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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전환·친환경’에 집중…화웨이 “韓기업과 협력할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은 앞서 가는 통신 강국이자, 글로벌 5G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인 국가다. 화웨이는 한국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칼송(사진)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5G 네트워크를 널리 확보한 한국에서 동영상, 게임 등의 기업소비자거래(B2C)분야는 물론 기업간거래(B2B)영역에서도 다양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파트너사들과 적극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 ‘MWC’에서 국내 이통사 KT와 B2B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구현모 KT 대표는 “화웨이도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솔루션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런 방향에서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칼송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T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화웨이의 신규 비즈니스인 클라우드가 이미 전 세계 170여개 국에서 운용 중인데, 관련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디지털 에너지 사업인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공간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도 “화웨이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과 발전을 믿는다”면서 “한국에서 더 많은 고객, 파트너들과 한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화웨이는 한국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칼송 사장은 화웨이의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ICT 기술을 통한 탄소저감과 디지털 전환 등이 화웨이가 올해 중점적으로 확대해나갈 분야라는 의미다.그는 “지난 한 해 동안 화웨이는 통신사, 파트너사와 함께 항만, 제조, 탄광, 철강, 화학 등 20여 개의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3000개 이상의 5G 산업 적용 상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례 없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며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 탄소저감 솔루션 등도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언급했다.칼송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100개국 이상의 통신 사업자를 지원하고 친환경 사이트 솔루션을 배포했는데, 이를 통해 약 842억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약 4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투자의 지속적인 투자도 공언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1427억 위안(한화 27조275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투자한 R&D 중 가장 많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R&D 투자다.칼송 사장은 “화웨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고, 기초이론,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화웨이의 미래 사업 전략도 공유했다.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 방향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웨이의 핵심 가치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제재 등의 여파로 매출 999억 달러(한화 122조1319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3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통신사업 등의 호조로 178억 달러(한화 21조8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5.9% 증가했다. 칼송 화웨이 사장(왼쪽 상단)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회사의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화웨이)
- 상하이 봉쇄에 기업피해 우려…“단기영향 제한적 장기화 땐 물류차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27일부터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론 현지 진출기업 생산에도 차질이 없으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에 대비해 재고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와 업종별 산업협회 관계자가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박진규 제1차관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박진규 차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와 업종별 협회(자동차·석유화학·정밀화학·전지·로봇·공작기계·철강·섬유·조선·디스플레이)와 기계산업진흥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중국은 지난 3월 중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성(省)·시(市)별로 전면 봉쇄와 함께 거주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도 27~31일 권역별 전면 봉쇄와 함께 2500만명에 이르는 거주민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상당수도 상하이 내 영업·서비스법인을 운영 중이며 일부 기업은 현지에 식품·화학·화장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차질 우려가 있다.회의 참석자들은 현재로선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현지 진출 법인에 물류나 현지법인 출·퇴근, 부품 수급 등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하이항 등 현지 항만도 방역을 강화하기는 했으나 선박 입·출항과 하역은 정상 운영 중이다.봉쇄 장기화 땐 물류 차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도 이미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현 상황이 길어지면 검역 강화에 따른 하역인력 부족이나 화물트럭 진·출입 차질, 부두 저장시설 한계, 선사운항 감축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산업부는 현지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무역협회 지부, 한국상회 협업 체제를 가동해 현지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박진규 차관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방역 강화와 사업장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 재고확대 대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어려움을 제때 찾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산업부는 국내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나 광둥성 선전시 등은 앞서 이뤄진 봉쇄 상황이 끝나며 현재는 정상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내달 4일 새 거리두기 맞춰…모든 병의원 확진자 대면진료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 다음달 4일부터 확진자 대면진료를 전국 병·의원으로 확대한다. 대면진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들은 코로나 환자와 일반환자의 진료시간이나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감염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격리 중에도 진료 목적의 외출이 허용돼 원하는 동네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 기조 속에서 정부 계획대로 별도 심사없이 동네 병·의원들의 대면진료를 신청 즉시 허용하면, 스텔스오미크론(BA.2) 우세종화에 따른 재확산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한다.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네 병·의원 확진자 대면진료…심사없이 신청 즉시 허용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만 7554명(누적 확진자 1235만 42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전일(18만 7213명)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전주 화요일인 22일(35만 3980명)과 비교하면 6426명 줄어 감소세는 유지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1215명)와 사망자(237명) 등도 하락 추세다.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다음달 4일부터 확진자의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외에 다른 기저질환, 외상 등 대면진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외래진료센터를 기존 호흡기질환 중심에서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참여 의료기관들은 확진자 진료시 별도 시간을 분리하거나 공간을 구분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과 의료인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동네 병·의원의 외례진료센터 신청은 병원급 의료기관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은 4월 4일부터 심평원을 통해 할 수 있다.