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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내년도 예산 48조407억원…저출생과 건강·안전에 방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48조 407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13년만에 예산 총액이 감소했던 2024년 예산안 45조 7405억원 대비 2조 3002억원(5.0%) 증가했고, 2023년과 비교해도 8502억원(1.8%) 늘어난 규모다.(사진=서울시)2025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활력있는 경제 △촘촘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균형발전 총 7개 핵심과제에 집중한다.먼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과감히 투자 한다.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편성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신혼부부 매입임대에 1681억원, 자녀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 52억원, 임신 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사 35억원을 각각 배치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및 운영에는 387억원을 쓴다.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든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76억원), 남산 하늘숲길 조성 및 서울 둘레길 정비(74억원), 수변활력거점 조성(6개 사업, 71억원) 등 인프라를 완성한다. 손목닥터9988에는 304억원을, 시립병원 비상진료체계 지원은 757억원, 소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운영에는 106억원을 투자한다. 건강도시 서울 조성의 일환으로는 현재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러너 스테이션’ 등 운동 편의시설 확충에 32억원을 활용한다. 서울경제 활력 높이기에도 나선다. 소상공인 종합대책과 금융지원에 각각 251억원, 540억원을 사용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형 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작년보다 53억원 증액한 421억원을 편성했다.촘촘한 공공 돌봄체계도 구축한다.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서비스지원센터 설치에 102억원,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종합대책에 362억원을 활용한다. 어르신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는 2723억원, 치매어르신 치료·돌봄 지원에는 281억을 배치했다.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은 441억원을 쓴다.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45억원을 사용해 여성·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하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 안전시설·장비 지원(71억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807억원)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위해서는 드론라이트쇼(9억원), 국제정원박람회(20억원) 등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한다.‘권역별 공간 혁신’도 도모한다. 어울림체육센터(293억원), 사진미술관 개관(39억원), 노들 글로벌예술섬(321억원), 서서울미술관(105억원) 등이 대표 사업이다. 이외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025년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마켓인]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26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라이드플럭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엠투자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엔베스터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552억원이 되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다양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를 주행하는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재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 왕복 116km 구간에서 세계 최장거리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라이드플럭스는 여객 뿐 아니라 물류 시장도 자율주행 기술로 혁신하고 있다.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을 개발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공급할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상암, 부산 오시리아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 중이며 25톤 자율주행 트럭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성을 다시금 확인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자동차 제조사, 물류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완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공식화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정부 “지금은 힘 모을 때…의협·전공의, 협의체 참여해달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1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향후 수련환경 개선 등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와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의료시스템도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한다.