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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서울의대 교수들 절반가량이 17일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집단휴진)에 돌입한다. 이에 응급·중증환자, 분만환자 등과 같이 시급한 진료 및 수술을 제외하고 일부 진료과에서는 당분간 외래 및 정규수술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 분야 진료는 지속한다. (사진=연합뉴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 대해 이날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시행한다. 비대위에 따르면 평소 진료를 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29명(54.7%)가 휴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휴진 첫 주인 17~22일 잡힌 외래 진료, 수술 일정 등을 축소·연기한 의대교수들 숫자이다. 휴진을 하루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의대 비대위와 회동을 가졌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공의에 관한 행정조치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조정 시 의료계와 논의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다만 17일로 예고된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서는 진척 있는 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자신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기 전까지는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갈 방침이다.아울러 다른 국내 5대 대형병원들도 속속 무기한 집단 파업에 동참할 분위기다. 오는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을 둔 울산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검토 중이며, 서울성모병원을 둔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27일 무기한 파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썬 무기한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건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 뿐이다.또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 집단휴진도 예고돼 있다. 당일 집단휴진에는 서울의대 비대위를 비롯해 빅5 병원,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이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부의 사전 휴진신고 명령에 따라 18일 휴진을 신고한 개원가는 4%에 불과해 참여율이 높을지는 미지수다.이에 대해 정부는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정부는 각 대학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다. 향후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장기화해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고, 대학병원에서 집단휴진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한편 의협은 18일 집단휴진 철회를 전제로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 및 보완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 3대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절했다.
- 금감원, 제19회 금융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 및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인식 제고 등을 위하여 제19회 금융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공모작품은 오는 9월 4일까지 접수를 진행하며 심사를 거쳐 총 175명(개인150명,단체25개)의 수상자를 대상으로 11월 하순(잠정) 시상식 개최 계획이다.금감원은 금융 및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교 등에서의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6개 금융협회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금융공모전을 개최(총 18회)해 왔다. 금융 및 금융교육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외부 금융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4개 부문, 총 175명(개인150명, 단체25개)을 대상으로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금융감독원장상, 교육부장관상, 시도교육감상, 각 금융협회장상 등 기관장상과 소정의 상금(또는 상품)이 지급된다.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 및 프로그램은 전국민에게 공개하고, 금융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세부사항은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 종부세·재초환·임대차법 폐지 운 띄운 정부…"현실성은 글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여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임대차 2법(계약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매매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규제 법안의 폐지 가능성은 적지만, 완화만 된다고 해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는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6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종부세, 재초환, 임대차2법 폐지 논의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규제 법안을 손봐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제 폐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종부세는 부동산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징벌적 과세이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재초환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정부의 기조는 재건축을 할 때가 됐고, 가능하면 지원해주겠단 입장이라 폐지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로 규정되는 임대차 2법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폐지”라고 주장했다.