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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면 뭐해요. 알바보다 못 버는데”…최저임금 부담에 자영업자들 '울상'
  • “사장이면 뭐해요. 알바보다 못 버는데”…최저임금 부담에 자영업자들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사장이면 뭐해요, 사실상 알바랑 똑같이 버는데. 알바보다 근무시간만 많은 거죠.”12일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윤모씨는 밤샘 근무를 마친 뒤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 6일 저녁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2시간 가까이 근무하는 윤씨가 가져가는 월 수입은 300만원가량. 시급으로 역산하면 월 1만원 수준이다. 윤씨는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기사만 봐도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괜히 창업했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2500원 가량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세 자영업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속에 고통을 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에 이미 인력을 최소화한 상태라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폐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1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고깃집 입구에 직원을 구한다는 메모가 붙어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30시간 연속 근무”…몸 갈아 넣는 자영업자들이날 강남·공덕 등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공덕에서 분식집을 운영 중인 박모(62)씨는 “원래 2만원대이던 식용유 한 통이 지금은 4만원이 넘는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올랐다”며 “이자도 왜 이렇게 비싼지 은행에만 100만원을 넘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연명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며 “그나마 아이 둘을 다 키워 독립까지 시킨 게 다행”이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일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덕에서 15년째 국밥집을 운영 중인 김은주(79)씨는 “코로나 때는 은행에서 (대출로) 도와주기도 했고 물가가 이 정도까지 오르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다”며 “인건비가 하루에 12만원 들어가는데 2명까지 쓸 수가 없으니 결국 이 나이에 힘들지만 꾸역꾸역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딸과 함께 셋이서 일했지만 딸의 출산으로 가게 일에서 빠지며 어쩔 수 없이 둘이서 운영하게 됐다는 게 김씨의 전언이다.고물가·고금리 속 인건비 감당이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은 스스로를 혹사시켜 현 상황을 버텨내고 있었다.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모(54)씨는 “인건비 부담이 있어 소수정예로 운영하다 보니 30시간 연속 근무한 적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일주일 내내 하루에 10시간 정도씩 근무해 주 7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A씨는 “아침 7시에 나와 저녁 7시에 들어가는데 지금 알바생 주는 돈만큼도 내 손에 떨어지지 않는다”며 “차라리 가게 문을 닫고 알바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분식집 앞에 메뉴판의 가격이 수정돼 있다. (사진=김세연 수습기자)◇“할 수 있는 것 다 했는데”…자영업자 줄폐업 위기이날 만난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이미 다 해봤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도(55)씨는 “매출이 20% 정도가 줄었는데 언제 사람이 들이닥칠지 모르니 최소 인원으로 뽑은 인력을 줄이지 못한다”며 “여기서 시급이 오르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50대 김모씨는 “인력 부담이 심해 홀을 아예 폐쇄하고 배달 전문으로 돌렸다”며 “그래도 최소 인원으로 주방 보조를 한 명 쓰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오르면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건비 부담에 주문 전용 키오스크 등을 도입한 경우도 다수 살펴볼 수 있었다.실제로 여러 통계에서도 영세 자영업자가 버티기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나고 있다. 핀테크 업체 핀다의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2년 평균치인 15%보다 6%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4%로 지난해 말(0.48%)보다 0.06%포인트 올랐다.이에 전문가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을 막기 위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을 통한 영세 자영업 최저임금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과 같은 최저임금 구조 아래에서는 누구도 만족하지 못할 답안이 나올 것”이라며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도입하고 자본금 일정 수준 이하의 서비스 업종에는 최저임금을 동결해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을 지켜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6.12 I 김형환 기자
“수익성 먼 로보택시”·수조원 보상안…테슬라 반등은 언제쯤
  • “수익성 먼 로보택시”·수조원 보상안…테슬라 반등은 언제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오는 13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수조원 규모 보상안 부결 가능성 또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로보택시, 단기간 수익 창출 어려워”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오는 8월8일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콘셉트와 관련 앱 등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해 더 많이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우리는 테슬라가 이를 통해 단기간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관측했다.그는 테슬라 IR(투자자 관계) 담당 임원과 면담을 바탕으로 테슬라가 차세대 차량 플랫폼에서 로보택시를 제조할 것이고, 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생산 플랫폼을 완전히 활용한 이후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로보택시가 아닌 2025년 출시로 예상되는 저가형 모델을 테슬라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저가형 모델은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한다.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목표가로 현 주가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115달러,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 판매 부진에 자율주행 기술로 초점 전환올 들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13%, 17% 넘게 오르는 동안 테슬라는 30% 넘게 하락했다. 이날도 테슬라는 1.80% 하락 마감했다. 배경에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개발·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빠른 성장 탓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직원 해고, 고속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 지출 축소 등 비용을 절감했으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4년 만에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기준 감소했다.이에 테슬라는 로보택시 등 자율 주행으로 성장 방향을 선회했다는 평가다. 업계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워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닌 AI 로봇 회사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로보택시 사업도 이 같은 일환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8년 로보택시 콘셉트를 예고했음에도 테슬라는 아직 이와 관련된 수많은 기반 설비를 구축하지 못했고, 도로에서 이를 시험할 수 있는 규제 승인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상안 부결시 ‘AI기술 불확실성’↑”13일 결정될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 부결 여부도 주가를 뒤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월 기준 보상안 규모는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다.투자금융회사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해당 보상안 통과를 예상하면서 그로인해 주식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가능성을 줄이고 테슬라에 대한 일부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안건이 부결되면 테슬라 주가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테슬라 관련 AI 기술은 테슬라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상안과 관련해 지난 1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5%의 의결권(지분) 없이 테슬라를 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다”며 이 정도의 지분을 갖지 못한다면 “테슬라 외부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테슬라는 2018년 주주 70% 이상의 승인을 받아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는 항소심을 위해 해당 보상안 재승인안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에 찬성을 표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2024.06.12 I 김윤지 기자
