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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신경도 안 써요”…유명무실한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 “현장에선 신경도 안 써요”…유명무실한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장인 장 모 씨는 연 4% 후반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최근 만기가 돼 예금 상품을 찾다가 놀랐다. 연 4%대 예금 상품을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대출금리는 줄지 않은 장 씨는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늘었는지 공시를 확인해봤는데 공시 상으로는 차이가 줄어들어 이해할 수 없었다.금융소비자에겐 합리적 선택을, 은행업계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예대금리 공시가 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다. 소비자는 공시 시차로 현재 체감하는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없고 은행영업점에선 예대금리차 공시가 금리 결정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1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작년 11월 신규 취급액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54%포인트 떨어진 0.742%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제외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이 1.19%포인트로 전달 대비로는 0.08%포인트 상승했지만, 나머지 4곳의 은행은 모두 예대금리차를 좁혔다.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이 값이 클수록 은행에 돌아가는 이자 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즉 예대금리차가 작아졌다는 건 예금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가 내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체감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실제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5∼3.7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4%대 예금금리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하락한 셈이다. 두 달 전에 비해 대출금리도 하락했지만 대출 상품별로 차이가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38~5.7%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하단 기준 4.3%까지 올랐던 금리가 1%포인트가량 줄었다. 그러나 신용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예대금리차 공시가 보여주는 지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는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2년 8월 금융당국이 소비자 선택권과 금리의 자율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도입했다. 소비자들은 예금금리는 적게, 대출금리는 많이 받는 은행을 피하게 되고 각 은행은 타 행과의 예대금리차 비교를 의식해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금리를 책정해나가 자율 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제도 도입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공시가 현장에서도 외면받을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는 예대금리차 공시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예대금리는 기준금리 등 시장과 경영 상황에 따라 조율되기 때문에 금리 차를 공시해도 은행권에서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예금금리나 대출금리의 실시간 변화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도 한 달 전 공시 내용이 의미가 없긴 마찬가지다. 특히 대출상품의 종류와 차주의 다양한 상황 따른 금리 차이를 단순화한 만큼, 공시 자체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한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은 금리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한도도 중요해 담보와 직장 등에 따라 공시된 금리와 실제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금리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예대금리차 공시는 은행 내부적으로 대응 논리를 만드는 것 외에는 활용도가 낮다”고 전했다.
2024.01.12 I 최정훈 기자
은행 가계대출 3.1조↑, 9개월째 증가…증가폭은 둔화
  • 은행 가계대출 3.1조↑, 9개월째 증가…증가폭은 둔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9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 거래가 줄어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줄고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지난 11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1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주담대는 지난달 5조2000억원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11월(5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소폭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 위축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0월 4만2000호 △11월 3만9000호 △12월 2만5000호를 기록하는 등 줄어들고 있다.기타대출은 2조원 줄었다. 두 달째 감소세다.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11월(-4000억원) 대비 확대됐다.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부터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있어 주담대는 계속 둔화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12월뿐만 아니라 1월과 2월에도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기타대출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줄어 1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상환 등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2조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과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3조9000억원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원 감소했다. 윤 차장은 “통상 연말엔 기업들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12월에도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그런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연말효과 등으로 4조6000억원 순상환됐다. 두 달째 순상환이다. CP 발행이 줄다 보니 CP 금리 또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CP 금리는 지난 9일(4.29%) 기준 11월말(4.36%)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가 줄었으나, 일부 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3000억원 순발행됐다. 9개월 만의 순발행 전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14조1000억원 들어오며 두 달째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지자체 재정집행 자금 유입, 기업 재무비율 관리목적 자금 및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42조3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지자체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연말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22조8000억원 줄었다. 은행채는 2조2000억원 증가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9000억원 빠져나가며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의 연말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관리를 위한 환매, 국고 여유자금 유출 등으로 20조6000억원 줄었다. 채권형 펀드에서도 1000억원 빠져나갔다. 반면 주식형, 기타펀드로는 각각 1조1000억원, 3조원 유입됐다.