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 정상화에 함께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 조정관은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다행히도 지난 24일 서울대병원에 이어 지난 29일 강원대병원도 파업을 철회했다. 국민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두 병원의 노·사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전공의들을 향해서는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재차 설명하며 협의체 대화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이 조정관은 “전공의 여러분께서 의사가 되기 위해 걸어온 길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의사로의 길을 가기 위해 흘린 땀과 시간은 생명의 경계에 선 환자를 살리기 위함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의료계는 변화의 문턱에 서 있으며, 전공의 여러분들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의료개혁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기존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정부와 전공의가 국민과 환자, 그리고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린 토론을 통해 현명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조정관은 “이번 주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2차 선정평가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단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로 선정됐다”면서 “지역 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협력은 중증·응급·희귀질환에 대한 효율적 진료 체계 구축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마련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필요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IBS, 추계예대와 'Art in Science'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과 예술이 만나 탄생한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대전 도룡동 IBS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제7회 IBS Art in Science’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12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에서 ‘Art in Science 서울 전시회’도 연다.‘7회 Art in Science 포스터’.(자료=기초과학연구원)IBS의 과학문화 행사인 ‘Art in Science’는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과 경험을 대중과 공유하자는 목표에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특별히 추계예술대와 함께 마련했다.전시 제목인 ‘우주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시인,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마욜린 판 헤임스트라의 제목에서 유래했다. 그가 책에서 강조한 ‘조망효과(우주를 탐험하고 온 우주인들에게 보이는 심리적 변화)’에 주목했다. 같은 사실이라도 보는 관점과 대상, 주체 간 위상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는 부분을 강조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15명(팀)의 작가는 예술가의 관점에서 과학적 사실에 접근하고 저마다의 조망 효과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들은 IBS의 지하실험실인 ‘예미랩’, 기후물리 연구단,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등 과학자들의 연구 현장을 체험하고, 연구자와 소통하며 조망 효과를 경험했다.전시회는 예술과 과학 각 분야의 세계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는 현상을 은유하는 세 개의 대주제(리서치, 키네틱, 디지털)과 여섯 개의 소주제(아카이브, 공동의 방식, 서사의 흔적, 경계의 초월, 무리 짓기, 안과 밖의 조우)로 구성된다. 전시 입구에 설치된 아카이브에는 IBS 연구단 실험실 투어, 연구자와 예술가 간 소통 등 현장 모습을 담았다.노도영 IBS 원장은 “이번 전시는 다른 영역의 시선에서 바라본 과학의 가치와 철학을 대중과 나눈다”며 “전시관을 방문한 관객들이 과학과 예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감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IBS 과학문화센터 전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농심, 김도윤 셰프 '면서울'서 건면 활용 특별 메뉴 선보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농심(004370)이 김도윤 셰프와 협업, 셰프가 운영하는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에서 농심 건면을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이날부터 11월 16일까지 17일 간 진행된다. (사진=농심)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도윤 셰프는 평소 면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연구로 면 요리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레스토랑 ‘면서울’을 운영중이며, 그의 대표 레스토랑인 ‘윤서울’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로 면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농심은 면서울에서 건면 제품인 ‘멸치칼국수’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1997년 출시 후 담백하고 시원한 전통 칼국수맛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멸치칼국수를 바탕으로, 김도윤 셰프만의 비법을 더해 색다른 맛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레스토랑에 방문한 고객들은 ‘흑백요리사’에서 김도윤 셰프의 상징이 된 헤드셋 소품과 함께 촬영을 하는 포토존도 즐길 수 있다.