“수고했어 푸공주” 100여일만 등장한 푸바오 ‘관심 폭발’
  • “수고했어 푸공주” 100여일만 등장한 푸바오 ‘관심 폭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대중에게 공개됐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중국으로 간 푸바오는 그동안 학대나 부실 관리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보여 우려를 진정시켰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푸바오를 두고 한국과 중국 모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교류 활성화 기대감도 커졌다.12일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의 야외 방사장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공동취재단)◇대나무 먹방에 뒹굴뒹굴…“여전하네”푸바오는 12일 오전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판다기지)의 야외 방사장에 나타났다. 푸바오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올해 3월 3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마지막으로 관객을 만난 후 약 100일 만이다.당초 공개 예정 시간인 9시 30분보다 9분 정도 늦게 모습을 드러낸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대나무와 당근 등 먹이를 먹었다. 먹이통을 다리 사이에 끼고 열심히 먹이를 먹은 후 바닥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등 현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푸바오가 머물게 될 야외 방사장은 판다기지 내 판다유치원 2호관 뒤에 마련됐다. 약 300㎡(약 91평) 부지에 10여그루의 나무와 연못, 나무 탁자와 그늘막 등으로 꾸몄다. 푸바오는 방사장과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리더성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유년기 판다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다”며 “푸바오가 방사장 내 기구를 뛰어놀며 좋아할 것”이라고 전했다.푸바오는 중국이 친선 외교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낸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동안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공주’ ‘용인 푸씨’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라도 만 4세가 되기 전에는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올해 4월 중국으로 갔다. 이후 약 2개월 동안 현지 적응 과정을 거쳐 이날 공개됐다.판다기지는 공식 웨이보 등을 통해 푸바오의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망원 촬영을 시도해 비공개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때 푸바오에게서 털 빠짐이나 상처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중국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판다기지는 푸바오 공개를 앞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판다는 털에 유분이 분비돼 단순히 깨끗한 모습을 위해 자주 씻으면 털이 빠지거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격리 기간 중 일부 탈모가 발견됐지만 각질이나 건선, 병원체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중국 쓰촨성 청두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마련된 야외 방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공동취재단)◇한·중 온라인서 화제…기쁨과 우려 교차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푸바오 공개’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도 푸바오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푸바오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자신감 있어 보인다. 앞으로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푸바오 공개 소식을 전한 중국 더페이퍼 기사에는 “푸바오가 너무 아름답고 귀엽다”, “푸바오를 비롯해 모든 판다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푸바오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한국 사육사에게 감사한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한국에서도 푸바오 등장을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 생중계가 시작하자 “푸바오 기특해서 눈물이 다 난다”는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판다기지 방사장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한시름 놨다”거나 “방사장의 동굴이나 평상이 좋아 보여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반면 푸바오 상태를 두고선 “푸바오 털이 빠진 것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목털 빠짐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푸바오가 앞으로 판다기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됨에 따라 현지 관광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푸바오 공개를 앞두고 한국에서 푸바오 여행 패키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도 푸바오 공개 생중계가 끝나자 “에버랜드 푸바오 패키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판다기지가 위치한)선수핑 날씨는 어떤가”, “입장료가 얼마인가” 등 관심을 표했다.
2024.06.12 I 이명철 기자
美, 中겨냥 'AI 반도체 왕따 작전'…삼성·SK 여파 주시(종합)
  • 美, 中겨냥 'AI 반도체 왕따 작전'…삼성·SK 여파 주시(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기술 등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의 규제가 두 기술을 가진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로이터)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GAA 기술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중국의 접근 제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최근 GAA 규제 초안을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에 보내 규제 도입의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정부가 중국의 자체적인 GAA 반도체 개발 능력을 제한하고자 하는지 혹은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직 초기 단계인 첨단 기술이 상용화하기 전에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GAA는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이다. GAA는 트랜지스터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기존 핀펫(FinFET) 구조와 달리 닿는 면을 4개면으로 늘렸다. 면이 넓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GAA 기술을 파운드리 공정에 도입한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 1세대 공정에서 칩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는 3나노 공정에서는 기존 핀펫을 유지했고, 내년 양산 예정인 2나노 공정에서 GAA를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업계 1위와 2위의 GAA 싸움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미국 인텔은 자체 GAA 기술인 리본펫을 통해 2나노 공정에서 양산에 나선다. 미국이 GAA 규제에 나서는 것은 중국을 AI 생태계에서 ‘왕따’ 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빅테크들은 추후 GAA를 적용한 공정에서 AI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세계 3위에 오르며 업계를 놀라게 했지만 선단 공정 경쟁을 펼칠 수준은 아니다”며 “AI 시대 들어 더 두터워진 분업 구조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메모리 시장의 ‘핫 아이템’ HBM 역시 마찬가지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AI 작동을 위한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저장장치(GPU)와 GPU의 속도와 성능을 높여줄 HBM을 묶은 제품이 AI 필수품으로 불리는 AI 가속기다.다만 중국의 HBM 역량은 메모리 강국인 한국과 미국에 비교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5세대 HBM3E와 6세대 HBM4를 둘러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이제야 2세대 HBM2 생산 계획을 밝히는 정도다. 그만큼 HBM은 고난도 제품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벌써부터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초기부터 HBM 개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주목되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영향이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역량을 제한하는 목적으로 규제한다면 한국에 미칠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중국의 GAA, HBM 기술은 경쟁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과 차이가 크다”며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기술 격차가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해외 업체의 대(對)중국 판매 제한이 추가 규제의 골자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힐 수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잇단 대중 반도체 규제 때마다 중국 사업의 악영향 가능성을 예의주시해 왔다.