2024.01.10 I 하상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단기자금 시장 안정…CP금리도 하향세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단기자금 시장 안정…CP금리도 하향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작년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졌지만 연초 들어 단기자금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연초 효과에 머니마켓펀드(MMF)로 단 3거래일 만에 28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 MMF에서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면서 CP 등 단기자금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PF-ABCP 등 관련 금리도 크게 튀지 않고 있다. 초단기 시장도 안정세다. 한때 콜금리는 3거래일 연속 3.3% 수준으로 기준금리(3.5%)를 하회하기도 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연초 효과에 MMF 등 단기자금 풍부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4.240%로 4거래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31일 4.310%로 올라선 후 12월 13일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석 달 내 고점(4.310%)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P) 금리도 지난 달 13일 3.840%에서 9일 3.8%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졌으나 PF ABCP(자산유동화어음) 등 PF 관련 단기사채 금리도 크게 뛰는 분위기가 아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있었던 지난 달 넷째 주(12월 26~29일) PF-AB단기사채(A1등급) 평균 거래 금리는 4.64%로 전주(4.58%)보다 오르는 듯 했으나 이달 첫째 주(1일 2~5일) 4.61%, 8일 4.56%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악재에도 단기자금 시장이 안정된 것은 PF 악재 자체가 2022년 레고랜드 관련 파산 사태 때부터 예고됐던 문제라는 점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담당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국지적인 개별 크레딧 이슈에 한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초 효과로 MMF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단기자금이 넘치고 있다. 연말 자금 관리를 위해 빠져나갔던 MMF 자금이 연초가 되자마자 3거래일 만에 27조7600억원이 유입됐다. MMF잔액은 5일 현재 197조9957억원으로 작년 11월 16일(198조2526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200조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들은 MMF를 통해 CP 등에 투자하고 있어 MMF자금이 늘어나면 단기운용상품 등의 금리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작년초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작년 1월에만 MMF로 자금이 39조원 유입된 가운데 시장 금리의 하락으로 CP금리가 2022년말 5.210%에서 작년 1월말 4.520%, 2월말 4.020%, 3월말 3.970%로 빠르게 하락했다.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3%대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4%가 넘는 CP에 투자하는 MMF의 금리 조건이 유리해진 측면도 있기 때문에 MMF로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MMF로 간 단기자금, PF불안 해소시켜 vs 한은 관리능력 약해져이런 분위기 속에 초단기 자금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일물 콜금리는 8일 3.378%로 3거래일째 3.3%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한은은 8일 3.5% 금리로 5조원 가량의 RP를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다. 그 뒤로 콜금리는 소폭 다시 올라 9일 3.498%를 기록했다. PF 금융 불안 속에 연초 MM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에선 한은의 단기자금시장 관리 능력이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한은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용 방향을 통해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MM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됐다고 해도 PF 금융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크레딧 담당자는 “(건설 등) 해당 산업군에선 회사채 거래가 안 되거나 발행 시도 자체가 유보되는 모습”이라며 “연초 효과로 시장이 강하다고 하지만 관련 업종군에선 그러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1.10 I 유준하 기자
"연 7% 금리 쏜다"···우리銀, 창립 125주년 금리우대 이벤트
  • "연 7% 금리 쏜다"···우리銀, 창립 125주년 금리우대 이벤트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이해 우리WON(원)뱅킹에서 예·적금상품 금리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우리은행)적금상품 이벤트는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경우 3%포인트(p)를 우대,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다.예금상품 이벤트는 ‘원플러스 예금’ 가입고객에게 0.2%포인트 금리를 우대하고, ‘우리 첫거래 정기예금’ 가입고객에게는 연 1.0%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4.1%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다.또 우리원뱅킹 내 125주년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이벤트 링크를 공유하면 선착순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1회 공유 시마다 500원씩,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적립된 현금을 본인 명의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총상금 5000만원 소진 시 이벤트는 종료되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원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창립 125주년을 맞아 우리은행을 아껴주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4 I 유은실 기자
"빚부터 갚자" 신용대출 두 달 연속 줄어…주담대는 3.7조↑