농심 관계자는 “농심과 김도윤 셰프는 제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제면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농심 건면의 뛰어난 품질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농심은 김도윤 셰프가 강남구 삼성동에 11월 초 오픈 예정인 ‘삼성분식’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K-분식 체험매장’ 콘셉트의 공간에서 툼바떡볶이, 짜파게티 소스를 활용한 짜장떡볶이, 웰치스를 활용한 웰치스 슬러시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라면 즉석조리기를 활용해 다양한 토핑과 김도윤 셰프의 특제 양념을 더한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농심라면의 특징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와 포토존도 설치될 예정이다.
- 서울시, '평생연금' 미끼 460억원대 불법 다단계조직 적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평생연금’을 미끼로 460억원대의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한 이당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으며, 주범 1명은 구속됐다.(사진=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민사경은 지난해 불법 다단계 의심 업체를 수사하던 중 피의자들의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의 증거인멸 시도에도 불구하고 잠복, 계좌추적 등 올해 2~9월까지 7개월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전국 조직망 일망타진에 성공했다.적발된 업체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개 그룹, 134개 센터를 두고 투자 지식이 부족하고 노후 자금에 관심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 주부·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작년 2월부터 1년간 총 5000여명의 회원을 모아 출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피의자들은 사업설명회에 회원의 가족·지인이 참여하게 한 후 “캐시라는 ‘포인트 구입’ 명목의 출자금을 1레벨(13만원)~9레벨(2억 6000만원)을 입금하면 2.6배로 적립해 줄 뿐 아니라 평생 주당 현금 출금액 등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했다.또 회원 본인의 하위회원 가입 및 캐시 전환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3단계 이상의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금전거래를 했다.이런 방식으로 수당을 받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 회원→ 직근 하위회원→ 차 하위회원 등으로 연결되는 3단계 이상의 다단계 유사조직을 운영하며 사실상 불법 금전거래 행위를 해왔다.적발된 업체는 출자금을 수신, 대여금이나 투자금 명목으로 120억원을 24개 업체와 개인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이들은 돈을 받으면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하므로 포인트(캐시)를 구매하게 하고 그 캐시로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입토록 해 재화 등의 거래가 있는 것처럼 가장,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게끔 치밀하게 운영했다.특히 피의자들은 평생 연금처럼 매주 현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했음에도 마케팅 전산시스템을 폐쇄해 회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환불금을 주지 않고, 가맹점에 지급할 페이 사용액도 지급하지 않았다.피해자들은 1계정 당 최소 13만원~최대 2억 6000만원까지 출자했으며, 1000만원 이상씩 출자한 계정도 1300여개에 달했다.시는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낚는 불법 다단계 방식의 금전거래 행위에 대한 유의와 의심 사례 신고·제보를 당부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불법적인 금전거래를 할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업체에서 가상자산 구매 명목의 출자금을 받고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마다 수당이나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면 금융 다단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 바로 신고해 달라”며 “수법이 점차 지능·광역화하고 피해 단위도 커지고 있는 만큼 민생 경제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빼빼로데이 수요 잡아라”…‘캐릭터·뷰티’와 손잡는 편의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편의점 업계가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협업 상품들을 선보인다.CU의 빼빼로데이 ‘리락쿠마’ 협업 상품. (사진=BGF리테일)◇CU, ‘리락쿠마’ 앞세워 MZ공략BGF리테일(282330)은 올해 빼빼로데이 행사 콘셉트를 ‘빼빼락(樂) 페스티벌’로 정하고 40여종의 기획 상품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CU의 올해 대표 상품은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리락쿠마’와 협업한 빼빼로 기획 상품 18종이다. 상품 구매시 빼빼로와 함께 귀여운 곰 캐릭터 리락쿠마가 그려진 상품을 얻을 수 있다.리락쿠마 라인업의 대표 상품은 에코백(1만 1500원), 리유저블백(1만 2800원), 토트백 (1만 4500원), 캐리어(3만 7000원) 등 가방류와 파우치 키링(1만 4500원), 폰스트랩(1만 4500원), 스마트톡(1만 6500원), 인형 키링(1만 9900원) 등 악세서리류 상품들이다.리락쿠마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 백팩(2만 8600원), 장난감 정리함(2만 9100원), 원터치 텐트(4만 9000원) 등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도 선보인다.