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종인 "자기 말 안 지키는 윤석열, 文과 큰 차이 없다"
  • 김종인 "자기 말 안 지키는 윤석열, 文과 큰 차이 없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는 고도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11일 김 전 위원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내각 인선안이 국민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나라를 운영하는 게 힘과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고도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게 결여돼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를 보면 과연 우리나라의 당면과제를 충분히 인식했는지 회의적이다. 인수위 정책발표도, 내각 인선도 국민에게 큰 감흥을 못 주고 있어 안타깝다”고 평가절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 이양 및 북한 군사동향 등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사진=대통령실)그는 새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내각은 차기 정부 얼굴을 과시하는 건데 지금 윤 당선인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대선 득표율 격차가 0.7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내각은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며 “1기 내각은 그런 게 전혀 반영이 안 돼 있다. 능력 위주로 인선한다고 했는데,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는 능력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인가. 내각 구성을 하는 데 연세대 출신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1기 내각에 서울대 출신 중심으로 기용한 윤 대통령의 편향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전 위원장은 또 “내각을 구성하는 데 국정 운영의 기본인 국민통합이 반영이 안 됐다”며 “다양성은 찾아볼 수도 없고, 신선한 맛을 보이는 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관으로서 문제가 되는 사람을 법률적 잣대로 평가하면 정치가 안 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수용해야 한다. 만약 청문 보고서 채택 안 된 사람을 그냥 임명해 버리면 문 정부와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도 반문했다.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취임 후 100일간 국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선 이후 당선인은 구름 위로 올라가게 돼 있다. 구름 위에는 항상 해가 떠 있으니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거기에 오래 머물면 큰 오류를 범하고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두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자기 말을 지키지 않는 게 비슷하다”며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 되기 전 얘기와 후보가 된 후 얘기에 일관성이 없다. 둘 다 대통령을 하기에는 준비가 철저히 되어있지 않다”고 평가했다.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새 정부에게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를 철저히 인식하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해 노심초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11 I 이선영 기자
대통령 첫 출근날…전장연, 4호선 삼각지역서 오체투지
  • 대통령 첫 출근날…전장연, 4호선 삼각지역서 오체투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출근일인 10일 집무실 인근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갔다.박경석 전국장애인자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가 11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해온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52분께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휠체어에서 내린 뒤 기어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방식의 시위를 진행했다.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 등이 사다리와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하라’ 등 문구가 적힌 깡통을 들고 바닥을 온몸으로 기며 열차에 탑승했다. 이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탑승하는 과정에서 2분간 열차가 정차하긴 했지만, 장시간 지연은 없었다.이동하는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들과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경찰관계자들 간에 일부 실랑이가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박 대표는 열차 안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장애인 권리 보장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들이 삭발하고 지하철을 기어서 타고 있다”며 “우리는 포기할 수 없고,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하철 선전전이 정파적인 시위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작년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든 윤석열 정부든 정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게 아니라 2001년도부터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권력자들이 장애인들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을 보장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21년째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국장애인자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작년 12월 3일부터 지하철 선전전을 해온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보장법·탈시설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등 ‘장애인 민생 4대 법안’ 재개정 추진을 요구하며 그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인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삭발식과 시위를 해왔다. 지난 6일부터는 인수위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새로 들어서는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역으로 시위 장소를 옮겼다. 지난 11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하기 위해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여의도역까지 탑승시위를 진행했다.전장연은 이날 29번째 삭발 투쟁과 96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촉구했다. 지난달 22일 제28차 시위를 마지막으로 출근길 시위는 잠정 중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장애인 권리예산을 2023년도 예산 가이드라인에 반영해줄 것을 촉구하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 내정자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다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022.05.11 I 이소현 기자
