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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전 앞둔 벤투호, 강제 '플랜B' 가동...황인범도 출전 불가
-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우영(알사드)에 이어 황인범(FC서울)까지 빠진다. 벤투호가 강제로 미드필더 ‘플랜B’를 가동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6월에 예정된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다.상대 이집트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트레제게(바샥셰히르) 등도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하지만 벤투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대표팀 핵심 주전 멤버 가운데 김민재(페네르바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알 사드) 등이 전력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발 부상으로 아예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황희찬은 기본군사훈련 참여를 위해 2경기만 치르고 대표팀에서 빠졌다. 정우영 역시 다리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다.설상가상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황인범도 이집트전에 나올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이집트전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며 결장을 미리 예고했다.대표팀 중앙 미드필드진 ‘플랜A’인 정우영, 황인범이 모두 빠지면서 벤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백승호,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김동현(강원FC) 등이 중원을 책임져야 한다. 2선 자원인 권창훈(김천상무)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벤투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 선택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소집에 평소 23명보다 더 많은 선수를 불렀지만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출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팀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가장 좋은 선발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전 경기에서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치고, 잘했던 부분은 이어가도록 준비하겠다”며 “매 경기 가장 나은 전술과 베스트 11을 준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다행인 것은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은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파라과이전에서 발목을 다쳐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출전 가능한 컨디션”이라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윙어 모두 가능한 선수다. 이집트 전에서도 둘 중 하나로 출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1선에 3명이 서면 윙어로, 1선에 2명을 세우면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어떤 전술로 나가느냐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상대 이집트가 100% 전력이 아니지만 벤투 감독은 느슨하게 경기를 치를 생각이 전혀 없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 경기가 될 것이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에게 집중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팀으로서 성장하는 게 내일 경기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또한 “(이집트에 살라가 빠지기는 했지만)우리는 유명 선수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가 아닌 팀 자체를 보고 있다”며 “팀적으로 상대가 경기 중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앞서 치른 6월 A매치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일 브라질전에선 1-5로 대패했고 6일 칠레전에선 2-0으로 이겼다. 10일 파라과이와 경기에선 먼저 2골을 내준 뒤 이후 2골을 만회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은 팀과 선수 역량이 너무 뛰어나 많은 어려움을 느꼈지만 파라과이, 칠레전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두 경기 모두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이어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경기 흐름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최고 소득이다”면서 “이번 경기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흥민 만회골-정우영 극장골' 벤투호, 파라과이에 극적 무승부
-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남마의 강호 파라과이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0-2로 끌려가다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6월에 치른 3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선 1-5로 패했지만 6일 칠레전에선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결과로 역대 파라과이전 상대전적은 2승 4무 1패가 됐다.이날 한국은 핵심 주전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알사드)가 빠진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은 기본군사훈련 참여를 위해, 정우영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일찍 소집해제됐다.한국은 이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나상호, 황인범(이상 FC서울), 권창훈(김천상무) 등 2선 공격수를 3명이나 배치한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정우영이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백승호(전북현대)가 기용됐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정승현(김천상무), 김문환(전북)이 선다.골문은 오랜만에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조현우가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막힌데 이어 전반 9분에는 황인범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하지만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파라과이의 역습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3분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 공격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파라과이의 반격이 펼쳐졌다.우리 문전에서 수비수 정승현이 먼저 공을 차지했지만 상대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빼앗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알미론은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측면 돌파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전반 39분 백승호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김진수(전북현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손흥민의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알미론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역습에 무너졌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파라과이는 공격수 4명이 전력질주했다. 반면 우리는 수비 1명이 힘겹게 따라붙었다. 사실상 노마크 찬스에서 알미론의 왼발에 걸리면서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5분 나상호, 백승호를 빼고 엄원상(울산현대), 김진규(전북현대)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한국의 만회골은 후반 22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졌다. 파라과이 페널티지역 바깥 정면에서 황의조가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수비벽을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101번째 A매치에서 33번째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골 공동 4위로 올라섰다.자신감을 회복한 한국은 김진수, 권창훈, 황의조를 잇따라 벤치로 불러들이고 홍철(대구FC),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김천상무)을 투입, 공격에 더욱 불을 지폈다.후반 30분 이후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파라과이 골문을 집중공략했다. 하지만 한껏 내려앉은 파라과이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파라과이의 거친 수비를 뚫고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역시 후반 교체로 들어간 엄원상이 결정적인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했고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