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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요뜨에 입이 '쩍'…서울우유 심장 '양주공장'
  • 쏟아지는 비요뜨에 입이 '쩍'…서울우유 심장 '양주공장'[르포]
  • [양주=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23일 경기도 양주시 서울우유의 ‘양주공장’. 서울에서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가자 25만 4545㎡(7만 7000평) 대지의 공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공장 입구는 서울우유 로고가 붙은 트럭이 계속 나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함창본 양주 공장장은 “양주공장은 종합 유가공 공장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라며 “하루 최대 원유 1700t을 처리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하는 양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지난 23일 방문한 경기도 양주시 서울우유의 ‘양주공장’. 비요뜨 라인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서울우유)양주공장은 서울우유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서울우유 전체 제품 생산량의 40%가 이곳에서 탄생한다. 200㎖ 우유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346만개의 우유를 생산한다.지난 2020년 완공까지 공사기간 7년·30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원유의 ‘집유·생산·출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이력 추적 시스템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이기도 하다. 4628㎡(14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품질·위생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공장이다.이날 양주공장은 제품 출고를 앞두고 기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양주공장은 생산 제품만 60여종에 이른다. 대표 제품 ‘A2 플러스 우유’와 ‘비요뜨’를 포함해 분유, 버터, 연유, 유음료 등 유제품도 만든다. 일일 생산량 18만개에 달하는 비요뜨 생산라인을 가면 이 위용을 체감할 수 있다. 비요뜨는 업계 최초로 서울우유가 선보인 ‘꺾어먹는 토핑 요구르트’다. 포장 제조, 발효유·토핑 투입, 제품 검사가 한번에 진행이 된다. 1초당 2개의 비요뜨가 생산된다. 제품에 쓰이는 원유는 검사 단계부터 깐깐하다. 목장에서 원유를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도착하면 낙농센터에서 체세포수와 세균수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후 약 4℃로 온도를 낮춰 원유탱크에 저장한다. 원유탱크에서는 우유의 영양을 균일하게 섞는 작업을 한다. 이후 식품안전실에서 또 한 번의 검사를 거친다. 이지은 공장지원팀 차장은 “검사과정에서 한 개라도 불합격하면 제품으로 내놓을 수 없다”며 “특히 A2 플러스 등 프리미엄 우유의 원유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양주공장 건물 전경. 종합 유가공 공장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공장 부지는 총 7만 7000평이다. (사진=서울우유)서울우유 양주공장의 냉동 창고. 메인 냉장창고는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한다. (사진=서울우유)A2 플러스 우유는 양주공장의 핵심이다.서울우유는 현재 경기 양주·안산과 경남 거창공장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A2 플러스 우유는 오직 이곳에서만 생산한다. A2 플러스 우유는 쉽게 말해 소화가 잘 되는 우유다. 일반 우유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1A 원유만을 쓴다.조혜미 우유마케팅 차장은 “타사의 A2 우유와 달리 원심분리기로 세균·미생물 등을 제거하는 등 4단계의 ‘EFL’ 공정 등을 거쳐 A2 ‘플러스’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양주공장의 또 다른 백미는 자동화 물류 설비다. 공장에는 6611㎡(2000평) 규모의 냉장창고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제품을 일시 보관 후 전국 각지로 출고한다. 200㎖ 우유 기준 650만개를 보관할 수 있다. 가장 큰 냉장창고는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한다. 10대의 자동 스태커 크레인 설비가 손처럼 움직이며 제품의 입·출고가 이뤄진다. 유통기한과 제품별로 자동 정렬한다. 내려진 제품은 무인운반설비(RTV) 등을 통해 각 운송 차량에 실린다. 하루 약 200대의 물류 차량이 양주공장을 오간다.서울우유는 앞으로 양주공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가공유 설비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00·300㎖ 소량 가공유를 신제품으로 기획 중이다. 특히 A2 플러스 우유를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생산량 대폭 확대한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할 예정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주력 소비층 감소, 저가 수입산 멸균우유의 범람 등 위기를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함 공장장은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A2 플러스 우유 전용 목장과 관련 설비가 증가하면 생산비 감소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선도와 물류비용 최적화를 위해 양주와 안산 등 지역별 공장 위치에 따라 생산 제품군 조정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A2 플러스 우유의 모습. 제품은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알레르기 물질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서울우유)서울우유 양주공장에는 하루 200여대의 물류차량이 오간다. (사진=서울우유)
2024.10.29 I 한전진 기자
구로구, 구로사랑상품권 78억원 추가 발행
  • 구로구, 구로사랑상품권 78억원 추가 발행[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구로구는 오는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총 78억원의 규모의 ‘구로사랑상품권’을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구로구)이번 4회차 추가발행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가계 부담을 줄이며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조성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구로사랑상품권은 월별 1인당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최대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 가능하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60% 이상 사용 시 잔액 전체를 환불받을 수 있다. 또한 ‘선물받기’ 기능을 통해 타인에게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150만원 한도로 건전한 상품권 사용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구로사랑상품권’을 구매 또는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며, 사전에 계좌이체·카드 결제 계좌를 등록하면 상품권 구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구로구 관계자는 “구로사랑상품권의 주 사용처가 교육, 음식점, 보건·복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인 만큼 구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는 물론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9 I 함지현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약세…730선 유지