2024.06.12 I 김정남 기자
‘부안 4.8 지진’ 올 들어 가장 강력…"안전지대 없다" 실감(재종합)
  • ‘부안 4.8 지진’ 올 들어 가장 강력…"안전지대 없다" 실감(재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2일 전북 부안군을 흔든 지진은 규모 4.8로,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다.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호남 내륙에서 발생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전북 부안군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12일 부안군 흥산마을회관 인근 주택에서 집주인이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오전 8시 26분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 최대진도는 전북권에서 V(5)로 관측됐다. 진도 V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동쪽에서 남서쪽 또는 남동쪽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단층이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된 단층을 가리킨다. 이른 아침 출근과 등교에 나서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유감신고 309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43건, 충북이 41건, 경기 49건, 서울 7건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시설피해는 오전 11시 기준 32건으로 주택 유리창과 벽, 화장실 타일이 깨지거나 지하주차장 바닥이 들떴다는 내용이 많았다. 주택 담이 기울어졌다는 신고와 창고에 금이 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주로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호남 내륙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됐던 터라, 이번 지진은 다소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실제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32차례의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전북 내륙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중에서도 가장 강했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16번째로 강한 지진에 해당한다. 본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2시 기준 총 15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오후 1시 55분 42초 전북 부안군 남쪽 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충남과 경남, 전남 지역에서 약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국내 지진 계기관측 이래 최강인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은 발생 후 1개월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42회 일어났다. 김영석 부경대 지질학과 교수는 “호남 내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큰 단층이 몇 개 있다”며 “부안군 지진 이후 여진 등의 여파는 최소 2~3일, 길게는 몇 주 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2024.06.12 I 이유림 기자
'2006년생 윙어' 강원 양민혁, 두 달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
  • '2006년생 윙어' 강원 양민혁, 두 달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
  • 강원FC 양민혁.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18)이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K리그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양민혁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양민혁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시즌 6, 7월 연속 수상한 양현준(당시 강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1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2시즌 이후 데뷔)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이 가운데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5월 영플레이어 상은 5월에 열린 K리그1 10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총 6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 활약한 양민혁(강원)을 포함해 문민서(광주), 박승호, 최우진(이상 인천),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 등 총 15명이 후보에 올랐다.양민혁은 K리그1 13, 15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15명 후보 중 유일하게 해당 기간 라운드 베스트11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한, 5월에 열린 6경기에 모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TSG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FC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양민혁의 ‘이 달의 영플레이어’ 시상식은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 대 수원FC 경기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대학총장들 "의대생들 국시응시 불이익 없게 해달라" 정부에 건의
  • 대학총장들 "의대생들 국시응시 불이익 없게 해달라" 정부에 건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모인 단체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복귀한 의대생들의 의사면허 국가시험 응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12일 촉구했다.31일 오후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의총협은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 및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해 이날 오후 공문으로 전달했다.의총협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자 의대를 운영 중인 대학 총장들이 교육 정상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 이들은 “전공의 복귀에 따른 의대생 복귀 상황 등을 고려해 대학이 기존 학사운영의 틀에 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수업결손을 보충함으로써 정부는 유급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수업 복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의료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 응시와 관련한 불이익 방지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전공의가 복귀해야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다고 보고 전공의 복귀 방안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전공의 복귀가 학생 복귀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의대교육 정상화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전공의 복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의총협은 학생들에게도 “교육자로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복귀를 요청한다”며 “의대에 진학하면서 처음 마음에 품었던 소중한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수업 복귀 학생들이 원활히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장애요인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2024.06.12 I 김윤정 기자
김하성, 이틀연속 1안타 2볼넷 3출루...수비도 만점 활약
  • 김하성, 이틀연속 1안타 2볼넷 3출루...수비도 만점 활약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화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한 경기 3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전날 경기에서도 1안타 2볼넷을 얻었던 김하성은 이틀 연속 한 경기 3출루 활약을 이어갔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오클랜드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시즌 3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의 허슬플레이로 사기가 오른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주릭슨 프로파르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1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8회말 2사 2, 3루에서는 고의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이날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 53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출루율도 0.335에서 0.341로 상승했다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시속 100마일(약 161㎞)짜리 강습타구를 잡아낸 뒤 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돌려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초반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수비였다. 현지 중계진도 경기 초반임에도 “오늘 경기 최고의 수비”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샌디에이고는 3-3 동점이던 9회말에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36승 3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휴젤 등 보툴리눔株 ‘출렁’…알테오젠 시총 2위 탈환