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굿즈 제품들도 준비했다.또한 CU는 메신저 이모티콘 샵 인기 캐릭터인 ‘곽철이’, ‘몰티즈 앤 리트리버’를 활용한 기획 상품도 내놓는다.곽철이는 현실을 풍자하는 명랑한 블랙 유머로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오리 캐릭터다. 데스크용 미니 가습기(2만 4500원), 컵 텀블러(2만 7300원), 메모리폼 방석(2만 7800원) 등 6종의 제품을 마련했다.귀여운 커플 강아지 이모티콘인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는 골덴 에코백(1만 5800원), 하트 그릇(1만 7600원), 털 슬리퍼(2만 3400원) 등 5종을 선보인다.이밖에도 유명 카페 브랜드인 ‘노티드’와 협업해 대표 스마일 캐릭터가 그려진 협업 상품 4종(2만 2000원~3만 7800원)도 내놓는다.더불어 CU는 11월 빼빼로데이 이후 이어지는 ‘수능’ 선물로 서울대 초콜릿, 서울대 손목시계 기획 제품 등 한정 상품을 준비했다.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지속되면서 이번 빼빼로데이에는 MZ세대 고객들 사이 인기 많은 브랜드들과 협업한 굿즈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CU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들과 풍성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리아세븐◇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손잡은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함께 업계 최초로 ‘뷰티와 패션’을 입은 한정판 빼빼로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어뮤즈는 최근 유명 아이돌을 뮤즈로 내세우며 일명 ‘국민 손민수템’으로 해외 시장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세븐일레븐과 어뮤즈가 함께 출시한 제품은 ‘어뮤즈 손잡이파우치키링세트’, ‘어뮤즈 투명파우치키링세트’, ‘어뮤즈 스티커세트’ 등이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예술 작품을 접목시킨 새로운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유쾌하고 활기찬 일러스트로 유명한 ‘낙서폭탄’ 작가 해티 스튜어트와의 협업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그의 작품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해티 스튜어트 작품으로 디자인한 파우치, 에코백 등을 빼빼로와 함께 구성했다.더불어 11월 한 달 간 세븐일레븐 챌린지스토어점(서울 잠실 소재)에서는 해티 스튜어트의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 콘셉트 공간도 체험할 수 있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스낵팀장은 “이번 빼빼로데이는 세븐일레븐이 지금껏 시도한 적 없었던 다양한 산업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워 세븐일레븐이 추구하는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한계성 없는 도전을 지속해 나가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GS리테일◇GS25는 자사 캐릭터 ‘무무씨’ 활용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5종을 출시한다. GS25는 캐릭터별로 맛을 구성해 오리지널, 아몬드, 크런키, 초코필드, 화이트쿠키 등 단품 5종을 선보인다. 가격은 모두 1800원이다. 기획상품은 △무무씨차량용목쿠션세트(2만 4300원) △무무씨클립보드세트(1만 9800원) △무무씨스티커세트(1만 800원) 등 무무씨 상품 세트로 준비했다.또한 GS25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빼빼로 팝업 행사를 개최한다. 성수동 일대에서 ‘빼스티벌’ 콘셉트로 ‘무무씨와 순남씨’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로드 사진 촬영 및 경품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이정표 GS리테일 O4O 부문장은 “GS25는 업계 최초로 자사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를 출시해 상품 라인을 다각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했으니 연인, 친구, 가족 간 11월 한 달을 축제같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ETF 사듯 사모펀드에 쉽게 투자"‥한국 먼저 노크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전통적으로 사모펀드는 기관 투자자들만이 접근 가능한 고액 장기 투자 자산으로 여겨졌다. 구조가 폐쇄적이라 유동성이 제한적이고, 운용사를 선택하기 어려운데다, 고액투자가 필요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서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리그’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오픈할 수 있도록 할 수 없을까. 그 고민 끝에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와 같은 패시브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탄생했다. 바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베스트가 내놓은 새 모델이다. 이데일리는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기 위해 방한한 뉴베스트의 에드워트 탈모어 게라 창업자 겸 대표(CEO), 마이클 이시코프 전략 파트너십 헤드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뉴베스트가 사모펀드 시장에 어떤 매력적인 대안 플랫폼을 내놨는지, 이 플랫폼이 투자자에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한국에 방문한 뉴베스트 관계자들. 왼쪽부터 마이클 이시코프 전략 파트너십 헤드, 에드워드 탈모어 게라 CEO, 김영일 이화자산운용 이사. (사진=박소영 기자)◇ 기계적 분산투자로 리스크 최소화에드워드 탈모어 게라 뉴베스트 대표는 “사모펀드와 결혼했다,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정도로 28년간 사모펀드 업계에 모든 것을 바쳐 일해온 베테랑이다. 사모펀드 수익률은 지난 20년간 대부분의 펀드 뿐 아니라 미국 공적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LP)의 펀드 수익률을 상회했기에 매력적인 투자처였지만, 벽은 높았다. 