 “국민통합 못하면 빵점” 여야협치 주문
  • [윤석열 대통령에 바란다] “국민통합 못하면 빵점” 여야협치 주문
  • [이데일리 이유림·이명철·이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 원로들은 따뜻한 응원과 고언을 보냈다. .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여야 협치와 통합을 강력 주문했다. 전직 국회의장 등 정계원로들은 유독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으로 불렸던 역대정부 국무총리들도 사회통합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친정인 법조계 원로들은 뚝심있는 일처리와 더불어 법치주의 확립을 언급했다. ◇“국민 마음 묶지 않으면 안보·경제 해결 어렵다”20대 국회 후반기 입법수장이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늘 얘기하지만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이다. 특히 여소야대 시절 현직 대통령일 때는 통합만이 살 길”이라며 윤 대통령의 협치를 요청했다. 문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협치에 적극적이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국민 통합을 잘한 대통령이 두 분이다. 여소야대 때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의회를 존중했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5공청산, 남북기본합의서, 유엔동시가입, 북방외교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종필·박태준·이한동 등 야당 대표를 총리로 중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립적 탕평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경영의 요체는 두 가지”라면서 “제일 중요한 건 안보와 경제다.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지 않으면 안보도 경제도 해결하기 어렵다. 국민통합을 못하면 빵점”이라고 지적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를 말했는데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면서 “ 그 두 가지를 꼭 달성해야 한다. 정치여건이 안 좋기 때문에 굉장히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검찰만 했기 때문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다소 거리가 멀 가능성이 많다”며 “대화를 통해서 타협의 묘를 살려서 정치권을 잘 이끌어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주승용 전 부의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위기상황 탓에 솔직히 걱정된다”며 “대선 이후 지방선거도 있지만 하나로 통합하고 힘을 합쳐서 해나갈 수 있도록 여야협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다양·대우는 단순…인사 다양화해야 창의성 생긴다”이명박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운찬·김황식 전 총리는 각각 인사문제와 사회통합을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인사는 안배를 넘어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삼성과 대우를 비교해보면 삼성은 인적 구성이 다양한 반면 대우는 단순했다. 인적 구성을 다양화해야 창의성이 생긴다”고 주문했다. 이어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 이는 세계적 추세”라면서 “유럽에서 각광받는 ESG나 OECD가 이야기하는 포용성장이나 모두 동반성장의 사촌격이다. 한국은 지난 60년동안 성장은 좋았지만 현재 저성장 양극화로 가고 있다. 그걸 해결하는 방안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사회통합을 해야 나라에 힘이 생기고, 힘을 바탕으로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여야의 협조를 주문했다. 김 전 총리는 “갈등과 대립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사회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대로 성장을 해야 복지 등에 신경쓸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된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규제도 타파하고 성장을 도모하고 그 바탕 위에서 분배도 적절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국가로 위상을 높이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경제성장과 국가적 위상의 확보를 위해 새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나 여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야당도 협조해야 한다”며 “여소야대일수록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면서 함께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 잊어버리고 국정에만 매진해야”법조계 원로들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애정어린 조언을 쏟아냈다. 이명박정부 시절 검찰수장을 역임했던 김준규 전 총장은 “일단 윤 대통령은 정치꾼이 아니라 더욱 기대된다. 이젠 검찰은 잊어버리고 국정에만 매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여러 위기가 있겠지만 정직과 뚝심으로 밀어붙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마지막 검찰총장을 지낸 김수남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법치주의를 확립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총장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을 볼 때 과연 우리나라에 법치주의가 확립됐다고 볼 수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며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법치주의의 반석 위에 반듯하게 올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5.11 I 김성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종합)
  • 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또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유의 가치를 부각했다. 경제성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에 들어갔다. 북한의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함과 동시에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용산시대 개막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고 밝혔다.또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국무총리(한덕수) 임용 동의안 제출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던 주요국 사절단과 만찬을 하며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단 무력 시위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인 만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22.05.10 I 박태진 기자