  • "빚부터 갚자" 신용대출 두 달 연속 줄어…주담대는 3.7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시중은행 가계신용 대출이 작년 12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원 넘게 증가했다. 전달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말 회계처리 등 ‘돈 쓸 곳’이 많아진 기업들이 만기가 된 예금을 재예치하지 않으면서 정기예금은 20조원 가까이 줄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1월말 107조 7191억원에서 12월말 106조 4851억원으로 1조 2340억원 감소했다. 11월 2233억원이 줄어들더니 12월까지 두 달간 1조 5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가 일시적으로 면제하다 보니 목돈이 있는 차주들은 상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또 연말에는 직장인들이 성과급 등을 받아 신용대출을 상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반면 작년 12월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 4094억원으로 전월(690조 3856억원)보다 2조 238억원 늘었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다. 그나마 11월(4조 3737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급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건 여전히 주담대다. 5대 은행의 12월 주담대 잔액은 529조 8922억원이다. 한 달 만에 5조원 가까이 늘었던 11월에 비하면 소폭 꺾였으나 12월에도 3조 6699억원이나 증가했다. 실수요 성격의 주담대 증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 대출은 주춤했다. 12월 말까지 기업 대출은 767조 3139억원으로 전월(768조 9248억원)보다 1조 6109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630조 8855억원)은 2726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 대출(136조 4284억원)이 1조 8835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5대 은행의 12월말 정기예금은 849조 2957억원으로 전월(868조 7369억원)보다 19조 4412억원 줄었다. 주로 기업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아직 개인이 예금에서 이탈하는 모습은 나타나진 않다고 은행권은 설명했다. 정기예금 감소 등으로 전체 수신 잔액은 1951조 375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2조 6142억원 줄었다. 대신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598조 2286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 7266억원 늘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예금 감소는 개인보다는 기업 위주로 개인은 오히려 소폭 늘었다”며 “기업으로서는 연말에 돈 쓸 곳이 많고 정기예금 금리까지 낮아지다 보니 예금 재예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02 I 김국배 기자
한은 "통화량 늘었지만…'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긴축적"
  • 한은 "통화량 늘었지만…'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긴축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통화량이 작년 5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긴축 정도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보다 더 긴축적이라고 진단했다.사진=이데일리DB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지난달 말 한은 블로그에 올린 ‘통화량 변화와 금융상황 이해하기’라는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총괄팀은 “한국의 통화량(M2)은 2% 중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어 금융상황이 완화적이란 평가가 있다”면서도 “현 금융상황을 평가해 보면, 2023년 들어 고금리 지속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단기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했던 2022년 4분기에 비해서도 좀 더 긴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총괄팀은 금리중심 통화정책 운영체계에서 긴축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선 통화량 같은 물량지표보단 금리 수준, 장단기금리차, 신용스프레드 등과 같은 가격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황지수(FCI)와 같은 복합 지표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금리, 환율, 주가, 주택가격 등 다양한 가격지표가 반영된 금융상황지수를 작성하고 있다.총괄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기대 완화 등 영향으로 장기금리가 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긴축 정도가 소폭 축소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이후 큰 폭 상승했던 주택가격의 되돌림이 이어지며 긴축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총괄팀은 중립금리 측면에서 긴축 정도를 살폈을 때, 현 기준금리(연 3.5%)가 중립금리 추정범위를 상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총괄팀은 현재 우리나라 통화량이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총괄팀은 “우리나라 통화량 증가율이 최근 횡보하고 있고 미국보다 높기는 하지만 증가율 자체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실시된 대규모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영향”이라며 “통화량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까지 높아진 데 따른 기저효과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및 양적긴축(QT) 효과가 더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1.02 I 하상렬 기자
사라지는 4%대 예금…하반기 금리인하 땐 본격 '무브'
  • 사라지는 4%대 예금…하반기 금리인하 땐 본격 '무브'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작년 고금리 시기 예·적금에 몰렸던 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4%대 이상 고금리 상품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금리 인하가 본격 이뤄질 하반기께부터 ‘머니 무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시중은행에서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지고 있는데, 특수·지방은행 정도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6개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중 12개의 최고 금리가 연 4%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4%대 예금 상품은 20개였다. 현재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으로 최고 금리는 연 4.25%(기본 금리 연 3.2%)다.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금리 노마드족’들은 시중은행 금리가 아쉬워 새마을금고에 남아 있는 연 4% 중반대 금리의 예금을 찾아 가입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 최고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 등으로 고위험 파생 상품에 거부감이 아직 만연한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들이 지방은행 등의 고금리 상품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은행 예금이 빠져 나가는 속도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했다.은행권에서는 업권 내 머니 무브도 주목하고 있다.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확대돼 출시되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때문이다. 주담대와 전세 대출까지 온라인을 통해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어 대출 금리 경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담대 고정 금리는 연 3.34~5.656%로 집계됐다. 작년 초인 1월 2일(4.82~6.76)보다 상단은 1.1%포인트, 하단은 1.48%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인하 변수가 선반영되며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환 대출 인프라가 주담대로 확대되는 새해에는 더 낮은 금리로 차주를 유치하고자 주담대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4.01.01 I 김국배 기자
위험자산에 몰리는 돈…금리인하 시작하면 '자금이동' 주춤?