먼저 종부세는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부동산 보유자에게 누진세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중과세율은 과세표준 12억원 초과분을 기준으로 △12억~25억원 2.0% △25억~50억원 3.0% △50억~94억원 4.0% △94억원 초과 5.0%가 적용된다. 야당 일각에서 나온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에 이어 정부는 아예 종부세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종부세가 완화되거나 폐지되면 침체한 시장에 다주택자들의 투자 수요를 끌어 올 수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폐지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 폐지는 여야 합의로 법안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만약 완화로 조정을 하게 된다면 고가 주택의 개념이 30억원 이상으로 올려야 하고, 누진세율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일시적 2주택자 등은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부연구위원도 “종부세 폐지는 다주택자, 고가 주택자에게 유리한 부분이고, 시장 침체기에는 다주택자들이 들어와서 시장을 반등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아직 정책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라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부세에 이어 재초환과 임대차2법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초환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호 법안으로 폐지안을 발의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처음 폐지 법안이 나왔다. 현행 법안에 따르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일부터 준공 시점까지)이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10~50%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내야한다. 정부는 또 임대차2법의 폐지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임대차 2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골자로,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4년 전 도입됐다. 기존 2년이던 임대차 기간을 ‘2+2’로 늘려 4년 거주를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갱신요구권)과 재계약 때 임대료 상승 폭을 직전의 5%로 제한하도록 한 전월세 상한제가 해당 법안의 핵심이다. 4년간 전세가격이 사실상 고정되면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왜곡됐고, 4년 뒤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큰 폭 인상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재초환과 임대차2법 역시 종부세처럼 법안을 완화하면 다주택자 등 투자 수요 유입엔 일조할 수 있겠지만, 완전한 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종부세와 재초환, 임대차법 등은 부동산 정책 중에서도 여러 쟁점이 될만한 여지가 많은 법안이기 때문에 당장의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만약 폐지가 된다면 현재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입지적 양극화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재초환으로 환수받는 지역이 오히려 용적률에 여유가 있는 일부 강남권이나 용산, 여의도 등에 집중되고 있고, 1주택자 종부세 폐지는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집중 심리를 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 “다신 우승 기회 안 놓칠 것”…9개월 전 다짐 지킨 노승희(종합)
- (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대한 정상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땐 놓치지 않겠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 연장전에서 서연정(29)에게 패한 뒤 노승희(23)가 한 다짐이었다. 이 약속을 지키는 데에는 불과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것도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에서 이뤄냈다.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을 제패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노승희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단독 2위 김수지(28)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투어 5년 차, 120개 대회 만에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감격이 더 컸다. 2027년까지 3년 시드를 획득했다.◇올해 180도 달라진 모습…대상 1위·상금 2위 ‘점프’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서연정과 연장 승부에서 패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노승희는 이름값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2022년까지 투어 카드를 지키는 데 급급하다가 올 시즌부터 내실 있는 성적을 내왔다. 앞서 12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고 모두 4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톱10을 기록한 건 다섯 차례나 됐다.노승희는 이 대회 전까지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7위, 상금랭킹 1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노승희는 이 부문 1위(257점)로 도약했다. 우승 상금도 3억원이나 받아 올해 상금 5억 4882만 776원을 모아 상금랭킹 2위가 됐다.대회조직위는 올해 마음먹고 골프장 난도를 높였다. 코스 전장이 지난해보다 30m 길어졌고 그린 스피드는 평균 3.2m를 유지했다. 가장 달라진 건 A러프를 최소 30m로, B러프를 최대 55m까지 길렀다는 점이다. 정교한 공략을 하지 못하면 타수를 줄이기가 어려웠다.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 2위, 그린 적중률 9위를 기록한 노승희의 정확한 샷이 빛을 발한 이유다.