`거야` 민주당 겨냥했나…尹 "민주주의 위기는 반지성주의 탓"
  • `거야` 민주당 겨냥했나…尹 "민주주의 위기는 반지성주의 탓"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거야`(巨野)로 바뀐 더불어민주당은 `뼈가 있는 공방`을 주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 `반(反) 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전체를 통틀어 민주주의와 위기를 8차례씩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168석의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최근 검찰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취임사에서 `검수완박`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앞서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검수완박`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의 반대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지연 등 초대 내각 출범이 차질을 빚게 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날선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오늘 우리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라면서도 “공정과 상식에 비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결론 내린 인사들에 대한 임명 강행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 박 위원장은 또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장병 봉급 인상을 비롯해 국민들께 한 공약들이 파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뒤,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끈다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오섭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 국민의 삶을 내리누르는 위기를 헤쳐나갈 구체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아 아쉽다”면서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며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2022.05.10 I 이성기 기자
신임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부산청장 유력
  • 신임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부산청장 유력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 새로운 국세청장에 김창기(사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김대지 국세청장 후임으로 김 전 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퇴임한 김 전 청장이 제25대 국세청장에 오르게 되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퇴직 인사가 국세청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이용섭 전 청장과 백용호 전 청장 등 외부 인물이 국세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김 전 청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안동세무서장, 서울청 조사2-2과장, 세정홍보과장, 서울청 감사관, 부산청 징세법무국장, 미국 국세청 파견,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등 주요 보직에서 근무했다.청와대 인사비서관실 근무 경험이 있고 박근혜 정부 때 지하경제양성화추진기획단 팀장을 맡기도 했다.지난해에는 1급지 청장인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업무 처리 능력이 우수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아 내외부 평가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윤석열 정부는 이번주 중 국세청장을 비롯해 관세청장, 조달청장 등 외청장 인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2.05.10 I 이명철 기자
“무지개 모양처럼 하락할 듯”...정용진 입 열 때마다 주주들 불안
  • “무지개 모양처럼 하락할 듯”...정용진 입 열 때마다 주주들 불안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유’를 외친 가운데 신세계(004170) 관련주를 보유한 일부 주주들이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다. 올초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이마트(139480) 등 신세계 관련 주가가 급락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10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하늘에 뜬 무지개가 담겼다.게시글에는 “멸공 프리덤” “멸공” “역시 우리 자유민주주의 첫날 기대” 등의 댓글이 달렸다.신세계 관련주를 보유한 주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정 부회장이 쏘아 올린 이른바 ‘멸공 논란’ 이후 신세계 그룹주가 동반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원 넘게 증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신세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A(30세)씨는 “오너리스크로 곤욕을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안하다”며 “대기업 오너라면 사소한 발언이라도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논란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말은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실제 이날 이마트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들이 모인 종목토론방에서는 “무지개 모양처럼 하락할 듯”, “오너리스크냐” 등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왔다.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1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한편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5일부터는 정 부회장이 멸공 글을 SNS 측에서 일방적으로 삭제 조치했다며 반발, 멸공 관련 게시글을 보란듯이 연달아 올렸다. 이후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사과 글을 올린 후 한동안 SNS 활동을 중단했었다.
2022.05.10 I 심영주 기자
김건희 '화이트룩' 의미는 정갈·정돈…가격은 "확인 어렵다"