  • 위험자산에 몰리는 돈…금리인하 시작하면 '자금이동' 주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코스피가 상승장으로 마감하고 올해 증시 ‘연초 효과’까지 더해지며 국내 자금을 끌어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증시에도 돈이 몰리고 있고 정부도 양도소득세 완화 등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코스피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와 2위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서 최대 수혜주로 부각하며 당분간 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투자자들도 금리가 낮아지는 예금 대신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금리인하 폭이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는데다, ‘금리인하 이후 경기침체’라는 공식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증시로 몰리는 돈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코스피는 2236.40으로 출발해 2655.28로 거래를 마쳤다. 한 해 동안 418.88포인트(18.73%) 상승했다. 2022년 코스피가 24.89%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스닥 역시 2023년 679.29에서 866.57로 뛰어오르며 1년간 187.28포인트(27.57%) 상승했다. 코스닥은 2022년 34.30% 하락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가장 큰 힘은 ‘금리인하’ 기대다. 지난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언제부터 긴축 수준을 낮추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피봇’(통화 긴축서 완화로 전환)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증시는 폭주하기 시작했다.국내 증시 역시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감 속에 12월 한 달 동안에만 4.73% 상승했다. 올해 내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2차전지, 초전도체, 정치테마주 위주로 급등락이 이어졌지만 12월에는 삼성전자(005930)(7.83%)와 SK하이닉스(000660)(5.68%) 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덕분에 12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2874억원으로 11월(8조2207억원)보다 1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멈췄던 활동계좌도 증가…‘고위험 상품’까지 기웃 얼어붙어 있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6926만2933개로 지난해 말(6373만개)보다 553만개 늘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에 쓰인 적이 있는 계좌다. 단순히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투자인구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리 하락 국면을 기회로 고위험을 즐기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며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ETF 등은 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라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은 미 장기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리인하 이후 투자 위축?…“변동성 고려해야”다만 은행에서 증시로 자금이 움직이는 머니무브가 올해 말까지 추세적으로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데다 중국의 경기도 아직 살아나진 않는 등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1월 대만 총통 선거부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각종 정치 이벤트도 있어 돌발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5대 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12개월)은 자취를 감췄지만 지방은행에서는 여전히 4%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언제든 위험자산에서 다시 안전자산으로 돈이 순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에서는 금리인하가 꼭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기업 이익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금리인하 이후 증시나 펀드 등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총수요 감소 우려가 반영되며 변동성이 확대하겠으나나 시중금리 하향 안정이 기업 이익 증가와 맞물리며 연말 들어 지수는 재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1.01 I 김인경 기자
'금리 내린 후엔 늦다'…머니무브 시동
  • '금리 내린 후엔 늦다'…머니무브 시동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이 올해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증시와 금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금리인하 후보다 금리인하 직전의 금리동결 시기에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자료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식시장에서 먼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 거래 마지막일인 12월28일 투자자 예탁금은 53조8156억원으로 한 달 전인 11월29일(47조8778억원)보다 5조9378억원 증가했다. 또 다른 증시대기자금인 CMA 잔고도 74조4384억원으로 한 달 전(69조854억원)보다 5조3530억원 늘어났다. 빚투(빚 내서 투자) 역시 꿈틀대고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투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20조원까지 치솟았다 11월 16조원까지 쪼그라들었으나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12월 17조원5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12월 한 달에만 각각 4.73%, 4.20% 오른 영향이 컸다. 은행권에서 4%대 고금리를 제공했던 예금이 사라진 것도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2개에 달했던 4%대 1년 만기 정기 예금은 12월 11개로 감소했고, 5대 은행 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한 달러 약세로 인도와 베트남 등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자금 이동 현상이 금리인하 이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리인하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진 사례가 있다 보니 이를 우려해 하반기에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주춤해질 수 있어서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연초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자금이 순환하며 증시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1.01 I 김인경 기자
고금리 장기화 '채무상환 부담' 커진다…금융불안지수 '위험'단계 가까워져
