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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는 혈관 아닌 교감신경 문제… 레이저치료하다 역효과 볼수도
  • 안면홍조는 혈관 아닌 교감신경 문제… 레이저치료하다 역효과 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은 쌀쌀한 겨울의 끝자락, 차가운 날 외출했다 실내에 들어오면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가 잠시 후 사라지는 데, 중증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들은 원상회복될 때까지 남들보다 한참을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아예 안면홍조가 없어지지 않고 항상 붉은 상태로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안면홍조는 모세혈관 확장에 의해 한번 늘어난 혈관이 저절로 줄어들지 않고 피하에 고인 혈액이 피부에 비쳐 붉게 보이는 증상이다. 안면홍조에 여드름까지 덮친 사람은 타인이 보기에 술에 찌든 인상으로 보이거나,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오인 받아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안면홍조가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표재혈관의 수축과 이완 신호를 담당하는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에 의한 경우, 가족력 또는 유전 성향이 있는 경우,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 장기적으로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경우,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흔히 안면홍조에는 화장품을 기능성이나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바꾸거나, 피부 미백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근본적인 개선에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안면홍조를 단순히 피부과질환으로 인식하고 레이저를 쏴 혈관을 없애려는 시도는 색소만 태워 없애는 것으로 병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교감신경의 과도한 자극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된 안면홍조는 얼굴 실핏줄을 없애거나 혈관경화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혈관 성형에 정통한 전문의사들이 주로 시행하는 치료는 혈관경화요법이나 정맥추출술이다. 혈관경화요법은 혈관 조직을 굳히는(섬유화시키는) 혈관경화제를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혈관에 주입해 직경 1mm 정도의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점차 소멸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정맥추출술은 외과적인 방법으로 해당 직경 1mm 이상의 혈관을 제거낸다. 문제가 된 혈관의 양끝을 묶는 혈관결찰술도 시행하기도 한다. 심영기 원장은 “혈관성형 시술이 효과적인 경우는 뚜렷하게 직경 1mm 이상의 보기 싫은 혈관이 튀어 나왔거나, 눈에 확실하게 보일 만큼 증상이 악화됐을 때”라며 “얼굴의 미세한 혈관을 다루는 만큼 문제가 된 혈관이 동맥인지 정맥인지 분별할 줄 알고, 혈관의 위치에 따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며, 시술 경험이 많은 혈관 전문의사를 찾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한 안면홍조는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난치병으로 봐야 한다. 그는 “중등도~중증 안면홍조 환자는 ‘엘큐어리젠요법’과 같은 최신 전기자극치료로 혈관세포의 부활과 자율신경계 기능의 균형 및 조화를 통해 간기능 및 혈관 상태를 개선시켜주고, 정기적으로 영양을 보충해주는 정맥영양주사요법, 림프찌꺼기를 분해 배출시키는 림프해독을 병행해 근본적인 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엘큐어리젠요법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를 통해 전기자극을 받은 세포에서는 림프찌꺼기를 분해해 배출하고 새로운 세포가 형성되도록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정기적인 엘큐어요법 시행은 세포를 활성화하고 재생시킴으로써 간세포, 교감신경세포, 혈관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림프해독을 통해 림프액을 청결하게 해주면 안면홍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혈관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식사, 술·카페인·담배 줄이기 등이 요구된다.
2023.02.16 I 이순용 기자
JW중외 C&C신약연구소, 과기정통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
  • JW중외 C&C신약연구소, 과기정통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
  •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0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서 수여식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부터 지정서를 받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2년 하반기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우수 기업연구소 지정 사업은 과기정통부 연구 역량과 기술혁신 의지·활동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벤치마킹 모델로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되면 3년간 지위가 유지되며 지정서 및 현판 제공, 정부 포상, 국가 R&D사업 선정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지난 1992년 설립한 국내 최초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다. 2020년 JW중외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0년부터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한 C&C신약연구소는 화학·생물정보학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 혁신신약(Frist-in-Class)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C&C신약연구소는 종양, 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총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 항암제 ‘JW2286’ 등 3종을 JW중외제약에 기술이전했다. 특히 JW1601과 에파미뉴라드는 글로벌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덴마크 레오파마, 중국 심시어제약에 기술수출됐다. JW2286은 지난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지금은 세포 성장과 변이, 증식 등을 조절하는 STAT(1~6) 단백질 타깃의 신약 탐색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STAT3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제(고형암)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등 글로벌 연구기관, 바이오텍, 병원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형 혁신 정밀 의약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소의 R&D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국내 대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 강화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1 I 나은경 기자
신테카바이오-엠디바이오랩, AI 활용 신약후보물질 작용기전 공동연구
  • 신테카바이오-엠디바이오랩, AI 활용 신약후보물질 작용기전 공동연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대표 정종선)가 엠디바이오랩(MDBiolab)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공동연구는 엠디바이오랩의 저분자 화합물 신약후보물질인 ‘MD102’의 생물학적 기전 연구를 신테카바이오의 화합물-단백질 결합 예측 AI 플랫폼인 ‘딥매처’ 기술을 적용해 진행된다. ‘MD102’의 작용 기전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향후 적응증 확장 등 후속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양사의 공동연구 대상이 되는 신약후보물질 ‘MD102’는 암 특이 표적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ransglutaminase 2, 이하 TG2) 저해제다. 엠디바이오랩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TG2 억제를 통한 항암 작용 기전으로, 생체 내 이종이식(in vivo xenograft) 실험 결과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하여 현재 신장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다.MD102의 표적 단백질 TG2는 세포 내외의 환경에 따라 단백질 구조의 변화가 크고, 이에 따라 단백질 기능과 관련 질환도 달라진다.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매처를 활용해 MD102와 TG2 간의 상호작용 기전을 예측함으로써 향후 개발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판단하고 있다.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신테카바이오 딥매처는 신규 화합물 스크리닝, 물질 최적화와 더불어 이미 도출된 후보물질의 기전 연구와 적응증 확장에도 활용될 수 있는 AI 플랫폼임을 보여주게 되었다.정현철 엠디바이오랩의 연구 부문 대표는 “세계적인 AI 기반 혁신 신약 플랫폼을 구축한 신테카바이오와 혁신 신약후보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 항암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가속화와 적응증 확대를 기대하면서 향후에도 R&D 경쟁력을 강화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새로운 치료제 표적 단백질을 발굴하여 ‘first-in-class’ 신약을 개발하는 엠디바이오랩과 함께 연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정통 생물학 연구개발 역량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혁신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10.11 I 이정현 기자
①나스닥 상장 경험 살려 바이오텍으로 재도전
