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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릴레이 삭발 투쟁 시작…출근길 지하철 타기는 잠시 멈춤
  • 전장연, 릴레이 삭발 투쟁 시작…출근길 지하철 타기는 잠시 멈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잠시 멈춘다. 대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답변을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식을 시작했다. “갈라치기를 선동한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공개사과도 요구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전장연은 30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을 열고 “매일 오전 8시 경복궁역에서 릴레이 삭발식을 열어 인수위 측에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며 “다음달 20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릴레이 삭발식 1호 주인공은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나섰다. 삭발식에 앞서 이 회장은 철제 사다리를 목에 걸고 쇠사슬로 묶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오이도역 등에서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사망한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을 위해 싸워온 모습을 강조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장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죄 없는 장애인은 지하철타면서 21년간 외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이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삭발을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이어 이 회장은 “저희의 22년간 외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절규였다”며 “힘 있는 권력자들이 조롱하고 왜곡하라고 외쳤던 게 아니다”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 중단) 약속을 지키겠다. 매일 삭발투쟁을 하면서 다음 달 20일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확실한 답변을 내놓아 달라”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진행한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에 앞서 쇠사슬에 묶인 사다리를 목에 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취지로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잇달아 비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은 지난 28일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김 의원의 사과에도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며 비판한 이 대표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민심 달래기에 나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9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하는 현장을 찾아 면담하고 시위 중단을 요청했다. 전장연 측은 “다음달 20일(장애인의 날)까지 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 이동권 제도 개선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인수위 측은 “검토하겠다”며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지하철 시위 자제 요청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장연 시위 비판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아울러 전장연은 이 대표에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은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권력을 탐하는 조직이 아니라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하는 조직”이라며 “사과하지 않을 때는 혐오차별과 갈라치기 선동하는 국민의힘과 당 대표를 향한 투쟁을 별도로 선포하겠다”고 경고했다.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사과 안 한다”며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며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라”고 했다.
2022.03.30 I 이소현 기자
‘디지털전환·친환경’에 집중…화웨이 “韓기업과 협력할 것”
  • ‘디지털전환·친환경’에 집중…화웨이 “韓기업과 협력할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은 앞서 가는 통신 강국이자, 글로벌 5G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인 국가다. 화웨이는 한국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칼송(사진)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온라인을 통해 “5G 네트워크를 널리 확보한 한국에서 동영상, 게임 등의 기업소비자거래(B2C)분야는 물론 기업간거래(B2B)영역에서도 다양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파트너사들과 적극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 ‘MWC’에서 국내 이통사 KT와 B2B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구현모 KT 대표는 “화웨이도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솔루션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런 방향에서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칼송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T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화웨이의 신규 비즈니스인 클라우드가 이미 전 세계 170여개 국에서 운용 중인데, 관련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디지털 에너지 사업인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 업체들과의 협력공간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도 “화웨이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과 발전을 믿는다”면서 “한국에서 더 많은 고객, 파트너들과 한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화웨이는 한국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칼송 사장은 화웨이의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ICT 기술을 통한 탄소저감과 디지털 전환 등이 화웨이가 올해 중점적으로 확대해나갈 분야라는 의미다.그는 “지난 한 해 동안 화웨이는 통신사, 파트너사와 함께 항만, 제조, 탄광, 철강, 화학 등 20여 개의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3000개 이상의 5G 산업 적용 상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례 없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며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 탄소저감 솔루션 등도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언급했다.칼송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100개국 이상의 통신 사업자를 지원하고 친환경 사이트 솔루션을 배포했는데, 이를 통해 약 842억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약 4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투자의 지속적인 투자도 공언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1427억 위안(한화 27조275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투자한 R&D 중 가장 많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R&D 투자다.칼송 사장은 “화웨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혁신을 강화하고, 기초이론,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등 3가지 분야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화웨이의 미래 사업 전략도 공유했다.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화웨이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 방향은 디지털화, 탄소중립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웨이의 핵심 가치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제재 등의 여파로 매출 999억 달러(한화 122조1319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3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통신사업 등의 호조로 178억 달러(한화 21조8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5.9% 증가했다. 칼송 화웨이 사장(왼쪽 상단)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회사의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화웨이)
