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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초고속 인상했는데 '길 잃은 돈' 급증…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1년반 동안 기준금리를 3%포인트나 올리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단기부동자금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연간 100조원대씩 증가하고 있다. 단기부동자금은 높은 불확실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을 말하는데, 금리 인상에도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 작년 기준금리 2.25%p 오를 때에도 단기부동자금 115조 늘어 1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단기부동자금은 작년말 1688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15조4000억원, 7.3% 늘었다.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던 2020년엔 단기부동자금이 174조2000억원(13.8%) 급증해 역사상 가장 많이 늘었고,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했던 2021년엔 133조1000억원(9.2%) 증가했다. 단기부동자금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 해 100조원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부동자금은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현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 예금,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1년 이하 단기 채권 등을 합해 추정한다. 단기부동자금 증가는 주로 저금리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기부동자금이 크게 증가하면 유동성을 풀어도 실물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그런데 한은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금리를 3.5%로 ‘긴축’ 수준으로까지 올렸음에도 단기부동자금의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작년 단기부동자금 증가세가 줄었다고 해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0조8000억원(7.7%) 증가한 것에 비해선 규모 면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단기부동자금은 연 평균 78조원 증가해 작년 증가규모보다 훨씬 적었다. 다만 증가율로는 10년 평균이 7.2%로 작년과 유사했다.한은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2021년 3분기 이후 작년말까지 은행 예금금리 인상 효과로 저축성 예금이 증가하긴 했으나, 주로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위주로 늘어났다. 단기저축성예금은 152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3분의 1 수준인 58조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리 인상 이후 현금, 결제성 예금의 수요가 저축성 예금으로 이동했지만, 단기에 집중된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작년 4분기 금융당국이 은행을 상대로 예금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단기저축성 예금이 65조8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전분기(22조6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장기저축성 예금은 2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 2, 3분기 각각 10조원 중후반대 증가에서 급격히 위축됐다. 반면 채권은 경기위축에 장기 금리가 먼저 하락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장기채권으로 작년 4분기 14조2000억원이 몰려 금리 인상 이후 분기 기준 처음으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단기채권으로 2조3000억원이 순유입된 것보다 장기채권으로 들어간 돈이 더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큰 탓에 자금을 장기로 묶어놓는 게 리스크하다고 판단해 단기 위주로 많이 운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금리가 내려가 1년 미만으로 운영하려는 요인이 컸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는 작년 11월 4.29%를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해 올 2월에는 3.54%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작년부터 1개월짜리 정기예금을 허용하면서 초단기로 자금을 운영하려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대출금리 하락에 단기부동자금 더 늘어날 판은행 예금·대출금리가 작년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만큼 단기부동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적극 차단하고 나섰지만 시장금리와 예금·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성 예금 수요가 줄어들고 증시주변자금이 증가하는 등 머니무브가 재개되고 있다.올들어 2월초까지 대표적인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56조6000억원의 자금이 이동했고 그 뒤로 소폭 위축됐지만 13일 현재 191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 연초 이후 4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4월 이후 11일까지 11조원 가량 더 늘어났다.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4월 이후 3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연초 이후 7조원 넘게 늘어났다. 저축성 예금으론 2월, 3월엔 각각 15조원, 5조원씩 순유입됐으나 4월 이후로는 16조원 빠졌다.단기자금 뿐 아니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시중 유동성인 광의통화(M2)의 경우 1월 전월비 1% 증가해 2020년 10월(1.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2월에도 0.9%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도 1월에 9.1% 증가, 5개월 만에 증가율이 커졌고 2월에도 9.2% 늘어났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전체 M2 증가세는 전년동월비로 둔화되고 있지만 대부분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면서 금융기관에서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주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요인을 제거하고 보면 M2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3월 코픽스 3.56%…4개월만에 0.03%p 반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은행채와 예금 등의 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자료=은행연합회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달(3.53%)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한 뒤 올해 2월까지 연속 하락 후 넉 달만의 상승이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71%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2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08%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여기에 더해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 변동금리 주담대도 연 3%대로 내려갈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할 수 있을까. 