로 경기도 북부지역 최저 연체율 1위 및 자산건전성 최우수를 달성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0%다. PF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서다.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야당점 전용상품인 MG더뱅킹정기예금 1년 만기의 경우 금리가 연 4.48%다. MG더뱅킹정기적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4.83%다. 최근 시중은행 주력상품의 정기 예금 금리가 연 3.7~3.8%대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차가 큰 편이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는 향후 인하될 여지가 있으니 빠른 가입을 권한다”며 “작년 12월말 결산 대비 비교해 현재 예적금이 약 200억원 증가돼 다음주부터는 당금고 금리도 인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 새마을금고 고객은 “이렇게까지 안내하는 걸 보니 만기때까지 그냥 놔두는 게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은 “5% 이득 보려다 100% 손실이 날 바에는 과감히 빼는 게 날 것 같다”고 했다.새마을금고는 중도해지한 고객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했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14일까지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원래 약정이자를 적용한다. 이르면 7일부터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에서 예적금을 가입했다가 최근 부실 우려로 중도해지한 고객이 재예치를 하면 원래 약정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원래 예적금은 중도해지하면 약정이자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 불이익을 받는다.6일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정기예적금 금리 안내문. (사진=정두리 기자)◇정부 “새마음금고 지급여력 충분…필요시 지원”정부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콘트롤타워(범정부 위기대응단)를 구성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조짐 진화에 나섰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새마을금고의 지급여력은 충분하다”며 “유사시에 기마련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필요시 정부 차입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3000억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준비금도 2조6000억원 준비됐다. 한 차관은 “중앙회 대출(금고별 1000억원), 금고간 거래(자금 이체) 등을 통해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고, 필요시 국가, 공공기관, 여타 금융기관으로부터도 차입을 통한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금융위와 금감원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채권 정리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매각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연체자산을 팔거나 상각하거나 채무 조정하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며 “캠코가 부실채권을 사는 데 1000억을 배정했다가 6월말 5000억원까지 늘렸고, 필요하면 그 규모 충분히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상임위원은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우려에 대해선 “대한민국 전체 PF를 대주단 협약과 캠코를 통해 재구조화하고 있어 연착륙 중”이라며 “새마을금고에 연체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선순위 대출이 높고 담보인정비율(LTV)이 탄탄해 PF관리가 잘됐다고 했다.다만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권한을 행안부에서 금융당국으로 넘기는 방안 등 감독 체계 문제는 당장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2023.07.06 I 정두리 기자
‘파킹통장 대세’ 인뱅→저축은행으로…“1억 맡기면 한달 이자 25만원”
  • ‘파킹통장 대세’ 인뱅→저축은행으로…“1억 맡기면 한달 이자 25만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터넷은행이 주도했던 수시입출금통장인 이른바 ‘파킹통장’의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붙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파킹통장 금리 경쟁을 불러일으킨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수신경쟁을 자제하며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잇달아 금리를 올리며 투자처를 잃은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 1분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업계에선 고객 유치를 위해 수신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셈인데, 최근에는 1억원 가량 고액 예치시에도 연 3% 중반대 이자의 파킹통장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한도가 넉넉한 고금리 파킹통장 공세를 앞세워 투자처를 잃은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KB저축은행에서 지난 5월 24일 출시한 파킹통장 ‘kiwi팡팡통장’의 예치금은 전날 기준 323억7282만원을 기록하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수신잔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 수는 6500명에 이른다. kiwi팡팡통장은 1억원 이하 예치 시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며, kiwi 멤버십 가입이나 마케팅 수신 동의 등 조건을 만족하면 연 0.5%포인트(p)가 추가 적용돼 최대 연 3.5%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1일 해당 상품에 1억원을 예치하고 최대 금리 적용 시 오는 31일 받을 수 있는 이자액은 세후 25만1482원이다. 한 달만에 25만원이 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kiwi팡팡통장 출시 이후 KB저축은행의 요구불 예치금액은 상품 출시 전보다 86% 상승했다”면서 “이는 최근 금리의 급격한 변동 추이를 지켜보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1억원 이하)를 종전 연 2.8%에서 연 3.5%로 0.7%포인트 인상했다. 1억원을 예치한다고 가정하면 이자액은 세후 24만6750원이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 ‘Fi 커넥트 통장’을 출시했다. 금리는 1000만원까지 연 3.0%를 제공하며 오픈뱅킹에 계좌등록만 하면 우대금리 1.0%를 적용해 연 4%의 이자를 제공한다. 단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1.5%의 금리가 적용된다.