2022.03.30 I 김정유 기자
형식적 상폐 사유는 해소…일단 한숨 돌린 상장사는
  • 형식적 상폐 사유는 해소…일단 한숨 돌린 상장사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도 감사보고서 비적정 감사의견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해 비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올해는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부담을 일부 덜어낸 상장사들이 있다. 다만 적정 의견은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판단하는 감사인의 의견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경영성과가 양호하다는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이전 기준 2020사업연도에 비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으나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시장 4곳으로 나타났다. 성안(011300), 씨엔플러스(115530) 디아크 파나케이아 태웅(044490)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부적정·의견거절·범위제한한정)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위 기업들은 지난해 비적정 감사의견에 따른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대신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고 상장을 유지해왔다. 대부분 내달 14일 개선기간이 종료된다. 2021사업연도에는 적정을 받으면서 적어도 감사의견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됐다. 이에 횡령 사건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던 파나케이아 등은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절차가 재개할 예정이다. 씨엔플러스의 경우 ‘관리종목의 경영권 변동사실’ 사유로 2018년 8월부터 무려 4년 가까이 거래 정지 상태다. 성안은 지난 25일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4월 15일까지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심의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최초 감사보고서에선 비적정을 받았지만 재감사를 진행해 적정 의견을 수령한 기업도 적지 않다. 세우글로벌(013000) 센트럴인사이트(012600) 흥아해운(003280) 등은 지난해 재감사 후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세우글로벌, 센트럴인사이트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해 2021사업연도 감사보고서는 아직 내지 않았다.물론 무조건 ‘적정의견=좋은 기업’으로 볼 순 없다. 2215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도 이달 초 적정 의견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보고서에서만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내부통제 시스템을 뜻한다. 클리오(237880) 역시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감사보고서를 통해 22억원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가정 관련 불확실성, 손실 규모의 중대성 등에 대한 내용이 감긴 ‘강조사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3.30 I 김윤지 기자
JP모건은 나갔지만…퍼스트트러스트, 안랩 2대 주주 등극
  • JP모건은 나갔지만…퍼스트트러스트, 안랩 2대 주주 등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총리 기용설 이후 안랩(053800)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가 2대 주주로 올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의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로써 퍼스트트러스트는 지분을 18.6% 보유한 최대 주주인 안 위원장에 이어 안랩 2대 주주에 올랐다.퍼스트트러스트는 결제일 기준 지난 22일 안랩 121만5054주를 보유해 처음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이어 23일(11만4108주), 24일(7만8803주), 25일(7만262주), 28일(1만7296주), 29일(2188주)까지 6거래일 연속 안랩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지분을 늘려왔다. 주가가 오르며 취득 단가 역시 22일 10만1162원에서 28일 17만1448원으로 상승했다.앞서 퍼스트트러스트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사이버 보안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에 안랩을 편입했다. 이 ETF는 시스코, 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보안업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만 62억달러에 달한다. 퍼스트트러스트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ETF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안랩을 141만3683주 담고 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2.39%, 평가 가치는 1억5376만달러(1877억원)에 달한다. 최근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주가가 폭등하며 2012년 1월 이후 10여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24일 장 초반엔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주가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퍼스트트러스트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14거래일간 안랩(053800)을 1440억원 규모 사들였다. 특히 안랩 주가가 약세로 접어든 가운데에서도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JP모건 등 일부 외국인은 단타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차익 실현을 하면서 3거래일 만에 지분 5% 가량을 털고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등록 재산 공개 의무자 등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 2개월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최대 주주 변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2022.03.29 I 김인경 기자
상하이 봉쇄에 기업피해 우려…“단기영향 제한적 장기화 땐 물류차질”
  • 상하이 봉쇄에 기업피해 우려…“단기영향 제한적 장기화 땐 물류차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27일부터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론 현지 진출기업 생산에도 차질이 없으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에 대비해 재고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와 업종별 산업협회 관계자가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박진규 제1차관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박진규 차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계자와 업종별 협회(자동차·석유화학·정밀화학·전지·로봇·공작기계·철강·섬유·조선·디스플레이)와 기계산업진흥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중국은 지난 3월 중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성(省)·시(市)별로 전면 봉쇄와 함께 거주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도 27~31일 권역별 전면 봉쇄와 함께 2500만명에 이르는 거주민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상당수도 상하이 내 영업·서비스법인을 운영 중이며 일부 기업은 현지에 식품·화학·화장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차질 우려가 있다.회의 참석자들은 현재로선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현지 진출 법인에 물류나 현지법인 출·퇴근, 부품 수급 등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하이항 등 현지 항만도 방역을 강화하기는 했으나 선박 입·출항과 하역은 정상 운영 중이다.봉쇄 장기화 땐 물류 차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도 이미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현 상황이 길어지면 검역 강화에 따른 하역인력 부족이나 화물트럭 진·출입 차질, 부두 저장시설 한계, 선사운항 감축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산업부는 현지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무역협회 지부, 한국상회 협업 체제를 가동해 현지 동향을 살필 계획이다.박진규 차관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방역 강화와 사업장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 재고확대 대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어려움을 제때 찾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산업부는 국내 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나 광둥성 선전시 등은 앞서 이뤄진 봉쇄 상황이 끝나며 현재는 정상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29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2차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 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2.03.29 I 김형욱 기자