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샷이 흔들렸지만 후반부터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노승희는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2006년 신지애(당시 3라운드)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여자오픈이 4라운드가 된 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노승희가 처음이다. 게다가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선수도 2015년 박성현 이후 9년 만이다.노승희가 올해 견고한 경기를 펼친 끝에 첫 우승까지 차지한 비결은 ‘아이언 샷’이다. 노승희는 비시즌 동안 체중 이동을 통해 아이언 비거리를 10m 가까이 늘였고, 스핀양도 향상해 원하는 곳에 수월하게 공을 세울 수 있게 됐다.◇태국 명문 골프장서 전지훈련…빠른 그린 적응 효과노승희를 지도하는 김국환 코치는 “체중 이동, 특히 백스윙부터 다운스윙까지 위치마다 체중 이동을 분리하는 연습을 한 덕에 아이언 샷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백스윙할 때 극단적으로 체중을 오른쪽으로 밀고 다운스윙할 때 무조건 왼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는 게 아니라, 백스윙 톱에서 이미 왼쪽으로 체중을 옮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김 코치는 “이전에는 스윙 모양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느낌이었는데 훈련하면서 터치와 콘택트에 집중했다. 체중 이동을 통해 비거리를 늘리는 작업을 함께 했고 스핀양도 늘렸다. 아이언 거리가 최대 한 클럽까지 늘어나 7번 아이언으로 140m 이상을 보낸다”고 밝혔다.태국 파타야의 명문 골프장인 시암, 치찬 컨트리클럽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노승희는 오전 7시에 일과를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라운드 및 연습을 진행했다.무엇보다 코스 컨디션이 좋은 명문 골프장에서 매일 라운드를 한 것이 올해 노승희의 실력이 향상된 비결 중 하나다. 김 코치는 “KLPGA 투어가 대부분 좋은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하기 위해 태국의 명문 골프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시암 컨트리클럽은 매일 그린 스피드 3.4m가 나오는 골프장이다. 오늘 한국여자오픈 대회장 그린 스피드도 3.6m 정도였다. 빠른 그린에서 매일 퍼트 연습을 하다 보니 거리 감각이 향상됐고, 이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최종 라운드 중간 연락이 닿은 김 코치는 “KG 레이디스오픈 때는 준우승에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좀 다르다.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자신의 것에만 집중하고 단단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라며 제자의 우승을 장담했다.그렇게 첫 우승을 일군 노승희는 “매번 다른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하고 물을 뿌려줬는데, 이렇게 제가 물세례를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노승희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한국여자오픈이었다. 첫 우승을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게 돼 더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이 우승 한 번으로 반짝하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빛나는 선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신민재 연장 끝내기' LG, 5점 차 열세 딛고 짜릿한 역전승
-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 10회말 1사 만루에서 LG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5점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9-8로 이겼다.삼성과 주중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한 채 잠실 안방으로 돌아온 LG는 롯데와 주말 3연전을 힘겹게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전날 롯데에 같은 9-8,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LG는 이날도 8회초까지 3-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LG는 8회말부터 대반격을 펼쳤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측 2루타, 상대 폭투, 신민재의 내야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점을 더해 6-8로 따라붙었다.LG는 8회말 마지막 타석로 나선 김범석이 삼진아웃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이라고 항의하다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다.하지만 LG는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무너뜨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안익훈의 우전 안타와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 기회에서 문성주가 1루수 옆을 스치고 빠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결국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10회말 문보경의 2루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롯데 구원투수 김도규가 보크를 범한데 이어 김주성에게 볼넷을 헌납했다.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자 신민재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최근 선발진 공백으로 고전한 LG는 이날도 불펜데이를 가져갔지만 경기 막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1군 경기 등판에 나선 김영준이 8회부터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덕분에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롯데는 선발 윌커슨으 6이닝을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진이 잇따라 무너져 끝내 무릎을 꿇었다.선두 KIA타이거즈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KT위즈를 3-1로 누르고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KIA는 2위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3위 두산베어스, 4위 삼성라이온즈와는 각각 2경기, 3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4연패를 당한 9위 KT는 최하위 키움히어로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창원에서는 NC다이노스가 서호철의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삼성라이온즈를 5-4로 눌렀다. 