  • 고금리 장기화 '채무상환 부담' 커진다…금융불안지수 '위험'단계 가까워져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급증한 탓에 금융불안지수(FSI)가 ‘위험’ 단계에 가까워졌다. 가계 빚 감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금융취약성지수(FVI)의 하락폭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7.0%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특히 기업신용 비율이 125.6%로 6년째 상승세를 거듭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예외 사항을 없애고 기업신용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구조조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출처: 한국은행◇ 비은행 연체율 상승에 금융불안지수 높아져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19.3으로 7월 17.1로 내려 앉은 후 넉 달 연속 상승했다. 한은은 이번에 FSI지수에 저축은행, 상호금융 연체율, 보험회사 부채 대비 자산비율 등 비은행 관련 지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FSI는 개편했는데 19.3은 주의 단계인 12를 넘고 위험 단계인 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작년 레고랜드 관련 부도 사태 당시 24.3으로 위험 단계를 기록했는데 그때보다는 낮다. 그러나 한은은 높아진 금리 수준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관련 신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금융불안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1분기 46.3에서 3분기 41.5로 하락해 장기 평균(38.1)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취약성지수는 빚투, 영끌 등으로 빚이 늘어나고 자산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3분기 56.5를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올 1~2분기 2~3포인트 하락했던 것에 비해 3분기에는 전분기비 1.6포인트 하락에 그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가계신용 증가세가 기대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스템 내 잠재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되나 향후 통화긴축 기조 변화 가능성, 내수 회복 약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이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 부동산 PF 관련 금융기관 손실 위험이 높아지고 예금 인출시에는 유동성 관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동산PF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단기 PF-ABCP(자산유동화어음), CP(기업어음) 등의 차환리스크가 커져 신용스프레드 상승, 자금조달 비용 증대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 고금리에도 줄어들지 않는 빚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빚도 문제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3분기말 227%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3분기 중 민간신용은 3.3% 증가해 GDP 증가율 2.4%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가계신용 비율은 101.4%로 한 분기 만에 0.3%포인트 하락 전환했다. 장기추세선인 106.5%보다도 낮은 수치다. 여기서 가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하는데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다. 그러나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 지속으로 가계 빚 감소폭은 2분기 1.2% 감소에서 3분기 0.9% 감소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0.2%로 6개월 전(160.6%)와 별 차이가 없었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0%로 6개월 전(45.3%)보다 상승했다. 기업신용 비율은 125.6%로 2018년 이후 5년 3분기째 계속해서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추세선 118.0%와 비교하면 7.6%포인트 높은 편이다. 기업신용은 3분기에도 전년동기비 6.9% 늘어났다. 증가율은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운전자금 수요 지속과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 완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신용에 대해선 DSR 적용 범위 확대, 변동금리 대출 스트레스 DSR 도입 등 발표됐던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시행하고 DSR 예외 적용 대출을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신용에 대해선 부동산 관련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취약요인이 두드러진 부동산PF에 대해 대주단이 자율협약을 통해 사업 지속 또는 구조조정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도록 해 금융불안을 방지하는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응해 CP 등의 차환리스크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28 I 최정희 기자
사라진 4% 예금금리…대출금리 더 내려갈까
  • 사라진 4% 예금금리…대출금리 더 내려갈까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연 3% 초중반대까지 낮아지는 등 대출·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주담대 혼합형(일정 기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 금리는 연 3.390~5.751%로 집계됐다. 지난 1일(3.82~6.123)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0.4%포인트, 상단이 0.3%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 5개 은행 중 3개 은행의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고, 하단은 모두 6% 밑으로 떨어졌다.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37~6.890%로 고정 금리보다 하단 기준 0.98% 정도 높다. 다만 일주일 전보단 금리 하단이 0.28%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 하단 역시 이달 초 4.65%에서 4.49%로 0.16%포인트 하락했다.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것은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대로 떨어졌다. 4.8%가 넘었던 10월 말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1%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여기에 예금 금리 하락도 대출 금리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은행권에서 연 4%대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이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22일 기준 은행들이 취급하는 36개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상품은 11개로 줄어들었다. 두 달 전만 해도 4%가 넘는 예금 상품이 20개에 달했는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최고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으로 연 4.25%였다.5대 은행(연 3.5~3.8%)은 물론 카카오뱅크(연 3.85%), 케이뱅크(연 3.9%) 예금 금리는 모두 4% 아래로 내려왔다. 4% 이상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은 일부 지방은행 등에만 남은 상태다. 그마저 대부분 우대 조건을 채워야 한다.고정 금리보다 높아져 있는 주담대 변동 금리도 느리긴 해도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지난 15일 연중 최고치(4.00%)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근 예금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향후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2월 현재 예금·채권 금리 등을 반영한 코픽스 금리가 내년 1월 중순 발표되면 주담대 변동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12.25 I 김국배 기자
연 5% 적금 vs 연 4% 예금, 뭐가 유리할까