이밖에도 일시적인 단기자금 운용을 위한 소비자도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을 눈 여겨볼만 하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읏백만통장2’는 1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최고 연 5% 이자를 제공한다. 100만~500만원 잔액에는 최고 연 3.5%, 500만~2000만원 예금에 대해서는 최고 연 3% 이자를 적용한다. 가령 연 5%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한도 100만원을 넣어두면 연간 4만2300원, 월 단위로는 3525원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자유롭게 여유 자금을 넣었다 뺄 수 있고 해지의 번거로움이 없어 많은 고객분들이 재테크의 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이 금리조정에 나선 배경은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로 유치한 수신의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 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적금이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서라도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반면 인터넷은행 3사의 파킹통장 금리는 모두 연 2% 초반대로 내려왔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각각 연 2.0%, 2.2%, 2.3%를 기록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은행이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단기자금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기기예금 대비 안정성이 떨어지는 파킹통장 금리 조정에 나서는 움직임”이라면서 “다양한 수신상품 다각화를 통해 수신예금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7.05 I 정두리 기자
주담대 수요 늘어나니…5대은행 가계대출 2개월째 증가
  • 주담대 수요 늘어나니…5대은행 가계대출 2개월째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초에 비해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다시 연초 수준까지 늘었고 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도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해나갔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말 기준 총대출 잔액은 1430조797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8964억원 늘어 3개월째 증가했다.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 12월말 5대 은행의 총대출 잔액은 1140조551억원이었다. 3년 6개월만에 총대출이 290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해 1~3월 3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총대출 증가에는 가계대출 영향이 크다. 6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454억원으로 전월대비 6332억원 늘면서 2개월째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5월 1431억원 증가 전환했으며 6월에는 증가폭이 더 늘었다.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주담대가 늘었기 때문이다. 주담대 역시 5월에 전월대비 6935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 1조7245억원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2월(2조3782억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담대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4.82%까지 올랐다가 올해 5월 4.21%로 지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5.34%에서 4.83%로 0.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기업대출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전월대비 5조3242억원 증가한 732조3129억원으로 6개월째 증가세다. 대기업대출과 소호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세라는 게 은행권 전언이다.5대 은행의 예금 또한 증가세다. 6월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13조3578억원으로 전월대비 17조7882억원 증가하며 3개월째 늘었다. 지난해 11월(1901조3628억원) 이후 다시 19조원대에 진입했으며 금액 규모 자체로는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부문별로 보면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등 저축성 수신이 모두 증가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6월말 822조2742억원, 40조841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4조6827억원, 1조421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04조6753억원 같은기간 19조2297억원이나 늘었다.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금금리도 올라가자 뭉칫돈이 다시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2개월 금리는 올해 5월초만 해도 3.4~3.46%로 기준금리(3.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7월 3일 현재 3.71~3.85%로 두달새 부쩍 오른 상태다.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가계대출이 추가로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15일 공시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56%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해 대출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출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3.07.03 I 이명철 기자
삼성운용 "KODEX 은행채 액티브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 삼성운용 "KODEX 은행채 액티브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3일 ‘KODEX 23-12 은행채(AA+)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해 2조1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 ETF는 상장 3개월만에 1조원 규모를 돌파한 데 이어 상장 8개월만에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연초 이후 1조1943억 원이 유입되면서 국내 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은 순자산 유입을 기록했다.작년부터 이어진 높은 긴축 강도의 영향으로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데다 보수적으로 채권 자금을 운용하던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채 대비 신용도가 높고 금리도 충분히 우수한 은행채에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AAA등급 특수은행채 및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로 만기는 2023년 12월이다. 이 ETF의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74%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수익을 받을 수 있어 정기예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정기예금과 달리 페널티 없이 중도에 환매할 수 있고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회사채 대비 우량한 신용도와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을 갖춰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단기간 2조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2023.07.03 I 김보겸 기자
