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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동의 없인 경영 못한다"‥한진 목줄 쥔 채권단
  • "산은 동의 없인 경영 못한다"‥한진 목줄 쥔 채권단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 지명 권한 등 강력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특혜라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산업은행은 17일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7가지 의무사항을 명시한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산은의 투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3단계 자금지원에서 첫번째 조치다.의무사항을 보면, 한진칼은 산은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 등을 지명하면 선임해야 한다. 한진칼은 또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산은과 사전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산은은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주요 주주가 된 만큼 이사진 선임과 주요 경영사항 동의권 행사를 통해 한진칼 경영사항을 강력히 감독하겠다는 의도다.한잔칼은 또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할 책임을 진다. 경영평가위원회도 운영해 산은이 대한항공의 경영평가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감독할 책임을 부담한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산은은 또 총수 일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이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산은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등에 대한 담보 제공과 처분 등도 제한키로 했다.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과 이행은 한진칼의 몫이다. 이러한 의무사항이 담긴 투자합의서를 위반하면 총 5000억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사은은 이를 담보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발행할 신주에 대한 처분 권한도 위임받았다. 한진칼은 신주에 질권을 설정해줘야 한다.산은과 한진칼이 이날 투자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작업은 첫발을 내디뎠다.인수 계획은 대한항공이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중 1조8000억원을 아시아나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3자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내년 6월 말 아시아나 지분 63.9%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대한항공 유상증자에는 한진칼도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한다.(사진=이데일리DB)
2020.11.17 I 이승현 기자
"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일문일답]"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가져도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는 것을 포함해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다.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비롯한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자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일가의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 항공사가 통합하면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일문일답]산은 "3자연합 법적대응해도 통합작업 장애 안 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 등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갖게 되도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HDC현대개발산업과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다만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령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가에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2020.11.16 I 이승현 기자
급성심근경색증·치매도 신속히 진단···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급성심근경색증·치매도 신속히 진단···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조기진단이 필요한 급성심근경색증, 치매, 각종 감염병 등에 활용 가능한 분석장비를 개발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나노바이오센서팀과 반도체측정장비팀이 펨토 몰(1000조 분의 1 몰) 수준으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초고감도 실시간 바이오센싱 장비.(자료=한국표준과학연구원)연구팀은 지난 2016년 개발한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장비보다 450배 이상 측정 민감도를 높였다. 개발한 장비는 복잡한 과정 없이 쉽고 간단하게 실시간 혈액·체액 내 특정 물질을 측정한다.장비가 활용될 수 있는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산소와 영양분 공급 부족으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골든타임 2시간 이내 신속한 응급조치를 하려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증상 발병 초기에 발견되는 ‘트로포닌’이라는 물질을 빠르게 측정해야 하는데 혈액 내 농도가 피코 몰(1조 분의 1 몰) 이하의 극미량으로 존재해 관찰하기 어려웠다.트로포닌처럼 혈액·체액 내 특정 질환 여부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백질·DNA 등 지표 물질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형광물질을 띠는 나노물질이나 효소를 반응시켜 측정 신호를 높여 관찰했는데 신호 발생, 증폭, 세척 등 분석과정이 복잡하고 분석시간이 길게 소요됐다.연구팀은 장비에 별도의 신호증폭과정과 세척과정이 필요 없이 광학적으로 신호를 증폭시킨 기술을 적용했다. 빛을 특정한 각도로 실리콘 표면에 반사해 특정 물질의 변화 과정을 민감하게 측정하도록 했다.빛의 산란으로 생기는 방해 신호를 최소화하기 위해 타원계측장치는 독립형으로 구축했다. 장치는 분석용액이나 주변 환경의 온도 차에 의한 굴절률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실리콘 센서칩 표면의 두께 변화만 측정하도록 설계해 정밀 측정이 가능하게 했다.기술은 치매 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치매 진단은 뇌 영상 촬영이나 뇌척수액을 분석해 이뤄진다. 검사비용이 비싸고, 시료 채취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혈액 내 존재하는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에 대해 펨토 몰 수준의 세밀한 농도변화를 측정하면 조기진단도 가능하다.조현민 책임연구원은 “치매는 이상 증세가 발생했을 때 손 쓸 수 없는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극미량의 세밀한 농도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혈액만으로도 치매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출간됐다.