  • 휴젤 등 보툴리눔株 ‘출렁’…알테오젠 시총 2위 탈환[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1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휴젤(145020), 알테오젠(196170), JW홀딩스(09676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머크(MSD)와 체결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제형 관련 기술수출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으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및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 화면 캡쳐. (사진=이데일리 엠피닥터)◇美 ITC, 예비판결서 휴젤 손들어 주면서 급등11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휴젤 주가는 전날 종가 21만3000원 보다 13.62% 오른 2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메디톡스와의 진행 중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일단 휴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ITC는 행정법 판사는 10일(현지시간)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균주 절취’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 및 그 제조 또는 관련 공정을 미국으로 수입할 경우 미국관세법 337조에 위반하는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3월 휴젤, 휴젤 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상대로 ITC에 본 조사를 제소한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디스커버리 절차를 통해 휴젤이 제출한 증거들을 확인한 후 2023년 9월과 10월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영업비밀 유용 주장을 철회한 데 이어 지난 1월 보툴리눔 독소 제제 제조공정에 관한 영업비밀 유용 주장 또한 철회했다.휴젤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균주 절취 주장은 근거가 없음이 예비 판결을 통해 밝혀졌다”며 “최종 심결까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소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휴젤을 상대로 보툴리눔 균주 소송을 제기한 상대방 메디톡스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ITC 결과가 발표되면서 장 초반 메디톡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 14만3700원 대비 7.7% 가량 떨어진 13만260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장 마감까지 점차 회복하면서 이날 13만9500원(-2.92%)으로 마감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ITC의 예비판결에 매우 유감”이라며 “최종결정을 내리는 ITC 전체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ITC 예비판결이 나오면서 소송 주체인 각 사의 주가에 큰 변동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ITC의 최종결정이 아닌 만큼 관련 주들의 움직임과 소송 결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C 예비판결은 앞으로 4개월간 전체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게 되며 오는 10월 최종판결을 내린다.◇알테오젠, 키트루다SC 기대감 다시 한 번 상승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28만3500원으로 전일 25만3000원보다 12.06% 상승했다. 알테오젠 주가 강세는 최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알테오젠과 머크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ALT-B4’ 기술수출 계약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머크는 ASCO에서 키트루다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함께 사용한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키트루다가 획득한 모든 적응증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이다. 플랫폼 기술은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계약 상대방이 한 곳으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 번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이 체결한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총 누적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알테오젠은 지난 2월 머크와 ALT-B4 기술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했다. 이는 ALT-B4 독점 계약을 통해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 플랫폼을 통해 키트루다SC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특히, 지난달 25일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없이 자체 개발 중이던 키트루다SC 저용량 임상 3상을 실패하면서 알테오젠과 계약이 다시 주목받았다.해당 임상 연구 데이터를 살펴보면 키트루다IV 투여군 사망환자는 총 172명 중 47명,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 사망환자는 356명 중 115명으로 나타나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행하던 것들 모두 그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별히 주가가 급등할 이유는 없지만 키트루다SC 제형 개발 관련 기대감이 다시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주가 상승으로 알테오젠의 시가 총액은 전일 13조4466억원 대비 약 1조6000억원 불어난 15조67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에코프로(13조7265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렸다.알테오젠은 지난해 6월 주가가 4만원대로 코스닥 시총 10위권 밖이었지만 정맥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가치를 높였고 1년 사이 주가가 6배 뛰었다.◇JW홀딩스, 중외제약 L/I에 자사주 매입으로 강세JW홀딩스 주가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장 중에 22.80%까지 상승했지만 다소 주춤하면서 6.22% 오른 3075원으로 마감했다.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이 지난 10일 늦은 오후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Linzagolix)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기술도입(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린자골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BT)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이 확인돼 2022년 6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JW중외제약은 앞으로 국내 출시를 위해 린자골릭스의 가교임상(한국인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체 제조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agonist) 제품이 있으나, 치료 초기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안면홍조와 주사제로서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린자골릭스가 즉각적인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를 통해 기존 GnRH 작용제 대비 치료 초기 부작용이 개선됐으며 1일 1회 경구용 제품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또 JW홀딩스의 주가 상승에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따른 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JW홀딩스는 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JW홀딩스의 자사주 취득결정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주식수가 감소하지 않으며 기업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JW홀딩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형 무상증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1주당 0.02주의 신주를 주주들에게 배정한 바 있어 올해도 배당형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JW홀딩스 관계자는 “배당형 무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으며 연말쯤에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놈앤컴퍼니, 상승 이후 조정지난주 급등했던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소폭 조정을 거치고 있으며 11일에는 8% 이상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지놈앤컴퍼니는 이달 3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4억2600만달러(약5864억원)며, 선급금은 500만달러(약 69억원)다.GENA-111은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 ‘CD239’를 표적하는 항체다. 전임상 연구에서 CD239가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바이오팜은 GENA-111과 ADC에 사용되는 링커(접합체)를 활용해 ADC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특히 이번 기술수출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먼저,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였던 지놈앤컴퍼니가 항체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뤘다는 점이 있다. 또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물질로 플랫폼 기술력도 증명했다.기술수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지놈앤컴퍼니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11.57% 오르면서 주가가 1만321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주가가 하락했고 11일에는 8.76% 더 떨어지면서 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3일 기술수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일부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진수 기자