銀 가계대출 금리 다섯 달 만에 상승 전환…예대차 1.56%p 석 달째 축소
  • 銀 가계대출 금리 다섯 달 만에 상승 전환…예대차 1.56%p 석 달째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근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떨어졌지만,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도 6개월 만에 상승한 가운데, 은행 예대금리차는 3개월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2%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4.83%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주담대 금리가 4.21%로 0.03%포인트 내리고 전세자금대출도 4.09%로 0.02%포인트 내렸지만, 일반신용대출이 6.44%로 0.14%포인트 오른 영향이다.주담대는 코픽스(COFIX) 금리가 떨어지고 은행채 금리는 오르는 등 지표금리가 엇갈린 가운데 일부 예금은행의 특판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내렸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변동형(-0.07%포인트)이 고정형(-0.03%포인트)보다 하락폭이 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4.05%)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일부 예금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금리가 올랐다. 다섯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주요 지표 금리인 코픽스와 은행채 등 움직임이 엇갈렸으나, 일부 은행에서 3%대의 특판 행사를 실시하고 우대 금리를 확대 적용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52.9%를 기록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감소, 변동형 수요 증가 등으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7%포인트 떨어진 77.0%를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주요지표 금리가 상승하고 일부 은행이 고금리 기업 대출을 취급한 영향으로 0.11%포인트 상승한 5.20%를 기록했다.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각각 0.16%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한 5.17%, 5.23%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3%포인트 상승한 3.56%로 집계됐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3.50%로 0.09%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은 0.21%포인트 상승한 3.71%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수신금리 상승폭(0.13%포인트)이 대출금리 상승폭(0.11%포인트)을 웃돈 영향이다. 예대금리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0.02%포인트 떨어진 2.56%포인트로 두 달째 축소됐다. 박 팀장은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이유는 가계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 하락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자금유치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24%포인트 상승한 4.04%를 기록했다. 반면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12.24%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03%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졌다.
2023.06.30 I 하상렬 기자
“집값 더 떨어질듯”…중국인들, 부동산 시장 전망 악화
  • “집값 더 떨어질듯”…중국인들, 부동산 시장 전망 악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인들의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점점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 6명 중 1명은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돈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예금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2분기)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17%가 올해 3분기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조사(14.4%)보다 비중이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응답자 가운데 약 6분의 1이 올해 2분기 소득이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올해 2분기 주택 가격이 1분기보다 떨어졌다는 응답자가 18.5%를 차지했으며, 가격 변동이 없었다는 응답은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인들의 현재 소득이 줄고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도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소득과도 직결되는 만큼, 가격 하락·동결 또는 비관적 전망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파산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해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이달 단기·중기 정책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인하하고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신규 주택 수요는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은행의 장기 대출액은 지난해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도 첫 다섯 달 동안 13% 추가 감소했다”며 “부동산 수요 약세는 철강, 유리 및 건설장비 등을 공급하는 다른 산업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4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44% 줄었다.