2020.11.03 I 강민구 기자
'불새 2020' 성현아부터 옥지영까지… 감초조연 플렉스 예고
  • '불새 2020' 성현아부터 옥지영까지… 감초조연 플렉스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불새 2020’ 성현아, 강성진, 김승현, 김병춘, 옥지영이 하드캐리 조연군단 탄생을 예고했다.(사진=SBS)‘엄마가 바람났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는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 성현아, 강성진, 김승현, 김병춘, 옥지영이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박영린과 함께 극에 깊이를 더할 하드캐리 조연군단으로 출격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비수기 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성현아는 극 중 정민(서하준 분)의 계모 ‘최명화’ 역을 맡았다. 최명화는 지은(홍수아 분)의 모친이 운영하던 갤러리 부관장 출신으로 우아한 외모와 고상한 인품이 매력적인 인물. ‘허준’ ‘이산’ ‘애인’ ‘욕망의 불꽃’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연기로 호평 받았던 성현아인 만큼 그녀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높아진다.유쾌한 성격과 캐릭터 착붙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강성진은 사채업자 ‘강사장’ 역을 맡았다. 지은의 부친이 경영하던 비상어패럴이 파산한 후 빚더미에 앉은 지은 가족과 엮이게 되는 인물. 거친 비주얼 뒤에 숨겨진 따뜻한 정으로 지은 가족을 도와주는 등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의 준말)의 반전 매력을 예고한다.지은의 사고뭉치 외삼촌 ‘조현민’ 역은 최근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승현이 맡는다. 조현민은 매형에게 회장 자리를 뺏긴 것에 앙심을 품고 주식을 헐값에 팔아 치우는 등 안방극장의 두통을 유발한다. 김병춘은 비상어패럴의 몰락에 일조한 자금결재부 부장 ‘박광철’로 분한다. 지은의 부친이자 비상어패럴 회장 이상범(최령 분)의 최측근이자 최명화(성현아 분)의 이부 오빠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서슴지않는 야망남이다.마지막으로 옥지영은 지은의 유일무이한 절친 ‘남복자’ 역을 맡았다. 남복자는 상류층 자제였지만 부친의 사업 실패와 함께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물. 인간미 넘치는 털털한 성격이 매력적인 복자는 누구보다 지은을 진심으로 아끼는 최고의 친구다.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를 통해 일찌감치 인정받은 옥지영의 개성있는 연기력이 ‘불새 2020’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성현아에서 옥지영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명품 조연 배우들이 극의 완성도를 높일 하드캐리를 예고해 ‘불새 2020’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된다. 26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
2020.10.24 I 윤기백 기자
농협, ㈜한진 '함안수박 명품화 사업' 감사패 전달…조현민 전무 참석
  • 농협, ㈜한진 '함안수박 명품화 사업' 감사패 전달…조현민 전무 참석
  • ㈜한진 조현민 전무(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노삼석 대표이사, 농협중앙회 유찬형 부회장, 농협물류 강남경 대표이사가 25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함안수박 명품화 사업’ 감사패를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협은 25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함안수박 명품화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에 대해 ㈜한진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달초 ㈜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한진그룹 오너가의 조현민 전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함안수박 명품화 사업’은 새로운 수박 소비트렌드 창출을 통해 함안수박 판매를 확대해 지역 수박 재배농가들의 지속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올해 4월 29일 함안군·농협·한진 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함안수박은 겨울수박으로 생산량은 전국 2위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박이 재배된 산지이지만, 지역의 브랜드파워가 타 지역에 비해 낮고 수박의 소비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그동안 이 지역 수박농가들의 어려움이 매우 컸다.㈜한진은 사회적 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함안수박 명품화 사업’에 참여해 카카오쇼핑 입점, 전용 기프트카드 개발,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등 판매채널을 다양화했다. 또한 유명 쉐프들과 함께하는 레시피 공모전 및 요리 개발·판매를 추진하는 등 마케팅 기획 및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프로젝트에 힘입어 올해 함안수박의 택배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366%로 눈에 띄게 성장해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외국 과일 수입이 늘어나면서 과수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면서 “한진에서 맛과 품질이 우수한 함안수박의 명품화 사업에 적극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협과 한진이 협력해 제2, 제3의 우리 농산물 마케팅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9.25 I 이진철 기자
'직원 상습폭행' 이명희 2심 첫 재판…檢 "일부 무죄 다투겠다"