  •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약세…730선 유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70%) 내린 735.2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753억원, 328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07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종목이 차익 실현에 하락하고 있는 등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에 대형 종목을 중심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종목이 테슬라 반락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며 “게임 중국 판호 발급에 앞서 디어유·텐센트 제휴 등 중국 진출에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중국발 호재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화학(-1.96%), 기계·장비(-1.56%), 비금속(-1.51%)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운송(0.37%), 출판·매체복제(0.33%) 등의 업종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0.41%) 내린 17만 1300원을 가리키고 있고, 같은 시간 에코프로(086520) 역시 1900원(2.31%) 하락한 8만 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2.93%, 3.76% 내리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53%) 상승한 38만 1000원을 나타내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 역시 1600원(1.26%) 오른 12만 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HLB그룹이 제노포커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소식에 따라 제노포커스(187420)는 전 거래일 대비 1205원(29.86%) 오른 52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또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의 글로벌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 소식에 서울옥션(063170) 역시 23.89% 오르고 있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고대구로병원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한의기협과 업무협약
  • 고대구로병원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한의기협과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28일 본원 심학기룸에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기기 기업들의 혁신성장과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체결식에는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용환석 사업총괄(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우선민 PM,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영규 이사장, 안병철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기술기업 발굴 ▲연구개발 고도화 지원 ▲임상시험 및 인허가 관련 자문 ▲공동사업 및 과제발굴 ▲ 전문가 및 네트워크 공유 등 기업 혁신 성장 및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용환석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총괄(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과의 MOU 체결은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의 기업 지원을 확장하고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가 의료기기산업 인프라 확충과 미래의료기술 융합을 통한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조성한 ‘G밸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기획 연구 역량을 제공하여,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와 더불어 G밸리 소재 의료기기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2024.10.29 I 이순용 기자
'법정 구속' 유아인 삭발한 채 법정 출석…항소심 재판 시작
  • '법정 구속' 유아인 삭발한 채 법정 출석…항소심 재판 시작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법정구속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달 법정 구속된 엄 씨는 이날 삭발한 머리에 검정 양복을 입고 법정에 나섰다.(사진=뉴시스)서울고법 형사 5부(부장판사 권순형)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 등 2명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과 변호인은 모두 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신청했다. 앞서 1심에서 엄씨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지인인 미술작가 최모씨는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엄씨의 변호인 측은 항소 이유에 대해 “대체적 사실 관계 인정하지만 이미 타인이 발급받은 처방전으로 수면제를 매수한 부분에 대해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양형 부당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여러가지 규정이나 허점을 이용해서 악의적으로 위반한 게 아니고 이미 신체적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마취제 의존증이 생겼고 수사 개시 이전부터 이 부분 개선하기 위해 정신 의학과 내원해 수면장애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노력하고 실질적 의존 벗어났는데도 실형을 선고한 원심형이 부당하다는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대마 수수와 흡연 교사에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검찰은 유튜버 헤어몬(김우준)에게 대마를 건넨 것이 엄씨라고 보는 반면 엄씨측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측은 공소장을 변경해 최씨의 범인도피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관 2명을 증인으로 신문하겠다고 밝혔으나, 변호인 측은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11월 19일 증인신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181회에 걸쳐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100여정을 불법 처방 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유아인과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헤어몬(김우준)은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4.10.29 I 최오현 기자