  • 연 5% 적금 vs 연 4% 예금, 뭐가 유리할까[오늘의 머니 팁]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리 연 5% 정기 적금과 연 4% 정기 예금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연 4% 예금입니다. 금리는 적금 상품이 더 높은데 왜일까요. 이자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요.정기 적금은 매달 납입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계산됩니다. 1년 만기 정기 적금이라면 첫 달 납입분만 12개월치 이자를 받고, 둘째 달부터는 넣은 기간만큼 이자가 붙습니다. 예컨대 연 5% 적금 상품이라면, 2개월 차에 납입하는 금액은 11개월 동안만, 3개월 차 납입분에는 10개월 동안만 5%의 이자가 붙습니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금액에 비해 이자는 줄어드는 구조인 셈입니다.반면 정기 예금은 첫 달에 한꺼번에 돈을 넣기 때문에 1년 만기라면 12개월치 이자를 전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 5% 적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연 4% 예금 이자가 더 많습니다. 1200만원을 연 4%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세후 수령액은 1240만6080원입니다. 세전 이자 48만원에서 이자 소득세(15.4%) 7만3920원을 제한 금액입니다.월 100만원씩 12개월 동안 연 5% 적금에 저축할 경우에는 세후 수령액이 1227만4950만원입니다. 세전 이자 32만5000원에서 5만50원의 이자 소득세를 뺀 금액입니다. 세후 수령액을 비교해보면 4% 예금 상품이 5% 적금 상품보다 13만1130원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기 예금과 정기 적금 상품의 금리 차가 1% 이내라면, 예금 이자가 더 높다고 합니다. 물론 납입액와 예치 기간이 같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한 가지 덧붙이자면, 보통 목돈을 굴릴 때 정기 예금을, 목돈을 만들려고 할 때 적금에 가입합니다. 최근엔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가입한 지 3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예금이 나왔다면 갈아타는 게 이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만기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면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와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3.12.23 I 김국배 기자
 과도한 현금 보유의 함정
  • [글로벌view] 과도한 현금 보유의 함정
  •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5%에 달하는 정기예금 금리(미 달러 기준)를 잣대로 다른 투자 상품에 대한 기회비용을 평가한다. 사실상 무위험에 가까운 정기예금 금리가 5%에 가까운 수익을 보장한다면, 그보다 기대 수익이 낮거나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굳이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대다수 투자자들은 모든 투자에 리스크가 수반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했을 때의 리스크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다양한 자산군에 다각화된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정기예금의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려면, 먼저 정기예금이 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를 알아야 한다. 현재의 ‘매력적인’ 정기예금 금리는 물가 상승 압력과 미 연준의 채권 구매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100달러의 투자가 1년 후 110달러로 돌아온다고 가정할 때 12개월 명목금리는 10%다. 이 명목금리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는 해당 기간의 물가상승률이고 둘째는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금리다.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16년래 최고치까지 높인 주 요인은 ‘실질금리’라고 볼 수 있다.미국 10년물 국채의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약 2%로 급등했다. 이러한 금리 상승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당초 우려에 비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유지하는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했다. 둘째,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미국 정부의 채권 공급 확대 역시 수급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현재의 실질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성보다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 먼저, 2%의 실질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금리 레벨인 1.5~2.8%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주요 선행지표 및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의 물가 압력 완화 및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제조업의 부진이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서비스업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다. 근원 물가상승률도 최근 몇 달 간 전월 대비 0.1~0.3% 사이에 머물고 있다. 결론적으로 과도한 현금 보유는 향후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기예금 만기 도래 시점의 금리 불확실성을 달리 말하면 ‘재투자 리스크’라고도 한다. 이러한 리스크는 선진국 투자등급 국공채에 대한 분산 투자로 완화시킬 수 있다. 지금의 고금리를 일반적인 정기예금보다 더 장기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연준이 물가 통제에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 기준금리인 5.5%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향후 12개월 관점에서 3.25~3.5%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미국 국채 투자를 통해 4% 이상의 이자 수익과 더불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으로 잠재적 자본차익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23.12.22 I 유은실 기자
다가오는 금리 인하기, 연 4%대 예금 가입해 묻어둘까
  • 다가오는 금리 인하기, 연 4%대 예금 가입해 묻어둘까[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긴축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 파이터’로서 면모를 보여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3일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가 이르면 내년 봄, 늦어도 여름 무렵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이제는 다가올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재테크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기입니다. 특히 안전 성향의 ‘예금족’이라면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만기 1년 이상 장기 예금에 가입해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텐데요. 오늘은 시중은행에 아직 남아 있는 연 4%대 예금 상품을 찾아봤습니다. 최근 주요 은행에선 연 4% 예금 상품이 벌써 사라지고 있거든요.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연 4% 이상 금리(15일 기준)1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9개 시중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7개 정기 예금 상품(1년 만기) 중 최고 금리가 연 4%대인 상품은 15개입니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기본 금리가 연 3.30%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같은 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은 별다른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4.20%의 금리를 줍니다. 단, 최고 한도는 2억원입니다.이밖에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등이 우대조건 없이 연 4%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Sh수협은행보다 금리는 0.25포인트 낮지만 최고 한도가 큽니다. 전북은행, 케이뱅크 정기예금 최고 한도는 10억원, 카카오뱅크는 한도가 없습니다.만기가 2년이 넘는 예금은 어떨까요. 현재 2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3개뿐입니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의 최고 금리가 연 4.27%로 가장 높지만, 기본 금리는 3.62% 수준입니다. 가입 전 최근 1개월 이내 신용(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만족시켜야 연 0.6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05%(기본 금리 연 3.85%, 최고 한도 5억원)로 높은 편이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연 4%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3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도 DGB대구은행(연 4.29%), 전북은행(연 4.15%), 카카오뱅크(연 4%) 최고 금리가 가장 높고 나머지 상품 금리는 연 2~3%대 수준입니다.