  • '직원 상습폭행' 이명희 2심 첫 재판…檢 "일부 무죄 다투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1심에서 판단한 일부 무죄 사실을 재차 다투겠다고 나섰지만, 이씨 측은 물론 재판부 역시 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은 24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씨의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피해자와 주치의 등을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의 행위와 이들의 상해 간 인과관계를 직접 신문을 통해 들어보겠다는 이유다.다만 이씨 측은 물론 재판부 역시 검찰의 이같은 요청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먼저 이씨 측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며 피해자들은 피해 당한 정도와 치료 과정 등을 상세히 진술해 굳이 증인으로 나와도 새로운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 같지 않아 현재 증거수준으로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이씨는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재판부 역시 “상해시점이 워낙 오래되서 피해자를 직접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진단서 등 사실조회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검찰에 되물었다. 특히 이미 이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 등을 들어 “1심에서 무죄로 난 상해 3개가 다 인정되도 본 법정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에 검찰은 일단 서면으로 증인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증인신문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다음 기일에 종결한다”며 2차 공판기일을 오는 10월 22일 11시 20분으로 예고했다.앞서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딸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해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1심에서는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1심 재판부는 “이씨는 대기업 회장의 배우자라는 지위를 갖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이씨가 고용한 운전기사나 관련업체 직원들로 이씨의 부당한 폭력행위를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도 “이씨는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투지 않고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를 해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 한진 전무 겸임…KCGI "인사 철회해야" 반발
  • 조현민, 한진 전무 겸임…KCGI "인사 철회해야" 반발
  • 조현민 한진칼 전무.[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이른바 강성부 펀드)가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의 한진그룹 임원 겸직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KCGI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무의 임원 겸직은)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진그룹 임직원과 주주들의 책임경영에 대한 기대를 정면으로 저버리고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저해시키는 행동”이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앞서 한진그룹은 전날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한진(002320)의 전무(마케팅 총괄),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전무는 한진칼, 정석기업 부사장 등 4개의 임원직을 겸직하게 됐다.이에 KCGI는 “조 전무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저해했을 뿐 아니라, 그룹의 이미지와 미래 가치 또한 크게 훼손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와 직원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조현민 전무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현재 대한항공의 직원들은 장기 무급휴직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택배물량 증가와 단가하락으로 인해 한진의 직원들이 과로와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대주주 일가의 사적 이익 보장에는 적극적인 한진그룹 경영진의 태도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0.09.03 I 송승현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 (주)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 선임
  • 조현민 한진칼 전무, (주)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 선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현민(사진) 한진칼(180640) 전무가 1일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됐다. 또 같은 날부터 항공권 예약시스템을 운영하는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도 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폭도 넓히기 위해서다.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활동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로서 (주)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서비스,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여행 신규서비스 시범운용, 수도권 전문배송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주)한진 관계자는 “그동안 조 전무가 한진그룹 내에서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마케팅 능력을 토대로, 날로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한 택배 및 국제특송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해 주주와 시장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무는 타파스여행정보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한다.