2023.06.30 I 방성훈 기자
1조 빌리면 이자 130억→245억, 은행 조달비용 부담 커져
  • 1조 빌리면 이자 130억→245억, 은행 조달비용 부담 커져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이자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여간 고금리 국면에서 대규모 이자이익을 거뒀지만 이제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에 대한 부담도 늘어난 것이다. 조달비용 증가는 순이자마진(NIM) 같은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결국 대출금리를 상승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고금리에 이자이익만 증가? 조달비도 ‘껑충’이데일리가 25일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323410)·케이뱅크)·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 12곳의 1분기 자금 조달비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자율은 2.45%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연간 이자율인 1.30%와 비교했을 때 1.15%포인트(p)나 상승한 수준이다. 은행이 지난해 1조원을 조달했을 때 이자가 130억원이었다면 올해 1분기에는 같은 비용을 조달하려면 두 배 가까운 245억원의 이자를 치렀다는 의미다.4대 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이자율은 2.41%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지난해(1.30%)보다는 1%p 이상 상승했다. 신한·우리은행이 2.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2.41%, 국민은행 2.32% 순이다.지방은행은 지난해 평균 1.39%에서 올해 1분기 2.56%로 1.18%p 상승했다. 제주은행(2.82%), 대구은행(2.63%), 부산·전북은행(각 2.61%), 경남은행(2.56%), 광주은행(2.13%) 순으로 높았다.조달 항목에서 이자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양도성예금증서(CD)다. 지난해 CD 평균 이자율은 1.90%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3.37%로 1.47%p나 상승했다. 이는 올해 한국은행 중심으로 기준금리 상승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 단기물 발행을 늘려 금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지난해 연간 평균 2.49%였지만 올해는 6월 23일 기준 연간 평균 3.63%로 상승했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이나 기업대출 등에 활용하기 위해 단기 채권인 CD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CD 발행금리 자체가 상승하면서 이자율 또한 오른 셈이다.은행채 등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차입금 이자율도 같은기간 0.99%에서 1.73%로 두배 가깝게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채권 발행이 많은 4대 은행의 차입금 이자율은 지난해 1.32%에서 올해 1분기 2.26%로 0.94%p 상승했다. 지방은행(2.00%)은 이보다 조금 낮았고 인터넷은행은 아직 채권 발행에 따른 차입금이 없는 상태다.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는 일명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5.2%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상반기에는 안정적인 2~3%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대에서 시작해 잠시 3%대 중반까지 낮아졌다가 이달 23일 현재 4.156%로 다시 상승세다. 상대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은행채 발행을 통한 이자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미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자금 평균 이자율도 지난해 1.18%에서 올해 1분기 2.48%로 두배 이상 상승했다. 외화자금에는 외화예수금, 외화차입금, 외화콜머니, 사채 등이 포함된다.◇코픽스도 상승 전환…대출금리 인하 하세월은행의 자금 조달 이자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원가 상승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기준 12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총합계는 약 2069조원이다. 각 은행의 이자율을 산출해 합하면 이자비용만 50조6000억원으로 산출된다.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선 대출금리 등의 상승이 불가피하다.실제 대출금리의 기반이 되는 예수금 이자율 또한 상승세다. 올해 1분기 12개 은행의 평균 예수금 이자율은 2.69%로 지난해(1.33%)보다 약 두배 올랐다. 시장금리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예·적금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조달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자금 규모가 큰 4대 은행의 경우 전체 조달금액에서 예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58%에서 많게는 66% 가량이다. 예수금 이자율 상승이 전체에 미치는 여파가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2분기에도 예금금리 상승→대출금리 상승의 순환은 반복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12개월 금리는 올초 4% 안팎이었다가 지난달 초에는 3.4~3.4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달 23일 현재 3.50~3.75%로 기준금리(3.50%)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다.예금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 산출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5월 3.56%로 전월대비 0.12%p 상승했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자체가 상승세인데다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은행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6.26 I 이명철 기자
시장보다 못한 은행株, 계속 들고가야 하나
  • 시장보다 못한 은행株, 계속 들고가야 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장보다 못한 수익률을 보이는 은행주를 두고 대외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방어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데다 악재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2월 이후 은행업종은 지수 대비 전반적으로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타계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은 다소 부재한 상황”이라며 “방어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설 애널리스트는 “마진 및 성장 측면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면 경기 하방 리스크 등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실적 및 주주 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마진을 나타내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단순평균 기준 전분기 대비 6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행 대비 긴 자사 부채 듀레이션 효과(금리 변화에 따른 자산 부채 변화 민감도)가 나타나는 있는 KB금융이나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한 NIM반등이 기대되는 신한지주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NIM은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마진 하락 추세는 조달 측면의 