전날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긴데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전날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 이날에는 서호철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삼성을 눌렀다. 한화이글스는 대전에서 SSG랜더스를 4-1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지난 4일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안방에서 1무 4패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히어로즈가 두산베어스를 8-2로 누르고 최근 4연패, 두산 상대 6연패를 끊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노도강’도 꿈틀…영끌족 다시 움직인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도강’도 꿈틀…영끌족 다시 움직인다-“‘계속고용’ 단계적 의무화 필요”-이대로면 국지전 가능성 “원칙 대응 속 갈등 관리 절실”-AI시대 혁신 선구자를 찾습니다△종합-5개월 앞둔 美 대신…지원군 살펴보니△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서울vs지방, 아파트vs빌라…집값 양극화 더 심해진다-종부세·재초환·임대차법 없애자는 당정…여소야대 국면서 실현 가능성 ‘물음표’-1분기 非아파트 거래 사상 최저…전세사기發 침체 장기화 우려△종합-은행 신용대출·2금융 주담대도 ‘스트레스 DSR’…대출문 더 좁아진다-설득·엄포에도 꿈쩍 않는 의사들…‘의료 셧다운’ 우려-KTX 수출, 광물 공급망 협력…尹 ‘K실크로드’ 기반 다졌다-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1만원 인상…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출구 없는 남북 대치-“대북전단 자제, 대화채널 복원해야” vs “힘에 의한 평화쟁취 지속해야”-24㎞밖까지 들리는 뉴스…‘탈북 부추길라’ 발끈-“北, 생화학 무기 살포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장기적으론 정년 없애고…임금체계 바꿔 세대간 일자리 충돌 막아야”-“일본 계속고용 제도로 정년연장 효과 내”-KT “전문성 살리고 노하우 전수…시니어 재고용 일석이조”△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개인 혁신·포용역량 강화로 생산성 끌어올리는 게 인구위기 해법”-“性인지 예산처럼 ‘인구인지예산’ 만들어보자”-“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노동자만으론 한계”△정치-출구전략 못 내는 지도부에 “무기력하고 답답”…與 단일대오 균열-‘2특검·4국조’ 꺼낸 野, 원 구성 ‘최후통첩’-일주일 자리 비운 尹…수두룩하게 쌓인 현안-“종부세 없애고 상속세 인하”…‘세제 대수술’ 띄운 대통령실-굳어지는 ‘어대명’…사법리스크 재점화는 변수△경제-3년 만에 달러 외평채 발행…선진화된 SSA방식 첫 도전-체코 원전 수주 위해 한수원 막판 총력전-생활비 없거나 집 사려고 ‘빚’ 늘렸다-‘대왕고래’ 가스전 본격화…시추 착수비 100억원 확보△금융-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반쪽짜리 시행 불가피-저축銀 대출잔액 28개월 만에 최저-최애 따라 적금 가입…금융사도 ‘덕질예찬’-‘연체 전액 상환’ 개인사업자 신용평점 최대 100점 올랐다△글로벌-마크롱 총선 승부수, 브렉시트급 자충수 될라-EU 빅테크 규제 첫 타깃은 애플?-“우크라 영토 보전” 외쳤지만…중·러 빠져 ‘반쪽회의’ 우려-“사상 최고 S&P 500, 연말 더 오를 것”△산업-트럼프 재집권 때는 관세 인상…반도체는 물론 가전까지 타격-EU, 중국 전기차에 관세 폭탄…반사이익 기대에도 못웃는 韓-스페인에 한옥 지은 LG전자…가전·냉난방공조 기술 자랑-‘인터배터리’ 獨서 개최…K배터리 78개사 출동-SK온, 상온서도 구동 가능한 고분자 전해질 ‘SIPE’ 개발-HD현대오일뱅크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수출△산업-댕댕이랑 종이비행기 날리며 인생샷 ‘찰칵’-더 저렴하고 다양하게…하이트진로, 새 발포주 낸다-“파산 위기에도 성장…국내 공유 오피스 1위 지킬 것”-“FEMS로 전기료 3억 절감”…산단공, 에너지 효율 높인다-이자 못 갚는 ‘잠재부실 中企’ 10년새 최고치△ICT-내달 안심거래 사업자 도입…중고폰 시장 커진다-MZ 접점 늘리는 IT업계…뉴진스·에스파 손잡았다-AI반도체사, 제품 개발 착착…테스트비용은 ‘부담’-정부, 주파수 할당 법·제도 재검토 나선다△증권-뒷심 좋은 새내기주 찾습니다-印 상장 앞둔 현대차…부품주와 함께 액셀-외인 투자·수출 호조…“코스프 상승세 계속”-금리인하 온다…모처럼 웃은 채권 개미-NH투자증권, 김포 농가 찾아 일손돕기△부동산-반년 만에 공사재개 대조1구역…협상 산넘어 산-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대전 가양동 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까다로운 건축 규제에…텅텅 비어가는 한옥보존지역-때이른 불볕더위에 근로자 안전챙기기 나선 건설사들△문화-나라님도 신도 안닿는 곳, 영험한 소녀의 굿-문화대상 이 작품…임영웅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콘서트-여행지에서 만난 역사가 남긴 아름다움-국가유산 보호 숨은 유공자 찾아라△스포츠-“다신 우승 기회 안 놓칠 것”…9개월 전 다짐 지킨 노승희-한국서 한 수 배운 몽골 축구 꿈나무들-아깝다! 장유빈 1타차 2위…우승컵은 日 오기소에게-노예 해방·프랑스 혁명 때 쓰던 ‘빨간 모자’…이제 자유의 상징으로 △오피니언-제4 이동통신, 기대와 현실-‘밀양 성폭행 사건’ 다시 겪지 않으려면-무지하지 않을 의무△오피니언-전기료 폭탄 걱정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부정확한 미분양 통계 방치하는 국토부-시장 혼란 부를 ‘뻥축구’식 상법 논의△피플-“겨울만큼 여름화재도 위험…실외기 앞 금연부터 지켜요”-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캐나다 몬트리올대 명예박사-SK이노, 헝가리서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우리은행·우리자산운용, 美누빈과 글로벌 협력△사회-“맞아도 고소 걱정돼 참아”…잇단 폭행 피해에 멍드는 경찰들-“응급실 환자 대부분 신경과 치료 필요…우린 휴진 못해”-‘팅커벨’ 사라지니 ‘러브버그’ 출몰-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이전…유가족 “진상규명 새출발”-작년 대입 정시 합격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순-100만봉 돌풍 ‘서울라면’ 이어 ‘서울패션’
- KG 연장전서 울었던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제패…‘생애 첫 우승’