2020.09.02 I 이승현 기자
롯데하이마트, 중소형 가전 체험 숍인숍 매장 오픈
  • 롯데하이마트, 중소형 가전 체험 숍인숍 매장 오픈
  • 롯데하이마트 시흥배곧롯데마트점의 대형 가전 쇼룸(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오는 28일 경기 시흥시 시흥배곧롯데마트점과 고양시 화정롯데마트점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소형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는 첫 시도다. 롯데하이마트는 숍인숍 매장 가운데 661m² (200평) 미만을 소형 매장으로 분류하고, 중·소형 가전제품 체험형 매장으로 꾸민다.소형 숍인숍 체험형 매장은 효울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중·소형 가전 진열 면적과 진열 상품 가짓수를 늘렸다. 소비자들은 다양해진 상품을 자유로이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인 발뮤다, 드롱기도 이제 작은 마트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각광받는 로봇 청소기, 소형 안마기기와 같은 상품군도 숍인숍 체험형 매장에 가면 구매할 수 있다.숍인숍 체험형 매장은 단순 진열 공간을 늘린 것이 아닌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생활·주방가전 제품을 매대 위 단순 진열한 것이 아닌 쇼룸 형식으로 꾸몄다. 매장에 있지만 마치 주방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실제 집안에 두었을 때의 인테리어도 고려해볼 수 있다. 디지털 가전 체험도 강화했다. 프리미엄 음향 기기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직접 들을 수 있고, 게이밍존에서는 마치 PC방에 온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대형 가전 쇼핑을 위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도 놓치지 않는다. 소형 숍인숍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형 가전은 상위 판매 모델을 중심으로 쇼룸을 구성했다. 매장에 없는 제품은 옴니 상담 테이블에서 옴니 채널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시흥배곧롯데마트점은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신도시로, 40대 이하 연령층 유동 인구가 특히 많다. 올 상반기 시흥배곧롯데마트점을 찾은 40대 이하 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 가운데 60%를 넘는다. 전체 영업면적은 526m²(159평)로, 대형가전 면적은 241m²(73평)에서 53m²(16평)로 줄였다. 중·소형 가전과 디지털 가전 면적은 159m²(48평)에서 251m²(76평)로 늘렸다. 대형 가전 코너는 프리미엄 모델과 신모델 위주로, 중·소형 가전은 디자인이 우수해 시선을 끄는 트렌디한 제품들로 구성했다.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화정롯데마트점은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이다. 주변 상권은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이 많다. 올해 상반기 화정롯데마트점을 찾은 고객 가운데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60%를 넘는다. 영업면적 463m²(140평) 가운데 대형가전이 차지했던 208m²(63평)을 50m²(15평)로 대폭 줄였다. 중·소형 가전과 디지털 가전 면적은 132m²(40평)에서 212m²(64평)로 늘리고 기존에 없었던 옴니·상담존도 33m²(10평) 규모로 새롭게 마련했다. 화정롯데마트점의 대형 가전은 특히 많이 판매되는 베스트 모델 위주로 진열하고, 중·소형 가전제품은 브랜드별로 꾸몄다.조현민 롯데하이마트 MD전략팀장은 “마트점 특색을 살려 리뉴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첫 시도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소형 숍인숍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는 시도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0 여 곳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8.27 I 함지현 기자
한진家 이명희 세 번째 집행유예…'직원 상습 폭행'도 집유(종합)
  • 한진家 이명희 세 번째 집행유예…'직원 상습 폭행'도 집유(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신의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71)씨가 또 다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그의 과거 집행유예 피선고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해외 명품 가방 밀수’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 씨는 이번에는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다는 이유로 세 번째 집행유예를 받았다.고(故)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3부(재판장 권성수)는 14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1심 선고공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 씨는 대기업 회장 배우자라는 지위를 갖고 있으면서 관련 업체 직원 등 본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해 그 자체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운전 중인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던져 상해가 발생한 사건도 있는 등 피해자들이 겪은 심리적 장애가 상당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 다만 “이 씨는 사실상 이 사건 범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모두 합의해 피해자들이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씨의 폭력행위는 대부분 업무처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을 뿐 계획적이거나 특정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보이지 않고, 실제 이씨가 행한 유형력 역시 사실상 크지 않아 상해 정도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선고 직후 눈물을 훔친 이 씨는 이로써 세 번째 집행유예를 선고 받게 됐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 가방, 과일 등 총 1억2700여만 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지난해 6월 이 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실형을 선고할 정도로 중하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또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6명을 위장·불법 입국시킨 뒤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다만 이 사건 집행유예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보다 높은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지난해 7월 이 씨에게 판결을 내리며 “검찰이 구형한 벌금 3000만 원이 최고형에 해당한다는 점을 보더라도 이 씨에게 상응하는 처벌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딸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 2018년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2020.07.14 I 하상렬 기자
'직원 폭행' 이명희, 1심 집행유예…法 "죄질 나쁘나 전원 합의"(상보)
  • '직원 폭행' 이명희, 1심 집행유예…法 "죄질 나쁘나 전원 합의"(상보)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기자]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검찰의 지적과 관련 재판부 역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봤지만,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에 이르렀고 계획적이라기 보다는 순간적 분노표출이라는 점을 인정해 실형은 피했다.고(故)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재판장 권성수)는 14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1심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이씨는 대기업 회장의 배우자라는 지위를 갖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이씨가 고용한 운전기사나 관련업체 직원들로 이씨의 부당한 폭력행위를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운전 중인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던져 상해가 발생한 사건도 있는 등 피해자들이 겪은 심리적 장애가 상당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다만 “이씨는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투지 않고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를 해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또 이씨의 폭력행위는 대부분 업무처리 과정에서 순간적인 분노 표출 방법으로 나타났을 뿐 계획적이거나 특정 피해자에 지속적인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실제 이씨가 행한 유형력 역시 사실상 크지 않아 상해 정도도 크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딸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해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지난 6월 이씨의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이씨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피해자들은 생계 때문에 대응하지 못한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든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합리적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함안 수박 500통 사비로 기부한 사연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함안 수박 500통 사비로 기부한 사연