  • [카이노스메드 대해부]①나스닥 상장 경험 살려 바이오텍으로 재도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국내 뇌 질환 치료제 신약개발 대표기업 ‘카이노스메드’다. [편집자 주]카이노스메드(284620)는 2007년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창업자인 이기섭 대표이사는 다른 바이오벤처와 달리 바이오분야 연구원이나 교수 출신이 아니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의 첫 직장은 현대건설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실리콘이미지’(SIMG)라는 컴퓨터칩 제조사 부사장, 한국에선 RF칩 개발회사 ‘GCT 세미컨덕터’ 대표 등을 거쳐 바이오벤처인 카이노스메드를 만들었다. 1999년 정보기술(IT) 기업인 실리콘이미지를 나스닥에 상장, 투자금 회수(엑시트) 경험을 가진 이 대표의 다음 사업 목표는 바이오벤처 창업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이다.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사진=카이노스메드)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이노스메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IT 분야에서 창업 후 상장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이 다음 사업목표는 자연스럽게 인류의 건강, 고통과 관련된 생명공학기술(BT)로 눈을 돌리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자연스레 경영을 맡았고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바이오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공동창립자로 세웠다. 미국 바이오벤처 트라이메리스에서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Fuzeon) 개발을 주도한 강명철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카이노스메드의 기술고문으로 경영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강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2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타미플루를 개발한 김정은 박사, 이 사장과 같은 바이오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했다.이 사장은 서강대 생물학과, 카이스트 생물공학 석사를 거쳐 미국 듀크대학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생물학·유전학 전문가다. 이 사장은 2012년 아드레날린, 도파민, 히스타민 등의 자극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인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발견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 아래서 연구 조교수를 하며 도파민과 파킨슨 치료제와 관련된 연구를 했다. 이후에는 암 관련 신약개발기업인 ‘엑셀시스’(Exellxis)에서 10년가량 재직하며 표적항암치료제 신약개발을 맡았다.이 사장은 “대학교 선배였던 강 박사가 한국 바이오텍에서 함께 신약개발을 하지 않겠느냐고 권했다”며 “오래 한국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배운 신약개발 연구를 한국에서 세팅해 성공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카이노스메드에 합류하던 당시를 회상했다.이 사장이 합류하면서 카이노스메드의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분야로도 확대됐다. 현재 이 사장은 카이노스메드에서 임상개발을 총괄 및 경영 일부를 맡고 있다.카이노스메드는 개발 초기 단계의 약물을 가져다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을 일찌감치 국내 바이오 사업에 도입한 바이오벤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신약 후보물질을 내부에서 개발해 임상 초기 단계는 회사에서 진행하고 중후반 단계는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다.2020년 6월 하나스팩1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임직원수 28명의 이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 10명, 사업개발 등의 인력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 인력의 절반인 5명은 박사 학위 소유자다.카이노스메드 기술이전 실적(자료=카이노스메드)기술이전 계약은 최근까지 총 6건이다. 이중 실제 로열티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에이즈 치료제다.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에 170만달러 규모의 ‘KM-02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시장 전용실시권을 넘겼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출시된 KM-023의 로열티는 총 매출액의 2%다. 장수아이디는 KM-023과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를 경구용 알약 하나로 합친 새 제품의 신약허가신청서(NDA)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에 제출, 조만간 출시되길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선 중국 에이즈 시장을 감안했을 때 KM-023이 시장에 안착되면 연 최대 100억원이 카이노스메드의 매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08.12 I 나은경 기자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니큐어(UQRE)가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 임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일부 임상을 중단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겹쳐서 유니큐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헌팅턴병은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무도병을 포함한 운동 증상, 행동 이상, 인지 저하로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단백질의 비정상적 버전의 세포 생산으로 인해 일어난다.◇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 발견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MT-130’의 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14명중 3명에서 발열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입원했다. MRI에서 치료를 받은 뇌 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도 발견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치료 전보다 언어와 주의력 등에 미묘한 결함이 있다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유니큐어가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AMT-130’의 작용 기전 설명 영상 갈무리. 최근 유니큐어는 고용량 환자에서 일부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유니큐어)AMT-130은 헌팅턴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 영향에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유니큐어는 27.02% 폭락한 18.64달러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추신경계질환은 임상 단계에서 드는 비용이 크고, 개발이 어려운데 헌팅턴병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며 “따라서 많은 개발사들이 중추신경계질환 중에서도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타겟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큐어는 지난 6월에 저용량에 대해서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초기 환자 그룹 10명에서 AMT-130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중 6명은 치료효과가 관측됐다. 유니큐어는 이번 부작용 원인을 조사함과 동시에 고용량 투여를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 분기까지는 연기될 것이라는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유니큐어의 4분기 보고서에 주목하게 됐다. 일단 독성 때문은 아니라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맷 카푸스타 유니큐어 대표(CEO)는 8일 실적 발표에서 “문제가 약물의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제품과 관련된 염증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작용이 진행중인 임상 1/2상이나 데이터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선 iPS바이오 등이 개발 도전 헌팅턴병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지만,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기존의 헌팅턴병 치료제로는 글로벌 파마인 룬드백(Lundbeck)의 ‘제나진’(Xenazine)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의 ‘오스테도’(Austedo)가 승인을 받았지만, 무도병만 개선시키는 한계가 있고 우울증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일부 바이오테크들이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헌팅턴병 시장 규모는 올해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됐다. 항암제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는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9.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업계에 따르면 iPS바이오 등 초기 단계 바이오테크가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 단계로 진입한 곳은 없다. iPS바이오의 경우 내년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iPS바이오는 지난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때 약 24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분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iPS바이오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 1차 타깃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정한 것은 일단 전문성이 있어 잘할수 있는 타깃을 잡은 것”이라며 “또 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지 않아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08.10 I 이광수 기자
노바티스는 실패했는데, 슈펙트는 파킨슨 치료제 가능할까