연 4%대 초반까지 낮아진 변동금리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전망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주목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4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 범위는 연 4.18~5.65%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연 5.08~7.72%에서 하단은 0.9%포인트(p), 상단은 2.07%p 낮아졌다.이미 은행채 5년물을 준거금리로 하는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하단이 3%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14일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47%로 지난해 연말 연 4.62~6.22%에 견줬을 때 하단은 0.98%p, 상단은 0.75%p 하락했다.가령 지난해 12월말 3억원의 주담대를 30년 원리금균등분할방식으로 연 4.62%로 빌렸다고 해보자. 이때 1회차 상환금액은 월 154만원이다. 하지만 14일 기준으로 연 3.64%로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1회차 상환금액은 월 137만원으로 17만원 가량이 준다.관심은 오는 17일 오후에 발표되는 코픽스다. 코픽스가 하락한다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하단 기준으로 연 4%대가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코픽스는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등 총 8개 은행의 수신상품을 통해 조달한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예적금,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주요 조달 수단이다. 달마다 다르지만 예금 비중이 평균 70~80%로 가장 많고 이어 은행채 10~15%, 양도성예금증서(CD) 5%내외, 적금 5%내외 순이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은행이 3월1일부터 31일까지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의 조달비용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취급분(12월 발표) 연 4.34%를 정점으로 해서 2월 취급분까지(3월 발표) 석달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석달 동안 신규 코픽스는 0.81%p 하락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월1일부터 3월말까지 단위=%3월 취급분 코픽스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 은행은 하락을 예상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연 3.5%)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고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 시중은행들의 상생금융 차원의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코픽스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만기 1년 정기예금 준거금리로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민평 금리)는 2월1일 연 3.646%에서 3월말 연 3.593%로 0.053% 소폭 하락했다. 다만, 3월초 연 3.957까지 상승했다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2월 한달 상승분을 3월 한달 거의 그대로 내준 상황이다.결국 2월 한달과 3월 한달 간 은행채 1년물 금리차가 크지 않은 데다 일부 은행에서는 예금이 소폭 오른 경우도 있어 시기에 따라 조달한 은행채 규모와 가입된 예금 규모 등에 따라 정확한 조달비용이 산출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측면에서 다른 은행은 소폭 코픽스 인상을 점쳤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리 은행 자체 기준으로 3bp 정도의 소폭 상승을 예상한다”며 “2월 정기예금 금리보다 3월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이 은행의 대표 예금 금리는 2월 첫째주 연 3.63%, 둘째주 연 3.48%, 셋째주 3.48%, 넷째주 3.6%인 반면 3월 첫째주 3.66%, 둘째주 3.75%, 셋째주 3.74%, 넷째주 3.50%, 다섯째주 3.50%을 기록했다.만약 신규 코픽스 금리가 소폭 하락한다면 이를 준거금리로 하는 전세대출금리도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금리도 4대 시중은행 14일 기준으로 연 3.74%~5.14%로 하단이 이미 3%대로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연말 연 5.02%~7.24%보다 하단이 1.28%p, 상단이 2.1%p 낮아졌다.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신규 대출자와 달리 변동금리 대출자는 즉각적으로 이에 따른 금리 하락을 적용받기 어렵다. 통상 변동금리 대출 상품이 6개월을 주기로 한번씩 바뀌기 때문이다. 코픽스가 정점을 찍었던 11월에 취급된 자금으로 조달된 대출을 12월에 받았다면 오는 6월은 돼야 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머니무브' 재개…2월 시중 유동성, 한 달 만에 13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물가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은행 금리 인하 압박에 ‘머니무브’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2월 한 달 펀드로 이동한 자금이 11조1000억원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출처: 한국은행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달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 0.3% 증가했다. 1월 0.1% 감소하며 2013년 8월(-0.1%) 이후 9년 반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4.1% 증가해 전월(4.4%)보다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 은행 수신금리 상승에 정기예·적금 등으로만 몰리던 돈이 주식·채권으로도 이동하기 시작했다. 정기예·적금으로 6조8000억원의 자금이 증가, 수신금리 하락으로 전월(24조8000억원)보다 큰 폭 축소됐다. 반면 주식·채권 투자 수요 회복으로 펀드 등 수익증권으로 11조1000억원이 몰렸다. 2007년 11월 13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이후 증가액 기준 역대 2위 수준이다. 머니마켓펀드(MMF)로는 6조7000억원이 유입됐다.반면 정기예·적금 대비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 예금에선 각각 8조6000억원, 4조1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했다. 기타 금융기관도 MMF 및 수익증권에서 돈이 유입되면서 3조8000어권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5조2000억원 감소했다. 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197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예금이 줄어 전월비 7조원, 0.6% 감소했다. 작년 6월(-0.4%) 이후 9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1월 2.9% 감소한 것과 비교해면 감소세가 둔화됐다. 전년동월비는 12.4% 감소했다. 6개월째 감소세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전월비 1조원(0.0%) 감소하는 등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0.4% 증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Lf는 전년동월비 3.2% 증가, 9개월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L은 4.4% 증가했다. 