하락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저원가성 핵심 예금(요구불예금, MMDA)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여신 대비 상대적으로 후행하는 정기예금 등의 금리재산정(Repricing) 주기 도래 영향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출성장 역시 마진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설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기업대출 성장에 더해 5월부터 가계대출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가계대출이 연초대비 증가율(YTD)로는 역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수수료이익은 견조할 전망이나 국내외 유가증권 운용(세일즈앤트레이딩, S&T) 이익 등은 채권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1분기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충당금은 지속되는 건전성 지표 악화와 당국의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PF) 상각 주문 등 고려시 1분기에 이어 추가 적립이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 및 주요 지표 악화 등 악재는 실적 및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상반기는 상저하고를 위한 인내의 과정이었다. 금리 및 연체율 동향을 감안할 때 주요 지표 악화는 2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다르게 봤다.2분기 은행 실적에 대해선 5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기존 추정치 대비로는 5% 하향 조정됐는데 전분기에 이어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그 외 주요 지표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6.24 I 노희준 기자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 주는 파킹통장
  •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 주는 파킹통장
  • (사진=SC제일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C제일은행은 첫 거래고객 대상으로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인 ‘제일EZ통장’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다음달 7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제일EZ통장을 개설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모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을 제공한다. 은행 마케팅(SMS)과 모바일뱅킹 앱 푸시 알림 수신에 동의해야 한다.고금리 파킹통장인 제일EZ통장은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0%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해 최고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파킹 통장 중 시중은행권에선 최고 수준의 금리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타행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월 10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한다.SC제일은행은 지난 12일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12개월제)’의 기본금리를 3.8%로 0.1%포인트 올렸다. SC제일은행 첫 거래고객 우대금리 0.2%포인트와 보너스 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하면 최고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보너스 금리는 ‘SC제일 마이100통장’에서 출금해 상품에 신규 가입해야 적용받을 수 있다. 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다.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 이사대우는 “단기 부동 여유자금에 대한 고금리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수시입출금 파킹 통장에 관심이 높다”며 “제일EZ통장이 제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높은 금리와 이벤트 혜택은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0 I 이명철 기자
3년간 360만원 저축시 1440만원 이상 모이는 이 상품
  • 3년간 360만원 저축시 1440만원 이상 모이는 이 상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청년층이 5년간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약계좌’를 정부가 출시한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한다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금융감독원은 ‘신입사원의 금융상품 현명하게 가입하기’ 두 번째 시리즈로 예·적금 가입 ‘꿀팁’을 20일 안내했다. 금감원은 “정부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목적으로 정부기여금, 비과세 혜택 등을 지원하는 정책성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청년도약계좌 외에도 두 정책상품을 추천했다.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이 그중 하나다. 가입 후 2년 경과시 10년 이내 무주택기간 동안 1.5%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연 1.3~2.1%)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 이자소득 500만원(납입금액 연 600만원 한도)까지는 비과세 혜택(14.0%)도 준다.가입 대상은 연소득 36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인 만 19~34세 청년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했더라도 기존 가입기간을 인정받아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기업은행(024110), 경남·대구·부산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청년내일저축계좌 개요.(자료=금융감독원)청년내일저축계좌가 금감원이 추천한 두 번째 상품이다. 매달 10만~50만원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으로 최대 30만원을 정부가 매칭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매달 10만원을 납입해 3년간 360만원을 저축하면 최대 1440만원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월 근로·사업소득이 10만원 이상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 50% 이하인 만 15~39세 청년에겐 30만원을 매칭해준다. 월 근로·사업소득이 50만~220만원이고 가구소득이 중위 50~100%인 만 19~34세 청년에겐 1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공통으로 대도시 3억5000만원, 중소도시 2억원, 농어촌 1억7000만원 이하의 가구재산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이밖에 금감원은 세제 혜택이 있는 예·적금도 적절히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은 준조합원에게도 3000만원 한도 내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15.4%)을 제공한다. 해당 조합의 구역에 거주하면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예·적금 만기는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만기 이후 해지하지 않은 채 보유하면 최초 약정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돼서다. 금감원은 예·적금 만기가 돼 해지한 경우 장기 운용이 필요하면 정기예금에, 단기 운용을 위해선 여유자금용 통장으로 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23.06.20 I 서대웅 기자
엔화예금 올해 최대치 몰렸다는데, “지금이 ‘엔테크’ 타이밍?”