  • 3일 서울 강서구 호선실버센터에서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과 배국원 호선실버센터 원장이 함안수박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사비로 함안 수박 500통을 통 크게 한턱냈다.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서울시 강서구 관내에 있는 노인복지, 장애인,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함안 수박 500여통을 사비로 구매해 개인 기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사회복지시설인 호선실버센터에 직접 방문해 함안수박을 전달하며 “시원한 수박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고 있지만, 아직 어르신들과 장애인, 어린이의 바깥나들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조 회장이 제철 과일인 수박을 구매해 전달한 것이다.특히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함안 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했다.실제 현재 함안 지역의 경제는 위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안 수박 축제가 취소됐으며, 소비도 예년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은 함안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자 함안 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한 것. 앞서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함안 수박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기획과 콘텐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광고 및 마케팅 기획 등을 담당했던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회장은 사내·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우한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승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서 강원도 횡성군 청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응원릴레이를 요청하자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분을 위한 격려메시지를 손에 든 사진으로 화답했다.한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서 진행한 최근 3개월 동안의 30대 기업집단 동일인들의 코로나19 대응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조 회장이 4위에 올라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총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20.06.03 I 이소현 기자
1000억 투입해 한진칼 지분 2% 매집한 ‘기타법인’…반도건설 유력
  • 1000억 투입해 한진칼 지분 2% 매집한 ‘기타법인’…반도건설 유력
  • 조현아(왼쪽부터)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주축으로 꾸려진 ‘反 조원태’ 3자 연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180640) 주식을 ‘기타법인’이 대량 매집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만1200원(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22만4280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으로, 한진칼 시총의 약 2%에 해당한다.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기업을 뜻한다. 이날 실제로 어느 일반 기업이 한진칼 지분을 이처럼 대량으로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하루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통상적인 매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라 시장에서는 특정 법인이 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는 ‘기타법인’의 정체를 반도건설이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관련한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에서 진 이후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특히 반도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입했으며, 그때마다 기타법인 매수로 집계됐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매입할 때는 주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창구로 대량주문을 넣었는데 이날도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주문이 들어왔다.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한 ‘기타법인’의 주인공이 반도건설이라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42.74%에서 44.84%로 늘어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에 밀리고 있다. 조 회장(6.52%)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은 22.45%다. 여기에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백기사’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면 41.15% 수준이다.반도건설은 경영 참여 목적의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분 변동이 있을시 10일 이내에 변동 사항을 공시해야해 ‘기타법인’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한편, 한진칼이 이날 상승세를 보인 것은 계열사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 지원 받는 안건이 최종 승인됐기 때문이다. 전날 대한항공은 특별 약정에 따라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전량(약 3000억원)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대한항공 지분 29.96%(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진칼은 지분율 유지를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담보 제공이) 2022년 1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5.26 I 이소현 기자
대주주 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유동성 해결 물꼬 텄다(종합)
  • 대주주 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유동성 해결 물꼬 텄다(종합)