게라 대표는 그동안 사모펀드 투자자를 자문하면서 대규모 기관투자자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겪는 어려움을 목격했고, 동시에 많은 개인 투자자가 높은 장벽 때문에 사모펀드 투자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지켜봤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2년 뉴베스트를 설립했다. 게라 대표는 공모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패시브 투자 개념을 사모시장에도 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학문적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사모시장에서 자산군 별로 가장 큰 펀드 30~50개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의 시장 수익률을 모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내놓은 PE50(사모주식)과 PD50(사모대출)이 대표적이다. 매년 모집된 금액에 비례해 글로벌 사모펀드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함을쏘 운용사 선택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포트폴리오 효과를 극대화한다. 게라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최초의 저가 패시브 인덱스 펀드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운용에 따른 수수료가 비싸고, 재간접펀드는 중복 수수료 문제도 있다. 뉴베스트는 별도의 운용보수를 부과하지 않고 플랫폼 비용을 낮게 책정해 투자자의 최종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각 펀드마다 복잡한 행정 절차와 자금 송금 절차를 거쳐야 했던 기존 사모펀드의 불편함도 해결했다.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분기 한 번씩 통합된 캐피털 콜을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서류 접수도 한번에 완료한다. 뉴베스트는 우선 기관 투자자, 고액자산가, 패밀리 오피스처럼 적격투자자로 분류된 투자자를 타깃으로 점차 사모펀드 패시브 투자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아시아 거점 ‘한국’ 될 것뉴베스트는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및 아부다비 금융 주간(ADFW) 기간인 지난해 11월 신규 상품인 GET28을 출시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지수에 투자하는 플랫폼으로 해당 투자 운용 본부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 꾸릴 예정이다.또한 아시아 진출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을 만큼 국내 진출에도 적극이다. 게라 대표는 “한국 출자자(LP)는 항상 글로벌 사모시장에 매우 중요하고 수준 높은 시장으로 자리 잡아 왔다”며 “회사가 사모시장의 진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미 가장 발전될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한국에 진출하는 게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뉴베스트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싱가포르,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나갈 계획이다. 마이클 이시코프 전략 파트너십 헤드는 “한국을 다른 많은 아시아 시장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사모 시장이 자산군으로 발전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듯, 이번에도 모두가 주목할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뉴베스트의 과제는 틈새 상품을 추가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모펀드, 사모대출, 인프라, 부동산 같은 핵심 상품 외에도 기술·헬스케어 사모펀드 같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에너지 전환과 같은 테마 중심 상품을 비롯해 언젠가 지역 중심 상품도 추가될 것이라 보고 있다. 게라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효율적 방식으로 한국 사모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 회장님이 반할 전기車…'럭셔리 끝판왕' G80 전동화 모델[타봤어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달 내놓은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외관에서부터 럭셔리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차였다. ‘쇼퍼 드리븐카’(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로서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디테일이 특히 돋보였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과 정숙함은 운전자에게도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사진=공지유 기자)지난 20일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서울 시내에서 충남 공주까지 왕복 약 330㎞를 주행했다.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공주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모두 주행하며 차량의 주행감과 성능을 살펴봤다.첫인상에서부터 우아하고 큰 차체가 존재감 있게 다가왔다. G80 전동화 모델 전장은 5135㎜, 전폭 1925㎜, 전고 1480㎜다. 특히 축간거리(휠베이스)는 130㎜ 늘어난 3140㎜다. 전면부 그릴은 전동화 모델 상징적 디자인 요소로 제네시스 고유의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됐는데, 우아한 차체에 한 스푼의 화려함을 얹은 듯한 느낌을 줬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공지유 기자)내부 역시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1열에는 심플하면서도 주행을 할 때 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들어가 있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줬다. 