반도체산업 호황 타고…전시컨벤션센터 개발에 힘주는 대만
  • 반도체산업 호황 타고…전시컨벤션센터 개발에 힘주는 대만 [MICE]
  • 2020년 개장한 타이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ICC 타이난’ (사진=ICC Tainan)[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반도체 강국’ 대만이 마이스 전국구 시대를 연다. 내년 대만섬 북쪽 타이베이부터 남쪽 가오슝을 잇는 고속철도 라인 ‘하이 스피드 레일’(HSR)을 기준으로 타오위안~ 타이중~타이난으로 이어지는 ‘마이스 회랑’(MICE Corridor)을 완성하면서다. 전국구 마이스 회랑 구축을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인프라 개발에 최근 투입한 예산만 1조원에 육박한다.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나라 밖으로 내다 팔아야만 하는 제조·수출 중심 산업·경제의 구조적 한계,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립 중인 거대 중국과의 양안(兩岸)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국제 교류와 협력이 기본이자 궁극의 목표인 전시컨벤션 산업으로 완화·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관지 경제부 국제통상청 차관은 “전시컨벤션은 산업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제사회 일원으로 대만의 역할과 비중을 높여주는 효능이 기대되는 가장 확실한 산업 분야”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TSMC 생산거점 ‘타이중’에 전시컨벤션센터 신축대만 마이스 회랑 구축의 핵심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다.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와 국제컨벤션센터(TICC), 난강1·2전시장(Tainex1·2), 남부 최대 항만도시 가오슝 전시장(KEC)까지 단 4곳에 불과하던 시설은 내년 최대 7곳으로 늘어난다.센터 건립의 시작은 400년 역사의 고도(古都) 타이난(Tainan)이 이미 끊었다. 건립비 약 760억원이 들어간 그린에너지 과학도시 지구에 지은 ‘ICC 타이난’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개장했다. 전시장과 회의실 등 시설 규모, 과학도시 지구 입지환경은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닮았다. 센터 지붕엔 총 5348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사용 전력량의 35%에 해당하는 1658MW(메가와트)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지안나 후 ICC 타이난 매니저는 “전국 센터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곳은 ICC 타이난이 유일하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해 식품·바이오, 에너지, 디스플레이 분야 전시컨벤션 행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TSMC 생산거점인 대만 제2의 도시 타이중(Taichung)에 내년 하반기 개장하는 ‘타이중 국제 전시컨벤션센터’(TICEC) (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세계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TSMC의 생산거점인 대만 제2의 도시 타이중(Taichung)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국제전시컨벤션센터(TICEC) 건립이 진행 중이다. 양탄자 모양의 지붕을 갖춘 센터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이난 경제무역 공원에 위치한 센터는 공원의 남과 북을 잇는 관문이라는 의미에서 ‘나무 문’(Tree Gate)으로도 불린다. 국제공항은 물론 도심지하철(MRT) 슈이난 환승역과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릴리 수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전무는 “타이중은 농업부터 기계, 화학, 무역, 금융, 서비스 등 1차부터 3차 산업이 고루 발달한 산업도시”라며 “북부(타이베이)와 남부(타이난·가오슝)를 잇는 교통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펑위안, 난터우 공업단지에 1500여 개가 넘는 정밀기계, 금속 제조회사가 있는 점을 고려해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금속·기계 전시회를 이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쇼핑몰, 미술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올 하반기 개장하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TCEC) (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글로벌 비즈니스 거점화 위해 전시산업 전략적 육성 인프라 확충은 지방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이베이 인근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고속철도(HSR)로 35분이면 닿는 타오위안(Taoyuan)에서 올 하반기 개장하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TCEC)가 대표적이다.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있는 대만 제1의 관문도시 타오위안은 전국 6대 직할시 중 가장 최근에 개발한 신도시다. 타오위안 도심지하철(MRT) 공항선 A19역에 위치한 센터는 유일하게 대형 쇼핑몰, 미술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건립 중이다. 건립비 2000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타오위안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개발, 에어로트로폴리스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애쉬튼 유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매니저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는 TSMC, 미디어텍, U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한 신주(Hsinchu) 과학단지까지 고속철도로 최대 30분 이내에 있어 반도체 등 첨단 IT(정보기술) 산업 행사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왼쪽부터 대만 타이베이 난강1·2전시장(TAINEX1·2), 가오슝 컨벤션센터(KEC)(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오슝컨벤션센터(KEC))대만 마이스 회랑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로, 전시·박람회는 대만 정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대만의 전시산업은 그동안 컨벤션(국제회의) 분야에 비해 국제 무대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만 제조·수출기업들은 그동안 비싼 돈과 시간, 인력이 들어가는 해외 전시·박람회를 주요 비즈니스 창구로 이용해 왔다. 대만 정부가 전시산업 육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그동안 나라 밖으로 유출되던 내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자원을 내재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이런 전략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세를 타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는 36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나흘간 8만 5179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에는 라이칭더 총통, 경제부와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엔비디아(젠슨 황), AMC(리사 수), 미디어텍(차이리싱), 퀄컴(크리스아노 아몬), 인텔(팻 겔싱어)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이관지 차관은 “컴퓨텍스의 출품기업은 지난해 대비 50%, 평균 4만명 안팎이던 방문객은 70% 급증했다”며 “컴퓨텍스가 대만 마이스 회랑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시컨벤션 육성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24.06.12 I 이선우 기자
한-아세안센터, ‘넥스트라이즈 2024’ 통해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선보여
  • 한-아세안센터, ‘넥스트라이즈 2024’ 통해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선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아세안센터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NextRise 2024, Seoul)’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산업은행(KDB)과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아세안센터는 △기업발표, △1:1 비즈니스 미팅, △부스 전시 등을 통해 아세안의 유망 스타트업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상호교류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되는 아세안 10개국의 30개 아세안 스타트업은 지난해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한-아세안센터의 스타트업 피칭대회인 ‘2023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에 참가한 기업들로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테크 △교육 △펫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홍보 부스를 활용해 이들 아세안 스타트업 소개 및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올 하반기에 개최될 ‘2024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에 대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실제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및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2018년부터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센터 설립 15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를 9월과 10월에 진행할 예정으로 기업인과의 대화 및 스타트업 지원기관 투어 등을 기획하고 있다.