  • 김건희 '화이트룩' 의미는 정갈·정돈…가격은 "확인 어렵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식 석상에 올화이트 패션으로 모습을 드러냈다.특히 김 여사 측은 순백의 투피스 의상에 대해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11시 서울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김 여사가 의상과 구두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며 등장했다. 이날은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참석한 첫 공식 일정이다.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허리에 큰 리본을 동여맸으며, 구두는 3cm가량 낮은 굽을 신었다. 김 여사의 순백 의상은 ‘참정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알려졌다.반면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과 함께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다.김 여사 측은 뉴시스를 통해 “김 여사 옷값에 대해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김 여사가 평소에는 후드티에 반팔티 등 수수한 차림을 했지만 오늘은 대통령 취임날인만큼 국민께 예의를 갖추기 위한, 비싼 옷이라는 느낌보다는 국민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 드리기 위한 차림”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도착, 국민희망대표들과 단상을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시에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옷차림이냐”는 질문엔 “그런 느낌”이라고 동의하며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께 처음 함께 인사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조금 격식을 갖춘 모습으로 보이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흰색은 백의의 민족인 우리나라에선 ‘청렴’과 ‘결백’이란 의미를 지니며 글로벌 정치세계에선 ‘여성의 참정권’을 상징한다.이는 일명 ‘서프러제트 화이트(suffragette white)’ 색상이라 하여, 20세기 초 영미권에서 참정권을 위해 투쟁한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사진=AP EPA AFP 로이터)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2020년 연설에서 흰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NYT의 패션 수석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해리스 부통령의 흰색 바지 정장에 대해 “실크로 된 흰색 푸시 보우 블라우스와 흰색 정장은 수십년간 여성의 권리를 상징해왔다”며 “흰색은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의 품격을 의미하며, 좌절을 의미하던 것에서 마침내 성취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22.05.10 I 권혜미 기자
윤 대통령, ‘韓 임명동의안’ 1호 결재…추경호 등 7개부처 장관도 임명
  • 윤 대통령, ‘韓 임명동의안’ 1호 결재…추경호 등 7개부처 장관도 임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1호 결재로 국무총리(한덕수) 임용 동의안 제출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로 송부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취임식 직후의 ‘1호 결재’였다.첫 출근 직후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부터 서두른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재신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기 국정운영에 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생각에 여소야대 국면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경호 부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공식 임명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들을 일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새 정부 인사에 협조한 모양새가 됐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 총리가 추 부총리 임명 제청만 하고 물러나면, 추 부총리가 총리 대행으로서 나머지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장관 7명의 임기는 윤 대통령의 결재와 함께 시작됐다.아울러 김대기 비서실장과 5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정무직과 각 부처 차관에 대한 임명도 단행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할 전망이다.국무회의 의결 정족수(15명 이상)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장관 추가 임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진 외교부·정호영 보건복지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다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인 전날(9일)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10 I 박태진 기자
'尹'으로 판세 뒤집힌 인천, '李' 되치기 통할까
  • '尹'으로 판세 뒤집힌 인천, '李' 되치기 통할까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6·1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이 올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변화무쌍하다. 올 초까지 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보다 높았지만 대선 이후 판세가 바뀌었다.2018년 지방선거 때 인천지역 민주당 후보를 향해 불었던 민심의 바람이 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해 인천의 민심을 붙잡으려고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대선 뒤 유정복 전 시장 지지율 올라10일 인천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뒤 인천지역 민심이 변했다. 대선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시장이 우세했지만 윤 후보의 당선 뒤 유정복 전 시장이 선두로 올랐다.올 1월2~4일 중부일보가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27.7%의 지지율로 23.4%에 그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4.3%포인트 앞서 1위로 나타났다. 당시 정당 지지율 조사는 민주당이 33.6%로 나왔고 국민의힘은 33%였다.2월4~5일 인천일보·경기일보의 여론조사(1012명 대상)에서도 박 시장이 19.8%로 1위를 했고 유 전 시장은 15.6%로 2위를 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1.6%로 오르고 국민의힘은 28.7%였다. 지지율의 변곡점은 대통령 선거다. 지난달 9~10일 뉴스핌의 여론조사(1003명 대상)에서 박 시장은 27.7%로 2위를 하고 유 전 시장이 3.8%포인트 앞서 31.5%로 1위를 했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50.1%로 올랐고 민주당은 33.9%에 머물렀다.양당의 시장 후보가 확정된 뒤인 이달 2~3일 MBN의 여론조사(808명 대상)에서도 유 전 시장은 46%로 선두를 달렸고 박 시장은 39.5%로 2위를 했다. 양측의 격차는 6.5%포인트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0.9%로 민주당 36.7%보다 4.2%포인트 앞섰다.인천 기초단체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8년 당선된 민주당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홍인성 중구청장은 올 3월 대선 이후 각각 국민의힘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OBS가 이달 1~2일 만 18세 이상 연수구민 5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수구청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재호 전 구청장은 46.1%의 지지율로 1위를 했고 40.9%로 2위를 한 고남석 구청장과 5.2%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기호일보·경기일보가 3~4일 만 18세 이상 중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중구청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김정헌 전 시의원이 50.9%로 1위를 했고 홍인성 구청장은 32.4%로 2위에 머물렀다. 