내달 4일 새 거리두기 맞춰…모든 병의원 확진자 대면진료 확대
  • 내달 4일 새 거리두기 맞춰…모든 병의원 확진자 대면진료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 다음달 4일부터 확진자 대면진료를 전국 병·의원으로 확대한다. 대면진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들은 코로나 환자와 일반환자의 진료시간이나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감염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격리 중에도 진료 목적의 외출이 허용돼 원하는 동네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 기조 속에서 정부 계획대로 별도 심사없이 동네 병·의원들의 대면진료를 신청 즉시 허용하면, 스텔스오미크론(BA.2) 우세종화에 따른 재확산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한다.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네 병·의원 확진자 대면진료…심사없이 신청 즉시 허용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만 7554명(누적 확진자 1235만 42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전일(18만 7213명)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전주 화요일인 22일(35만 3980명)과 비교하면 6426명 줄어 감소세는 유지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1215명)와 사망자(237명) 등도 하락 추세다.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다음달 4일부터 확진자의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외에 다른 기저질환, 외상 등 대면진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외래진료센터를 기존 호흡기질환 중심에서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참여 의료기관들은 확진자 진료시 별도 시간을 분리하거나 공간을 구분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과 의료인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동네 병·의원의 외례진료센터 신청은 병원급 의료기관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은 4월 4일부터 심평원을 통해 할 수 있다.신청방법도 기존의 시·도 지정에서 각 의료기관이 직접 팩스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하거나, 다음달 8일부터는 보건의료자원통합신고포털에 등록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한의원을 포함한 동네 병·의원들은 별도 심사 없이 신청한 날부터 즉시 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고, 건강보험 수가(감염예방관리료 등) 청구가 가능하다.복지부는 외래진료센터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병·의원이 별도 시간 또는 공간을 활용해 진료하고, 진료 가능한 의사 및 간호사 등 적정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 위반 여부와 관련해선 대면진료 목적의 외출이 허용된다는 설명이다.박향 반장은 “현재도 확진자의 대면진료를 위해 외래진료센터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도 격리 중에 진료를 위한 외출 허용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새 거리두기·대면진료 동시 시행…재확산 위험↑하지만 확진자 대면진료를 별도 심사없이 한의원을 포함한 모든 동네 병·의원에 전면 허용하면,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의 우세종화에 따른 감염 위험을 더 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정부는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해, 4월 1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사적모임제한은 10인 이상, 영업시간은 밤 12시 또는 24시간 허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거리두기가 2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을 예고한 가운데,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로 확진자 격리까지 느슨해지면 꺾였던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정부는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0.09%) 등을 고려해 현재 법정감염법 1급인 코로나19를 결핵·홍역 등과 같은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2급으로 낮아질 경우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 즉시 신고해야하는 감염 집계 방식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완화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 ‘3분의 1’이 감염돼 인력 부족으로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감염 관리가 안되는 동네 병·의원까지 대면진료를 확대하면 코로나 환자와 일반환자가 다 뒤섞여버린다”며 “60세 이상 고령층은 3차 백신 접종 이후 3개월 이상 지나 감염 비중이 20%까지 늘고 있는데, 별도 심사도 없이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를 신청 즉시 허용하면 이를 찾는 고령층까지 위험에 노출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29 I 양희동 기자
박지현 "청년이 정치하기엔 돈·인맥·경력 벽 아직 높아"
  • 박지현 "청년이 정치하기엔 돈·인맥·경력 벽 아직 높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청년들이 정치 주역이 되기엔 어려움이 너무 많다”며 “돈, 인맥, 경력 등 청년이 정치인이 되기에 우리 사회의 벽은 아직 높다”고 밝혔다.29일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청년당원 간담회에서 “왜 여성과 청년에게 (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할당해야 하는지 의문 품는 분들이 있다”며 “법을 집행하는 곳에서 그동안 여성과 청년의 비율이 적었기 때문에 정치권이 소외된 자들의 삶을 대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정치가 나이 많은 어른들의 무대라는 편견도 아쉽다”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목소리가 모여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민주당의 청년 정치가 깊게 뿌리 내리고 미래 정치의 푸른 숲이 되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짧은 (비대위원장) 임기지만, 만날 수 있는 분들은 다 만나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듣겠다”며 “오늘 오신 여러분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 길을 저도 함께 걷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 또한 “청년 문제는 정책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치가 부족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2019년 청년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청년정책과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하지만 정말 청년이 스스로 참여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있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청년 공천 가산점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도 “광역의원 737명 중 39세 미만은 33명, 기초의원 2541명 중 39세 미만은 166명”이라며 “점점 청년 지방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을 닮은 국회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처럼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회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의) 역량이 마음껏 표출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민주당은 지난 22일 그린벨트(2045신인정치인연대) 회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청년 정치 참여 기회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제게는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 꿈이 있다. 정치를 하는 여러분 모두의 소망도 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많은 청년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또 “7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변화와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고민을 청년 당원과 함께 나누려 한다”며 “바로 지금이 민주당의 청년 정치를 제대로 바꿀 기회다”라고 말했다.