“잠 좀 잡시다” 드라마 스태프에 벽돌 던진 주민 금고형
  • “잠 좀 잡시다” 드라마 스태프에 벽돌 던진 주민 금고형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집 주변 드라마 촬영장에 불만을 품고 벽돌을 던져 현장에 있던 스태프의 머리를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지난 24일 중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게 금고 6개월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주거지 인근 골목길에서 드라마 촬영 현장에 벽돌을 던져 현장 스태프인 20대 여성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새벽 3시 반 경 드라마 촬영으로 인한 소음과 조명으로 숙면을 방해받자, 화가 나 집 베란다로 나와 주위를 살폈다.당시 드라마 촬영은 A씨의 주거지 앞 골목길에서 이뤄지고 있었고, 현장에는 40여명의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주거하는 건물의 옥상 쪽에 설치해 둔 조명기구를 부수기로 마음먹고 베란다에 있던 가로 190㎝에 세로 90㎝, 높이 55㎝의 벽돌 1개를 집어 조명기구를 향해 던졌다.그러나 조명을 빗나간 벽돌은 그대로 베란다 아래쪽으로 떨어졌고,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서 있던 20대 여성 스태프 B 씨의 후두부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B 씨는 머리에 4㎝ 열상을 입었다.재판부는 “당시 피고인 주거지 앞 골목길에는 약 40명의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가 있었고 베란다에서 사람들이 보일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벽돌 등 무거운 물건이 낙하할 경우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예견할 수 있었다”라며 “물건이 낙하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방지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은 드라마 촬영으로 소음이 심하다는 등의 이유로 화가 나 자신의 베란다에 있던 벽돌을 던져 그 부근에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서 있던 피해자의 후두부에 열상을 입게 했는바, 피고인의 범행 동기나 내용을 비춰 볼 때 죄책이 중하다”라며 “지난해 4월경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고 현재까지도 피해자에게 그 피해를 회복해주지도 못했다”라고 판시했다.
2024.10.29 I 이로원 기자
이태원참사 추모제 국회 개최…우원식 "특조위 적극 지원하겠다"
  • 이태원참사 추모제 국회 개최…우원식 "특조위 적극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가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나와 피해자를 추모했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국회를 대신해 사과한다”면서 “고통과 상처가 너무 크고 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회 추모제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 진실과 정의를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책임을 다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추모사를 읊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 무능력,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면서 “10.29 이태원 참사가 국가시스템 부재로 발생한 인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이후 수습 과정도 무능했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면서 “참사의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하게 책임지게 하는 것이 국회 소명이자 살아남은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차분하게 추모사를 읽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 이전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우리의 아들, 딸들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나 미안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할 뿐이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통과됐고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는데, 피해 구제심의위와 추모위를 출범하고 관련 기관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는 추모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 역할이 헌화를 하고 향을 피우는 일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로 특별법을 통과시킨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무거운 책임으로 국회는 특조위 역할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0여년 전 성수대교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비교했다. 그는 “30년전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 국무총리는 즉각 책임졌고 서울시장까지도 책임졌다”면서 “그래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에 촉구한다. 이상민 장관을 경질하고 책임자에 제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도 부족할 판에 30년 전보다 더 퇴보해서 되겠는가”라면서 “다음번에는 제대로 우리 사회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와서 정부와 국회가 함께하는 추모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9 I 김유성 기자
‘필리핀 여행이라더니’…마약 30만명분 밀반입한 일당 검거(종합)