두 달째 4%대 증가로 1년 전 9%대 증가에서 증가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 PF 부실 경고등에도…“지금 증권주 사라” 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증권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선방했고 금리 인상 사이클도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면서 반사 이익까지 얻는 형국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리스크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빚투, 6개월 만에 사상 최대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증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20%) 내린 585.78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미래에셋증권(006800), 메리츠증권(008560),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등 국내 10개 증권사의 지수로 구성돼 있다.이달 들어 KRX증권지수는 580 안팎에서 꾸준히 등락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610.09를 찍은 뒤 지수가 600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서 지수가 585 안팎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 5일에는 지수의 최고점이 594.20까지 찍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주요 증권사의 ‘실적 효과’를 주목했다. 대신증권이 집계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특히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24억원으로 전망돼 컨센서스보다 12.9% 높았다. 대신증권은 10만2800원(10일 종가 기준)을 기록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6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3%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늘어 지난달에는 21조6755억원을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싸이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은행 정기예금으로 대거 유입됐던 유동성이 조금씩 흘러들어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연준의 신호에 맞춰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한 차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빚투가 늘어나는 점도 증권주 회복세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2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9조2590억원을 기록한 작년 9월20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 보유주식 등을 담보로 빌려주는 주식 매수 자금으로 빚투 규모를 보여준다.◇금감원, 증권사 PF부실 점검 강화다만 증권사 PF 부실이 우려되는 점은 리스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평균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PF 평균 연체율(0.01%)보다 1038배 큰 수준이다. 증권사별 연체율은 비공개 됐다.증권사의 PF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2019년 말에는 1.3% 수준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2020년 말에는 3.37%, 2021년 말에는 3.71%로 커졌고, 작년에는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전체 금융권 평균(1.19%)보다 8.7배나 컸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건전성, 유동성 상황을 밀착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뚜렷하게 반등하려면 인플레이션이나 은행 위기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PF를 비롯한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는 모습을 보일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銀 가계대출 7000억원↓, 석달째 내리막…기타대출 16개월째 감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7000억원 줄며 석달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 높은 금리 수준과 강화된 대출규제 등으로 기타대출 감소세가 16개월째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줄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한달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감소폭이 축소됐다.사진=연합늇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4조7000억원) △2월(-2조8000억원)에 이어 석달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주담대가 늘어난 영향이다.기타대출은 지난달 2조9000억원 줄며 2월(-2조4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높은 대출금리,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대출규제 등 영향이 계속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된다.반면 주담대는 2조3000억원 늘어 한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담대는 지난 2월 3000억원 감소하며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여 만에 감소 전환된 바 있다. 주담대가 증가 전환한 것은 전세자금 수요가 감소했지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조3000억원 줄어 2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예년 수준에 비해 아파트 매매거래가 적긴 하지만 작년의 부진을 벗어나 거래가 늘고 있는 부분과 특례보금자리론이 주담대 제반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일부는 기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주담대가 특례보금자리론 대환 영향도 주담대가 확대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가계대출은 감소한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8조6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2월(5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장되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5조8000억원 늘어 2월(4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상환 등으로 1000억원 늘어 2월(9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분기말 계절요인 등으로 3000억원 순상환됐다. 두달째 순상환이다. 특히 일부 회사가 작년 연말 회사채시장 여건 악화로 발행한 CP의 만기도래분에 대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한 영향이 컸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3조원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12조5000억원 들어오며 2월(21조4000억원) 대비 줄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가 계속됐으나, 지방자체단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그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은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8조8000억원 빠지며 감소 전환됐다. 윤 차장은 “작년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나던 시절 늘었던 법인 자금이 만기 도래하면서 당시에 비해 장점이 크지 않은 점이 고려, 재예치되지 않고 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6000억원 빠지며 감소 전환됐다. 채권형, 주식형으로 각각 2조6000억원, 2000억원 빠져나가는 등 감소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 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10조9000억원 빠져 두달째 감소했다.