2022.03.29 I 이선영 기자
편의점 1등 노리는 세븐일레븐…미니스톱과 시너지 '기대'
  • 편의점 1등 노리는 세븐일레븐…미니스톱과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3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연초 인수한 5위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업계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미니스톱 가맹 점포 수를 끌어 안아 1·2위 CU와 GS25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결국 경쟁력 있는 미니스톱 가맹 점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서 이번 인수의 성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본격 통합 작업에 돌입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잔금 지불 등 인수를 위한 후속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인수액은 3134억원.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3위에 머물러있는 세븐일레븐을 1·2위 선두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롯데그룹 내 유통계열사들이 최근 공 들이고 있는 퀵커머스의 거점으로 전국 편의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편의점 업체별 전국 가맹 점포 수를 살표보면, 1위 CU와 2위 GS25는 각각 1만5855개, 1만5453개로 근소한 차이로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1만1173개 가맹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데, 만약 이번에 인수한 미니스톱 가맹 점포 2602개를 모두 끌어 안을 경우 1·2위와 간격을 바싹 좁힌 1만3775개로 확대할 수 있다. 가맹 점포 수 확대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이른바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높여 매입 단가 개선 등 상품 이익률이 개선할 여지가 생긴다. 특히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촘촘해진 전국 가맹 점포망과 확장된 물류센터로, 그룹 내 다른 유통계열사들의 퀵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최근 “이제 1·2위 경쟁을 해볼 만하다. 1위를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선두권 진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다만 관련 업계에선 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날 돌입한 통합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 가맹 점포 수를 기대한 1만4000여개까지 확대하기 위해선 현재 미니스톱과 가맹계약을 맺은 점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니스톱 고매출 점포는 전체의 20~30% 가량일텐데 이들 점포들이 미니스톱과 가맹 계약이 끝난 시점에 세븐일레븐을 선택할지, 다른 편의점 업체로 넘어갈지 미지수”라며 “알짜배기 점포들을 하나, 둘씩 뺏기다 보면 세븐일레븐은 3000억원이라는 인수금액을 내고서도 정작 껍데기만 가져가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니스톱 가맹 점포들을 갈등 없이 끌어 안는 작업 또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선 과거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통합할 당시 일부 바이더웨이 가맹 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사례들이 심심찮게 언급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더웨이 통합 과정에서 간판을 바꿔 다는 대신 부담스러운 수준의 혜택을 요구하는 일부 점주들이 있었다”며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 “롯데지주가 미니스톱 인수에 직접 나선 이유 중 하나로 최근 코리아세븐의 재무구조 악화가 거론되는데, 추가 비용이 증가할 수록 코리아세븐의 부담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4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나섰으며, 이 중 3300억원을 미니스톱 통합 작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고개든 해양수산부 부산行…나홀로 이전 쉽지 않을 듯
  • 또 고개든 해양수산부 부산行…나홀로 이전 쉽지 않을 듯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해양수산부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부산광역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새 정부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국회와 관가 안팎의 시각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산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항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설치해 정부부처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사진=해수부)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부처별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고, 업무보고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다음 달 초부터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회 관계자는 “인수위가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해봐야 알겠지만 해수부가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세종에 제2집무실을 만들고 국회의사당을 세종에 설치하는 것은 행정복합도시로서 세종의 역할 강화하는 것이므로 해수부만 특정 지역으로 떼어낼 확률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은 해양·수산 업무를 주관하는 주무부처인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종시, 공공기관 대부분은 부산, 민간기업은 서울과 부산에 각각 있어 시너지가 떨어진다는 논리다. 신해양강국 국민운동본부와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해수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2위 환적항만,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세계 1위의 조선산업벨트, 국내 최대 수산물 거래소 등 국제적 해양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해수부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집무실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부 업무보고와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종의 행정중심 역할을 강조해 왔다. 국회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해수부 이전 요구는 정권 교체 후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다는 주장이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천·여수·동해 등 바다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곳이 부산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역 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가 관계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라도 한 도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주로 가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며 “부처를 옮기려면 법을 바꿔야 하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부산 이전에 대한 해수부의 공식 입장은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국회 업무 등 중앙 부처의 업무를 고려할 때 이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 각 정부 부처가 함께 있는 것은 정부 기능을 모아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해수부만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국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일 뿐더러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연승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으면 업무 연관성이 높은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농식품부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예산 확보, 국회 소통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해수부 관련 정책 기관과 연구소들이 부산 영도 클러스터에 모여 있는 만큼 해수부 공무원들의 현장감 강화를 위해서는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임애신 기자