  • ‘필리핀 여행이라더니’…마약 30만명분 밀반입한 일당 검거(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필리핀에서 총 3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고 유통한 일당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밀반입책과 유통책 등을 체포하고 남은 마약은 압수했지만, 16만명분의 마약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2과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다량의 마약류를 필리핀에서 국내 밀반입·유통한 조직원 등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부터 지난 18일까지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A(33)씨를 비롯해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2과장은 “지난달 필로폰을 투약한 B씨가 자수했고 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필로폰 6.643㎏, 케타민 803g 등 약 30만명이 동시에 투약가능한 35억 상당의 마약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4차례 밀반입하고 이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총책이 아닌 마약류 밀반입자와 판매자, 운반책 등이다. 단순 투약한 유흥접객원 B(씨는 자수 등을 감안에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B씨의 자수를 바탕으로 서울 성동구의 오피스텔에서 마약류를 받아온 것을 확인했고 이를 역추적해 겨익 수원에서 유통책 C씨를 체포하고 필로폰 200g을 압수했다. 계속해서 수사에 속도를 낸 경찰은 경주 등 전국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 최종적으로 필리핀에서 필로폰·케타민 등을 밀반입한 A씨를 붙잡았다.경찰은 이들이 시중에 유통하지 못한 필로폰 3.18㎏와 케타민 803g을 압수했다. 또 마약류 유통 차단을 위해 71개소의 필로폰 은닉 장소를 집중수색해 58개소에서 필로폰 58g을 회수했다. 이는 총 16만명이 투약한 분량으로 14만명분 이상의 필로폰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는 뜻이다.A씨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장해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마약류가 담긴 배낭을 전달받아 국내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했다. A씨는 자신의 부인과 아이를 매번 범행마다 데려가며 입국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6월 필리폰 1㎏를 시작으로 8월 초, 지난달 등에 걸쳐 마약을 밀반입했다.심지어 A씨의 자택에서는 주식 리딩방 사기에 이용된 중계기까지 발견됐다. 경찰이 발견한 중계기는 수십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가족들 역시 범행을 위해 필리핀에 방문한 인지했을 것이라 보고 부인 등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마약 범행에 동참한 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서로 단절된 상태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총책의 지시를 받아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은 동종 전과가 없는 이들을 텔레그램 광고를 통해 모아 밀반입책, 유통책 등 역할을 맡겼다. 특히 소위 ‘드랍퍼’라 불리는 운반책의 경우 동종 전과가 없는 사회 초년생으로 돈을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상선과 운반책 등을 계속해서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향방을 추적해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수 강남경찰서장은 “가족여행을 가장해 해외로 나가 마약류를 들여오고 국내에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라며 “국민의 평온한 삶을 파괴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2024.10.29 I 김형환 기자
기상청, 태평양도서국과 기상협력 분야 확대
  • 기상청, 태평양도서국과 기상협력 분야 확대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기상청이 태평양도서국 인사들과 연수회를 열고 기상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 기상기후 개발협력 교육훈련 연수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기상청)기상청은 지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태평양도서국 기상기후 개발협력 교육훈련 연수회’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연수회에는 피지, 키리바시, 나우루 등 태평양 도서지역 8개국 기상청과 태평양 지역 환경프로그램 사무국(SPREP, Secretatiat of the Pacific Regional Environment Programme)의 관리자급 인사가 함께 한다. 태평양 지역 환경프로그램 사무국은 태평양 도서국가의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설립된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역 조직이다.이번 연수회에서는 그간 기후예측에 국한됐던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먼저 기상예보 및 지진감시, 수문 및 해양기상, 한국형수치예보, 위성 및 레이더 활용과 같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선진 기상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태평양도서국 8개 국가의 기상기후 서비스 현황과 도전과제도 공유한다.기상청은 최종적으로 전지구적 기후위기 시대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선 협력 분야가 무엇인지 논의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연수회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지역 국가들과의 개발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된 것에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 분야를 발굴해 전지구적 기후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9 I 정윤지 기자
서울관광재단 제작 중국 웹드라마 조회수 '1000만 회' 돌파
  • 서울관광재단 제작 중국 웹드라마 조회수 '1000만 회' 돌파
  • ‘환생했더니, 아이돌 매니저가 됐다’ 공식 포스터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비짓서울 중국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숏폼(짧은 길이 영상) 웹드라마 ‘환생했더니 아이돌 매니저가 됐다!’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 1007만 회를 돌파했다. ‘환생했더니 아이돌 매니저가 됐다!’는 한중 합작으로 중국 배우·제작진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서울관광 홍보 웹드라마다. 중국 국경절(10월 1~7일) 기간에 이미 누적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이달 27일 비짓서울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웨이보에서 831만 회, 더우인 176만 회를 각각 기록하였다. 웹드라마는 3분 내외 숏폼 형식으로 중국 내 K-팝 팬층을 겨냥해 제작되었다. K-팝을 사랑하는 중국인 소녀가 최애 아이돌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꿈속에서 아이돌 매니저로 활동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웹드라마 관심에 힘입어 비짓서울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은 1개월 만에 신규 팔로워 3만 명이 증가하였고, 좋아요·댓글 등의 반응도 총 1만 8000여 건으로 월평균 대비 127% 증가했다.