  • 엔화예금 올해 최대치 몰렸다는데, “지금이 ‘엔테크’ 타이밍?”[돈창]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800원대 진입을 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이른바 ‘엔테크(엔화+재테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를 때 환차익을 기대하며 엔화예금을 개설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고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엔저 누리자’ 엔화 예금 8320억엔 돌파1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엔화 예금 잔액은 이달 16일 현재 8320억엔으로 집계됐다. 전월 6979억엔 대비 1341억엔 늘어난 수치로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다.엔화 예금은 올해 1월 7237억엔에서 3개월 연속 하락(2월 6598억엔→3월 6005억엔→4월5788억엔)하다가 5월 들어 6979억엔으로 4개월 만의 증가 전환했다. 이달 중순에는 이미 8000억엔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말일까지 자금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원·엔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엔화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 100엔당 1001.6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날 오전 8시23분 기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이후 원엔 환율은 소폭 올라 다시 100엔당 900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며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일본은 견고한 인플레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좀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에서 더 높은 금리를 쫓아 자금이 이동하면서 엔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원화를 받고 은행이 엔화를 내준(매도) 환전(원화→엔화)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4대 은행의 엔화 매도액은 301억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전달(228억3900만엔)보다 73억2800만엔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62억8500만엔)과 비교하면 4.8배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종결 이후 해외여행 증가 및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환전 수요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엔화예금 가입 별거 없네”…어디 은행이 좋을까상황이 이렇다보니 엔화예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관심은 날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시중은행 엔화예금 상품도 일반 예금상품처럼 은행 창구 뿐만 아니라 각 은행의 앱과 웹페이지에 마련된 외화예적금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비대면으로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대표적 외화 입출금 계좌는 ‘외화체인지업 예금’이다. 신한은행은 2019년부터 외화체인지업 예금을 삼성증권 해외주식 거래결제계좌로 이용 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외화체인지업 예금 계좌를 삼성증권 해외 주식 계좌와 연결하면 선착순 1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최근 ‘바로보는 외화통장’ 신상품을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수익 금액을 계산할 필요없이 환율 변동에 따른 실시간 수익률과 해당 통장을 통해 얻은 환테크 수익을 바로 보여준다. 또한 입출금 시 조건없이 9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오는 7월 31일까지 1000달러 외화 입출금 거래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0.3%포인트(p)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비대면 채널에서 원화로 가입하면 환율 우대가 50%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예금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외화예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엔화가 달러화보다 메리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6.20 I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하회…순이자마진 하락 영향-하나
  • 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하회…순이자마진 하락 영향-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2분기 대출성장률을 8% 예상하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실적은 예상치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의 16일 종가는 2만5850원이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790억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대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NIM이 약 25bp 가량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광고 선전비 증가 및 4월 4대보험료 정산 등에 따른 판관비율 상승을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금융당국 권고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대손비용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2분기 총대출 성장률은 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5.1%에 이어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반기에만 약 14% 가까이 성장하는 것으로 올해 대출 성장률은 25%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업계 최저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에 따라 2분기말 주택 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전월세보증금대출 특판 소진으로 전월세 대출도 지난 2개 분기 동안의 역성장 추세가 멈추는데다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소폭이나마 신용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환대출 서비스가 연내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2분기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약 27%(연말 목표비율 30%)로 1분기와는 달리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NIM 하락 추세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하락 폭이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추정 NIM은 2.37%로 1분기의 21bp 하락에 이어 2분기에도 25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는 “NIM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대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업계 최저금리인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말 약 4조원에 달하는 정기예금 확대 영향이 2분기 중 수신금리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대출금리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조달금리 상승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영향이 대출 금리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NIM 하락 폭은 상반기보다는 상당폭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3.06.19 I 양지윤 기자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12만좌 달성