  • 서울 중구 한진빌딩(사진=한진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칼(180640)이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조달해 대한항공(003490)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주주의 결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꽉 막혀 경영위기에 닥친 대한항공에 유동성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된 가운데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한진칼의 자금 조달 방식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진칼은 1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 18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달 2일 김석동 사외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열렸으며, 3시간 가까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지난해까지 의장을 맡았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불참했다.한진칼 이사회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와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3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412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한진칼 이사회는 “보유한 자산 매각과 담보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며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진칼 보유자산 중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을 활용하는 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시청역 부근으로 교통 요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실률이 거의 없다. 서울 중심에서는 보기 드문 지상주차장과 넓은 대지면적(약 1000평) 등도 강점이다. 이 빌딩은 원래 대한항공 소유였지만, 2013년 지주사인 한진칼로 회사를 분할하면서 소유권이 한진칼로 넘어갔다. 한진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정석기업 소유의 부동산 활용도 유력하다. 정석기업은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과 신관을 비롯해 인천 중구 인하국제의료센터 등 그룹 내 주요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씨가 고문으로 있고,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정석기업 부사장 직도 맡고 있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상장사인 한진(23.62%)과 진에어(60%), 비상장사인 정석기업(48.27%), 한진관광(100%), 칼호텔네트워크(100%), 제동레저(100%), 토파스여행정보(94.35%) 등 자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어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안도 유력하다. 재계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한 상황이라 대한항공 유상증자 계획 일정에 맞춰 지주사인 한진칼의 재원 마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관광의 유상증자에 8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한진관광은 한진칼이 지분 100%를 소유한 여행사다.
2020.05.14 I 이소현 기자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故조양호 회장 1주기.."사이좋게 이끌라" 유언에도 따로 추모
  • 고(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고려해 고인에 대한 추모는 하되 행사규모는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 최정호 진에어(272450) 대표이사 등 60여명의 그룹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단하게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이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5일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추모행사에서도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는 참석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와 협약을 맺고 해외 학회 참석과 강연자 초청 등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조양호 회장은 작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연구센터에 후원을 결정키로 한 것이다.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한 조양호(오른쪽 둘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한국 항공산업 일으킨 승부사조양호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그는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을 이어 받아 국내 항공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조양호 회장은 외환 위기와 9·11테러 등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했고, 전세계 항공사가 경영위기로 움츠릴 때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나서는 등 선제적 투자로 유명하다.국가에 대한 소명의식도 남 달랐다.‘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한국 항공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지난해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그의 업적이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다.예술을 사랑한 경영자였다. 사진 촬영이 취미로 매년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경제계 인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 노선을 개설하며 한국인을 위한 ‘문화 후원’을 한 노력에 대한항공은 2008년 2월부터 세계 최고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사후인 작년 11월에는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어난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남겨…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조양호 회장은 항공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해운업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거쳐 2017년 끝내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2018년 차녀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등으로 총수 일가 전체가 각종 불법·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뤘다. 이때문에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해 작년 3월에는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하는 등 경영권 압박을 받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그룹 승계에 큰 어려움을 남겼다.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이 연기되는 등 승계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작년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원태 대표이사가 (선친의)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며 반기를 들며 한진그룹 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 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그룹 ‘우군’으로 알려졌던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反) 조원태 연합’을 구축해 ‘조원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점을 찍었다.한진그룹 남매간 갈등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완승’을 거두면서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끌어모으고 있어 경영권 다툼은 장기전에 접어든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는 위기에 봉착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가량 감소했고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대로 세워져 있게 되면서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달 16일부터 올해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2020.04.07 I 이소현 기자
'물컵갑질' 부메랑…진에어 1년7개월 만에 날개 '활짝'