이번 웹드라마는 전 세계 관광 기관을 통틀어 처음으로 초단편 웹드라마 영상을 활용해 지역 관광을 홍보한 사례다. 중국인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고 독창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윤화 스마트관광팀장은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2030 관광객을 타깃해 저가 단체여행 상품을 대체할 서울 관광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MZ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9 I 이민하 기자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1만 671명에게 5062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투자금을 예치하면 40일 이내 원금에 20%를 얹어 주겠다고 유인했으나, 이는 돌려막기 형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원에 달했으며 피해자의 80%가 60대,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범행은 전직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 전력이 있는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기 등 혐의…투자사기 업체 대표 등 42명 檢 송치투자자를 속인 사업 설명회 모습(영상=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단 브리핑 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특정 경제 범죄(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업체 대표이자 50대 남성인 A씨 등 2명을 지난 7월 23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장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지난 23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코인 관련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던 기술자였고, 그와 함께 구속된 B씨는 다단계 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80%는 60대 이상이었으며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60대 이상이면서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과 관련해 “40일 이내 원금에 이자 20%를 주는 방식으로, 한 사람을 소개해 줄 때마다 투자액의 10%를 주다 보니 연세 있으신 분들이 지인을 데려오는 형태로 (범행이) 이뤄졌다”면서 “특정 카톡방 등이 꾸려져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선 순위 투자금 후 순위 투자자에게…이른바 ‘폰지사기’투자 사기 구조도(자료=서울경찰청)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10억 상당의 요트, 명품, 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5062억원 중에서 약 2700억원 정도가 피해자들에게 다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인 1년간은 투자금과 원금을 잘 지급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 높았다”면서도 “1만 명이 넘어선 중간단계 시점에서 선 순위 투자금을 후 순위 투자자에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0.29 I 황병서 기자
"결혼하세요? 1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출산 응원 6.7조 푼다(종합)
  • "결혼하세요? 1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출산 응원 6.7조 푼다(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저출생 반등의 희망적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렵게 살려낸 출생아 증가라는 희망의 불씨를 더 큰 불꽃으로 살리기 위해 한층 더 강화한 탄생응원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서울시는 최근 저출생 추세 반등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2년간 6조 7000억원을 투입해 출산을 응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른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다.시즌2에서는 기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2개 분야(탄생응원, 육아응원) 52개 사업에서, △돌봄·주거 △양육친화·일생활균형 △만남·출산 등 3개 분야 87개 사업으로 확대한다. 지난 2년간 투자한 3조 6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 7000억원을 2025년부터 2026년까지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돌봄·주거에 4조 436억원, 일생활균형·양육친화에 2조 2185억원, 만남·출산에 3867억원을 배정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리내집’ 年 4000호 공급…‘중기 워라벨 포인트’ 시행 시 혜택시즌2의 주요 신규·확대 사업은 △서울형 저출생 주거대책 △일·생활균형 △양육자 생활밀착형 ‘일상혁명’이다. 먼저 신혼부부·양육자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울형 저출생 주거대책’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주거가 출산을 결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출산과 연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무주택 세대원으로 구성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을 1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올해 1000호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 연 4000호씩 공급한다.내년 1월부터는 아이가 태어난 무주택가구에 2년간 총 72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경기·인천지역 간 주거비 차액을 월 30만원씩으로 설정했다. 내년엔 1380가구를 지원하고, 2026년에는 4140가구로 지원을 확대한다.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의 대출한도는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하고, 지원금리도 최대 연 3.6%에서 연 4.5%로 상향해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시는 이같은 맞춤형 저출생 주거지원에 전체 예산 중 절반 이상인 3조 5899억원을 집중 투입한다.‘일·생활균형’ 실현을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의 내실화를 위해 내년부터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동료응원수당 제공·서울형 출산휴가 급여 보전 등 신규 인센티브 3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높은 등급까지 올라가면 서울시세 세무조사 유예 등 인센티브 도입도 고려 중이다.