  • 노바티스는 실패했는데, 슈펙트는 파킨슨 치료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단 아픔을 겪었던 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최근 세계적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007570)은 파킨슨병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과 메르스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상품명 슈펙트) 용도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다만 회사는 메르스 치료제는 개발 계획이 없고,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슈펙트는 파킨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용도 개발될 전망이다.슈펙트는 국산 신약 18호로 2013년 아시아 최초 항암 신약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글리벡, 타시그나 등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 대해 2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실시한 240명 규모 다국가 임상 3상이 인정받으면서 2016년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슈펙트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적응증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사진=일양약품)◇어렵다는데 왜 파킨슨일까일양약품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 이뤄졌고, 파킨슨 치료제가 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1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슈펙트는 파킨슨병 발병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PFFs‘fh 유도된 파킨슨 모델에서 신경세포에 활성화된 ‘c-ABL Kinase’ 활성을 감소시켰다.또한 슈펙트는 파킨슨병 환자 조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LB/LN like pathology‘를 감소시켜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5개월간 슈펙트를 경구 투여한 결과 행동장애, LB/LN like pathology,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 결과가 파킨슨병의 신경기능 장애를 예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며 “세포뿐만 아니라 동물에서도 파킨슨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사람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개발 난도가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실패하는 질환에 도전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투자에 정통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항암제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접근하는 방식이 염증을 완화하는 형태를 응용하는 것이다. 혈액암 기전 경우 일부분이 인체 내 신경으로 전달돼 신경계 염증과 운동세포 연결 부분의 염증을 완화해 줄수 있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뇌질환(CNS) 치료제의 경우 국내외에서 최근 신경계 관련해 리 포지셔닝하는 시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일양약품도 슈펙트가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개발에 나선 것 같다”며 “이미 출시된 약들을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꽤 많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덧붙였다.◇노바티스는 실패, 프랑스 임상 2상이 관건파킨슨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8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양약품은 현재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전임상을 완료한 후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아 8개 기관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슈펙트 효능(알파시누클레인 응집 효과적 저해 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등재됐고, 미국 신경과학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이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임상 주도 연구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은 유럽 파킨슨 관련 학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에서도 임상을 많이 한다. 임상 지역의 경우 임상을 주도하는 교수들과 연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메인 시장인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임상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프랑스도 다인종 국가여서 임상 설계 등 여러 부분에서 미국 못지않다. 임상 2상 결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특히 슈펙트가 임상 2상에서 파킨슨 치료 효능을 입증할 경우 백혈병 치료제 최초 파킨슨 치료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티스 타시그나(백혈병 치료제)는 2015년 조지타운 의과 대학에서 실시된 파킨슨병 초기 임상 결과, 환자 11명 중 10명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증도 환자 76명이 참가한 임상 2상에서는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 타시그나의 파킨슨 치료제 임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 관련 현재 발표된 내용과 공시 내용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07.21 I 송영두 기자
과기정통부, ‘2022 인공지능대학원 챌린지’ 개최
  • 과기정통부, ‘2022 인공지능대학원 챌린지’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2022 인공지능(AI)대학원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챌린지는 과기정통부와 LG AI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해 운영한다.다음달 개최 예정인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인공지능 대학원 소속 재학생의 실전 능력 제고를 위해 기업과 대학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다. 산업계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학별 팀 경연이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챌린지의 첫 후원 기업은 LG AI연구원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엔 참여기업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이번 챌린지 주제는 ‘백신 및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원·항체 반응예측’으로 선정했다. 대회 참여자들에게 실제 데이터를 제공해 특정 항원의 특정 서열이 면역세포(B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7일 데이터 샘플을 공개, 오는 4일부터 대회를 운영하며 최종 5개팀을 선정할 방침이다. 대회 우승팀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2022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1위는 과기정통부장관상과 함께 1000만원 규모의 시상금을 받게 된다. 또한 희망자의 경우 LG계열사 채용 혜택이 제공된다.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인공지능대학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석·박사급 선도 연구자를 양성하고 있고,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다양한 기업 현장의 프로젝트 경험과 경쟁을 통해 실전 역량을 겸비한 핵심인재가 양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7.03 I 김정유 기자
유전자 대표 기업이 코오롱생명과학?, 정부 R&D 대표 기업 선정 논란
  • [단독]유전자 대표 기업이 코오롱생명과학?, 정부 R&D 대표 기업 선정 논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연구개발협의체를 확대 개편하는 과정에서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코오롱생명과학을 대표 기업으로 선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정부와 연구비 환수소송 등을 진행 중이고, 정부 주도 과제 및 연구, 사업 참여도 3년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주도 연구개발 본격 추진을 위해 산업별 민간연구개발협의체(이하 민간R&D협의체)를 5개 분야로 확대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5개 분야는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전환 등이다. 특히 첨단바이오 분야는 차세대 모달리티와 디지털 헬스케어로 나뉜다. 차세대 모달리티 분과는 △항체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로 나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치료기기 △진단기기/시약 △S/W로 나뉜다.민간연구개발협의체는 국가 연구개발(R&D) 투자규모 100조원 시대를 맞아 새로운 R&D 정책패러다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발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정부 주도 단발성 협의체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역할 분담과 협업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전달할 수 있는 상시적 R&D 민관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R&D 투자방향 설정에서 사업기획까지 기업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민간연구개발협의체의 추진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혁신본부 투자심의국을 통해 국가 R&D 예산 배분 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민간R&D협의체 첨단바이오협의체 기업 리스트.