- 고정금리대출의 역습 [이코노믹 View]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지난달 28일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해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유에 대해 장기채권 투자를 하면서 금리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VB의 투자자산 대부분은 국고채와 MBS인데 그 중 70% 가까이가 MBS이고 이 중 95%의 예상만기가 10년이 넘는 장기채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변동 폭이 커지기 때문에 SVB가 이번에 큰 손실을 보면서 매각한 채권 중 국채 비중이 제일 컸지만, MBS의 만기가 더 길어서 채권별 손실율은 MBS가 훨씬 컸다. 투자한 MBS 채권에 대한 금리리스크 관리 실패가 더 뼈아픈 이유다수익률이 높기에 투자를 선호했지만, 저금리 시절 이렇게 만기가 긴 채권을 예금은행이 대책 없이 대규모로 산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SVB가 MBS를 살 때는 채권의 만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을 것이다. MBS 투자 위험성을 간과한 것이다. 만기가 확정된 일반 채권과 달리, MBS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MBS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연계돼 있기에 30년 만기로 발행되지만, 수시로 중도상환이 일어나기에 조기상환이 가능한 채권(Callable bond)이다. 계약만기가 30년이라도 실질만기는 5~7년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시장금리 상승시 MBS의 실질만기가 늘고, 하락시 실질만기가 짧아진다는 데 있다. 이 특성이 SVB에게 독이 됐다. 작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라 MBS의 듀레이션(투자상품의 평균상환기간으로 금리민감도를 나타냄)이 길어지면서 이 채권에 대해 엄청난 시가평가 손실을 입는다. MBS 위험성의 배경엔 기초자산인 고정금리대출의 금리 민감도가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은행을 보자. 국내은행은 채권 투자비중이 적고 대부분이 단기채여서 금리리스크 노출은 무시할 수준인 반면, 고정금리대출은 장기 주담대 형태로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데 고정금리 자산인 경우, 채권이건 대출이건 상관없이 공히 금리리스크에 노출된다. 은행입장에서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대출은 이자를 올려받지 못하니 수익성에 걸림돌이 되는데다, 고정금리기간이 예상보다 늘어나는 것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은행들은 작년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 역대 최대의 이익을 냈으니,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고정금리 쪽 손실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정부의 고정금리대출 비중확대 요구는 더 강해지고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해 높아진 정책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경우 작년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기를 통과하면서 총부채 듀레이션이 현저히 짧아졌다. 금리인상의 수혜를 못 받는 저원가성 예금(비만기성)에서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만기성)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작년 하반기 크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계속 잡히지 않아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문다면 저원가성 예금의 자금이탈이 계속될 수 있다. 자체 고정금리대출에 대해 특별한 관리 없이도 금리리스크 부담이 덜 하도록 안전판 역할을 해줬던 저원가성 예금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제 은행들은 예금을 조달해 자체 고정금리대출을 운용하는 전통적 상업은행 모델이 금리리스크 관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SVB는 직접 고정금리대출을 운용하진 않았지만 MBS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고정금리대출을 운용했고, 이에 매칭 조달을 하지 않아 큰 손실을 입었다. 이제 은행들은 자체 고정금리대출은 장기고정금리로 바꾸고 이 대출에 대해선 상업은행 모델에서 탈피해 장부내 자산유동화를 통해 금리, 듀레이션, 유동성을 매칭시켜 조달하는 정교한 금리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 커버드본드 형태로 지난 20년간 주금공이 닦아 놓은 장기 콜러블(조기상환 가능한) 본드시장(MBS 시장) 참여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 국내 최초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이후 선보인 신규 금리형 ETF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금리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블룸버그 SOFR 데일리 토탈 리턴 지수로 듀레이션 1영업일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가는 지수 특성상 2018년 설정 이후 미국 기준금리 등락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대표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4.87% 수준의 SOFR 금리가 매일 누적되는 ETF다. 투자자는 투자금액, 투자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에 인출해도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특히, 이 ETF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 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환매를 할 수 있어 달러 유동성 대응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달러로 이 상품을 설정, 환매할 경우 별도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서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고, T+2일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 있어서 환금성이 우수하다.개인 투자자가 외화 정기예금이나 외화 RP에서 SOFR 금리 연 4.55~4.87% 수준에 달하는 금리를 수취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투자기간을 약정해 최소 6개월 이상 자금을 넣어 두어야 하지만, SOFR ETF는 투자 기간의 제한 없이 빠르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에도 달러 MMDA, 달러 예금, 달러 RP보다 나은 대체재로서 SOFR ETF를 외화 유동성 운용에 SOFR ETF를 활용할 수 있다.또한 이 ETF는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 DC·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계좌에서는 100% 투자 가능하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OFR는 미국이 도입한 무위험지표금리로, 이 ETF는 KOFR ETF처럼 매일매일 미국 SOFR 금리 이자를 수취할 수 있고, 특히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설정·환매가 가능한 업계 최초의 상품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준금리 수준의 높은 금리를 수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투자 효과와 더불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달러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뉴욕 연방준비기금(FED)이 공시한 3월31일 기준의 SOFR 금리는 연 4.87%다.