그간 출산·육아 지원정책의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소상공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3종 세트도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 출산·양육 3종 세트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연계 △휴업손실 지원이다.내년부터는 혼자 일하기 때문에 출산휴가라는 개념조차 없는 1인 자영업자 및 프리랜서 등도 본인 또는 배우자 출산시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출산·휴가급여 지원에 나선다. 임산부 본인에게는 90만원의 출산급여를, 임산부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 및 프리랜서 등에는 배우자 출산휴가급여 80만원을 지원한다.(사진=서울시)◇살림비용 100만원 지원·육아용품 반값할인몰도양육자의 삶을 바꾸는 ‘일상혁명’ 정책도 추진한다. 대표적인 신규 사업인 ‘신혼부부 결혼살림 비용’은 결혼준비와 혼인살림 장만에 쓸 수 있도록 내년부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내년에 2만 가구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용품 반값할인몰 ‘탄생응원몰’ 운영도 시작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동별 1개소씩 조성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400개소를 조성하고 서울시가 주최하는 축제나 행사에 ‘팝업형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한다. 영유아·초등학생 자녀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1시간 단위로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과, 등교 전 아침시간대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등교까지 시켜주는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각각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책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온라인 신청도 할 수 있는 누리집 ‘몽땅정보만능키’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시가 이같이 탄생응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저출생 반등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금이 저출생 극복의 중요한 전환 국면이라고 봐서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서울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출생아 수의 선행 지수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23.5%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출생아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12년만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한두 가지 대책만으로 반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저출생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균형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시는 앞서 지난 2년동안 난임시술비 지원, 조부모 돌봄수당, 서울형 키즈카페 등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패키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총 283만명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평균 만족도는 96.4%에 달했다.
2024.10.29 I 함지현 기자
송상현 "AI시대, 법률가도 변해야…법조계 협력·공동대응 절실"
  • 송상현 "AI시대, 법률가도 변해야…법조계 협력·공동대응 절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제형사재판소장 출신 송상현(83·고시 16회) 서울대 명예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법조계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법조계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국제형사재판소장을 역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송상현 명예교수는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서 ‘한국법학원의 정체성과 할 일’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맡아 “한국법학원은 범법조계가 공통적으로 대응할 문제에 대해 상설위원회를 설치하고 평소에 계속적으로 논의하는 기본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우리나라 형사사법을 위한 재판이나 수사제도, 기업파산과 정리, 초국경적 법률문제, 법과 과학기술, 공정거래의 문제점들의 개선논의를 선도해야 한다”며 “각 법조 직능 간의 매개체이자 중심체로서 경험을 공유하고 쓸데없는 반복이나 낭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 교수는 AI 시대 대응과 관련해서는 “AI의 발전으로 법률, 금융, 교육 분야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한국법학원은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면서 수평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미래문명을 위한 협력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실험적 업무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세계는 바야흐로 치열한 AI 전쟁 중인데 우리 법조인은 가만히 있어서 되겠느냐”며 “한국법학원이 우선 전문가들을 초청해 법조인들을 평소에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라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송 교수는 “AI는 단순한 과학기술적 용어를 넘어 지금까지 과학기술문명의 총칭”이라며 “이는 단순한 AI 솔루션 차원을 넘어 반도체와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거대한 미래문명의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법률가들은 AI 때문에 기존 업무가 잠식될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앞장서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동해 우리나라 고유의 윤리와 가치를 AI에 접목하고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자율주행차, 로봇 활용, 3D 모델링을 통한 부동산 거래 등 새로운 기술 발전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군사 분야의 AI 활용과 관련해 최근 한국 정부가 REAIM(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사실은 법률가가 가장 먼저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분야”라고 덧붙였다.이날 한국법률가대회에서는 송 교수의 기조강연에 앞서 “AI와 같은 글로벌 이슈로 인한 국제적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조희대 대법원장), “법률 분야에서도 AI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제사회의 영향에 따라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갈등과 다양한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의 지적이 잇따르는 등 법조계의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2024.10.29 I 성주원 기자