문 대통령 연설·글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출간
  • 문 대통령 연설·글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출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년 간 주요 연설과 글을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28일 출간됐다. 문 대통령의 말과 글 중 보훈 관련 주요 연설, 해외 순방을 마친 뒤 남긴 글과 대한민국의 미래 아젠다 관련 연설 등 75편을 모아 대통령비서실이 엮었다. 29일부터 온라인서점에서 판매되며, 30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에서는 임기 중 문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충일, 광복절 등 주요 국가기념일 연설을 비롯해 국군 및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위로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서해수호의 날,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연설 등 보훈 관련 25편의 연설을 모았다.연설문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해당 보훈 관련 입법 및 정책적 성과도 함께 기술해 “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겠다”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이 지켜진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2부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주요 해외국가 순방을 마치고 떠날 때마다 주요 성과와 소회를 SNS에 남긴 글 37편이 관련 사진 화보와 함께 담았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해외 순방 시 해당 국가를 떠날 때마다 순방의 성과와 해당국 정상과 국민이 베풀어 주신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 순방 이후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을 담은 짧은 글을 SNS에 남겨 왔다.3부 ‘우리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열었습니다’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던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포용국가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13편의 연설을 담았다.한국판 뉴딜과 관련 문 대통령이 2020년 4월 22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지시할 당시 모두 발언을 비롯해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모두 발언,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기조연설, 그리고 75차 유엔총회에서 한국판 뉴딜을 전 세계에 소개한 연설 등 5편을 엮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한국판 뉴딜이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휴먼 뉴딜로 확장돼 추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 대통령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의지를 전 세계에 표명한 2019년 9월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 2021년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를 비롯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2020년 12월 10일 연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안을 의결한 2021년 10월 탄소중립위원회 모두 발언 등 5편의 연설이 수록됐다.포용국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포용국가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2017년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발표 행사 모두 발언, 2019년 9월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보고 등 3편의 연설을 모았다.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희망과 꿈, 행동을 말하고자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 이 책을 통해 오래도록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03.29 I 이정현 기자
화웨이, 미 제재 속 19년만에 역성장…멍완저우 석방 후 첫 등장
  • 화웨이, 미 제재 속 19년만에 역성장…멍완저우 석방 후 첫 등장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석방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 속에 매출이 급감했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멍완저우 부회장화웨이는 2021년 연례 실적 발표회를 열고 작년 매출이 6369억위안(약 122조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화웨이의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37억 위안(약 21조8031억 원)으로 전년대비 75.9% 급증했다. 수익이 낮은 룽야오(아너) 등 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처분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약53조 98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통신사 및 파트너와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매출 1024억위안(약 19조6372억 원)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택했다면서 현재 6000개 이상의 서비스 및 운영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 사업무 매출은 2434억위안(약 46조 6768억 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하락 속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뤘다.눈에 띄는 것은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1427억위안(약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위안(약 162조879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실적 발표회장에는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이 직접 등장해 “지난해 R&D 투자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고강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2021년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위안(약 11조 4517억 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멍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귀국한 후 6개월 만이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미중간 대립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각종 제재를 강화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감했다. 그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금융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연기합의(DPA)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곧바로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2년9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관영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멍 부회장의 귀국 일정을 보도하면서 영웅화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자체 OS ‘훙멍(鴻蒙·하모니)’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긴 했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화웨이의 오픈 플랫폼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29 I 신정은 기자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통합 본격화…조직·상품 합치고, 점포 끌어안기