‘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NextRise 2024, Seoul)’에는 작년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의 4개 우승 기업도 초대되며. 특히 1위를 했던 말레이시아 기업은 전시장 내에서 진행되는 ‘해외 스타트업 IR - Global (KDB NextRound X KITA Innobranch)’ 세션에 참가 예정이다.말레이시아의 푸드마켓 허브(Food Market Hub)는 6월 14일 글로벌 피칭 세션에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F&B 산업 내에서 효율적으로 재고 및 비용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공급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루나이의 티치미그루(Teachmeguru, 2위), 반려동물 원격진료 서비스 플랫폼인 싱가포르의 줌벳(ZumVet; 공동 3위), AI 기반의 유전자 분석 검사를 통해 동양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의 제네티카(Genetica; 공동 3위)도 참여할 예정이다.올 9~10월에 걸쳐 개최 예정인 ‘2024 한-아세안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위크’에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총 30개 초기 투자 단계의 스타트업이 9월 2주간 온라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0월에는 오프라인 공개 IR(Investor Relations) 피칭을 통해 국내 액셀러레이터를 상대로 홍보와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4.06.12 I 이윤정 기자
팬데믹 기간 체질 강화한 대만 마이스 "세계 시장 판 바꿀 것"
  • 팬데믹 기간 체질 강화한 대만 마이스 "세계 시장 판 바꿀 것" [MICE]
  • 릴리 수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전무 (사진=이선우 기자)[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달라진 인프라와 지속가능성, 기술 서비스 환경에 주목해달라.”릴리 수(사진)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전무는 지난 6일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산업 전반의 체질이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달라진 체질에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올라간 국가 인지도가 더해지면서 국제행사 유치 실적, 국내 행사의 대내외 수요가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해외 로드쇼 등에서 대만(타이완)이라고 소개하면 이름이 비슷한 태국(타이)과 혼동해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릴리 수 전무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인프라 확충’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성 제고’, 5G(5세대) 이동통신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원활한 ‘기술 서비스 환경 구축’을 대만 마이스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이어 이 3가지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방에 경제 성장을 이끌 최적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만 마이스는 지난 4월 싱가포르 아태 미팅쇼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된 데 이어 이달 초 서밋 행사에 참여한 20여 명 국제 마이스 협회·단체 전문가들로부터 지속가능성과 기술 서비스 환경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전시장과 국제 컨벤션센터(TICC)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지속가능성’을 장차 세계 마이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봤다. 그러면서 대만이 지속가능성 분야에 있어서는 여느 나라와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10여 년 전인 지난 2013년 ‘그린 마이스 가이드라인’에 이어 지난해 행사 전용 ‘탄소배출 계산기’를 도입해 개별 행사 단위로 지속가능성 확보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 점도 강조했다.릴리 수 전무는 “지속가능성 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라며 “관련 업계가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장 가시적인 성과나 효과를 얻기 힘든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엔 수출 의존도 높은 경제 구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탄소배출과 자원낭비가 큰 특성상 산업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라는 마이스 효과만 쫓다간 환경,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득보다 실이 더 큰 퇴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릴리 수 전무는 “이전엔 기후변화 등 환경·에너지 이슈를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봤지만, 최근엔 시장의 판세를 바꾸는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선우 기자
서초동 돌아온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변호사로 새 출발
  • 서초동 돌아온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변호사로 새 출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웅(54·사법연수원 29기) 국민의힘 전 의원이 변호사로 새 출발을 알렸다.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남당 대표변호사로 노동·환경 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김웅 법무법인 남당 대표변호사. (사진=김웅 변호사 페이스북)김 변호사는 1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법무법인 남당 합류 소감에 대해 “법률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살리는 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변호사는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후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2000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공안부장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을 지냈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된 후 국회에 입성, 지난 4년간 환경노동위원회에 몸 담았다. 김 변호사는 “검사 시절을 회상해 보면 변호사들이 찾아와 종종 ‘검사님이 보는 세상과 사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검사가 아는 진실은 10%, 경찰은 20%, 변호사는 30%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 그 말이 맞는지 변호사의 일이 궁금했고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합류한 법무법인 남당은 금융, 환경, 경제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문찬석(62·24기) 변호사, 김태운(51·32기) 변호사, 김종오(54·30기) 변호사가 지난해 8월 설립했다. 네 명 모두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 출신이다. 이중 문찬석 변호사, 김종오 변호사는 김 변호사와 함께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좌천 인사 후 이듬해 동시에 사표를 낸 후 남당의 출발점인 법무법인 선능을 설립해 호흡을 맞춰왔다.김 변호사는 “김종우 변호사와 같은 날 사표를 쓰고 선능 간판까지 올렸는데 유승민 대표를 만나 정치판에 들어가게 됐다”며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작한 정치였지만 우리나라 정치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정당으로서 민주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사진= 김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이어 “22대 국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누구는 (국회의원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같은 성격에 도저히 우리 당과 대통령에 힘을 실어달라는 소리를 못하겠더라”며 “고개 숙이면서 국회의원 더 하고 싶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변호사의 길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한 ‘부결 당론’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비주류의 길을 걷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남당에서 노동·환경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김 변호사는 “환노위원으로서 당시 중대재해법을 통과시키기도 했지만, 법조인으로서 지난 4년간 국회에서 형사·사법적인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며 “공안 부장일 때 선거나 노동 분야 사건을 많이 맡으면서 사건을 통해 배우는 게 정말 많았는데 전문성을 발휘해 두루두루 사건을 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2 I 백주아 기자