  •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12만좌 달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출시 약 80여일만에 12만좌, 예치액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지난 3월 24일 출시 이후 33일만에 1조원을 돌파, 65일만인 지난 5월 28일엔 2조원을 돌파하며 일 평균 유입액이 320억원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토스뱅크가 처음으로 선보인 정기예금 상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한다. 금리는 연 3.5%(세전, 만기일에 세금 차감)로, 가입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다. 가입 기간도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게 유지해 고객 편의에 따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 3명 중 2명(65%)은 가입 기간을 3개월로 선택했다. 고객 1인당 평균 예치액은 2800만원이었고 가입 즉시 먼저 받아간 이자는 평균 29만 3400원에 달했다. 40대(31.2%)가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27.6%), 30대(25.5%), 20대(14.7%) 등 세대 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17일부터는 자금 관리의 유연성과 편의성을 높여달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1인 1계좌 가입제한을 없앴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20개의 계좌를 개설하여 고액을 분산 예치한 고객도 존재했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고객들이 가입하는 동시에 즉시 이자를 받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예로 1억원을 3개월 간(92일 기준) 맡기는 고객은 세전 금액인 약 88만원을 즉시 받는다. 이에 먼저 이자를 받은 고객은 이를 즉시 재투자에 활용하는 등 자유롭게 불릴 수 있게 했다. 또 안정적인 예치와 함께 고금리 예금의 강점도 투명하게 체감하게 했다. 만기를 채운 고객은 ‘자동 재가입’ 서비스를 통해, 최대 3회까지 간편하게 재가입할 수 있다. 또한 중도해지도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가능하다. 단 먼저 받은 이자에서 중도해지 이자(가입기간에 비례)를 제외한 금액이 원금에서 차감된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출시 초기 한 달보다 최근 일 평균 유입액이 더 늘어나는 등 고객 관점에서 정기예금을 혁신하고자 한 저희의 진심이 통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은행 전체 수신잔액에서 정기예금의 비중이 상당 부분 늘어나며 기존 요구불예금 중심 수신 구조의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16 I 정두리 기자
"벌써 내려갔어?"…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3%대로
  • "벌써 내려갔어?"…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3%대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다시 3%대 주저앉았다. 이달 초 4개월만에 4%대로 복귀했는데 며칠만에 다시 3%대로 뒷걸음친 것이다. 저축은행 금리 상승 원인이었던 수신자금 이탈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저축은행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추가 수신금리 인상이 제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료=ECOS) 푸른색=저축은행 수신 말잔(좌), 검은색=수신잔액 전월 대비 증감률(우)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99%로 나타난다. 5000만원을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한다면 세후이자로 168만원을 얻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달초 4%에 진입했다가 지난 2일 4.01%까지 상승한 뒤 3.99%~4%에서 진동했는데, 지난 12일부터는 줄곧 4%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최근 4%대를 회복한 것은 넉달만이었다. 정기예금은 지난해 말 5.5%대까지 올랐다가 올해 2월 16일 4.03%로 조정된 뒤 줄곧 3%대 머물다가 이달 초 4%에 올라선 바 있다. 평균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개별 저축은행의 최고금리 상품 수준도 낮아졌다. 이날 기준 금감원 금융정보제공사이트 ‘파인’ 기준 가장 높은 저축은행 예금금리(만기 1년)는 연 4.5%(세전이자율기준)로 동양저축은행과 청주저축은행 2곳만이 연 4.5% 금리를 주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연 4.51%까지 줬던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상품은 금리가 연 4.41%로 0.1%p가 낮아졌다. 연 4.5%를 제공했던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도 금리가 4%로 0.5%p나 떨어졌다. 저축은행 금리가 계속 떨어지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저축은행이 최근 금리를 올린 것은 수신자금 이탈 문제 때문인데, 아직 이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를 보면, 4월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말잔)잔액은 114조6159억원으로 올해 1월말 120조7854억원 대비 6조1695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다만, 4월의 전월대비 감소폭(1조4272억원)이 전월(2조9098억원)의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수신(예적금) 잔고가 줄어들면 예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 채권(은행채)등을 발행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신용도가 낮은 저축은행은 수신을 통해서만 대출을 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자금 이탈로 금리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상호금융 등 다른 금융기관의 금리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저축은행 일각에서는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저축은행 수익성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에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일정 정도로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축은행 79곳은 총 5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4561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2014년 2분기 이후 9년 만에 손실이다.
2023.06.15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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