  •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통합 본격화…조직·상품 합치고, 점포 끌어안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미니스톱 본격 통합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잔금 처리 등 후속절차가 모두 마무리 되면서 미니스톱과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과 더불어 미니스톱 가맹점포들을 세븐일레븐으로 끌어안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본격적인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돌입한다.(사진=코리아세븐)먼저 세븐일레븐은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가맹점포 수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 가맹점포 수 기준 순위는 CU와 GS25가 각각 1만5000여개를 확보하며 근소한 차로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가맹점포를 모두 끌어안을 경우 1만4000여개까지 가맹점포 수가 늘어 이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맹점포 수가 늘어나는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더 넓어지는 동시에, 이른바 ‘바잉파워’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특히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현재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먼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작업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동시에 물류·전산·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표준화·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또 통합 이후 전국적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콜라보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코리아세븐은 과거 진행된 두 차례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조직 안정화를 위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 구성원간의 융합과 교감, 그리고 미니스톱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통합 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하게 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장 선거, '뜨거운 감자' 된 군 공항 이전
  • 수원시장 선거, '뜨거운 감자' 된 군 공항 이전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군공항 이전’ 카드를 6·1 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지역갈등을 부추겼던 경기 남부권 최대 현안인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 두 지역 간 합의점을 찾아 상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원비행장 전경도(사진=수원시)29일 수원·화성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조명자 수원시 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군 공항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지난 14일과 16일 각각 출마 선언한 이재준 전 수원시 전 부시장과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이전 대상 지역 예비후보와 수원 군 공항 이전 공동 공약 추진도 물론이지만 그전에 해당 지역 시민과의 광범위한 공론장 등을 통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군 공항을 진행하면 추진에 속도가 붙고 수원 화성시민들의 혜택을 보는 사업이 될 것이다”며 “민선 8기 화성시와 협의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남부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설 화성 화옹지구는 수원·화성시 뿐 아니라 경기 남부지역 전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마지막 땅”이라며 “군 공항 소음피해, 고도제한 영향권에 있는 화성 진안지구가 공공택지 개발을 앞두면서 화성시가 반대 뜻을 계속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2일 출마 선언한 조명자 전 수원시의회 의장은 기자회견 장소로 ‘수원 10 전투비행장’ 앞을 선정하며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조 전 의장은 “세류동은 ‘수원 군 공항’이라 불리는 10전투비행장 바로 옆으로 수원 시내에서 건강권, 학습권, 재산권 피해를 유난히 심하게 겪는 지역”이라며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도 24일 “수원과 화성 사이 오랜 갈등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남부 국제 신공항 등을 조성해 해묵은 갈등을 없애고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두 지역 간 갈등을 넘어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화성지역에서도 군 공항 이전 공약이 처음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배강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하며 “국제공항을 유치해 화성의 동서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배 부의장은 “국제적인 도시 화성을 위해 꼭 필요한 국제공항을 유치하겠다”며 “국제공항은 화성 발전의 시작이자 화성시민의 대변혁, 화성을 백 년간 이끌어갈 지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정명근 화성미래발전포럼 대표도 17일 “화성과 수원시가 반목하기보다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중앙을 대상으로 하는 협상력이 높아져 두 지자체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3.29 I 김아라 기자
에디슨EV·유앤아이, 쌍용사 인수 무산에 이틀째 '급락'
  • 에디슨EV·유앤아이, 쌍용사 인수 무산에 이틀째 '급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되면서 에디슨EV와 유앤아이가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사진=연합뉴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에디슨EV(136510)는 전거래일 대비 25.63% 내린 9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디슨EV가 최대주주이자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합류한 의료기기업체 유앤아이는 22.77% 하락한 1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오전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 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앞서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인의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오는 4월 1일로 지정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8일 쌍용차의 M&A 투자계약 해제는 부당한 처사라며 법원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법원에 요청한 제반법령에 의한 신고기한 연장 건에 대해 법원이 29일까지 변경신청하라고 승인했다”며 “하지만 쌍용차 관리인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에디슨EV는 최근 2021년 개별영업이익이 적자로 확인돼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 대상에 올랐다. 해당 내용이 감사보고서에서도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2022.03.29 I 양지윤 기자
美제재에도…화웨이, 작년 순이익 76% 늘었다
  • 美제재에도…화웨이, 작년 순이익 76% 늘었다
  •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본사에서 열린 ‘화웨이 2021년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연례 보고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6369억 위안(한화 약 122조1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순이익은 통신사업 등의 호조로 1137억 위안(한화 21조8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6% 늘었다.화웨이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427억 위안(한화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 위안(한화 162조87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해 실적은 대체적으로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컨슈머 사업 부문은 빠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다. 나아가 화웨이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멍 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 위안(한화 11조4517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지난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한화 53조9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화웨이는 통신사 및 파트너와 협력해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024억 위안(한화 19조637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운송, 금융, 에너지, 제조 등 주요 분야을 위한 11가지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채택했다.컨슈머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은 2434억 위안(한화 46조6768억원)을 기록하며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 웨어러블과 스마트 스크린 분야는 전년대비 모두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궈핑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3.29 I 김정유 기자