5월 가계빚 5.4조 늘었다…7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 5월 가계빚 5.4조 늘었다…7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거래가 살아나고 은행 재원 정책 대출 공급이 늘면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자 지난해 10월(6조 2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 거래 회복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금융권 ‘가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5조 4000억원 불었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전달 4조 1000억원보다 1조 3000억원 커졌다.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조 6000억원 증가해 전달의 4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1조 3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가 5조 7000억원 증가하며 전달(4조 5000억원)보다 급증한 게 원인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이 회복되고 은행 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증가한 것이 주담대 증가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정책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주택도시기금 재원 한도가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 공급이 증가한 점이 은행권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3월 3000억원에서 4월 2조 8000억원, 지난달 3조 8000억원 늘었다.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 대출은 6조원이 불었다. 증가 폭도 전월(5조 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이 1조 6000억원 감소했고 여전사(7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보험(1000억원)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론 7000억원 줄었다.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에서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에 이어 증가하긴 했으나 증가 폭이 4월 6000억원에서 5월 3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제2금융권에서도 6000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특히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주택 시장 회복 양상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욱 확대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금감원, 5대 시중은행 등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정책 모기지 요건 완화, 부동산 거래 회복,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 등이 맞물리는 등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김국배 기자
10명 중 6명 '영일만 유전 기대 안 한다'
  • 10명 중 6명 '영일만 유전 기대 안 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북 영일만 유전·가스전 개발에 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기대한다는 응답자 비율보다 20%포인트(p)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조원씨앤아이)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일만 유전 개발 기대감을 묻는 물음에 응답자 중 60.2%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우 기대된다”거나 “대체로 기대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6.6%였다. 지난주 정부는 경북 영일만에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정부는 연말 정확한 매장 여부와 매장량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시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6%로 2주 전 조사(30.3%)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7.0%에서 64.9%로 하락했다. 유전 개발 발표, 북한의 도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월부터 30% 초반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윤석열 정부의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44.7%, 부정 평가가 51.4%로 나타났다. 정부는 북한이 오물 풍선 등 도발을 이어가자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현충일 추념식에서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6.12 I 박종화 기자
"히포크라테스가 통곡"…의대교수 휴진 결의에 '뿔난' 직원들
  • "히포크라테스가 통곡"…의대교수 휴진 결의에 '뿔난' 직원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분당서울대병원노동조합은 ‘의사제국 총동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는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이고 의대교수들의 집단휴진을 비판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노조 제공)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노동조합은 ‘의사제국 총동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는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이면서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노조는 해당 대자보에 ‘나는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멀리하겠노라. 내가 이 맹세의 길을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를 발췌해 적기도 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우리나라 의대들이 졸업할 때 사용하는 선서문이다.앞서 지난 4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분당서울대병원노조가 대자보를 붙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30일 노조는 ‘환자와 동료를 사지에 내모는 꼼수단체 휴진! 휴진에 동참하는 의사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라’라는 대자보를 게시한 적 있다. 당시 서울의대 교수들의 휴진 선언으로 진료예약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간호사들, 콜센터 직원 등은 각종 민원과 고성을 비롯해 감정노동에 시달려 고통을 호소했다.서울의대 교수들이 이번에도 집단휴진을 선언하자 분당서울대병원노조는 노조 회원들에게 진료예약 변경을 거부하라고 당부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지난 4월 당시 전체 휴진이 아니었음에도 콜센터에 1만건이 넘는 민원전화가 속출했고, 직원들은 각종 고성에 시달려야 했다”며 “휴진을 결의한 의사들은 단순히 휴진 통보만 하면 되지만 모든 고통은 관련된 직원들의 몫이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이어 “아픈 환자들은 진료와 수술을 받기 위해 이미 회사에 휴가를 내거나 개인일정을 정리했을 텐데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리는 게 이치에 맞냐”며 “이번엔 노조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진료 변경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교수들의 집단휴진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2 I 송승현 기자
K-UAM 콘펙스, 문체부 컨벤션 육성 지원사업 선정
  • K-UAM 콘펙스, 문체부 컨벤션 육성 지원사업 선정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년 K-컨벤션 육성 지원사업’ 공모에서 K-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콘펙스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융합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2억원을 지원받는다.지난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 4회차를 맞는 K-UAM 콘펙스는 전 세계의 도시, 공항, 대학, 연구소,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고 기술 전시 등을 관람하며 교류하는 행사이다. 콘펙스(Confex)는 콘퍼런스(Conference·대규모 회의)와 엑시비션(Exhibition·전시)의 합성어이다.인천에서 열린 K-UAM 콘펙스 모습. (사진 =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제공)인천시와 거스(GURS)가 주최하고 인천공항공사,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이 주관하는 제4회 K-UAM 콘펙스는 10월31일~11월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다. 행사는 ‘CITY CONNECTED’를 주제로 하고 UAM 분야 국제 산업 생태계 플랫폼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 UAM 전문가들의 강연과 기업들의 UAM 기체 전시, 체험부스 운영 등이 이뤄진다. K-컨벤션 육성 지원사업은 시대적 트렌드, 한국적인 특성, 국제 확산력을 보유한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화가 가능한 컨벤션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융합원은 이번 선정으로 K-UAM 콘펙스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대한민국 UAM 대표 컨벤션으로서 K-UAM 콘펙스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융합원은 주관 기관으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인하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7년 인천 송도에서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24.06.12 I 이종일 기자
'범죄도시4' 흥행이 휩쓴 극장…5월 韓영화 점유율 역대 최고