신청방법도 기존의 시·도 지정에서 각 의료기관이 직접 팩스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하거나, 다음달 8일부터는 보건의료자원통합신고포털에 등록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한의원을 포함한 동네 병·의원들은 별도 심사 없이 신청한 날부터 즉시 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고, 건강보험 수가(감염예방관리료 등) 청구가 가능하다.복지부는 외래진료센터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병·의원이 별도 시간 또는 공간을 활용해 진료하고, 진료 가능한 의사 및 간호사 등 적정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 위반 여부와 관련해선 대면진료 목적의 외출이 허용된다는 설명이다.박향 반장은 “현재도 확진자의 대면진료를 위해 외래진료센터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도 격리 중에 진료를 위한 외출 허용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새 거리두기·대면진료 동시 시행…재확산 위험↑하지만 확진자 대면진료를 별도 심사없이 한의원을 포함한 모든 동네 병·의원에 전면 허용하면,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의 우세종화에 따른 감염 위험을 더 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정부는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해, 4월 1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사적모임제한은 10인 이상, 영업시간은 밤 12시 또는 24시간 허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거리두기가 2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을 예고한 가운데,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로 확진자 격리까지 느슨해지면 꺾였던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정부는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0.09%) 등을 고려해 현재 법정감염법 1급인 코로나19를 결핵·홍역 등과 같은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2급으로 낮아질 경우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 즉시 신고해야하는 감염 집계 방식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완화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 ‘3분의 1’이 감염돼 인력 부족으로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감염 관리가 안되는 동네 병·의원까지 대면진료를 확대하면 코로나 환자와 일반환자가 다 뒤섞여버린다”며 “60세 이상 고령층은 3차 백신 접종 이후 3개월 이상 지나 감염 비중이 20%까지 늘고 있는데, 별도 심사도 없이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를 신청 즉시 허용하면 이를 찾는 고령층까지 위험에 노출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편의점 1등 노리는 세븐일레븐…미니스톱과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3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연초 인수한 5위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업계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미니스톱 가맹 점포 수를 끌어 안아 1·2위 CU와 GS25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결국 경쟁력 있는 미니스톱 가맹 점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서 이번 인수의 성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본격 통합 작업에 돌입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잔금 지불 등 인수를 위한 후속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인수액은 3134억원.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3위에 머물러있는 세븐일레븐을 1·2위 선두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롯데그룹 내 유통계열사들이 최근 공 들이고 있는 퀵커머스의 거점으로 전국 편의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편의점 업체별 전국 가맹 점포 수를 살표보면, 1위 CU와 2위 GS25는 각각 1만5855개, 1만5453개로 근소한 차이로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1만1173개 가맹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인수한 미니스톱 가맹 점포 2602개를 모두 끌어 안을 경우 1·2위와 간격을 바싹 좁힌 1만3775개로 확대할 수 있다. 가맹 점포 수 확대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이른바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높여 매입 단가 개선 등 상품 이익률이 개선할 여지가 생긴다. 특히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촘촘해진 전국 가맹 점포망과 확장된 물류센터로, 그룹 내 다른 유통계열사들의 퀵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최근 “이제 1·2위 경쟁을 해볼 만하다. 1위를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선두권 진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다만 관련 업계에선 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날 돌입한 통합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 가맹 점포 수를 기대한 1만4000여개까지 확대하기 위해선 현재 미니스톱과 가맹계약을 맺은 점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니스톱 고매출 점포는 전체의 20~30% 가량일텐데 이들 점포들이 미니스톱과 가맹 계약이 끝난 시점에 세븐일레븐을 선택할지, 다른 편의점 업체로 넘어갈지 미지수”라며 “알짜배기 점포들을 하나, 둘씩 뺏기다 보면 세븐일레븐은 3000억원이라는 인수금액을 내고서도 정작 껍데기만 가져가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니스톱 가맹 점포들을 갈등 없이 끌어 안는 작업 또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선 과거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통합할 당시 일부 바이더웨이 가맹 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사례들이 심심찮게 언급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더웨이 통합 과정에서 간판을 바꿔 다는 대신 부담스러운 수준의 혜택을 요구하는 일부 점주들이 있었다”며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 “롯데지주가 미니스톱 인수에 직접 나선 이유 중 하나로 최근 코리아세븐의 재무구조 악화가 거론되는데, 추가 비용이 증가할 수록 코리아세븐의 부담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4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나섰으며, 이 중 3300억원을 미니스톱 통합 작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또 고개든 해양수산부 부산行…나홀로 이전 쉽지 않을 듯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해양수산부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부산광역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새 정부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국회와 관가 안팎의 시각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산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항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설치해 정부부처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사진=해수부)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부처별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고, 업무보고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다음 달 초부터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회 관계자는 “인수위가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해봐야 알겠지만 해수부가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세종에 제2집무실을 만들고 국회의사당을 세종에 설치하는 것은 행정복합도시로서 세종의 역할 강화하는 것이므로 해수부만 특정 지역으로 떼어낼 확률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은 해양·수산 업무를 주관하는 주무부처인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종시, 공공기관 대부분은 부산, 민간기업은 서울과 부산에 각각 있어 시너지가 떨어진다는 논리다. 신해양강국 국민운동본부와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해수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2위 환적항만,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세계 1위의 조선산업벨트, 국내 최대 수산물 거래소 등 국제적 해양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해수부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집무실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부 업무보고와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종의 행정중심 역할을 강조해 왔다. 