(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지만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SK바이오팜(326030), 헬릭스미스(084990)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대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인보사 사태 이후 지금까지 품목허가 취소, 연구비 환수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3년간 정부와 관련된 과제 및 연구, 사업 등에 참여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따르면 3년간 정부 주도 사업 등에 대한 참여 제한 효력은 올해 11월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아직 인보사 사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한 것이 아이러니하다”며 “정부와 소송 중인 것은 물론 정부 주도 연구 및 사업 등에 3년간 참여할 수 없는데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민간R&D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대표성이 있는 기술들을 추렸고, 그 기술들 안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섭외했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표성 있는 기업들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섭외 실무를 담당했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측은 “2개년도 기술이전 실적, 3개년도 연구개발비 투자, 연구인력, 매출 규모까지 고려해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그중에서 신약개발과 관련한 연구분야 실적이 있는 30개 기업을 추려 섭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 측은 100개 기업 명단 공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기업들에게 발송한 민간R&D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정부의 이런 해명에 업계는 더욱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유전자치료제 기업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분과에 이름을 올린 코오롱생명과학과 헬릭스미스가 어떤 실적을 냈는지 되묻고 싶다”며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와 헬릭스미스 엔젠시스가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다. 이들 기업이 어떤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했다. 실제로 인보사는 미츠비시타나베와 먼디파마와 체결했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고, 엔젠시스는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정부 관련된 사업 등에는 3년간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건은 국책과제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았고, 우리쪽에서는 민간 자문역할 정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측은 문제를 인정하고 다시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회 관계자는 “조금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 처음부터 고려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판단을 한 것 같다.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라며 “과기부와 기업들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 현재 협의체 문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연구비 환수 소송 등)지적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당연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2 I 송영두 기자
재생의료 전념..조승우 연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재생의료 전념..조승우 연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 뇌를 만들고,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을 개발해 난치성 뇌 질환 연구 발전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인공 뇌는 뇌 연구를 위해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구성해 만드는 체외 모델이다. 하지만 배양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기존 연구는 태아 뇌 수준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다.조승우 교수는 뇌 조직 환경과 유사한 3차원 배양 매트릭스와 인공 뇌 중심부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칩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 보다 구조적으로 성숙하고, 신경 기능을 늘린 신생아 뇌 수준의 실험용 인공 뇌를 만들었다.특히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을 만들었다.장기칩은 실제와 유사한 생체반응을 유도해 신약개발에도 쓸 수 있다. 하지만 혈뇌장벽은 구조와 세포 성분이 복잡하고, 투과막 기능 구현이 어려워 혈뇌장벽 장기칩 개발이 어려웠다.연구팀은 뇌혈관세포와 신경줄기세포 사이에 혈뇌장벽 장기칩을 만든 뒤 뇌 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성 곰팡이균의 감염 실험을 통해 균의 뇌 침투 기전과 관련 유전자도 규명했다.조승우 교수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합쳐 기존 방식보다 신경기능을 늘린 인공 뇌를 제작했다”며 “앞으로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신경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발굴하는 체외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02 I 강민구 기자
셀트리온·익수다·레고켐 ‘삼각 로맨스’...한국 ADC 운명 달렸다
  • 셀트리온·익수다·레고켐 ‘삼각 로맨스’...한국 ADC 운명 달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신약기술 ADC(항체약물접합체)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들의 삼각관계가 흥미롭다. 셀트리온과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 레고켐바이오가 구축한 연합 전선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DC 분야 최고 기업으로 레고켐바이오가 꼽힌다. 이 회사는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ADC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다. ADC 관련 기술수출만 총 11건에 누적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주요 기술수출 계약은 2015년 중국 포순제약(208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일본 다케다(4548억원), 2020년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4963억원), 중국 시스톤(4099억원), 미국 픽시스(3255억원), 2021년에는 익수다(1조5440억원) 등과 체결했다.ADC는 항체의약품과 세포독성 약물(톡신)을 링커로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해 전신 독성을 줄일 수 있다. 항체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다. 최소 투여량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수 있다. ADC는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지정, 패스트트랙으로 대부분 지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583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까지 180억 달러(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글로벌 ADC 시장은 이뮤노젠(ImmunoGen)과 시젠(Seagen) 등 미국 2개 회사가 1세대 ADC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독점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레고켐바이오는 화이자 등과 함께 2세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세대 기술은 1세대 단점인 단일물질제조 및 링커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인다. 암세포의 특이적 약효를 개선한 톡신이 사용된다. 실제로 영국 ADC 전문기업인 익수다는 레고켐에 4차례에 걸쳐 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해 ADC 플랫폼 기술과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익수다 통해 ADC 꽃 피운다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바이오복제약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혁신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ADC를 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미래에셋그룹과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총 47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를 투입, 익수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앞서 미래에셋그룹과 1500억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조성해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경영투자 목적으로 익수다 지분 17.79%를 보유하고 있다.익수다는 ADC 개발을 위해 ADC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기업이다. 엘러간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약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데이비드 심슨 대표, 이뮤노젠 부사장 출신 밥 러츠 박사 등 임상 개발 및 ADC에 정통한 개발자들이 몰려 있다. ADC 개발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의약품 외 제품에서 수익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판단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글로벌 임상 본격 진입...韓 글로벌 ADC 플레이어 도약 기대업계는 현재 익수다 핵심 ADC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레고켐에서 가져간 물질인 걸 고려하면, 익수다 ADC 신약물질 임상 성공은 곧 한국 ADC 기술 성공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레고켐이 기술수출한 혈액암 치료제 ‘IKS03’와 HER2 유방암 치료제 IKS014가 익수다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익수다 측은 올해 상반기와 3분기 이들 치료제가 각각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익수다 측이 두 개 물질에 대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상 1상에 진입하게 되면 레고켐바이오는 그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도 글로벌 임상 진입에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익수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레고켐으로부터 이전받은 물질이다. 셀트리온의 ADC 신약 사업은 모두 익수다를 통해서 이뤄질 예정인 만큼 글로벌 임상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레고켐이 국내에서 ADC 강자로 높이 평가받는 만큼 익수다에 기술이전 한 물질이 성공할 경우 셀트리온 및 익수다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다. 특히 한국의 ADC 신약기술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15 I 송영두 기자