스티어링 휠 버튼도 음량 조절 등 필요한 기능만 들어가 있었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2열.(사진=공지유 기자)앞좌석 공간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진짜’는 뒷좌석에 있었다. 휠베이스가 130㎜ 늘어난 만큼 뒷좌석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넓다고 느낄 만큼 여유가 있었다. 거기에 시트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레그 서포트 기능이 추가돼 뒤로 누운 상태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이지 클로즈 시스템’.(영상=공지유 기자)또 2열에는 버튼을 누르면 열려 있는 문을 편하게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이 적용됐다. 문을 세게 힘줘서 닫지 않아도 알아서 조용하게 닫아주고, 반대로 문을 열 때도 버튼을 누르면 스르르 열리는 모습이 마치 문이 탑승자를 의전하는 것 같았다.뒷좌석 디스플레이도 크기를 키웠다. 두 개의 모니터로 넷플릭스 등 OTT와 유튜브,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뒷좌석에 두 명의 탑승자가 타면 각각 서로의 앞에 있는 모니터에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해 방해받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볼 수 있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2열 모니터.(사진=공지유 기자)시승하는 입장에서 뒷좌석에만 편안한 기능들이 몰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행을 시작하고 나니 그런 아쉬움은 금세 사라졌다. 우선 전동화 모델인 만큼 놀라울 만큼 실내가 조용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모터 제어를 최적화해 모터 구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 차체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고주파 소음도 개선했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강력한 성능과 동시해 부드러운 승차감의 조화도 만족스러웠다. 공주로 향하는 길에 유독 과속방지턱이 많은 구간이 있었는데, 평소에는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 차량이 덜컹거리는 느낌이 심한데 G80 전동화 모델은 과속방지턱이나 비포장도로 요철을 지날 때에도 크게 출렁이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그러면서도 고속 구간에서 속도를 내면 쏜살같이 나가는 힘도 갖추고 있었다. G80 전동화 모델은 합산 출력 272㎾, 합산 토크 700Nm의 듀얼 모터를 탑재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사진=공지유 기자)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475㎞로 높였다. 이날 시승을 시작할 때 주행가능거리는 약 400㎞였는데, 왕복 주행을 마친 뒤 서울에 도착하자 남은 거리는 50㎞였다. ‘배터리가 20% 남았다’는 알림이 떴을 때 불안감이 생긴 것을 제외하면 하루 동안 짧지 않은 거리를 오갔는데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 원이다. 각종 옵션을 추가하면 1억원이 넘어가는 금액이다. 2열 뒷좌석을 중심으로 여유 공간이 대폭 넓어지고, 편의성과 안락함도 향상된 만큼 임원 의전차량 등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외면받는 '클린임대인'제도…"기준 까다롭고 혜택은 없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안심하고 집을 계약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린임대인 인증제’를 도입했지만, 임대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영세 임대인들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신청조건과 부족한 혜택 때문에 인증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서울 빌라촌 전경.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클린임대인 모집을 진행한 이후 현재까지 클린 임대인으로 등록된 집주인은 14명에 그친다. 아울러 클린 임대인 인증마크가 붙어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1개에 불과한 상황이다.앞서 서울시는 집주인의 체납·신용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전세 계약을 할 수 있는 클린임대인 제도를 도입했다. 집주인이 임차주택 권리관계와 신용정보 등을 검증받고, 이상이 없으면 민간부동산 플랫폼에서 ‘클린임대인’ 마크가 표시되도록 한 것이다.클린임대인 신청 자격은 △3호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자 △등기부등본상 권리침해(근저당, 압류, 경매, 임차권등기명령, 신탁) 사항이 없는 경우 △KCB기준 신용점수 891점(옛 2등급 이상) 이상인 자 등이다.임대인들은 이 중 ‘3호 이하 주택 소유자’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한다. 영세 임대인들은 통상 ‘다세대 주택’ 건물을 한 채 보유하고 임대하는데, 다세대 주택은 세대별로 등기가 적용되기 때문에 건물을 한 채만 소유하더라도 조건에서 어긋난다는 것이다. 호실이 여러 개여도 한 세대로 치는 다가구주택 임대인의 경우 ‘3호 이하 주택 소유자’ 조건에는 부합하지만, 등본상 권리침해사항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에서 발목이 잡힌다. 강희창 전국비아파트총연맹 대표는 “다가구주택은 건축비 등 초기 자금이 많이 들고 이를 현금으로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대부분의 집주인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고 그 대출에 대한 담보로 주택에 근저당을 설정하기 때문에 권리관계가 완전무결하기란 어렵다”고 설명했다.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클린임대인 인증을 받더라도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소재 한 임대업자는 “인증마크가 표시되더라도 실제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아질지, 임차인이 안심하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번거로운 신청 절차에 비해 혜택은 너무 작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내달까지 사업을 시범 추진한 후 효과를 분석하고, 이르면 내년 2월 제도를 정식 도입한단 방침이다.