"모든 일자리 정보 한곳에"…서울시, 일자리 정보 가이드북 발간
  • "모든 일자리 정보 한곳에"…서울시, 일자리 정보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우수 일자리 정책과 다양한 취·창업지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2024 일자리 종합가이드북-서울의 모든 잡(Job)’을 11월 1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의 모든잡(Job)’은 매년 일자리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희망하는 일자리 정보를 얻지 못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제작한 맞춤형 구직 가이드북이다. 일자리 정보 선 제공 및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진입을 지원하고, 지역 및 교육현장 연계 등 적극적인 수요발굴, 구직자 맞춤 채용지원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분량은 총 91쪽이며 △공공일자리 △고용서비스 △직업훈련 △고용장려금 및 일 경험 △창업지원 △취업지원 △근로조건 개선 △청년지원정책 △우수 사례 등 크게 9개 분야의 일자리 정보가 담겼다. 텍스트 형식을 줄이고 QR코드를 추가해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가시성을 높였다.특히, 이번 책자에는 서울시·고용노동부·상공회의소·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일자리 관련 전체 수행기관의 공공일자리 정보와 교육정보, 지원정책 등을 모두 담았다.책자는 서울일자리포털’에서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시는 책자 1000부를 11월 첫째 주부터 서울시 일자리센터 및 25개 자치구 일자리센터, 일자리공간 등 관련 기관 등에 배부·비치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자리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센터에는 직업상담사가 상주해 취업에 대한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구직자에게 △1대1 맞춤형 취업컨설팅 제공 △직업교육 정보제공 △적합일자리 사업연계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희망 직무에 따른 맞춤형 기업 정보 △매칭으로 이어지는 수요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일자리센터는 상담 이외에도 일자리박람회, 채용설명회, 취업특강 등 각종 일자리매칭행사를 수시 개최하고 스터디공간을 개방해 구직자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서울의 모든 잡’ 책자에는 일자리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고용훈련금부터 취·창업까지 서울시를 비롯한 관련 수행기관들의 일자리 정보와 정책들을 모두 담았다”며 “기업과 시민들의 구인·구직난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서울시 일자리종합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9 I 함지현 기자
장애인 임산부 진료·분만 불편 없앤다…서울시, 장애친화산부인과 추가
  • 장애인 임산부 진료·분만 불편 없앤다…서울시, 장애친화산부인과 추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여성장애인 임산부 검진과 출산, 여성질환 진료를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성애병원을 추가 지정, 신관 3층에 전담 진료공간을 마련해 3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시내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났다.(사진=서울시)최근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급감하면서 장애인 임산부의 의료 접근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시설·장비를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시는 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성애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선정했다. 이후 시설비 3억 5000만원을 투입해 휠체어 이동,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 시설을 기반으로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11종 19대)를 마련해 진료를 시작한다.이후 지속적인 병동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및 사업비로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임산, 출산 지원뿐 아니라 장애 유형에 따른 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담병원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과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365일 24시간 고위험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올해 9월 기준 장애친화 산부인과 2개소에서 진료받은 장애인 여성 임산부는 총 107명(중증장애 78명, 경증장애 29명)이다. 이 중 뇌혈관계질환 등 고위험 산모(6명)를 포함한 10명 장애인 산모가 안전하게 분만했다.시는 장애인 치과병원, 건강검진기관 등 의료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우선 최근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전신마취실을 1실에서 2실로 확장하고, 가스마취기와 유니트체어 총 8대를 구비해 중증장애 환자가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내년 상반기에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 ‘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개소하고, 하반기에는 ‘서울시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을 추가 개원해 장애인 구강보건 시설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장애인 건강검진 기관도 현재 서울의료원과 국립재활원 2개소에서 2026년까지 8개소로 확대한다. 앞으로 △서울시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동부병원 △어린이병원 △은평병원을 추가 지정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지원한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성애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추가 선정 및 진료 시작으로 여성장애인들의 출산과 진료 어려움을 덜어 주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장애인 치과병원,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등 확충으로 의료약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함지현 기자
세수 펑크에…교육부 ‘교부금 지출’ 단속 나선다