②삼바·SK·셀트리온...대규모 투자 기반 ‘3色 전략’ 통했다
  • [K바이오 리더의 법칙]②삼바·SK·셀트리온...대규모 투자 기반 ‘3色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메인 인더스트리로 성장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 셀트리온 등은 글로벌 빅파마들조차 경계하는 초격차 경쟁력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오너들의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 결정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스피드-초격차 전략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국제의약품전시회)’에서 만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론자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아시아 기업에는 큰 경쟁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기 때문에 경쟁상대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은 이미 론자를 뛰어넘었다는 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1공장을 시작으로 3공장까지 총 36만4000리터에 달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30만3000리터 생산캐파를 보유한 론자를 앞서는 규모다. 특히 삼성그룹 핵심 전략인 스피드 기반 초격차 전략이 그대로 삼바에 이식되면서 경쟁력 높은 속도와 퀄리티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하고 있다. 실제 삼바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올해 물량 증액 계약을 새롭게 맺었는데, 그 규모는 총 9건에 약 1조531억원에 달한다. 삼바는 4공장(약 1조7000억원), 5·6공장(약 2조5000억원) 건설에 약 4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라 모더나 대표를 만나는 등 바이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존재도 든든하다. 목표도 더 이상 론자 같은 글로벌 빅파마가 아니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상무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와 같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물량 50%를 차지해 기업가치가 500조원 이상인 TSMC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 M&A 통한 압축성장합성의약품 CMO 분야에서 SK 존재감은 단기간 급상승했다. 2015년 SK바이오팜 원료의약품 생산사업부를 물적분할, SK바이오텍을 설립하면서 CMO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다양한 해외 기업(2017년 BMS 아일랜드 공장, 2018년 미국 앰팩) 인수합병(M&A)을 통해 SK팜테코를 출범했고, 합성의약품 CMO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했다. 천문학적인 그룹의 투자결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당시 BMS 공장 인수는 약 2000억원, 앰팩 인수에는 약 80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의 M&A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3월 프랑스 바이오 CMO 기업 이포스케시(지분 70%)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기업 CBM 지분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동훈 SK 부사장은 “지난 5년간 4번의 M&A를 단행했다.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입찰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톱-탤런트(Top-talent)’ 를 확보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가 조 단위 투자로 확보한 CMO 생산캐파는 약 100만리터로 합성의약품 CMO 분야 톱티어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CMO 시장은 생산능력과 기술력은 물론 레퍼런스가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다. SK는 해외 유명 기업과 시설들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부족한 레퍼런스를 메꾸고 CMO 시장에서 압축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시밀러 개척자 ‘셀트리온’셀트리온은 현재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넘버원 기업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3년 5월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당시 국내에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프론티어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약 50%가 넘는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약 30%)를 뛰어넘었다. 램시마 이후 출시된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서 4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리툭산(약 20%)을 넘어섰다. 여기에 램시마SC(자가주사제형)와 허쥬마 등 후속 킬러 제품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는 2024년까지 3공장 건설과 연구센터 건립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바이오 벤처 투자에 정통한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 초기 서정진 회장(現 명예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업계는 성공 가능성을 의심했다”며 “글로벌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초창기였고,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서 회장의 개척정신이 빛을 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021.12.01 I 송영두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 전담기관 현판식 개최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 전담기관 현판식 개최
  •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왼쪽 네 번째)이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정보통신분야 표준성과 전담기관 현판식’에 참석해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왼쪽 세 번째) 등과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7일 연구성과 중 하나인 ‘표준’ 중 정보통신(ICT) 분야 표준관리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최영해)현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각 전담기관 기관장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이하 ‘전담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 제도는 현재 10개 주요 연구성과에 대해 지정·운영 중이다. 작년 10월 ’표준‘이 연구성과로 추가되면서 과기정통부는 2021년 한국표준협회(협회장 강명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표준과학기술원(원장 박현민)을 전담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는 올해 신규 전담기관을 비롯하여 ’화합물‘ 전담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신품종‘ 전담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원장 김상남) 등 11개 전담기관이 참석하여 연구성과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과기정통부는 활용가치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성과와 관련된 연구데이터를 연계 제공하고 연구성과 정보를 심층분석해 연구동향, 분야별 성과 추이 등 연구자 뿐만 아니라 정책입안자나 연구기관도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각 전담기관도 그동안 전담기관을 통해 연구성과를 활용하여 창출된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전담기관별 역할 제고 방안을 공유했다. 등록·기탁된 연구 성과를 활용한 성공 사례로는 △(화합물) 기탁 화합물을 활용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생물자원)식물세포주 자원을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원료소재 개발 및 기술이전 △(시설·장비) 등록 연구시설·장비를 이용한 스타트업의 친환경 제설제 개발 지원 △(기술요약정보) 연구성과 기술요약정보를 활용한 장비 국산화 개발 지원 △(신품종) 기탁자원 분양을 통한 신품종 출원·등록 활용 촉진 등이 거론됐다.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성과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일은 직접 연구하여 성과를 내는 일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연구의 연계와 협력을 촉진하여 혁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전담기관 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10.27 I 이대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요국 에너지 소비 줄이는데…韓은 ‘역주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요국 에너지 소비 줄이는데…韓은 ‘역주행’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 -9억 넘으면 복비 2배 서비스는 ‘도긴개긴’-7조 넘게 빚 내서 추경…재난지원금은 취약층에만 -테슬라株도 흔들…일시조정이냐 거품 붕괴냐-전공의 “집단휴진 유보 불가피”…의료공백 사태 한숨 돌리나-[사설]국민만 피해본 의·정 갈등, 다시는 재발 없어야-[사설]경계 필요한 코로나백신 개발경쟁 부작용 -[머릿기사]“50년 법 지켜온 삼성생명에 법 바꿔 규제는 동의 어려워”△줌인&-“네이버 부동산, 카카오 진입 막아”…“무임승차 막은 게 죄인가”-7년간 유턴기업 80곳뿐…대부분은 脫중국 중소기업△봉합 ‘醫政갈등 ’ 무엇이 문제였나-코로나 여론만 믿고 미어붙인 ‘의대 증원’…의료계 뺀 채 추진해 혼란 자초-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에는 공감..