양측의 지지율 차이는 18.5%포인트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지지자들에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당, 이재명 등판 ‘지지층 결집’ 나서이러한 상황에 민주당은 6일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이 고문은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통해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계양을 출마와 동시에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위원회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이 고문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행정권력을 쟁취할 계획이다. 김은경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이 고문의 출마 선언 이후 흩어졌던 민주당 지지층이 모이고 있다”며 “이 고문과 박남춘 후보,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힘을 모으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인천 발전의 정책을 겨루는 대결의 장이다”며 “국민은 일부 공약을 파기하고 검찰 출신을 대거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고문과 박 후보 등이 승리해 중앙정부의 독주를 막을 것이다”고 했다.인천 유권자들은 이 고문의 등판에 대해 기대와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남동구에 사는 이 모 씨는 “이 고문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차기 대선 후보급인 이 고문이 계양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인천 발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미추홀구에 사는 김 모 씨는 “경기도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이 고문이 인천에 출마한 것은 도의에 맞지 않다”며 “연고도 없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비운 계양을로 출마하는 이 고문을 인천시민은 외면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22.05.10 I 이종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한 정용진 "자유! 무지개!"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한 정용진 "자유! 무지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유”를 외쳤다.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사진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장 단상에서 바라본 하늘이 담겼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 사이 무지개가 떴다.이 같은 정 부회장 게시물에 “멸공 프리덤”, “우리 자유민주주의 첫날 기대!”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올해 초,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글은 정치권에서 이념 논쟁으로 번졌다.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과 파, 그리고 멸치, 콩을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게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낳아 논란이 됐다. 이에 윤 후보는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본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이 삭제된 걸 의식한 듯 “우리가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조원태 회장 등은 모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22.05.10 I 박지혜 기자
윤 대통령 "위기의 민주주의…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 [전문]윤 대통령 "위기의 민주주의…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식으로 취임하면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취임사 전문.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저는 이 나라를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그리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내외 귀빈 여러분께도깊이 감사드립니다.이 자리를 빌려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큰 고통을 감내해주신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그리고 헌신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입니다.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 왔습니다.저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바로 자유의 확대입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나와 우리 공동체 구성원의 자유가위협받게 되는 것입니다.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내 문제로 눈을 돌려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도약과 빠른 성장은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우리의 존엄한 삶을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달성하기 어렵습니다.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그리고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됩니다.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지금 전 세계 어떤 곳도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지금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더 큰 역할을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분리할 수 없습니다.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2.05.10 I 권오석 기자
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임명 않으면 대통령 자격 없다"