유공자 보상·문화재 관리 점검…보훈처·문화재청·기상청 업무보고
  • 유공자 보상·문화재 관리 점검…보훈처·문화재청·기상청 업무보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9일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기상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보훈처 업무보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국가유공자 보훈보상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현행 보훈대상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9개 분야별로 각 개별법령에 근거해 대상 선정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보훈대상별 지원 대상과 기준이 상이해 형평성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이에 윤 당선인은 보훈대상별 보훈체계를 재설계해 공정한 보훈 체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참전명예수당을 현 35만원에서 2배로 인상하고, 무공영예수당·상이7급 보상금 등도 확충해 국가유공자 유형별 보상 격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업무보고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등 보훈 심사 기준 완화 및 치료시설 확대, 신규 보훈병원 건립 추진 및 참전유공자 위탁병원 진료비 전액 면제, 청년 의무복부 장병 지원 강화 등도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다뤄진다.문화재청 업무보고에서는 전통문화유산을 미래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특히 최근 김포 장릉 인근의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재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문화재 관리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전통문화유산과 전통사찰 보존 정책도 강화한다. 현재 터만 남아 있는 신라 황룡사 및 백제 미륵사처럼 국보급 문화재의 복원 방안, 팔만대장경의 디지털화 구축 지원 등에서도 논의할 예정이다.기상청 업무보고는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했음에도 실효적 대응은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임기내 석탄 등 화력연료 발전 비중을 60%대에서 40%대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 또한 사전예보 실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행 12시간에서 2일전 발령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2.03.29 I 장병호 기자
뉴욕증시, 러·우 협상 기대 상승…3월 소비심리 개선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러·우 협상 기대 상승…3월 소비심리 개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대변인은 지금까지 협상에 큰 진전은 없었고, 현재로선 양 정상간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10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비 증액, 재정적자 축소 내용 등이 포함됐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에 7%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지정학 위험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3만4955.8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한 457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으로 마쳐.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유가 하락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 3월 국내 소비심리는 소폭 개선. ◇ 러 “협상 진전 없어…지금은 푸틴-젤렌스키 회담 안 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지금까지 협상에서 큰 진전 사항은 없으며,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 진전 사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페스코프 대변인은 터키에서 양국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지금까지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양측은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다.◇ 러 “국가 존립 위협 있을 때만 핵무기 사용”-러시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때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 ◇ 바이든 7100조원 예산안…국방비 증액·재정적자 축소-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간) 5조8000억달러(약 7100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따른 국방 예산 증액과 청정에너지 등 기후변화, 전염병 관련 예산 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이를 위해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신설하는 등 세수를 확보한다는 구상도 .-아울러 국가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달러(약 1200조원)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내용 포함.◇ 문-윤, 첫 만찬회동 마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28일 밤 청와대서 대선이후 첫 회동 마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추가경정예산(추경), 안보,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 양측은 추경 필요성, 빈틈없는 안보, 코로나19 대응 중요성에 대해 공감. 나머지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는 없어. ◇ 소비심리 소폭↑…기대인플레 2.9%-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2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져. 지난달 1.3포인트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반등.-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방역 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달보다 다소 좋아져. -다만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2.9%에 이르렀고,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눈에 띄게 늘어. ◇ 국제유가 급락…상하이 코로나19 봉쇄-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떨어진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쳐.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마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결국 봉쇄를 택한 여파.◇ 김정은, 선전간부들에 철저한 사상제일주의 강조-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개최된 당 제1차 선전부문일군(간부)강습회 참가자들에게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의 포격을 집중화·정밀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 김 위원장은 사상제일주의 중요성 부각, 형식주의 타파도 촉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악화한 가운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 인수위, 총리실·법무부 끝으로 업무보고 일정 마무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등 11개 정부 부처·기관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이날로 끝나지만, 독립기관인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는 오는 30일 별도의 간담회를 하기로. 이날 정무사법행정분과는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인권위의 업무보고를 받아.