국회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해수부 이전 요구는 정권 교체 후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다는 주장이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천·여수·동해 등 바다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곳이 부산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역 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가 관계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라도 한 도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주로 가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며 “부처를 옮기려면 법을 바꿔야 하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부산 이전에 대한 해수부의 공식 입장은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국회 업무 등 중앙 부처의 업무를 고려할 때 이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 각 정부 부처가 함께 있는 것은 정부 기능을 모아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해수부만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국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일 뿐더러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연승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으면 업무 연관성이 높은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농식품부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예산 확보, 국회 소통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해수부 관련 정책 기관과 연구소들이 부산 영도 클러스터에 모여 있는 만큼 해수부 공무원들의 현장감 강화를 위해서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 연설·글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출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년 간 주요 연설과 글을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28일 출간됐다. 문 대통령의 말과 글 중 보훈 관련 주요 연설, 해외 순방을 마친 뒤 남긴 글과 대한민국의 미래 아젠다 관련 연설 등 75편을 모아 대통령비서실이 엮었다. 29일부터 온라인서점에서 판매되며, 30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에서는 임기 중 문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충일, 광복절 등 주요 국가기념일 연설을 비롯해 국군 및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위로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서해수호의 날,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연설 등 보훈 관련 25편의 연설을 모았다.연설문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해당 보훈 관련 입법 및 정책적 성과도 함께 기술해 “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겠다”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이 지켜진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2부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주요 해외국가 순방을 마치고 떠날 때마다 주요 성과와 소회를 SNS에 남긴 글 37편이 관련 사진 화보와 함께 담았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해외 순방 시 해당 국가를 떠날 때마다 순방의 성과와 해당국 정상과 국민이 베풀어 주신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 순방 이후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을 담은 짧은 글을 SNS에 남겨 왔다.3부 ‘우리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열었습니다’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던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포용국가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13편의 연설을 담았다.한국판 뉴딜과 관련 문 대통령이 2020년 4월 22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지시할 당시 모두 발언을 비롯해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모두 발언,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기조연설, 그리고 75차 유엔총회에서 한국판 뉴딜을 전 세계에 소개한 연설 등 5편을 엮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한국판 뉴딜이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휴먼 뉴딜로 확장돼 추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 대통령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의지를 전 세계에 표명한 2019년 9월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 2021년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를 비롯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2020년 12월 10일 연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안을 의결한 2021년 10월 탄소중립위원회 모두 발언 등 5편의 연설이 수록됐다.포용국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포용국가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2017년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발표 행사 모두 발언, 2019년 9월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보고 등 3편의 연설을 모았다.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희망과 꿈, 행동을 말하고자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 이 책을 통해 오래도록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화웨이, 미 제재 속 19년만에 역성장…멍완저우 석방 후 첫 등장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석방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 속에 매출이 급감했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멍완저우 부회장화웨이는 2021년 연례 실적 발표회를 열고 작년 매출이 6369억위안(약 122조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화웨이의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37억 위안(약 21조8031억 원)으로 전년대비 75.9% 급증했다. 수익이 낮은 룽야오(아너) 등 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처분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약53조 98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통신사 및 파트너와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매출 1024억위안(약 19조6372억 원)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택했다면서 현재 6000개 이상의 서비스 및 운영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 사업무 매출은 2434억위안(약 46조 6768억 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하락 속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뤘다.눈에 띄는 것은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1427억위안(약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위안(약 162조879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실적 발표회장에는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이 직접 등장해 “지난해 R&D 투자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고강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2021년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위안(약 11조 4517억 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멍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귀국한 후 6개월 만이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미중간 대립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각종 제재를 강화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감했다. 그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금융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연기합의(DPA)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곧바로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2년9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관영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멍 부회장의 귀국 일정을 보도하면서 영웅화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자체 OS ‘훙멍(鴻蒙·하모니)’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긴 했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화웨이의 오픈 플랫폼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통합 본격화…조직·상품 합치고, 점포 끌어안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미니스톱 본격 통합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잔금 처리 등 후속절차가 모두 마무리 되면서 미니스톱과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과 더불어 미니스톱 가맹점포들을 세븐일레븐으로 끌어안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본격적인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돌입한다.