  • 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임명 않으면 대통령 자격 없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면 돌파를 요구했다.사진=뉴시스권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도덕성에 하자가 없고 능력이나 전문성에 문제가 없는데 민주은 검증도 하기 전에, 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미 낙마 대상자로 정해 놨다”며 민주당의 비토가 정치 공세라고 먼저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누가 이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동의를 하겠느냐. 어제 청문회 결과를 봐도 헛발질만 계속했다. 아무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 된다, 여기에 따라가면 그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반대하지만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논리에) 따라가면 저는 오히려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는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다만 권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으로 야당이 지명에 반대하고 있는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여론이 있다. 찬반 여론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하시리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2022.05.10 I 장영락 기자
취임식 가는 윤석열 대통령… 주민·지지자들 모여 "환영합니다"
  • 취임식 가는 윤석열 대통령… 주민·지지자들 모여 "환영합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섰다.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자택을 떠나기 한참 전부터 인근엔 경비 인력과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등이 깔리며 삼엄한 경비 태세였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은 물론, 길 건너편에도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한 이들이 몰려들어 오전부터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됐다.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 주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전 8시쯤 이데일리가 돌아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일대엔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아파트 남문과 서문, 단지 내에는 이전의 당선 축하 현수막에 이어 주민 일동 명의의 대통령 취임 축하 현수막도 걸린 상태였다. 뒤이어 폭발물 탐지견을 끌고 온 경찰 특공대들도 속속 도착, 아크로비스타 일대는 물론 인근의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다.인근 주민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인근의 양재동 회사로 출근한다는 김모(58)씨는 “(대통령은)언제 나오시는 거에요, 길 막힐까 봐”라고 경호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한 달간 이곳에서 출근한다고 하는데 교통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 건너편에는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나온 유튜버와 윤 당선인의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과 거주자들 외에는 단지 출입이 막혔기 때문에 이들은 단지 앞과 건너편에 모여들었다. 서초구 주민인 배모(67)씨는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빨간색 옷과 가방을 메고 직접 만든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배씨는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며 “바른 정치를 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고 기념하기 위해 나왔다는 인근 아파트 거주자라는 50대 여성 2명 역시 “경제만 잘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환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님, 좋은 나라 만들어주세요’ 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어머니를 따라 나온 7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들은 “아크로비스타가 잘 되려고 그런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이라는 60대 여성 A씨는 “이곳에서 5년간 살았는데, 좋은 일인 만큼 함께 축하하러 나왔다”며 웃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7년 넘게 일해온 70대 남성 B씨 역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에도 몇 번 본 적이 있다”며 “좋은 분인 만큼 깨끗한 정치를 해주고, ‘갈라치기’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호 인력들은 주민 한 명 한 명에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52분쯤, 자택 앞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리 마련된 검은 차량에 올라타기 이전 그는 “수고하십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주민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석열이형 함께해요’ 등이 쓰인 하트 모양 피켓을 들며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을 나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게 된다. 서울 경찰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갑호 비상’ 시행에 들어갔으며, 안전을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2022.05.10 I 권효중 기자
`한동훈 청문회` 평가한 권성동 "잽조차 없었다"
  • `한동훈 청문회` 평가한 권성동 "잽조차 없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3시까지 이어진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잽조차 없었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을 역력히 보여준 청문회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가능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검찰 수사권이 박탈되기 전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 원내대표는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제 좀 약간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면서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성을 지르고 이 아무개 교수를 이모라고 하는 등 황당무개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서 퇴행적인 면을 보여준 청문회가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9일) 인사 청문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이재명 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 거기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능하다는 부분”이라고 권 원내대표는 언급했다.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는 4개월 동안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소위 말하는 문재인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4개월간 검찰이 열심히 노력하면 실상을 밝힐 수가 있다는 측면이 가장 평범하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자녀 논란과 관련해서 권 원내대표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빈부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교육 받는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 후보자의 딸이 한 학기 학비가 5000만원이 넘는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일반 학생들은 상상할 수 없는 스펙 쌓기를 한 데 따른 항변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검증도 하기 전에, 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미 낙마 대상자로 (한 후보자를) 정해 놓았다”면서 “이거야말로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2022.05.10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청문회 '한**'·'이모' 해프닝…민주당 의원들 "약간의 실수"