- SC제일은행, 고금리 파킹통장 ‘제일EZ통장’ 가입 이벤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C제일은행은 첫 거래 고객이면 하루만 맡겨도 연 최고 3.6%(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인 ‘제일EZ통장’의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SC제일은행)제일EZ 통장은 고금리 파킹통장이다.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0%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해 최고 3.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타행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월10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한다.이번 이벤트는 5월 31일까지 제일EZ통장을 개설하고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5월 31일 기준 통장 잔액 100만원마다 1회씩 당첨 기회가 추가돼 높은 금액의 잔액을 유지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1등(1명)에게는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상품권) 100만원, 2등(3명)은 상품권 50만원, 3등(10명) 상품권 10만원, 4등(1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2매를 각각 증정한다.이달말까지 일복리저축예금(개인MMDA)과 외화정기예금 이벤트도 진행한다.개인MMDA의 경우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 대상으로 신규 가입일로부터 최장 90일까지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금리를 적용하는 개인별 가입한도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이다. 총 모집 한도 1000억원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가입일로부터 9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 금리가 적용된다. 특별금리 제공 기간 중 예금잔액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특별금리 적용 기간이 종료되면 기본 약정금리가 적용된다.개인MMDA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0.6%,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0.3%, 3000만원 미만 0.1%다.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외화정기예금에 대해서는 첫 거래 고객의 가입금액 또는 기존 거래하는 고객의 전월 대비 증가자금 규모에 따라 스타벅스 쿠폰을 증정한다. 만기 3개월 이상 외화 정기예금(USD)에 3만달러 이상~5만달러 미만 가입하면 1만원 상당 쿠폰, 5만달러 이상~10만달러 미만 가입시 1만5000원 상당 쿠폰, 10만달러 이상 가입하면시 2만원 상당 쿠폰을 각각 제공한다.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지난해 12월 제일EZ통장의 기본금리를 2.6%로 인상한 후 입출금이 자유로운 고금리 파킹통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신 잔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입자수가 지속 늘고 있다”며 “여유자금의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의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해당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홈페이지, 영업점, 고객컨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투자할 곳 없네”...또 다시 쌓이는 요구불예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개월 새 24조원이 불었다.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 상승 기대감이 줄어든 반면, 주가,ㆍ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을 주시하는 대기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3%대로 내려앉은 예금금리…투자매력 떨어져[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지난달 30일 기준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613조3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말 656조484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직전 2월말( 609조1534억원)에 비해서 4조192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1월말과 비교해서는 무려 24조7430억원이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요구불예금이란 정기예금과 달리 입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예금을 말한다. 입출식 통장이 대표적인 요구불예금 상품이다. 유동성이 높은 대신 연 0.1%대로 금리가 매우 낮다.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에 돈이 불어나고 있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이 짙다. 지난해의 경우 은행 예금 금리가 5%대 이상을 보이면서 고금리혜택을 받으려는 개인ㆍ기업들이 예금이 돈을 예치하면서 요구불예금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최근 은행 예금 금리는 3%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투자 매력을 잃었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초중반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3.54%,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이 3.5%,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3.5%, 신한은행의 쏠편한정기예금은 3.4%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5%대를 넘던 것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865조653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8조8620억원, 올 1월 6조1866억원이 연속 감소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노리는 대기자금도 늘었다.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심리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2200선이었던 코스피가 지난달 8.44% 오르는 등 2400선을 돌파하는 등 반등기류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에 2500선 돌파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곳으로 보는 것이다. ◇살아나는 투자심리…투자자예탁금도 늘어실제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544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1일에는 51조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48조7383억원, 12월 46조2760억원, 지난달 45조862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규모는 작년보다는 줄었지만, 연도별로 따지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3월에는 성과급 지급도 있고, 배당도 있어서 조금 늘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예ㆍ적금 투자를 줄이고,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난 편”이라며 “다양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 고금리에 은행 예금 쏠려…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18년 만에 감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금리로 인한 은행예금 쏠림 현상으로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가 신탁업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 대비 57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과 보험사,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원, 19조7000억원, 392조원으로 전년 대비 9.4%, 8.3%, 14.5% 증가했다. 