  • '범죄도시4' 흥행이 휩쓴 극장…5월 韓영화 점유율 역대 최고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천만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흥행 덕분에 한국 영화의 극장가 전체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이 5월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2일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이 64.2%, 관객 수 점유율이 64.9%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 이래 역대 5월 한국 영화 매출액 및 관객수 점유율 기준 최고 기록이다. 영진위에 따르면, 그간 한국 영화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극장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50% 수준을 기록해왔다. 한국 영화가 매출액과 관객수 점유율 모두 60%를 넘을 수 있던 건 지난달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4’의 흥행 덕분이다. 실제로 ‘범죄도시4’는 지난 5월 593억원(관객 수 617만명)의 매출액으로 전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5월까지 누적 관객 수 1118만명, 누적 매출액 1069억원을 기록해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 ‘ 서울의 봄’ ‘파묘’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여섯 번째 영화가 됐다.외국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저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 영화의 지난달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2017년∼2019년 5월 평균치(922억원)의 42.6% 수준에 불과했다. 관객 수(398만명) 역시 2017년∼2019년 5월(1082만명) 관객수의 36.8%에 그쳤다.‘범죄도시4’가 압도적 흥행으로 스크린을 독점한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마블 신작 등 외화 텐트폴의 개봉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등 개봉작들의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지난달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한 전체 매출액은 1098억원으로 2017년∼2019년 5월 평균치(10476억원)의 74.3%를 기록했다. 관객수(1136만명)는 같은 기간 5월(10754만명) 수치의 64.7%였다.박터지는 5월 박스오피스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으로 결실을 거둔 중·소규모 영화의 활약도 있었다. 1년 만에 재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10대∼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13만명의 관객을 모아 독립·예술영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3일 재개봉 이후 매출액은 42억원으로 1년 전 개봉 때 매출액(14억원)의 3배에 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4.06.12 I 김보영 기자
자영업자 배달수수료 원성에…농식품부, 배달앱 3사 만나 "상생방안"
  • 자영업자 배달수수료 원성에…농식품부, 배달앱 3사 만나 "상생방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음식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외식업계·소상공인 하소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으로 음식 배달 플랫폼 3사를 모아 상생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에 나섰다.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가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12일 농식품부와 음식배달 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에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관계자와 만나 배달 플랫폼과 입점 소상공인 간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농식품부가 음식배달 업계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외식업주들이 배달 플랫폼 신규 요금제 상품 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고 문제 제기를 한 데 따른 것이다.농식품부는 배달 3사에 외식업주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상생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농식품부가 음식배달 플랫폼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달 17일 열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외식업계·소상공인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송 장관은 배달 앱 수수료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건의에 “배달 앱 문제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배민1플러스’와 ‘스마트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민의 경우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판매액의 6.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내는 ‘배민1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기존 ‘울트라콜’(깃발 광고) 상품은 정액제로 돼 있으나 새로 나온 ‘배민1플러스’는 매출이 증가할수록 배민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늘어난다.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요금(2500∼3300원)이나 결제 수수료(1.5∼3%)는 별도다.일부 업주는 배민이 지난 4월 알뜰배달 무료 정책을 도입한 이후 ‘배민1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매출을 올리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말했다.쿠팡이츠 역시 ‘무료 배달’ 가게는 9.8%의 수수료(부가세 별도)인 ‘스마트 요금제’에 들어야 한다. 업주 부담 배달요금은 2900원이며 결제 수수료는 3% 붙는다.농식품부는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3개 협회로부터 건의를 받고 있다.업계는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을 하려면 외식업주가 가입하는 전체 요금상품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농식품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배달 플랫폼과 소통하면서 상생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2024.06.12 I 김은비 기자
인천시,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종합대책 추진
  • 인천시,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종합대책 추진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중구 월미지역 월미바다역 등 4개 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관광열차이다. 2019년 10월 개통했고 코로나19 감염병으로 2020~2021년 연간 이용객이 5만명대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점차 늘어 지난해 26만여명이 이용했다. 월미바다열차.시와 공사는 개통 이후 운영 적자(연간 60억원)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4개 분야(운영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개선) 전문가 14명을 초빙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자문위원회에서 도출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4대 전략과제, 25개 추진과제로 구성했다. 단기(2024년)·중기(2025년)·장기(2026년)로 나눠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4대 전략과제는 △지역상권 연계 △창의적 콘텐츠 발굴 △효율적 홍보 강화와 편의성 개선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 개선이다.지역상권 연계는 지난달 월미도에서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한 것을 기반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했다. 열차와 뽀로로파크 이용 시 각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패키지 상품권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인천관광공사와 연계된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1회만 허용하는 재탑승을 평일에는 당일 월미 지역상권 이용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게 변경한다. 창의적 콘텐츠 발굴 분야에서는 월미바다역에서 매일 20~30회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작업(약 8분 소요)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월미바다역 모니터에 표출시키고 승강장 내 포토존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켓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간직하고 싶은 모습으로 개선한다. 티켓 뒷면에는 월미 상가 협력업체를 표기해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열차 디자인은 계절·주제별로 다양화한다. 열차 랩핑,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명소화하고 가고 싶고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하겠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짧은 영상(숏폼)을 제작해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행사도 추진한다.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운영되는 요금체계는 8월1일부터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요금제로 나눠 인상한다. 현행 성인 기준 8000원인 요금을 평일에 1만1000원으로 높이고 주말에는 1만4000원으로 인상한다. 인천시민의 요금은 현재와 같이 8000원을 유지한다.시와 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추진과제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우 연간 22억원 정도의 수지 개선을 이루고 월미권역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가 월미관광특구의 견인차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내항 1·8부두,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 원도심과 상생 발전해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가 되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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