- 노승희가 16일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희(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을 제패했다.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노승희는 2위 김수지(28)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투어 5년 차, 120개 대회 만에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감격이 더 컸다. 2027년까지 3년 시드를 획득했다.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서연정(29)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패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노승희는 이름값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2022년까지 시드를 지키는 데 급급하다가 올 시즌부터 내실 있는 성적을 내왔다. 앞서 12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고 모두 4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톱10을 기록한 건 네 차례나 됐다.노승희는 이 대회 전까지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7위, 상금랭킹 1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위(257점)로 도약했다. 우승 상금도 3억원이나 받아 올해 상금 5억 4882만 776원을 모아 상금랭킹 2위가 됐다.노승희가 올해 견고한 경기를 펼친 끝에 첫 우승까지 차지한 비결은 정확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 ‘아이언 샷’ 이다. 노승희는 비시즌 동안 체중 이동을 통해 아이언 비거리를 10m 가까이 늘렸고, 스핀양도 향상시켜 원하는 곳에 수월하게 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올해 그린 적중률 9위(75.97%)로 상위권을 달린다.대회조직위는 올해 마음먹고 골프장 난도를 높였다. 코스 전장이 지난해보다 30m 길어졌고 그린 스피드는 평균 3.2m를 유지했다. 가장 달라진 건 A러프를 최소 30 m로, B러프를 최대 55m까지 길렀다는 점이다. 정교한 공략을 하지 못하면 타수를 줄이기가 어려웠다. 노승희의 정확한 아이언 샷이 빛을 발한 이유다.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샷이 흔들렸지만 후반부터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노승희는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2006년 신지애(당시 3라운드)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여자오픈이 4라운드가 된 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노승희가 처음이다.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노승희는 2번홀(파4)부터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고 흔들렸다. 그사이 김수지가 전반에 2타를 줄였고, 노승희는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김수지의 거센 기세에도 노승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노승희는 12번홀(파4)에서 웨지 샷을 핀 2m 거리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고, 13번홀(파4)에서도 아이언 샷을 3m 거리에 붙인 뒤 연속 버디를 낚았다. 김수지가 14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노승희는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노승희는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첫 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출전 선수 중 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찍었다.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지만 올해 상반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9언더파 279타)을 기록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지난해 신인왕 김민별(20)이 단독 3위(8언더파 280타),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품에 안은 배소현(31)이 단독 4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장타자 방신실(20)은 아마추어 리앤 말릭시(필리핀)와 공동 5위(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고, 윤이나(21)는 공동 7위(4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노승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499일 만에 이전…유가족 "진상규명 새출발"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박동현 수습기자]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가 499일 만에 새 공간으로 옮겨졌다. 유가족과 시민, 정치인들은 서울광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뜻을 모았다.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16일 보랏빛 물결로 가득 찼다. 지난 15일부터 1박 2일간 시민의 조문을 받은 유가족들은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합동 분향소 앞을 지켰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서울광장 분향소의 운영 종료식을 열고,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운영 종료식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유가족들이 영정을 들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서울시는 합동분향소를 시청 인근 중구 을지로 1가 부림빌딩 1층 실내로 이전하기로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끝이 아닌 시작”…유가족, 진상규명 필요성 강조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를 마련해준 시민과 정치권에 감사를 전하면서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오늘은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이 분향소를 설치함으로써 오늘까지 버틸 수 있게 도움을 준 많은 시민단체와 정치계, 종교계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24년 6월 16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로 가기를 공식 선포한다”며 운영 종료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절했다. 