  • '물컵갑질' 부메랑…진에어 1년7개월 만에 날개 '활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가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의 ‘물컵갑질’로 인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행정 제재가 풀리면서 1년 7개월 동안 꺾인 날개를 펼 수 있게 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진에어가 신규 노선 취항, 신규 항공기 도입, 부정기편 운항 등을 재개할 수 있게 되면서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진에어는 31일 “국토부에서 진에어의 제재 해제를 발표했다”며 “현재 항공업계가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제 조치가 이뤄져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재 처분 자문위원회를 열고 진에어에 내렸던 제재를 해제했다. 김상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진에어가 약속한 경영문화 개선계획을 마련한 만큼 제재 해제 필요성이 있다는 면허자문회의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재해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진에어가 이런 취지대로 운영돼 신뢰받는 항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이에 진에어는 “그동안 진행해온 △독립경영체제 확립 △준법 경영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사회공헌 확대 등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진에어의 제재는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갑질’ 논란으로부터 시작했다. 사건의 장본인인 조현민 전무가 미국 국적자인데 진에어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불법으로 드러난 것. 항공법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에 몰렸지만, 국토부가 이를 뒤늦게 알게 됐고 소급해서 처벌하는 건 어렵다는 판단에 2018년 8월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부정기편 운항 허가 등으로 행정 제재했다.그동안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 해제를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쳤다. 제재를 결정하는 청문 과정에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사내 고충처리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에어는 내부비리 신고제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가 하면 사내 고충 처리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기업 내 갑질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4분의 1 이상에서 2분의 1 이상으로 명문화하고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선임 방법을 명확히 하는 한편, 이사회 내에 거버넌스위원회와 안전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내 위원회도 확대 개편했다.진에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진에어는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최상의 안전과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3.31 I 이소현 기자
국토부 제재 3년차…진에어, 이사회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
  • 국토부 제재 3년차…진에어, 이사회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가 이사회 강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개선안을 제도화했다. 2018년 8월 이래 1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신규 노선 허가 제한 등 국토교통부의 제재 해제를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진에어는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진에어 본사 대강당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기존 4분의 1 이상에서 2분의 1 이상(과반)으로 명문화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정하도록 명확화했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 확대 개편을 통해 거버넌스위원회, 안전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는 일본과 홍콩 노선 등의 여객 수요 급감,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경쟁 심화 탓에 어려움을 겪고, 국토부의 제재 장기화 탓에 적시 대응에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를 내실을 다시는 기회로 삼아 위기관리와 비용 절감으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지배구조개선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진에어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을 강화해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등 7인 체제를 구축했다. 사외이사에 이우일 국제복합재료학회 회장과 정중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남택호 지암회계법인 회계사와 박은재 율촌 변호사까지 총 4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게 된다. 사내이사에는 김현석 인사재무본부장과 정훈식 운영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내이사인 이성환 이사와 곽장운 이사 등 2인은 사임하고, 최정호 대표이사까지 총 3명의 사내이사가 활동하게 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진에어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 강화안에 힘쓰면서 국토부의 제재 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진에어가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사회 활성화 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경영문화 개선 자구계획이 충실히 이행되어 경영문화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올해에도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적극적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 국적자인데 진에어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불법으로 드러났다. 항공법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에 몰렸지만, 국토부가 이를 뒤늦게 알게 됐고, 소급해서 처벌하는 건 어렵다는 판단에 2018년 8월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부정기편 운항 허가 등으로 제재했다.한편, 진에어는 이번 주총에서 항공운송업 이외에 진행하던 부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여행자 보험 등을 위해 보험대리점업을, 기내광고와 기내간행물 작업 등을 위해 광고업, 광고대행업 및 제작업을 추가했다. 네이밍 스폰서로 활약하던 진에어 그린윙스의 e스포츠게임단 운영도 추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명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25 I 이소현 기자
KCGI “한진칼 자본시장법 위반 제기, 왜곡 주장”
  • KCGI “한진칼 자본시장법 위반 제기, 왜곡 주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180640)이 이른바 ‘3자연합’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것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20일 반박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와 관련한 법령과 규제를 준수했다”면서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한 사모펀드(PEF) 투자 및 공동투자는 자본시장법이 허용하는 방식이며, 최초투자 이후 지분의 변동시마다 누락없이 충실히 공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하고 검증된 사안에 억지와 왜곡주장을 유포하는 한진그룹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진칼은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이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3자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한진칼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조 회장 측(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사우회 등 3.7%) 37.15%, 3자 연합 측(KCGI 17.29%, 반도건설 8.20%, 조현아 6.49%) 31.98%다. 이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한진칼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035720)가 이날 “사업 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낮추면서 ‘중립’ 의사를 밝혔지만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조원태 회장 편에 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카오와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0.03.2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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