  • 한동훈 청문회 '한**'·'이모' 해프닝…민주당 의원들 "약간의 실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전날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반대 입장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인사청문회 마치고 나서 청문보고서 채택과정을 따로 갖지를 않았기 때문에 조금 회의는 해 봐야 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어제 인사청문회 결과를 놓고 보면 반대 입장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 부적격 의견이 많은 걸로 파악이 된다”고 밝혔다.그는 “조국 장관을 수사했던 잣대로 본다면 (한 후보자가) 똑같은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 딸의 스펙 쌓기가 부당하게 또는 본인의 능력이 아닌 그런 다른 방법으로 쌓아나갔다는 게 도덕적으로 상당히 큰 문제”라며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인삿말을 하면서 야당에 대결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들이 법무부장관으로 업무를 해 나가기에 상당히 큰 문제가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청문회에 참석했던 박주민 의원도 “(한 후보자에 대해)부적격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여러 의원들이 자료제공 요청을 했는데 그게 안 받아들여지고, 그 다음에 일부 의원들은 한 후보자의 그런 발언(검수완박) 등에 대한 유감 표명 등을 요구했는데 수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검수완박’ 발언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완전 박탈하면 검찰이 수사에 대한 사법적인 통제나 감독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소 내지는 수사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수사권은 필요하고, 보완수사는 보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로 논의가 변화 됐다”며 “그런 기반 위에서 권성동, 박홍근, 박병석 3자 회동이 이뤄졌고,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그 중재안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수완박이라는 용어 자체는 정치적 선동 용어”라며 “야당에 대한 공격 용어를 서슴없이 쓴다는 건 야당과 싸워보겠다는 메시지고, 잘못된 자세”라고 했다.기부자 목록의 ‘한**’(한국3M)을 한 후보자의 딸이 아니냐고 물은 최강욱 의원의 발언이나 논문의 공동 저자 ‘이모 교수’를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물은 김남국 의원의 발언 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준비 부족이라기 보단 초반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 ‘이모’라고 하는 건 사실 외숙모였는데 약간 헷갈렸던 것”이라며 “한국3M문제도 잘못 말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 사진 자체에 보면 한 후보자의 딸이 주도했던 봉사단체, 그 봉사단체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실제 기부했던 주체는 한국3M이라는 법인이지만 그 밑에 교육봉사 하고 피스 오브 탤런트 POT 이렇게 적혀 있는데, 나중에 대학에 스펙으로 제출된다고 하면 수혜가 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몇몇 의원이 자료를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오류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거의 대부분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학적 등도 전혀 제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 더듬어 나가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22.05.10 I 박기주 기자
한동훈 "검수완박 위헌소지 상당"…헌법 소송 '지휘봉' 잡나
  • 한동훈 "검수완박 위헌소지 상당"…헌법 소송 '지휘봉' 잡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상당하다”며 반대의 뜻을 재차 표명했다. 검찰이 검수완박 법을 철회하기 위한 헌법 소송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면 법무부에 위헌 소송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위헌 소송 전 과정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을 검토 중인 대검찰청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때 청구인 명단에 법무부 장관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기관 간에 권한 다툼이 있을 때 이를 헌재에서 가리는 절차’를 뜻하는데 검찰이 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있는 ‘헌법 기관’인지는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탓이다.현행 헌법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 대법원 등을 헌법에 의거해 설치·운영하는 ‘헌법 기관’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에 명시돼 있지 않다. 일례로 지난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통령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헌재는 인권위가 당사자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청구를 각하했다.앞서 이근수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취재진에게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헌법에 영장 청구 권한이 있는 만큼 검찰청도 헌법 기관이 아닐까 싶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법무부를 통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구인 자격이 확실한 법무부 장관을 내세워 법률적 시비가 발생할 여지를 남겨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대검은 조만간 법무부에 ‘검수완박 위헌 소송 TF’를 설치한 뒤 이달 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에 줄곧 반대의 뜻을 밝히고 전면 수정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혀온 만큼 장관에 취임하는 대로 TF 지휘봉을 잡고 위헌 소송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한 후보자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소위 검수완박 법안은 부패 정치인과 공직자의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또 검수완박법의 위헌 소지를 묻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내용의 법이 잘못된 절차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위헌 소지가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향후 한 후보자와 TF가 민주당이 법안을 일방 처리하기 위해 사보임과 위장 탈당을 벌이며 헌법상 적법 절차 원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수완박 반대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는 점에서도 한 후보자의 역할에는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초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문재인 정권의 검찰 권한 축소 시도에 강하게 맞서다 결국 “검수완박은 부패완판(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한다)”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했다.