(사진=코리아세븐)먼저 세븐일레븐은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가맹점포 수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 가맹점포 수 기준 순위는 CU와 GS25가 각각 1만5000여개를 확보하며 근소한 차로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가맹점포를 모두 끌어안을 경우 1만4000여개까지 가맹점포 수가 늘어 이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맹점포 수가 늘어나는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더 넓어지는 동시에, 이른바 ‘바잉파워’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특히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현재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먼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작업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동시에 물류·전산·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표준화·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또 통합 이후 전국적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콜라보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코리아세븐은 과거 진행된 두 차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조직 안정화를 위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 구성원간의 융합과 교감, 그리고 미니스톱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통합 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하게 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제재에도…화웨이, 작년 순이익 76% 늘었다
-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본사에서 열린 ‘화웨이 2021년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연례 보고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6369억 위안(한화 약 122조1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순이익은 통신사업 등의 호조로 1137억 위안(한화 21조8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6% 늘었다.화웨이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427억 위안(한화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 위안(한화 162조87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해 실적은 대체적으로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컨슈머 사업 부문은 빠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다. 나아가 화웨이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멍 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 위안(한화 11조4517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한화 53조9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화웨이는 통신사 및 파트너와 협력해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024억 위안(한화 19조637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운송, 금융, 에너지, 제조 등 주요 분야을 위한 11가지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채택했다.컨슈머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은 2434억 위안(한화 46조6768억원)을 기록하며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 웨어러블과 스마트 스크린 분야는 전년대비 모두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궈핑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러·우 협상 기대 상승…3월 소비심리 개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대변인은 지금까지 협상에 큰 진전은 없었고, 현재로선 양 정상간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10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비 증액, 재정적자 축소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에 7%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지정학 위험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3만4955.8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한 457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으로 마쳐.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유가 하락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 3월 국내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 ◇ 러 “협상 진전 없어…지금은 푸틴-젤렌스키 회담 안 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지금까지 협상에서 큰 진전 사항은 없으며,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 진전 사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페스코프 대변인은 터키에서 양국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지금까지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러 “국가 존립 위협 있을 때만 핵무기 사용”-러시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때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 ◇ 바이든 7100조원 예산안…국방비 증액·재정적자 축소-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5조8000억달러(약 7100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따른 국방 예산 증액과 청정에너지 등 기후변화, 전염병 관련 예산 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이를 위해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신설하는 등 세수를 확보한다는 구상도 .-아울러 국가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달러(약 1200조원)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내용 포함.◇ 문-윤, 첫 만찬회동 마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28일 밤 청와대서 대선이후 첫 회동 마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추가경정예산(추경), 안보,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 양측은 추경 필요성, 빈틈없는 안보, 코로나19 대응 중요성에 대해 공감. 나머지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는 없어. ◇ 소비심리 소폭↑…기대인플레 2.9%-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2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져. 지난달 1.3포인트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반등.-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방역 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좋아져. -다만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2.9%에 이르렀고,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눈에 띄게 늘어. ◇ 국제유가 급락…상하이 코로나19 봉쇄-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떨어진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쳐.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마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결국 봉쇄를 택한 여파.◇ 김정은, 선전간부들에 철저한 사상제일주의 강조-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개최된 당 제1차 선전부문일군(간부)강습회 참가자들에게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의 포격을 집중화·정밀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 김 위원장은 사상제일주의 중요성 부각, 형식주의 타파도 촉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악화한 가운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 인수위, 총리실·법무부 끝으로 업무보고 일정 마무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등 11개 정부 부처·기관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이날로 끝나지만, 독립기관인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는 오는 30일 별도의 간담회를 하기로. 이날 정무사법행정분과는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인권위의 업무보고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