고(故) 문효균씨의 어머니 이기자씨는 “아이들의 영정을 보며 가슴을 때리고 분노와 슬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다스리던 이 자리를 결코 못 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제 분향소는 사라지지만 유가족들은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시민과 4대 종교계 분들께 감사하고, 진상규명 끝나는 날까지 곁에 계셔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해 2월 4일 중구 서울광장에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를 긴급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 분향소를 불법시설물로 보고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부했고, 지난해 10월 1차 변상금 2899만 2000원을 납부했다.분향소 이전은 지난달 2일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태원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뤄졌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하고, 피해자 구제와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운영 종료식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유가족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새로운 분향소로 이전하기 위해 영정사진을 떼어내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서울시는 합동분향소를 시청 인근 중구 을지로 1가 부림빌딩 1층 실내로 이전하기로 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정치권·시민도 발걸음…“그날의 진실 끝까지 밝혀야 해”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야당 국회의원들도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에게 헌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특조위의 설치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진실을 제대로 밝힐 독립적 수사 위해 국회에서도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헌법기관”이라며 “특별법이 아닌 기본법으로 국민의 생명과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고, 유가족이 참담한 과정을 겪지 않도록 생명안전기본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장은 “특조위 구성 외에도 피해자 구제가 잘 이뤄지도록 국회에서 꼼꼼히 챙기겠다”며 “진상조사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잘못과 책임을 인정할 때까지 시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운영 종료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분향소를 찾아온 시민들은 참사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정부를 향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한 조찬영씨는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세월호참사 때처럼 똑같이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 12월부터 분향소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미경(60)씨는 “유가족끼리 같은 아픔을 겪었으니 설명 안 해도 서로 위로되고 서로 웃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집에 혼자 있으면 우울증 걸리기 쉬운데 나와서 모으니 다행이다”며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대통령과 다른 장관들이 와서 위로하고 사죄의 말을 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족과 시민 100여명은 분향소 운영종료식을 마친 뒤 희생자들의 영정을 품에 안은 채 임시 기억·소통 공간으로 행진했다. 중구 을지로1가 부림빌딩 1층에 마련된 임시 기억·소통 공간, ‘별들의 집’은 오는 11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집단휴진 앞둔 막판 대화 '원론'수준…"의료공백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송승현 강신우 기자] 17일 서울의대 교수들과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 집단 진료거부(집단휴진)가 예고된 가운데, 국회와 의료계는 막판까지 대화에 나섰지만 원론적 수준에서 소득없이 끝났다. 정부는 대학병원장에게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을 불허 해달라고 요청했고, 집단행동 방치 시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의협은 이에 맞서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을 요구하며 향후 무기한 파업까지 거론하고 있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복지위-서울의대 비대위 회동에도 ‘원론’ 수준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병원·서울의대 무기한 집단휴진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 집행부와 만났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공의에 관한 행정조치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조정 시 의료계와 논의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다만 17일로 예고된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서는 진척 있는 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휴진을 앞두고 국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어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은 지난 14일 임현택 의협회장과 만났지만, 소통의 시작이라는 데 의의를 둘 만큼 원론적 이야기만 나눈 채 끝났다.이런 상황에서 의협은 정부를 향해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의협은 이날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 및 보완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정부에서 답이 없으면 18일 집단휴진을 강행하고, 향후 무기한 파업도 논의한다.정부는 의협의 요구안에 대해 “불법 휴진을 전제로 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의업의 모든 영역에서의 무제한 자유가 허용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 헌법과 법률의 체계가 명확히 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을 거슬러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라는 말은 몇 번을 고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의료증원 백지화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벌 철회 불수용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집단휴진에 대한 강경한 대응도 내놨다. 