“의대 증권 문제부터 접점 찾아야”-‘10년 4000명’이 ‘매년 4000명’으로 둔갑…사태 키운 가짜뉴스△당·정·청, 2차 재난지원금 확정-자칫 ‘부자 지원금’ 될라…‘코로나 피해계층 선별 기준’ 난제 풀어야-나라빚 850조 육박…“지출 줄이려는 노력 부족”△주택 중개수수료 이대로 좋은가-12년간 손 안 댄 ‘고가 주택’ 기준 바꾸고…중개수수료율 조정 나설 때 -“복비 깎아달라” vs “0.9%가 룰이다” 곳곳 마찰-36만명 몰린 공인중개사 시험…합격해도 4명 중 1명만 일해△美증시 기술주 ‘버블’ 논란-페북·MS 등 기술주 줄줄이 급락…대세 하락이냐 재반등이냐 ‘갈림길’-월가 “V자 회복 물건너 가…U·W자형 유력”-테슬라 담은 서학개미들 ‘나 떨고 있니’△정치-재난지원금·의료계 협상서 실용 택한 이낙연…중도 확장 나서나-방역 몰두한 정부, 민생 못챙겨..영세 소상공인들 생존 갈림길-‘코로나 셧다운’ 덮핀 국회…원격회의·표결 도입할까 -‘反中 전선 동참’ 압박 나선 美-김정은, 태풍 피해 함경남도 당위원장 교체-“국민의힘 나서야”…여권, 조수진 논란 총공세△경제-태양광 급증에 불똥 튄 제주 풍력발전…전력 남아돌아 44회 ‘셧다운’-유동성 약발 다했나…신흥국 채권 5개월 만에 순유출-가스안전공사, 실무중심 지역인재 키운다△금융-아시아나 플랜B 가동…에어부산 따로 매각하나-톡으로 결재, 재택근무, 화상회의 금융사 회장님도 예외없는 비대면-금감원, 은행 주담대 내역 요청…규제 위반 점검 나선다-KB캐피탈 국제신용등급 ‘A3’…국내업체 중 최고△산업&기술-코로나 후 대세…삼성·LG 온택트로 새판짜기-“기술 탈취” vs “상식 밖 억지”..LG-SK, 배터리 특허 공방전-화물수송 뛰어든 글로벌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 실적 안갯속 -[포토]대형 UHV TV 시장 급성장…삼성·LG 점유율 50% 육박-“경기침체 장기화 대비하라”… 현금 확보 나선 한화-LG 실용주의 경영…전문성 갖춘 전직 의원 영입△산업-과기정통부 업무용 태블릿PC ‘알뜰폰 패드요금제’로 바꾼다-알리바바·텐센트 vs AWS…韓클라우드 시장 격돌-‘갤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 밤샘 할 필요 없어요-2부리거 출신의 발란…담원 게이밍, 창단 첫 LCK 우승△소비자생활-코로나 재확산에 추석 귀향 대신 선물로…명절세트 인기몰이-데이터거래소와 손잡고..신세계免, 빅데이터 사업 -태풍에 과일값 올랐는데…되레 할인 나선 편의점-상장하거나 정리하거나…CJ, 계열사 재정비 한창△중소기업·바이오-위탁개발생산 다크호스 부상 차바이오텍…세포치료제 특화분야로 승부-코로나 불안 먹고 크는 건강기능식품-판교·마곡·송도…K바이오 ‘삼분지계’-2.5단계 연장에 신음하는 소상공인 “임대료·공과금 지원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삼성생명 50년간 규정 준수했는데…이제와 특혜로 옭아매는 건 안돼-“라임·옵티머스는 사기…운용사·판매사·당국 모두 잘못”△증권&마켓-연초 이후 수익률 ‘0%’ 실망감에 올들어 2.2조 빠져나갔다-‘집콕’에 가전 사들이자 LG·삼성전자 목표가↑-금리·金가격 상승 없어…조정장 와도 단기에 그칠 것△증권-주가 쑥쑥 오르니…코스닥社 전환우선주 속속 발행-키스톤PE, KMH 2대 주주된 까닭은-“올 게 왔다”…감자 맞을까 불안한 개미들 어쩌나-외국인이 매수 바통 이어받은 신풍제약…매수 1위△문화-투명한 하늘, 검푸른 현실…코로나, 누가 ‘만우절’이라 말해주오-갓난아이 머리 돌로 눌러 납작하게…가야인의 특이한 풍습 ‘편두’△스포츠 -김시우 “샷감 조아 PGA 3승 해야죠” -“언젠가는 마스터스 우승 꿈 현실로 만들게요”-[포토]임성재의 ‘PGA 투어챔피언십 우승 희망가’-이강인 프리시즌 경기서 멀티골…주전 ‘눈도장’-잘나가던 김광현, ‘신장 경색’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 올라-US오픈 테니스 여자복식 톱시드, 확진자 접촉으로 ‘강제 탈락’△피플-여의도 떠나 유튜브愛 빠진 3인방 “즉각적 피드백에 매료”-경남銀 ‘추석맞이 사회공헌’ 소외계층에 상품권 등 지원 -“한반도 평화·번영위해 기도”..교황, 文대통령에게 메시지-“체육행정 노하우 살려 지역스포츠 발전에 힘보탤 것”-[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코로나 시대 투자, 심리를 경계하라-[데스크의 눈]이낙연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기자수첩]방역수칙 잊은 K리그 골 세레머니-[e갤러리]차민영 ‘치환된 밀도 2 신 2’△부동산-“새 아파트는 귀하신 몸”…분양가 2배 뛴 입주권-무주택자 주목…3만 가구 풀린다-한달 새 4000만원↑…서울 오피스텔 전셋값도 껑충-9월 둘째주 전국 4791가구 분양 스타트…서울 물량 ‘0’△사회-“하루 세시간 장사에 매출 80% 뚝…존폐 몰린 영세 자영업자 지원 절실”-서울시 “확산세 꺾을 골든타임…13일까지 멈춤주간 연장”-데이트폭력 집중신고 두달간 1713명 입건-교사 아닌 학생이 작성…코로나 ‘셀프 학생부’ 여전-“배달 수수료 갈수록 오르니 빠듯”..코로나 특수에도 못웃는 상인들-유은혜, G20에 교육안전망 강화방안 공유
2020.09.06 I 박태진 기자
화일약품 2대주주 오른 다이노나, 우회상장 추진하나
  • 화일약품 2대주주 오른 다이노나, 우회상장 추진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넥스에 상장된 항체 신약개발사 다이노나가 화일약품(061250) 2대 주주에 올라 경영에 참여한다. 다이노나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가 화일약품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 400억원이상을 투자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넘어선 전략적 제휴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앞서 다이노나는 루미마이크로를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 다이노나·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크리스탈지노믹스 2대주주에 다이노나는 지난달 31일 200억2000만원을 들여 코스닥 상장사 화일약품의 신주 200만주(10.36%)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7.75% 규모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9월 29일이다. 취득가는 주당 1만10원으로 기준주가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다. 다이노나는 지분 취득자금 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를 대상으로 200억원(545만7025주·23.05%)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또 다이노나 관계사인 금호에이치티(214330)는 크리스탈지노믹스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74%(120만주)를 152억4000만원에 취득한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탈 최대주주인 조중명 대표의 보유지분 120만주도 280억원에 장외 매수한다. 이로써 금호에이치티는 432억원을 들여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지분 5.48%를 확보, 2대 주주에 오른다. 최대주주는 지분 8.37%(358만6892주)를 보유한 조중명 대표다. 조중명 대표는 화일약품 공동 대표도 맡고 있다. 다이노나와 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는 에스맥(097780)이다. 에스맥은 이번 지분 투자로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에스맥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다이노나의 자금과 일부 유상증자 자금을 사용해 화일약품 지분에 투자한 것”이라면서 “기존에 다이노나가 항체 관련된 연구 분야를 진행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화일약품에 대한 경영 참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모스타트(Camostat) 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다이노나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신약개발 기업으로 설립 이후 20년간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를 발굴해 온 항체신약 전문 개발사로 항체 신약 ‘DNP002’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DNP007’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이노나, 흡수 합병 통한 상장 재추진 가능성?현재 에스맥의 최대주주는 지분 14.30%(3436만9359주)를 보유한 오성첨단소재(052420)이고,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5.04% 지분을 소유한 조경숙 대표이사다. 조경숙 대표는 현재 에스맥, 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 3곳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이노나의 화일약품 지분 취득, 금호에이치티를 통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 취득 등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다이노나와 금호에이치티는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2대 주주 지위를 얻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다이노나의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연구 성과, 다양한 경험 및 특허, 해외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다이노나가 흡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이노나는 지난 2018년 조명제품 생산업체 루미마이크로와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다이노나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며 회사 간 시너지를 위한 변화 과정”이라며 말을 아꼈다.또 다른 관계자는 “흡수합병을 통한 상장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상식적으로 볼 때 우회상장 쪽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장이 과거에도 추진되긴 했지만 원하는 기간에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에스맥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노나 창업주인 송형근 대표는 지난달 24일 사임했고, 이 자리를 조경숙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서영진 사장도 물러났다. 특히 에스맥과 금호에이치티가 보유한 다이노나 지분이 50%를 넘는 데다 화일약품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 역시 금호에이치티가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편 우회상장 관련 다이노나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0.08.06 I 유준하 기자