2023.12.16 I 김국배 기자
"증권주, 배당액 보고 투자하는 신규절차 수혜 기대"
  • "증권주, 배당액 보고 투자하는 신규절차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로 절차를 변경하면서 수급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도기 속 그간 은행주나 보험주에 밀렸던 증권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023년 1월 금융위원회가 상법 제354조(주주명부의 폐쇄, 기준일)에 대한 유권해석을 안내했다”며 “결산기 말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하는 것은 법률적 근거가 없는 관행인 점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필요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12월말 선 배당기준일, 3월 주주총회 후 배당액 확정 절차가 아닌 3월 주주총회 선 배당액 확정 후 4월 초 배당기준일로 변경하며 상장사들의 ‘자발적인’ 변경을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대부분 금융사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며 기반 마련을 마쳤다. 자율적 적용에 따른 혼란과 수급 분산이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14일 기점으로 혼란이 줄어들고 수급 분산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주에 수급이 분산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주는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은행, 보험주 대비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지 않았다”며 “KRX증권 기준 배당수익률 3.6%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 3.9% 대비 낮은 수준이고 타 업권(은행 6.0%, 보험 3.8%) 대비해서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증권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지만 분산 효과 때문에 배당플레이가 유효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 결산배당 기준일이 이연된 가운데 제도변경 과도기 속 약 2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라며 “주당배당금(DPS) 확대가 기대되고 변경 절차를 적용하지 않은 증권주 중심으로 1차 수급이, 3월말 3차 수급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2.15 I 김보겸 기자
10월 시중 유동성 11.2조 증가, 다섯 달째 늘어나
  • 10월 시중 유동성 11.2조 증가, 다섯 달째 늘어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시중 유동성 자금이 한 달 사이 11조원 가량 증가했다.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세금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 수요로 인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12조원이나 자금이 몰렸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58조8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2000억원(0.3%)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9월(18조1000억원, 0.5%)보단 증가폭이 축소됐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12조원 유입됐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보다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은 450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시장형 상품으로는 4조7000억원 순유입됐다.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 노력이 지속되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늘었다. 금전신탁은 수시입출식 신탁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순유입됐다.반면 정기예·적금은 5조9000억원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지던 정기예적금의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문이 증가했지만,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보유잔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MMF에서도 900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자료=한국은행)경기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6조원, 2조2000억원 감소했다.M2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2.3% 증가해 전월(2.5%)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다.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197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늘어 전월비 12조5000억원(1.1%) 증가했다. 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7.2% 감소해 1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13조원 증가해 0.2% 늘어났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0.5% 증가 전환했다. Lf와 L은 전년동월비로 각각 2.4%, 1.6% 증가했다.
2023.12.13 I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 5.4조↑, 8개월째 증가…증가폭은 둔화
  • 은행 가계대출 5.4조↑, 8개월째 증가…증가폭은 둔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5조원 이상 늘어나며 8개월째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지난 10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0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음에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10월(5조7000억원)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3만7000호 △9월 3만4000호 △10월 3만1000호를 기록하는 등 줄어들고 있다.한은은 정부의 대출 관리·강화 조치 영향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매매가 둔화되면서 주담대 수요가 축소되곤 있지만, 11월에 입주 물량이 많다 보니 입주 잔금 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가 축소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기타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소유 등 직전월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7조3000억원 늘어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은 10월(8조1000억원) 대비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연말을 앞두고 신규 대출을 늘리지 않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10월(4조3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등 영향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10월(3조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9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순상환됐다. 석 달 만의 순상환 전환이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투자수요 부진 등으로 9000억원 순상환됐다. 8개월째 순상환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8조4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6조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발행한도 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대비한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11조5000억원 증가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3000억원 유입되며 여섯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기타펀드로 각각 3조8000억원, 8조5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주식형 펀드로도 4조9000억원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이 유입됐으나 국고 여유자금이 유출되면서 2조5000억원 줄었다.