2022.03.29 I 이은정 기자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박두선 부사장 선임
  •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박두선 부사장 선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박 소장은 주주총회 이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9년 3월부터 대우조선해양 대표를 맡았던 이성근 사장은 이날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른바 ‘대우조선맨’이다. 그는 프로젝트운영담당 상무,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 조선소장 등 회사 내에서 선박 생산관리 분야를 주로 맡아왔다. 올해 초엔 회사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임명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이 좌초된 이후 임기를 시작한 만큼 독자 생존력 강화 등에 경영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사내이사엔 이영호 지원본부장과 우제혁 기술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엔 김인현 선박건조금융법연구회 회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경규 경영학회 부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김보원 카이스트 대외부총장·경영대학 교수,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등 4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중 최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3.28 I 박순엽 기자
`文정부 방역 실패`로 규정한 인수위 "백신피해 보상 늘린다"
  • `文정부 방역 실패`로 규정한 인수위 "백신피해 보상 늘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치를 우선시해 일관성 없이 (정책이) 추진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백경란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 (사진=연합뉴스)임이자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방역대책본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간사는 “현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지 않고 정치를 우선해 일관성 없게 추진해 결과적으로 방역 실패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전문가 의견이 중시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특히 인수위는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해 현 정부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아 정책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임 간사는 “윤 정부에선 정부의 (백신 피해) 보상 책임을 확대해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을 할 것이며, 질병청에도 이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현재 재택치료라는 명목으로 환자들이 사실상 집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임 간사는 “치료제와 대면진료 기회를 충분히 확충하는 등 의료체계 개선안을 마련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추진할 방역 체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인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다양한 의견을 통해 집단 지성을 모으면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텐데 편향된 의견이 (현 방역 정책에) 주로 반영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정책 결정에 있어 지표와 상황 반영, 이후 발생할 상황에 대한 대비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국민 피해와 사회적 혼란이 야기됐기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인수위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 교수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의학적 효과는 있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고통과 피해에 대해서 국가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 부분은 현재 코로나비상대응특위에서 논의 중이며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 방역’을 강조해왔다.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22일 과학방역을 위한 7개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부 내용은 △동네 병·의원 대면 진료 △고위험군 확진자 패스트트랙(간소화) 치료 △백신 부작용 및 확진자 데이터 투명 공개 △일반국민 항체 양성률 샘플 조사 △5~11세 백신 접종 자율 선택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확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이다.임 간사는 “감염병 대응은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중심, 국민과 소통 및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윤 정부의 철학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분야”라며 “인수위는 업무보고를 토대로 향후 질병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당선인의 공약을 반영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 계획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2.03.28 I 장병호 기자
'정용진표' G마켓·옥션 본격화…배송·멤버십 시너지부터
  • '정용진표' G마켓·옥션 본격화…배송·멤버십 시너지부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라인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어내겠다.”올 한해를 열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건 이같은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이 그룹 주력인 이마트와 SSG닷컴을 넘어 지난해 끌어안은 G마켓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모양새다.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전 채널의 통합 멤버십 구축 공언에 따라 G마켓 역시 올해 ‘스마일클럽’ 강화 전략에 동참하고 나섰고 이베이 시절 볼 수 없었던 새벽·휴일배송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전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세계그룹 일원으로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는 평가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G마켓과 옥션은 자체 멤버십 제도인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스마일배송에 서울 지역 새벽·휴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벽배송은 대상 상품을 저녁 8시 이전 주문시 다음날 새벽 7시 전까지 배송해주며 휴일배송의 경우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휴일 전날 저녁 12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은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휴일배송은 스마일클럽 회원뿐 아니라 일반 회원들까지 누릴 수 있다.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G마켓과 옥션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 대비 판매자와 상품군·수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배송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개선 노력은 없었다”며 “이번 배송 서비스 강화는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부응한 달라진 전략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신세계그룹 내 온·오프라인 채널의 주축인 이마트와 SSG닷컴은 이미 시너지 창출 작업이 한창으로, G마켓과 옥션 또한 이에 동참해 더욱 큰 파급력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나섰고,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역량과 전국 각지 점포 내 PP(Picking&Packing)센터로 물류거점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과 함께 온라인 역량에 더욱 힘을 보태는 동시에, 이들 또한 SSG닷컴과 마찬가지로 이마트를 통해 신선식품과 물류거점 확보라는 시너지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G마켓글로벌이 SSG닷컴과 통합될 것이란 일부 중장기적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다.당장 SSG닷컴은 이날 광역물류센터(RDC) 설립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RDC에서는 SSG닷컴은 물론 G마켓·옥션의 비(非) 장보기 상품 물류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SG닷컴은 2개 RDC를 오픈할 예정이며, 이번 부산 RDC를 비롯해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G마켓 모델들이 새벽·휴일배송 서비스 확대 도입을 알리고 있다. (사진=G마켓)최근 G마켓·옥션이 단행한 스마일클럽 혜택 강화 역시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G마켓·옥션은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요일별로 추천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해 선보이고 스마일배송 등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스마일클럽 혜택 강화 방안을 지난 22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자 펼치고 있는 멤버십 제도 강화의 일환이지만 신세계그룹이 연내 전개하기로 한 통합 멤버십 구축의 전초 작업이라는 분석 또한 함께 나온다.이마트는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구축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올해 2분기 중 SSG닷컴과 G마켓·옥션,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통합 멤버십을 론칭하고 4분기에는 이를 이마트 등 오프라인까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은 물론 다양한 상품 구매력을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전국 각지 점포를 통한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SSG닷컴은 이미 이같은 이마트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인데, G마켓과 옥션 또한 이같은 시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품구색에 강점을 갖추고 있어 현재 SSG닷컴보단 이마트에 무게추가 실린 온·오프라인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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