`면역억제` 코로나19 특성 확인...4개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 `면역억제` 코로나19 특성 확인...4개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영장류실험 결과보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기영(왼쪽에서 첫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영장류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억제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현재 4개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연구자, 동물실험 전문가, 임상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영장류 실험 결과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영장류 감염모델은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영장류 실험동물을 의미한다. 생명연은 지난 2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해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감염모델 동물실험은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절차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연구개발사업 전략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시 영장류실험을 전임상 단계에서 필수 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는 감염으로 인해 혈관 이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일반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감염이 치명적인 이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몸속에 들어왔을 때 어디에 증식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홍장주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 선임연구원은 “혈관염으로 이어지는 혈관내피염 증상이 발견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했고, 감염 21일차에도 광범위한 혈관 염증이 전반적으로 보였다”며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감염 후 2일간)에 림프구의 면역세포들이 종류별로 모두 사라지는 등 면역결핍환자에서 관찰될 수 있는 면역억제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영장류 실험모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투여 후 2일간 목·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식되고,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감염 7일 이후에는 감염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현상을 관찰했다. 홍 박사는 “바이러스는 측정됐으나 재감염시킬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분자진단법(PCR)을 통해서는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실제 감염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위양성 진단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생명연은 동물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ABL-3)이 갖춰진 오창분원에서 영장류 모델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산학연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생명연, 바이오협회, 연구재단 등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을 선정하면, 오창분원에서 영장류를 대상으로 효능 검증을 진행한다. 효과가 입증되면 전임상단계를 마치고,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치료제 2개, 백신 1개에 대한 영장류 실험을 진행했고, 4차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의 치료제·백신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 중이다,홍 박사는 “영장류 기반 감염모델을 만들면 그 자체로 진단용 샘플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고, 안전성이나 대량생산이 검증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 빠르게 효능을 검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금처럼 꾸준히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영장류 감염모델을 지원하고, 이에 더해 임상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난 후 어떤 변화가 오는지 등을 염장류 모델을 통해 단서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도 “마우스 등 동물모델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영장류 모델 및 생물안전시설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검증결과가 복지부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8.05 I 이후섭 기자
치매 진단·치료기술 개발에 9년간 1987억원 투입한다
  • 치매 진단·치료기술 개발에 9년간 1987억원 투입한다
  •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추진체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국가 치매연구개발 중장기 추진전략에 따라 치매 예방·진단·치료 등에 걸친 종합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상반기 사업단 공모과정과 서면 및 구두 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묵인희 서울대 교수로 사업단장을 선정했다.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치매 질환 극복기술 개발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간 총사업비 1987억원(국비 16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치매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치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치매극복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우선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에 451억원을 투입한다. 치매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과 발병기전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병원인 및 기전 규명, 치매오믹스 분석 등 4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508억원의 규모의 예산을 들여 치매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치매가 진행돼 회복이 어려운 신경세포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를 발병 전에 예측하거나 발병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 혈액·체액기반 조기진단기술, 영상진단기술 고도화 등 8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치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에도 609억원을 지원한다. 새로운 치매 발병 가설에 기반한 신규 치료제 개발이나, 치매 위험인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예방기술 개발 등 치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 뇌내 약물전달 기술 개발 등 3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 세부 분야별 연구과제는 사업단이 예비타당성 조사시 기획된 연구계획을 기본으로 현재 글로벌 동향 등을 반영해 세부기획안을 마련한 뒤 8~9월 중 국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선정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치매발병을 5년 지연하고 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를 50% 감소시킴으로써 치매로 인한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치매는 증상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치료기술 확보가 핵심”이라며 “기초원천연구를 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임상을 지원하는 복지부가 공동 운영하는 전주기 사업단을 통해 국민 치매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8.02 I 이후섭 기자
뉴지랩, 나파모스타트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참여
  • 뉴지랩, 나파모스타트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참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뉴지랩(214870)은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에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 생활안전 긴급 대응 연구사업’ 과제 지원금과 뉴지랩 등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연구기금을 재원으로 시작된다. 배인규 경상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이 총괄책임을 맡고 뉴지랩 등 참여 기업들이 세부과제를 나눠 담당하는 형식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미 지난 4월 17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취득했으며,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임상시험 우선순위 제도 등을 활용해 최단기간 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나파모스타트는 췌장염 치료제나 혈관 항응고제로서 사용돼 온 기허가 약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최근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의 세포 실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결과를 보였다. 또 도쿄대학교 연구팀도 해당 제제가 코로나19 치료에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일본, 스위스 등에서도 나파모스타트 효능을 평가하는 시험을 시작했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렘데시비르, 클로로퀸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대사항암제 개발 인력을 활용해 국가 중요 과제에 참여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겠다”며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데이터와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근거로 참여기관들과 공동으로 용도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5.12 I 박태진 기자