증권사의 수탁고만 270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업권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과 부동산신탁사가 각각 전체 44.3%, 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각각 전년 말 대비 1.8%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증권사는 4.5%포인트 감소한 22.1%를 차지했다. 보험은 1.6%로 변동이 없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과 보험이 퇴직연금신탁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늘었으나 증권은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5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575조1000억원의 특정금전신탁 중 퇴직연금 신탁이 41조8000억 가량 증가했으나 정기예금형 신탁이 48조2000억원 감소했다. 재산신탁은 632조7000억원으로 9.1% 증가했는데 특히 은행과 부동산신탁사의 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신탁보수는 지난해 총 2조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보수가 전년 대비 5.6% 감소한 1조1083억원으로 나타났고, 부동산신탁보수는 14.6% 증가한 1조772억원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은행의 주가연계신탁과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보수가 감소했으나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신탁과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보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예금 쏠림 현상으로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이 급감했고, 부동산신탁사의 경쟁심화로 매년 영업비용이 급증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부채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단기간 설정·해지 규모 또는 손익이 급변동하거나,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신탁상품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아울러 부동산신탁사에 대해서도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기준금리 동결에…가계 대출금리, 두달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기존 3.5%로 동결하면서, 가계 대출금리가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가져갔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석달째 떨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32%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석달째 하락세다.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5.22%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한 1월 0.13%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6%로 0.02%포인트 내리며 넉달째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 등 일부 지표금리 내림폭이 축소된 것과 정책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66%포인트 내린 6.55%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6%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9월(6.62%) 이후 처음이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탬담보대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혼합형의 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월 전월비 0.38%포인트 내린 것에 비해 2월 0.09%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1월까진 정책 모기지에서 안심전환대출이 주된 상품이었지만, 2월 들어선 특례보금자리론이 주 상품으로 변경됐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가 3% 후반이었던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은 4%대 초중반이다”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등에 0.11%포인트 하락한 5.36%를 보였다. 석달째 하락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각각 0.06%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한 5.24%, 5.45%를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수신 경쟁 완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0.29%포인트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은 0.34%포인트 내린 3.53%,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은 0.13%포인트 하락한 3.57%를 보였다. 이 역시 석달째 하락세다.수신금리 하락폭(0.29%포인트)이 대출금리(0.14%포인트)보다 커짐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박 팀장은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만기구조 차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가령 정기예금 중 1년 미만 수신 비중은 상승했지만, 전체대출에서 1년 미만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지표금리들도 지난달 모두 하락했다. 예금 비중이 80%인 코픽스 금리는 2월 3.53%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떨어져 석달째 내렸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월 3.52%로 0.28%포인트 내렸다. 두달 연속 하락세다. 은행채 6개월물, 1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3.65%, 3.71%, 4.19%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떨어졌다. 6개월물과 1년물은 석 달째, 5년물은 넉 달째 하락세다.3월에도 지표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한 부분이 지표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 29일까지 평균을 잡아보니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고, 1년물과 6개월물은 이보다 하락폭이 컸다”며 “이는 대출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부분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8.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형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가 대출금리에 비해 더 크게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1년만기 예금금리는 4.14%로 1.06%포인트 하락했고, 대출 금리는 0.34%포인트 내린 12.83%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32%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