2023.12.13 I 하상렬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상장
  • 삼성자산운용,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2일,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6년 12월까지다. 이 상품은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해 국공채나 은행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약 연 4.20%다. 만기매칭형 ETF는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 금리 수준이 예년에 비해 고공 행진을 유지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투자하기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AAA등급부터 AA-등급까지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므로 업계 동종 회사채 ETF에 비해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해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은행채나 국공채 유형에 비해 비교적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만기매칭형 ETF는 일반적으로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어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게다가 정기예금에 비해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를 하더라도 별도의 해지수수료 없이 매도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차별점도 있다.이 상품은 안전자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연금저축계좌는 물론 퇴직연금 DC·IRP 자산관리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추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업계 최대 168조원의 채권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채권 전문가 삼성자산운용의 채권운용본부가 직접 엄선하는 우량 등급 회사채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국고채나 은행채 대비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제공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김보겸 기자
영끌족 "휴우"…주담대 금리 연 3%대로 하락세
  • 영끌족 "휴우"…주담대 금리 연 3%대로 하락세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채·예금금리 등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떨어지면서 여신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혼합형 주담대 2주만에 0.06~1%포인트 내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8일 기준 연 3.76~6.0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이달 초(3.82~6.12)보다 금리 상단은 0.1%포인트, 하단은 0.06%포인트 내렸다.10월 말만 해도 주담대 고정 금리는 연 4.36~6.76%(10월 27일) 수준이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 달 하순께 금리 하단이 약 두 달 만에 연 3%대로 내려가더니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5대 은행 중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8일 기준 연 3.76~5.16%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연 3.98~5.18%), NH농협은행(연 3.83~5.53%) 등도 금리 하단이 3%대를 기록했다.5대 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도 8일 연 4.51~7.02%로 지난 1일(4.58~7.08)보다 소폭 내렸다. 지난 달 15일엔 연 4.58~7.21% 수준까지 올랐다가 차츰 떨어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일 연 4.65~6.65%에서 8일 연 4.59~6.59%로 소폭 낮아졌다.인터넷은행 주담대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8일 카카오뱅크 주담대 고정 금리는 연 3.748~5.091%로 지난 달 22일(연 3.986~5.369)보다 상단은 0.278%포인트, 하단은 0.23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케이뱅크 주담대 고정 금리도 하단이 연 3.87%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 등의 상생 금융 압박으로 은행들이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출 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가계 부채 증가세를 잡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5대 은행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385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737억원 늘었다. 주담대(526조2223억원)가 한 달새 4조9959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주담대도 대환대출이 가능해 금리 추가 인하 여지도 큰 상황이다. 그만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은행채·예적금 등 자금조달 금리 인하 효과주담대 고정금리 하락은 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4.049%로, 한 달 전인 지난 달 8일(4.5%)보다 0.451%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금리는 지난 10월 26일엔 4.810%까지 올랐었다. 대출금리가 떨어진 데는 예금금리 인하도 한몫했다. 은행들은 4분기 만기가 돌아온 고금리 예적금 반환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10~11월 수신금리를 올렸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수신 금리가 내리면서 여신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지난 10월 4%대로 올랐던 5대 은행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는 3%대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8일 기준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연 3.90%다.
2023.12.10 I 김국배 기자
KODEX 24-12 은행채액티브, 역대 최단기간 순자산 2조원 돌파
  • KODEX 24-12 은행채액티브, 역대 최단기간 순자산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6일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55영업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이전까지는 지난 9월 KODEX CD금리 액티브 ETF가 상장 후 89영업일 만에 2조원을 넘어선 것이 최단 기록인데,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가 이 기록을 3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해당 ETF는 앞서 10월말에도 29영업일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만기가 2024년 12월까지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이 상품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3개, 시중은행채 5개 등 총 8개 은행에 분산 투자하며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만기 기대 수익률(YTM)이 연 3.91%대에 이른다.이 ETF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까지 고금리 흐름이 이어지며 AAA급 신용등급이면서도 연 4% 내외의 기대 수익이 가능한 고금리 은행채 ETF에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 역시 지속적인 매수를 통해 1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 역시 금리 흐름이 상승 보다는 하락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국고채 투자규모를 줄이고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은행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5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1년 일반 정기예금 기본 금리 수준은 연 3.0%대 수준이다.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대부분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 또는 채권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투자자는 현재 매수 시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의 기대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하고 주식처럼 편리하게 ETF를 매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 매각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채권에 비해 매매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 계좌뿐 아니라 퇴직연금 DC·IRP 계좌와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어, 안정형 자산 투자를 고민 중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의 경우 최고 신용등급 은행들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정기 예금 수준의 수익에 수시입출금식 관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예금형’ 상품으로 인식되며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개인투자자들도 은행채 만기매칭형 ETF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시장인 우량 은행채 시장에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안정자산 투자를 원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매우 필수적인 ETF 상품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5일 기준으로 만기매칭형 ETF 중에 가장 큰 2조 1,955억원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ETF 중에서도 기존 전기차, 미국 테크, 반도체 등을 제치고 9번째로 큰 상품이 됐다.
2023.12.06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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