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데다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 당선인이 민주당의 격렬한 반발을 무릅쓰고 한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항하는 ‘맞수’의 성격이 짙었던 만큼 한 후보자의 행보에도 윤 당선인의 의중이 직접 반영될 것이란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법무법인 민주 서정욱 변호사는 “윤 당선인 본인이 직접 검수완박 정국을 말리고 나설 수는 없으니 자신의 분신이자 최강의 카드인 한동훈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과 강대강 대치도 불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한 후보자가 현 검수완박 사태를 수습할 능력을 갖춘 최고의 적임자란 믿음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5.10 I 이배운 기자
임은정 "'위험한 검사' 한동훈, 수사 피하는 법 국민들에 보여줘"
  • 임은정 "'위험한 검사' 한동훈, 수사 피하는 법 국민들에 보여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위험한 검사”라고 평가했다. 휴대폰 번호 제공 거부로 검언 유착 수사가 무산된 데 대해서도 “수사 피하는 법을 국민들에 보여줬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임 담당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임 담당관은 검찰 내 ‘윤석열 라인’과 ‘비 윤석열 라인’간 갈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사단은 언론에 보도됐고, 2012년 검란도 윤석열 라인, 하나회라고 불리는 특수통 부분도 널리 알려져 있어 공지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검찰 내부 파벌 간 알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같은 조직이 정치조직 아니냐는 질의에도 임 담당관은 “정치적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검찰에서 쿠데타라고 할 수 있는 검찰총장을 쫓아낸 사태가 단 한 번 있었는데 그것이 2012년이었다“며 내부에서 정략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임 담당관은 ”(윤석열 사단이) 약간 위험하긴 하다”고도 말했다.임 담당관은 과거 검사 출신 법무부장관이 검찰에게 구두로 수사지휘를 해왔던 관행에 대해 묻자 “예전 신승남 전 총장 때도 있었고 (한 후보자도) 위험성이 있다”고 답했다.임 담당관은 ‘한 후보자가 장관이 될 경우 윤 당선인 가족이나 측근 관련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차피 못할테니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임 담당관은 ‘한동훈 후보자의 경우 정치 검사에 가깝느냐’는 민형배 의원 질문에 “한 후보자가 검사 블랙리스트 업무 관련자여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한테 멀리하라고 부탁했던 분”이라고도 말했다.임 담당관은 한 후보자가 채널A-검찰 유착 의혹 사건에서 휴대폰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수사를 많이 해보신 분들이 수사를 피하는 법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줘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이해하지만, 검사로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서 국민들께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5.10 I 장영락 기자
"관광산업 회복…中日 관광객에 달린 이유는"
  • "관광산업 회복…中日 관광객에 달린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관광 산업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인과 일본인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6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하반기부터 상황 변화가 나타날 거로 보인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방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9만6000명으로 2019년(평년) 동월 151만6000명 대비 6.3% 수준을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는 팬데믹(전염병 전세계 대유행) 이전까지 중국과 일본이 1, 2위를 굳건히 지켜왔으나 해외 관광의 빗장을 비교적 일찍 연 서구 및 동남아권 관광객이 현재 그 자리를 일부 대체 중이다.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과 일본인 복귀가 한국 관광 산업에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팬데믹 직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과반 이상은 중국과 일본인이었다. 엔저 및 역사 갈등 본격화 시점인 2013년 이전까지 일본인은 한국 관광객의 대다수를 이뤘다. 2017년 사드 배치 사태 직전까지는 중국인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 회복은 제로코로나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기인해 단기적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일본 관광객 회복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지난 6일 일본은 6월부터 단계적 관광 재개를 공표했다. 우선 인바운드 단체 관광부터 재개한 후 개인 및 아웃바운드 관광의 점진적 빗장 풀이가 현재의 계획이다. 정은수 연구원은 “6월 이후 일본의 아웃바운드 관광이 재개되면 한국향 일본인 관광객 회복도가 높은 탄성을 띨 것”이라며 “우선 탑다운 환경이 우호적이다. 외교부가 6월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잠정 합의했고 팬데믹 이후 중단된 양국의 무비자 입국 재개 합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최근 두드러진 엔저현상으로 인한 일본인의 아웃바운드 관광 회복 우려도 크지 않을 거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현재 엔화 가치의 대 원화(KRW) 절하율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대비 -8.5% 수준으로, 주요국인 미국(USD) -17.2%, 대만(TWD) -17.5%, 중국(CNY) -20.0% 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팬데믹 직전 일본인 아웃바운드 관광 상위 4개국 중 한국으로의 관광 회복이 가장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10 I 이지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