  • 세수 펑크에…교육부 ‘교부금 지출’ 단속 나선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 예상과 달리 올해 30조원의 세수 펑크가 발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도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지출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선심성 현금 지원이나 방만 운영을 줄이는 등 교부금 지출의 효율화를 위해서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교육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교육교부금은 학생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 교육을 지원하는 재원이다. 매년 내국세 수입의 20.79%와 교육세 일부가 교육교부금으로 편성된다. 올해는 총 30조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이 발생하면서 교육교부금 역시 68조 8000억원에서 64조 6000억원으로 약 4조 2000억원 줄게 됐다. 개정안은 세수 펑크에 따른 재정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지방 교육재정 지출 효율화 △교부금 제도 운용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위원회 신설 등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현금성 복지지출을 축소, 재정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다. 예컨대 강원도교육청이 교직원에게 주는 100만원 이상의 자체 출산 축하금이 대표적 현금성 복지지출로 꼽힌다. 서울교육청이 2021년부터 초·중학교 신입생에게 20만~30만원을 지급하는 ‘입학지원금’도 현금성 지출로 분류할 수 있다.이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그간 교육교부금 규모가 계속 커진 탓인데 앞으로는 이런 현금성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복지성으로 지출한 예산의 적정성을 따져 이듬해 교부금 배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방만하게 현금성 지출을 많이 한 교육청은 2027년부터 교부금 배정 규모가 삭감될 수 있다”고 했다.대신 교육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 사업이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재정지원항목을 개편, 각 교육청의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재정지원항목을 개편해 늘봄학교 운영비·시설비 등을 뒷받침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한 재정수요를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원 연수운영·역량개빌비’ 항목도 신설한다. 교육교부금은 지방 교육재정에 투입하는 보통교부금과 교육부 장관 재량에 따라 교부하는 특별교부금으로 나뉘는데 앞으로는 교원 연수 운영비 항목을 보통교부금 산정 항목에 신설, 각 교육청에 내려보내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내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위한 온라인학교 운영비와 기초학력 진단·보장 지원비도 교육교부금 지원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향후 교육교부금 운영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위원회 산하에 △보통교부금 분과위원회 △특별교부금 분과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 중에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추천 인사도 포함하기로 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개정안은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효율적 교부금 배분·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024.10.29 I 신하영 기자
S-OIL, 고인화점 액침냉각유 'e-쿨링 솔루션' 출시
  • S-OIL, 고인화점 액침냉각유 'e-쿨링 솔루션' 출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OIL은 고인화점 액침냉각유인 ‘S-OIL e-Cooling Solution(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을 출시하고, 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29일 밝혔다.S-OIL은 인화점 250℃ 이상의 고인화점 신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이로써 S-OIL은 저인화점 제품부터 고인화점 제품까지 제품군을 구축, 데이터센터 열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인화점 제품은 특히 위험물안전 규제가 엄격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하려면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법에 따른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인화점 250℃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OIL은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서버사가 제조한 서버를 활용해 고인화점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과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한 S-OIL은 저인화점 제품의 경우 아람코 자회사(Valvoline Global Operations)를 통해 복수의 액침냉각 시스템 개발사와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도 S-OIL 제품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S-OIL 직원들이 서울 마곡 TS&D 센터에서 액침냉각유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액침냉각 기술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해 탄소배출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서버 하드웨어의 발열, 먼지, 수분으로 인한 문제를 제거해 기기 고장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어 차세대 냉각 기술로서 국내외 데이터센터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격한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량 및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열 관리 및 탄소배출 감축 기여를 위해 액침냉각 방식에 주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배터리 냉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S-OIL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액침냉각유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급성장하는 미래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S-OIL은 현재 다수의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열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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