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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취임…“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또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유의 가치를 부각했다. 경제성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에 들어갔다. 북한의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함과 동시에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용산시대 개막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고 밝혔다.또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국무총리(한덕수) 임용 동의안 제출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던 주요국 사절단과 만찬을 하며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단 무력 시위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인 만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 신임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부산청장 유력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 새로운 국세청장에 김창기(사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김대지 국세청장 후임으로 김 전 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퇴임한 김 전 청장이 제25대 국세청장에 오르게 되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퇴직 인사가 국세청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이용섭 전 청장과 백용호 전 청장 등 외부 인물이 국세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김 전 청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안동세무서장, 서울청 조사2-2과장, 세정홍보과장, 서울청 감사관, 부산청 징세법무국장, 미국 국세청 파견,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등 주요 보직에서 근무했다.청와대 인사비서관실 근무 경험이 있고 박근혜 정부 때 지하경제양성화추진기획단 팀장을 맡기도 했다.지난해에는 1급지 청장인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업무 처리 능력이 우수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아 내외부 평가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윤석열 정부는 이번주 중 국세청장을 비롯해 관세청장, 조달청장 등 외청장 인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윤 대통령, ‘韓 임명동의안’ 1호 결재…추경호 등 7개부처 장관도 임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1호 결재로 국무총리(한덕수) 임용 동의안 제출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로 송부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취임식 직후의 ‘1호 결재’였다.첫 출근 직후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재부터 서두른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재신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기 국정운영에 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생각에 여소야대 국면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경호 부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공식 임명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들을 일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새 정부 인사에 협조한 모양새가 됐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 총리가 추 부총리 임명 제청만 하고 물러나면, 추 부총리가 총리 대행으로서 나머지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장관 7명의 임기는 윤 대통령의 결재와 함께 시작됐다.아울러 김대기 비서실장과 5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정무직과 각 부처 차관에 대한 임명도 단행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할 전망이다.국무회의 의결 정족수(15명 이상)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장관 추가 임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진 외교부·정호영 보건복지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다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인 전날(9일)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한 정용진 "자유! 무지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유”를 외쳤다.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사진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장 단상에서 바라본 하늘이 담겼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 사이 무지개가 떴다.이 같은 정 부회장 게시물에 “멸공 프리덤”, “우리 자유민주주의 첫날 기대!”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올해 초,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글은 정치권에서 이념 논쟁으로 번졌다.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과 파, 그리고 멸치, 콩을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게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낳아 논란이 됐다. 이에 윤 후보는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본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이 삭제된 걸 의식한 듯 “우리가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조원태 회장 등은 모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전문]윤 대통령 "위기의 민주주의…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식으로 취임하면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취임사 전문.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저는 이 나라를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그리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내외 귀빈 여러분께도깊이 감사드립니다.이 자리를 빌려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큰 고통을 감내해주신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그리고 헌신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입니다.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 왔습니다.저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바로 자유의 확대입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나와 우리 공동체 구성원의 자유가위협받게 되는 것입니다.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내 문제로 눈을 돌려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도약과 빠른 성장은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우리의 존엄한 삶을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달성하기 어렵습니다.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세계 시민 여러분,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그리고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됩니다.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지금 전 세계 어떤 곳도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지금 국제사회도 대한민국에 더욱 더 큰 역할을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분리할 수 없습니다.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취임식 가는 윤석열 대통령… 주민·지지자들 모여 "환영합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섰다.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자택을 떠나기 한참 전부터 인근엔 경비 인력과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등이 깔리며 삼엄한 경비 태세였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은 물론, 길 건너편에도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한 이들이 몰려들어 오전부터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됐다.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 주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전 8시쯤 이데일리가 돌아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일대엔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아파트 남문과 서문, 단지 내에는 이전의 당선 축하 현수막에 이어 주민 일동 명의의 대통령 취임 축하 현수막도 걸린 상태였다. 뒤이어 폭발물 탐지견을 끌고 온 경찰 특공대들도 속속 도착, 아크로비스타 일대는 물론 인근의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다.인근 주민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인근의 양재동 회사로 출근한다는 김모(58)씨는 “(대통령은)언제 나오시는 거에요, 길 막힐까 봐”라고 경호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한 달간 이곳에서 출근한다고 하는데 교통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 건너편에는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나온 유튜버와 윤 당선인의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과 거주자들 외에는 단지 출입이 막혔기 때문에 이들은 단지 앞과 건너편에 모여들었다. 서초구 주민인 배모(67)씨는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빨간색 옷과 가방을 메고 직접 만든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배씨는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며 “바른 정치를 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고 기념하기 위해 나왔다는 인근 아파트 거주자라는 50대 여성 2명 역시 “경제만 잘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환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님, 좋은 나라 만들어주세요’ 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어머니를 따라 나온 7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들은 “아크로비스타가 잘 되려고 그런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이라는 60대 여성 A씨는 “이곳에서 5년간 살았는데, 좋은 일인 만큼 함께 축하하러 나왔다”며 웃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7년 넘게 일해온 70대 남성 B씨 역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에도 몇 번 본 적이 있다”며 “좋은 분인 만큼 깨끗한 정치를 해주고, ‘갈라치기’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호 인력들은 주민 한 명 한 명에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52분쯤, 자택 앞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리 마련된 검은 차량에 올라타기 이전 그는 “수고하십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주민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석열이형 함께해요’ 등이 쓰인 하트 모양 피켓을 들며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을 나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게 된다. 서울 경찰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갑호 비상’ 시행에 들어갔으며, 안전을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