정부는 각 대학병원장에게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불허를 요청했다. 향후 일부 교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장기화해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고, 대학병원에서 집단휴진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의정갈등 ‘불똥’ 간호대에…의료현장에선 불법행위도현재로썬 17일 서울의대 교수들, 18일 의협 주도하에 개원의사와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집단휴진은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오는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을 둔 울산의대 비대위도 무기한 집단휴진을 검토 중이며, 서울성모병원을 둔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27일 무기한 파업을 논의할 예정이다.의정갈등이 4개월 이상 지속되며 곳곳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의정갈등의 불똥은 간호대학 학생들에게 튀었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선 간호사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중앙대병원 1곳뿐이다. 올 하반기에도 취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간호대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의사 공백에 따른 불법행위도 빈번해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5월 22일 113개 의료기관의 의료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10곳 중 6곳이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태조사 결과 응답한 93개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불법행위는 대리 처방과 대리 동의서 서명이었다. 간호사가 의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받아 불법으로 처방전을 대리 발급하는 식이다. 심지어는 대리 수술을 하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바이든vs트럼프, 27일 첫 TV토론…'동전 던지기'로 자리 결정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의 첫 TV토론은 90분동안 진행하며, 연단 위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 허용되는 소지품은 펜과 종이, 물 한병이 전부다.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AFP/연합]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NN은 올해 11월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토론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발언이 인정될 때를 제외하고는 두 번의 광고 휴식, 소품 금지, 음소거된 마이크 등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1차 토론회인 이날 사회는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 다나 배시가 맡는다. 두번째 토론회는 오는 9월10일 ABC가 진행한다. CNN은 두 후보 모두 90분 토론동안 통일된 연단에 등장할 것이며, 연단 위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펜, 메모지, 물 한 병을 받게 되지만 소품을 사용할 수는 없다고 CNN은 덧붙였다. 사전 연설문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단 얘기다. CNN은 “발언할 차례가 된 후보를 제외하고는 토론 내내 마이크가 음소거될 것”이라고 전했다.두 번의 광고 휴식 시간 동안 선거 운동원들은 후보자와 상호 작용할 수도 없다. 스튜디오 청중도 없다.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대선 후보 자격을 충족해야 하고, 연방선거위원회에 후보 신청을 해야 한다. 또 대선 당선 매직 넘버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에 후보 신청을 마쳐야 한다. 공신력 있는 4개 이상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선 후보로 등록한 5명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한 상태다.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현재까지 3개의 조사에서 15% 지지율을 넘겼고, 89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가능하다. 반면 코넬 웨스트와 질 스타인 후보는 조건 충족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측은 낙태권, 민주주의 현황, 경제 등 세 가지 토론 주제를 중심으로 상대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 후보측은 이민, 공공 안전 및 인플레이션 문제를 던지며 상대측을 공격할 예정이다.
- KPGA, 중국골프협회와 공동 주관 대회 창설 추진
- 왼쪽부터 김형준 KPGA 과장, 이우진 전무, 링 쾅예 상하이 엔핸스 안팅GC 총지배인, 웨이 칭펑 사무총장, 김원섭 KPGA 회장, 펑산산, 리 잔량 CGA 남자프로골프대회 국장(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중국골프협회(CGA)가 함께 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KPGA는 “지난 13일부터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CGA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웨이 칭펑 CGA 사무총장과 리 잔량 CGA 남자프로대회 국장, 링 쾅예 상하이 엔핸스 안팅 골프클럽 총지배인,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펑산산 등이 대회장을 찾아 직접 대회를 관람하고 KPGA와 업무협의를 진행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KPGA는 전했다. 김원섭 KPGA 회장이 CGA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김원섭 회장은 지난 4월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CGA와 회동한 뒤 CGA를 KPGA 투어 대회에 초청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KPGA와 CGA는 ▲공동 주관 대회 창설, ▲KPGA와 CGA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함께 수행하면서 기타 여러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한편 KPGA와 CGA는 과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6회(연 2회)에 걸쳐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