대웅 `니콜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효과 높아-DS
  • 대웅 `니콜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효과 높아-DS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DS투자증권은 대웅(003090)의 니클로사마이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 중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대웅에 대한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는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이 코로나19치료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에 최근 게재된 독일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가 RNA게놈합성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반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에 직접 작용해 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인식을 억제한다. 그로 인해 내성이나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의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는 니클로사마이드 물질과 약물전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니클로사마이드가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졌음에도 경구 복용시 인체 내 혈중 농도가 유지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인 ‘DWRX2003’ 개발에 성공해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WRX2003은 항바이러스 효과 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에서의 폐조직에 대한 합병증 억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웅은 5월에 동물 임상 후, 7월에 식약처에 임상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4.22 I 최정희 기자
文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
  • 文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인 제약기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직접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 산·학·연·병의 전문가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등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허가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전력을 다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또 치료제를 적시에 개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이미 승인을 받은 기존 의약품 중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을 찾는 약물재창출 연구 결과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보고받고 치료제 후보 약물의 임상시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및 후보약물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정통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미 FDA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한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려대 구로병원은 임상시험을 신청, 식약처의 신속 승인제도 적용으로 하루만에 승인을 받았다. 보통 임상계획 승인에는 30일 정도가 소요된다. 복지부는 신속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적용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주한 경증 환자 대상 임상 허용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신속하게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청와대는 “발굴 약물의 실제 치료 효능 보유 여부는 임상시험이 완료되어야 알 수 있다”면서도 “감염병 발생 시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체제와 절차가 확립됨에 따라 향후 감염병 발생 시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는 개별 기업이나 시장 차원이 아니라 국가 위기 대응 측면에서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제도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감염병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적용 시기도 제한되어 상업성이나 경제성이 떨어지므로,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의 사전 구축, 신속한 효능 평가와 임상, 공공수요 보장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긴급 연구지원, 바이러스 검체 및 완치자 혈액 공유, 생쥐·영장류 등 동물 실험 모델 개발, 기존 약물 스크리닝, 신속 임상 적용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산·학·연·병 및 정부 간 협조 체제가 구축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협조 체계가 상시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은 한국형 방역모델의 완성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관계 부처가 협력하여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추경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약물 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5월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공공기관 실험시설, 병원체, 임상데이터 등 핵심 연구자원을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사전상담, 신속심사 등을 통해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여러 기관에서 동일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단일기관의 심사 결과를 인정하도록 하며,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임상대상 포함, 임상 절차 간소화 등도 지원하기로도 했다.한편 해외 주요국과 코로나19 관련 긴밀한 정보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에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현지 연구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분산되어 있는 감염병 연구조직을 연계하여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 체계를 갖추어갈 예정이다.
2020.04.09 I 김영환 기자
국내 연구진, 심장질환 발병 원인 규명·새 치료 표적 제시…네이처誌 게재
  • 국내 연구진, 심장질환 발병 원인 규명·새 치료 표적 제시…네이처誌 게재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재철 성균관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환자로부터 생성된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장질환(확장성 심근병증)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과기정통부.심근(심장근육)의 이상으로 인한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 pathy, DCM)은 심실의 확장과 수축기능장애가 동반된 증후군으로 국내의 경우 10만명 당 1~2명의 높은 유병율을 보이나 그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 가족으로부터 역분화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iPSC)를 얻고 이를 심근세포로 분화시켜 질환의 원인을 밝히고자 했다.유전자 가위 기술로 특정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를 정상으로 교정했을 때 분화된 심근세포의 핵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관찰했으며 반대로 변이를 유발했을 때 핵막의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유전자 변이에 의한 핵막의 비정상적인 형태가 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최종적으로 혈소판유래성장인자(PDGF)라는 특정 신호전달체계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킴을 확인했다.이 연구 결과는 질환의 표적을 제시함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기존의 일부 약물을 질환 모형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심장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재철 교수는 “환자의 유전정보 등을 통해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정밀의학 시대를 맞아 이 같은 예측체계를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환자 특이적인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특정 질환을 실험실 수준에서 정밀하게 모형화 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정밀의학 시대에 역분화 줄기세포 및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단연구지원(의과학선도연구센터, MRC) 및 개인기초연구(신진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미국 스탠퍼드대(Stanford)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 성과는 세계 3대 과학 저널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 에 18일(한국 시각) 게재됐다.
2019.07.18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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